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당 한달 책 구입비가 1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담배나 화장품 지출비의 절반 이하이며 술값 지출비용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책의 날인 23일을 하루 앞둔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국가구(2인 이상)의 한달 평균 서적 및 인쇄물에 대한 지출은 1만288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서적 및 인쇄물 지출비 중 서적(학습 참고서 제외)은 7631원, 잡지 271원, 일간신문 2256원, 지도,악보,카드 등 기타 인쇄물은 130원이었다. 이에 따라 교양과 정보 취득을 위해 구입하는 책으로 볼 수 있는 서적과 잡지를 합한 금액은 1만원을 밑도는 7902원에 불과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산출한 지난해 책 한 권당 평균 가격이 1만1545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전국가구가 한달에 책을 한권도 안 사는 셈인 것이다

서적과 잡지 구입비는 지난해 전국가구의 한달 평균 담배 값 2만1945원과 화장품 지출비 1만8431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주류 소비에 지출한 7685원보다는 약간 많았다.

가구당 한달 평균 서적과 잡지 구입비는 전국가구 가계수지 통계가 나온 2003년 7916원에서 2004년 7999원으로 증가했지만 2005년 7917원으로 줄어든 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달 평균 순수 서적 구입비도 2003년 7658원, 2004년 7750원, 2005년 7667원, 2004년 7631원 등 전반적으로 하향 추세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파일을 내려받아 볼 수 있는 e북, 도서대여점 등이 있기 때문에 가구의 서적 지출비가 줄어든다고 해서 국민의 평균 독서량이 줄어든다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독서 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새로운 서적 출판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2006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1년간 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 사람의 비중이 23.7%로 2년 전보다 0.4%포인트 증가했고 지난해 전체 신간도서의 출판시장 규모는 2조3657억원으로 12% 정도 감소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07-04-27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평균의 열배 이상을 지출하고 있군요. :)

프레이야 2007-04-27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집에 갔을 때 책이 있나 없나, 어떤 종류의 책이 있나는 그 집과 사람을
볼 수 있는 창이 되기도 하지요.^^

백년고독 2007-04-27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 한달에 10배이상이면 대략 도서구입 가격이 나오네요. ㅋ^^ㅋ
배혜경님:)-> 저도 제일먼저 몬 책 있나, 글 구 가져올 것 없나를 본답니다. ㅎㅎㅎ
 

“쓰리고에 웃고… 피박·광박에 울고…”


김덕수 공주대학교 사범대 교수의 논문 한 편이 화제다. 화투에 대해 연구·분석한 자료가 그것이다. 최근 이 논문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김 교수는 강한 왜색을 지닌 화투 패를 조명,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싶었다고 논문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월별로 각각 4매씩 총 48장으로 구성된 화투는 ‘일본 문화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고유의 세시풍속은 물론 월별 축제와 갖가지 행사, 풍습, 선호, 기원의식 심지어 교육적인 교훈까지 담겨 있다.
<일요시사>는 김 교수의 논문을 긴급 입수해 화투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 봤다.


일본 문화적 코드 “쓰리고에 웃고, 피박에 울어라”

성인들이 여가시간에 가장 즐겨하는 게임은 무엇일까. 바로 화투놀이의 하나인 ‘고스톱’일 것이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국민의 약 70%가 화투를 즐긴다고 한다. 이쯤 되면 화투가 ‘대한민국 대표 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러나 화투에 담긴 비밀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화투의 비밀’이라는 논문을 발표한 김덕수 공주대학교 사범대 교수는 “화투는 일본 문화의 축소판”이라고 단정한다. 그는 “우리나라 전체가 ‘고스톱 공화국’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며 “그러나 정작 월별로 각각 4장씩 총 48장으로 이뤄진 화투의 실체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밝힌 화투의 숨겨진 비밀은 다음과 같다.

김덕수 교수 논문 '화투의 비밀' 화제 "왜색 화투패 조명"

"세시풍속, 선호, 기원의식, 교훈 등 일본문화 축소판"


  1월 송학

 세칭 ‘삥’이라고 불리는 송학의 화투 문양을 보면 1/4쪽 짜리 태양, 1마리의 학, 소나무, 홍단 띠가 나온다. 태양은 신년 새해의 일출을, 학은 장수와 가족의 건강에 대한 염원을 나타낸다. 또 소나무가 등장하는 이유는 가도마쯔 행사에 소나무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가도마쯔는 1월을 맞이하는 일본의 대표적 세시풍속. 일본인들이 1월 1일부터 1주일 동안 소나무를 현관 옆에다 장식해 두고 조상신과 복을 맞아들이기 위한 행사다. 학을 의미하는 ‘츠루’가 소나무를 뜻하는 ‘마쯔’의 말운을 이은 점은 일본식 풍류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월 매조
2월에 해당한 매조에는 꾀꼬리와 매화가 나온다. 일본의 매화 축제가 2월에 시작되는 이유에서다. 매화 축제는 이바라키현 미토의 가이라크 매화 공원을 비롯한 전국의 매화 공원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꾀꼬리는 ‘우구이스다니’라는 도쿄의 지명에도 남아 있을 만큼 일본인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새다.

눈에 띄는 점은 꾀꼬리가 봄철(4월 이후)이 아닌 2월에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다. 다만 꾀꼬리와 매화가 봄의 전령사임을 노래하는 대표적 시어인 동시에 꾀꼬리의 일본어 표기인 ‘우구이스’와 매화를 뜻하는 ‘우메’간 두운을 일치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3월 벚꽃
일본의 벚꽃 축제는 3월 최고 절정에 이른다. 그래서 3월의 화투 문양은 온통 벚꽃으로 가득 차 있다. 삼광의 벚꽃 밑에 그려진 것은 ‘만막’이라는 일종의 천막이다. 이는 지금도 일본인들의 경조사 때 천막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 속에는 벚꽃을 감상하며 술잔을 기울이는 상춘객들이 있지만, 삼광의 화투에선 그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상춘객들이 화투 하단에 숨겨져 있는 것이다. 상춘객이 만막 안에서 낮술에 취한 채 봄날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는 셈이다.

 4월 흑싸리
4월 화투 문양은 흑싸리가 아니라 등나무 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흑싸리로 착각하고 있다. 흑싸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빗자루를 만드는 재료로 활용되는 싸리나무의 색깔은 녹색이며, 가을철에 그것을 베어 햇볕에다 말리면 갈색으로 변한다.

4월은 일본에서 등나무 꽃 축제가 열리는 계절로, 등나무는 일본 전통시의 시어로 쓰이는 여름의 상징이다. 여기에 그려져 있는 두견새 역시 일본에서 시제로 자주 등장할 만큼 일본인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새다.

 5월 난초
5월 화투 문양도 난이 아니라 붓꽃이다. 붓꽃은 보라색 꽃이 피는 습지의 관상식물. T자 모양의 막대와 3개의 작은 막대기는 각각 ‘제도용 자’와 ‘딱성냥’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T자 모양의 막대는 붓꽃을 구경하기 위해 정원 내 습지에 만든 산책용 목재 다리며, 3개의 작은 막대기는 목재 다리를 지지하는 버팀목이다. 일본인들은 이 목재 다리를 ‘야츠하시’라고 부른다.

다리 끝에는 붓꽃을 감상하는 기모노를 입은 일본인이 있는데, 이 또한 삼광과 마찬가지로 화투 하단의 보이지 않는 1인치 속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6월 모란
6월 화투 문양은 모란꽃이다. 모란은 고귀한 이미지로, 일본인들의 가문을 나타내는 문양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꽃과 나비하면 모란꽃을 떠올릴 정도로 동양 사회에선 모란꽃을 ‘꽃의 제왕’으로 쳐준다.

이에 따라 일본화에는 모란과 나비가 함께 등장한다. 그러나 한국화에선 모란과 나비를 함께 그리지 않는 것이 오래된 관례다.

당 태종이 신라의 선덕여왕에게 보낸 모란꽃의 그림에 나비가 없었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차이인 셈이다.

7월 홍싸리
7월 화투 문양은 싸리나무다. 싸리나무는 녹색이다. 그러나 이 문양엔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처리돼 있다. 이는 화투 제작자의 단순 실수로 추정된다.

여기에 멧돼지가 나오는 이유는 근대 일본에서 성행했던 멧돼지 사냥철이 7월이었기 때문이다. 멧돼지 사냥은 종족보존을 위해 주로 수컷에만 국한돼 있었다.

8월 공산
8월 화투 문양엔 산, 보름달, 기러기 3마리가 등장한다. 이는 8월이 일본에서 ‘오츠키미(달구경)’의 계절인 동시에 철새인 기러기가 대이동을 시작하는 시기임을 알려주는 일종의 문화적 암호다.

검은색으로 처리된 것은 산이다. 흰색으로 처리된 부분은 하늘을 의미한다. 한국 화투엔 산에 억세 풀이 없는 반면 일본 화투엔 억세 풀이 그려져 있다. 또 한국 화투엔 홍색이나 청색 띠도 없다.

즉, 일본에서 8월은 1년 중 가장 바쁜 추수철이기 때문에 한가롭게 시를 쓰고 낭송할 만큼의 시간적 여유가 없음을 시사한다.

9월 국준
고스톱꾼들은 9월 화투를 유난히 좋아한다. 9월은 일본에서 국화 축제가 열리는 대표적인 계절이다. 그 쌍피엔 ‘목숨 수(壽)’자가 새겨진 술잔이 등장한다. 이는 9세기경인 헤이안 시대부터 유래된 ‘9월9일에 국화주를 마시고, 국화꽃을 덮은 비단옷으로 몸을 씻으면 무병장수를 한다’는 일본의 전통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특히 국화는 일본의 왕가를 상징하는 문양이다. 이를 감안하면 일왕을 비롯한 권력자들이 흐르는 물에다 술잔을 띄워놓고 국화주를 마시면서 자신들의 권세와 부귀가 영원하기를 기원했던 데서 비롯된 것으로도 보인다. 쌍피가 피와 10점짜리로 동시에 활용될 수 있는 특권을 갖는 것은 일왕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10월 단풍
일본에서 10월은 전통적으로 단풍놀이의 계절인 동시에 본격적인 사슴 사냥철이다. 수사슴과 단풍들이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계절의 특성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사슴을 의미하는 ‘시카’와 단풍을 뜻하는 ‘카에데간’에도 말운과 두운이 일치하는데, 이것 역시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11월 오동
오동은 가장 각광받는 화투 패다. 속칭 ‘똥광’으로 불리는 오동의 광은 광으로도 쓸 만하고, 피 역시 오동만이 유일하게 3장이다. 오동의 광에는 닭 모가지 모양의 조류와 싹 같은 것이 등장한다. 닭 모가지 형상을 하고 있는 조류는 평범한 새가 아니다.

막부의 최고 권력자인 쇼군의 품격과 지위를 상징하는 봉황새의 머리다. 검은색의 싹은 오동잎이다. 오동잎 역시 일왕보다도 더 막강한 힘을 갖고 있었던 막부의 쇼군을 상징하는 문양이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나 국·공립학교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사용되고 있다. 심지어 일본 화폐 5백엔 주화에도 오동잎이 도안으로 들어가 있을 정도다.

12월 비
절기상으로 12월은 추운 겨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비 광을 살펴보면 낯선 선비 한 명이 양산을 받쳐 들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그리고 축 늘어진 수양버들 사이로 실개천이 흐르고 있고, 그 옆에는 개구리 한 마리가 앞다리를 들며 일어서려는 모습을 하고 있다.

여름 양산과 땅 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어야 할 개구리가 왜 12월에 등장했을까. 이는 일본의 ‘오노의 전설’을 묘사한 것이다. 갓 쓴 선비는 ‘오노노도후’라는 일본의 귀족으로서 약 10세기경에 활약했던 당대 최고의 서예가다.

비 광에 등장하는 선비의 모습은 오노가 붓글씨에 몰두하다 싫증이 나자 머나먼 방랑길을 떠나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오노는 수양버들에 기어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개구리의 광경을 보고 “미물인 저 개구리도 저렇게 피나는 노력을 하는데, 하물며 인간인 내가 여기서 포기해서 되겠는가”라는 깨달음을 얻은 뒤, 곧장 왔던 길을 되돌아가 붓글씨 공부에 정진했다고 한다.

한국 화투는 일본 화투에 나오는 이 선비의 갓 모양만 일부 변형시켰다. 또 쌍피의 문양은 ‘죽은 사람을 내보내는 일종의 쪽문’으로서, ‘라쇼몬’이라고도 일컬어진다. 이 피가 쌍피로 대접받는 것은 이 문에 붙어 있는 귀신을 대접한다는 의미다.

 

 청단·홍단’에 얽힌 일본 이야기

홍색, 길조…청색, 불운”

‘꽃들의 싸움’으로 해석되는 화투를 고안한 사람은 일본인이다. 일본인들은 화투를 일명 ‘하나후다’라고 불렀는데, 19세기말 부산과 시모노세키를 오가는 뱃사람들에 의해 한국에 유입되면서 화투로 불리게 됐다.

그 전까지 조선에선 숫자가 적힌 패를 뽑아 우열을 겨루는 ‘수투’가 널리 행해지고 있었다. 일본 화투가 들어오면서부터 수투가 화투에 밀려 사라지게 된 것이다.

그 중에서 1년 열두 달 중 8월과 11월을 의미하는 공산과 오동을 제외한 나머지에 등장하는 청·홍색 띠는 일명 ‘단책’이라고 불린다. 일본에선 ‘하이쿠’라는 일본의 전통 시구를 적을 때 이 종이를 사용한다.

한국에선 빨간색이 사망, 공산당, 화재 등과 같이 부정적인 의미를 갖지만, 일본에서의 빨간색은 쾌청한 날씨, 경사, 상서 등을 나타낸다. 홍단의 구성요소는 송학(1월), 매조(2월), 벚꽃(3월). 일본인들에게 1, 2, 3월은 매우 상서로운 달임을 시사해 준다.

또 모란(6월), 국준(9월), 단풍(10월)에는 청단이 있는데, 일본에서 청색은 우울하거나 좋지 않은 일을 암시하는 색상으로 여긴다. 실제 일본에선 6, 9, 10월에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수재민들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평균적으로도 1년 중 이기간에 각종 사건·사고가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백년고독 2007-04-26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는 별별사람이 다 있으니까요. 한 교수의 재미있는 논문정도로 생각하고 말면되죠. 모.~~~^^

베이비송 2007-04-27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는데요~ ㅎㅎㅎ 별거 아닌 거에 너무 흥분하셨네요. 위에 계신 분. 에이~ 다 웃자고 하는 거 같은데~~~
 

주식회사 페이퍼 하우스가 상상매거진 월간 '판타스틱' 이 4월 30일에 창간한다.

<판타스틱>은 문화대중들에게 새로운 “상상의 힘”을 불어넣고자 한다. 외국에선 가장 대중적인 콘텐츠로 사랑받는 SF, 판타지, 미스터리, 호러 등 독창적인 “장르물”을 통해 우리의 지친 머리와 가슴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는 것. 그것이 바로 2007년 5월 <판타스틱>이 탄생하는 목적이다.

‘장르물’이란 SF, 판타지, 웨스턴, 로맨스 등 작가나 독자 모두 특정한 ‘관습’을 전제로 하는 창작의 형태를 말한다. 이 ‘관습’이란 설정의 특이성, 플롯의 정형성, 정서의 편향성 등 각 장르 내에서 형성된 독특한 공감대를 공동으로 향유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장르물은 ‘무협’이고 이외 추리와 판타지도 고정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주로 영화를 중심으로 SF나 호러에서도 열정적인 팬층이 존재한다.

본격 장르매거진을 표방하는 판타스틱(Fantastique)은 모든 장르를 아우르며 국내외 기성, 신인 작가들의 소설과 만화를 수록한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신인작가들을 발굴, 육성하여 한국적 상상서사 체계의 토대 마련이 목표이다. 복거일, 듀나, 이영도 등 기존에 장르소설을 쓰던 작가들은 물론이고 박민규나 박형서, 김중혁 등 주류문학에서 장르적 감수성에 관심을 보여 왔던 작가들도 <판타스틱>을 통해 새로운 “장르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른바 순수문학과 장르문학의 융합을 통해 한국적 상상력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다.

판타스틱은 이러한 시장의 현실 속에서 가장 재미있는, 가장 흥미로운 콘텐츠로서 “장르물”을 계속 소개하고자 한다. <판타스틱>에는 소설, 영화, 만화의 장르 구분이 없으며, “장르물”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는 창작자, 대중들이 흥미로워 할 각종 “장르” 관련 기획 기사들도 선보임으로써 차별화된 재미로 독자들에게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읽는 쾌감”을 돌려주고자 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대중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우리 나라의 정서가 제대로 녹아있는 감각적인 작품들을 기성과 신인의 구분없이 폭넓게 소개함으로써 장르작가의 저변을 넓히는 데도 힘을 보태고 이를 통해 “한국적 상상 서사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

<판타스틱>창간호에는 이러한 <판타스틱>만의 꿈으로 일궈낸 재밌는 읽을 거리가 가득하다. 먼저 특집 기사 [영화감독 봉준호, 박찬욱, 류승완 감독 등 17인의 영화창작자가 전하는 <영화인들이 영화로 만들고 싶어하는 소설과 만화>]는 대중들이 잘 알고 있는 감독, 시나리오 작가, 평론가들이 각자의 시각으로 뽑은 영화화하고 싶은 “장르물”에 대해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김대우 감독의 <기생수>, 박찬욱 감독의 <르윈터의 망명>, 정성일 평론가의 <지구영웅전설>등 추천작과 추천의 변을 따라가다 보면 장르물에 대한 흥미가 새로 생겨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판타스틱>창간호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창작물들. [복거일]의 장편SF연재 <역사속의 나그네>, [듀나]의 호러 단편 <너네 아빠 어딨니?>, 일본 최고의 인기작가 중 한사람인 [미야베 미유키]의 단편 <유월은 이름뿐인 달>, 만화가 [유시진]의 단편만화 <눈의 휴식> 등이 창간호를 통해 발표된다. 또한 이후에도 소설가[박민규], 만화가[정우열] 등의 신작이 <판타스틱>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만화를 출판하고자 하는 학생, 만화가, 만화기획자 등 다양한 만화산업 종사자들이 업계 전문인을 통해 컨설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www.kocca.or.kr 원장 서병문/이하 진흥원)은 '만화창작컨설팅 추진계획'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나 홀로 뛰어야 했던 만화창작자를 위해 출판 전문가들로부터 만화기획서에 대한 전체적인 교정과 조정, 제작 방향 등에 대해 체계적인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만화가 지망생들은 만화계 입문과 출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연재를 희망하는 만화가나 기획자들은 만화전문 출판인들에게 스토리 전개방향, 캐릭터의 변화, 작품 출판 및 연재 계획 수립 등에 대해 컨설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문 컨설팅을 해줄 자문위원단은 대원씨아이, 애니북스, 민음사, 서울문화사, 학산문화사, 팝툰, 다음(daum) 만화 등 만화전문출판사와 온라인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화 전문 출판사 편집장 11명이며, 컨설팅 결과는 5월 하반기에 신청자에게 이메일을 통해 피드백한다.

만화창작컨설팅 참가 신청서는 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받을 수 있고, 18매 이상의 원고 사본과 함께 이달 30일(월)까지 콘텐츠진흥원으로 우편 혹은 방문 접수 하면 되며, 6월까지 시범적으로 네번째 주 월요일 접수 마감을 통해 컨설팅을 상설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배영철 만화애니캐릭터팀장은 “만화가들이 오래전부터 자신의 기획서를 출판, 연재해보고자 많은 출판사와 온라인매체를 두드려왔으나, 출판 거절이 되어도 제대로된 컨설팅 없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시범적으로 시작하는 컨설팅이지만, 만화작가들에게는 출판의 기회를, 만화출판사들에게는 좋은 작품 발굴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www.kocca.co.kr)나 진흥원 만화애니캐릭터팀에 문의하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KBS 1라디오(97.3㎒, AM 711㎑)가 16일 봄 개편과 함께 독서 프로그램 ‘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을 신설한다. 신윤주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이 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10시50분 저자가 직접 출연해 책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튜디오 진행 모습과 저자 인터뷰 등 제작 전 과정은 동영상으로 제작돼 KBS 홈페이지와 온라인서점 ‘예스24’를 통해 소개된다.

16일 첫 방송에는 ‘책 읽는 교실’의 저자 여희숙씨가 출연할 예정. 그는 자신이 교사 시절 경험했던 아침 독서운동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제작진은 책하고 점점 멀어지는 인터넷 세대와 적극적으로 만나위해 동영상 제작한다고 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백년고독 2007-04-24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렇게 좋은 프로들이 많이 생겨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