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닫는 동네 만화대여점에서 <20세기 소년 1~21>, <아즈망가 대왕 1~4>, <사량의 달걀 1~4>를 왕창 구입했다. 집에 와서 보니 20세기 소년 3권이 빠졌다. 대여점에서도 우리도, 당연히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자세히 보지 않은 탓이다.
서울문화사 다니는 후배에게 MSN으로 부탁했다.
"이차저차해서 20세기 소년 3권이 빠졌거든. 니가 좀 구해줘라."
"그거 학산인데요."
"엥?"
책 표지에 버젓이 <학산문화사>라고 한글로 적혀 있다.
지난 주 후배 결혼식에서 서울문화사 다니는 그 후배를 다시 만났다.
신혼여행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물었다.
"도쿄에서 본 신의 물방울 8권은 왜 안나오는 것이냐?"
"그거 우리거 아닌데요. 괜찮아요, 다들 헷갈려하니까."
음...
언제부터, 모든 만화는 서울문화사에서 나온다고 생각한 것일까.
아니, 그러기를 바라는게 아닐까. -_-;
아무튼, 주말에 <20세기 소년>을 몰아보기 위하여 결국 3권을 주문.
애인과 책 주문은 한 달에 2번만 하자고 다짐(!)했는데, 어찌 된 게 매달 서너번이다.
Happy SF 2권이 나왔다. 1권은 안 샀는데, 일단 2권부터 읽을 생각. 어차피 잡지잖아.
SF 소설은 꽤나 좋아라 한다. 최근엔 거의 못 읽고 있지만, 이걸 읽고 슬슬 구미가 당기면 다시 박차를 가해야지.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사면, (25% 할인에다가) 덤으로 <막다른 골목에 사는 남자>를 준다.
영화는 좋았고, 소설이 그보다 낫다는 평을 여러번 들었음에도 뒤로 미루고만 있던 책. 이런 기회를 잡으려고 그랬나.
러시아에서는 "포스트모던 도스토예프스키"라고 불린다던가.
로쟈님의 페이퍼를 보고 알았는데, 이런 책은 절판되면 다시 구하기 어려울 테니까 일단 구입.
신간인데 무려 3,000원 할인쿠폰과 15% 마일리지를 준다. 좀 너무한거 아닌가. -_-
경제학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게 없지만 최근에는 장하준 교수의 책만 지나치게 열심히 보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만큼 재미있고 읽기 쉬운 글을 쓰는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해서이기도 한데. 그런 정보는 어디서 구해야 하나.
아리스토텔레스,라니... -_-
<시학>을 읽었던가. 아마 대학 때. 그러니까, 이건 애인의 책인데, 혹 마음이 동하면 한 번 읽어볼 생각. 언제...가 될지는 절대 알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