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슈만 : 시인의 사랑 Op.48 (+베토벤과 슈베르트 가곡들) - DG Originals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외 작곡, 기젠 (Hubert Giesen / DG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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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가곡을 좋아한다^^

어릴 적 음악 시간에 가곡을 배우는 시간이 가장 좋았다.

그리고 특히 독일 가곡을 좋아했다.

이탈리아 가곡을 배우기도 했었지만

시험을 볼 때도 독일 가곡을 선택해서 보았던 기억이 있다.


슈만의 가곡 중 이리 아름다운 곡이 있었다니.

분덜리히의 음색은 사랑을 노래하기 참 알맞다는 생각을 했다.

남자가 이리 멋진 음색으로 여자에게 프로포즈하면 그야말로 근사하지^^

스튜디오 레코딩이라 잡음이 전혀 없어 좋고^^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꼈다.


나른한 오후이나 새벽 시간에 들으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오후 시간에 들었는데 잠이 확 달아나는 것을 느꼈다.

사랑과 낭만에 취하고 싶으신 분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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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9년전 오늘, 시인의 사랑
    from 거리의화가의 서재 2023-03-22 13:26 
    9년 전 오늘 몇 개의 음반을 듣고 리뷰를 올렸더라.알라딘 서재에 좋은 서비스가 있다면 과거의 오늘에 대한 기록을 공유해준다는 것이겠다.공유 기능이 좀 더 편하면 좋겠는데 썩 편하지는 않다.어쨌든! 그래서 겸사겸사 먼댓글 기능을 그동안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는데 오늘 처음 도전해본다.클래식 음악 애호가라고까지 할 수는 없으나 자주 듣는다. 특히 마음이 산란할 때 들으면 흩어진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낄 때가 많다.예전에는 특정 음악가들의 음악을 자주 들었
 
 
 
 전출처 : 알라딘신간평가단님의 "인문/사회/과학/예술 분야 신간평가단에 지원해 주세요. "

1. 안녕하세요. 망설이다가 막차를 탑니다. 평소 인문, 사회, 역사 분야에 관심이 많은 독자인데요^^ 알라딘의 추천 도서들이 맘에 들어 점차 알라딘에 정착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 중 특히 역사 분야의 도서에 관심이 많은 편이고 한국사, 근대사 쪽을 좋아하며 저자로는 강준만씨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2. http://roadpainter.tistory.com/961 아주 최근 도서는 아니지만 작년 한해는 강신주의 책들을 감명깊게 읽은 관계로 그중에서 골라보았습니다. 3. 아니오 4.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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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강신주의 다상담 1~2 세트 - 전2권 강신주의 다상담
강신주 지음 / 동녘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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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다상담 1,2권을 읽었다.

 

속이 시원한 것 같으면서도 때론 불편한 부분도 있었다. 대부분의 것들이 스스로의 생각에 갇혀서 행하지 못하거나 다른 식으로 표출하는 것들이었다.

아마도 작가가 에둘러 말하지 않고 곧바로 말을 해주니 시샘이 난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두려움에 직면하고 깨치고 나아가야 발전이 있는 것인데 안주하고 지금 이대로도 좋지 않은가주저않아 관망하는 나를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부딪쳐 앞으로 나가보자라는 결심을 하게 했으니 고마운 작가다.



머리말을 읽으면서 이 책의 내용을 담은 팟캐스트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책과 동시에 팟캐스트도 짬날 때마다 들었는데 현장감이 느껴져서 책을 읽을 때와는 다른 맛이 있었다.

 

1권에는 <사랑, , 고독> 편이 담겨져 있고 2권에는 <, 정치, 쫄지마> 편이 담겨져 있다.

처음에는 읽을 책도 많은데 두 권 다 읽기는 버겁지 않나 생각해서 그 중 한 권만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한 권을 다 읽는데 시간이 그다지 많이 걸리지는 않아서 나머지도 읽게 되었다.

읽는 순서는 1권부터 읽었는데 처음에는 2권의 제목이 더 끌려서 2권을 먼저 읽을까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보니 1권부터 읽기를 잘했다 싶다.

1,2권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와 테마가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둘의 경험이라는 문장과 ’, ‘주인공이라는 단어였다.

 

먼저 둘의 경험은 사랑에 대해 설명한 문장 중에 나왔다.

알랭바디우라는 철학자가 있어요. 그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해요.

사랑은 둘의 경험이라고요.”

과연 사랑에 대해서 이토록 탁월한 해석을 던진 말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신랑과 연애할 때 주변의 것이 보이지 않고 신랑에게만 집중이 되었던 것 같다. 그것은 신랑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 시간들은 온전히 둘에게만 집중했던 것이다.

 

시간이 지난 연인들이 주변의 것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헤어짐을 고려해봐야 한다는 말이 절절하게 와 닿았다.

목소리 좀 낮춰! 목소리가 너무 커!”

상대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과 대기가 신경이 쓰인다면 과연 이 말을 들은 상대는 얼마나 상처가 될까.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었지만 나는 둘의 경험이란 말이 가장 와 닿았던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말을 중시 여기며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로 정신에 대한 것.

 

나는 유물론자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이나 영화 등의 매체, 사람에게 끌렸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정신이라는 것은 내게 머리이자 논리로 인식되었다.

감정적인 나는 스스로 감정에 쉽게 농락당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럴수록 그러면 안 된다는 자의식을 가졌던 것 같다.

 

강신주는 말했다.

정신이란 것은 보수적이고 몸은 래디컬한 거예요.

 

욕망이 이끌리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살자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정신을 점점 중요시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자기 검열을 하고 있으니 서로 배치되는 행동과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다.

하고 싶은 일을 할 때는 욕망이 이끄는 대로 나의 몸이 이끄는 대로 하되 논리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행동하기 전 충분히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근데 사실 생각은 쉬운데 이걸 실천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일 듯 하다.

 

 

세 번째로, ‘주인공

 

어릴 적 스스로 선택하지 않고 부모님의 선택에 떠밀려 많은 선택들을 한 것을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

부모님의 기대대로 행동한 나는 타자의 욕망대로 행동한 것이다.

내 삶의 주인공은 나인데 그동안의 나는 타자에게 휘둘려 씁쓸한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이다.

 

혹시 어머니나 선생님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뿐인데, 자신이 공부를 좋아한다고 착각하는것은 아닌가요?

그 아이는 어머니나 선생님과 무관한 일이라고 공부하는 것은 단지 자신의 성취감 때문이라고 정색합니다.

이 순간 나의 뇌리에는 라캉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이 욕망하는 것이 진실로 자신이 소망하는 것인지 혹은 소망하지 않는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 주체는 다시 태어날 수 있어야만 한다.”

 

부모님께 이기적이라는 말을 무던히도 들었었는데 그때는 화가 났어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면서 속상하고 불편한 감정이 일었었다.

어쩌면 이기적인 것이 내 의지를 찾으려는 주체 의식을 가지고 살기 위한 절차는 아니었을까.

 

주인공이란 단어는 내 삶에 퍽이나 중요하게 생각되는 단어가 되었다.

자존감이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나를 알고 싶어졌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노력을 하게 되었다.

이런 노력을 여러 번 하다 보면 이것이 내가 진정으로 원해서 하는 것인지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인지 알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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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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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빌어먹을! 모험! 올 테면 오라!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261쪽

세계란 무엇일까?
세상의 목적은 무엇이며 우리 한순간의 목숨이 어떻게 하여 세상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조르바에 따르면, 인간이나 사물의 목적은 쾌락을 창조하는 것이었다. 혹자는 정신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하겠지만 한 차원 높여서 보면 똑 같은 말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왜? 무슨 목적으로? 육체가 와해되어 버린 뒤에도 우리가 영혼이라고 부르는 것의 잔재가 남아 있을 수 있을까?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면 영원불멸을 그리는 우리의 끝없는 염원은 우리가 영원불멸하다는 사실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라 짧디짧은 우리 인생에서 무엇인가 영원불멸한 것을 섬기는 데서 유래하는 것은 아닐까?-3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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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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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스 조르바를 3여년만에 다시 만났다.


처음에 만났을 때는 너무 훅 가버린 노인을 만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자유를 핑계 삼아 갖은 추태와 방종을 저지르고 있다는 생각뿐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삶을 지향하면서 모험을 두려워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제 나는 누가 옆에 있지 않아도 스스로 자유를 즐길 줄 알게 되었고 자주 그런 자유를 갈망하기에 이르렀다.

세월은 사람을 신체적으로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변화시킨다는 것을 요새 더욱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조르바는 행동, 자유와 열정이란 단어에 들어맞는 인물이다.

맞은 편에 서 있는 두목은 책벌레로 조르바와는 거의 반대되는 기질을 가졌다.


그렇다면 기질적으로 두 사람 중 나는 어떤 사람의 성향에 어울릴까 궁금했다.

예전에는 두목에 더 많이 가까웠을 것 같은데 이제는 점차 조르바의 성향을 끌어오고 있는 단계인 것 같다.


조르바가 가진 면들 중 순간에 집중하여 몰입하는 면이나 온갖 사물을 볼 때 경외심을 가지는 면,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 등에 대해서는 내가 배울 점이라 생각했지만

스스로를 통제하지 않고 지나치게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은 규율에 벗어난다는 생각이 들어 불편함이 일었다. 이는 예전에 읽었을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면에서 나는 규율과 사회에서 규범이라 생각하는 기준을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생각으로만 그쳐서는 안되고 행동해야 한다는 태도를 일관되게 보여주어 두목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두목은 생각이 많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행동을 하지 않아 기회를 놓쳐버린 것이 많았을 테니 말이다.

젊음이란 것은 시도하는 것이라는 조르바의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나도 두목처럼 순간에 망설이다 놓쳐버린 기회는 없는지 들여다 볼 일이다.


과연 카잔차키스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조르바라는 자유로운 영혼의 인물이 있다라는 소개만으로 끝났다면 아마도 이 책은 결코 지금처럼 사랑을 받는 책이 될 수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두목이 조르바를 만나 갖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부처를 만나고 종국에는 내면의 변화를 이루는 모습을 통해 감동을 전하기 때문이 아닐까.

마지막엔 투자했던 돈도 잃고 조르바도 떠나는 등 가진 것들을 다 잃게 되지만 이제 성장한 두목은 남은 삶을 더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살 수 있게 된 것 같아 나까지 뿌듯해지는 느낌이었다.


조르바가 알려준 노하우 중 내게 가장 와 닿았던 것은 한번뿐인 인생을 이리 저리 재느라 날려버리지 말고 순간에 집중하고 몰입하라는 태도였다.

지금 이 순간은 다시 못 올 순간임을 알면서도 늘 잊어버리게 되는 것 같다.

시간의 소중함을 매번 귀가 따갑게 들으면서도 과연 그 소중함을 인지하고 일상생활에서 시간을 잘 보내고 있는가 생각하면 선뜻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좀 더 미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좋아하는 일을 늘려야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는 그런 일을 지속해오고 있으니 내게 그런 면에서 터닝포인트가 될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좋아하는 일을 미쳐서 하니 즐겁고 즐거우니 미쳐서 하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 꾸준히 이어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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