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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도감
사토우치 아이 지음 / 진선출판사

"모험심이 자라나는 신나는 캠핑을 떠나자!"
모험도감? 정체를 알 수 없는 독특한 제목이 먼저 관심을 끌고,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가다 보면 낭만이 가슴 가득 차오른다. ‘캠핑과 야외생활의 모든 것’이란 부제를 충실히 재현한 책이다. 야외에서 먹고, 자고, 노는 방법이 총 일곱 단계(떠나기 전에-걷는다-먹는다-잔다-만들며 논다-동식물을 만난다-위험에 대처한다)로 나누어 소개된다. 색인만 해도 약 600여 개에 달할 만큼 야무지고 주도면밀하기 이를 데 없는 구성. 안내서가 아니라 도감, 캠핑이나 야영, 등산을 하다가 모르는 것이 생기거나 어려운 상황에 부딪혔을 때 필요한 항목들을 하나하나 찾아볼 수 있다.  ‘야외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콧노래가 나옵니다’라든가 ‘고양이가 세수하는 시늉을 하면 비가 온다’는 등 능청스러우면서도 서정적인 문장 또한 매력 만점이다.

야영을 떠나기가 여의치 않은 아이들에게는 상상의 나래를 펴는 도구가, 실제로 야영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하는 도우미가 되어줄 책이다. 가족 단위로 주말 야영을 즐기는 캠핑 족들에게도 안성맞춤인 책. 요모조모 활용도가 높지만 무엇보다 오늘 뭐 하고 놀까를 고민하는 어린이에게 적극 추천한다. 살아있는 삶, 활기찬 삶의 대한 향기가 배어 나오는 책. 1990년대 초반 처음 번역 출간됐고, (원작 출간년도는 1986년), 2009년 10월 개정판으로 다시 국내 독자들을 찾는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 "음 해 보는 비박(bivouac)이면 좀처럼 잠이 오지 않습니다. 등이 배기며, 팔 다리에 벌레 따위가 기어오르는 것만 같고 모기에 물릴까 봐 염려도 됩니다. 그리고 갑자기 비라도 오는 것이 아닐까, 도깨비나 귀신이 나오면 어떡하나 하는 괜한 걱정이 끊이지 않습니다. 누구나 처음에는 이런 걱정을 합니다. 그렇다면 해결 방법을 생각하고 몸을 움직여 볼까요? 등이 바닥에 배기면 비닐 시트 등 깔개가 될 만한 것을 한 장 깔고, 커다란 보자기로 머리 위에 지붕을 칩니다. 지붕 같은 것이 위를 가려 주기만 해도 마음이 한결 가라앉습니다. 사람에게는 불안을 이겨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 능력은 몸을 움직이지 않고 움츠러들 때는 솟아나지 않습니다. 머리를 쓰고 손발을 움직여서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는 일을 먼저 해 봅니다. 인간이 옛날 자연 속에서 살던 때의 용기와 능력이 되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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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컬렉션
움베르토 에코 지음, 김운찬 외 옮김 / 열린책들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움베르토 에코 컬렉션!"
움베르토 에코의 나라 이탈리아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전 세계 최초의 출판 기획물, 움베르토 에코 저작집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일단 숫자로만 살펴봐도 원고지 3만 6천여 매, 책으로 9,300 페이지, 5년의 제작기간 동안 번역자 13명이 함께 한 총 제작비 4억원의 '블록버스터' 급 기획인 것이다. 내용은 더욱 알차다. 에코의 소설과 동화책을 제외한 철학, 기호학, 문학 이론, 문화 비평, 칼럼 등 다방면에 걸쳐 에코가 50여 년 동안 출간한 대부분의 저서를 담고 있다.
 
그의 소설들이 제외되었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에코는 사실 소설가 이전에 기호학자이자 철학자, 문화 비평가로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학자 중 하나로 정평이 나 있으니. 24세 때부터 시작한 그의 저술 활동은 학문간 경계를 넘나들며 백과사전적 지식을 마치 거미줄처럼 엮어 놓는다. 때론 일상생활마저 기호학으로 분석하는 예리함을 보이기도 하고, 때론 포르노 영화와 일반 영화를 구분하는 기준을 제시하는 등 엉뚱한 발상을 표출하는 에코의 지적 세계를 탐사할 수 있는 최고의 컬렉션.
- 인문 MD 금정연

시리즈 구성 : <중세의 미학>, <애석하지만 출판할 수 없습니다>, <매스컴과 미학>, <구조의 부재>, <기호 : 개념과 역사>, <가짜 전쟁>, <일반 기호학 이론>, <대중문화의 이데올로기>, <논문 잘 쓰는 방법>, <이야기 속의 독자>, <장미의 이름 작가노트>, <기호학과 언어철학>, <예술과 광고>, <해석의 한계>,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작가와 텍스트 사이>, <하버드에서 한 문학의 강의>, <세상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 <신문이 살아남는 방법>, <칸트와 오리너구리>, <언어와 광기>, <거짓말의 전략>, <책으로 천년을 사는 방법>, <민주주의가 어떻게 민주주의를 해치는가>, <나는 독자를 위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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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단 한 명만 살아남는다, <트와일라잇> 팬들을 만족시킬 또 다른 시리즈"
법칙 하나. 모든 과정은 24시간 리얼리티 TV로 생중계된다.
법칙 둘. 시청자들은 마음에 드는 소년이나 소녀에게 돈을 걸 수 있다.
법칙 셋. 한 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경기는 계속된다.
 
폐허가 된 북미 대륙에 독재국가 '판엠'이 건설된다. '판엠'의 중심부에는 '캐피톨'이라는 이름의 수도가 있고, 모든 부는 여기에 집중되어 있다. 주변 구역은 캐피톨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키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이에 판엠은 피비린내 나는 공포 정치를 시작한다. 이 삭막한 현실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헝거 게임'이다. (여기까지는 이해하셨길 바라며) '헝거 게임'은 해마다 12개 구역에서 각기 두 명의 십대 소년 소녀를 추첨하여, 그들 중 한 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서로 죽고 죽이게 하는 잔인한 유희다. 뿐만이랴, 이 모든 과정은 24시간 리얼리티 TV쇼로 생중계된다.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경기장에 던져진 스물 네 명의 십대들. 살아남는 자는 누구고, 이들의 싸움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 유아 MD 강미연

몇 가지 사실들 : 
*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스테프니 메이어는 "매력이 넘친다! 식사 중에도 몰래 읽을 정도였다."고 고백했다고.
* 스티븐 킹은 '십대 취향의 로맨스'라고 불평하면서도 '마치 게임처럼 중독성이 강해서 도저히 책장을 넘기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 '헝거 게임' 시리즈는 1, 2부가 나란히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 2011년 영화화되어 개봉될 예정이다.
* <헝거 게임> 티저 만화 보기 : http://cafe.naver.com/twilight2008/3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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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경제학
나준호 지음 / 원앤원북스

"새로운 패러다임, 공짜경제의 활용과 대응전략"
2009년 6월 1일, 일본에 처음 진출한 유럽의 쥬얼리 브랜드 모부상은 긴자 거리에서 다이아몬드를 공짜로 나눠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0.1 캐럿의 진짜 다이아몬드를 5천명에게 나눠준다는 소문은 순식간에 퍼졌고 행사 당일 수천 명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언론도 대서특필한 이 이벤트로 모부상은 일본 전역에 다이아몬드처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금액으로 본다면 최소 3억 엔의 마케팅 비용이 필요한 효과를 3천만 엔이라는 비용으로 얻은 것이다. 게다가 공짜로 받은 다이아몬드를 세팅해달라고 주문한 고객이 15%에 달했다고 하니, 5천명의 고객은 고스란히 잠재 고객이 된 셈이다.

<공짜 경제>는 <롱테일 경제학>의 저자 크리스 앤더슨이 2008년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공짜 상품과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창의적인 사업 방식이다. L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인 저자는 국내외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짜경제 사업 사례를 분석하고 공짜경제의 유형과 지속 가능성, 활용 및 대응 전략 등 공짜 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폭넓고 다양하게 조망한다. 사업의 혁신 방식을 찾고 있거나 신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특별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만한 친절한 보고서. - 경영 MD 장선희

추천사 : 공짜경제의 핵심은 기존의 가치와 사고방식을 뒤집어 생각하는 ‘역발상’이며 역발상은 곧 창조의 과정이다. 따라서 공짜경제는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 행위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역발상과 창조성의 보고라 할만하다. 특히 책을 넘길 때마다 경영 현장에서 실제 적용하고 있고, 성공한 사례가 길을 밝혀주며 내 안의 창의력을 깨워주니 친절하기까지 하다. –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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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우울증
크리스토퍼 레인 지음, 이문희 옮김 / 한겨레출판

"우리는 정말 우울증 환자들일까?"
많은 현대인들이 호소하는 마음의 병, 불안. 하지만 그것이 정말 약물 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병'일까? 꼭 약물로 치료해야만 하는 정신질환이 분명 존재하겠지만, 그럼에도 '수줍음'이나 '불안'이라는 감정이 과도하게 '질환'으로 진단되어 약물치료가 남발되는 현상은 우려할 만하다.
 
저자 크리스토퍼 레인은 이런 세태를 신경정신의학계와 정신분석학계의 오랜 갈등과 주도권 싸움 속에서 분석한다. 나아가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미국정신의학협회 기록들과 제약업계 간부들의 비망록 내용을 소개하며 기업 스폰서들에게 종속된 정신의학계의 어두운 이면을 폭로한다. - 인문 MD 금정연

책속에서 : 요즘이라면 (에밀리) 디킨슨은 프로작 처방을 받았을 것이며, (너대니얼) 호손은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해 사회공포증 환자로 사는 처지를 한탄했을 테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판사 앞에 소환되어 시민 불복종을 ‘양심에 따른 권리’라 불렀다는 이유로 DSM(『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 진단을 받았을 것이다. 19세기 소로와 호손과 디킨슨과 그 밖에 수많은 이는 우리에게 깊은 사색에서 비롯된 지혜를 주었다. 오늘날 정신과 의사들은 우리에게 알약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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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
톰 밴더빌트 지음, 김민주.송희령 옮김 / 김영사

"왜 우리는 운전대만 잡으면 야수가 될까?"
난폭 운전은 정말로 위험할까? 옆 차선 차들이 더 빨리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 운전자의 태도는 남성 운전자와 어떻게 다를까? 왜 인간은 교통 정체 상황에서 한없이 기다릴 수 있는 걸까? 고속도로 전용차로제는 교통 정체 해소에 도움이 될까? 혼란 그 자체로 보이는 뉴델리의 도로 상황은 실제로도 그처럼 엉망진창일까?
 
<트래픽>은 방대한 연구와 전 세계 운전 전문가 및 교통 공무원들과의 인터뷰를 총망라, 우리가 별 생각 없이 계속하는 운전이라는 행동이 신체, 정신, 기술이 뒤엉켜 얼마나 복잡한 과정을 거쳐 유발되는 결과물인지를 증명한다. 운전이 한 개인의 정신세계뿐 아니라 사회의 정체성과 성격 , 나아가 국가의 문화와 환경까지 파악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것이다. 매일 아침 자동차와 버스, 지하철을 타고 출근길에 오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심리과학교양서. 
- 인문 MD 금정연

추천사 : "놀랄 만큼 신선하다!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면 깊은 곳에 지니고 있던 궁극적인 질문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화답한다. '교통'이라는 그릇으로 인간의 본성 전부를 구석구석 파헤친 역작!" - 퍼블리셔스 위클리
 
"누구나 지나칠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 속에 숨어 있는 인지심리학적 고찰을 담아낸 영리한 책." - 말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 저자
 
"출근길 혹은 퇴근길. 매일 똑같이 도로 위에서 19분 이상을 보내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한다. 형언할 수 없는 위대한 역설, 감히 가늠할 수 없는 깊이, 심리학 이론의 경계를 넘나드는 탐구. 읽는 재미가 대단하다!"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블랙 스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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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이틀
장정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장정일, 10년 만의 신작은 우익청년 성장기?"
<중국에서 온 편지> 이후 장정일이 10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은 (놀랍게도) 우익청년 탄생(성장)기다. 그런데 장정일의 '우익청년 탄생기'라니, 그는 정말 이렇게 선언하려는 것일까? "야, 가자. 이 새끼. 완전 돈 모양이다." / "그래, 완전 '홱도'다." - 본문 260쪽
 
이야기의 시간적 배경은 2003년 참여정부가 출범하고 난 뒤 1년. 이 기간 동안 보수와 진보의 대결 양상이 심화되었고, 대통령은 탄핵 소추되었으며,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장면을 지켜보던 젊은 부부가 "야, 우리 대통령이다"를 외치자, 주변을 감싸고 있던 노인들은 '빨갱이 세상이 되어서 그리 좋으냐'고 일갈한다. 이들 부부의 참혹한 교통사고를 함께 목격한 열아홉 두 청년 '금'과 '은'은 이후 가치, 도덕, 권위가 흔들리고, 사회적 이데올로기가 분열/대립하는 현실 속에서 기성의 삶에 급속히 편입해 들어가거나, 현실을 초월한 가치를 향해 나아가게 된다.
 
사실 소설 자체는 '우익청년 탄생기'라는 말에 어긋나는 것이 없다. 그러나 이를 말 그대로 '건강한 우익의 탄생'으로 읽을 것인가, 분개한 작가의 악의적 일갈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예 새로운 가능성으로 읽을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그러나 오독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 작가의 의도(일 것이라 짐작되는 부분)는 꽤나 명확하게 뒤틀려 있다.
 - 문학 MD 김재욱

책속에서 :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들어선 교회에서 은은 별안간 가슴이 뛰게 하는 것을 목격했다. 수많은 신도들 가운데 유난히 귀한 얼굴이 눈에 띄었다. 온화하고 사려 깊으며 인내심이 있어 보이는 그의 얼굴로부터 은은한 후광이 발했다. 3류 국가로 곤두박질하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하나님이 내리신 분!
'바로 저 분이야! 나는 저 분을 위해 내 온몸을 바쳐야지!'
바로 서울시장이었다. 그 귀하신 분을 먼발치에서 본 이후로, 은은 열심히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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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티는 다 알아
애널레나 매커피 글, 앤서니 브라운 그림 / 논장

"평범한 삶을 흥미진진하게 바꿔주는 즐거운 공상"
커스티가 늘 하는 버릇인 공상은 커스티를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 준다. 시리얼 뿐인 아침,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엄마, 실업자 아빠, 같은 반 심술쟁이 노라의 인정사정없는 빈정거림으로부터 커스티를 공주로, 엄마를 유명한 가수로, 아빠를 훌륭한 과학자로. 그리고 심술쟁이 노라는 원래 모습으로. 호랑나비가 되어 나풀나풀 날아가는 커스티는 다 알고 있다. 앤서니 브라운 특유의 섬세한 그림은 여전히 익살스럽고 환상적이며, 곳곳에 등장하는 노라의 땋은 머리와 나비 형상은 커스티의 판타지에 공감하면서 커스티를 응원해 준다. 한 아이의 공상이 평범한 삶을 흥미진진하게 바꾸어 놓는 이야기는 모든 연령대, 어느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흥미진진하고 따뜻한 매커피의 현실과 공상은 브라운의 풍부한 상상력에 의해서 높이 날아오르게 되었다. 
- 유아 MD 강미연

책속에서 : 저런 승용차는 별로 재미없어. 마차를 타는 게 훨씬 신 나지.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조그맣고 예쁜 인력거를 타는 거야. 보드랍고 연약한 내 두 발을 땅에 대지 않고도 어디든 갈 수 있거든. 그럼 인력거는 누가 끄느냐고? 그거야 당연히, 노라 넬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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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 시즌 5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e + 人, 당신의 오늘을 묻는다"
다섯 번째 시리즈를 맞은 <지식 e>는 '인간人間과 인생人生'이라는 키워드로 지난 5년간 방송되었던 '지식채널ⓔ' 중 우리가 다뤄야할 인물과 삶의 이야기 스무 개를 모았다. 산악인 김세준, 축구선수 이동국, 팝 아티스트 낸시 랭, 판화가 이철수, 뮤지션 신해철과 한대수, 마임이스트 유진규, 통일문제연구소장 백기완, 우리 사회의 인종차별에 경종을 울린 보노짓 후세인, 환경 운동가 도법 스님, 용산 참사 유족 김영덕, 슬로 라이프와 행복을 이야기하는 나무늘보 클럽의 쓰지 신이치...
 
저마다의 아픔, 설움, 분노를 담고 있는 스무 명의 인물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통해 방송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사람과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각각의 꼭지 말미에는 각 인물들의 인터뷰를 담아 깊이를 더했다. 오늘,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 - 인문 MD 금정연

책속에서 : "솔직한 얘기를 하자면, 이렇게 존재와 내면의 성찰을 말하고 맑은 언어로 희망을 이야기하면서도 마음 한켠에서는 절망도 키워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방식으로는 이 시장에서 내가 원하는 성공을 이루기 힘들겠다는 절망, 본질적으로 미술언어라는 것이 세상 속에서 갖는 의미라는 게 대체 뭘까 하는 회의... 마침 내가 하고 싶어하던 이야기를 아주 잘 요약해준 질문이다. 나의 답은 이렇다. 속수무책.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두려움"  - 판화가 이철수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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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모토 세이초 걸작 단편 컬렉션 -상.중.하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미야베 미유키 책임편집,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거장의 출발점부터 종착점까지, 100년의 발자취를 더듬는 대작업"
'일본 문학의 거인'이라고 불리는 작가 마쓰모토 세이초가 남긴 1,000여 편의 작품 중에서 선별한 걸작 단편 컬렉션. 보편적인 테마로 인간을 그리고, 역사와 사회의 어둠을 파헤치려 했던 그의 창작영역은 사회파 미스터리로 대표되는 픽션과 함께 논픽션, 평전, 고대사, 현대사 등 무궁무진했다. 특히 장편보다 단편에서 보다 탁월한 솜씨를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방범>, <화차>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 미스터리 작가 미야베 미유키가 책임 편집을 맡아 상.중.하권 각 장의 구성과 주제를 기획하고 작품을 선택했으며, 해제와 소소한 에피소드를 곁들였다.
 
상권에는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어느 <고쿠라 일기>전'을 비롯해 미야베 미유키가 적극 추천하는 '일 년 반만 기다려', '지방지를 구독하는 여자' 등의 작품과 논픽션 '일본의 검은 안개'까지 엄선했으며, 중권에서는 쓸쓸한 여인들과 불쾌한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 8편을 실었다. 하권에는 세이초가 지은 명제목 단편 세 편, 권력에 심취해 파멸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담은 단편들과 마쓰모토 세이초 상 수상 작가들의 작품론과 그들이 꼽은 작품들, <가라타니 고진과 한국문학>으로 유명한 문학평론가 조영일의 평론 '문학의 기적 - 마쓰모토 세이초의 삶과 문학'이 실려 있다. - 문학 MD 김재욱

미야베 미유키의 말 : '책임 편집'이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저에게 이 작업은 꽃밭을 노니는 것처럼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마쓰모토 세이초라는 거인의 커다란 발자국들 가운데 하나로 깡충 뛰어들고 보니 제 키만큼이나 깊은 발자취 안에는 색색가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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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번째 법칙
로버트 그린 외 지음, 안진환 옮김 / 살림Biz

"마키아벨리의 재현, 로버트 그린의 신작"
마키아벨리의 재현이라 불리는 권력술의 멘토 로버트 그린의 2009년 화제작. 역사, 철학, 사회학 등을 종횡무진 누비며 세상을 지배하는 권력에 대한 통찰을 보여온 그는 <전쟁의 기술> <권력의 법칙>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아온 바 있다. 마키아벨리의 통찰을 재해석해 주로 역사 속의 위대한 승리자와 권력자들의 노하우를 파헤쳐온 그가 이번에는 동시대의 인물들 속에서 권력의 새로운 전형을 찾아냈다. 그가 주목한 인물은 힙합계의 보나파르트라 불리는 인기 래퍼 피프티 센트(50 cent)로 폭력과 마약이 일상이었던 슬럼가에서 태어나 부모가 살해당한 8살 이후부터 오로지 혼자 힘으로 성공한 마약상을 거쳐 음악 비지니스계의 거물이 된 인물. 저자는 피프티 센트가 보여주는 “두려움 없는 완전한 대담성”이야말로 <권력의 법칙>에서 밝힌 48가지 법칙의 근간이며, 파워 획득의 궁극적 방법임을 피프티 센트의 삶을 통해 극명하게 증명해 보인다.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우리 인간은 외부 환경을 거의 통제할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삶에 개입해 직간접적으로 여러 가지 일을 벌이면 우리는 거기에 반응하면서 세월을 보낸다. 좋은 일이 우리를 찾아오는가 하면 나쁜 일도 뒤따른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일정 정도의 통제력을 확보하려고 최대한 애를 쓴다. 여러 가지 사건들에 직면해서 무력감을 느끼는 것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때로 성공하는 수도 있지만 사람들과 환경에 대한 우리의 통제력은 실망스럽도록 작을 뿐이다. 그러나 ‘50번째 법칙’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한 가지 있다고 강조한다. 바로 주변의 사건들에 반응할 때 우리가 취하는 사고방식이다. 불안감을 극복하고 삶에 대해 두려움 없는 태도를 취하면 기묘하고도 경이로운 일이 일어난다. 즉 환경에 대한 통제력이 증가하는 것이다. 통제력이 최상의 상태에 이르면 환경 자체를 창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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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살인자들의 섬>, <미스틱 리버>의 작가 데니스 루헤인 화제작"
연달아 발생한 엽기적 살인사건. 경찰과 FBI가 이 엽기적 사건에 관여하지만 살인의 동기나 범인의 정체에 대한 실마리는 잡히지 않는다. 와중에 주인공 켄지는 수감 중인 사이코 살인마 알렉 하디만의 면담 요청을 받게 된다. 알렉 하디만은 어쩌면 이 연쇄 살인 사건의 배후일지도 모르는 인물. 알렉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켄지는 수십 년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거대한 악의 실체와 맞닥뜨리게 된다.
 
<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 (원제 : Darkness, Take my hand)는 <살인자들의 섬> ([셔터 아일랜드]로 마틴 스콜세지에 의해 영화화), <미스틱 리버> (클린트 이스트우드에 의해 영화화), <가라, 아이야, 가라> (벤 애플렉...에 의해 영화화) 등의 작품으로 전 세계 하드보일드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데니스 루헤인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소심하면서도 호기심 많은 남자 켄지와 강단 있고 박력 넘치는 여자 제나로의 캐릭터를 내세운 '켄지와 제나로' 시리즈 중 하나로, 시리즈 전반에 흐르는 빈부격차, 인종차별,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 미국 사회 이면의 문제들을 곱씹는 고유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베일에 가려진 의문의 연쇄 살인마와 주인공들의 두뇌 게임을 가미하여 팽팽한 긴장감을 선보인다.
 - 문학  MD 김재욱

추천사 : 루헤인의 목소리는 진솔하고 독창적이며 오랜 여운을 남긴다. 현대 미스터리 소설을 보다 풍요롭게 해주는 명문(名文)가들 중에서도 그를 최고로 치는 것은 당연하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작품 속 우아하면서도 애잔한 문체가, 책을 덮고도 오랫동안 머릿속에 메아리칠 것이다. -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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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교사
재니스 Y. K. 리 지음, 김안나 옮김 / 문학동네

"나는 사랑을 원치 않소. 사랑을 믿지 않으니까. 그러니 당신도 믿으면 안 돼." 
다양한 인종과 계급이 공존하고 동서양이 혼재했던 식민지 시절의 홍콩을 무대로, 참혹한 전쟁과 꼬리를 무는 배신에 휘말린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중국인 대부호에게 고용된 금발의 영국인 피아노 교사 클레어, 자유분방한 태도로 홍콩 사교계를 주름잡는 미모의 혼혈 여인 트루디,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쥔 영국인 남자 윌 트루스데일. 이들이 저마다 추구했던 '이상적 사랑'이 자신의 한계, 상대의 한계, 역사적 한계 때문에 끝내 붕괴하고 좌절되는 과정을 담았다.
 
<피아노 교사>는 한인 2세 작가 재니스 리의 데뷔작으로, 출간 2주 만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24개국에 번역.소개되었다. 작가의 국적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이국적이며, 동시에 보편적인 이야기는 주인공들의 삼각 관계를 주로 하지만, 단순한 러브스토리에 머물지는 않는다. 개인이 겪는 배신과 죽음, 절망과 탐욕, 위선과 파멸의 모습들을 통해 커다란 스케일의 이야기를 그려낸 것. 
- 문학 MD 김재욱

작가의 말 : 때때로 나는 이런 질문을 받는다. 홍콩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한국인이 영국 식민지 시절의 홍콩에서 살았던 영국인과 중국인에 대한 소설을 쓰게 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그런 질문에 나는 작가가 소설의 주제를 찾아내는 것이라 아니라 종종 주제가 작가를 찾아내기도 한다는 말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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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림 2
나카노 교코 지음, 최재혁 옮김 / 세미콜론

"그림 속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지난 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무서운 그림>의 후속작. 렘브란트를 단번에 출세시킨 집단 초상화에 담긴 해부 쇼의 진실, 히틀러가 친히 집무실에 걸어둘 정도로 아낀 「죽음의 섬」에 얽힌 사연, 아름다운 제라르의 그림 속 목숨을 건 위험한 패션 등, 그림을 둘러싼 여러 각도의 어두운 이야기를 들춰낸다. 학술적이거나 전문적인 내용이 적고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틀에 박힌 미술사가 아닌, 미술에 대해 새로운 흥미를 불러 일으키는 미술 이야기.. - 문학 MD 김재욱

책속에서 : 아버지 브뢰겔의 그림에서 중경에 항아리를 애지중지 끌어안고 있는 여인은, 아들의 그림에서 보면 실은 아기를 지키고자 미친 듯이 저항하고 있는 어머니이다. 아들의 그림에서 넋을 잃은 듯 주저앉은 여인의 무릎 위에 놓인 것은 끈으로 묶은 자루가 아니라 주검으로 변한 발가벗은 아기이다. (중략) 아버지 브뢰겔의 그림에서 거위와 개, 자루로 고쳐 그려진 것들은 전부 창과 칼에 찔린 애처롭고 어린 아기들이다. -p.206, 페터르 브뤼겔의 「베들레헴의 영아 학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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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읽는다
강상중 지음, 이목 옮김 / 돌베개

"강상중의 청춘 독서 노트"
올해 초 <고민하는 힘>을 통해 일본을 넘어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이름을 널리 알린 재일 정치학자 강상중의 청춘 독서록이다. 저자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 때까지 자신의 청춘 시절을 뒤흔든 다섯 권의 책을 회고하며 청춘의 진정한 의미를 곱씹는다.

그 책들의 풍경 속에는 일본에서 나고 자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닫기까지 겪은 숱한 방황과 고투, 야구선수를 꿈꾸던 감수성 예민한 소년이 실천적 지식인으로 성장해가는 과정, 그리고 격변기 한국과 일본의 시대상과 그에 대한 꼼꼼한 성찰의 기록이 아로 새겨져 있다.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는 최초의 도쿄대 정교수가 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저자는 <고민하는 힘>과 맥락을 같이하면서도 좀더 개인적이고 친근한 목소리로 젊은 날의 귀중한 독서 체험을 들려준다. 저자가 꼽은 다섯 권의 책은 나쓰메 소세키의 <산시로>, 보들레르의 >악의 꽃>, T.K生의 <한국으로부터의 통신>, 마루야마 마사오의 <일본의 사상>,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다. - 인문 MD 금정연

책속에서 : 우선 '악'惡이라는 글자에 마음이 끌렸다.
그 악에 꽃이 있다. 게다가 꽃[花]이 아니라 꽃[華]이다.

놀라웠다. 이와나미문고라고 하면 온통 어렵고 계몽적인 책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하필 '악'이라니......게다가 악과 꽃, 정반대에 놓일 법한 두 낱말이 짝을 이루고 있다. 고혹적인 제목에 마음이 끌리는 동시에, 도대체 이게 뭘까 하고 생각에 잠겼다. 열일곱 살의 끝자락에는 야구와도 멀어졌던 탓에, 학교를 빼먹고 집에서 책읽기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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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네이티브
돈 탭스코트 지음, 이진원 옮김/ 비즈니스북스

"넷세대, 그들이 세상의 모든 것을 바꿀 것이다."
디지털 경제 구루Guru 돈 탭스코트의 차세대 연구보고서.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가 시작되던 10여 년 전 출간된 <N세대의 무서운 아이들>의 연장이자 지구촌 넷세대에 대한 종합 보고서의 성격을 띄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란 1977년~97년 사이 베이비붐 세대의 부모들에게서 태어난 자녀들로 “애플컴퓨터를 사용하면서 태어났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이른바 넷세대를 말한다. 198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위키노믹스’, ‘프로슈머’ 등의 새로운 개념을 전파하고 디지털 경제 관련 주제들을 일관되게 연구해온 그가 향후 50년간의 미래를 지배할 넷세대들의 특성을 전방위적으로 고찰하고, 그들의 가치관과 행동양식으로 모든 문명을 새롭게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 경영 MD 장선희

추천사 : 넷세대는 이미 마케팅의 전통을 전복시키고 있다. 그들은 공격적이면서 다른 어떤 전문가나 광고보다 같은 또래의 세대를 더 신뢰하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이다. 이것은 과거 미디어인 신문, 방송 그리고 그러한 미디어 광고에 의존한 기업들에게 모두 중대한 도전이다. 이것은 또한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들에서 젊은이들과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다가 종종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게 되는 마케터들에게도 역시 중요한 도전이 된다. 확실한 사실은, 과거의 마케팅 규칙들이 넷세대에게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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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폰 잔폰 짬뽕
주영하 지음 / 사계절

"비빔밥, 훠궈, 스시… 음식으로 찾아가는 한중일 역사 문화 기행!"
비슷하면서도 다른 한.중.일 세 나라의 음식문화는 어떻게 변해 왔을까? 국가와 민족의 틀에 갇혀 있던 동아시아 음식 문화는 이제 그 틀을 넘나들며 다채로워지는 동시에, 그 고유성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실정. <음식전쟁 문화전쟁>의 저자 주영하 교수는 수년간의 현지 조사와 문헌 연구를 토대로 이런 동아시아 음식 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상세하게 풀어낸다.
 
저자는 음식문화가 개인이나 집단이 처한 현재의 정치경제학적 좌표를 보여 준다고 말한다. 맛과 재료는 조금씩 다르지만 한중일 세 나라 모두에 있는 화교 음식의 하나인 '짬뽕'이 대표적인 예. 일제 침략 이후 한중일이 동일한 정치.경제적 권역에 묶이면서, 일본 나가사키에 정착한 화교들이 현지화한 잔폰(나가사키 짬뽕)이 한국식 변형을 거쳐 오늘날의 '짬뽕'이 된 것이다. 음식에 대한 실증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를 뛰어넘어 '인문학적 음식학'을 주장하는 저자는 민족.국가. 로컬푸드라는 키워드를 통해 동아시아 음식 문화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 인문 MD 금정연

책속에서 : 1910년 조선이 일제에 강제로 병합된 이후, 조선에 살던 화교들은 일본 본국에 살고 있던 화교들과 같은 정치경제적 영역에 포섭되었다. 더욱이 일제가 조선을 교두보로 중국을 침략할 준비를 하는 동안, 조차지였던 상하이는 나가사키를 통해서 일본과 연결되어 있었다. 이렇게 조선의 화교와 일본의 화교는 1945년까지 일제라는 동일한 정치경제적 영향권에 놓여 있었다. 그래서 한국의 중국식당에도 짬뽕과 우동, 다쿠앙이 나오고, 나가사키의 차이나타운에 있는 ‘시후’라는 중국식당에서도 다쿠앙이 무료로 나온다. 심지어 한국식 자장면이 나가사키의 중국식당에서 판매된다. 자장면은 분명히 일제강점기에 한국의 화교들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이들이 나가사키의 화교들과 연결되면서 한국식 자장면이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 대신에 잔폰이 한국으로 들어왔다. 이 모두가 일제 아래에서 한반도와 일본의 화교가 공생의 길을 걸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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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샹보 거리
가브리엘 루아 지음, 이세진 옮김 / 이상북스

"느낌표 추천 도서 <내 생애의 아이들> 가브리엘 루아 소설!" 
캐나다의 대표 작가, 가브리엘 루아의 아름답고 투명한 문학적 자서전. 작가의 이름을 널리 알린 <내 생애의 아이들>이 작가의 8년여의 교사 생활을 바탕으로 써낸 것이라면, <데샹보 거리>는 세월을 더 거슬로 올라가 고향 근교의 작은 거리에서 지낸 어린 시절의 기억을 끄집어낸 18편의 이야기들이다. 작가의 자기 반영인 작중 화자 '크리스틴'은 캐나다 매니토바 주 위니펙 근교의 작은 거리 (데샹보 거리)에서 식민청 관리인 아버지, 자유를 갈구하는 어머니의 아홉 남매 중 막내딸로 살아간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하고 복잡다단한 가족사.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은 단순한 개인의 추억, 회상을 넘어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지점을 향해 간다. '글쓰기'로 밥벌이를 하게 되기까지 감수성 풍부한 소녀가 어떤 과정을 지나왔는지 보여주는 <데샹보 거리>는 캐나다인 최초의 페미나상 수상작인 <싸구려 행복>과 더불어 가브리엘 루아의 2대 역작으로 추앙받고 있다. 캐나다 총독상, 뒤베르네상 수상작. 
- 문학 MD 김재욱

추천사 : 스케치, 개인적 단상, 레미니상스의 책. 하나하나 아름다운 조각처럼 구성된 이야기들이 전체적인 조망 안에서 아귀가 맞아떨어지며 통찰력, 자각, 계시의 작품이 된다.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아름답게 그려낸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회상은 잊을 수 없는 한 쌍이다. 물론 그 밖의 인물들도 다정하지만 투명성으로 그려진다.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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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아이
에밀리 다이아맨드 지음, 김영선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지구 대홍수로 물에 잠긴 도시, 그 속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의 대모험!"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바닷물이 불어 육지 대부분이 물에 잠긴 2216년의 영국. 대홍수 이후 살아남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모험 소설이다. 주인공 릴리는 '잉글랜드 최후의 열 개 주'의 가난한 어촌에 사는 13살 소녀이다. 대홍수로 모든 현대적 시설이 파괴된 릴리의 마을엔 고기잡이 외에 마땅한 일거리도 없다. 와중에 굶주린 수상의 딸이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지고, 수상의 폭정에 맞서려는 릴리는 '말하는 마법의 돌'을 들고 수상의 딸을 찾아 배를 몰고 떠나게 된다. 굶주림과 가난, 노예와 첩, 어린 신부와 지참금, 해적과 약탈 등 23세기의 첨단 과학과 18세기 해적 시대의 야만성이 교묘하게 뒤섞인 모험 이야기로, 제1회 타임스 최우수 아동 소설상을 수상했다. - 문학 MD 김재욱

옮긴이의 말 : <물의 아이>는 환경, 과학, 자유 등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작품이다. 특히, 지구 온난화 문제가 얼마나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인지, 우리가 환경에 대해 소홀히 했을 때 인간 문명이 얼마나 후퇴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중략) 이 책이 전하는 또 하나의 메시지는 인류의 희망은 기계나 기술이 아니라 사람한테 있다는 사실이다. 대홍수로 지구의 많은 부분이 물에 잠기고 이전의 과학기술은 사라지고 민주주의는 붕괴되었지만, 모험과 정의를 사랑하고 우정과 사랑을 중요시하는 (18세기의 짐 호킨스나 23세기의 릴리 같은) 아이들이 있는 한 지구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점을 잘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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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놀아 줄게
김명희 지음, 이경하 그림 / 맹앤앵

"황순원의 <소나기>, 알퐁스 도데의 <별>과 같이 예쁜 만남"
연지는 키도 작고, 옷도 잘 안 갈아입고, 피부도 까맣고, 손톱 밑에 때가 있는 진성이가 무작정 싫다. 게다가 생긴 것 같지 않게 공부는 왜 이리 잘하는지 연지는 항상 진성이 밑이다. 그래서 연지는 진성이가 더 밉다. 가난한 아이 진성이와 부잣집에서 자란 연지 사이의 애증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동화책.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 
하고 싶은 말을 미처 하지 못한 것,
해야 할 말을 그때 하지 못한 것,
꼭 전해 주고 싶은 것을 전해 주지 못한 것,
그때 같이 놀아 주지 못한 것,
그건 정말 아주 많이많이 미안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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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브로드 1
팻 콘로이 지음, 안진환.황혜숙 옮김 / 생각의나무

"뉴욕타임스 1위, 눈부신 인생의 대서사시"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이자 여러 편의 소설을 영화로 성공시킨 극작가이기도 한 팻 콘로이의 장편소설. 예약판매만으로 '아마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유명 언론이 극찬을 아끼지 않은 작품이다. 미국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 사는 주인공 레오폴드 블룸 킹이 인종과 계층을 넘어 관계를 맺고 사랑한 친구들과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가는 그들의 삶을 광대하고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 그물로 엮어, 사랑과 욕망, 계급적 편견, 인종차별, 종교의 진실 등 찰스턴이라는 고유의 공간이 만들어내는 삶의 형상과 의미를 절묘하고 아름답게 그려냈다. - 문학 MD 김재욱

추천사 :
눈부시다. 놀랍다. 우리들 인생을 페이지 갈피갈피에 옮겨놓고야 마는 콘로이의 열정은 한계가 없다. - 워싱턴 포스트

최고를 보여준 글쓰기의 블록버스터. - LA타임스 

팻 콘로이의 소설을 읽는 것은 미켈란젤로가 시스틴 성당 천장화를 그리는 현장을 보는 것과 같다. - 휴스턴 크로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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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캠프
존 고든 지음, 조진경 옮김/ 쌤앤파커스

"위대한 성취를 이룬 이들의 비밀이 담긴 플레이북"
베스트셀러 <에너지 버스>의 저자 존 고든의 신작 <트레이닝 캠프>.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가 담긴 스토리텔링으로 삶과 비즈니스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그가 이번에는 작은 성공을 넘어 위대한 성취를 이룬 이들의 비밀과 이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위대한 선수가 되고 싶은 신인 풋볼 선수 마틴 앞에 비밀의 플레이북을 가진 켄 코치가 나타나 그를 위한 2주간의 트레이닝을 이끄는 과정을 통해 나이, 종교, 성별, 직업을 초월해서 최고가 된 사람들의 10가지 비밀을 하나씩 공개한다. 삶을 살아내는 열정의 온도를 1도라도 높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켄 코치가 한 말이 떠올랐다. 두려움에 대한 해결책은 자신의 신념이며 그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선택에 달린 것이고 어느 누구도 대신 해줄 수가 없다. 고난의 수렁을 훌쩍 건너고 원하는 인생을 사는 것, 자기 인생의 수렁을 건너야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다. 신뢰와 결단과 믿음이 필요하다. 자기 자신을 믿을 때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을 마틴은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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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실 혁명
후쿠타 세이지 지음, 박재원.윤지은 옮김 / 비아북

"세계 최고 학력을 낳은 핀란드 교육의 비밀!" 
15세 이상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국제학생평가(PISA)'의 2003년 평가결과 한국이 핀란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고 한다. 우리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굉장히 높은 수준임을 말해주는 결과. 하지만 한국 청소년들의 주당 공부 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15시간이 많다고 한다. 심지어 1위를 기록한 핀란드 학생들이 수학에 투자하는 시간은 한국 학생들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무엇이 그들의 학습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일까? 
- 인문 MD 금정연

추천사 : 이 책의 해설을 맡은 박재원 소장은 강남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상담해온 최고의 전문가이다. 그 분의 열정과 학생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에 오래 전부터 감탄해온 바 있다. 한국 교육의 장단점을 정말 속속들이 알고 있는 박재원 소장은 <핀란드 교실 혁명>을 통해 우리 교육이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보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교육 진보를 위한 대열에 동참할 것을 바라며, 존경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낸다. - 이범 (교육평론가, <이범의 교육특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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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레인보우
심승현 지음/ 예담

"파페포포 그 네 번째 이야기!"
<파페포포 레인보우>는 인생이라는 복잡다단한 스펙트럼 속에서 찾아내는 나만의 고운 빛깔. 나의 빛과 색으로 스스로 무지개를 그리고 채색하는 삶, 스스로 희망을 만드는 능동적인 삶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순수 청년 파페와 착하고 야무진 포포가 엮어 내는 네 번째 이야기는 전작에 비해 한층 성숙해진 캐릭터가 삶의 다양한 빛깔을 조명하는데, 그 배경이 현실과 맞닿아 있어 메시지의 울림이 꽤나 깊고 진실하게 다가온다. 자칫 식상할 수 있는 주제들을 담고 있지만, 진리란 오랜 세월을 거쳐도 진리인 것처럼 삶을 바라보는 저자의 긍정적인 시선은 결국 우리를 희망의 지점으로 이끈다. - 만화 MD 전형세

에피소드 중에서 :
누구나 아름다움을 느끼지만
마음으로만 간직하기 쉬운데... 
 
나이가 들어도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시로 표현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상대에게 직접 아름답다고 말해 주는
따뜻한 용기가 고맙고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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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조지프 오닐 지음, 임재서 옮김

"인생을, 세계를, 꿈을 재건할 수 있을까"
모든 사람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향수병을 앓고 있다. 잃어버린 꿈의 실체는 어디에 있을까.
 
2009년 펜포크너 수상작이자 '뉴욕타임스' 선정 2008년 10대 소설, 아마존 선정 2008년 최고의 책인 <네덜란드>는 작가 조지프 오닐이 7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다. 9.11 이후의 뉴욕을 배경으로 네덜란드 출신 애널리스트 한스와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의 이민자 척의 상실과 회복을 그린다. 뉴욕에 홀로 남겨져, 현실이 멈춰선 것 같은 호텔 '첼시'에 사는 한스는 잠 못 이루는 밤에 '구글 어스'를 통해 아내와 아들이 있는 런던의 집으로 날아간다.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건물 자리에 세워진 그라운드 제로는 9.11 이후 뉴욕이라는 도시의 악몽을 채우는 텅 빈 구멍처럼 되어버렸다. 이방인들의 스포츠인 크리켓을 통해 만난 네덜란드인 한스와 검은 피부의 척은 브루클린의 뒷골목에 세워진 크리켓 경기장에서 잃어버린 꿈의 흔적을 좇는다. 출간 이후 '포스트 9.11 소설의 걸작', '탈식민주의 문학의 진수'라는 평가와 함께 화제가 되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읽고 있는 책으로 다시 한번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 문학 MD 김재욱

추천사 : <뉴욕은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모습과 많이 다르다. 결혼과 가족, 우정, 남자다움이 그렇듯이 <네덜란드>는 긴장감 있고 기교가 넘치며 예리한 심리묘사와 아름다운 문체가 어우러져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작품은 계시적이다. 조지프 오닐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 뉴욕과 세상에서 가장 익숙한 주제인 사랑을 전혀 새롭게 그려냈다. - 조너선 샤프란 포어 (소설가,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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