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 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노예제도는 가장 부드러운 형태의 노예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부의 다른 지역들처럼 주기적으로급하게 일을 해내야 하는 압박이 없는 데다가 농사일도 조용하면서점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켄터키 주 흑인들의 일은 한결 덜 힘들고 또 그리 건강을 해치지도 않는다. 주인들도 천천히 점진적으로입을 올리는 데 만족하기 때문에 노예들을 거세게 몰아붙이려는 유혹을 별로 느끼지 않는다. 힘없고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익을 보살펴야 한다는 생각보다 갑작스럽게 수익을 많이 올려야겠다는 욕망이 더 앞서게 되면 자연히 가혹하고 모진 마음이 온유하고 부드러운인간성을 제압해버린다.
켄터키의 농장을 방문하여 주인 부부의 자상함과 관대함을 목격하고 또 일부 노예들의 감사에 넘치는 충성심을 보고 나면, 누구나 저유명한 가부장적 제도의 서정적인 전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현장에도 음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바로 ‘법‘이라는 그림자이다. 법이 펄떡거리는 심장과 따뜻한 애정을 갖고 있는 흑인들을 주인에게 소속된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한, 아무리 잘 관리되는 노예제도라 해도 아름답고 바람직한 제도가 될 수 없다. - P27

아주 인도적인 한 법률학자가 이런 말을 했다. "인간을 최악으로학대하는 방법은 그를 목매달아 죽이는 것이다." 아니다. 그보다 더나쁘게 인간을 학대하는 방식이 있다. 그것은 노예제도이다. - P37

"나도 상황에 내몰릴 수 있습니다." 노예상인이 말했다. "하지만 톰에게 좋은 곳을 알선해주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가 그를 학대할 염려는 전혀 없으니 걱정 붙들어매십시오. 하느님 앞에 자랑할 게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결코 잔인한 사람이 아니라는 겁니다."
노예상인이 오전에 말했던 소위 인정 있는 처리 방법이라는 걸 이미 들었던 터라 셸비 씨는 헤일리의 그런 대꾸에도 별로 안심이 되지않았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는 그런 언질이라도 받아두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으므로 그는 아무 말 하지 않고 노예상인을 떠나보냈고,
그런 다음 혼자 거실에 앉아 시가를 피웠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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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개명파 지식인들, 일본물 마시고 서양서 온 기독교에 목욕한 사람들, 미신타파를 외치고 민족개조를 외치고 조선인을 계몽하려고 목이 터지는 사람들, 미신타파하면 땅을 찾고수천 년 내려온 조선의 문화를 길바닥에 내다 버려야 땅을 찾고, 나물 먹고 물 마시고 이만하면 대장부 살림살이, 대신 사탕빨고 우동 사 먹어야 땅을 찾을 것이던가, 사실은 긴구치‘나 하마키*를 피우는 족속, 금종이 은종이에 싼 과자 먹는 족속, 우리 것을 길바닥에 내다 버리는 족속 때문에, 그들 때문에 조선민족은 말살될지 모른다. 남부여대 고국을 떠나는 사람들, 바가지 들고 거리를 헤매는 사람들, 지게 지고 그리운 님 기다리듯 서 있는 사람들, 그들의 신세는 마을 큰 나무에 돌 얹고 절한 때문인가 성황당에 제물 바친 때문인가 용왕을 모시고 터줏대감을 모신 때문인가, 그것을 총독부, 동척 아닌 어느 곳에 가서 물어볼꼬. - P16

강쇠의 개진(陳) 따위는 아예 들으려 하지도 않았다. 들으려 하지 않았던 것은 조선말을 아는 바로 그 조선인 순사였다. 일본 순사보다 강쇠를 많이 때린 것도 조선인 순사였다. 대일본제국에 대한 충성심을 의심받아서는 안 되겠기에 더욱더 때렸을 것이다. 자식 데리고 개가한 계집같이, 남편 자식을 두둔해야 하며 데려간 자식의 말은 무조건 들으려 하지 않고 남편보다 앞장서서 제 자식을 때려야 하는 개가한 계집같이. 피의 배반, 제 피를 부정하고 배반한 자에 대한 분노는 핏줄을 부르는 감정보다 더욱 격렬한 것인지 모른다. 그리고 혈흔같이 지워지지 않는 원한이 되는 것이다. - P22

……… 마음으로 육신으로 고통받는 자만이 누더기를 벗고 깨끗해질 것이며 뱃가죽에 비계낀저 눈물 없는 무리들이 언제그 누더기를 벗을꼬. 고달픈 육신을 탓하지 마라, 고통의 무거운 짐을 벗으려 하지 마라, 우리가 어느 날 어느 곳에서 만나게된다면 우리 몸이 유리알같이 맑아졌을 때일까・・・・…… 그 만남의일순이 영원일까, 강쇠야 그것은 나도 모르겠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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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 紀


太祖高皇帝上 在位十二年 壽五十三

【乙未】冬十月 沛公至霸上 秦王子嬰 素車白馬 係頸以組 封皇帝璽符節 降軹道旁 諸將 或言誅秦王 沛公曰始懷王遣我 固以能寬容 且人已服降 殺之不祥 乃以屬吏〈出本紀〉

○ 沛公西入咸陽 諸將皆爭走金帛財物之府分之 蕭何獨先入收秦丞相府圖籍藏之 以此沛公 得具知天下阨塞戶口多少彊弱之處〈出蕭相國世家〉

한고조는 재위 12년, 53세에 생을 마감했다.

패공 유방은 일부 신하가 죽여야 한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항복한 진왕 자영을 죽이지 않았다.

진나라 수도 함양성으로 들어간 한나라 장수들은 금과 비단을 앞다투어 차지하느라 정신이 없었으나 소하만은 승상부에 들어가 지도와 호적을 챙겨서 보관하였다. 이 때문에 패공이 진의 사정을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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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 마음은 두고 가지 않으셨나요. 마음이라면 돌려드리지 않았을 텐데." 또는 "낮이건 밤이건 제가필요하면 알려 주세요. 저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할 거예요." - P231

우리는 단지 자신을 위해서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만몸을 떠는 법이다. 우리 행복이 이미 사랑하는 사람 손에 달려 있지 않을 때, 우리는 그 사람 곁에서 얼마나 침착하고 편안하며 또 대담하게 행동하는가! - P227

그녀가 본래부터 땅딸막하고 사내같으며 통통한 체격이어서가 아니라, 벼랑 끝 고약한 위치에 자란 나무가 균형을 잡기 위해 뒤로 뻗어야 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서 받은 모욕이 그녀 몸을 똑바로 펴게 한 것이었다. 게르망트 가의 다른사람들과 대등하지 못한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그들을 보지못하는 것은 자신의 강경한 원칙과 긍지 때문이라고 노상 자신을 설득해야만 했으므로, 이러한 생각이 마침내는 그녀 몸의 형체를 만들고 일종의 기품을 배게 하여 부르주아 여자들의 눈에는 혈통의 표시로 보이게 했고, 클럽남자들의 지친 눈은 덧없는 욕망으로 어지럽혔다.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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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沛公引兵西過高陽高陽人酈食其爲里監門沛公麾下騎士適食其里中人食其見謂曰吾聞沛公慢而易人多大略此眞吾所願從遊騎士曰沛公不好儒諸客冠儒冠來者沛公輒解其冠溲溺其中未可以儒生說也酈生曰第言之騎士從容言至高陽傳舍使人召酈生
酈生至入謁沛公方倨(踞)牀使兩女子洗足而見酈生生長揖不拜曰足下必欲誅無道秦不宜倨見長者於是沛公輟洗起攝衣延生上坐謝之酈生因言六國從(縱)橫時沛公喜問曰計將安出酈生曰足下起糾合之衆收散亂之兵不滿萬人欲以徑入彊秦此所謂探虎口者也夫陳留天下之衝四通五達之郊也今其城中又多積粟臣善其令請得使之令下足下卽不聽足下擧兵攻之臣爲內應於是遣酈生行沛公引兵隨之遂下陳留號酈食其爲廣野君酈生常爲說客使諸侯〈出漢書食其傳〉

○ 夏四月沛公南攻潁川屠之因張良遂略韓地良引兵從沛公略南陽郡南陽守齮降引兵西無不下者所過亡(毋)得鹵掠秦民皆喜

○ 王離軍旣沒章邯軍棘原項羽軍漳南秦兵數却二世使人讓章邯邯恐使長史欣請事咸陽留司馬門三日趙高不見有不信之心欣至軍報曰高用事于中下無可爲者今戰勝高必嫉吾功不勝不免於死邯乃與羽約盟洹水之上已盟邯見羽流涕爲言趙高羽乃立章邯爲雍王置楚軍中使長史欣爲上將軍將秦軍爲前行 〈出史記項羽紀〉

○ 初趙高欲專秦權恐群臣不聽乃先設驗持鹿獻於二世曰馬也二世笑曰丞相誤耶謂鹿爲馬問左右或黙或言馬高因陰中諸言鹿者以法後群臣皆畏高莫敢言其過

○ 高前數言關東盜無能爲也及項羽虜王離等而章邯等軍數敗關東皆畔高恐二世怒誅及其身乃謝病不朝陰與其壻咸陽令閻樂謀易置上更立子嬰樂將吏卒入望夷宮與二世曰受命於丞相誅足下麾其兵進二世自殺趙高乃立子嬰爲秦王令子嬰齋當廟見受玉璽子嬰與其子二人謀曰丞相高殺(弑)二世恐群臣誅之乃佯以義立我使我齋見廟我稱病不行丞相必自來來則殺之高果自往子嬰遂刺殺高於齋宮三族高家〈出本紀〉

○ 子嬰遣將將兵距嶢關沛公欲擊之張良曰秦兵尙彊未可輕願先遣人益張旗幟於山上爲疑兵使酈食其陸賈往說秦將啗以利秦將果欲連和沛公欲許之張良曰此獨其將欲叛恐其士卒不從不如因其懈怠擊之沛公引兵繞嶢關踰蕢山擊秦軍大破之遂至藍田又戰其北秦兵大敗〈出高祖紀〉
右秦自莊襄王至子嬰合四十三年子嬰爲王四十六日而降于漢

패공이 고양 사람 역이기를 만나 그의 범상치 않음을 알아보고 자세를 고쳐 잡는다. 진나라는 여전히 강하므로 천하의 요충지인 진유를 항복하도록 하겠다 하고 약속을 지키자 광야군으로 삼았다.
패공이 영천을 공격해 도륙하고 장량으로 한나라 땅을 도륙하게 했다. 이후 장량이 서쪽으로 나아가자 항복하지 않는 곳이 없었고 이 때 군사들로 하여금 노략질을 못하게 하여 백성들이 기뻐하였다.
2세 황제가 장감을 꾸짖자 두려워하여 그가 사마흔에게 조고의 형편을 알아보게 했다. 조고가 중앙에서 일을 멋대로 행하니 아래 사람들이 불만이 많다 하니 우리가 싸움에서 이기면 그가 우리를 질투할 것이고 지면 우리를 죽일 것이라 말한다. 이에 장감이 항우와 맹약한다.
조고가 관동의 반란군들은 상대할 것이 없다 말했으나 항우의 군대가 매번 이기며 진나라 군대들이 배반하였다. 2세 황제가 노할 것을 두려워한 조고는 칭병하여 조회에 나가지 않았고 사위와 계획하여 자영을 왕으로 바꿔칠 것을 계획하고 마침내 그를 자살하도록 만든다. 자영은 그의 두 아들과 더불어 승상 조고를 그냥 둬선 안되겠다 생각하여 삼족을 멸한다.
진나라는 장량왕부터 자영까지 43년, 자영은 왕이 된 지 겨우 46일 만에 한나라에 항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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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2-21 1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어제 꿈에 한자시험 쳤는데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2-21 21:19   좋아요 1 | URL
네? 꿈에서 한자시험이요?ㅎㅎ 갑자기 왜?^^; 한자시험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특히 한국어문회에서 주최하는 건 특히나!

서곡 2023-02-21 2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갑자기 왜 한자셤을 제가 왜?? 생각해보니 화가님 페이퍼 한자들이 제 뇌리에 잠복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말고는 이유가 없어요 ㅋㅋㅋㅋ 시험지 한자들이 여기 옮겨놓으신 한자들과 아주 비슷합니다 ㅎㅎㅎ

거리의화가 2023-02-22 11:43   좋아요 1 | URL
ㅋㅋ 그랬군요^^; 통감절요가 중급 정도 되는 한문이라고 하는데 여기 나오는 글자가 자주 접하는 글자 아니고서는 모르는게 여전히 많습니다. 그래서 자꾸 반복해서 보는 수밖에 없지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