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그레코 그림

귀스타브 모로‘s 제우스와 세멜래

이 두 세계는 발베크만의 한쪽 끝에 위치한 바닷가 주민들이 또 다른 끝에 위치한 바닷가를 바라보듯이 서로를 허구적이고 거짓된 시각으로 보고 있다. 리브벨에서도 ‘오만한 마르쿠빌‘이 약간은 보이며 그래서 마르쿠빌 쪽에서도 리브벨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틀린 생각이다. 리브벨의 번화한 모습은 반대로 대부분 마르쿠빌에서는 보이지않는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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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들 중 날마다 사냥하고 활쏘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백성의 희망을 끊어내고 조정의 기강을 해이하게 하니 처리해야합니다. ” 하니 황제가 받아들였다.

황제가 총애하는 신부인이 황후와 같은 자리에 앉아있다가 원앙이 “황후와 신부인이 어찌 동급이겠습니까? 예전 척부인의 일을 생각해보십시오.” 하고 신부인이 원앙에게 50근의 금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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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사회가 삶의 안전망을 보장해주지 않을수록 가족은 절대적 성역이 되어버린다. 가족이 국가의 책임과 의무를 모두 다떠안게 되는 것이다. 부모의 절대적인 희생을 강조하는 것도 그러한 것이지만,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칭송하기만은 어려운 이유이다. 어머니는 위대하지만 그 길을 선택하지않은 여성의 삶도 그만큼 가치 있다. - P172

돌이켜보면 남북의 여성 모두가 비슷한 경험을 한 것 같다. 지금이야 남한의 경제력이 상당히 발전하여 북조선 여성들이 처한경제적 여건과 이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분단 이래로 남북의여성들은 가족들의 밥상을 마련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해왔다. 남북을 막론하고 한반도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밥’의 의미는 삶이고 가족이었으며 그녀들 자신이었다. - P244

. ‘밥‘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그것에만 얽매여 살지 않는 그녀들의 삶의 양면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좀더안정적인 삶을 위해서 북조선 여성들은 시장으로 나섰고, 국경을 넘었으며, 불법적인 신분을 감내하면서도 악착같이 중국에서의 삶을 버텨내고 있다. 북조선 여성들은 그 누구보다 용감했으며 자신들의 삶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 무엇보다 그녀들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그것만이 아니다. 생존과 가족 부양에만 급급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북조선 여성들은 종종 자신들의 꿈에 대해서 얘기하기도 했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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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
라인의 황금에 나오는 라인 강의 모티프
탄호이저의 젊은 목동의 노래

나는 이런 사후의 삶 속으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거라는 관념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내 추억이나 내 결점, 내 성격 들을 가져갈 수 없으며, 또 나를 위해서도 이런 것들이이상 존재하지 않을 무나 영원을 원치 않았다. - P56

나는 이 모든 일시적인 명사 또는 지역 명사들이 나에 대해 가질 의견에 많은 신경을 썼으며, 다른 사람의 입장에 나 자신을 두고 그들의 정신 상태를다시 생각해 보는 내 성향에 따라 그들의 실제 신분, 이를테면파리에서 차지했을지도 모르는 지극히 낮은 신분에다 그들을두지 않고, 그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그런 신분에서 그들을 생 - P76

각했다. 또 사실인즉 발베크에는 공통된 척도가 없었으므로,
이런 척도의 부재가 그들에게 일종의 상대적인 우월성과 특이한 관심을 부여하여, 실제로도 그들을 그렇게 보이게 했다. - P77

어느 천재 작곡가가 작곡한, 표현이 풍부하면서도 섬광 같은불꽃이나 강물의 속삭임, 전원의 평화로움을 찬란하게 묘사한주제가 대본을 미리 읽어 본 청중에게 그들의 상상력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스테르마리아 양이 지닌 매력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혈통’은 그녀의 매력을 보다 명료하고 완전하게 만들었다. 마치 값이 비싸면 우리 마음에 든 물건의 가치가 더 높아 보이듯이 그녀의 매력도좀처럼 접근될 수 없음을 알리면서 더욱 욕망을 부추겼다. 유전적인 나무줄기가, 선택된 수액으로 만들어진 그녀의 안색에이국적인 과일 또는 유명 포도주의 맛을 부여했다. - P77

거짓말쟁이들의 대다수가 그렇듯이, 별 의미가 없어 사람들이 캐지 않을 거라고 상상하며 말하는 세부 사항들이야말로 바로 그 사람의 성격을 폭로하기에 충분하며 대수롭지 않은 사실에서 우연히 그 세부 사항과 모순된 점이 드러나는) 영원한 불신을 초래하는 요소다.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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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잡동사니들이 가득 들어찬 다락의 어둑신함과그 안에 서린 매캐하고 몽롱한 냄새, 모든 오래된 것의 안도감이 우리를 사로잡았다. 어둠과 먼지, 오래된 시간, 이제는 쓰일일 없이 버려지고 잊힌 물건들 사이에서, 그 슬픔과 아늑함 속에서 우리는 둥지 속의 알처럼 안전했다. - P27

너도 커서 처녀가 되겠지. 남자들이 여자들에게서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뿐이야. 남자와 여자는 서로 원하는 게 달라. 그게모순이고 비극이지. 여자는 사랑을 원하지만 남자들은 육체만을 원해. 여자들이 아무리 옷을 잘 차려 입어도 남자들은 옷 속의 발가벗은 몸만을 꿰뚫어본단다. 네가 크면 다 저절로 알게될 거야.
누군가 배워주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 되는 것들. 나는 혼자있을 때면 그 여자의 말을 떠올리며 바지를 무릎까지 내려보거나 윗도리를 목까지 올려보기도 했다. 남자들 앞을 지나갈 때면그들의 눈빛으로 옷이 한 겹씩 활활 벗겨지는 듯 얼굴이 달아오르기도 했다. - P56

-무거운 트렁크를 들고 달아나는 그 여자의 뒤를 아버지가쫓아가고 있다. 아슬아슬하게 거리가 좁혀지자 그 여자는 빨간구두를 던진다. 아버지가 있는 곳이 불바다가 된다. 불에 갇힌아버지는 온몸에 붙은 불을 간신히 끄며 빠져나와 다시 여자를쫓아간다. 여자의 긴 황금빛 머리털을 움켜잡으려는 순간 여자는 재빨리 파란색 구두를 던지고 시퍼런 강물이 아버지의 앞을막는다- - P64

우리는 모두 매일매일 무엇인가가 되어가는 중이지. 너는 지금의 내가 되기 전의 나야. 아니면 내가 되어가는 중인 너라고 말해야 하나? 그래서 나는 너희들을 보는 게 무서워 견딜 수 없어.
감자 눈을 파내면서 그 여자가 내게 해준 말이었다. - P77

아저씨도 아줌마를 때릴까. 남자들은 돈을 벌지 못해 가난해지면 여자들을 때리고 아이들을 내던진다. - P127

토토는 태어날 때처럼 한순간의 섬광으로 사라지고 마왕 아고라와 악마군단 철인간들은 그들의 심장과 허파와 뇌를 이루고 있던 나사못, 톱니바퀴들로 낱낱이 흩어져버리고 만다.
토토가 죽는 순간, 거대한 마왕의 성은 무너진다. 토토의 눈물은 맑은 시냇물로 흐르고, 죽었던 나무와 풀 들은 푸르게 살아나 눈부신 햇빛과 바람에 이파리들을 흔들며 노래 부른다. 언젠가 돌아오리, 우리의 토토, 우주의 천사 정의의 사도여.
새장 속의 새는 그 노래를 따라 부르듯 조그맣게 울었다.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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