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의 주인 - 진짜 보물을 찾아라 잠뜰TV 오리지널 추리 스토리북 3
한바리 지음, 루체 그림, 잠뜰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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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주인

추리 스토리북 / 잠뜰TV / 서울문화사

잠뜰TV 오리지널 추리 스토리북 주인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진짜 보물 지도 조각을 찾아라!

땅속에 묻힌 거대한 진실!

과연 지도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

- 책 표지 문구 인용 -

잠뜰TV에서 나오는 새로운 추리시리즈, 주인 시리즈!입니다.

저번에 <드레스의 주인>를 너무 재미있게 읽고 어서 다음 시리즈가 나왔으면 했는데 드디어 시리즈 3화가 출간이 되었군요. 이번화는 또 어떤 추리미스터리가 펼쳐질지 기대를 하면서 휘리릭 책장을 넘겨봅니다.

잠뜰TV의 히어로들의 이름이 역시 또 등장을 합니다.

이번엔 역사 고고학 교수 잠뜰, 잠뜰의 조수 덕개, 상원의원 수현, 지리학 교수 라더, 왕국 폭발물 관리국 국장 공룡, 여왕의 집사 각별이 등장합니다.

어느날 잠뜰 교수는 자신의 책상 서류 더미 속에서 <레이더스 제독에 관한 연구 일지 >라는 제목이 적힌 파일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함께 막대한 유물을 숨겼다는 레이더스 제독의 지도 조각도 함께 발견을 하게 되는데요. 내가 이런 지도를 가지고 있었단 말이야? 하는 의문도 잠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도를 꼼꼼히 살펴본 결과 정말 제독의 지도가 확실해 보이는데.... 아니 대체 어떻게 내 연구실에 이 지도가....

사실 레이더스 제독은 1700년대에 활동한 전설적인 해군 제독으로 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끈 명장이였죠. 동시에 세계 곳곳을 누비며 귀중한 유물들을 모았던 수집가로도 유명했고요. 그런 제독이 유언으로 대부분의 유물을 아주 특별한 곳에 두었다는 말은 남기면서 그 장소를 표시한 지도를 어딘가에 숨겨 두었다는 말을 끝으로 눈을 감고 마는데요. 이에 많은 역사학자나 도벌꾼이 찾아 헤멨지만 전설처럼 전해지는 거대한 금빛 산을 이룬다는 수많은 유물들의 행방은 지금까지 여전히 오리무중이였습니다.

그런 레이더스 제독의 보물 지도 일부가 잠뜰 교수 연구실에서 발견이 되었으니 잠뜰이 흥분하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나머지 지도 조각을 찾아야 하는데,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죠..

지도 조각의 나머지 부분을 찾기 위해 신문 광고를 내게 되고 , 나머지 부분을 가진 분은 폭스로드 대학교로 와 달라고 말이죠..

잠뜰 교수의 수업을 듣는 학생 머트, 도서관 사서 월터, 양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벨, 노인 헤럴드...

이렇게 네 명의 남자가 잠뜰을 찾아오고 그들이 가진 지도의 일부를 잠뜰에게 주게 됩니다.

잠뜰은 지리학 교수인 라더의 도움으로 먼저 머트와 월터의 지도가 어디인지부터 알아내어 조사를 시작하는데,,,

지도의 위치를 찾아가 조사를 진행할 수록 잠뜰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고, 지도 조각을 가져온 네 명의 사람들은 마차 사고를 당했지, 게다가 잠뜰의 연구실에 불까지 나는데....

땅속에 묻힌 거대한 진실!

과연 지도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

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의심이 가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작가님께서 독자들에게 던지는 미끼였던 듯, 사건은 의외로 또다른 사건이 숨어있습니다. 나중에는 지도 조각은 중요하지 않게 되는 뭐 그런!~~

잠뜰에게 찾아왔던 네 명의 사람들 모두에게 비밀이 있었고, 하나 하나 거짓이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더 흥미로워지고 숨겨진 다른 이야기도 드러납니다.

그리고 잠뜰은 드디어 자신들을 죽이려고 한 사람을 찾아내죠.. 역시 재미있습니다.

주인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 잠뜰이 연구소에서 발견했던 지도 조각의 주인도 밝혀지는데 사연이 가슴 찡하게 아프게 다가오기도 하고, 적절한 미스터리와 위험적인 요소...부족함 없는 미스터리적 요소에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름 네 번째 이야기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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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조금 공부되는 만화
노재승 지음 / 뿌리와이파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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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조금 공부되는 만화: 고전 운문편

만화,라이트노벨 / 노재승 / 뿌리와이파리

이건 뭐 수능특강인가,

초대형액션블록버스터좀비킬러히어로페러디물...인가?

박삼술 할아버지가 가르쳐주는 수능특강 국어 고전운문편 21편

- 책 표지 문구 인용 -

너무너무 재미있고 유익한 책 한권을 만났습니다.

책소개 문구를 보고 너무 흥미로워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데, 책을 받고 휘리릭 책장을 넘겨보니 이거 뭐야?! 대박인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소개 문구인 .. 이건 뭐 수능특강인가, 초대형액션블록버스터좀비킬러히어로패러디물,,이라는 말이 절대 틀린 말이 아니더라구요..

이 책의 저자는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입니다. 수업을 하다가 보면은 잡담은 다 재미있게 다가와 눈이 똘망똘망해서 쳐다보지만 교과서 내용은 재미있고 의미있는 내용인데도 아이들의 눈빛이 흐려지고 지루해하는 듯 보여 수업을 할 때 이야기에 수업을 담아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이 책이 탄생을 했는데 칠순이 넘은 전직 고등학교 국어 교사였던 박삼술 할아버지가 국어 고전운문 21편을 가르쳐줍니다. 근데 이게 대박이라는 거죠 ㅎㅎ




전직 고등학교 국어 교사였던 칠순이 넘은 박삼술 할아버지는 현제 구박받는 친밥 날백수 신세 입니다.

며느리의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고 손녀딸 박은미와 은미가 데려온 떨거지 독고혜성과 구영태에게 국어 과외를 해주게 됩니다.

수업을 이렇게 재미있게 가르쳐 준다면 정말 귀에 쏙쏙 너무 공부가 잘 될 것 같은데, 이런 할아버지가 있는 은미가 부러워지는 순간,, 꼭 수업을 할려고 하면은 할아버지에게 집안일을 시켜서 수업을 방해하는 정옥순 할머니, 묵묵히 수업을 한 귀로 흘리면서 듣기만 하는 손녀딸 은미, 잘난체 오지게 하면서 수업을 방해하고 가로채는 독고혜성, 은미는 수업을 듣기나 하지 영 수업을 듣지 않는 영태까지...

캐릭터 들이 하나같이 개성이 넘치고 재미있습니다.

사실 학생때 고대가요, 향가, 민요, 가사, 시조, 연시조 등은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이 사실이였죠.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 내 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라는 구지가를 설명을 하는데 마침 할머니가 멸치 머리를 따라고 집안 일을 시킵니다.

그래서 멸치 6마리의 머리를 따면서 '육가야'를 설명하는데 이게 또 너무 절묘한 것이 아니겠어요?

만화의 내용과 작품이 연결고리를 갖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서 책을 읽다보면은 재미있게 공부가 되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수업을 하려니 할머니가 은행 심부름을 보냅니다. 하필 그 순간에 은행에 강도가 들어 인질이 되어버리는데, 박삼순 할아버지는 이 순간에도 굿굿하게 수업을 하는데....

어찌나 재미있게 수업을 하는지 강도가 그만 그 수업에 몰입을 하게 되어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지는...ㅋㅋㅋ 좀비떼에 쫓겨 피난지 부산으로 내려가는 열차안에서도 , 총탄을 피해 달리고 악명 높은 킬러와 육탄전을 벌이면서도 우리의 박삼술 할아버지의 국어 과외는 멈출 줄 모릅니다.

한편 한편 재미있게 읽다가 보면은 <구지가>, < 공무도하가 >, <동동 >, < 성산별곡>, < 도산십이곡 >, < 고산구곡가>, <탄로가?, < 관동별곡>,< 어부사시사 > 등등 고전운문 21편이 재미와 교훈을 담아 만화로 들려줍니다.

사실 저자가 국어 선생님인지라 그림은 다른 분이 그리신 줄 알았는데 글, 그림 모두 저자가 하셨더라구요.

그림체도 상당이 개성넘치고 독특합니다. 박삼순 할아버지의 앙상하고 자글자글한 주름 사이로 연륜과 위트가 보이는 듯 ㅎㅎ B급 감성이 넘치는 개성넘치는 캐릭터와 유명한 작품들을 패러디해 놓은 여러번 읽어도 읽을 때마다 재미있는 너무나 공부되는 이상한 만화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보면서 공부도 저절로 해 보자구요!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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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시식회 필사노트 - 햇빛을 받은 꽃처럼 마음이 건강해지는 시 모음
김재우 엮음 / 테크빌교육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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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시식회 필사노트

시선집 / 김재우 / 테크빌교육

짧지만, 오랫동안 깊이 생각해봅니다.

그 문장이 주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햇빛을 받은 꽃처럼 마음이 건강해지는 시 모음

- 책 표지 문구 인용 -

따따한 이불속에서 귤을 까먹으면서 책을 읽기 좋은 계절입니다.

한 해가 시작을 한 만큼 뭔가 새롭게 시작을 하고 싶어서 필사노트를 한번 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제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이 책 < 수요시식회 필사노트 >입니다.

수요시식회라!~~ 제목한번 감칠맛 있게 맛있게 지은 것 같습니다.

저자는 시를 좋아해서 수요일마다 시를 나누는 국어 교사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시인과 시를 좋아하고, 잘 알려진 시인의 잘 알려지지 않은 시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여기저기 존재하는 수많은 글들을 차곡차곡 쌓인 공책의 글들을 주변 사람들과 나눠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수요시식회라는 필사노트가 만들어지게 된 것 같습니다.

필사노트는 이번에 처음인데 저는 평소에 책좋사로써 책을 읽을 때 좋은 글귀를 만나면은

나중에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 독서노트에 따라 적어놓고는 합니다.

그것도 필사라면은 필사라 할 수가 있는데, 그렇게 필사하는 단 몇 분만큼은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온전히 책속의 좋은 글귀와 나만의 시간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좋아하는 시와 필사노트의 만남이니 이 책으로 올해 한 해를 시작하는 요즘 뭔가 새롭게 시작해 보고 싶었습니다.




' 필사 '는 베껴 쓰는 것을 말하지요.

필사를 해서 글쓰기가 느냐?며 질문을 할 수도 있겠지만, 필수는 꼭 글쓰기 능력을 키울려고 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필사하는 동안은 마음이 위안과 평화로움을 느끼게 되니깐요.

그렇지만 저자는 말합니다. 필사야말로 글쓰기의 시작이요, 글을 쓰기 위한 바탕이 됩니다. 더 나아가 나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줍니다.( 들어가는 글 중에서 _) 라고 말이죠.,

필사를 하다가 보면은 나도 모르게 저자와 좀더 가까워지고 글 속에 들어가 그 글을 좀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인 윤동주도 필사를 했다고 합니다.

윤동주는 필사를 통해 백석 선생의 작품을 온전히 이해했고, 윤동주의 작품 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고 말이죠. 그러니 필사가 단순한 필사가 아니라 글쓰기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니 더 반갑게 다가오네요.

피천득, 정지용, 이상, 김훈, 이육사, 백석, 이효석, 한용운, 이어령, 김소월 등 우리에게 익숙한 시인들을 비롯해서 세종대왕이나 추사 김정희선생의 글도 있었고 저에게는 조금 낮선 시인들의 시들도 있었습니다.

책에서 만난 글과 시 중에서 몇가지를 책에 막바로 필사를 하지 않고 저의 필사노트(독서노트)에 일단 먼저 한번 필사를 해 보았습니다.




정성스러운 글씨로 집중에서 필사를 하노라면은 좀더 잘하고 싶은 열망이 생깁니다.

그런 욕심없이 아름답고 좋은 시를 만나면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으며 모든 잡념을 잊고 글에 집중하면 되는데 그래도 기왕이면 잘 쓰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방정환의 <어린이 찬미 >라는 글도 있는데, 1924년 <신여성 > 4월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세상의 모든 아이는 예쁩니다. 글을 읽노라면은 방정환선생님이 얼마나 아이들을 이뻐하셨는지도 느껴지고, 그렇지 아이들이란 이런 존재인지,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예쁘고 행복해지는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한때 나도 저렇게 이쁜 아이였는데 , 지금의 나는 예쁜 어린이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좋은 글들을 필사하면서 마음에 위안과 평화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다시금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필사하며 글씨를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쓰면서 마음을 다 잡아 보기도 하면서 한 해의 시작을 햇빛을 받은 꽃처럼 마음이 건강해지는 시를 읽고 필사하면서 보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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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경복궁
박순 지음 / 한언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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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흐르는 경복궁

역사와 문화 / 박순 / 한언 출판

조선을 상징하고 대표하는 최고의 궁궐인 경복궁.. 경복궁은 조선의 정체성을 간직한 곳이지요.

경복궁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면서 함께 세워 올린 선왕조의 법궁입니다.

1392년에 조선이 개국했고, 1395년에 완궁하여 창건 이후 197년 동안 존속하였지만 이후 시련을 많이 겪은 궁궐입니다. 1592년 임진왜란으로 창덕궁, 창경궁과 함께 궁궐 안의 모든 전각이 소실되어 버립니다. 임진왜란 이후 창덕궁과 창경궁이 먼저 복원이 되었고 그후 경운궁과 경희궁이 창건되었지만 경복궁은 방치되다가 1867년에 흥선대원군의 주도하에 복원공사를 통해 재견됩니다... 그러나 일제치하에 경복궁은 무참히 훼손되어 조선왕조와 민족정기가 훼손되고 맙니다. 원래의 경복궁의 1/ 10 가량만 남게 되었다고 하는데 너무 가슴아픈 역사인 것 같아요. 다행스러운 것은 1990년대부터 복원 사업이 진행되어 현재는 제법 당당히 자태를 갖추게 되었다고 하네요.

사실 지방 저 끝머리에 살고 있는 저는 경복궁을 관람을 하지 못한 관계로 경복궁에 관한 책을 일부러 찾아서 몇권을 읽어보았습니다. 대부분은 궁궐 건축에 괂나 책이였는데, 건축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경복궁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이 책은 아주 멀지 않은 옛날, 이곳을 거닐었던 사람들의 아름다운 문장과 함께 경복궁을 새롭게 느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조선왕조 500년 내내 경복궁 안팎에서는 경복궁을 주된 배경으로 하는 수많은 글들을 쓰였다고 하는데 , 그 필자들은 대부분 왕과 왕족을 비롯하여 당내 최고 엘리트인 관료들이 다양한 활동을 벌이며 수많은 글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런 경복궁에 얽힌 이야기를 그때 그 사람들의 글을 통해 풍부하게 느끼면서 경복궁을 관람한다면은 더 뜻깊고 즐거운 관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는데 저저도 이렇게 경복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옛글을 함께 읽고 생각해보고자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책의 구성은 시간 순서대로 되어있는데.

1장. 경복궁의 탄생과 정도전 / 2장. 경복궁에서의 백구십칠년 / 3장. 폐허로 누워 있었던 오랜 시간 / 4장. 경복궁, 다시 태어나다.. 입니다

경복궁, 근정전, 근정문, 사정전, 강녕전, 경회루 등 경복궁을 주된 배경으로 삼은 글, 경복궁 내의 새 건물이 완공되었을 때 이를 축하하는 글, 새 건물의 이름을 지으며 그 의미를 설명하는 글, 경복궁 안에서 연회가 벌어졌을 때 흥겨운 기분을 지은 시, 왕이 경복궁 내의 어떤 곳에 왔다가 그 감회를 읊은 시 등등 경복궁을 주된 배경으로 하는 글을 싣고 자자의 설명도 함께 들려줍니다.

그동안 궁궐 건축에 대한 이야기만 들었다가 경복궁에 대한 글이나 시를 통해서 경복궁을 알아가니 그 즐거움이 색다르게 다가오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저는 경회루를 참 좋아하는데 그 멋스러움이 시간이 흐른 지금도 참 근사하고 멋진 건축물이다라고 느껴지더라구요. 책에서도 경회루에 대해 상당히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서 들려줍니다.

경회루는 외국 사신을 맞이하고, 임금과 신하가 연회를 벌이는 공간이지요.

건물의 생김새도 빼어나지만 사각형의 큰 연못 위에 자리한 그 배치가 참으로 탁월하게 다가옵니다.

'경회루' 라는 이름이 처음 지어지게 된 내막도 < 태종실록 > 태종 12년 5월 16일자 기사에 나와있는데 들려주는데 흥미롭더라구요. 태종이 제시한 다른 후보권들을 보라면 납량, 승운, 과학, 소선, 기룡 이 있었다고 합니다. 경회루로 잘 고른 것 같아요. ㅎㅎ

경회는 경사 경, 모일 회 자를 써서 '경사스런 모임(연회)'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 납량을 골랐다면 납량회...라!~~ 으엑




경회루에 관한 글은 그래도 많이 남아 있는 편이네요.

서거정의 < 경회루에서 연회를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시 >, 이이 <경회루에서 황천사의 시에 차운하다 >, 황홍헌 < 경회루 > 등이 있는데 저는 그 중에서 황홍헌의 시가 가장 경회루의 그대로 잘 노랬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옥루의 은빛 현판 산비탈을 비고 있으니

동쪽으로 신령한 빛 향해 신발 끌며 찾아왔네

연못 봉우리에 안개 끼니 푸른 장막 감싼 듯하고

긴 무지개다리에 달이 지니 아리따운 여인 비치는 듯

사방 군막에 늘어선 창으로 맹수같은 용사들이 호위해주고

먼 숲의 잇닿은 성곽 위엔 담장도 많아라

고개 돌려 오색 구름 덮인 쌍봉궐을 바라보니

조정의 백관 행렬 이날 마침 백옥가를 올리네.

- 107

경복궁에 얽힌 이야기를 그때 그 사람들의 글을 통해 보니 궁궐들을 더욱 깊이 있고 재미있게 알아갈 수가 있는 듯 하고 나중에 궁궐을 관람할 때도 아름다운 문장이 떠오르면서 경복궁을 새롭게 느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궁궐을 아는 것은 역사를 아는 것이라고 하였고, 글에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하였으니 궁궐을 노래하는 옛사람들의 글을 통해서 궁궐을 알아가는 것도 너무 멋진 즐거움인 것 같아요.

궁궐 관람을 하기전에 읽어보면 너무 좋을 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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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치얼업 : 상.하 세트 - 전2권
차해원 지음 / 너와숲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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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얼업

드라마 대본집 / 차헤원 / 너와숲

불안하면 좀 어때, 우리 모두 청춘인걸.

사이다 + 청춘 + 미스테리 + 수줍은 멜로!

가장 찬란한 계절의 이야기

- 책 표지 문구 인용 -

드라마보다는 원작 소설을 더 찾아서 보는 것을 즐기고 있는데, 2022년 SBS 월화 미니시리즈 <치얼업 >드라마 대본집으로 출간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책으로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대학교 응원단을 소재로 한 드라마이다보니 제가 경험을 해 보지 못한 세계라서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여대를 나온 저로썬 응원단이 없었던지라 응원단과 함께 학교 축제때 응원을 하는 그 즐거움을 모르고 지나버린 세대랄까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희대학교 원원단 테이아 51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 , 사이다에 청춘, 미스터리까지 더해져서 미스터리 캠퍼스 로맨틱 코미디라고 하니 좋아하는 장르는 모두 들어가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아닐수 없네요.

20대 초반의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찬란하게 빛났는 그 시절...지나고 보니 이 말이 틀린게 하나 없었던,

정작 그 시절 그때는 몰랐었지만... 나의 그 시절과 그대들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찬란한 청춘의 이야기가 있는 이야기 속으로 가 보실까요?




책의 앞부분에 드라마 스틸샷과 함께 치얼업 인물 관계도를 친절하게 실어주셨네요.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씩씩하게 여러개의 아르바이트를 뛰면서 생활비와 학비, 동생의 학원비까지 담당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연희대학교 신입생 20살의 도해이...

책 초반에 약간 덜렁거리고 기이한 행동을 보여서 놀랍기도 했지만 씩씩하고 생활력 강한 해이를 보면서 어른이 된 시각으로 보니 참 대견스럽고 멋지게 다가오더라구요.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는 해이에게 신입 응원단을 뽑는데 들어가는 것은 생각할 가치도 없었지만, 한달 동안 응원단을 하면 알바비를 주겠다는 영웅 선배(테이아 34기)의 조건으로 응원단에 지원하게 된 해이..

물론 응원단의 단장인 박정우 선배의 멋진 모습에 반해버리기도 했지만요...

그곳에서 펼쳐지는 응원단에만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 같은 세 가지 예언과 함께 단원들간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가족애를 만나 볼 수 있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올해 연희대학교 응원단은 영 힘이 듭니다.. 왜?

작년에 응원단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서 올해는 예산이 많이 삭감이 되었고 , 3대 예언까지 겹쳐서 현역들도 다 도망가고 , 신입이라도 채워야 할 텐데 .. 단장 정우는 걱정이 많습니다.

테이아 3대 예언이 뭔가 하니.... 테이아 졸업 선배 중에서 신내림을 받은 선배가 있었는데, 20년 전 신내림을 받은 직후에 테이아에 와서 선물이라며 세 가지 예안을 하고 갔다죠..

그 첫째는 2002년 나라가 붉은 물결로 떠들썩 할 때, 응원단도 붉은 물결로 떠들썩 할 것이라는...그런데 정말로 2002년 월드럽 4강전 날, 응원단 실에 불이 났다는 사실...

둘째는 2011년 응원단에서 네 개의 다리가 부러질 거라는 예언..그리고 2011년 8월, 무대 사고로 네 명의 다리가 부러져서 깁스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예언이 올해 2019년인데... 응원단 현역 중 한 명이 죽을 거란 말...

이 예언을 들려주면서 그 대상이 해이가 아닐까?하는 미스터리한 장면을 슬쩍 보여주는 구성으로 인해서

책을 읽는 내내 조마조마 , 하면서 미스터리쪽 감성이 자극이 되어서 더 재미있게 읽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드라마 대본이다 보니 소설을 읽는 것보다 책을 읽으면서 장면장면을 떠올리면서 상상해서 읽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남여 주인공과 그외 등장인물들이 누군이 아는 상황에서 책을 읽으니 막 장면이 상상되어져서 책을 다 읽고 다시 한번 드라마로도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책의 앞 페이지와 뒷 페이지에는 드라마의 스틸샷이 있습니다. 그리고 명대사들도 함께 실려 있는데

<명대사 화보엽서 >라고 하는데 너무 멋지더라구요.

청량감 넘치는 고급화보라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딱! 말 그대로 인것 같아요.

찬란한 역사를 뒤로 하고 망해가는 대학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뜨겁고 서늘한 캠퍼스 미스터리 로코..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청춘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치얼업!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드라마 대본집이라는 매력이 있어서 일본 소설책보다 더 흥미롭게 읽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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