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179

주발이 한 고조의 질문에 답하다 자신이 진평보다 낫지 않음을 느끼고 병을 핑계로 사직했다. 이로써 진평이 홀로 승상을 맡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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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 금요일 벚꽃이 절정이었다. 그래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날이 좀 덥다 느껴지는데도 열심히 돌아다녔다.

일부러 사람들 없는 시간대에 찍느라고 한 번 더 나왔다는.





지난 토요일에 주문한 책이 도착했다. 마지막 날 적립금 사용한다고 맞춰 주문했는데 지난 달 구입한 책도 읽지 못한 게 많아서 양심상 조금만 샀다ㅜㅜ

근데 찍어놓고 보니 왜 이리 기울게 찍혔지?

암튼 이런 책들을 주문했다.



하버드 중국사는 2권까지만 사 놓아서 3권을 주문했다. 이 달에 못 읽는다고 해도 어차피 조만간 읽을 거니까!

<행복의 약속>은 이 달의 여성주의 책! 아침에 읽었는데 음... 살짝 어렵다는 느낌? 본문은 더 어렵겠지...

<코리아 체스판>, <살아남은 여자들은 세계를 만든다> 는 요즘 한반도의 정세가 심상치 않아서 더군다나 읽어야 할 책이라 판단, 장바구니에 담아놓았던 김에 샀다.

맨 위에 조그만 책은 <영원한 가설>이다. 이상의 시. 봄이니까 시 한 편은 읽어볼까?

<조선인요시찰인약명부>는 사줘야 하는 책! 말 그대로 조선인 요시찰 대상인 인물들에 대한 명부를 담은 책. 연구자와 편집자들의 노고를 생각해서라도 샀다.



참! 한 권이 더 올 예정. 김윤아 라이브 앨범을 주문한다는 걸 까먹어서 주문하는 김에 한 권 더 주문했다.




어제는 산책 잠깐 한다고 나갔다가 3시간쯤 걸었나보다. 암튼 근처에 포근 베이커리라고 있는데 건물 통째가 다 카페라서 놀랐다. 안에 인테리어는 무척 심플한데 건물 자체가 워낙 규모가 크고(100평은 넘는듯) 테이블 간의 간격이 넓직해서 시원한 맛이 있었다. 빵맛도 좋았지만 커피가 정말 맛있었다. 역시 원두가 신선해야!!!(사람들 회전율을 보아하니 원두가 신선할만도)



집에 오다 찍은 복숭아 나무^^




4월이 시작되버렸다. 와!!! 시간이 너무 빠르다.

지난 주는 몸이 메롱 상태였는데 오늘도 머리가 좀 무겁지만 산뜻하게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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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4-03 1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난 주말에 꽃 구경도 할 겸 파주쪽으로 놀러갔었는데..........
거긴 아직 벚꽃이 안 피었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서울에서 초큼 더 북쪽으로 갔을 뿐인데... 이런이런... 당황했습니다.
꽃을 보러 꽃을 피해 가다니.... ㅋㅋㅋㅋ 암튼 그때 보지 못한 꽃 여기서 봅니다.

거리의화가 2023-04-03 13:31   좋아요 0 | URL
역시 추운 동네는 아직이군요!ㅋㅋㅋ 여기는 주말이 지나고 나서 꽃이 반 이상 떨어졌습니다. 이번주 주말에 다시 가시면 되지 않을까요? 그 김에 구경 한번 더 하는걸로^^;

다락방 2023-04-03 1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다들 주말 일정 꽃보러 가는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실컷 보고 왔습니다. 껄껄.

그나저나 행복의 약속.. 각오하고 읽어야겠네요!!

봄 너무 좋아요, 거리의 화가 님!! ♡.♡

거리의화가 2023-04-03 13:33   좋아요 0 | URL
ㅎㅎㅎ 역시 다락방님도 많이 돌아다니셨군요^^
<행복의 약속> 좀 어려운 느낌이지만 서론에서 예전에 접했던 칙센트 미하이나 마틴 셀리그만의 이름이 반갑더군요~^^
남은 봄을 만끽해야겠습니다.

레삭매냐 2023-04-03 1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점심으로 타코와
부리또를 먹고 벚꽃구경
을 신나게 했답니다.

바람이 부니 벚꽃이 우수
수 떨어지더라구요.

아마 비가 한판 오고 나면
벚꽃 계절이 그렇게 물러
가겠지요 -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거리의화가 2023-04-03 13:35   좋아요 2 | URL
매냐님도 봄 구경 잘하셨군요! 책 읽기하기에는 아까운 계절임에 틀림없는 것 같아요. 조금만 지나면 이제 여름이야 할테니...ㅎㅎㅎ
여기는 바람 많이 불어서 이미 반 이상 벚꽃이 떨어졌어요ㅠㅠ 철쭉이 벌써부터 올라오더군요. 5월에 필 철쭉이... 흠. 장미도 5월이면 필 것 같아요!ㅎㅎㅎ

희선 2023-04-06 02: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래 걸으면서 꽃을 만나서 기분 좋았겠습니다 꽃이 이번주까지는 가겠지요 벚꽃이 져도 다른 꽃이 피겠지만, 이번엔 다 빨리 필 것 같기도 하네요 봄은 이제 시작인 것 같은데, 바로 여름 오는 거 아닐지...


희선

거리의화가 2023-04-06 09:04   좋아요 1 | URL
꽃비가 내리는 요즘이었고 어제, 오늘 비가 내리면서 거의 다 떨어졌습니다. 철쭉이 벌써 많이 올라와서... 아마도 4월 안에 다 만개하고 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오면 잠시 기온이 떨어진다고는 하더군요^^;
 

행복의 약속은 특정 대상들을 더 가까이 하기 하게 만들며 우리 주변을 둘러싼 세계가 형성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서론을 읽었다.

작가가 이 책을 쓴 의도는 이해하겠는데 좀 때늦은 이론들을 갖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 긍정 심리학 등의 이론도 한물 갔다는 생각이고 예시로 든 것들도 2000년대 쯤에 나온 것들이다.

본문을 읽어보면 이 느낌이 달라지려나.

시몬 드 보부아르는 행복이 어떻게 그것이 소망하는 바를 정치, 곧 소망의 정치로 바꿔버리는지를 잘 보여 준다. 소망의 정치는 다른 사람들도 소망에 따라 살도록 요구한다. 그녀는 이렇게 주장했다. "행복이라는 말이 정말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그다지 선명하지 않으며, 그것이 어떤 진가를 감추고 있는지는 더더구나 분명치 않다. 타인의 행복을 헤아릴 가능성은 전혀 없는데도, 사람들이 으레 처하기를 소망하는 상황을 두고 행복이라 말하기는항상 쉬운 법이다" (Beauvoir 1949/1997:28[상권 30], 두 번째 강조는 추가). 나는이런 행복에 대한 비판에 기대어 행복 소망에 대해 질문해 보려 한다. 우리는 지금 그런 비판에 기대어 지금의 이런 세속적 가치에 대한 집착에대응할 필요가 있다. 왜 행복이 문제인가? 왜 지금 문제인가? 우리는 분명 지금 "행복으로의 전회" 상황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부분적으로 이책은 이런 전회에 대한 대응으로 쓴 것이다. - P15

에드 디너[미국 행복학 분야의 권위자]를 지지하는 『주관적 웰빙』의 - P22

편집진에 따르면, "심리학은 웰빙의 조건보다 그 반대 상황, 즉 인간의불행을 확인하는 데 더 몰두해 왔다" (Strack, Argyle, and Schwarz 1991: 1). 행복학이 행복을 등한시하고 경제성장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제학의 경향을 "바로잡는다"면, 행복 심리학은 행복을 등한시하고 부정적인 느낌에만 초점을 맞추는 심리학의 경향을 "바로잡는다." - P23

행복 관념이 누가 행복할 자격이 있는 존재인가, 누가 "올바른 방법"
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관념에 의존하는 한, 도덕적·사회적 구별짓기를 포함할 수밖에 없다. 내가 의심하는 바는, 잃어버린 대상으로서행복에 대한 애착이 단순히 애도의 형식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행복하면 안되는 사람들이 행복해 할 수 있다는 불안, 심지어 올바른행복해야 되는 사람들(아마도 철학을 위한 시간과 특권을 가진 사람들)에게 행복을 돌려줘야 한다는 욕망을 포함하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행복을 이 세계를 형성하는 하나의 형식으로 생각해 본다는 것은 행복이 어떻게 세상을소위 올바르다고 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지를 생각해본다는 것이다. 철학자들이 철학자의 삶에서 행복을 찾거나 사상가들이사고하는 삶에서 행복을 찾는 경향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가 어디서 행복을 발견하는가를 보면 단순히 무엇이 가치 있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에 가치를 두는지를 알 수 있다. 가치 있는 것이 행복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가치 있는 것들에 그 가치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는 게 행복이다. 행복이 자명하게 좋은 것이라고 간주되면, 행복은 좋은 것의 증거가 된다. - P32

‘행복은 무엇을 하는가?"라는 질문은 행복과 불행이 시간에 따라 그 - P42

리고 공간적으로 어떻게 분배돼 있는가에 대한 질문과 불가분의 관계에있다. 행복의 역사를 추적한다는 것은 그 분배의 역사를 추적하는 것이다. 행복은 아주 복잡한 방식으로 분배된다. 좋은 주체가 된다는 게 다른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행복 원인으로 인식되는 것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나쁜 주체가 된다는 건 분위기 깨는 자killjoy가 된다는 것이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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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4-03 1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행복하고 싶다,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한 에세이가 아니라 이건 철학.. 책인건가요.. 인용문 보니 벌써부터 어려운 느낌이 팍- 옵니다. 하하하하하.


거리의화가 2023-04-03 13:29   좋아요 0 | URL
감정에 대한 심리학, 철학의 이론과 내용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론의 글이 딱히 어려움은 없었지만 본문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미주 분량이 꽤 되더라구요!
 
사기세가 - 개정판 사기 (민음사)
사마천 지음, 김원중 옮김 / 민음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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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세가는 패권을 장악한 일인자의 옆에서 도움을 준 참모나 제후들, 후비들의 이야기다.

세가는 총 30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기별로는 춘추 전국시대가 18편, 한나라 시대가 12편이다.
서술 방식은 본기와 마찬가지로 인물의 행적을 기본 바탕으로 역사적 사건을 연계시키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사기의 장점이라면 역시 대화문인데 인물의 일화를 보여줄 때 그것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자치통감에서 보여주는 평서문의 서술 방식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방식이다.

세가에 어떤 인물이 포함되었는지 살펴봄으로써 사마천의 시각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유방의 핵심 참모들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유방이 세력을 이끌고 초나라와 최종적으로 승리할 때까지 큰 도움을 준 핵심 참모라면 소하, 진평, 장량, 한신이 있다. 한신은 제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세가에서 빠진 반면 나머지는 세가에 나란히 올랐다. 세 명의 인물에 대한 사마천의 평가도 표현 방식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흥미로웠다.

그리고 공자와 진섭이 세가에 포함되었다.
공자를 세가에 포함시킨 것은 유가의 사상적 구심점이 된 인물이기도 하고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면서도 자신을 제대로 알아봐주지 않는 제후들에 대한 아쉬움과 한탄이 자신의 삶과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일 것 같다.
진섭은 진나라가 멸하고 한나라가 설 때까지 그 흐름을 시작한 주자라는 것을 높게 평가한 것이 아닌가 한다.

사마천은 제후가 되었더라도 반역 혐의를 받아 제후 작위를 박탈당한 인물의 경우 세가에서 제외시켰다.
그는 원칙이나 질서가 중요하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에 비켜서 있으면 당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인물이더라도 비판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본기에서는 ‘항우 본기’가 백미였다면 세가는 한 고조의 개국 공신들의 이야기인 ’소 상국(소하) 세가‘, ’유후(장량) 세가‘, ’조 상국(조참) 세가‘가 백미였던 것 같다.
각 인물들의 서로 다른 행위를 통해서 그들이 제후의 반열에 오른 이유, 그리고 제후에 오르고 나서 한 고조에게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행하는 행동들을 보는 것에 재미가 있었다.
소하가 살림꾼이었다면 장량은 비상한 계책을 낼 줄 아는 모사꾼이었고 조참은 현실적으로 자기 이득을 잘 챙길 줄 아는 자였던 것 같다.
유방은 권력의 정점에 오른 그들과 기싸움을 벌이며 그들의 힘을 끊임없이 견제한다.

공신에 대한 봉읍과 작위를 나누는 자리에서 소하와 다른 공신들의 차이를 말하며 사냥개와 사냥꾼의 차이에 비유하는 일화가 있다.
“사냥에서, 들짐승과 토끼를 쫓아가 죽이는 것은 사냥개이지만, 개 줄을 풀어 짐승이 있는 곳을 알려 주는 것은 사람이오. 지금 여러분들은 한갓 들짐승에게만 달려갈 수 있는 자들뿐이니, 공로는 마치 사냥개와 같소. 소하로 말하면 개의 줄을 놓아 방향을 알려 주니, 공로는 사냥꾼과 같소.” - P800
전쟁터에서 싸우는 장수들이 공신의 최고봉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소하는 유방이 항우와의 싸움을 하는 동안 관중의 땅을 지키고 백성을 잘 보호하였으며 유방의 군대의 수가 모자라지 않게 끊임없이 채우는 역할을 하였기 때문이다.

고조가 장량에게 제나라 삼만호를 준다 이야기하자 그는 유현에 봉해지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삼만호는 감당하지 못한다 이야기한다. 이후에도 공신들을 봉하는 일에 잡음이 끊이지 않자 이를 잠재우기 위해 장량이 고조에게 계책을 내는 장면도 있다.
“황상께서 평생 동안 미워하시는 자로 여러 신하들도 다 아는 사람 중에서 누가 가장 심합니까?” 황상이 대답했다.
“옹치는 나와 오랜 원한이 있으니, 그는 일찍이 자주 욕되게 하여 내가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그의 공이 많기에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소.” 유후가 말했다. “지금 시급히 먼저 옹치를 봉하여 여러 신하들에게 보여주십시오. 여러 신하들은 옹치가 봉해지는 것을 보고, 사람들마다 자신들도 봉해지리라 굳게 믿고 의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 P842
옹치가 후가 된 것을 보고 다른 공신들은 더는 안절부절하지 않았다.

조참과 소하는 사이가 좋았으나 소하가 승상이 되고 조참이 장군이 되자 자연스레 거리가 생겼다. 하지만 소하는 죽기 전 조참을 승상으로 추천했고 조참이 조 승상이 된 이후에는 소하가 해온 일을 잘 이어받아 한나라를 안정시켰다.
조참은 제나라를 분봉받은 후 황로학설에 정통한 갑공이라는 사람을 초청한다. 그는 국가를 다스리는 이치를 그에게 물었는데 “귀한 것은 맑고 고요한 것이니 그렇게 되면 백성들은 스스로 안정되며, …” 조참은 이 황로학설을 받아들이고 제나라를 다스리는 기본 정책으로 삼은 뒤 나라가 안정되었다고 한다.

한나라 공신들의 세가 말고도 개인적으로 제나라가 강씨에서 전씨로 바뀌는 과정이 나오는 전경중완 세가, 한 문제와 무제의 아들들에 대한 세가들도 재미났는데 업적으로는 공이 있다고는 해도 인품이나 사생활 등에서는 일반 사가의 자제들만 못한 점이 엿보인다. 이들도 욕망에 휩쓸리기 쉬운 사람이라는 사실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로써 사기 본기와 세가를 모두 읽게 되었는데 본기를 읽으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간다는 생각으로 읽었다. 열전까지 읽으면 사기의 흐름이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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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4-03 00: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마천이 쓴 글을 보면 그때 사람뿐 아니라 사마천도 조금 알게 되겠네요 이건 어느 역사가나 다르지 않겠습니다 사실을 쓴다 해도 자기 생각을 쓰기도 할 테니...


희선

거리의화가 2023-04-03 08:47   좋아요 1 | URL
네. 사기를 읽다 보니 사마천이 어떤 시각으로 이 책을 썼는지 느껴지더라구요. 비단 역사가 뿐 아니라 작가들도 자신이 쓴 저작에는 주관적인 관점이 들어가는 것이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으면 왕 노릇 하려는 자의 스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십년 후에 그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십삼 년 뒤에 젊은이가 또 제북濟北에서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인데, 곡성산〔黃石〕이 나다."
누런 돌아래의그러고는 결국 떠나니, 다른 말도 없었고 다시는 만날 수도 없었다. 날이 밝아 그 책을 보았더니 곧 『태공병법太公兵法』이었다. 이에장량은 그 책을 기이하게 여겨 늘 익히고 외워 가며 읽었다. - P829

장량이 말했다.
"패공께서는 정녕 항우를 배신하려고 하십니까?"
패공이 말했다.
"소인배들이 나더러 함곡관을 막고 다른 제후의 군대를 거두어들이지 않아도 진나라 땅이면 천하의] 왕 노릇 할 수 있다고 하여 그말을 들은 것이오."
장량이 말했다.
"공께서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항우를 이길 수 있습니까?"
패공은 아무 말 없이 한참 동안 있다가 말했다.
"진실로 불가능하오. 지금 어떻게 하면 되오?"
장량은 한사코 항백을 만나자고 했다. 이에 항백이 와서 패공을만나자 패공은 그와 함께 술을 마시며 축수하고 혼인 관계도 맺었다. 그러고는 항백에게 패공은 항우를 감히 배반하지 않았으며, 함곡관을 지킨 것은 다른 도적들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 P833

장량이 한韓나라에 이르렀을 때, 한왕韓王 성成은[그 부하인 장량이 한왕漢王을 따라갔다는 이유로 항왕이 한왕그 봉국성을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고 자신을 따라 같이 동쪽으로 데 가고자했다.
장량이 항왕을 설득하여 말했다.
"한왕漢王이 잔도를 태우고 끊어 버렸으니 돌아올 마음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고는 장량은 제나라 왕 전영이 다시 모반했다는 것을 글로 항왕에게 아뢰었다. 항왕은 이 때문에 서쪽의 한왕漢王을 걱정하는 마음이 없어졌으므로 군대를 일으켜 북쪽으로 제나라를 공격하러 갔다. - P834

네 사람이 장차 나아가 대답하며 각각 이름과 성을 말하기를 동원공東園公, 각리선생角里先生, 기리계綺里季, 하황공夏黃公이라고 했다. 그러자 황상은 크게 놀라며 말했다.
"짐이 공들을 가까이 하고자 한 것이 몇 년이나 되었는데, 공들은짐을 피하여 달아나더니, 이제 공들이 어찌하여 스스로 내 아들을따라 교유하는가?" - P847

"폐하께서는 선비를 하찮게 여기고 욕도 잘하니 신들이 의로움에욕을 먹지 않을까 하여 두려운 마음에 달아나 숨었던 것입니다. 저희들이 듣건대, 태자께서는 사람됨이 어질고 효성스러우시며 사람을 공경하고 선비를 아끼셔서 천하에는 목을 빼고 태자를 위해서 죽지 않으려 하는 자가 없으므로 신들이 찾아온 것일 뿐입니다."
황상이 말했다.
"귀찮겠지만 공들께서 끝까지 태자를 잘 보살펴 주기 바라오."
네 사람이 축수를 마치고 이윽고 떠나가자, 황상은 눈짓으로그들을 전송하면서 척부인을 불러 그 네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다.
"짐이 태자를 바꾸고자 하였으나, 저 네 사람이 보좌하여 태자우익羽翼이 이미 성장했으니 그 지위를 바꾸기 어렵소. 여후는 진정으로 그대의 주인이오." - P848

장자방張子房이 처음에 하비의 다리 위에서 만난 노인이 자기에게『태공서』를 주고 나서 십삼 년이 지나 고제를 따라 제북을 지나갔는데 과연 곡성산 아래에서 누런 돌을 보게 되어, 그것을 가지고 돌아와 보물처럼 받들며 제사까지 지냈다. 유후가 죽자 누런 돌도 함께매장했다. 그 후 사람들은 무덤에 오르거나 복일 日과 납일는 누런 돌에도 제사를 지냈다. - P850

진평이 말했다.
"신이 위왕을 섬겼으나 위왕은 신의 말을 쓸 수 없어 위왕을 떠나항왕을 섬겼던 것입니다. 그러나 항왕은 다른 사람은 믿지 못하였고그가 신임하고 총애하는 사람은 항씨가 아니면 그의 아내의 오라버니들이었으니, 비록 빼어난 선비라도 등용될 수 없어 저는 곧초나라를 떠났던 것입니다. 듣건대 한왕께서 사람을 잘 가려 쓰신다기에 대왕께 귀의한 것입니다. 신은 맨몸으로 온 탓에 금품을 수수하지 않고는 자금으로 삼을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진실로 신의 계책 중에서 받아들일 만한 것이 있다면 원컨대 대왕께서는 그것을 쓰시고, 만약 쓸 만한 것이 없다면 금전이 아직 그대로 있으니, 청컨대잘 봉하여 관청으로 보내고 사직하여 집으로 돌아가도록 허락해 주시옵소서." - P863

"초나라에도 어지러워질 수 있는 것이 있으니, 저항왕의 강직한 신하들은 아보亞父, 종리매鍾離昧, 용저龍且, 주은周殷 같은 무리 등 몇사람에 지나지 않을 뿐입니다. 대왕께서 진실로 수만 근황을기꺼이 내놓으시어 이간책을 행하여 초나라 군신들을 이간질하여그들로 하여금 의심하는 마음을 품게 하시면 항왕의 사람됨이 시기하고 참언을 잘 믿으므로 반드시 안에서 서로가 주살할 것입니다.
한나라는 이 틈을 타 군대를 거느리고 공격하면 초나라를 반드시 격파할 수 있습니다." - P864

진평이 말했다.
"옛날에는 천자가 순수하며 제후를 만났습니다. 남방에 운몽이라는 곳이 있는데, 폐하께서는 그저 나가시어 거짓으로 운몽을 순수하시면서 제후들을 진陳땅으로 불러 모으십시오. 진 땅은초나라의 서쪽 경계인데, 한신은 천자가 순수하시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듣고, 그 형세상 반드시 아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교외에서 맞이하여 뵈려고 할 것입니다. 이 사람이 뵈러 올때 폐하께서 그 틈에 그를 사로잡으십시오. 이는 단지 한 사람의 역사가 할 일일 뿐입니다." - P867

한왕유방이 군사를 돌려 항적항우을 공격할 때, 왕릉은 비로소 군사를 한나라에 예속시켰다. 항우는 왕릉의 어머니를 잡아다군중에 두었다. [이에] 왕릉의 사자가 도착하자 왕릉의 어머니를쪽을 바라보며 앉게 하고는 왕릉을 불러들여 자신에게 귀의 시험고자 했다. 그러나 왕릉의 어머니는 비밀리에 사자를 보내면서 흐느끼며 말했다.
"이 늙은이를 위해서 왕릉에게 말하기를 한왕을 삼가 섬기라고해 주십시오. 한왕은 장자이니 이 늙은이 때문에 두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하시오. 나는 죽음으로써 당신을 전송하리다."
드디어 칼을 품고 죽었다. 항왕은 노여워하여 왕릉의 어머니를 삶았다. 왕릉은 마침내 한왕을 수행하여 천하를 평정했다. - P872

한왕이 팽성에서 패배하여 서쪽으로달아날 때, 초나라 왕은 한왕의 아버지와 여후를 잡아서 볼모로 삼았는데, 심이기는 사인舍人가신여후를 모셨다. 그 뒤 심이기는 한왕을 따라가 항적를 쳐부수어 후侯가 되었고, 여후에게총애를 받았다. 승상이 되어 궁중에 머무르자 모든 관리들은 다 그를 통하여 일을 결정하였다. - P873

태사공은 말한다.
"그는 항상 기이한 계책을 내어 아귀다툼하는 어려움을 구해 주었고, 국가의 근심거리를 떨쳐냈다. 여후 때에 이르러 사건이 정말 많았으나, 진평은 끝내 스스로 화를 벗어났고, 종묘사직을 안정시켜 영예로운 이름으로죽어 어진 재상이라고 일컬어지고 있으니, 어찌 시작도 잘 하고 끝도 잘 맺었다고 하지 않겠는가! 지혜와 책략이 없었다면 누가 이와같을 일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 P877

주발은 사람됨이 순박하고 강하며 인자하여, 고조는 큰일을 맡길만하다고 생각했다. 주발은 문학을 좋아하지 않아서 유생과 유세객을 접견할 때마다 동쪽으로 향해 앉아 그들을 재촉하여 말했다.
"빨리 나에게 말하시오!"
그는 질박하고 꾸밈이 없는 것이 이와 같았다. - P887

"천자께서 곧 도착할 것이오!"
군문의 도위都尉가 말했다.
"장군께서 영을 내려, ‘군중軍中에서는 단지 장군의 명령만 듣고천자의 조서도 듣지 말라.‘ 라고 하셨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황제가 도착하였는데도 그 역시 들어갈 수 없었다. 이에 황상은 사신을 보내어 부절을 지니고 장군에게 조서를 내렸다.
"짐이 군대를 위문하고자 군영에 들어가려 한다."
주아부는 그제야 명령을 전하게 하여 성벽 문을 열게 했다. 성벽문을 지키는 관리들이 황제의 거기병의 속관에게 말했다.
"장군의 규약에는 군영에서는 말을 달릴 수 없습니다." - P892

이에 문제는 고삐를 잡고 천천히 걸어갔다. 군영에 이르니 장군주아부가 무기를 들고 공손히 절하면서 말했다.
"갑옷 입고 투구를 쓴 무사는 절을 하지 않는 법이니, 군대의 예로뵙고자 합니다."
천자는 감동하여 얼굴빛을 엄숙히 하고서 수레 앞 횡목에 의지하여 경의를 표하고는 사람을 보내 감사의 말을 했다.
"황제인 내가 삼가 장군을 위로하는 것이오."
예의를 갖추고는 떠났다. 이미 군영의 문을 나오자 여러 신하들이모두 놀라니 문제가 말했다.
"아! 이 사람은 진정한 장군이구나! 이전에 본 패상과 극문의 군영은 아이의 노리개 같다. 그곳의 장군은 정말 몰래 공격하여 사로잡을 수 있겠지만, 주아부라면 어찌 범할 수가 있겠는가!" - P893

태사공은 말한다.
"강후 주발은 처음에 벼슬하지 않을 때는 하찮고 소탈한 사람이었으며 재능이 일반 사람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가 고조를 따라 천하를 평정하니, 항상 장군과 재상의 자리에 있었으며, 여러 여씨가난을 일으키려 하자, 주발은 국가의 어려움을 바로잡아 그것을 올바른 데로 상태로 회복시켰다. 비록 이윤伊尹주공周公이라고 하더라도 어찌 그보다 낫겠는가! 주아부가 병사를 다룰 때 위엄과 무게를 유지하고 굳건하게 견뎌내었으니 사마저司馬穰苴라도 어찌 그보다 낫겠는가!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배우지 않고, 절조를 지켰으나 겸손하지는 않아, 결국 빈궁한 데에 이르렀으니 슬프구나!" - P899

양효왕은 두 태후의 작은아들인데 [두 태후는] 그를 매우 총애하여내려 준 물건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때 효왕은 동원東苑을 짓고있었는데 사방 삼백리 남짓이나 되었다. 또 수양성을 칠십 리나 넓혔다. 궁실을 크게 짓고 복도複道를 만들었는데 궁궐로부터 평대까지가 삼십여 리나 이어졌다. 천자의 깃발을 하사 받았으며,
외출할 때 일천 대의 수레와 일만 명의 기병이 따라갔다. 동쪽과서쪽으로 수레를 달리며 사냥하는 것이 천자에 버금갔다. 외출할때는 ‘필‘이라고 말하여 통행하는 사람을 끊게 하고 궁궐로 돌아올 때는 ‘경警‘ 이라고 말하여 경비를 강화했다. 사방의 호걸들을 불러들여 효산 동쪽에서 유세하는 선비들 가운데 오지 않은 자가 없었으니제나라의 양승勝, 공손궤公孫詭, 추양鄒陽문학가의 무리들이다. - P905

양 효왕은 자애롭고 효성스러워, 매번 두 태후가 병에 걸렸다는소식을 들으면 입에 음식을 대지도 않고 편안히 잠도 자지 않았으며항상 장안長安에 눌러앉아 두 태후를 모시고 싶어 했다. 태후도 그를매우 아꼈다. 양 효왕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자, 두 태후는 통곡하여 비통해하기 이를 데가 없었으며 음식을 먹지도 않고 말했다.
"황제가 과연 내 아들을 죽였구나!"
경제도 슬프고 두려워서 어쩔 줄 몰랐다. 그래서 장공주와 이 일을 의논하여, 양나라를 나누어 다섯 개의 작은 나라로 만들고, 양효왕의 다섯 아들을 모두 왕으로 세우고, 다섯 딸들에게는 탕목읍湯沐邑을 식읍으로 주었다. 그러고는 이렇게 처리한 것을 두 태후에게아뢰니 두 태후는 그제야 기뻐하며 경제를 위하여 음식을 한 차례먹었다. - P908

태사공은 말한다.
"고조 때는 제후들이 모두 세금을 거두었으며 스스로 내사內史민정 담당 관리 이하의 관리를 임명했다. 한나라 조정은 승상만을 두었는데 그 승상은] 황금 인테을 찼다. 제후들은 스스로 어사, 정위정廷尉正형옥刑獄을 관장하는 관리, 박사 등을 제수할 수 있었으니 [위상이) 천자에 버금갔다. 오나라와 초나라가 모반한 이후 오종이왕이 된 시대에 한나라는 제후국에 이천 석급의 관리들을 두었고,
‘승상‘ 이란 말을 없애고 ‘상相‘ 이라고 부르며 은인銀印을 허리에 차게 했다. 제후들은 단지 세금만을 거두었고 그들의 통치] 권한은빼앗겼다. 그 이후의 제후들 가운데 가난한 자들은 우거소가 끄는수레를 타기도 했다." - P936

신 승상 장청적, 태복太僕신공손하, 어사대부를 겸한 태상 신조충,
태자소부 신임안은 종정의 일을 겸하면서 죽음을 무릅쓰고 아뢰옵니다. 신장청적 등이 이전에 "대사마신 곽거병이 상소하여 아뢰면서 황자에게 아직 봉호와 작위가 없다."라고 아뢰었고 신은 삼가 어사대부장탕, 중이천 석, 이천 석급, 간대부 및 박사 신경慶 등과 더불어 죽음을무릅쓰고 황자인 신유굉 등을 제후왕으로 삼으실 것을 주청하였습니다. 폐하께서는 문무를 겸양하시고 몸소 스스로 엄격하였으나 황자들에게는 아직 가르치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여러 신하들의 논으로는, 유학가儒家들은 입으로는 그들의 방법을 말하면서 간혹 속으로 그들의 마음과 어그러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폐하께서는 굳이 마다하시며 허락하지 않다가 황자를 열후에 봉해야 된다고 하십니다. 신 장청적 등이 삼가 열후인 신 성소의 현손인 찬후로 나중에 태상이 됨등 스물일곱 사람과 논의해 보니, 모두가 그것은 높고 낮음의 순서를 잃 - P948

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고황제께서는 천하를 세우시고 한漢나라에게는 시조가 되시며, 자손들을 왕 노릇 하게 하였으며 서자들의 보좌를 넓히셨습니다. 선제의 법칙은 바뀌지 않았으므로 따라서 지극히 존귀한 자리를 선양하였던 것입니다. 신은 청하건대 사관으로 하여금 좋은 날을 택하여, 예의를 갖추어 황제를 모시고, 어사로 하여금 전국 지도를 바치게 하고, 다른 것들은 모두 과거의 관례에 따라 처리하시기 바라옵니다.
이에 황제는 조서를 내려 말했다.
"허락하노라." - P949

태사공은 말한다.
"옛사람이 하는 말이 있으니 그를 아끼면 그가 잘살게 되기를 바라며, 그를 가깝게 여기면 그가 존귀하게 되기를 바란다.‘ 라고 했다. 따라서 제왕이 된 자는 구획을 정하여 나라를 세우고 자제들을세워 봉해 주었다. 친족을 기려 상을 주고, 골육을 구분하고, 주상을존중하고, 종족宗族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같은 성의 세력을 천하에넓히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형세는 굳세지고 왕실은 비로소 안정된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그 유래가 오래되었다. 별다른 점이 없으므 - P952

로 논할 필요도 없다. 연나라와 제나라 사적事迹은 수집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그러나 삼왕三王을 책봉하는 데서 천자는 공손하고 겸양하여 군신들은 도의를 지키며 문사가 찬란하니 매우 볼 만한 것이있다. 따라서 이들을 『세가』에 덧붙인다." - P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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