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1도 모르는 당신이 마케팅 천재가 되는 법 - 숫자에 무감각해서 번번이 좌절하는 이들을 위한 회계 & 마케팅 이야기
다나카 야스히로 지음, 우윤식 옮김 / 홍익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비즈니스맨이라면 숫자를 읽어내라! - 숫자 1도 모르는 당신이 마케팅 천재가 되는 법 _ 스토리매니악


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장 중시되는 것이 '숫자'다. 기업의 성과도 숫자로 나타내고, 성장과 위험도, 심지어는 존폐에 대한 판단도 숫자로 하게 된다. 이처럼 중요한 숫자이지만, 꼭 알아야 할 회사에 대한 숫자 조차 모른채로 사업을 시작하고 운영하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당장 내 손 안에서 왔다갔다 하는 숫자만 신경 쓸 뿐, 그 이면에 숨은 중요한 숫자는 정작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경영자와 마케터 등 비즈니스 세계의 최일선에 서 있는 이들은 '숫자 읽는 법'을 알아야 한다. 회사가 어떤 숫자에 의해 움직이고 어떤 숫자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지 알아야 한다. 그들뿐만 아니다. 회사를 구성하고 있는 일원이라면 최소한의 숫자는 알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이 숫자라는 것이 결코 만만치가 않다. 회계나 마케팅에 사용되는 숫자들과 그에 대한 용어들은 하나 같이 사람들을 좌절하게 만든다. 단순한 숫자일 뿐이지만, 그 이면에 숨은 의미를 알아채는 것은 적지 않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숫자와 친해지지 못하고 중요한 자원을 놓치고 만다.


이 책의 저자는 어떻게 하면 숫자와 친해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그 해결책을 이 책을 통해 제시해 주고 있다. 숫자 때문에 좌절하는 경영자와 마케터들을 위해 회계지식과 마케팅 지식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숫자의 이면에 숨은 의미를 이해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려 한다.


그런 도움을 주는 방식도 고민한 흔적이 많다. 저자는 일본 기업사회에서 화제가 되었던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를 끌어왔다. 그 사례들을 Q&A 형식으로 소개하고 답하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숫자를 읽어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읽기에 확실히 쉽고, 그 내용도 쉽게 이해 된다. 비즈니스 사회에서 통용되는 숫자들을 알게 되고, 그 숫자들을 활용하는 방법도 살펴볼 수 있으며, 그 숫자가 회사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되는지도 알 수 있다.


간단한 사례를 통한 Q&A라 좀 더 깊은 숫자의 의미를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기도 하다. 좀 더 전문적으로 숫자를 파고드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보다는, 숫자를 통해 비즈니스를 이해하려는 입문용으로 적당해 보이는 내용이다. 가볍게 비즈니스 세계에서 활용되는 숫자들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의 업무 영역에 비추어 생각해보는 정도로 이 책을 활용하면 아주 좋을 듯 하다.


자신이 회사를 움직이는 각종 숫자에 약한 사람이라는 판단이 든다면, 이 책을 권해보고 싶다. 이 책을 통해 회사를 움직이는 숫자의 정체를 파악하고, 그 내용을 간단하게나마 짚어볼 수 있다면, 자신이 하고 있는 비즈니스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 - 스펙도 나이도 필요 없는 주말 48시간의 기적
프레이저 도허티 지음, 박홍경 옮김, 명승은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려움 많은 당신이 사업을 하려면? - 나는 돈이 없어도 사업을 한다 _ 스토리매니악


고용이 불안 불안한 현대 사회의 사회인들은, 어느 시점부터는 자신만의 사업을 꿈꾼다. 지긋지긋한 직장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자신만의 일을 하고 싶은 욕구는 쉽게 뿌리치기 힘들다. 그러나, 현실 앞에서 그러한 욕구는 언제나 꾹꾹 눌러지기 마련이다. 일정한 수입이 없는 삶, 날 보호해줄 울타리가 없는 삶, 잘 될까 안 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 충분한 자금이 없다고 느껴지는 불안감까지, 자신만의 작은 사업도 이처럼 주저주저 하게 되는 이유가 많다.


그런 막연한 불안감에 주저주저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의 저자는 몇 가지 솔루션을 제시하며, 적은 비용과 작은 노력으로 '내 사업' 을 시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다. 아이디어에서 실행에 이르는 간단하고 빠른 진행 과정, 안정적인 비즈니스로 안착시키기 위한 방법론까지 제2의 직업을 향한 로드맵을 이 책은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


" 사업의 꿈을 실현하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 것이 바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것이다 - 11p ". 이 문장이 책을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문장이 될 것 같다. 자신의 사업을 하는데 있어 가장 적이 되는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 그 두려움을 벗어나 실행으로 옮겨가는 간단한 방법을 이 책은 제공한다. 책에서는 48시간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의 시작과 런칭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단 48시간안에 빠르고 간단하게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옮기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야말로 어떻게 '저지르면' 되는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생각이 많아져 주저하다 포기하는 이들에게 어떠면 가장 알맞은 실행 프로젝트일지도 모르겠다.


아이디어란 세상으로 나오기 전에는 완벽한 형태인 경우가 절대 없다. 일단 저지르고 봐야 한다. - 26p

사업을 시작하려는 이유를 찾는 것에서부터, 아이디어를 찾아 구체화하고, 진행 순서를 계획하고 이를 제품화 하며, 최초의 고객을 찾는 과정까지, 저자는 그 과정을 세세하게 일러준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구성하여 그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꽤 되는 내용들이다. 물론 저자가 제시하는 과정에는 '변수' 라는 무시무시한 놈이 빠져 있다. 어느 사업의 진행 과정에서든 변수가 등장하고, 이 변수를 해결하는 것이 큰 문제이며 사업화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 책에서는 간과하고 있는 느낌도 들지만, 모든 사업의 모든 문제점을 짚어낼 수 없기 때문에 변수라고 불릴 것이다. 즉, 책에서는 사업화 과정의 전반적인 흐름과 체크 포인트를 가르침으로써 사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데 주안점을 둔다고 하겠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점들은 개개인의 역량과 공부로 해결하는 수 밖에는 없다. 때문에 저자가 말하는 창업을 48시간 안에 할 수 있다는 권유는, 그 과정을 알아간다는 마인드로 접근해야지, 사업의 A to Z 을 모두 가르쳐주니 그대로만 하면 된다는 관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적절한 눈높이로 대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다. 기본적인 사업화 과정을 배운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가 궁금해 했던 기초적 궁금증들이 술술 풀이는 느낌을 받게 된다. 실제 창업을 진행해보고, 성공해 본 경험이 있는 저자의 제안들은, 잘 정리되어 충분히 활용해 볼 수 있을 정도다.


또한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외국 환경에서의 창업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국내의 환경과 갭이 생기는 부분을 메우려 노력한 부분이다. 저자는 창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이트와 서비스 툴의 목록과 사용법을 제시하는데, 이는 국내의 사업 환경에 맞지 않거나 활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이 책에서는 감수자를 두어 그런 사이트와 서비스 툴을 국내 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한 사이트와 서비스 툴 목록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이는 실제 저자의 방법을 활용해 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나 또한 몰랐던 서비스 툴 목록을 보고 바로 접속해 확인해 보는 과정을 진행해 보기도 했는데, 해외 서비스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향후 유용할 것 같았다.


조금은 도발적인 내용의 책 제목이지만, 책 내용은 자기만의 사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하나하나 과정을 익히고, 필요한 부분들을 체크해 놓는다면, 빠른 시간안에 적은 비용으로 자신만의 사업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월급으로 당신의 부동산을 가져라 - 300만원으로 시작하는 마법의 소액 투자법
시루 지음 / 다온북스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월급만으로 내 부동산을? - 월급으로 당신의 부동산을 가져라 _ 스토리매니악


부동산은 인류의 역사 이래 가장 강력한 부의 수단이다. 자본주의가 무르익은 현대 사회에 있어서는 그 위력이 한층 더해졌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가 군림하고, 어지간한 자본의 수단보다 부동산만 제대로 갖고 있으면 사는데 걱정이 없는 세상이다. 너도나도 부동산에 대한 환상을 꿈꾸고, 자신만의 부동산을 갖지 못한 자들은 약간의 박탈감 마져 느끼는 현실이다.


열심히 일해 버는 돈을, 사는데 쓰기에도 빠듯한 이들에게 부동산은 먼 꿈이다. 통계에 의하면 몇 십년을 버는 돈 한 푼 쓰지 않고 모아야 번듯한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단다. 차선으로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살 수도 있지만, 그것은 또 다른 족쇄를 채우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일반인으로써는 나만의 온전한 부동산을 갖기가 정말 힘든 것이 현실이다.


가끔, 그런 일반인들 중에서, 나름의 기술을 발휘하여 부동산 부자가 되는 경우가 소개되고는 한다. 경매라는 수단을 통해서 시세보다 싼 가격의 부동산을 취득하고, 이것을 기본으로 자꾸 부동산을 늘려가는 부자들 말이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프로세스를 밟아 온 사람이다. 자신이 지금까지 적은 돈으로 부동산 시장에 뛰어 들어 성공한 노하우를 소개하고, 누구나 자기와 같은 방법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선 큰 종잣돈 없이 돈이 없으면 없는대로 소액으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솔깃해진다. 보통 부동산은 그 금액 자체가 크기에, 어느 정도의 종잣돈이 없으면 아무리 경매라도 덤벼 들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저자는 지속적인 관심과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몇 가지 사항들을 잘 숙지하고 공부해 나가면, 적은 투자액으로 부동산을 시작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 방법론을 일일이 설명해 놓기는 좀 그렇고, 간단히 저자의 방법론들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우선 그 시작은 솔깃하게 하는 점이 많으나,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왠만한 각오로는 어림도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저자의 방법을 실행에 옮겨 본 것이 아니기에, 그 방법이 맞다 틀리다 혹은 가능하다 불가능하다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긴 하다. 하지만 여러 책들과 견주어 볼 때, 저자의 방법이 분명 일리는 있으나, 그 방법을 실행하는 것은 또 별개의 논제로 보인다.


무엇보다 부동산은 부동산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저자도 이를 책의 한 챕터에서 분명하게 밝히고 있고, 그 눈을 개발하기 위한 저자 나름의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그 정도 안다고 부동산의 진면목이 한 순간에 보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모두 부자가 되고도 남았지 않을까? 중요한 것은 꾸준한 노력과 부동산을 공부하는 부분에 있다. 소액으로 시작하든 아니든, 빨리 시작하든 아니든, 그것이 중요한 것보다는 부동산을 어떻게 보고 투자 대상으로 어떻게 접근하며, 어떤 안목을 키울 것인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에서 좀 더 깊이 다루지 못한 점은 아쉽다.


저자는 이를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 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적인가 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나는 모든 투자는(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예금이든 적금이든), 자신이 아는 만큼 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프로그램에 의존하여 프로그램이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투자 방법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데이터들을 뽑고, 그 안에서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는 것이 더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사고, 자신의 부를 늘리기 위한 방법들은 분명 일리는 있다. 문제는 그것을 자신이 얼마나 소화해서 실행할 수 있느냐다. 이는 저자가 해줄 수 없는 부분이다. 저자의 이야기들을 기초로 삼고, 자신의 안목을 키우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퇴사준비생의 도쿄 - 여행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퇴사준비생의 여행 시리즈
이동진 외 지음 / 더퀘스트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도쿄에서 찾는 비즈니스 아이디어 - 퇴사준비생의 도쿄 _ 스토리매니악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상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탄탄한 사업 계획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번뜩이는 아이디어, 차별화된 컨셉트가 먼저 아닐까? 그런데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남들과 차별화되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만들기란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이런 아이디어를 찾지만, 왕도는 없다. 그러나, 조금 시야를 넓혀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미 실행하고 있거나, 효율적인 비즈니스 컨셉을 만들어낸 사례들이 은근히 있다. 특히 선진화된 도시, 경제가 활성화되어 상권이 활발한 도시가 그런 컨셉들을 선도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부분에 주목한다. 시야를 넓혀 도쿄라는 도시에 자리잡고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 효율적인 비즈니스 컨셉, 차별화 되는 포인트를 지닌 비즈니스 모델을 들여다 본다.


퇴사준비생이란 특정 시점을 언급하며 이야기를 하고는 있지만, 꼭 퇴사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통용될 수 있는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다루고 있다. 주먹구구식의 아이디어 도출, 비즈니스 컨셉의 제작이 아닌, 이미 있는 것에서 배우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구성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미래를 고민하며 오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도쿄에 이미 자리집고 나름의 성공을 거두고 있는 비즈니스 모데들을 들여다 봄으로써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도쿄의 상점들은 다양하다.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움을 입힌 곳부터, 있는 것들의 조합으로 새로운 것을 만든 경우와, 장인정신이 깊게 배인 차별화 컨셉을 보이는 곳까지, 다양한 모델을 만나볼 수 있다. 마치 비즈니스 여행을 떠나듯, 그런 상점들을 돌아보며, 그 상점이 지닌 강점과 차별화 컨셉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어떤 점이 고객들을 불러 모으게 했는지 보는 과정은 그 자체로 상당히 흥미롭다.


아이디어 참 좋다 싶은 컨셉부터, 이렇게도 고객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구나 싶은 것까지, 도쿄라는 도시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비즈니스 컨셉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꼭 창업이나 비즈니스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여행 자체로 상점 이야기를 즐겨도 좋을 정도의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개인적으로 꼭 비즈니스 자체에 초점을 맞춰 딱딱하게 풀어나가지 않은 점이 좋았다. 앞서 말했듯, 비즈니스 컨셉을 찾아다니는 여행을 다니는 듯한 구성은 그 자체를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떠올린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또, 꼭 그런 결과를 얻지 않더라도, 세상에는 많은 생각의 결과로 탄생한 차별화된 컨셉의 비즈니스 모델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 만으로도 큰 성과가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마이클 케이시.폴 비냐 지음, 유현재.김지연 옮김 / 미래의창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비트코인이 뭐야? -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 _ 스토리매니악


세계는 지금 비트코인 광풍이 몰아치는 중이다. 비트코인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가 소개한 이후,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열망을 담아 발전해왔다. 아직 IT 기술의 하나쯤으로 여겨지는 이 가상화폐에 전세계인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랜섬웨어의 지불수단, 비트코인 투자 등으로 뉴스에 오르내리며 그 존재가 서서히 부각되는 요즘, 그 답을 찾으려는 노력이 많다.


비트코인은 한낱 지나가는 유행일까? 새로운 기술들이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는 한다. 10년도 채 안되는 역사를 가진 이 가상화폐가 세계의 경제를 뒤흔드는 괴물이 될지, 잠깐 빛을 발하고 소멸하는 유행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체로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인정하는 추세로 들어서고 있는 모양새지만,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이 부각되며 그 미래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이 가진 잠재력이 새로운 경제질서를 만들만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 책은 바로 그 부분에 주목하여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그 개념부터 잡아나가며, 왜 비트코인이 진화하는 경제적 혁명인지에 대한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뭐길레 이 난리들이야?' 라고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비트코인이란 단어를 처음 듣고, 그것이 가상화폐라는 말을 들었을 때, 게임의 화폐쯤으로 생각했었다. 추후 그것이 실 경제에도 통용되는 기술상의 화폐임을 알았을 때, '이게 뭐지?'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비트코인에 대한 개념적인 정리와 그것의 실체를 정확히 전달하는 자료들이 부족했기에, 이 듣도보도 못한 가상화폐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 저자는 이 의문에 정확한 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비트코인의 탄생과 창시자를 추적하고, 비트코인의 확산에 기여한 개발자들을 인터뷰했다. 또 비트코인으로 대박이 난 부자들을 만나고, 비트코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과 정부 당국을 만나 취재도 진행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저자는 일반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비트코인에 대한 일종의 안내서를 내놓은 것이다. 막연한 개념으로 비트코인을 이해하던데서 벗어나, 비트코인의 본질을 볼 수 있게 하고, 비트코인에 얽힌 문제들과 잠재력을 충분히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왜 비트코인이 진화하는 경제적 기적이라 불리는지에 대한 확실한 이유를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막연히 미래 화폐의 대안이라느니, 새로운 경제 질서라느니, 실체 없는 말이 난무한다.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는 단어 그 자체에 집중해서 들을 수 밖에 없는 경우다. 왜 그렇게 되는지에 대한 설명은 따라오지 않은채,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대중의 관심을 흔드는 경우다. 이 책에서는 그 이유를 자세히 파고들어가 '왜?' 라는 질문에 명확한 이유를 제시해준다. 왜 비트코인이 진화하고 있고, 경제적 혁명을 가져오는 것인지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추상적인 느낌의 비트코인이, 구체적인 비트코인으로 그려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그 잠재력 만큼이나 부정적 견해와 문제점도 많이 노출하고 있다. 실체가 없는 가상화폐, 디지털 화폐인 비트코인은, 그 자체가 갖고 있는 불안정성, 변동성의 문제와, 가상공간에서 거래되는 특성으로 인한 불법적 거래, 범죄의 악용에 대한 문제도 안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이 안고 있는 불안정성(디지털공간에서의 해킹 등)과, 불법적 용도에 의한 규제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란 점 때문에 그 미래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이 이 부정적 문제들을 신뢰성 있게 해결해가지 않는한, 그 기술적 경제적으로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미래 화폐에 대한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본다. 이 책에서는 이런 문제들도 잘 다루고 있어, 단지 비트코인의 잠재력만을 바라보며 찬사를 쏟는 책에 비해 입체적으로 조명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책을 읽기 전까지 비트코인 개념 자체에 대해 궁금했던 부분이나, 블록체인 기술 같은 기술적인 면에서의 궁금증이 많이 해소 되었다. 일반 대중 시선에서의 궁금증 해소이기는 하지만, 막연했던 비트코인의 기술체계와 그것이 작동하는 원리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려져 그 과정을 유심히 관찰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식을 갖게 된 것 같다. 


모든 도구는 쓰기 나름이다. 아무리 좋은 도구라도 나쁘게 쓰면 쓸모 없는 도구고, 나쁜 도구라도 사람을 위해 잘 쓰면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비트코인이 딱 그렇다고 본다. 기술적으로 태어난 빼어난 도구가, 앞으로 부정적으로 쓰일지, 경제적 금융적인 혜택을 못 받는 이들도 모두 경제권 안으로 끌어 안을 수 있는 긍정적 도구로 쓰일지 지켜볼 일이다. 그런 과정을 지켜보려면 비트코인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준비해 보면 아주 적절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