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혁명 2030 - 제4차 산업혁명이 변화시킬 업[業]의 미래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희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래의 일자리 어떻게 변할까? - 일자리 혁명 2030 _ 스토리매니악


일자리는 시대의 화두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일자리는 심각한 문제며, 가장 우선시 되어 풀어야 할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의 새로운 대통령도 일자리에 대한 문제를 최우선으로 풀겠다고 공약했고, 많은 정책들이 이에 맞추어 추진되고 있다. 미디어에서는 연일 4차산업혁명이라며 떠들썩하게 미래의 일자리를 논하고, 대체 어떻게 우리의 일자리가 변해갈지 영 혼란스럽기만 하다.


격변이라는 표현이 너무나 걸맞을 만큼, 우리의 주변 환경은 매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 중심에 일자리의 모습이 있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모두가 푸념이다. 대체 미래에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가 걱정이 태산이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장기적으로 내다보는 안목을 길러야 하지만, 위기 앞에 쪼그라들기 바쁜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그런 우리들에게 위기와 기회는 동반하는 것이며, 일자리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이 모두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이 말하는 바를 간단히 이야기하면, 새로운 기술혁명 혹은 제도의 변화가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의 형태를 바꾸는 것이라는 관점이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모호한 변혁의 단어 뒤에 숨은 본질이 무엇인지 이 책은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즉, 전통적인 직업들이 새로운 기술의 변화 시대의 변화에 맞게 재창조되고 변형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첨단 기술이 없애버리는 직업도 분명 있겠지만, 그 없애는 직업을 대신하는 직업이 출현하고 또는 변형과 결합 등을 통해 기존의 직업을 잇는 새로운 형태의 직업이 만들어 질 수도 있음을 이야기한다. 책에서는 첨단기술로 붕괴되고 재편되는 일자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이에 따라 나타나는 새로운 일자리 형태도 보여줌으로써, 오늘과 내일의 일자리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게 도와준다.


저자들에 따르면 20년 안에 현존하는 직업의 47퍼센트가 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막연한 생각으로 반 수 이상의 일자리가 없어진다면, 내가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반으로 주는 것 아닌가 싶어진다. 그러나 저자들은 이러한 일자리 절벽 시대를 잘 준비하기만 하면, 새로이 창출되는 일자리로 내 미래의 일자리를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자리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고, 변화될 미래를 지금부터 잘 준비해간다면, 단순한 수치상으로 존재하는 일자리의 변형이 아닌 실질적인 일자리 변형 시대에 적응할 수 있음을 말한다.


책의 내용을 보면, 미래의 일자리에 대한 분석이 꽤 정교하다. 현재의 기준에 비추어 달라질 미래의 일자리를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왜 그러한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에 대해서도 잘 설명한다. 때때로 근거 없는 예측이나 분석이 빈약한 미래 일자리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그런 이야기들에 비해 이 책의 내용은 비교적 근거와 분석이 탄탄하다. 때문에 저자들이 제시하는 미래의 일자리에 대해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더 상세하게 그려지고 신뢰감이 느껴진다.


일자리에 집중해서 살펴보는 미래의 모습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당장 나의 문제일 수도 있고, 내 아랫 세대의 문제일수도 있다. 이미 많은 분야, 많은 직업들이 기술로 대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버렸다. 일자리의 불안에 벌벌 떨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무엇이 변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아는 것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이 책의 내용은 바로 그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오늘을 분석하고 다가올 미래를 예상하며,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상세히 짚어준다. 미래의 일자리에 주축이 될 분야들을 짚어주고, 그런 분야가 왜 앞으로 주축이 될 것인지 분석하는 내용까지 더해져 그 내용이 더욱 충실히 다가온다.


어차미 맞이 해야 하는 변화라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당장 닥쳐올 10년, 20년 후의 미래다. 그때를 위해 지금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할 수 있는 것 부터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 아주 적절한 책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10~20년 후, 우리 경제의 주축이 될 청소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행이 멈추는 날 - 전 세계 대규모 자산 동결이 시작된다
제임스 리카즈 지음, 서정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금융에 최악이 닥친다면? - 은행이 멈추는 날 _ 스토리매니악


경고로 시작해 경고로 끝나는 책이다. 제목부터가 섬뜩하다. '은행이 멈추는 날', 과연, 상상하기도 싫다. 비록 은행에 넣어둔 것이 거의 없기에 아쉬울 것도 없지만, 그래도 은행이 멈추어 버린다면...이라는 상상은 식은땀이 등골을 쪼로록 타고 내려오게 만든다. 은행이 멈춘다는 것은 단지 은행의 파산을 의미하지 않는다. 한 나라의 금융이 마비된다는 소리가 나아가 금융 시스템이 마비된다는 얘기다. 이쯤되면 불안의 먹구름이 왕창 몰려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책에서 저자는 새로운 금융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1998년, 2008년에 일어났던 세계적 금융위기에 이어 2018년 다음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경고다. 앞의 위기들과는 달리 만약 예상하는 위기가 정말 닥친다면 이것은 단순한 위기가 아니라 파괴적 금융위기가 될 수도 있음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는 금 공황, 회사채, 중국 신용위기 등의 주된 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이러한 위기들이 어떤 폭발력을 가질 수 있는지 꼼꼼히 설명하고 있다. 낡은 이론에 집착한 경제학자들이 이같은 위기에 적절히 대응하고 견제하지 못함을 질타하며, 새로이 닥칠 금융위기의 파괴력을 상상케 한다. 저자는 이를 지진에 비유한다. 1998년과 2008년에 닥친 금융위기가 지진의 전진에 지나지 않으며, 2018년에 닥칠 위기가 제대로 금융 생태계를 위협할 본진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책에서 말하는 다음 금융위기의 시나리오는 충격적이다. 저자가 예측하는 시나리오 중 가장 끔찍한 것은 금융권력이 위기가 닥쳤을 때, 자산을 동결하고 금융시스템을 봉쇄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거래소가 폐쇄되고, 현금지급기 사용이 불가능함, 현금이 거부당하는 사태, 그야말로 경제에 무식한 사람이 들어도 깜짝 놀랄만한 일들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지만, 실제 이와 비슷한 일이 이미 발생하기도 했다. 2015년 그리스 금융위기 사태 때, 현금지급기의 사용이 중단되어 문제가 된 일은 뉴스에도 여러 번 보도가 되었다. 그와 비슷한 일이 우리의 현실에 벌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설마설마 싶은 이야기지만, 결코 없을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저자는 이러한 금융위기의 현실, 금융권력들이 마련하고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 알게모르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금융위기의 징조들을 살펴보며, 이러한 금융위기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덧붙여 이야기한다. 저자가 말하는 해결책은 지식을 기반으로 한 견제다.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가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진단해보고, 사전에 그러한 문제들을 예방하려면, 우리가 금융권력들을 견제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고 차근히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다. 냉철한 현실 인식과 상황 판단으로 금융권력과 위기를 적절히 견제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될 때, 앞으로 있을지 모를 금융 대위기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현실적 전략을 갖게 된다는 얘기다.


솔직히 저자의 대안이 좀 멀게 느껴지기는 한다. 지식을 갖추고 견제하고 대응한다는 논리는 좋으나, 금융 제도, 행정, 시스템과는 동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이와 같은 일들이 버겁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전문가가 아닌 개개인이 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도, 제도와 시스템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도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현실도 이 같은 느낌에 한 몫 한다.


저자의 다양하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성 이론과, 행동경제학, 역사적 사실들이 접목되어 지난 위기들을 분석하고, 다음 위기에서 벌어질 다양한 시나리오를 예측하는 저자의 식견에는 감탄한다. 저자의 이야기가 현실이 될지, 단지 미래에 닥칠 위기에 대한 우려에 그칠지, 지금 이 순간에 알 도리는 없지만, 분명 이 같은 문제의식을 지니고 금융시스템을 바라 본다는 것은 나름 의미가 있어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0.1밀리미터의 혁신 - 5년 안에 50배 성장한 발뮤다 디자인의 비밀
모리야마 히사코.닛케이디자인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4.0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혁신의 시대, 디자인 경영으로 뚫어라 - 0.1 밀리미터의 혁신 _ 스토리매니악


기업을 경영하는 전략은 무수히 많다. 자신의 기업이 어느 방향을 지향하는지 분석하고, 그 방향에 가장 알맞은 전략을 선택하여 경영 방침을 세우는 것은 기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기본적인 것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한 번 정해진 전략이 영원히 맞아 떨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때문에 늘 트렌드 변화와 시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경영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을 위해 필요한 전략과 경영방침에는 무엇이 있을까? 질문에 대한 답은 여러 개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책의 저자는 '디자인 경영' 을 그 답으로 제시한다. 압도적인 기술력과 압도적인 디자인에 기초한 디자인 경영, 이것이 혁신의 변혁기에 접어든 비즈니스 환경에서, 도래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말한다.


그 주장을 뒷받침 하기 위해 사례를 든 것이 '발뮤다' 라는 일본의 기업이다. 이 책은 그 기업의 오너인 '테라오 겐' 의 경영 방식과 그가 일구어낸 발뮤다의 성장, 발뮤다가 갖고 있는 기술력과 디자인력의 실체, 이 모든 것을 통합한 디자인 경영의 요체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말이 좀 거창해졌지만,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하나의 성공 스토리라 할 수 있다. 테라온 겐이 안 좋은 시장 상황에서 발뮤다를 50배 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어 놓은 그 성공 스토리를 따라가며, 발뮤다라는 기업이 갖고 있는 디자인 경영이 지금의 기업들에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살펴보는 방식이다.


수천번의 모형 실험, 마케팅 비용의 최소화, 경비 절감 보다는 기술력과 디자인력 확보를 우선으로 하는 발뮤다의 경영 방식은 분명 현재의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취하고 있는 방식은 아니다.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 붙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를 바 없는 기술,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디자인을 붙인 제품을 가지고, 마케팅에 집중하여 제품을 파는 현재의 비즈니스 방식 말이다. 발뮤다의 방식은 이와는 정확히 반대점에 있다. 기술력에 있어 확실한 차이점을 만들고, 이를 시각적으로도 전혀 다르게 포장하는 디자인을 통해,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도 확실히 팔리는 발뮤다만의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제품군이 많은 선풍기, 가습기,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그들의 제품이 히트친 이유가 이 부분에 있음을 책을 통해 전하고 있다.


왜, 발뮤다의 대표인 테라오 겐이 그러한 방침을 고수하는지, 그의 철학이 어떻게 기업 경영에 적용되는지, 결국 그가 추구한 방식이 시장에 어떤 충격을 주었는지가 고스란히 들어 있다. 정확히 A는 B다 라는 경영 노하우에 있어서의 정답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저자가 펼쳐 놓은 발뮤다의 성공 스토리를 통해, 이 기업이 갖고 있는 장점과 그것에 어떤 경영 노하우가 녹아 있는 것인지를 교훈적으로 알게 되는 방식이다.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은 포장이 아니다. 제품 자체의 본질에 집중한 기술력에 있는 것이고, 이 기술력을 확실히 차별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한 것이다. 이 단순하지만 파워풀한 논리를 발뮤다의 대표는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기업 경영에 있어서의 차별점을 만드는 것이 기존의 방식을 답습해서는 나올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잘 이해하게 된다. 당장은 손해 보는 일 같아도, 멀리 보면 그것이 성공의 튼튼한 발판이 된다. 기업 경영을 근시안적으로 보고 당장 오늘 내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멀리 보고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지금의 기업가들이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 이 책에 잘 담겨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의 밀도 - 잘되는 영업, 잘나가는 조직은 무엇에 집중하는가?
김용일 지음 / 도슨트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일즈에도 철학이 필요하다 - 시간의 밀도 _ 스토리매니악


보통 세일즈맨 또는 영업이라 하면 껄끄러운 인상을 갖게 된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 끄적이는 일을 하면 고차원적인 것이고, 발품 팔며 무언가를 팔러 다니는 것을 저차원적이라 생각하는 못된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들여다 보면 세일즈 행위 만큼 복합적 능력을 요구하는 일도 없는데 말이다. 요즘 말하는 통섭의 결정체 아닌가 말이다.


또, 자신의 능력이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되는 대표적인 일이기도 하다. 팔면 돈을 벌고, 팔지 못하면 돈을 벌지 못한다. 지극히 정직한 프로세스다. 물론 안 좋은 인식이 생기게 된 원인도 있긴 하다. 강요에 의한 세일즈나, 잘못된 방식의 세일즈, 속이는 세일즈 등이 그런 인식을 만들기도 했다. 그런 것을 제외한다면, 세일즈가 이런 푸대접을 받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특히 그런 인식의 직격탄을 맞는 세일즈 직업이 바로 보험판매인이 아닌가 싶다. 뭐, 알량한 지식으로 판매에만 목적을 두는 사람들 때문에 그렇지, 원래 보험이란 것이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다. 다만, 그런 보험을 권유 받는 방식이 많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보험판매인으로 성공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건 이런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보험을 판매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 같다. 보험 세일즈로 큰 부자가 되거나, 그쪽 방면에서 큰 인정을 받는 사람들이 그렇다. 그들은 보험의 기본을 충실히 인지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제대로 된 보험을 팔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다. 절실함에 내몰려 시작한 일이지만, 보험을 세일즈 한다는 것의 기본을 잘 파악하여 자신만의 영업 노하우, 조직관리, 사람간의 관계를 형성해갔다. 그 결과,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성공을 거두고, 보험에 관해 믿을 만한 사람, 전문가로써의 평도 듣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저자의 성공 스토리이자, 자신이 어떻게 보험판매인으로써 성공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 그 영업에 대한 노하우와 스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자신의 경험과 사례가 잘 녹아 있다. 세일즈를 하면서 부딪치게 되는 난관들과 그에 대한 해결책들, 보험 세일즈를 하면서 세웠던 저자만의 철칙과 세일즈에 있어서의 철학, 보험 세일즈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그것을 뛰어넘기 위해 했던 노력들까지, 긴 세월 보험 세일즈 분야에 몸 담으면서 체득했던 노하우들을 잘 정리해 놓았다.


저자가 말하는 성공의 법칙은 어찌보면 단순하다.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세일즈에 임하고, 그 철학에 집중하고, 꾸준히 그것을 반복하며, 반복할 때마다 개선해 나가 발전하는 것, 그것을 순환하는 시간이 쌓일 수록 성공의 밀도가 높아진다는 것이 핵심이다. 집중과 반복의 힘, 비단 세일즈 영역만의 성공 법칙은 아닐 것이나, 세일즈 분야에도 그 원칙이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느껴볼 수 있다.


꽤 균형이 잡힌 책 같다. 영업인으로써 성공할 수 있었던 노하우들과 가이드도 적절히 제시하고,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철학도 이야기하며, 이후 발전해 나가야 할 방향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성찰과 그에 대한 노력까지 볼 수 있었다는 점이 그렇다. 특정 부분만을 깊게 짚어주지 않는다는 불만이 있을수도 있으나, 이 책 나름대로 성공한 세일즈맨이 나아간 방향에 대해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다 하겠다.


세일즈도 자신만의 철학이 없다면 성공하기 힘들다. 이 책의 저자가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판매 행위로써의 세일즈가 아니라, 고객의 인생에 도움을 주는, 고객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세일즈맨으로써의 인식과 노력이 어떤 시사점을 주는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보험 영업인을 꿈꾸고 있거나, 비즈니스의 여러 분야에서 영업을 하려는 이들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 책으로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OW TO 디즈니 시스템 & 매뉴얼 사례편 - 지속 가능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기업 경영의 비밀
오스미 리키 글.그림, 손나영 옮김 / 도슨트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시스템과 매뉴얼이 성과를 낸다 - How To 디즈니 시스템 & 매뉴얼 (사례편) _ 스토리매니악


회사라는 조직에 속해있다 보면 다양한 문제를 만난다. 사소한 문제들도 많지만 때론 부서의 성과 나아가 회사의 성과르 좌우할 만큼 중대한 문제도 많다. 경험에 의하면 회사 내에서 생기는 중대한 문제는 외부 요인에 의한 것보다 내부의 사람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 단지 개인의 능력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개개인의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거나 전체적인 분위기가 성과 향상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꽤 많다.


때문에 많은 경영자들이 경영 관리에 있어서의 시스템과 매뉴얼에 신경을 쓴다. 언뜻 시스템과 매뉴얼이라고 한다면, 요즘 한참 강조하는창의성이나 능동성을 해치는 것이 아닌가, 통제와 관리아 방점을 찍어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고를 갖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는 한다. 하지만 이는 꽤 잘못된 생각이다. 성과를 향해 모든 직원들이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과 개개인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잘 짜여진 매뉴얼은, 모든 힘을 모아 원하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하는 조직에게 날개를 달아준다. 창의성과 능동성을 해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매뉴얼과 시스템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불필요한 힘의 낭비를 줄이고, 오히려 성과 향상을 위해 효율적으로 힘을 모으는 기능을 한다.


많은 프랜차이즈 업계, 또는 서비스 업계에서 시스템과 매뉴얼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날이 갈 수록 심해지는 경쟁에 가격과 품질은 비슷해진다. 그런 상황에서 고객을 붙잡아 둘 수 있는 것은 효율적인 경영 관리를 통한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다. 이 책은 바로 그 부분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시스템과 매뉴얼을 통한 효율적인 경영이 고객에게 어떤 이득을 돌려주는지, 이것이 성과 향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주 쉽고 명확하게 알려준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시스템과 매뉴얼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아는 세계적인 기업 '디즈니' 의 시스템과 매뉴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디즈니랜드를 운영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며 디즈니의 시스템과 매뉴얼의 위력을 실감했던 저자가, 이 시스템을 일반 기업에 적용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직원의 90% 이상이 아르바이트생으로 꾸려진 디즈니랜드가 어떻게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행복을 선사하는지, 그 힘의 원천이 된 시스템과 매뉴얼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이야기하고 있다.


책 내용을 보면, 시스템과 매뉴얼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잘 짜여진 시스템과 매뉴얼은 효율을 높이는데 최고의 위력을 발휘하며,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음으로써 직원의 사기와 창의성 또한 북돋는다. 이것이 고객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가져오면서 선순환이 일어나게 된다. 디즈니가 고안하고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과 매뉴얼은 일반 기업들도 새겨 들을 부분이 많다. 막연한 지시, 막연한 역할부여로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하는 직원들 때문에 성과도 지지부진한 기업이라면, 이 책에 실린 디즈니의 시스템과 매뉴얼을 자신의 기업에 적용해볼 필요가 있다.


디즈니의 시스템과 매뉴얼이 아무리 좋고, 그것을 일반기업에 적용했을 때에도 효과가 있다 해도, 그것을 설명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디즈니의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잘 풀어낸 책도 많다. 그럼에도 이 책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설명 방식에 있다. 단순히 정제된 말로 독자에게 디즈니 시스템을 소개하고 적용할 것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그 시스템을 이해하기 쉽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화 형식을 도입하고 있다.


경영서의 딱딱함은 그것을 구체화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경영 법칙을 소설 형식을 빌어 설명하는 책도 있고, 도표와 그림, 표 등을 활용하여 설명하는 책도 있다. 이는 모두 독자가 좀 더 쉽게 경영의 원리를 이해하고 구체화하여 적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이 책이 만화라는 형식을 도입한 이유도 이와 같다. 그 어떤 형식보다 만화는 구체화하기에 쉽다. 그림으로 설명되고 대사로써 원하는 바를 전달하기 때문에, 포인트를 알아보기 쉽고 전체적인 이미지를 정리하기도 쉽다. 이 책은 그런 만화의 장점을 잘 살려 디즈니의 시스템과 매뉴얼을 특정 레스토랑 체인이라는 배경 공간을 통해 실제 적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디즈니의 시스템과 매뉴얼의 작동 원리를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또 각 장의 마무리에는 만화 스토리에 담긴 디즈니의 시스템과 매뉴얼에 대해 배워야 할 점을 별도의 텍스트로 정리함으로써 자칫 만화 형식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신경쓰고 있다. 만화로 이해하고 텍스트로 정리하여 실제 기업들이 디즈니의 방식을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게 한다.


전에 디즈니의 에니메이션 시스템에 대한 책은 읽어본적이 있는데 디즈니랜드의 서비스 시스템을 접해 본 것은 처음이다. 그들의 촘촘한 매뉴얼과 시스템이 어떤 위력을 발휘하는지 이 책을 통해 잘 볼 수 있었다. 이 책으로 그들의 시스템 전부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성과를 내기 위한 조직을 위해 어떤 시스템을 고민해 봐야 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은 큰 소득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