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집에 왔더니 시어머니가 읽으라고 주신 책이다. 글을 잘쓰는 사람들이 쓴 책이라 그런지 모든 사람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졌다. 바른 영어로라고 하면 맞을라나?
암튼 요즘 일에 파묻혀 살았더니 이런 책 읽고 일 너무 열심히 하지 말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게 의미있는 선택이라는 말씀을 하시고 싶으신 것이겠지. 암튼 글이 쉽게 술술 읽히는 책이다.
2. 어젯밤 12시가 되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문을 열려고 하는데 시꺼먼 사람이 자동차 문을 확 붙잡아서 보니까 딸아이가 두툼한 옷을 챙겨입고 나와서 유성쇼를 본다며 같이 보자고 했다.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잔 게 후회스러웠는데 아까 뉴스를 보니까 오늘 밤도 할 것 같다. 오늘은 내가 같이 보자고 해야지.
3. 우리집에 올 강아지 샘의 사진을 브리더 아저씨네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자매가 모두 함께 찍은 사진인데 (샘의 부모는 이번에 모두 암놈을 5마리 낳았다) 샘이 젤 잘 자고 있는 듯. ㅎㅎㅎ 레몬색의 시스터와 흰 줄이 비뚜루하게 생긴 시스터가 아직 안 팔렸다고 한다. 다음주에 딸아이 대학에 데려다 주러 올라가면서 샘을 데려올지 아니면 돌아오면서 데리고 올지는 모르지만, 걱정이(뒤치닥거리며 훈련을 누가 시키나~~ㅠㅠ) 되면서도 기대된다. 동네에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유독 눈에 더 들어오고 샘이 크면 함께 산책하는 상상도 막 하고 그런다는~~~^^;;;
4. 가족과 지지난 주 휴가를 떠나서 지난 주 금욜에 돌아왔다. 이번 휴가는 내 생애 가장 편안한 휴가였으면서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아이들이 커서 친구처럼 여행을 한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좋았고, 해든이도 이젠 혼자 수영을하고 놀아서 더 여유있게 비치에 누워있을 수 있었다. 나는 비키니 수영복이 여러 벌 있는데 이번엔 4벌을 가지고 갔지만 탠을 했기 때문에 비키니 자국을 통일시키려고 남편이 새로 사준 디자인의 비키니 2벌만 입었다. 뒷태가 거의 똥X빤스 수준의 컷이긴 했지만 아는 사람 없다고 막 입고 뻔뻔하게 다녔다. 미국이니 가능했던 듯. 한국이라면 절대 그렇게 입지 않았을 거다!!^^;;
암튼 왼쪽과 같았던 피부가 8일동안 매일 햇볕아래 누워 있었더니 오른쪽처럼 까맣게 되었다는. 이젠 비키니를 안 입어도 비키니를 입은 것 같다는~~~ㅋㅎㅎㅎ
우리는 바다에만 있지 않고 여러가지를 했다. 테니스도 치고, 골프도 하고, 하이킹도 하고, 스노클링도 하고, 낚시도 하고, 카약킹도 하고,,,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진짜 이번 휴가는 best vacation ever!!였다는. 여러가지를 해서가 아니라 가족과의 어떤 밀착감을 팍팍 느껴서 그랬던듯.
5. 그리고 그리고!! 내가 휴가가기 전에 밤에 만화책을 읽고 싶은 강렬한 충동에 사로잡혀서 만화책 읽고 싶다고 글을 올렸더니 사랑하는 S님이 지난 주 황미나 작가의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보내줬는데, 이번 주에는 사랑하는 A님이 같은 책을 보내주셨다는!!!! 내가 S님의 책을 받고 즉각 잘 받았다는 페이퍼를 올렸으면 이렇게 같은 책을 선물 받는 일은 없었을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두 책 박스를 나란히 놓고 보고 있으려니 섬세한 두 분의 사랑과 관심이 느껴지며 내 인생을 어떻게 평가 할지 알 수 없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행복한 인생!!!
사랑해요, 나의 채링크로스적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