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할인폭’ 탈법만 키웠다

‘마일리지’ 못묶어 편법땐 100% 깎아주기 가능
‘10% 할인’마저 5년 뒤면 소멸되는 ‘일몰법’
되레 대형·온라인서점 유통 집중돼 취지 무색
‘완전정가제’로 개정해야 탈법 막을 수 있어

  2002년 8월26일에 국회를 통과했고, 2003년 2월27일에 정식으로 발효된 ‘출판및인쇄진흥법’은 원래 새로 등장한 온라인서점이 과당경쟁을 벌이자 이를 막기 위해 서둘러 제정된 법이었다. 한데 원래의 취지와는 무관하게 법이 시행된 지난 4년간 출판시장은 전례 없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이 법은 말 그대로 ‘출판과 인쇄산업의 진흥을 위해’ 새롭게 정비된 법이다. 발효될 때부터 가장 주목받았던 사안은 ‘변형 도서정가제’ 문제로, 출간된 지 1년 미만의 신간을 오프라인서점은 정가로, 온라인서점은 10퍼센트 이내에서 할인 판매 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처음 출판 업계는 10퍼센트의 할인과 5퍼센트 이내의 마일리지만 허용한다는 이른바 ‘10+5 조항’을 합의했다. 그러나 마일리지 규정은 법률로 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라졌다. 문화관광부는 ‘고시’로 마일리지를 3퍼센트 이내로 묶어두려 했지만 국무총리실 산하의 규제개혁위원회가 반대하는 바람에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이런저런 이유로 마일리지 조항이 사라지면서 ‘출판및인쇄진흥법’은 온갖 탈법을 조장할 수 있는 마당을 내준 꼴이 되었다.

  출판및인쇄진흥법’에서 정한 10퍼센트 할인조항은 적용범위를 점차 줄이다가 시행일부터 5년이 지나면 자동 소멸되는 ‘일몰법(sunset)’이다. 내년 2월27일까지 별도의 대체입법이 없다면 모든 도서의 완전할인경쟁이 허용된다. 지난 4년의 경험으로 할인경쟁이 출판산업의 암초임을 자각한 업계는 어떻게든 대체입법을 마련하느라고 분주하다.

대형 11곳 매출 1조원 쏠려

  현재 출판단체, 온·오프라인 서점업계 등이 잠정 합의한 것은 신간의 경우 책값의 10퍼센트 이내로 할인을 제한하는 조항은 유지하되 마일리지는 경품을 포함해 책값의 5퍼센트 이내로 제한한다는 것이다. 신간의 범위는 줄다리기 끝에 출간 후 18개월까지로 결정했다. 이 같은 조항이 삽입된 개정 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법만 통과하면 만사형통일까? 아니다. 2002년 제정된 ‘변형도서정가제’가 출판계에 끼친 폐해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우선 ‘출판및인쇄진흥법’이 시행된 지난 4년간 출판에서는 유통이 집중화되었다. 대형서점 체인, 온라인서점, 도매상 등 11개 주요업체의 매출 총액이 무려 1조927억원에 이른다. 이 수치는 한 해 동안 발행되는 전체 신간 발행부수의 매출액과 맞먹는다. 매출성장을 주도한 것은 단연 온라인서점이다. 온라인서점은 지난 4년간 실제적인 무한할인경쟁을 벌여 10퍼센트 할인조항 자체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구간을 30% 할인하는 건 기본이고 50% 할인도 일상적이다. 할인 폭이 적은 신간은 마일리지, 할인쿠폰, 경품, 1+1(덤으로 책 한권을 더 주는 것) 등을 동원해 30% 이상 할인해준다. 심한 경우 독자가 거의 공짜로 책을 살 수 있는 정도로 파격적인 이벤트도 벌인다.

   2003년 이후 온라인서점은 과점체제를 형성하며 급속한 매출 성장세로 접어들었다. 1999년 269억원, 2002년 2000억원을 기록했으며 몇 개 온라인업체의 매출만으로도 2006년에는 5000억원에 육박한다. G마켓 같은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판매까지 합하면 매출은 훨씬 더 높을 것이다.

  반면 오프라인서점은 존폐의 기로에 놓여 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의 통계에 따르면 2005년 말에 2103개였던 오프라인서점은 작년에도 약 10퍼센트의 서점이 전·폐업해 이제 서점 수는 1900개 미만으로 떨어졌다. 대형 할인점이 중소도시까지 입점하여 급증하는 바람에 지방의 서적 도매상은 도매기능을 멈춘 상태로 보아도 좋을 정도다.

  지난 4년간 출판사의 양극화도 심각해졌다. 임프린트 시스템을 도입한 몇 대형출판사의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혼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1인 출판’이 늘고 있다. 2005년에만 2800여개의 출판사가 신규 등록하는 등 ‘1인 기업’의 출판사의 출현이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

  시공사, 민음사, 웅진씽크빅, 랜덤하우스코리아, 넥서스, 김영사, 북21, 위즈덤하우스, 문학동네, 창비 등 주요 단행본 10개 출판사의 2006년 매출을 합산하면 275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2002년에 비교해 2배 성장한 수치다. 반면 1인 출판사는 물론이고 중간 규모의 출판사는 경영이 크게 흔들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출판사의 양극화가 이렇게 급격하게 진행된 가장 큰 이유는 팔리는 책과 팔리지 않는 책이 뚜렷하게 구분되기 때문이다. 요사이 출판계의 전통적인 프로모션 기법이었던 광고, 홍보 등은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 오로지 온라인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가 책의 판매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뿐이다. 결과적으로 한권이라도 더 책을 팔기 위해 온라인서점 순위를 무조건 올리려는 변칙적인 영업행태가 일반화되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 서점에서 벌어지는 끝을 모르는 할인경쟁과 책값의 몇 배에 달하는 경품 제공이 출판의 양극화를 더 부추기고 있다. 자본력이 없다면 온라인 서점의 이벤트는 시도조차 할 수 없으니 출판의 양극화는 더 심해질 뿐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빛 좋은 개살구다. 전체 매출 규모가 성장했을지는 몰라도 과다한 할인과 이벤트로 출판사는 영업이익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베스트셀러만 살아남는 구조

  세계 출판계가 다국적 복합 미디어기업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현실에서 국제경쟁력 있는 출판사의 출현은 필요하다. 하지만 당장 팔리는 책에 혈안이 되어야 하는 지금의 구조로는 그런 일은 꿈도 꾸지 못한다. 게다가 유행처럼 번진 1인 출판사는 자본의 힘을 당하지 못한 채 유아사망이 심각한 형편이다.

  이처럼 ‘출판및인쇄진흥법’이 시행된 후 자본의 공룡화, 온라인 서점의 집중화는 필연적으로 가속화되었고 이는 베스트셀러만 살아남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독서단체를 빙자해 온라인서점에서 책을 대신 사준다는 ‘인터넷 사재기’ 대행업체가 20여개가 활약한다는 소문이나, 한 편집책임자가 가족들의 이름을 빌려서 만든 한 대형서점의 회원카드 20개를 가지고 다닌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출판은 베스트셀러에 집착하고 있다. 베스트셀러가 아니면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렇게 만들어낸 베스트셀러가 기껏해야 자기계발서라는 점이다. 2006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는 소설이나 비소설이 아닌 자기계발서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덕분에 출판의 다양성과 창의성은 크게 훼손되고 있다.

  출판서적계가 ‘출판및인쇄진흥법’의 개정에 관해 완전한 의견 통일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잠정적인 합의를 통해서라도 ‘원칙’을 새롭게 정립하려는 것은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심각한 위기의식 때문이다.

   하지만 법의 통과만이 문제는 아니다. 출판, 서적계 종사자의 근본적인 의식전환이 없으면 출판의 미래는 결코 기대할 수 없다. 21세기 출판의 역사는‘무료정보’와의 투쟁이다. 무가신문과 무가잡지의 등장으로 잡지 시장마저 크게 축소되고 있으며 무료매체와 다른 차별화와 가격경쟁력이 있는 책으로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만 할 때다.

  잡지의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이웃 일본에서 <바보의 벽>(요로 다케시), <국가의 품격>(후지와라 마사히코) 같은 신서가 해마다 출현해 수백만부씩 팔려나가고 있다. 이른바 ‘신서붐’이 크게 일고 있어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 ‘문고’의 나라인 일본은 신간을 아예 문고 크기의 신서로 펴낸다. 잡지의 기사보다는 높은 수준의 정보를 필요로 하는 독자의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반면 우리는 ‘변형도서정가제’ 때문에 오히려 책값(정가)을 올려놓고 할인으로 독자를 유인하고 있다.

도서강국 일본은 정가제

  할인과 마일리지의 수준을 가지고 논의 해봤자 지난 4년간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이는 또 다른 ‘변형도서정가제’일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다시 완전도서정가제로 돌아가는 길뿐이다. 우리 온라인서점은 책의 판매이익보다는 판매력을 키운 다음 광고, 타깃메일 등 프로모션 비용을 통해 이윤을 맞추고 있다. 완전도서정가제라는 명확한 원칙이 없다면 언제든 출판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변칙적 할인 경쟁을 시도할 수 있음을 지난 4년은 명백하게 보여주었다.

  일본의 저명한 출판인 마쓰다 데쓰오는 할인정책을 펴는 미국 아마존은 적자지만, 정가 판매(정가 판매에다 1퍼센트 마일리지가 근간인)를 하는 일본 아마존은 책과 DVD, CD를 팔아 흑자를 낸다고 미디어전문지 <쓰쿠루>(創) 2월호에서 말했다. 할인판매를 할수록 적자를 면치 못하지만 정가판매를 하면 흑자가 가능하다는 점은 지난 4년간의 아픔을 겪은 우리 출판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게다가 일본에서는 출판사들의 아마존 의존도가 갈수록 커져 전문가들이 걱정할 정도라니 말이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출처 : 한겨레신문 2/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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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3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백년고독 2007-02-23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2006 교보문고 도서판매 동향 및 연간 베스트셀러 분석

[글쓴이 : 북스프리, 작성일 : 2006-12-21, 5]



  최근의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 1인당 연평균 독서량은 11.9권으로 ’95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한다.

  1년간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사람이 ’94년 13.2%에서 올해 24.1%까지 늘어난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부의 양극화가 점차 심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독서도 다독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갈수록 양극화가 진행된다고 할 수 있다.

  2006년 올해는 미디어에 가장 많이 등장했던 호아킴 데 포사다의 《마시멜로 이야기》가 최고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유명 아나운서가 번역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이 책은 얼마 전 대리번역 파문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시멜로 이야기》는 단기간에 100만 부가 넘게 팔려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공지영의《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올해는 TV, 영화 등 기존 미디어와 인터넷 등 뉴미디어가 출판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드라마나 영화의 원작들이 베스트셀러의 한 자리를 차지한 것이 그 반증. 또, 네티즌들의 미디어 이용 행태가 블로그, 1인 홈피 등을 통한 개인 지향적, 생산 지향적으로 바뀌면서 독서 행태 또한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생산 지향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독서 후기나 도서평을 독자들이 직접 생산해 인터넷에 올리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불어 닥친 출판 불황의 여파는 벌써 10여 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경기가 불황일 경우에는 더욱 심하다 할 수 있다. 여기에 새로운 독자층의 등장으로 독자들의 기호 또한 더 다양해져 출판계는 독자층의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게다가 새로운 매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은 출판계까지 미치어 출판계를 긴장시키고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교보문고 온오프 전체 18.7%, 인터넷 교보문고 24.5% 신장세 보여

  지난해 50%에 가까운 놀라운 신장세가 꺾이긴 했지만, 올해 인터넷 교보문고는 24.5%를 신장했다. 오프라인은 영업점 개설 등을 통한 고객 유입 확대와 다양한 문화이벤트가 독자의 호응을 얻어 지난해 보다 0.6% 높은 18.7%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2006년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이슈메이커 《마시멜로 이야기》가 차지, 우화형 자기 계발서 시장을 주도하며 밀리언셀러 기록, 그러나 대리번역 논란으로 뉴스메이커로 부상해

  올 한해 가장 많이 미디어에 등장했던 책이 2006년 최고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방송 미디어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아나운서가 번역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호아킴 데 포사다의 《마시멜로 이야기》가 그 주인공. 얼마 전 대리번역 파문으로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마시멜로 이야기》는 단시간에 100만 부가 넘게 팔린 여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핑》,《배려》와 함께 우화형 자기 계발서가 올 한해 베스트셀러를 주도했다.

소설 원작 영화화 및 드라마화

  《오만과 편견》,《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다빈치 코드》,《플라이 대디 플라이》,《연애시대》,《황진이》등 영화로 혹은 드라마로 소개된 원작들이 다시금 사랑받는 현상은 올해에도 이어졌다. 지난해에는《모모》와《찰리와 초콜릿 공장》등 기존의 스테디셀러가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지며 새롭게 베스트셀러로 거듭난 바 있다.

개인의 행복이 하나의 트렌드

  경영서 시장은 자기계발서가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야기 중심의 쉽고 재미있게 읽히는 스토리텔링형의 도서가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스펜서 존슨의《행복》, 리즈 호가드의《행복》, 슈테판 클라인의《행복의 공식》, 법정스님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그리고 웨인 다이어《행복한 이기주의자》등 행복을 주제로 한 책들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문학의 위기, 비중있는 인문서 없어

인문과학 도서는 2006년 한 해 동안 종합 베스트 50위에 한 권도 올려놓지 못했다. 그나마 100위권에 이덕일의《조선 왕 독살사건》(67위)과 하임G.기너트 외《부모와 아이 사이》(90위)가 순위에 들어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이덕일, 정민 등 일부 인기 저자를 제외하면, 인문대중서의 부문을 이끌 필자가 없어 새로운 저자의 개발이 더욱 아쉬운 한 해였다. 또한 ‘인문학의 위기’라는 학계의 위기의식을 최근 몇 년간 계속된 인문분야의 침체는 반증하고 있다.

도서 본문검색서비스 기준안 마련 및 출판계 포털업계 제휴

범람하는 정보와 다양한 미디어 환경에서 수용자의 선택 폭이 넓어진 만큼, 출판계도 ‘포털 사이트와의 제휴’ 등 새로운 모색을 시작한 한 해라 할 수 있다. 올 초 교보문고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독점 제휴서비스를 시행했으며, 출판계와 본문검색서비스 업체간 시행기준이 마련되면서 본문검색 서비스 본격 시작되기도 했다.

2006년 북클럽회원 연령대별 주간 구매점유율 현황

10대 미만이 어린이와 10대 청소년은 토요일날 각각 24%, 22.4%로 토요일날 주중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이 휴일일 일요일에 책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하게 20대는 월요일(15.4%), 화요일(15.1%)에 가장 높은 구매율을 보였으며, 30대 이상은 토요일날 가장 많이 책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는 자녀 도서구매 영향으로 16.7%로 토요일 가장 높은 구매율을 보이는 있으나, 토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요일에는 평균 13%~14%로 가장 편차가 없는 연령대로 나타났다.

Ⅱ. 2006년 교보문고 도서 판매 동향

2006년 교보문고 도서 판매권수와 판매액은 각각 두 자리 수 이상의 큰 신장세를 보였는데, 특히 경영경제서는 판매권수는 31.2%, 판매액은 전년대비 25.2%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불황일수록 경제서의 판매량이 늘어난다는 공식이 그대로 적용된 한 해였다.

판매권수를 살펴보면 경제(31.2%), 외국어(17%), 유아(14.9%), 종교(14.6%)서적 등이 평균 신장율(12.4%) 보다 높았으며, 판매액 기준으로는 경제(25.2%), 어린이영어(16.6%), 종교(16.5%), 중고학습(16.3%) 등이 전체 신장율(11.9%) 이상의 신장율을 기록했다.

경제경영(9.9%), 외국어(8%), 아동(7.9%) 분야가 판매액 점유율에서 상승하는 추세를 계속 유지했고, 자연과학(4.9%), 컴퓨터(4%), 예술(5.7%) 분야는 하향 추세를 보였다.

판매권수에서는 아동(10.7%), 중고학습(8.6%), 경제(8%) 순으로 상위에 랭크되었으며, 판매액 기준으로는 경제경영(9.9%), 중고학습(8.8%), 외국어(8.0%)순으로 나타났다.

Ⅲ. 2006년 교보문고 연간 베스트셀러 경향분석

1. 판매기간 : 2006년 1월 1일 ~ 2006년 12월 15일

2. 판매처 : 교보문고 On/Off 전 영업점

3. 집계분야

종합, 소설, 비소설, 한국소설, 외국소설, 시, 아동, 아동만화, 인문과학, 여성, 유아, 경제경영, 정치사회, 교양과학, 건강의학, 컴퓨터, 외국어, 예술, 취미실용, 토익/토플, 종교, 기술공학 등 22개 분야(사전·잡지, 학습/교재류 등은 제외함.)

4. 베스트셀러 경향 분석

문학(소설, 비소설) 분야의 도서가 45종으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소설은 전년의 신장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전년대비 5종이나 감소했으나, 비소설은 5종이 증가하였다.

2006년 종합 100위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역시 경제경영이라 할 수 있다. 전년대비 10종이나 증가한 25종의 도서가 종합 100위권에 들었다. 최근 들어 언론의 ‘토익무용론’ 영향으로 토익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어 전년대비 6종이나 감소했음.

종합 50위내 David Cho, 공지영 등 대형 베스트셀러 저자의 왕성한 활동으로 지난해 22종에서 27종으로 증가했음.

내서 동향 분석

[문학] 소설은‘공지영 신드롬’과 스테디셀러가 시장 주도

소설분야는 예전의《다빈치 코드》,《해리포터》와 같은 대형 베스트셀러가 없이 스테디셀러에 편중된 경향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눈여겨 볼 만한 점은 한국 작가들이 전년에 비해 베스트 상위에 포진한 점이다. 한국소설의 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공지영은 올 한해가 공지영의 해라고 할 만큼 대단한 영향력을 보여 주었다. 국내소설 10위권에서 1, 2위를 차지한 공지영의 작품은 나머지 8권의 판매부수를 합친 것 보다 더 많은 판매되었다.

또한 드라마의 원작과 영화화 된 소설에 대한 독자들의 사랑이 눈여겨 볼만한 현상이다. 물론 이전에도 이러한 현상이 없었던 것이 아니나 소설에서 영화로, 다시 소설로 순환하는 구조는 최근의 모습이라 하겠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영화 개봉과 함께 도서 판매가 동반 상승했으며, 파트리크 쥐스킨트의《향수》는 영화 제작이 발표된 후 그 반응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이외에도《플라이 대디 플라이》,《다빈치 코드》,《오만과 편견》,《도쿄타워》등이 영화에서 도서에 이르기까지 독자들로부터 다시금 사랑받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비소설] 행복한 삶에 대한 성찰과 여성 자기계발서 및 연애도서의 바람

비소설 분야는 《인생수업》,《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등 행복한 삶에 대해서 성찰하는 도사가 분야 1, 2위로 인기를 끌었다. 여성 자기계발서 및 연애도서 바람도 꼽을 수 있는데,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진 것을 반영하듯 여성들의 자기 계발서 및 연애 관련 도서가 당당히 하나의 트렌드로 형성되며 화제가 되었다.

《여자생활백서》,《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와 그 실전편,《그 남자 그 여자》,《스타일북》등이 트렌드를 주도했다. 이러한 여성대상 도서의 베스트셀러 상위권 진입은 우리나라 주 독자층이 20~30대 여성임을 확인해 주고 있다.

[종교] 기독교 관련도서의 독주

《긍정의 힘》,《목적이 이끄는 삶》등 지난 해 출간된 도서들이 여전히 5위권 안에서 맹위를 떨친 한 해였다. 이미 스테디셀러 반열에 오른 《목적이 이끄는 삶》에 이어, 《긍정의 힘》역시《긍정의 힘 실전편》까지 5위권 안으로 불러들이는 힘을 과시하며 스테디셀러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신간들의 반격도 역시 만만치 않았다. 특히 이용규 목사의《내려놓음》은 꾸준히 입소문을 모은 결과 하반기부터 맹추격을 시작해, 만만치 않은 라이벌이었던 《예수와 함께 한 저녁식사》를 제치고 당당히 2위에 입성했다. 안타깝게 10위권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젊은 사자는 썩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 《사람이 모이는 리더 사람이 떠나는 리더》등의 활약도 돋보였다.

국내외 저자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종교 책들이 출간되어 순위 진입을 다투는 역동적인 한 해였다. 20권 안에 가톨릭, 불교 관련 도서들이 한 권도 들지 못했다는 점, 베스트셀러를 보유한 출판사들이 편중되었다는 점 등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성] 자녀교육 꾸준한 인기,《화성에서 온 남자...》의 저자 존 그레이 9월 방한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운다》가 여성분야의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해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우리의 자녀교육에 대한 큰 관심을 반영했다. 그리고 살림에 대한 관심도 여전해《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와《500원으로 밑반찬 만들기》등 저렴한 가격과 간단한 조리법으로 돈과 시간에 쫒기는 현대인들의 입맛에 딱 맞는 메뉴를 제공한 책들이 베스트에 올랐다.

지난 9월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존 그레이의《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올해에도 분야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유아] 스테디셀러 강세 계속

유아도서는 새로 쏟아지는 신간 속에서 여전히 검증된 스테디셀러가 베스트의 다수를 차지했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입소문에 의해 추천된 도서를 구매하는 경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존 스테디셀러들의 확고부동한 자리매김에 신규로 진입하기에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

[아동] 어린이용 자기계발서 분야 1, 2위 차지

성인시장에서 자기계발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이를 어린이시장에 접목한 어린이를 위한 《마시멜로 이야기》,《배려》등 어린이에 눈높이를 맞춘 자기계발서가 동반 인기를 끌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고단한 삶 속에서 내 아이만은 잘 살길 바라는 부모들의 심리가 투영된 듯싶다. 기존의 베스트셀러들이 여전히 하반기에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동만화] 아동학습만화의 경우 재미와 학습의 조화를 통해 성공 그리고 브랜드화

‘마법천자문’, ‘살아남기’, ‘WHY’, ‘메이플 스토리’등 이미 확실한 인지도를 확보한 시리즈물들이 출간 즉시 베스트로 이어졌다. 시리즈물은 신간이 출간되면서 기존에 출간된 책들도 함께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이러한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만화 과학교과서》,《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등 교과학습과 관련된 도서들도 베스트에 올랐는데 시리즈화 되는 현상을 보인다.

[정치사회] 뚜렷한 경향없이 박노자의《당신들의 대한민국 2》이 1위

박노자의 《당신들의 대한민국 2》외에 크게 눈에 띄는 도서가 없었다. 상위권 도서들도 작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으며, 한미FTA협상에 대한 관심으로 이와 관련된 서적들이 다수 출간된 것이 눈에 띄는 정도. 지난 해 ‘박정희 열풍’이 많이 시들해진 느낌이다.

‘조갑제닷컴’에서 출간한 책들이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신간 중 정운영의 마지막 칼럼집 《심장은 왼쪽에 있음을 기억하라》의 반응이 가장 두드러진다.

[경제경영] 2006년은 경제경영서의 해, 밀리언셀러《마시멜로 이야기》등 상반기에는 자기계발서와 하반기에는 재테크 관련 도서가 이끌어...

‘경제경영의 해’라 불러도 좋을 만큼 경제경영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던 2006년. 전반기는 자기계발서가 후반기는 재테크 관련서가 신장세를 이끌었다. ‘자기계발’은《배려》,《마시멜로 이야기》,《핑》등을 시작으로 3분기의《행복》,《행복한 이기주의자》그리고 최근의《청소부의 밥》,《밀리언달러 티켓》,《희망을 찾아서 7》,《넥타이를 맨 바퀴》로 이어지며 초강세를 보였다. 특이점은 출간된 도서의 제목이 배려, 행복, 관심, 칭찬, 희망 등 감성단어가 주를 이루었다는

것이다.

‘재테크’는 《한국의 젊은 부자들》을 시작으로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부동산 투자는 과학이다》,《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재테크의 99%는 실천이다》,《부자만 알고 나는 몰랐던 자산관리법》,《앞으로 10년 부자 될 기회는 주식에 있다》등이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2006년 연말에는 베스트 상위를 거의 휩쓸었다. 재테크 도서의 최근 경향은 광범위한 재테크서에서 절세, 펀드, 금융, 부동산 등 세분화 된 전문 재테크서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 이외에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 이어령 교수의 《디지로그》등 대가들의 신작과 《경제학 콘서트》등 경제학을 쉽게 설명한 도서 역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블루오션전략》,《설득의 심리학》,《카네기 인간관계론》등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

[인문] 인문학의 위기, 인문서 비중 계속 하락세

2006년이 자기계발서의 해였다면, 인문학은 여전히 ‘위기’의 한 해였다.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조선 왕 독살사건》,《부모와 아이 사이》단 두 권이 올랐을 뿐이다.

대중역사서를 주도하고 이덕일의《조선 왕 독살사건》과 새로운 교육법과 감정코치 교육의 기본개념을 담은《부모와 아이 사이》가 1,2위를 차지했다. 특히,《부모와 아이 사이》는 ‘MBC 스페셜’ 방영 이후 화제가 되고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철학 콘서트》의 경우 발간 이래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해 발간된 로마인 이야기 14권을 비롯해, 다산초당에서 나온 조선시대 시리즈들 (16가지 살인 사건 및 살해사건)은 인문 분야 순위 10위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으며 그 외에 《미쳐야 미친다》,《해방 전후사의 재인식》도 아직까지 꾸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양과학] 《과학 콘서트》,《이기적 유전자》등 스테디셀러 강세, 박경미의 《수학비타민》,《수학 콘서트》인기

올 해 자연과학 시장의 전반기는 어두웠으나, 하반기는 밝았다. 전반기, 신간들의 출간이 미미한 가운데 스테디셀러인 《과학 콘서트》와 《이기적 유전자》가 치열하게 베스트셀러 1위 경쟁을 벌였다. 하반기에는 전반기의 침묵을 뒤엎으며 다양한 신간들이 출간되어 자연과학 분야 단골 고객들의 숨통을 틔웠다.

특히 데이비드 보더니스의 활약이 대단했는데, 7위에 오른 《시크릿 하우스》와 더불어 분야 20위 안에는 들진 못했지만, 《일렉트릭 유니버스》,《마담 사이언티스트》등 그가 쓴 교양과학책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한 해였다.

국내 저자로는 신간임에도 불구하고 5위권에 안에 드는 성과를 보인 《수학 콘서트》의 저자 박경미가 하반기 출간된 《수학 비타민》을 다시 1위로 올려놓으며 독보적인 세를 과시했다.

전체적으로 스테디셀러들의 꾸준한 판매고 속에 다종다양한 신간들이 출간되었으나, 큰 빛을 보지 못해 아쉬운 한해였다.

[건강의학] 음식관련 건강서에 대한 관심 확대

비록 1위는 다이어트서인 《누구나 10kg 뺄 수 있다》가 차지했지만, 올해의 건강 책 트렌드는 단연 ‘먹거리’, 혹은 ‘밥상’이었다. 베스트셀러 20위 중 먹거리를 다룬 책이 무려 12종에 달한다.

마시는 식초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식초》가 2위를 차지했고, 디톡스 건강법이 유행하면서 각종 첨가물이나 유해 함유물의 실체를 고발하는 책들도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진견진의 《고구마가 내 몸을 살린다》는 특별한 마케팅 활동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반응을 누려 특기할 만하다.

먹거리 건강법 열풍과 더불어 다이어트, 요가 책에 대한 반응 역시 여전했으며, 《하루 5분 웃음 운동법》,《잠이 인생을 바꾼다》등 잠과 웃음을 소재로 한 건강서들도 선전했다. 최근 출간되는 건강서의 기대 독자 연령대가 40대 이상에서 40대 이하까지 폭넓게 포진되었다는 점은, 이제 ‘건강’이 국민적 트렌드라는 사실을 충분히 가늠케 한다.

[예술] 예술과 실용의 결합

전반적으로 신간 종수의 부진이 두드러짐과 함께 항상 베스트 상위를 차지하던 대중미술서의 움직임이 둔해졌다. 반면에 사진 관련 도서들은 꾸준히 신장을 하며 사진 기술과 사진집, 사진 에세이들이 모두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또한 전보다 음악 관련서들이 좋은 판매를 보이는 한 해이기도 했다. 클래식, 뮤지컬, 대중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 관련서가 발간되었으며 판매 또한 잘 이루어졌다.

[취미/실용] 여행중심 여행 관련서 다수

여행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여행 신간이 많이 발간되었다. 에세이와 접목 여행서들이 대부분 베스트에 올랐으며, 국내 해외 어느 쪽 편향되지 않고 모두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그 외에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골프 신간이 발간됨과 동시에 좋은 움직임을 보였으며, 전년도 꾸준히 베스트셀러였던 ‘스도쿠’는 점차 그 관심도가 약해지면서 판매가 많이 둔화되었다.

[컴퓨터] 분야별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도서 주종

엑셀, 파워포인트, 포토샵, 쇼핑몰, DSLR을 빼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을 정도로 시장이 편중돼있다. 블로그, 1인 홈피의 사용자 증가를 반영하듯 사진과 이미지 처리법을 정리한 ‘포토샵’ 지침서가 5종이 오른 것도 이채롭다.

오피스 도서들은 MS 2007 버전에 맞춰 새로 책을 내야하는 상황이라, 어느 정도의 추가 수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카페와 함께 출간되는 도서들이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며 베스트로 안착하는 추세. 최근 IT업계의 최대 화두인 웹2.0 관련도서는 도서 판매로 이어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토익토플/외국어] 토익의 무용성에 대한 우려 속 시장상황 얼어붙어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아직 탄생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넥서스의 《영어일기 표현사전》이 외국어 부문 1위를 차지하였다.

‘해커스’ 시리즈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능률교육의 ‘토마토’와 윈글리쉬닷컴의 ‘주앤류’, YBM SISA의 ‘꼭지점’ 시리즈가 선전하고 있다.

외서 동향 분석

양서】 : 최단 시간 내에 가장 많이 팔린 영문서,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2006 외서 시장은 예년에 비해 큰 변화 없이 비슷한 성향으로 이어졌다. 상위 베스트 도서들은 대부분 이미 번역되서 베스트셀러가 된 도서의 원서와 영화를 통해 널리 알려진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가장 눈에 띄는 도서는 역시《Devil wears Prada》. 2006년 상반기부터 꾸준히 판매를 보이다 6월 표지를 ‘영화 포스터’로 바꾼데 힘임어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국내번역서 출간, 영화 개봉 에 힘입어 2위와의 격차를 두 배 가까이 벌려 놓으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저자별로 보면, 최고의 이야기꾼 로날드 달의 작품도 독자들의 계속된 사랑을 받았다. 상위 50위 안에 2위《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16위에《Matilda》를 올려 놓았다. Paulo Coelho도 《Alchemist》,《Veronika Decides to Die》를 베스트 도서에 이름을 올렸다.

Mitch Albom 또한 《Tuesdays with Morrie》과 《Five People You Meet in Heaven》을 나란히 11, 12위에 랭크시켰으며, Dan Brown은《Da Vinci Code》가 전 세계 동시 개봉함으로써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도서는 세계적 미래학자 Alvin Toffler의 《Revolutionary Wealth》이다. 상위권 베스트의 도서들은 대부분 소설이나 아동서적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Alvin Toffler가 15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 47위에 링크되었다. 이와 더불어 경제경영서적의 판매가 증가한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대리번역 논란을 일으켰던 《Don't Eat the Marshmallow..Yet!》은 논란 이후 원서에 대한 관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하기도 했다.

2006년 새 작품으로는 John Grisham의 《Innocent Man》이 있으며, Mitch Albom의 새 작품 《For One More Day》도 출간되었다. 특히 Mithc Albom의《For One More Day》같은 경우는 번역서와 페이퍼백이 출간될 예정이라 2007년의 기대작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Paulo Coelho도 내년 6월에 신간이 출간될 예정이며 랜덤하우스에서 출간된 《Eragon》, 하퍼콜린스에서 출간된 《Charlotte's Web》이 상반기 영화 개봉 예정이며 Harry Potter 시리즈의 완결편인 #7번이 출간될 예정이어서 2007년의 힛트작으로 기대된다.

【일서】: 2006년도 일본서적 동향 및 베스트 분석

2006년도 일본출판계는 해리포터 6권《ハリ-ポッタ-と謎のプリンス》, 리리-후랭키의《東京タワ-》, 나오끼상을 수상한《容疑者Xの獻身》등 문예서가 꾸준한 인기를 모아 시장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

《国家の品格 - 국가의 품격》,《人は見た目が9割 - 사람은 외모가 90%》,《超バカの壁 - 초바보의 벽》,《美しい国へ - 아름다운 나라로》등 일명 新書라 불리며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포켓북이 2003년 이후 베스트에 다수 포함되었다. 이외에도 《病氣にならない生き方》는 연중 판매 베스트에 빠지지 않고 링크되어 있었다.

2006년도 일본 출판계가 주목하고 있는 점 중 한 가지가 Teenage 시장의 활성화다. 책과는 거리가 먼 세대로 인식되는 일본의 10대들에 대한 출판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남자의 경우는 만화, 게임 관련 소설과 해리포터 등의 판타지, 여자의 경우는 영화, 드라마 연관 소설로 매스컴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출판계에서 '틴즈문고'라고 불리며 판타지 시리즈물로 출판되는 포켓북시장도 올해 눈에 띄게 성장하면서, 애니메이션화, 게임화, 만화화되어 관련 시장까지 활성화 하는데 역할을 해내고 있다. 10대 출판시장의 성장은 전자책 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주고 있다. 여자를 주로 대상으로 하는 핸드폰 다운로드 소설의 경우에도 YOSHI, CHACO같은 인기 작가를 탄생시켰고, 휴대폰 전자만화책을 중심으로 전자책 시장은 가속적으로 성장하여, 100억엔 시장으로 급성장하였다. 10대 출판시장과 전자책 분야의 활성화가 앞으로의 일본 출판시장의 변화의 방향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짐작해 본다.

위에서 살펴본 일본서적 시장의 흐름은 교보문고의 일본도서 베스트셀러와도 무관하지는 않다. 먼저 영상 매체와의 관련성이다. 일본서 독자층이 젊은 층으로 점차 확대되면서 인터넷을 통해 얻는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정보가 도서 판매에 미치는 영향력은 해마다 증가 하고 있다.

《1リットルの淚-1리터의 눈물》,《NANA》, 《白夜行 - 백야행》,《博士の愛した數式-박사가 사랑한 수식》등 새롭게 진입한 도서들이 영화와 드라마 제작된 데 힘입어 다시 인기를 모은 작품들이다.

또《戀愛時代》는 한국 드라마의 동명 원작 소설로 드라마의 대사를 통해 원작에 대한 호감도가 증가한 작품으로 분석된다. 작가 野澤 尙(노자와 히사시)는 한국 내에서 지금까지는 인기를 모으지 못했지만 이를 계기로 한국 내에서 인기 일본 작가로 떠오르기도 했다.

베스트셀러 중 상위에 링크되어 있는 5종의 도서가 사진집을 포함한 일본의 연애인 관련 서적이다.《正直 I LOVE YOU 堂本剛初ソロ寫眞集》,《SNAP NO SHINGO 香取愼吾寫眞集》,《木村拓哉寫眞集 (武士の一分)》등은 발행이 올해 10월 중순 이후였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 부수를 올릴 수 있었던 점은 예약판매권수가 판매에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인기 그룹 嵐의 한국 내에 인기로 《アラシゴト》가 2005년도 발행 이후 꾸준히 판매 호조를 보였는데, 11월 한국 내한 공연을 판매량이 3~4배 증가하였다. 嵐멤버 관련 기사가 실린 잡지의 경우 평소의 20배가 넘는 수량이 하루 만에 팔리기도 했다. 일본 가수의 내한 공연이 도서 및 잡지에 판매에 이렇게까지 영향을 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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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인터넷서점 여성 구매 남성에 30% 앞질러
[글쓴이 : 북스프리진, 작성일 : 2006-12-18, 2]

  올해 출판된 책들과 판매량을 살펴보면 여성 독자의 증가와 변화가 눈에 띈다. 미혼 여성에서부터 기혼여성, 자녀를 키우고 있는 주부독자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에서 그 변화가 눈에 띈다.

  먼저 가장 큰 변화는 ‘자기관리’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인터넷서점 YES24(www.yes24.com 대표 정상우)에서 발표한 올해 결산 자료에 따르면, 28개 도서 분야 중에서 ‘자기관리’분야의 책 판매량 증가는 90%가 넘게 증가했다. 더욱 큰 특징은 ‘자기관리’분야의 남성 독자는 지난해에 비해 2배 증가한 반면, 비해 여성 독자는 4개가 증가했다. 남성독자는 지난해 8만3천여 명에서 20만여 명으로 늘었고, 여성 독자는 5만9천여 명에서 21만으로 늘었다. 폭발적인 구매 증가세로 남성을 압도했다.

  남녀 전체 판매량으로 봤을 때는 남성에 비해 여성독자가 30%가 많다. 특히 전체 연령대 분에서 남녀 성비 차이가 가장 심한 것은 20대. 20대 남성 구매자수가 57만 명인데 반해, 여성 구매자수는 84만 명으로 5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YES24의 김병희 팀장은 “물론 여성의 영향력이 커진 것은 비단 출판계만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2006년은 양적으로 여성 독자들의 수가 늘어난 것뿐만 아니다. 남성들의 주요 구매 분야였던 자기관리 분야에서 조차 여성 구매수가 남성을 앞지른 것은, 이들의 활발한 사회진출로 인한 성공과 처세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체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런 여성 독자의 힘이 커진 것을 반영하듯, 여성독자를 타겟으로 한 책 들이 잇달아 출간됐다. 대표적으로 <서른 살 여자가 스무 살 여자에게> (토네이도),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랜덤하우스)는 제목부터 여성만을 겨냥한 책이다. <달콤한 나의 도시>(문학과지성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문학동네) 또한 구매자 중 80%이상이 여성 독자에게 선택되었다.

  그밖에 ‘엄마’를 타겟으로 출간된 도서들도 줄을 이었다. <아이의 천재성을 키우는 엄마의 힘>(랜덤하우스코리아), <내 아이의 10년 후를 결정하는 엄마의 힘>(큰솔) <엄마학교>(큰솔) 등이 기혼 여성들의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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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 2007-01-30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매자와 실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일치하는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이들책은 대개 아빠보다는 엄마가 많이 구매하고, 회사에서도 구매담당자가 여자(이른바 여직원)인 경우도 많고...^^;

백년고독 2007-01-30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유아용 도서는 거의 엄마의 영향력이 크죠. ^^
 

 2006년도 국민독서실태 결과 발표-국립도서관

 [글쓴이 : 북스프리진, 작성일 : 2006-12-18, 4]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권경상)은 지난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한국출판연구소(소장 임홍조)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과 초·중·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국민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2년 전에 비해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1권, 학생의 한 학기 독서량은 2권 정도가 늘어났고, 도서관 이용률과 만족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인터넷을 이용한 도서 구매가 늘어가는 가운데,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도서 내용(본문) 검색 서비스’는 성인 3명 가운데 1명이 이용할 만큼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성인의 연평균 독서율은 76%로 2년 전과 비슷했지만, 연평균 독서량은 1권이 늘어난 약 12권으로 우리나라 성인들은 대체로 한 달에 한 권 정도의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독서량은 지난 10년간 최고 수준의 기록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독서율 감소 추세와 함께, 책을 읽는 사람이 보다 많은 책을 읽음으로써 국민 개개인의 독서량 편차가 심화되는 이른바 ‘독서인구 양극화’ 현상도 지난 조사에 이어 재확인됐다.

2006년 기준으로 우리 국민들의 <일반도서 독서량>은 독서 선진국이라는 일본과 거의 동일한 것으로 파악되었지만, <잡지 독서량>은 성인이 일본의 1/4, 학생이 일본의 1/10 수준밖에 안 되는 것으로 분석되어 잡지문화의 빈곤을 실증했다.

초·중·고 학생들의 독서시간은 10년 전에 비해 1/5 감소한 하루 45분 정도로 나타나 다매체 환경에서 독서교육의 필요성을 환기시켰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이용의 보편화, 주5일 근무제 시행 등 매체환경 및 여기시간 변화는 책 읽는 시간의 변화를 초래하지 않는다는 것이 국민 대다수의 의견으로 나타났고, 독서시간은 주체적인 독서습관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독서 경향을 살펴보면, 출판시장의 변화를 반영하듯 ‘문학’ 선호도가 2년 전보다 7%포인트 하락하고 실용서에 대한 선호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도서관이 증설되면서 우리 국민 3명 중 1명(31.2%)이 공공도서관을 이용할 만큼 도서관 이용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학교도서관 이용률 역시 2년 사이에 5%포인트 늘어난 76%로 과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국민들은 독서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안으로 정부의 공공도서관 증설과 장서 확충, 대중매체의 독서정보 제공 확대, 학교 독서교육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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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섬들이 적도를 중심으로 북위 5°에서 남위 10° 사이에 위치하므로 완전한 열대성 기후를 나타내며 동남아시아 계절풍대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연중 높은 기온을 나타내 거의 전지역이 평균기온 25∼27℃를 기록하며 적도변의 중앙지대에서는 월별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강수량은 몬순의 영향을 크게 받아 중심부에 해당되는 적도 부근의 연중 강우지역을 제외하면 대체로 건기(乾期)와 우기(雨期)의 구별이 뚜렷하다. 주요지역의 연평균강수량은 폰티아나크(보르네오섬) 3,175mm, 파당(수마트라섬) 4,172mm, 자카르타(자바섬) 1,755mm이며, 소순다열도의 동쪽은 훨씬 더 건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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