太祖高皇帝 下

【己亥】五年 冬十月 漢王 追項羽至固陵 與齊王信 魏相國越 期會擊楚 信, 越不至 楚擊漢軍大破之 漢王堅壁自守 謂張良曰 諸侯不從 奈何 對曰 楚兵且破 二人未有分地 其不至固宜 君王能與共天下 可立致也 今能取睢陽以北至穀城 皆以王彭越 從陳以東傅海 與齊王信 能出捐此地 以許兩人 使各自爲戰 則楚易破也 漢王從之 於是韓信, 彭越 皆引兵來〈出漢本紀〉

十二月 項王至垓下 兵少食盡 與漢戰不勝 入壁 漢軍及諸侯兵 圍之數重 項羽夜聞漢軍四面 皆楚歌 乃大驚曰 漢皆已得楚乎 是何楚人之多也 乃夜起 飮帳中 因泣下 左右皆泣 莫能仰視 於是項王 乘其駿馬 麾下壯士騎從者八百餘人 直(値)夜 潰圍南出馳走 平明漢軍 乃覺之 令騎將灌嬰 以五千騎追之 項王渡淮 騎能屬者 纔百餘人 至陰陵 迷失道 問一田父 田父紿曰 左 左乃陷大澤中 以故漢追及之項王乃復引兵至東城 乃有二十八騎 項王自度不得脫 謂其騎曰 吾起兵至今八歲矣 身七十餘戰 未嘗敗北 今卒困如此 此天之亡我 非戰之罪也 今日固決死 願斬將刈旗三勝之 令諸君 知天亡我 非戰之罪 斬漢一將, 一都尉 殺數十百人 諸騎皆伏 於是 項王欲東渡烏江 烏江亭長 檥船待 謂項王曰 江東雖小 地方千里 亦足王也 願大王急渡 項王笑曰 天之亡我 我何渡爲 且籍與江東子弟八千人 渡江而西 今無一人還 縱江東父兄 憐而王我 我何面目見之 縱彼不言 籍獨不愧於心乎 乃令騎 皆下馬步行 持短兵接戰 獨籍 所殺漢軍 數百人 身亦數十餘創 乃曰 吾聞漢購我頭千金, 邑萬戶 吾爲若德 乃自刎而死〈出史記項羽紀〉

○ 楚地悉定 獨魯不下 漢王欲屠之 至其城下 猶聞絃誦之聲 謂其守禮義之國 爲主死節 乃持項王頭示之 魯乃降 〈出漢書本紀及儒林傳〉 漢以魯公禮 葬項王 封項伯 爲列侯

초나라를 함께 공격하기로 하였건만 한신과 팽월이 오지 않았다. 이에 장량이 한왕에게 초나라를 격파했을 때 그 둘에게 논공행상을 미리 이야기해주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 이야기하였다. 한왕이 얻을 것을 이야기하니 비로소 둘 휘하의 군대가 움직였다. 12월에 항왕의 군대가 해하에 이르렀는데 군량이 다한데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 노래 소리에 놀라서 확인해보니 군대가 어느덧 800여명 남짓 남았다. 추격한 한나라 군 수십명을 죽이고 자결하였다. 한왕은 그를 열후에 봉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주 통감절요 1 동양고전역주총서 26
성백효 옮김 / 전통문화연구회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통감절요는 사마광이 지은 자치통감(본서만 총 294권)을 소절선생이 요약하여 편집한 책(총 50권)이다. 그 시절에도 자치통감의 분량이 워낙 방대하여 감히 도전하기 어려웠던 탓이 아니었을나 싶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자치통감 번역서를 딱히 찾기도 어렵기도 하고 294권을 읽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이 시리즈를 읽기로 결정하였다(총 8권).

 

중국 송나라 말 무신정권의 병폐로 사회가 극도로 혼란하여 '문'을 중요시하고 '무'의 비중을 낮추는 정책이 시행되었다. 그 때문에 유교 부흥운동의 일환으로 성리학이 제창되었고 통감절요도 이 무렵 만들어졌다. 통감절요가 한반도에 들어온 것은 고려 명종 이전 즈음이라고 한다. 고려 말 이색 등 유학을 받아들인 신진사대부들이 등장했을 때즈음 들어오지 않았을까 했는데 생각이상으로 빨리 들어왔다.


자치통감은 주나라 위열왕 시기(B.C 403)부터 시작하여 시작하여 총 1362년 간의 역사를 편년체로 엮은 기록이다. 왕조 1대를 1기로 하여 모두 16기의 분량을 다루고 있다. 

사마천이 지은 사기는 기전체(표, 서, 본기, 세가, 열전으로 분류)의 역사이고 자치통감은 편년체로 흐름에 따라 서술하였다. 


1권은 주나라 위열왕부터 시작하여 한나라 고조 집권기 4년까지를 다루고 있다. 초한간의 대결이 진행되고 홍구회담이 성사될 무렵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

한자 때문에 진도가 팍팍 나가지는 못한다. 그래서 매일 거북이 걸음으로 조금씩 읽었다. 


통감은 역사서로 건조한 문체에 역사적 사실로 인정될 만한 기록들을 싣고 있다. 때문에 사기와는 다르다. 사기는 인물별 편집에 사마천의 평가가 포함되어 있고 설화나 민담 등이 가미되어 있어 그리 딱딱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준다. 


2권은 초한전의 마무리, 그리고 한나라 뒷 이야기들이 나올 예정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울목 2023-03-05 2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로마제국쇠망사와 자치통감에 대해 주로 재미있다는 소개도 많지만 실제로는 읽기 지루하다는 의견도 많았으나 차마 그래서 못읽겠다는 말을 한 사람은 적었다고 봅니다.특히 자치통감은 분량도 많으니 더 그랬을겁니다.
사마광도 사람들이 지루하
해했으며 꾸준히 읽은 사람이 적었다고 했으니요.

거리의화가 2023-03-06 09:15   좋아요 0 | URL
300권에 육박하는 기록을 다 읽는 것이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니었겠죠. 재미를 떠나서 분량의 압박이 크다고 봅니다. 읽는 사람마다 감상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저는 흥미롭게 읽고 있어요^^

희선 2023-03-07 0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기 어려운 책 한권 끝내셨군요 바로 2권 보시다니... 8권도 적지 않네요 조금씩 보다보면 끝까지 보시겠습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3-03-07 06:48   좋아요 1 | URL
네 꾸준함이 이런 책을 읽을 때 더 필요하겠죠^^* 희선님 응원 감사합니다.
 
케냐 야라 AA TOP #5 - 500g, 에스프레소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꿀꿀했던 기분을 날려버릴 은은한 달큰함, 카카오 함량이 높은 초콜릿과 함께 먹어봤는데 잘 어울렸다. 물은 평소보다 조금 적게 들이부었는데도 속쓰리거나 하지 않았다. 케냐 AA도 고소할 수 있다니! 입안에 맴도는 구수한 향은 맛을 배가시키고 이래서 내가 고소한 원두를 못 잃는구나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3-03-06 19: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이 원두 화가님에게 땡투 해야쥥😍

거리의화가 2023-03-06 21:2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1장 남성 특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힘패시란 권력이나 특권을 가진 남성이 성폭력을 저지르거나 여성혐오적 행위를 했을 때 오히려 여성 피해자보다더 공감과 염려를 받는 현상을 일컫는다. - P17

여성혐오는 분명 고통을 초래할 수 있고, 실제로 빈번히 고통을 초래한다. 적극적으로 누군가를 해하지 않을 때조차 여성들을 어떤 경계 안에 옭아매는 것이 여성혐오다. 우리는 경계를 위반하거나 어떤 과오를 범할 때에야 비로소 애초에 왜 자신이 경계 안에 갇혀 있었는지 그 이유를 깨닫는다. - P21

성차별은 여성혐오와 대조적으로 가부장제의 이론적, 이데올로기적 부산물이다. 가부장제의 규범과 기대치를 이성적 - P21

으로 납득시키고, 자연스럽게 만드는 데 복무하는 신념, 관념, 전제들이 전부 여기에 해당된다. 성차별에 기반한 노동 분배와 대대로 남성의 권력과 권위가 작동해온 영역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우위를 점하는 일들이 성차별의 예다. - P22

여성들은 남성에게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하는 [그렇다고 간주된 것을 제공하지 못할 경우 처벌과 보복을 받는다. 당사자 남성으로부터든, 그에게 특별히 더 이입하는 지지자들로부터든, 아니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사회의 여성혐오적 구조로부터든 여성은 처벌과 보복을 피할 수 없다.
더욱이 이 구조 안에서 여성들은 종종 여성적인 것 혹은 남성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재화 모두에 대한 자신의 고유한 권리를 불공정하게 빼앗기곤 한다. 그 결과 여성은 자신이 겪는 통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거나, 대대로 남성이 독점해온 권력을 취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전문가인 분야에서 적법한 권위를 획득하지 못하게 된다. - P27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진보는 ‘명백한 불의는 실로 불의하다’라는 보편적 동의에 기대지 않고, 기댈 수도 없다. 대신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집단적으로 그런 불의에 대항하여 하루하루 용기 있는 행동, 창조성, 정치적 불복종을 실천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이것이 내가 점차 확신해가는 바이다.
이러한 행동이 옳은 결과를 낳기에 충분한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이것만은 알고 있다. 싸우는 것은 중요하며 가치 있는일이라는 것. 그리고 무엇에 대항하여 싸우는지가 명징해지면 우리가 더 잘 싸울 수 있으리라는 것. - P29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3-03-05 16: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시작하셨군요. 화이팅입니다. 곧 따라가겠습니다. ^^
 

저울 하나에는 ‘엄마를 슬프게 하고 샹젤리제에 가지 못할지도 모르는 위험‘을, 또 다른 저울에는 ‘장세니스트적인 창백함과 태양의 신화‘를 올려놓았다. 그러나 이런 낱말 자체가 내 정신 앞에서 점차로 모호해지면서 더 이상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았고 또 모든 힘을 잃었다. 나의 망설임은 점점 더 심한 고통이 되어 만일 지금 내가 극장에 가기로 결정한다면 그건 단지 이 망설임을 중단하고 거기서 영원히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 P38

내 기쁨은 커튼이 내려진 막 뒤에서마치 병아리가 알껍데기를 까고 나오려 할 때처럼 어렴풋한웅성거림을 식별하기 시작하면서 커졌고, 이윽고 그 웅성거림이 높아지면서 갑자기 우리 시선이 뚫고 들어갈 수는 없지만 그쪽에서는 우리가 잘 보이는 그 세계로부터, 마치 화성에서 온 신호만큼이나 그렇게도 감동적인 개막을 알리는 세 번의 위압적인 두드림 형태로 분명히 전해졌을 때 더욱 커졌다.
-> 무대 전 긴장감 폭발 - P43

내가 연구하고 싶었던 장면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내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자 할머니가 오페라글라스를 주셨다. 우리가 사물의 실재를 믿을 때 단지 인위적인 수단을 써서 사물을 보여 주는 것과 그 사물 가까이 있다고 느끼는 것은 완전히 같지 않다. 확대경에서 내가 본 것은 더 이상 라 베르마가 아닌 그녀의 이미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오페라글라스를 무릎 위에 내려놓았다. 그러나 어쩌면 내 눈이 받아들인 이미지는 거리감으로 축소되어 더 이상 정확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 두 라 베르마 중 어느 것이 진짜였을까? - P4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