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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쇼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남 옮김 / 김영사

"아마도 신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걱정은 그만 하고 인생을 즐기세요."
리처드 도킨스가 돌아왔다. 그를 전세계 종교인의 공공의 적으로 등극시킨 <만들어진 신> 이후 3년 만이다. 도킨스는 진화를 명백한 사실로 가정하고 그 작동법에 관한 이론을 논했던 전작들과 달리, <지상 최대의 쇼>를 통해 진화가 사실인가 하는 근본 질문으로 돌아간다. 진화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일까? 증거는 있는가? 도킨스는 다만 씨익 웃을 뿐. 그러니까 이 책은, 창조론자들을 향한 일종의 확인 사살인 셈이다.
 
물론 단순한 반박으로 그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인간이 살아가는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인 진화에 대한 증거와, 왜 진화가 '과학적인 사실'이 되는지를 특유의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서술하고 있는 것이다. 옮긴이의 말처럼 친절한 진화론 입문서인 동시에 명쾌한 창조론 반박서인 <지상 최대의 쇼>는,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가장 매력적인 '스토리'임이 분명하다.
- 인문 MD 금정연

추천사 : 다윈의 당당한 계승자인 리처드 도킨스 최고의 책. - 매트 리들리


인류가 이제껏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사상인 진화의 이야기를 진정으로 칭송하는 책이다. 진화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력을 이토록 명징하게 설명하는 저자의 솜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생명의 위대한 미스터리를 완벽하게 이해하게 해주는 과학의 힘에 숙연함을 느끼게 한다. - 닐 슈빈


시기적절하게 나온 이 중요한 책은 다윈의 해에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진화가 왜 ‘과학적인 사실’이 되는지를 명료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제리 코윈


내가 신을 믿는다면, 우리에게 리처드 도킨스를 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했을 것이다. - 존 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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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모른다
정이현 지음 / 문학동네

"네가 어떻게 알겠어? 가족이라는 타인, 그 작은 그림자들 이야기"
1. 여유로운 일요일 오전,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랍지 않을 것 같은 도시 서울의 한강변에서 변사체 한 구가 떠오른다. 눈을 꼭 감고 있어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알몸의 남자는 오랫동안 물밑을 떠돌았다는 것 말고는 아무런 말이 없다. 아직은...
 
2. 김상호와 진옥영 부부, 바이올린 영재인 열한 살짜리 딸 유지, 김상호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혜성. 그리고 가끔씩 집에 들르는 혜성의 친누나 은성. 골프장으로, 친정으로 애인과의 데이트로 저마다 집을 비운 2월의 일요일 오후, 서울 하늘에 가느다란 눈발이 날린다. 그리고 그들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2008년 2월, 방배동 서래마을에 사는 가족과 한강에서 알몸으로 발견된 표류사체는 어떤 끈으로 연결되어 있을까? <달콤한 나의 도시>, <오늘의 거짓말>의 작가 정이현의 신작 장편소설
- 문학 MD 김재욱

책속에서 : 초여름 날씨답게 한반도의 하늘은 대체로 맑고 활짝 열려 있었다. 새털구름이 가붓가붓 날아다녔고 잔잔한 북동풍이 불었다.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기온은 섭시 24.3도, 습도는 57퍼센트. 예년 평균치에 비해 쑥 높아진 온도였다. 지구 표면의 열기가 가파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지구인은 별로 없었다. 주말께 비가 내릴 거라는 예보가 빗나갔지만 기상청에 걸려오는 항의전화는 많지 않았다. 직장인들이 삼단접이우산을 통근가방에 넣을까 말까 고민하지 않는 휴일이었다.
 
일요일 오전 열시. 회사원은 늦잠을 자고 교인은 기도를 하고 연인은 사랑을 속삭이며 누군가는 축구공을 찬다. 막 몽정을 시작한 사내아이들이 강가를 이유 없이 배회하는 것도, 강바닥을 흘러다니던 시체가 홀연히 떠오르는 것도 그다지 놀랄 만한 일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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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타임
베레나 슈타이너 지음 / 위즈덤하우스

"쉴 틈 없이 일해도 늘 시간이 부족한 당신에게" 
바쁜 현대인들 중에서 의도적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모두들 나름의 시간관리 기술을 실천하고 끊임없이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데도 우리는 늘 시간에 쫓기고, 일은 밀린다. 쉴 틈 없이 일해도 시간이 부족하다면, 매일 아침 “쉬고 싶다, 쉬고 싶다” 를 중얼거리며 일어난다면, 지친 위장에 또 다시 커피를 들이붓기 전에 스스로의 에너지를 돌아볼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라 영혼이 있는 생태계와 같아 ‘무조건 열심히’ 따위의 어리석은 계획 대신 자신 안의 에너지 흐름을 점검하고, 긴장(집중)과 이완(휴식)의 리듬을 찾아야 한다는 것. 정신과 에너지가 최상인 ‘프라임타임’을 발견하고, 이를 중심으로 자신의 리듬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밀린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성 불면증에 시달리는 지경인 당신을 위한 추천도서.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열심히 일하려는 사람들이 빠지는 중대한 함정의 하나는 ‘하루 종일 에너지 수위를 높게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풀가동시켜야 가장 능률적’이라는 망상이다. 쉬지 않고 힘에 부치는 일을 계속 ‘밀어붙이’는 스타일인가? 커피나 콜라의 힘을 빌려서 몇 번의 슬럼프쯤은 넘기는 편인가?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업무가 없을 때만 사용가능한 시간으로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강력한 성취감과 성공은 오히려 에너지의 저하기를 충분히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완되지 않으면 회복과 재생도 없다. 신체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신, 감성 영역 모두 마찬가지다. 정말로 에너지 리듬을 지혜롭게 활용해서 프라임타임에는 전력질주를, 다운 상태에는 적극적으로 긴장을 푸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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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 적에
박완서 지음, 김재홍 그림 / 처음주니어

"가족 간의 사랑으로 따뜻하게 빛났던 그때 그 시절"
소설가 박완서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쓴 동화집. ‘서울 엄마’, ‘사나운 계집애’, ‘문밖에서’를 비롯, 오래 전, 남루하고 부족한 것 천지였던 시절, 그 속에서의 행복과 추억을 하나씩 꺼내어 총13편의 단편에 담았다. 시골집 뒤란에서의 신바람 나는 놀이, 흔들리는 등잔불 앞에서 듣던 도란도란 엄마의 옛날이야기, 엄마 손에 이끌려 온 서울에서의 새로운 생활, 감옥소 앞에서 맛본 짜릿한 미끄럼 타기의 추억… 가난하고 모든 것이 부족했지만 마음만은 행복했던 한 아이의 어린 시절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 이발소는 서울에서도 내가 가장 동경하던 곳이었다. 유리로 된 원통 속에서 빨갛고 파란 빗금이 온종일 빙글빙글 돌고 있는 이발소의 표시등이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었다. 과연 그 속은 신기했다. 정결하고 으리으리하고 숨이 막힐 것처럼 향기로웠다. 흰 가운을 입고 머리가 투구를 쓴 것처럼 견고하게 반짝거리는 이발사가 수없이 많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중략) 의자의 양쪽 팔걸이에다 널빤지를 걸쳐 놓고 이발사가 나를 번적 들어다 그 위에 앉혔다. 그때 나의 후각을 강하게 자극하던 게울 것처럼 느글느글한 포마드(머리털에 바르는 기름)의 향기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것은 어린 마음에 역하지만 그런 내색 안 하고 길들여야 할 도시의 냄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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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든, 머물든
베르나르 올리비에 지음 / 효형출판

"계획이 없는 사람은 이미 죽은 것이다."
4년에 걸쳐 1만 2000 킬로미터의 실크로드를 걸었던 <나는 걷는다>의 저자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새 책. <나는 걷는다>로 ‘걷기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그는 <떠나든 머물든>을 통해 일흔이 넘은 은퇴자의 시선으로 특별한 은퇴 이야기를 펼쳐낸다. 지난 십 년 동안의 오랜 사색을 거친 저자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풍요롭고 중요한 ‘제3기’, 은퇴기를 맞이하는 모든 이들에게 말한다. 인생은 60에 시작한다고. - 문학 MD 송진경

책속에서 : 예순 살은 삶이라는 연회에서 후식을 먹는 시간이다. 인간 존재가 만들어내는 불꽃놀이의 마지막 마무리다. 그 동안 받았던 상처를 아물게 하고 스스로 획득한, 혹은 얻은 행복을 음미하는 데 그렇게도 긴 여정이 필요했다. 예순 살, 새로운 삶이 우리 앞에 열린다. 그것을 가능한 한 제일 좋은 방법으로 채우도록 하자. 미래가 우리의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미식가처럼 맛보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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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꾸뻬, 인생을 배우다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남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행복할 수 없다"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을 통해 행복이란 우리의 삶 아주 가까이에 있음을 알려준 작가 프랑수아 를로르가 이번에는 '꼬마' 꾸뻬의 호기심과 질문과 함께 다시 돌아왔다. 를로느는 꼬마 꾸뻬의 호기심과 질문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삶의 원칙들을 되새겨준다. 그것은 아주 간단하지만 결코 지키기 힘든 명제들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게 해당되는 덕목들이다.
 
꼬마 꾸뻬는 전형적인 이상주의자인 엄마, 세상과 적절히 타협할 줄 아는 아빠 사이에서 그 가치관의 차이를 통해 서서히 인생을 배워나간다.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감싸주는 법을 배우기, 인생에는 때로 어쩔 수 없는 일도 일어날 수 있음을 인정하는 법 배우기, 그리고 사랑과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결국 우리 모두를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삶으로 인도할 것이라는 쉽고도 간단한 명제들. 당신은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 문학 MD 김재욱

책속에서 : 저녁이 되어 꼬마 꾸뻬는 수첩을 열고 이렇게 적었다.
 
여동생이 생긴다는 것은 길을 가는 것과 같다. 과연 날씨가 좋을지 나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길을 가는 것은 인생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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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정치학
앤서니 기든스 지음, 홍욱희 옮김 / 에코리브르

"현재 우리는 기후변화에 대한 그 어떤 정책도 갖지 못했다!"
영국의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가 기후변화의 정치학을 말한다. 그는 '기든스의 역설'로 서두를 뗀다. 기후변화가 몰고 올 대재앙은 인류의 존명과 직결될 정도로 엄청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후변화의 문제를 일상 생활에서 거의 감지할 수 없기에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그렇기에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따라서 책은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차원에서, 그리고 국제기구와 국제협상 차원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억제를 위해서 시행할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신생에너지 개발과 에너지 절감 기술을 포함하는 과학 기술에서 탄소세로 대표되는 조세제도와 청정개발체제(CDM)에 대한 새로운 제안 등에 이르기까지, 현재 논의되고 있는 거의 모든 분야와 대안을 다루는 기든스의 통찰은 독창적이며 또한 날카롭다. 
- 인문 MD 금정연

추천사 : 예리하고 고도의 독창성을 지닌 저작이다. - 울리히 벡 (뮌헨 대학교 교수)
 
우리 시대 최대의 도전인 기후변화 억제를 위한 투쟁에서 기념비적인 저작이다.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한다. -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
 
커다란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기후변화에 대해 국제 사회는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만 한다. 이 사안은 비단 과학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며 그보다 훨씬 복잡한 정치적, 경제적, 그리고 정당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탁월한 지은이가 제시하는 종합적이고 공정한 평가는 정치가들은 물론 정책결정자들의 필독서가 될 것이다. - 마틴 리스 (영국 왕립학회 회장,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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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사 편지
이임하 지음, 조승연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12살부터 읽는 한국사" 
마고할미부터 안티 미스코리아까지 한국사 속 여성 인물들의 어제와 오늘을 살피는 책. 역사 속에서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었지만, 기억할 만한 발자취를 남긴 한국 여성 인물들의 새롭게 조명했다. ‘여성 인물의 이야기가 빠진 반쪽의 역사를 채우기’, ‘우리 사회에 여전히 남아 있는 그릇된 여성관, 남성관을 바로잡기’ 등을 출발점으로 삼아, 여성을 비롯한 우리 역사를 꾸려온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대한민국 어린이 역사책의 고전’ <한국사 편지>와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지글 형식의 구성을 취했다. 가상 인터뷰와 질의응답, 다양한 도판과 사진 자료 등도 보다 생생한 이해를 돕는다. 원시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를 살펴보는 1부에서는 여성 인물과 관련된 우리나라의 신화와 결혼과 가족 관계, 여성들이 한 일들을 알아본다. 이전의 시대와 다르게 여성이 역사의 주인공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근대와 현대를 이야기하는 2부에서는, 평범한 여성들의 삶, 일하는 여성들의 삶을 보여준다. 
- 어린이 MD 이승혜

목차로 미리 보는 <한국 여성사 편지> : 석기 시대의 여성들은 / 우리나라 여신 이야기 / 나라를 세운 여성들 / 활달한 고대 사회의 여성들 / 통일 신라와 발해 여성들의 삶 / 남성이 장가드는 나라, 고려 / 원나라의 사위가 된 고려/ 여성이 시집가는 나라, 조선 / 조선 시대 전문직 여성들 / 새로운 시대, 변화하는 조선 / 일제 시대에 등장한 신여성 / 독립운동에 나선 여성들 / 짧은 해방과 긴 전쟁을 이겨 낸 여성들 / 착한 여자, 씩씩한 남자 / 경제 성장과 여성의 역할 / 지금 대한민국의 여성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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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우 잉글리시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최재봉 지음 / 21세기북스

"애로우 잉글리시가 팝송을 만났다!"
<애로우 잉글리시> <알파벳만 알면 영단어가 보인다>의 저자 최재봉 신작. 영어 어순 그대로 문장을 쉽게 이해하는 ‘애로우 잉글리시’는 영어의 핵심을 꿰뚫는 특허받은 원리이해 학습법으로 정평이 나있다. 애로우 잉글리시에 관한 여러 편의 전작을 통해 영어학습자들에게 쉬운 영어 학습법을 전파한 저자가 이번에는 팝송편을 선보인다. 한국인이 사랑하고 즐겨 부르는 팝송 9편을 중심으로 영어가사 순서 그대로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본문 해설을 통해 팝송의 가사를 이미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지막 부분에 스피킹 트레이닝 카드를 수록하여 말하기 훈련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 외국어 MD 송진경

함께 공부하면 더욱 효과적인 도서 : 
<애로우 잉글리시>, <알파벳만 알면 영단어가 보인다>, <애로우 잉글리시로 몸값을 올려라>, <애로우 잉글리시 전치사 바로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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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박광수 지음, 김유철 사진 / 홍익출판사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일은 ‘나 자신으로, 나답게 살아가는 것’"
<광수생각> <참 서툰 사람들>의 저자 박광수 카툰 & 포토 에세이. 사진작가 김유철의 사진이 수록된 이번 새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실패 뿐만 아니라, 치열하게 고민했던 죽음과 그 과정을 거쳐 더욱 견고해진 삶의 애착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동시에 '나 자신으로,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일임을 강조한다. <해피엔딩>은 저자의 단상의 글과 카툰, 아름다운 사진이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 문학 MD 송진경

책속에서 : 나의 속살을 그렇게 유심히 바라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백과사전에서나 보던 내 피부의 단층면을 처음 본 것이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구나, 이렇게 내 상처를 직접 봐야만 치료가 되겠구나. 그래야 유리가 다 제거되었는지, 다시 덧나지 않는지를 아는 것이구나.”

예전의 나는 상처에 직면하지 못했다. 그러면 더 아플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일부러 외면했다. 그렇지 않다는 걸 이제 알겠다. 스스로 상처를 직시해야만 비로소 완전히 나을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상처를 직시할 수 없다면 영원히 그 상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내 상처를 똑바로 응시하는 일, 생명이 있는 한 계속해야 할 우리들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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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 전망 2010
권순우.전영재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2010년 한국경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2009년은 세계 경제가 대공황 이래 가장 큰 시련을 경험한 한 해였다.  이제 서서히 회복과정을 밟고 있는 세계 경제, 그 중에서도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경제가 2010년에는 위기를 벗어나 재도약을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인지 경제주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시점이다. 올 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SERI 전망 2010>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특별기획 기사와 함께 2010년 경제, 산업, 사회문화 각 분야의 핵심 이슈와 주요 트랜드, 위험 요소들을 각각 다룬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고 있는 국내외 경제환경 속에서의 한국 경제의 좌표와 지향점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 경영 MD 장선희

책속에서 :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2009년 1/4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우리 경제는 하반기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각국 정부의 과감한 재정지출과 시장 안정을 위한 적극적 조치들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주가와 환율 등 금융지표가 먼저 안정세로 전환되었고, 금융시장 회복이 소비자와 기업 등 경제주체의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실물경제 회복도 가시화되었다. 이에 따라 2009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당초 우려했던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과 달리 0.2%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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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천 가족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우리 몸속엔 주체할 수 없는 바보의 피가 흐릅니다!"
위대한 아버지의 죽음, 바다보다 깊은 어머니의 사랑, 몰락한 집안의 바보 사형제... 그런데 주인공은 너구리라고?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로 알려진 (더 알려져도 무방하다 싶은) 허망한 유머와 페이소스의 젊은 피, 모리미 토미히코가 교토를 활주하는 너구리 가족과 함께 돌아왔다. <유정천 가족>은 무엇으로든 자유롭게 둔갑하는 너구리 4형제가 몰락해버린 가문을 되살린다는 내용의 가족 판타지. 교토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만 써서 '교토 작가'로 유명한 모리미 토미히코는 실재하는 교토의 거리, 인간들 사이를 내달리는 너구리 형제의 폭소 만발 모험을 통해 애틋하고 소중한 가족의 사랑을 포착해낸다. 
- 문학 MD 김재욱

옮긴이의 말 : 나는 일찍이 너구리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그 까다로운 문제로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재미있게 사는 요령은 알고 있는 셈이지만 그 밖에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최고다.” 이건 그 유명한 나폴레옹이 한 말이다. 그래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다 보니 아무래도 재미있게 사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해야 할 일이 없는 것 같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우리 몸속에 매우 진한 ‘바보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한 번도 창피하게 생각한 적이 없다. 이 태평성대를 살아가며 맛보는 기쁨이나 슬픔이나 모두 이 바보의 피가 가져다주는 것이다. 우리 아버지도, 아버지의 아버지도,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도 모두 그랬듯이 시모가모 가문의 너구리들은 대대로 그 몸속에 흐르는 바보의 피가 시키는 대로 때로는 인간을 호리기도 하고 때로는 텐구를 함정에 빠뜨리기도 하며, 때로는 펄펄 끓는 쇠냄비에 빠지기도 해왔다. 이것은 창피해할 일이 아니라 자랑스러워해야 할 일이다.
 
바보라서 숭고해진다. 우리는 그것을 긍지로 삼는다. 춤추는 바보로 보이는 바보. 같은 바보라도 춤추는 바보가 낫다고 한다. 그렇다면 멋지게 춤추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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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루엔자
올리버 제임스 지음, 윤정숙 옮김 / 알마

"당신도 이미 걸려있는 또 하나의 신종 플루 <어플루엔자>" 
신종 플루 공포가 어느새 잠잠해 지는 눈치다. 하지만 신종 플루보다 더 무서운 플루는 여전히 우리 안에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어플루엔자'. '풍요'의 Affluence와 '유행성 감기'를 뜻하는 Influenza가 결합된 신조어의 뜻은 부자병이다. 풍요가 되어버린 21세기 인류가 앓고 있는 우울, 불안, 약물 중독 등의 원인이다.
 
3년에 걸쳐 세계 20여 개국 도시를 방문한 저자는 각 사회에서 어플루엔자가 전파되는 모습을 낱낱이 기록한다. 소비주의, 외모, 부동산 열풍, 남녀 갈등과 같은 문제들이 각기 다른 정부와 가치를 지닌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 것. 다른 나라 얘기가 아니다. 소비지상주의, 능력지상주의에 중독된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 인문 MD 금정연

저자 소개 : 임상소아심리학자로 일하다가 1988년부터 작가, 언론인, 방송인, 다큐멘터리 제작자 및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베스트셀러인 《그들이 당신을 미치게 한다(They F*** You Up)》, 다큐멘터리로 제작 ? 방송되어 성공을 거둔 《정신과 치료를 받는 영국(Britain on the Couch)》 들이 있다. 그는 알츠하이머 자선단체인 스페칼SPECAL과 아동 자선단체인 홈스타트Homestart의 이사로 일하며 정치인들에게 사회정책에 대해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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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학교
전성희 지음, 소윤경 그림 / 문학동네어린이

"제10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거짓말을 필수과목으로 배우는 학교, ‘우수한 아이들만을 골라 세계를 뒤흔들 창의적인 거짓말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 존재 자체가 국가기밀인 거짓말학교의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비밀 유지 서약서에 서명을 하고, 3년 동안 외딴 섬에 갇혀 생활해야 한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입학한 인애, 나영, 준우, 도윤은 우연히 교장실에서 외부인 의사를 만나 학교의 비밀을 파헤치는 일에 가담하게 된다. 날카로운 세태 풍자를 보여주는 이 비범한 데뷔작은, 어른들의 짐작처럼 단순하지만은 않은 아이들의 속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데 성공한다. "당돌한 빛깔로 우리 동화의 사각지대를 밝혀 준다"(동화작가.시인 김진경),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동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동화!"(동화작가 이현) 라는 평가를 받으며, 제10회 문학동네어린이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 어린이 MD 이승혜

추천사 : 솔직하기로 따지자면 <거짓말 학교>는 그 어떤 동화에도 뒤지지 않는다. 우리네 세상이 거짓말로 쓰인 치밀한 각본이라는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또한 거짓말을 잘하기로 따져 보아도, 역시나 <거짓말 학교>는 돋보이는 동화다. 구체성을 확보한 능숙한 거짓말에 독자는 그만 홀딱 속아 넘어가지 않을 수 없으니까. 실감나는 SF 설정에 반전을 거듭하는 추리가 드러내는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 거짓말 같은 진실을 들려주는 진실 같은 거짓말이 당돌한 빛깔로 우리 동화의 사각지대를 밝혀 준다. - 이현(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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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의 인생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나라 요시토모 그림, 김난주 옮김 / 민음사

"소중한 사람들이 떠나간다. 이보다 더 슬픈 일이 있을까?"
<키친> 이후 상실에서 오는 상처와 그 상처에서 오는 슬픔을 이겨 내는 따뜻한 사랑을 이야기해 온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작 소설. 사고 현장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소녀가 소꿉친구 달리아와의 우정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이후 겪게되는 다른 죽음까지도 성숙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성장의 과정을 담담하고 섬세하게 그려냈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일러스트레이터 나라 요시토모의 그림을 상상하며 글을 썼고, 이 원고를 받은 나라 요시토모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을 상상하며 그림을 그렸다고. 표지를 포함해 나라 요시토모의 삽화 15점이 함께 실려있다. - 문학 MD 김재욱

책속에서 : 나는 알고 있었다. 엄마가 죽었다는 사실만 아니라, 엄마가 어떤 힘을 써서 내가 몸에서 나오는 것을 꾹꾹 밀어 도로 집어넣었다는 것도. 그 엄청난 힘, 인간이, 여자가 그렇게 어마어마한 힘을 어떻게 쓸 수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강하고 야만스러워, 죽는 줄만 알았다. 내 몸이나 엄마 몸이나 움직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으니까, 현실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사람 때문에 그렇게 아픈 경험을 한 적은 없었다. 그 아픔에서 느껴지는 애정의 감촉은 지금도 내게서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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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독서본능
윤미화 지음 / 21세기북스

"서재의 달인, 파란여우 님의 종횡무진 독서기!"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어떻게 읽어야 할까? 어떻게 책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쉽게 답이 떠오르지 않는 막연한 질문들. 서재의 달인 파란여우의 답은 명쾌하다. 바로 '깐깐하게' 읽기! 5년간 1,000권의 책을 읽고 1,000편의 서평을 남긴 저자는 평범한 책읽기를 지양한다. 중요한 것은 똑같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생각하는 것. 단순한 책 읽기를 너머 책 속에 숨겨진 세상을 읽는 통찰력을 만날 수 있다. 알라딘 마을에서 수많은 서재인들의 추천과 공감을 불러모으고 있는 파란여우만의 특별한 독서기. - 인문 MD 금정연

추천사 : 내가 거주하는 알라딘 마을은 책 마을이어서 모두가 책을 읽고 책에 대해 수다를 떤다. '고수'도 많고 '강자'도 득실거린다. 하지만 이 마을의 '면장'이라면 단연 파란여우님이다. 염소치기 면장님이 요즘 무슨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사람들은 늘 궁금해 한다. 책상물림이 아닌 '칼을 찬 독서가'의 용맹정진 독서기가 당차게 펼쳐진다. 도저하며 거침없다. - 이현우(<로쟈의 인문학 서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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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지음, 앤서니 브라운 그림, 김서정 옮김 / 살림어린이

"앤서니 브라운이 재해석한 새로운 감각의 고전"
출간된 지 1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전세계 어린이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아동문학의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 작업을 통해 재탄생했습니다. 초현실주의 화가 마그리트의 영향을 받았다고 평가 받으며, <돼지책>, <고릴라>, <우리 아빠가 최고야> 등의 그림책으로 국내의 수많은 독자를 보유한 인기 작가 ‘앤서니 브라운’, 그가 만들어 낸 새로운 앨리스의 세계는 기이하고도 낯선 매력으로 가득합니다. 조끼를 입고 시계를 보는 신기한 토끼를 따라 가면서 시작되는 앨리스의 모험은, 상상을 뛰어넘는 독특한 등장인물들과의 우연한 만남과 반복으로 재미를 더해갑니다. 세계적인 명성의 그림책 작가들의 새로운 그림과 함께 하는 ‘살림어린이 더 클래식’ 시리즈의 첫 번째 책입니다. 루이스 캐럴과 앤서니 브라운, 두 거장이 함께 창조해 낸 환상 세계의 문을 두드려 보세요. - 어린이 MD 이승혜

옮긴이의 말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새삼스럽게 소개할 필요가 없을 만큼 유명한 고전입니다. 많은 아동 문학 학자들은 이 작품이 아이들을 어떤 인물로 키우겠다는 목표 아래 무엇을 가르치겠다는 의도로 쓰이지 않은, 온전한 아이들의 즐거움만을 위해 태어난 최초의 동화라고 말합니다. 호기심에 앞뒤 생각 없이 눈앞의 일에 덜컥 뛰어들어 난처한 지경에 빠지기도 하고, 예의 바르게 굴기도 하지만 할 말은 따박따박 해야 직성이 풀리는 이 발랄하고 유쾌한 꼬마 아가씨는 아동문학 최초의 살아 있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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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2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

"과자와 식품에 관한 불편한 진실, 두 번째 이야기" 
2005년 과자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며 화제로 떠올랐던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의 두번 째 이야기. 식품 전문가이자 한때 유명 제과업체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지은이가 잡지에 기고했던 글들을 엮어냈으며, 시중에 판매되는 흑설탕, 게맛살, 주스 등 자연스러운 듯하나 우리 몸에는 자연스럽게 흡수되지 않는 가공 식품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쳤다. 식품첨가물로 뒤범벅된 과자를 비롯해 수많은 가공식품이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병들게 한다고 지적하고 아이에게서 멀리 할 것을 당부한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 정제당 대신 비정제당을, 우유 대신 요구르트를, 주스 대신 생과일을 권하며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영양 만점 간식까지 제안한다. 더불어 과일만 먹어도 살이 찐다거나, 트랜스지방산이나 버터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내용들도 바로잡아 주고 있다. 
- 실용 MD 조현정

책속에서 : 자일리톨과 같은 물질을 식품 용어로 '당알코올'이라 부른다. 이 당알코올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소르비톨, 말티톨, 만니톨, 에리스리톨, 락티톨, 이소말트 등. 자일리톨과 사촌쯤 되는 물질들로서 모두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 많이 먹으면 설사를 유발한다는 사실도 그 가운데 하나다. '자연의 섭리를 거역한 물질'이라는 설명 속에 모든 힌트가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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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 내 작품입니다
월호 스님 지음 / 마음의 숲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 자신과 만나는 시간"
<언젠가 이 세상에 없을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저자 월호 스님 신작 에세이. 금강경이란 ‘금강석 같은 지혜로 고통의 이 언덕에서 평화, 열반의 저 언덕으로 넘겨주는 경전’이라는 뜻이다. 월호 스님은 불교 사상의 핵심인 금강경을 아주 쉽고 명쾌하게 풀어낸다. ‘과거에도 머무르지 않고 미래에도 머무르지 않으며 오직 지금 여기를 사는 것, 바로 지금 여기에서 자신이 주인이 되어 완전연소하며 사는 것.’ 이와 같은 금강경의 핵심적 지혜를 32장으로 나누어 소개한 <행복도 내 작품입니다>는 개개인이 지니고 있는 고통의 원인을 찾는 법, 더 나아가 스스로 어떻게 하면 행복을 만들며 살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 문학 MD 송진경

책속에서 : 나는 내가 창조합니다. 지금 이 모습도 나의 작품일 뿐입니다. 이것이 바로 공사상, 무아설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 시대에 태어난 것, 이런 가족을 만난 것, 이런 상황에 있는 것도 다 내 작품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를 인정해야 스스로 고칠 수 있습니다. 변화의 열쇠를 손아귀에 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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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천둥의 시대
햄프턴 시드 지음 / 갈라파고스

"영화보다 뜨거운 역사, 소설보다 뜨거운 눈물"
천진한 산사나이 한 명은 피로 물든 개척시대의 영웅이 되었다. 나바호 인디언들은 항복할 때까지 학살당했다. 오로지 탐욕만으로 치른 멕시코 전쟁과, 자유의 슬로건 아래 치밀한 계산이 숨겨진 남북전쟁이 있었다. 서부의 개척자들은 결코 멈추지 않았고, 한 번 무너진 균형은 다시는 찾을 수 없었다. 이윽고 직접 죽이는 대신 삶을 빼앗는 방식의 느리고 완곡한 대학살이 시작되었다. 죽음과 전쟁과 죽음, 그것이 <피와 천둥의 시대>다. 그 연이은 비극에는 슬퍼할 틈조차 없다. - 역사 MD 최원호

책속에서 : "나르보나는 미국의 논리가 납득이 가지 않았다. 어떻게 미국인들은 멕시코인들과 전쟁을 벌이고 나서 그다음에는 바로 자기들이 멕시코인들의 친구라고 선언하며 멕시코인들의 적(나바호)을 물리치겠다고 맹세하는 것일까? 도대체 이렇게 변덕스러운 사람들이 다 있을까? 그때 나르보나는 폭발음을 들었다. 미국 대포가 발포되는 엄청난 소리였다 (……) 당시 많은 아메리칸 인디언들은 미국 화포에 대해 극도의 비이성적인 공포감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나르보나는 이들은 전혀 다른 종류의 사람들이라는 걸 깨달았다. 소문이 옳았던 것이다. 미군은 정말로 번개를 쏘아댔다 (……) 나르보나는 이들을 간결하게 이렇게 불렀다. '새로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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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미래
노무현 지음 / 동녘

"노무현 대통령 미공개 육필 원고 <진보의 미래>"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 직전 마지막까지 몰두했던 진보와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이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진보의 미래>에서 노 대통령이 고민하는 것은 진보와 보수, 국가의 역할과 신자유주의의 문제다. 한 사람의 시민,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느낀 문제의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그는 대통령 재직 시절의 한계를 토로하기도 하며,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향한 신자유주의라는 비판에 대한 당혹감을 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시민주권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1부 '진보의 미래'는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쓴 육필 원고다. 아쉽게도 미완성으로 끝나고 만 원고를 있는 그대로 수록했다. 2부 '진보주의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진보의 미래>를 집필하기 위해 자신이 연구한 내용을 참모진과 학자들에게 구술한 내용으로, 노 대통령의 육성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 인문 MD 금정연

책속에서 : 국민의 생각을 바꿔 나가는 일을 해보려고 합니다. 어디서부터냐? 초등학생 수준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거죠. 왜냐하면 그 아이의 어머니들의 생각을 바꾸면 아이들이 크면서 다 영향을 받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한테 바로 얘기하자는 거죠. ‘우리 아이들은 성공할 수 있는가’라는 얘기에서부터 공존의 시스템 안에서만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 경쟁은 공존 시스템의 제약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들을 해보자는 겁니다. 이래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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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 모던 클래식
오르한 파묵, 코맥 매카시, 가즈오 이시구로 외 / 민음사

"미래를 향하는 젊은 고전, 민음 모던 클래식 출간!"
1998년 '세계문학전집'을 통해 고전 읽기 붐을 일으킨 민음사가 10여 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젊은 고전 '모던 클래식' 시리즈. '젊은 고전, 즐기는 고전, 미래를 향하는 고전'을 모토로 하는 모던 클래식 시리즈는 현재 전 세계의 젊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작품, 세계문학의 첨단을 달리는 작품, 현대문학의 최전선에서 문학의 앞날을 예지하는, 곧 미래의 고전으로 자리잡을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으려는 기획이다.
 
1차분 10권에는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 코맥 매카시의 <핏빛 자오선>,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등 기존에 잘 알려진 작품부터 부커상 수상자이자 이민자 문학의 수준을 격상시킨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 동성애 문학의 새 장을 연 영국의 레즈비언 작가 지넷 윈터슨의 <오렌지만이 과일은 아니다>, 슬라보예 지젝이 극찬한 미국 작가 러셀 뱅크스의 <달콤한 내세>, 9.11 이후 미국의 주목받는 젊은 작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20세기 후반 중국 문단의 흐름을 바꾼 한소공의 <마교 사전>이 포함되어 있다.

이중 <나를 보내지 마>는 가즈오 이시구로가 2005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인간의 장기 이식을 목적으로 복제되어 온 존재, 클론들의 사랑과 성, 슬픈 운명을 통해 삶과 죽음, 인간의 존엄성을 진지하게 성찰한다.「타임」 선정 '100대 영문소설'로 선정되었고, 전미 도서협회 알렉스 상, 독일 코리네 상 등을 수상했다.
 - 문학 MD 김재욱

출간 예정인 모던 클래식 작품들 : 오르한 파묵 <순수 박물관>, 잉고 슐체 <심플 스토리>, 아디치에 <태양은 노랗게 타오른다>, 마거릿 애트우드 <엘리어스 그레이스>, 어빈 웰시 <트레인스포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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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괴짜경제학
스티븐 레빗 지음, 안진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경제학계의 인디애나 존스, 스티븐 래빗이 돌아왔다" 
<괴짜 경제학>의 저자 스티븐 레빗이 돌아왔다. 교사, 부동산업자, 마약상, KKK단, 그 누구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은 인센티브에 반응한다.”고 일갈했던 전작의 문제의식은 여전하되, 4년간의 연구조사를 통해 얻은 보다 노골적인 사례들로 가득 찬 이번 책은 그 제목처럼 강력하다. 당신이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그렇지 않은 것들, 알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스스로도 몰랐지만 실은 알고 싶었던 것들이 생생한 수치와 명쾌한 논리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출간 즉시 폴 크루그먼 등 세계 최고의 경제학자들을 격렬한 논쟁으로 불러들였다고 하니, 그 지적 향연에 빠져보자. 유머로 가득 찬 속도감 있는 문장 덕에 책장이 마구 넘어간다. 
- 경영 MD 장선희

추천사 : 만약 인디애나 존스가 경제학자였다면, 그가 바로 스티븐 레빗일 것이다. 이 괴짜 보물탐험가는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어 위트와 대담함으로 임무를 완수한다. 독자들은 한참 동안 낄낄거리다가 다음 장을 넘기면 다시 놀라움에 헐떡거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 가장 진귀한 보물 앞에서 말이다.  - <월스트리트 저널>


레빗과 더브너의 환상 콤비는 언뜻 상관없어 보이는 문제들을 연결함으로써 빛나는 진실을 드러내준다. 있을 법하지 않지만 실제로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들로 가득 찬 이 책은 기존의 사회과학자들이 쓴 교양서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술술 읽히는 환상적인 책이다. - <뉴욕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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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되기 싫은 이무기 꽝철이
임정진 글, 이민혜 그림 / 주니어랜덤

"한국 아동문학의 새로운 스타, 꽝철이를 소개합니다."
베스트셀러 <나보다 작은 형>의 작가 임정진이 또 한 편의 멋진 이야기를 들고 어린이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무기라면 모름지기 용이 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 여느 친구들과는 달리,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택하게 되는 이무기 꽝철이의 이야기. 아이들이 반길 독특한 소재, 맛깔스러운 문장과 흡인력 있는 이야기가 감탄을 자아낸다. 이무기들의 생김새와 다양한 표정을 탁월하게 묘사한 화가 이민혜의 삽화 또한 작품의 매력을 더하는 요소. 자신의 이름만큼이나 익살스럽고, 또 착한 마음씨를 지닌 꽝철이는 수많은 한국 창작동화의 빛나는 주인공들 가운데서도 쉽게 잊혀지지 않을 스타의 탄생을 예감하게 한다. 꽝철이가 좌충우돌하며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나서는 여정에, 귀여운 이무기 동무들과 인자한 훈장님, 전설의 이무기 이시미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한데 어우러져 활기를 불어 넣는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 "아니, 꽝철이는 안 오냐?"

훈장님은 한숨을 푹푹 쉬었습니다. 등용문 서당의 명예가 꽝철이 때문에 흔들릴 것만 같았습니다. (중략)

"산떨고개까지는 잘 넘어왔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하늘이 껌껌해지면서 천둥이 쳤어요. 그러니까 무섭다고 소리 지르면서 사라져 버렸어요."

영노가 우물쭈물하며 훈장님 눈치를 보았습니다. (중략)

훈장님은 꽝철이 때문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무기들은 모두 훌륭한 용이 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합니다. 배워야 할 것도 참 많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꽝철이는 걸핏하면 서당에는 안 오고 산으로 강으로 들로 늪으로 쏘다니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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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과 아만
박희병 지음 / 돌베개

"새로운 사회와 미래를 꿈꾼 조선문학사의 괴물"
연암 박지원의 글 '우상전'을 통해서 존재가 알려진 조선시대의 천재 시인 이언진과 그의 작품 '호동거실'을 재조명한 책. 18세기 조선의 문단 상황에서 이언진의 존재는 파격이었으며, 그 존재만으로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연암을 읽는다>의 저자 박희병 교수가 이언진을 '조선문학사의 유일한 괴물'로 지칭하는 것은 중인(中人) 출신인 그가 신분제라는 거대한 벽을 부수려는 저항의 시작(時作)을 통해 조선 정신사에 균열과 파열을 초래했고, 그 균열과 파열이 결국 억압과 수탈이 없는 세상을 향해 나아갔기 때문이다.
 
'아만'이란 '자기를 믿으며 스스로 높은 양하는 교만'이라는 뜻의 불교 용어로, 이언진 자신과 그의 작품 세계의 중요한 한 축을 세운다. 책은 종래의 요절한 천재 문인이라는 평가를 넘어 저항과 아만 중 어느 한 쪽 없이는 세워질 수 없었던 이언진 문학의 본질을 다룬다. 사대부 주류 사회에 대한 도저한 비판과 분노, 체제에 대한 적개심, 사회적 약자에 대한 유대와 연대감 등 '규정 너머'에 있었던 '호동거실'은 문학사뿐 아니라 정신사와 사상사에서도 주목받아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 '밖'에 자신을 위치시킨 채 '안'을 꾸짖고 야유하고 시비 걸고 부정하는 저항을 통해 당당해진 이언진의 시를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다. - 문학 MD 김재욱

책속에서 : 이언진에게 있어 저항과 아만, 이 둘은 분리할 수 없게 결합되어 있다. 그의 저항은 아만에서 나오며, 아만은 저항의 내적.심리적 원천이다. 만일 이언진에게서 아만을 제거해 버린다면 저항 역시 소멸되어 버릴 터이다. 이처럼 이언진에게서 저항과 아만은 떼어내어 생각하기 어려운바, 아만은 저항을 안받침하고, 저항은 아만을 정당화한다. 요컨대 저항을 위해서는 아만이 불가피한 것. 이 지점에서 우리는 주체성과 저항의 내적 관련에 대한 중요한 시사를 발견할 수 있다. 주체성의 방기(放棄)는 저항의 방기, 즉 굴종과 피억압으로 이어진다는 사실, 주체의 죽음은 저항의 죽음을 낳는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이 점에서 이언진의 저항과 아만은 250년을 훌쩍 뛰어넘어 우리의 정수리를 후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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