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태준 이우일의 도쿄 여행기
현태준. 이우일 지음 / 시공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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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운겨울은 따뜻한 정종 한잔과 어묵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실내는 ㄷ자로 나무의자가 빙 둘러쌓여있고, 가운데에서는 어묵이 빼곡이 쌓여있으며, 그 위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빨간색 등이 걸려있는 선술집. 혼자서 또는 친구, 연인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고 싶은 요즈음 일본이 그리워진다.  일본이 좋아 몇차례나 다녀왔지만, 일정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일본이 그리워진다. 일본의 거리가, 음식이, 상점들이....

  이 책은 얼마전 종로의 한 서점에서 30% 할인판매를 하길래 몇페이지 펼쳐보았더니 볼거리가 풍부한 것 같아 구입했다. 물론 30%의 할인된 책값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지만.  집에 돌아와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어 내려갔다. 두명이 반씩 나누어쓴 말 그대로 도쿄여행기이다. 하지만 여행기라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한 느낌을 받는다. 부분 부분 수박 겉 핥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풍부한 사진과 일러스트는 책을 읽는내내 지루하지 않았지만, 두사람에 한정된 여행기 같아 그다지 도움이 되지는 않았던것 같다.

  하지만 처음 일본을 여행 할 사람에게는 사전에 일본을 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풍부한 사진과 일러스트가 곁들여진 도쿄여행기를 읽다보면 마음은 이미 도쿄에 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책꽂이에 꽂아 두었다가 무료하거나 여행이 하고 싶어질때 한두번 꺼내 읽으면 좋을 듯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책이다. 그래도 책속에서 몇가지는 내가 몰랐던 정보를 얻을 수 있었음이 수확이라면 수확일까....가볍게 일본여행을 하고자 한다면 가볍게 읽어보는것도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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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스 (Wax) 6집 - 사랑이 다 그런거니까
왁스 (Wax) 노래 / 예당엔터테인먼트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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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왁스의 음악은 언제들어도 감미롭고 잔잔하다. 아주 오래전 그녀의 노래 여정으로 인해 왁스를 좋아하게 되었다. 어느덧 그녀가 6집을 들고 겨울과 함께 찾아왔다. 역시 그녀의 음악은 세월이 지날수록 진함에 더해지는 듯하다. 호소하는 듯한 음색과 애절한 가사가 그렇다. 

  10곡의 곡들이 모두 좋다.  4번째 애주가를 빼고는 역시 왁스만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4번째 트랙은 색다른 그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제목부터가 특이하지 않은가.  가사가 애절하다. 술을 마시고 싶게 만든다. 그것이 그녀만의 매력인것 같다.  잔잔한 발라드속에 툭 튀는듯한 이곳은 벌써 여러차례 들었다. 참으로 색다른 노래인것 같다.

  2년여만에 찾아온 왁스. 그동안 일본에서 활동을 했다고 하는데, 일본에 갈일이 생긴다면 그녀의 싱글음반을 찾아봐야겠다. 또다른 기념이 될지 모르니까.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양으로 판단하는것은 아니지만 10여곡이 수록되어있는 40여분의 짧은 이번 앨범은 아쉬운점으로 남는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아껴가며 들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기다리던 앨범이어서 인지 더욱 애착이 가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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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코끼리
스에요시 아키코 지음, 양경미.이화순 옮김, 정효찬 그림 / 이가서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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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년동안 일본의 이혼율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1년에 대략 26만여쌍이 이혼을 한다고 한다.  그러한 일본에 이혼율이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유가 무었일까?  그 이유는 엉뚱한데에 있다. 단지 여성들이 이혼을 2007년 이후로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가 재미있다.  첫번째는 2007년부터 시작될 남편들의 대량 정년퇴직과 관계가 있다. 다시말해 단카이세대라고 해서 1947년부터 1949년에 출생한 베이비 세대들이 내년이면 정년퇴임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혼을 미루는 것이다. 그래야 퇴직금을 이혼합의금으로 나눌 수 있기 때문이란다. 또다른 하나는 2007년부터 연금법이 개정되어 이혼시에 결혼기간 중 납입한 연금을 똑같이 분할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결국 이러한 이유로 2007년은 황혼이혼이 늘어날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참으로 웃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이혼율을 보면 일본의 평상시 이혼율보다 2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한다. 통계에 따르면 10쌍중 한쌍이 이혼한다고 한다. 이제 사랑해서 결혼하고, 그놈의 정때문이라는 말은 점점 듣기 힘들어진 세상이 되어가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옛부터 결혼은 인륜지대사라고 했거늘 이제는 그러한 말조차도 찾아보기 힘들게 되어 가는것 같다. 
 
  "노란코끼리"를 읽다가 문득 궁금해서 찾아본 자료들이다. 그 이유는 노란코끼리의 내용이 아빠가 따른 여자가 생겨 가출을 하고, 엄마는 두 아이를 키우는데서 이야기가 시작되기때문이다. 물론 이책의 경우는 위의 이혼과는 다른 경우이지만, 요즘 일본의 소설들을 보면 대부분 이혼가정의 아이들 이야기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역시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이혼은 상당한 이슈로 작용하고 있는 듯 하다.
 
  "노란코끼리"는 참으로 예쁜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작가의 표현력과 감정을 번역자가 잘 옮겨담았고,  게다가 중간 중간에 나오는 일러스트는 마치 TV속 동화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아이의 시각을 통해 느끼는 감정이 잘 전달된다. 때로는 웃음이 묻어나오고, 때로는 가슴이 찡해지고, 때로는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책이다.  아버지의 가출로 인해 졸지에 두 아이와의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초보가장 엄마의 좌충우돌 생활기를 ?아가다 보면 어느새 어엿한 가장이 되어있음을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초등학생 사내 녀석의 엄마와 여동생을 위해 자신 나름대로의 가장행세는 웃음이 베어나오다가 마음이 아파짐을 느끼게 된다.
 
  "노란코끼리"는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어린 주인공의 깊은 생각이 기특하고, 어른스러운 독백이 미소를 머금게 한다. 중간 중간에 만날 수 있는 생각들은 때로 엉뚱하기까지 하다. 동화같은 소설 "노란코끼리"를 읽다보면 기분이 유쾌해지고 코끝이 찡해짐을 느낄 것이다.
 
  "노란코끼리"는 생계를 위해 마련한 노란소형차의 애칭이다. 엄마는 운전을 배우고 차를 몰고 일을 하러 다니고,  친구집을 방문하고, 그리고 여행을 다닌다. 이 모든 행동이 결국은 두아이를 책임질 가장으로서의 홀로서는 과정인 것이다.  인생(人生)은 운전처럼 처음에는 어색하고 서투르다가 시나브로 익숙해져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성탄절과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다가오는 요즈음 가족의 소중함을 만날 수 있는 "노란코끼리"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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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은서재 2007-01-12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말이 좋습니다. 가슴에 담아갈께요 ^^

백년고독 2007-01-16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Eminem Presents : The Re-Up
Various Artists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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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마일로도 유명한 에미넴. 백인이면서도 흑인과도 같은 목소리를 간직한 에미넴. 반항적인 그의 모습에 반해 그의 앨범을 모두 소장하게 되었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반가운 소식에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좀더 싸게 구입할 수도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듣고 싶어 회사 근처의 매장에 달려가 그의 앨범을 손에 넣었다. 얼마나 흥븐되던지....

  이 앨범은 올해 4월 총상으로 사망한 D-12(The Dirty Dozen)의 멤버였던 프루프(Proof)를 추모하기 위해 발매된 앨범이라고 한다.   무려 22곡이 수록되어 있다. 엠미넴 특유의 목소리를 군데군데에서 들을 수 있으면, 특히 네번째, 다섯번째 곡은 사망한 프루프를 위한 곡인듯 음악 중간중간에 총성도 들을 수 있어 묘한 여운을 느낄 수도 있었다.  또한 7번째 트랙은 여러 힙합전사들의 음색을 즐길 수 있어 추천하고 싶다.

  게다가 50Cent와 함께 한 음악도 들을 수 있어 에미넴과 50Cent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그이름 하나만으로도 더욱 가슴 벅찬 앨범이었다. 에미넴의 음악은 힘이 넘쳐 좋다. 요즘같은 날씨에 그의 음악을 들으면 더욱 활기를 느낄 수 있다. 요즘 그의 앨범때문에 출퇴근길이 즐겁다.  볼륨을 높이고 그의 음악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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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들려주는 태교동화 - 개정판 태아를 위한 행복한 글읽기
김양현 / 프리미엄북스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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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가 들려주는 태교동화"는 선물로 받은 책이다. 그렇지 않아도 아내의 뱃속에 있는 아기를 위해 읽어줄 책들이 거의 떨어져 갈 즈음에, 무슨책이 좋을까 고민하던차에 이 책을 선물로 받게 되었다. 먼저 쭉 훑어 보았다.  어릴적 들었던 이야기들이 수북이 들어있었다.  이 정도면 당분간은 걱정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에 처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뱃속의 아기가 어떻게 느낄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물어볼 수도 없는일. 아직 발로찰 개월수도 아니고, 그저 아내의 느낌으로 받아 들여야 할뿐....하지만 읽어주는 내내 기분은 좋다. 아기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음이 행복해진다.

  처음 읽어줄때는 괜히 어색함을 느낀다. 처음해보는 일이기 때문에... 게다가 등장인물마다 목소리도 달리해야하는데 슬그머니 낯이 간지러워진다. 하지만 몇개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절로 목소리가 달라짐을 느낀다. 아내가 옆에서 웃는다. 그 목소리가 그 목소리라고...하하하,,,나혼자 신나게 놀고 있는 듯 하다.

  책을 읽어주고나서 끝에 있는 이야기의 주제를 갖고 아기와 교감하는 글이 있다. 처음에는 읽다시피하다가 나중에는 이야기를 만들어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추어 해주면 좋을 것이다. 음악을 틀어주며 책을 읽어주어도 좋을듯 하다.

  책을 읽어주면서 두번째 파트에 있는 "용기있는 아이로 자라주렴"의 2-3편은 건너 뛰었다. 솔직히 내용히 용감한것보다는 잔인한 느낌이 들어서였다. 이러한 부분은 한번더 고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책에 포함되어있는 동요CD는 알찬 보너스인것 같았다. 태교음악과 태교동화를 함께 듣고 읽어줄 수 있으니 좋은 책인 듯 싶다.

  아마도 오늘저녁 서점에 들려 "아빠가 들려주는 태교동화"를 사들고 들어가 임신한 아내와 아기를 위해 읽어준다면 아내가 감동할 것이다. 하긴, 내아이를 위한것이니 당연히 해야할 일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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