1984년에 대우학술총서로 나왔던 길희성 교수의 인도철학사.

이 책을 읽으며 광대한 인도 사상에 눈을 뜨게 되었더랬다. 간명하게 요점을 짚어주는 개설서의 역할에 충실한 책. 무려 35년만에 개정판이 나왔다 해서 보니, 한자를 한글로 바꾸는 등의 손질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이 처음 나온 1980년대 초에 비해 우리 학계의 글쓰기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고 특히 요즈음 젊은 세대는 대부분 한자를 전혀 배우지 않았거나 거의 읽지 못하는 실정을 감안하여 다음과 같이 수정 작업을 하였다. 문장 구조를 가능한 단순화했으며, 무엇보다도 불필요한 한자를 모두 없애고 처음 혹은 한참 지나서 잊을 만한 경우에만 한자를 병기했다. 또한 인도 고전어인 산스크리트어(범어)의 사용도 최소한으로 줄여 가독성을 높이려고 노력하는 동시에 연구자의 편의를 위해 인명, 저서명, 개념어 등에는 산스크리트어를 병기했다. 아울러 일부 명료하지 못한 내용을 바로잡고 보충하는 작업을 했다. 더불어 참고문헌 목록에 우리나라 학자들과 일본 학자들의 대표적인 단행본 연구서들을 추가했다.

(중간에 한 번 표지를 간 개장판이 나왔는데, 그때는 내용에는 손을 대지 않았나 보다)

길희성 교수 책과 비슷한 시기에 나왔었던 콜러의 책도 원서 2판을 반영한 개역판이 새로 나왔구만. (아니 근데 가격이 ... ) 지금이야 라다크리슈난의 방대한 저작을 비롯해서 여러 종이 나왔지만, 예전에는 저 정도가 다였다우. 약간 얇은 편인 하인리히 짐머 책 정도가 더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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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프로그램에 불과한 '디지언트 digient'를 양육하는 이야기인데, 결국은 아이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감정이입 해가며 읽게 되었다.


어느 정도 지능이 있으니 다마고치나 프린세스 메이커 같은 육성 시뮬레이션의 정교화된 인공지능 버전이 되겠는데, 애나와 데릭 등은 십여 년의 오랜 세월 동안 돌보며 후견인 역할을 마다 않게 된다.


(알파고 같은 'deep learning' 형태의 인공지능이 화두로 떠오르기 전인 2010년에 발표된 소설인데, 지금은 저자의 관점이 어떻게 변했을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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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무 李士懋 선생의 [맥학심오] 강의서가 나온 뒤로

국내외 저자들의 맥학 관련 저술들이 제법 나오는 모양새다.


[임증맥학]은 姚梅齡 선생의 강의록. 

선생은 姚國美, 姚荷生 선생을 잇는 江西 지방 중의세가 출신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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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조촐한 표지의 사암침법 매뉴얼, [활투 사암침법] 개정판이 나왔나 보다. 그동안 새로 개발된 천부혈 등의 내용이 들어가 대폭 증보가 된 듯. 아래 참조:


[활투사암침법]이 출간된 지 17년이 흘렀습니다. 당시에 간편한 핸드북으로 제작된 [활투사암침법]은 내용과 활용도에서 더할 나위 없는 편리함과 유용함으로 사암침법을 공부하고 사용하는 학생과 한의사에게 필수 소장 도서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사암침법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하나쯤은 소장하고 활용하고 싶어 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재야에 묻혀 사장되어 가던 사암침법은 금오金烏 김홍경 선생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침법으로 자리매김 하여 전 세계로 전파되고 있습니다. 
초판이 발간되고 오랜 시간이 지나는 동안 사암침법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금오 선생께서 사암침법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천부天符’, ‘비천부非天符’, ‘이부二符’, ‘삼부三符’ 등의 새로운 이론이 개발되었습니다. 진단법에서도 세 가지 기준으로 질병을 분석하는 새로운 방법도 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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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고래를 좋아해서 집에 고래에 관련된 책이 많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고래 책]도 사서 봤습니다.

고래 포스터며 우표 모양 스티커도 같이 발매되고 해서

제법 떠들썩하게 인터넷 서점 배너에도 오래 노출되고 하더군요.

 

내용은 뭐, 다른 책들에서 많이 나오는 관련 상식들로 채워져 있고요.

그림도 따스한 연필 스케치 풍으로 소박하면서도 이쁘게 넣었어요.

(화려한 4색 칼라 도판은 아니라는 말이죠.)


그런데 일단 대상이 아동용일 것으로 짐작되는데, 

최소한 표지가 흔한 하드커버 정도는 아니라도 ...

비닐코팅 조차 안되어 있네요. 책날개도 없고요. 


종이 자체의 질감을 좋아해서 일부러 코팅을 안했을 수도 있지만, 

아이들 손 조금만 타도 더러운 것이 묻고, 모서리가 닳고 그러네요.


출판사 관계자 여러분! 


책을 만들 때, 최소한의 기본은 해주세요.


하드커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표지에 코팅 정도는 해주세요.

책날개도 달아주시면 표지가 덜 구겨지고요. 


다른 도서에 비해 책값이 많이 저렴한 것도 아닌데 ... 

좋은 내용에 비해서 책의 만듦새가 부실하다 싶습니다. 


다음 책은 신경 좀 써서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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