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마이클 샌델 교수가 한참 인기를 끌 때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내친김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라는 책까지 읽었던 기억은 나는데 이제 내용은 거의 기억 안 난다. ㅠㅠ
예전엔 그래도 책 내용이 어슴푸레 기억이 있었는데 나이를 들수록 책을 읽는 그때 뿐이다.
예전 엄마에게 책을 읽으시라고 자주 말씀드리곤 했는데 그때마다 ˝읽으면 뭐하니. 그자리에서 잊어버리는데.˝라고 하시곤 하셨는데, 엄마는 잊어버리는 것보다 워낙 시력이 안 좋으시니 고생을 하기 싫으셨던 것 같다.
엄마 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노안경을 쓰고 책을 읽어야 하는 처지가 되고 보니 점점 책을 멀리 하게 되는 것 같다.
오늘 낮잠을 자고 있는데 남편이 딸에게 이런 것을 사는데 왜 돈을 쓰느냐는 등 어쩌고 저쩌고 해서 깼다. 딸아이는 우리 부부가 결혼 기념일인데도 시큰둥하게 보냈을까봐 영화표랑 칠리스라는 식당의 키프트카드, 그리고 영화관에서 먹으면서 보라고 우리가 좋아하는 사탕과 초콜렛을 팝콘 박스에 넣어서 줬다!! 나중에 우리가 프랑스 식당도 가고 쇼핑도 한 걸 알고는 억울해 하긴 했지만;;;ㅎㅎㅎㅎ
남편에게 딸이 또 이런 걸 선물로 주면 잔소리 말고 고맙게 받으라고 했다. 물론 돈도 없는 아이들이 용돈을 아껴 선물하는 것이 안쓰럽긴 하지만 자꾸 선물을 줄 때마다 그런 소리를 하면 아이들도 그런 소리를 또 듣게 될텐데 내지는 부모님은 그런 거 별로 반가워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친정 부모님이 딱 그런 스타일이었는데 선물을 자주 드리지도 않았지만 드릴때마다 또 한소리 듣겠다는 생각을 자동적으로 했으니까.
우리 부부는 가난하다. 결혼 하고서 우리 둘다 늘 열심히 돈을 벌고 지금도 열심히 돈을 벌지만, 버는 것보다 지출이 많으니 늘 허덕이게 된다. 나는 솔직히 아이들에게 직업을 구하는데, 또는 학교에서 그닥 필요 없는 것을 많이 가르치고 좋은 옷을 사고 좋은 것을 먹고 책을 사는데 거의 모든 수입을 쓰고 있는 듯하다.
그러고보니 아이들 공부 과외를 위해 돈을 쓴 것은 거의 없다. 딸아이가 한국에 있었을 때 수학 성적이 안 좋아서 처음엔 과외를 시키다가 내가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게 되어 그 학원에서 수학을 배웠는데 그것도 6개월 정도 하고 말았다.
내가 아이들 교육을 위해 지출하는 것은 음악, 체육...이게 다인데 악기를 여러가지 가르치다 보니 돈이 많이 들어간다. 더구나 현악기는 한국이나 여기나 레슨비가 좀 쌔다. 아무튼 그렇다는 얘기를 장황하게 하는 이유는 아마도 나는 노후에 대한 생각이 거의 없거나 돈의 가치를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아이들이 아버지의 날에 손으로 만들어 주는 카드 같은 것들이 나에겐 더 가치가 있는 것들이니까.
많은 것을 돈으로 살 수 없지만 아이들의 사랑은 정말 돈으로 살 수 없다. 오늘도 캠프에 갔다 온 N군이 선물이라고 사왔는데 내건 없고 남편 것만 달랑.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 사주고 좋은 것 사주고 하는 사람은 난데 사랑은 남편이 다 받는다. 뭐 그렇다는 앞뒤없는 얘기. (좀 섭섭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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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5-06-28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이 큰 손이네요:)

라로 2015-06-29 11:19   좋아요 0 | URL
남편이 그걸 걱정하더군요~~~ㅋㅎㅎㅎㅎ

moonnight 2015-06-28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곱고 예쁜 아이들이에요.♥ 잘 키우신 아롬님과 남편분이 존경스러워요^^

라로 2015-06-29 11:20   좋아요 0 | URL
아직까지는 잘 커주고 있는데 잎으로도 계속 잘 자라주길 바랄 뿐이죠~~~^^;;
부모가 가난한 게 부자인 것보다 좋은 것 같아요. 그렇다고 너무 가난하지 않고,, ^^;;;;

프레이야 2015-06-28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분이 진정한 삶의 고수에요.
난 이도저도 어줍잖지만ㅋ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많다는 건 진리지요. 하지만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 또한 많은 세상인 것 같아 어떨 땐 나같은 타입의 사람은 참 따라가기 쉽지 않구나, 생각해요. 서울에서 희원이 와서 함께 식사하고 왔어요. 이제 완전 아가씨티가ㅎㅎ 다음달 오공주도 여기 갈까해요. 시아 빠져서 아쉽지만‥ 오늘도 내일도 날마다 소소한 행복으로 잘지내기야요.

라로 2015-06-29 11:24   좋아요 0 | URL
삶의 고수라기 보다는 삶에 성실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님 삶에 인내심이 많은 사람이거나. ㅎㅎㅎㅎ
자기 같은 타입의 사람의 가장 합리적인 것 같은데용??? 일년에 7~8개국을 여행할 수 있는 경제적 능력!!! 부럽사와요~~~~~^^
희원이 많이 이뻐졌겠구나!! 사진좀 올려줘요~~~이쁘고 똑똑한 딸!! 남자 친구는 없어요?? 어떤 놈이 행운아 일지!!!!(일부러 놈이라고 했음~~~강조!!!ㅎㅎㅎㅎ)
날마다 소소한 행복 말고 없는 요즘의 시아입니다요~~~~ㅋㅎㅎㅎㅎㅎㅎㅎ
자기도 넓은 안목으로 좋은 글 많이 쓰시길~~~.

프레이야 2015-06-29 11:53   좋아요 0 | URL
내말이‥ ㅋ그게 바로 고수지요. 진정한고수. 배우 말고ㅎㅎ

라로 2015-06-29 14:32   좋아요 0 | URL
ㅋㅎㅎㅎ 배우 말고~~~ㅋㅎ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5-06-28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에 대한 집착으로부터 오는 피해보다 돈에 대한 무관심으로부터 오는 피해보다 크니깐 집착하느니 차라리 거리를 두는 게 건강에 좋은 것 같습니다. 저번에 그것이 알고 싶다 보니깐 순댓국집인가... 거기서 순대국 먹던 놈이 가게 주인을 죽인 장면이 cctv에 나오더군요. 훔친 돈이 6만 원인가 했습니다. 아, 6만 원 가질려고 저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다니 정말 끔찍하더군요.

라로 2015-06-29 11:25   좋아요 0 | URL
넵!! 돈에 대한 무관심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욕심부리지 않도록 할게요~~~^^*
요즘 좋은 글 (늘 그렇지만) 많이 올려주시니 읽을 거리가 풍성해서 좋아요!!❤️👍

수퍼남매맘 2015-06-28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 때 수학여행 다녀오면서 부모님 선물 사오면 그때마다 아버지가
˝ 니가 무슨 돈이 있다고 이런 걸 사오냐.˝ 하시는데 참 서운하더라구요.
부모는 자녀의 선물을 고맙게 받아주는 게 자녀에게 상처 안 주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라로 2015-06-29 11:28   좋아요 0 | URL
그 심정 수퍼남매맘님도 아시죠!! 저희 부모님이 그러셨지요~~~ 반대로 시부모님은 기쁘게 뭐든 받아주시니 더 선물을 하고 싶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남편에게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어요!! 애들이 도둑질 한 것도 아니고 용돈으로 선물을 사준 건데~~~. 앞으로 또 받고 싶으면 최대한 기뻐하라고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지 두고봐야갰어요~~~ㅋ
자녀에게 상처가 된다는 말씀 100%공감합니다!!

BRINY 2015-06-28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들수록 책을 읽는 것은 그때뿐이다 -> 흑흑흑...

라로 2015-06-29 11:28   좋아요 0 | URL
왜요?? 아직 님은 젊잖아요!!!ㅎㅎㅎ

마녀고양이 2015-06-29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참으로 행복한 사진이예요~
와락~ 쪼옥~

라로 2015-06-30 12:14   좋아요 0 | URL
그렇죠!! 이 모든 순간이 다 그런 것 같아요~~~^^😍

기억의집 2015-06-29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롬님께 한표, 자식들이 뭘 줄 때는 고마워하고 고맙다는 표시를 오버행동까지 해야한다는 것을 이번 어버이날 느꼈네요. 저는 기념일이나 생일에 무관심해서 애들이나 남편은 꼬박 챙겨줘도 제 생일은 그냥 넘어갈 때도 있는데, 이번 어버이날 아들애가 아무것도, 심지어 카드도 한장 안 썼더라구요. 진짜 서운했다는. 나중에 한소리 했죠. 니가 이렇게 편하게 사는 게 누구 덕인데, 아빠한테 카드 한장 안 주냐고. 큰 딸이 큰 손이 아니고 본인이 맘이 크니깐 저렇게 하는 거에요. 엄마아빠의 소중함을 아니깐요. 휴... 진짜 속상했어요.

라로 2015-06-30 12:1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자식들에게 자주 그런 걸 가르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꼭 물질적인 것을 받아서가 아니라 말이죠!!
사실은 저도 좀 서운해서 이 글을 썼어요. 아이들이 지 아빠에게만 잘 하는 것 같아서 막 서운하면서도 기특한~~~~^^;;
기억의집 얼마나 속상했는지 느껴져요!!!!

비로그인 2015-07-04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 참 이뻐요~~팝콘통까지 챙겨주는 세심함♥
전 늘 그림선물만 받는데 받을 때마다 진짜 좋아서 좋은 티를 팍팍 내요 ㅎㅎ그러고보니 고마움의 표현은 돈이 안들지만 고마움받는 이의 으쓱함은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네요^^
 

요즘 파도타기에 열정이 불타고 있는 남편과 딸은 바다를 가자고 했지만 침을 맞아서 그런가 무지 피곤해서 집에 있자고 했다. 그런데 11시가 조금 넘어서 막내 시누이가 아이들 셋을 데리고 왔다.
어제까지 쨍쨍 내리쬐던 해는 구름 사이로 숨어서 우중충한 날씨인데도 아이들은 다 수영장에 들어갔다.사진을 찍을 때마다 잠수를 하고 계신 해든군. 도저히 물에 올라오지 않더니 추웠나 즈쿠지에 어느새 들어가 있다.
암튼 덕분에 해든가 심심하다며 쫒아다니지 않아서 다시 침대로 왔다. 누우려다가 사진을 시어머니와 시누이에게 메일로 보내다가 북플에 올리려고 장난을 치고 있으려니 슬슬 졸린다. 왜이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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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6-28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런 깜찍한 사진편집앱은 뭐유? 이뿌네요. 여전히 멋지신 시엄니! 헤어컬러도 참 멋지세요.

라로 2015-06-28 12:36   좋아요 0 | URL
스냅스인가 뭔가 하는 거에요. 다양하진 않지만 기능이 간단하니 나같은 늙은이가 사용하기 편하구료~~~~ㅋㅎㅎ 시엄니는 언제나 우아한 멋쟁이!! 수영장에서도 우아해~~~~ㅋㅎㅎㅎㅎㅎ

moonnight 2015-06-28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저도 흐린 날엔 삭신이 쑤시고 졸립ㅠㅠ;;;

라로 2015-06-28 12:37   좋아요 0 | URL
오후 5까지 꺅꺅 거리고 소리를 질러대는지 자다가 꿈인가 생신가 그랬어요~~~~ㅎㅎㅎ 근데 날씨가 흐려서 더 그럈나봐요~~~~ㅋㅎㅎㅎㅎㅎ졸립고 쑤시고~~~~ㅋ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5-06-28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아기들은 복부 비만이어야 정말 예쁘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로 2015-06-29 11:29   좋아요 0 | URL
ㅋㅎㅎㅎㅎ 맞아요!! 4~5등신쯤 되어야 이쁘고~~~ㅋㅎㅎ
 

퇴근하고 직장 근처의 sesame grill 이라는 프랑스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Old Pasadena 라는 곳에 가서 구경하다가 남편의 옷을 사줬어요.
남편은 저에게 카드를 만들어주고(이번 것은 아이디어의 고갈인지 아님 애정이 식었던지 무지 심플 합니다만 뭐 나름 의미가 없지는 않은 카드) 출장 가기 전에 하라고 네일 스파 패키지를 선물 했어요.
한달 후에 있을 출장인데 다른 나라를 가는 게 아니라 유타주에 있는 크레디트 카드 회사를 방문해요. 중요한 회의가 있는데 제가 대표로 가게 되었어요.(직원이 별로 없는 관계로 대표하기 어렵지 않은;;;ㅎㅎㅎ) 아직 한 달이나 남았으니 무슨 색으로 할지 충분히 고민을 해야 할듯요. ㅋ
암튼 요즘 목이랑 손가락 등등이 아픈 것을 치료 하느라 한의사에게 가는데 이 한의사가 원래 MD였는데 한의사 공부를 다시 했다네요. 그런데 카리스마 있으면서 아주 멋지네요. 불행한 건 그분이 여성이라 저와 썸씽이 생길 일은 해든이의 표현을 빌어 말하자면 100% 없다는 것이죠. 일주일에 3회를 가는데 덕분에 몸이 좀 좋아지는 것 같아요.
어쨌든 남편이나 저나 서로 바빠서 함께 밥 먹은 지가 언제인지 까마득 한 것 같은데 오늘 서로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즐거웠어요.
결혼 한 지 21년이 되어서 그런가 별다른 감흥(?)은 없지만, 이 사람이 곁에 있어줘서 다행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집에 왔어요.
21년 전에는 남편에게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될 지 상상도 못 했는데,,,말이에요. 훗

결혼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결혼과 연관된 주제로 읽은 책들이 떠올라 올려봅니다. 많은 줄 알았는데 의외로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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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5-06-27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분 아주 행복해 보이시네요! 31주년, 41주년, 51주년, 61주년, 71주년도 늘 알콩달콩 재밌게 사세요!^^

라로 2015-06-28 04:56   좋아요 0 | URL
71일주년~~~ㅎㅎㅎ까마득 합니다. 51주년은 가능할 것 같긴 하네요~~~^^;; 암튼 감사합니다.

2015-06-27 16: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28 0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5-06-27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21주년이었어요??^^
기쁘네욤!!기뻐요♡
20주년보다 21주년이 더ᆞ 이뻐보입니다~~곁에 있어 다행이구 감사하다는 말씀은 저도 끄덕끄덕 나이들어갈수록 새삼 소중해지는 단어더라구요^^
두 분 오랫동안 행복하시고 알흠다운 부부 하셔야 됩니다^^

라로 2015-06-28 05:00   좋아요 0 | URL
ㅎㅎㅎ감사합니다. 이리 기뻐해주시니!!^^
그렇죠! 나이가 들어 갈수록 남편의 존재는 가족에 가장 중요한 구성원 같아요. 제가 못 하는 거 대신 해주고. ㅋㅎㅎㅎ 전 주로 그렇게 느끼며 살고 있~~~~ㅎㅎㅎ
알흠답게 사는 부부가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moonnight 2015-06-28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서로의 노력이 있어야 이렇게 아름다운 관계가 유지될 수 있겠지 생각해봅니다. 존경합니다. 아롬님^^

라로 2015-06-28 13:41   좋아요 0 | URL
네~~ 말씀처럼 관계에는 인내심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달밤님, 존경이라니요~~~늘 과분한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사옵니다 달밤마마~~^^;;
 

시간이 없어서 퇴근하고 글렌데일 갤러리아 옆에 있는 아메리카나 라는 곳에 있는 반즈 앤 노블에 가서 남편에게 줄 카드를 사려고 했는데 결혼 기념일 카드가 별로 없어서 실망하고 anthropologie라는 가게에서 그나마 괜찮은 카드를 샀다.
선물도 사려고 어슬렁거렸는데 남편 것은 하나도 안 사고 딸아이 줄 fresh 로터스 크림이랑 내 것만 사왔다는~~^^;;
그러면서 사줄만 한 게 없다고 구시렁~~ㅋ
그나저나 정말 카드 말고는 사줄 게 없나??

아메리카나에 있는 반즈 앤 노블은 내가 사는 근처에서 보기 드물게 에스컬레이터가 있으며, 3층이나 되었는데 자세히보면 너무 넓고 썰렁~~~. 더구나 한국 서점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빈 책장이라니!! 그 옆에는 50 shades of Grey가 책장 세 칸을 점령!! 맙소사!!
저 빈 책장 사진 바로 옆에 징그럽게 많이 있었는데 잘렸나보다.

내일은 해든이 섬머 캠프에서 피크닉을 가기 때문에 결혼기념일은 금욜에 하자고 했으니 내일 하루 뭘 선물할 지 생각해 봐야겠다.
-이만 끝(졸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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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5-06-25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아롬님! 21주년♥♥♥ 축하합니다♥♥♥♥♥♥
그레이..는 책으로 읽었을 때는 우웩-_- 했었는데 영화는 잘 찍었더군요. 남녀주인공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좋았어요.^^ (그외 다른 등장인물들은 다 신경안쓴 캐스팅-_-;;;)
멋진 선물 고르시고 행복한 기념일 보내시기 바래요.^^

라로 2015-06-26 15:0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그레이는 정말 영화가 훨 낫죠!! 전 특히 여주인공이 어딘가 모르게 매력 있었어요. 남자 주인공은 눈 동공의 차이 때문에 집중이 어렵더라구요~~^^;;; 제가 생각해도 저는 가끔 이상한 면으로 예민해요~~~~^^;;;;
선물은 못 골랐어요~~~ㅠㅠ 그냥 밥 사주는 걸로 할까 생각 중이에요~~~ㅎㅎㅎㅎㅎ

기억의집 2015-06-26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1주년 축하드려요~빰빠라빰빠빰빰빰~ 참 지지고볶고 사는 시간이 빠르죠!! 아이들도 커가고, 저흰 늙어가고 !

아롬님 생활이 부러워요~ 회사생활도 능력 있으시고 가정도 화목하고!
반디앤루니스 왠지 따스해 보이고 괜찮아보이는데....요~

라로 2015-06-26 15:14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지지고 볶으면서 사네마네~~~ㅎㅎㅎㅎ 애들 때문에 산다는 말이 제 말이 될 줄 누기 알았겠어요~~~~^^;;;

부럽긴요. 이제야 운이 좀 따르는 게 아닐까요???ㅠㅠ
화목이 젤 인걸 같아요. 이왕 사는 거. 그죠???
반디앤루니스 아니고 반즈 앤 노블 이라는 서점인데 얼마나 휑한지 보세요!! 너무 하지 않아요???ㅎㅎ 가끔 교보문고의 그 빡빡한 책 꽂아 넌 것이랑 북적거리는 게 그리워요~~~~^^;;
그나저나 어떻게 지내세요??? 많이 궁금하다요!!^^❤️❤️❤️❤️❤️

파란하늘 2015-06-26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We`re getting married!`💍
이런때가 얼마 안된거 같은데 ㅋ
세월 참! KTX🚄 같죠?ㅋㅋ

🎆🎉 ‘Congratulations!` 🎉🎆

서로 사랑하는 마음 변치마시고
행복하게 알콩달콩 사세요~^^

라로 2015-06-26 15:14   좋아요 0 | URL
ㅋㅎㅎㅎㅎ 그럴때가 21년 전이었죠!!ㅋㅎㅎㅎ
세월이 참 빠르네요. 뭐하구 살았나 몰라요. 아이들이 없었다면 증거도 없고~~~ㅋㅎㅎㅎ
감사합니다. 마음 변치말라는 건 신혼 때 얘기고 요즘은????ㅋㅎㅎㅎ늘 고마와요~~~❤️❤️❤️❤️❤️

아무개 2015-06-26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

라로 2015-06-26 15:1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마녀고양이 2015-06-26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기념일이시군요,
이제 저희 집은 대충 넘어가는데, 살뜰하게 기념일 챙기고 축하하시는 집안 모습이 참 예뻐요~

라로 2015-06-26 15:14   좋아요 0 | URL
마고님은 바쁘니까 대충 넘어가도 되지만 여긴 이런 기념일이 없으면 심심해서 어찌 살아요~~~^^;;; 암튼 고마와요. 마고님도 이제 한 15년은 넘었나요??^^암튼 고마와요~~~❤️❤️❤️❤️❤️

무스탕 2015-06-26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당~♡
저랑 같은 해에 결혼을 하셨군요 ^^

라로 2015-06-26 15:1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같은 해에 결혼해서 애들도 똑같은 해에 낳고~~~~ㅎㅎㅎ 막내도 낳았어야 하시는뎅~~다해 말이에요!!ㅋㅎㅎㅎ고마와요~~~❤️❤️❤️❤️❤️

페크pek0501 2015-06-26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이겠군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

라로 2015-06-26 15:13   좋아요 0 | URL
오늘이에요. 그렇지만 내일 자축하자고 했어요~~~~ㅎㅎㅎ 감사합니다. ❤️❤️❤️❤️❤️

2015-06-28 2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29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언어 감각 기르기 -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거침없는 대화 지식여행자 15
요네하라 마리 지음, 김옥희 옮김 / 마음산책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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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내용은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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