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age.aladin.co.kr/product/1867/87/cover/8993941653_1.jpg)
![자세히 보기](http://www.aladin.co.kr/img/blog2/thisweek/book_go_2.gif) ![장바구니에 담기](http://www.aladin.co.kr/img/blog2/thisweek/basket_go_2.gif) |
판타스틱한 세상의 개 같은 나의 일 존 치버, 제프리 유제니디스, 주노 디아스 외 지음 / 홍시
"단편 선집은 이 맛에 읽습니다" <판타스틱한 세상의 개 같은 나의 일(이하 ‘판타스틱’)>은 노동에 대한 단편소설들을 모은 선집이다. 원서는 한 권이지만 국내에는 두 권으로 나뉘어 출시되며, <판타스틱>은 그 첫 번째 책이다. 수록 작가의 면면이 화려하지만 이는 중요하지 않다. 유명 작가들이 선집 용으로 내놓은 단편이 고개를 갸웃거릴 만한 수준에 머무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으니까 말이다. <판타스틱>은 편저자가 직접 기존에 발표된 작품들을 모음으로써 그런 위험을 벗어났다. 물론 이 경우에는 편저자의 실력에 따라 작품집 전체의 생명력이 정해진다. <판타스틱>의 편저자 리처드 포드의 실력은 괜찮을까.
그렇다. 그는 솜씨 있다. 단지 ‘일’이라는 주제 자체에 함몰되어 노동이란 무엇인가를 직접 성찰하는 글로만 이루어져 있다면 책 전체의 활력이 점점 저하되었겠지만, <판타스틱>은 그 함정을 피해간다. 이 단편집에서 ‘일’이 드러나는 방식은 오 헨리 풍의 재담에서 포스트모던 소설까지 그 외양부터 다양하다. 또한 그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일’은 인생의 의미이기도,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며, 세계로부터 주어진 굴레이기도 하고 거꾸로 세계의 단물을 짜내는 수단이기도 하다. 일은 주인공이거나 조연의 정체성이며, 때로는 그 어디에도 드러나지 않은 채 내러티브 속에 숨어서 끊임없이 속삭인다. 그래서 <판타스틱>을 읽으면 문학이 세상을 말하는 방법들이 이토록 다양하고 풍요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환기하게 된다. 사실 이 풍요로운 가능성들은 독자들에게 양날의 검이다.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의 작품까지 읽어나가야 하니까 말이다. 그러나 한걸음 물러나 전체를 조망해 보면 하나의 주제 속에 펼쳐진 세계가 시야에 들어온다. 다양한 종류의 길을 걸으며 보다 넓은 세계를 살피는 여정이야말로 단편 선집의 진정한 매력임을 믿는다면 (물론 그에 앞서 아직 소설의 힘을 믿는다면) <판타스틱>은 당신을 위한 책이다. - 소설 MD 최원호
*<판타스틱한 세상의 개 같은 나의 일>과 이어질 다음 책에 수록된 작가들 <판타스틱한 세상의 개 같은 나의 일> -리처드 포드, 맥스 애플, 러셀 뱅크스, 도널드 바셀미, 리처드 바우시, 앤 비티, 톰 코라게선 보일, 조지 챔버스, 존 치버, 찰스 담브로시오, 니컬라스 델반코, 주노 디아스, 안드레 더뷰스, 스튜어트 다이벡, 데보라 아이젠버그, 제프리 유제니디스, 에드워드 P. 존스
<직업의 광채(근간)> -줌파 라이히, 토마스 맥구언, 제임스 앨런 맥퍼슨, 앨리스 먼로, 조이스 캐럴 오츠, ZZ 패커, J. F. 파워스, 애니 프루, 루이스 로빈슨, 제임스 설터, 짐 셰퍼드,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유도라 웰티, 토비아스 울프, 리처드 예이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