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사이 책을 읽고 리뷰를 쓰면서 글발이 너무 달린다 싶다. 이는 고질적인 문제로 몇 년째 글이 나아지질 않은 것인데... 글쓰기에 대한 책을 예전에 몇 차례 읽었지만 실천하는 것이 거의 없다. '문장을 설명하려 하지 말고 묘사하듯 써라' '적확한 단어를 사용하기 위해 국어사전을 뒤져라' '번역투의 문장을 지양해라' '퇴고에 시간을 들여라.' 등. 문제는 정작 글을 정리하는 데만도 시간이 많이 걸려서 끝나면 에너지가 소진되어 이후 과정을 놓게 된다는 것에 있다. 한동안 책을 읽으면서 리뷰를 쓰지 못했었는데 그런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흡입력 있는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은 여전하다. 단어와 문장으로 읽는 사람의 뇌와 마음을 훔치는 그런 글 말이다. 근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바라는 게 많다 싶다. 그냥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푸념하는거다^^;


#2

맹자 인강 열심히 봐야 하는데 드문드문 하게 되어서 강제로 출근 시간에 최소 한 강의는 듣고 있는 중이다. 어떤 강의든 마찬가지이지만 강제성을 가지고 시작을 해도 초반은 열의를 가지고 보다가 중반 이후가 되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 용두사미겠지. 그래도 내 성향상 논어보다는 맹자가 낫다 싶지만(현실적인 내용 때문) 맹자라고 해서 어렵지 않은 것이 아니라서 힘에 부친다. 내용도 길기도 하고~ㅎㅎ 중반 이후가 되면 이전에 나왔던 내용이 반복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부분을 찾아봐야 하지만 귀찮아서 넘어가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양혜왕 편부터 이제 만장장 편까지는 흘러왔다. 뒤에 두 장이 남았으니 이제 얼마 남지는 않았다. 

오늘 본 내용 중에는 벗을 사귀는 도에 대해서 나온다.
"나이가 많음을 내세우지 않고, 신분이 귀함을 내세우지 않아야 한다. 벗을 사귄다는 것은 그 사람의 덕을 벗하는 것이어야 한다."
不挟長不挟貴友也者友其德也


#3 

이 달 읽기로 한 책 점검
- 동아시아를 발견하다
- 두만강 국경 쟁탈전 1881-1919
- 구술로 본 한국현대사와 군
- 와다 하루끼의 북한 현대사
- 마이너 필링스
- 광장/구운몽
- 회색인
- 여기, 아르테미시아
- 완전한 이름
- 가부장제의 창조: ing
- 프랑켄슈타인

가부장제의 창조에 이어 읽을 책 -> 마이너필링스 or 회색인 or 여기, 아르테미시아 


#4 

최근 읽은 책을 통해서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책들






#5

언리미트 와 알라딘이 콜라보를 한 모양이다. (https://www.aladin.co.kr/shop/wbrand.aspx?PublisherSearch=%ec%96%b8%eb%a6%ac%eb%af%b8%ed%8a%b8@456459&start=we&adid=31768)


육류를 자제하고 싶어도 쉽게 포기가 안된다. 

언리미트 브랜드가 식물성 고기를 만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런 기회에 한 번 접해볼까 싶은 생각이 든다.


요렇게 갈비맛이랑 양꼬치맛 두 개가 있다.



 갈비맛부터 도전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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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6-14 17:2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아니 잘 읽어 내려오다가 갑자기 육포요? 그리고 알라딘에서 판다고요? 식물성.. 은 처음이라 맛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둘다 하나씩 일단 사봐야겠네요. ㅋㅋ 거리의화가 님 덕에 제 장바구니에 도서 를 포함해 육포가 들어갑니다. 아니.. 겨드랑이맛 나는 그 김안주.. 도 먹어봤는데 이젠 양꼬치맛 나는 식물성 육포라니.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도전!!
그리고 거리의화가 님 땡투!! 이번주내로 구매할게요.
육포로 땡투 받아 부자되세요, 거리의화가 님! ㅎㅎ

거리의화가 2022-06-14 17:34   좋아요 6 | URL
ㅋㅋㅋㅋㅋㅋㅋ 왠지 다락방님 관심가지실 것 같았습니다 저는 양꼬치맛은 살짝 겁나서 갈비맛부터 먹어보려구요ㅋ 양꼬치맛 평 기대하겠습니다^^*

레삭매냐 2022-06-14 17: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막글쓰기하는 1인으로
느끼는 부분이 많습니다.

무언가 체계적인 글쓰기
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실천
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
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6-14 17:56   좋아요 4 | URL
레삭매냐님 글 센스돋고 잘 읽혀서 좋아합니다~^^

글쓰기가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습니다.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데 하지도 않고 핑계만 대는것 같네요^^; 글쓰기 잘하시는 분들 부러워요~ 다들 노력하셔서 그런거겠죠~?ㅎㅎ

청아 2022-06-14 19:49   좋아요 3 | URL
레삭매냐님은 당장 책을 내셔도 될만큼 수준높은 글쓰기(술술 읽히는 글)
장인이신데요 망언이십니다😆

새파랑 2022-06-14 18:1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화가님이 글발이 달리시면 저는 어쩌시라는 건지 😅 저도 리뷰를 많이 쓰다보니까 글 쓰는게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ㅜㅜ

갈비보다는 양꼬치 아닌가요? ^^

거리의화가 2022-06-14 21:47   좋아요 4 | URL
에이 새파랑님 잘 쓰시면서 왜 그러세요ㅠㅠ 리뷰 쓰면 쓸수록 어렵습니다ㅋㅋ
양꼬치는 일단 갈비 먹어보고나서 결정해보겠어요ㅎㅎ

책읽는나무 2022-06-14 18: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까 다락방님 식물성 육포 글 읽고 와~~이젠 육포까지 팔구나?? 누가 먹나?? 다락방님 인맥 네트워크라면? 잠자냥님이나 공장쟝님이신가? 그런 막연한 생각을 하다가...화가님 글 읽다가 헉!!!!!!
화가님이셨어요??😂😂
그러고 보니 화가님 주전부리 한 번씩 올리셨던 기억도 떠오르긴 합니다ㅋㅋㅋ
그나저나....글 쓰기가 어렵다굽쇼???
전 지금 두 번이나 헉!!! 하고 있어요ㅋㅋ
왜 이렇게 시간이 지나도 글 쓰기가 늘지도 않고, 어려운 것인가? 남들처럼 잘 써지지 않는 것인가? 고민은 저만 하고 있는 줄 알았었는데...화가님도 고민하시고 계신 거였어요?? 예전에 오래 알고 지내신 알라디너님도 갑자기 비슷한 내용의 글을 쓰셔서 전 좀 놀랐었습니다. 전 그 분이 글을 참 잘 쓰신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와!!!!!....다들 똑같은 게 맞는 건가? 아님 그것조차도 조금은 차이가 있는 건가?? 궁금증이 입니다ㅋㅋㅋ
암튼 화가님의 글은 군더더기 없이 일목요연해서 읽기 좋아요.^^

거리의화가 2022-06-14 21:50   좋아요 4 | URL
ㅋㅋ 알라딘이 영업을 위해 전방위로 노력하는 듯합니다^^;
말을 풀어내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면 할수록 글쓰기가 어렵네요. 정제된 글이면서도 글을 보는 분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말이죠^^

청아 2022-06-14 19: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양꼬치맛으로 먹어보고 싶어요ㅎㅎ 글발 달림은 매번 쓸때마다 저야말로 느끼고있어요
더군다나 이곳에 잘 쓰는 분들이 많아서... 쥐어짜듯 써올리고 나면
쥐구멍에 들어가고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거리의화가 2022-06-14 21:53   좋아요 3 | URL
양꼬치ㅋㅋ 저도 좋아하긴 하지만 일단 만만한 갈비부터 먹어보고 결정해보려구요.
알라딘 서재에 글발 날리시는 분들이 어찌나 많은지 초라함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ㅜㅠ 뭐 자극도 받긴 하지만 그때뿐 노력을 안해서 느는 것은 없네요. 미미님 글 명료해서 좋아합니다^^ 쥐구멍은 저부터ㅋㅋ

바람돌이 2022-06-14 21: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글에 대해서는 이제 달관! 뭐 그냥 내 머리에 든만큼 나오는.... 저는 글 쓰고 퇴고 안해요. 다시 읽어보지도 않아요. 못쓴 글 다시 보기 싫어서요. 글을 잘 쓴다는거에 대해서는 좀 포기라고 할까? 여전히 저는 글 쓰는것보다는 책 읽는 것이 훨씬 더 좋아서 글을 잘 쓰기 위해서 노력하는 시간이 좀 아까워요. 그 시간에 보고싶은 책을 한 권 더 보고싶달까요? ㅎㅎ
화가님은 그 와중에 맹자 인강까지 듣고 계시고, 읽는 책들도 저도 나름 전공자인데 이제는 역사책 잘 읽지도 않는데 부끄럽게 만드시고.... 여하튼 저를 부끄럽게 만드는 글입니다. ㅠ.ㅠ
다락방님과 화가님 두분 육포 100자평이 올라오는 날 저 육포를 사먹을지 말지 결정할래요. 저는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오늘도 삼겹살 먹었어요. 그리고는 맛난 이춘복 육포를 또 주문했는데, 이놈의 고기사랑.....ㅠ.ㅠ

거리의화가 2022-06-15 08:45   좋아요 2 | URL
바람돌이님~ 저도 퇴고 거의 못합니다^^; 일단 써놓고 한 두번 읽어보면서 어색한 문장이 없는지 보는 정도만 하는데 그조차도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저도 글을 쓰는 것보다는 책을 읽는것이 훨씬 좋습니다. 읽고 싶은 책들이 쌓여 있기도 하고요~ㅎㅎ 저도 제가 쓴 글을 안 봐야 욕심을 내려놓을까요?ㅋㅋ
맹자 인강 몇달째 지지부진 하고 있어서 한 번이라도 완강하려면 좀 제어를 할 필요를 느껴서요^^;
저도 최애음식이 삼겹살이고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육식을 자제하는 게 쉽지가 않네요. 일단 주문해서 먹어보고 평 올려보겠습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ㅋㅋ 전 비첸향 육포 만만해서 좋아해요. 하지만 비싸서ㅠㅠ

mini74 2022-06-14 22: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글발 달림에 요즘 오타도 ㅠㅠ 부끄러워서 지우고 싶은 글들도 많지만 ㅠㅠ 그것도 저니까 , 못난 저를 사랑하는 걸로 ㅎㅎ 화가님 글 넘 가독성있고 잘 쓰시는데요 ㅠㅠ 육포 저는 못 먹어서 패쓰 ㅋㅋ 전 육포보단 쫀드기가 좋아요 ~~

거리의화가 2022-06-15 08:47   좋아요 2 | URL
저도 못난 저를 사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력도 안하면서 주저리만 늘어놓은듯요 민망합니다ㅋㅋ
쫀드기 맛나죠!ㅎㅎ 어렸을 적엔 불량식품이 인기가 참 많았던~ 전 딱딱한 옥수수 튀김 강냉이 좋아했는데 어른들이 보면 이빨 나간다고 뭐라했던 기억납니다ㅋㅋ

scott 2022-06-15 0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누군가 새벽에 맞춤법이 틀리다고 버럭 하시는 이웃님을 만난적이 ㅎㅎ글은 쓰면 쓸수록 느는것 같지만 반드시 읽는 양과 쓰는 양의 인 풋 아웃풋 균형이 맞아야 ㅎㅎ 갈비맛 육포! 사알짝 추천합니다(호두랑 섭취 하실 것도 추천^.~)

거리의화가 2022-06-15 08:49   좋아요 3 | URL
버럭...이런^^; 맞춤법 생각보다 어려워서 저도 맞나 틀리나 기웃할 때가 제법 있습니다. 그래서 국어사전 찾으라고 하나봅니다ㅋㅋ
스콧님 말씀처럼 좋은 문장이 많이 담긴 글을 많이 읽어야 그만큼 보고 배우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여전히 읽는 양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일단 열심히 읽는 것으로~ㅎㅎ
갈비맛 육포 호두랑 섭취하면 좋은가요?ㅎㅎ 단독으로도, 함께로도 먹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2-06-15 13: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글쓰기는 언제나 어려워요~~
일단 단어가 부족한데 국어사전 옆에 두고 쓰기에는 에너지와 시간이 부족하니 매번 똑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저 책을 열심히 읽고자하는 마음과 그래도 뭔가를 남기자고 하는 시도로 만족하고 있어요^^

거리의화가 2022-06-15 13:37   좋아요 4 | URL
글쓰기 너무 어렵습니다.
저도 맨날 쓰는 단어만 써서 불만족인 것 같아요. 글의 형식도 비슷하고 뭔가 천편일률적인 느낌? 이게 단어 부족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페넬로페님 말씀처럼 읽고 나면 뭔가를 남기자 하는 마음으로 계속 진행중입니다.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2-06-15 16: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서재에서 육(?)포 보고 여기가 진원지(?)임을 알고 왔습니다 ㅋㅋ 글쓰기 참 어렵죠. 저는 일단 올리는 걸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화가님 리뷰 기대하고 있을게요~

거리의화가 2022-06-15 16:21   좋아요 3 | URL
ㅋㅋ 진원지~
육포 리뷰는 다락방님이 첫타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책들하고 같이 주문했는데 출고일 때문에 토요일에나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ㅎ
리뷰 저도 쉬지 않고 올리자라는 생각을 가져야겠습니다^^*

얄라알라 2022-06-16 01:30   좋아요 5 | URL
ㅋㅋㅋ독서괭님, 저도 마찬가지로 진원지(?) 파악하던 차였어요 ㅎ

양혜왕, 만장장...와! 거리의화가님 어려운 공부하시는데 이제 두장 남으셨다니 대단하십니다

거리의화가 2022-06-16 08:48   좋아요 3 | URL
@얄라알라 님 진원지를 찾아들어오셨군요^^

맹자 빨리 끝내고 싶어요. 질질 끄니 더 진도가 안 나가는 느낌. 오늘도 한 강의 들으며 출근했습니다ㅋㅋ 응원 감사합니다.

희선 2022-06-15 23: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을 보고 글 잘 쓰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는군요 몇해 전에는 잘 생각하고 쓰려고 했는데 지금은 쓰기라도 하자가 됐습니다 요새는 읽는 책이 별로 없어서 못 쓰는군요 책을 봐야 쓸 텐데... 맹자를 인터넷으로 공부하시는군요 저는 맹자든 공자든 이름만 아네요 지금은 안 하고 예전에 어쩌다 한번 들었는데, 라디오 방송에서 공자 논어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더군요 사람을 잘 알아봐야 한다, 그것만 생각나기도 합니다 사람은 그냥 봐서는 모르지만, 겉뿐 아니라 마음도 봐야겠지요

거리의화가 님 유월에 보시려는 책 즐겁게 만나시기 바랍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2-06-16 08:51   좋아요 4 | URL
희선님은 시도 쓰시잖아요~^^ 말씀처럼 쓰기라도 하자 싶어요. 부담을 가지니까 오히려 글을 더 놓게 되는 부작용도 생기더군요ㅠㅠ
맹자를 읽고 해석하는 공부를 하는 중인데 지루하기도 하고 또 어떨 때는 재밌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맹자 말씀이 결국 공자의 사상을 이해하고 전달하기 위함이니까요~ 결국 맹자 공부하다보면 공자의 인의예지 도덕에 대해서 들여다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네~ 이달 책 아직 읽을 것들이 많이 남아서 열심히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2-06-16 22: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문장과 어휘가 짧은 것을 절감합니다.

거리의화가 2022-06-17 09:19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글은 그야말로 우아의 최고봉이신데 무슨 그런 말씀을!^^
단어와 어휘가 다양해야 글맛을 더 살릴 수 있을텐데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좋은 문장과 단어 나올 때마다 어딘가에 적어놓아야하지 않을지~ 맨날 쓰는 단어만 쓰네요ㅠㅠ

그레이스 2022-06-17 09:32   좋아요 1 | URL
과찬이십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어휘가 짧으니 사전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두만강 국경 쟁탈전 1881-1919 - 경계에서 본 동아시아 근대 너머의 글로벌 히스토리 2
쑹녠선 지음, 이지영.이원준 옮김 / 너머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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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한반도의 국경은 자연스레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 부근이고 간도 지역은 1909년 중일간 간도 협약 이후 현재의 영토 범위로 되었다라고 인식되어 있다.

남한은 두만강과 압록강이 한반도의 국경임에도 육로로는 가볼 수가 없어 체감상 거리가 까마득하다. 간도 지역은 더하다.
사실 그 지역을 직접 피부로 느끼는 것은 북한일 것이다. 한반도의 국경선이 직접적으로 맞닿아있고 간도 지역도 거리상 가까우니 말이다.
일본은 근대 시기에 식민지 제국의 대륙 발판기지로 만주 지역을 선택하면서 분쟁에 개입했다.

지난 저작 《동아시아를 발견하다》에 이어 저자 쑹녠선은 동아시아 근대를 삼국을 중심으로 다각도로 바라본다. 먼저 경계라는 의미부터 살펴본다. 

마르틴 하이데거의 유명한 말처럼 경계는 "무엇인가가 멈추게 되는 지점이 아니라 무엇인가가 존재하기 시작하는 지점이다." 이 관점은 변경에도 적용된다. 변경은 단순히 주변이 아니라 상호작용하는 장소다. - P31

서양학자 앙드레 슈미드는 두만강 경계 획정을 한국 국가건설 과정의 한 부분으로 간주한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이르러서야 새롭게 상상된 '한민족'이 제기되었고, 민족주의 사상가들이 현재의 정치적 주장을 뒷받침하려고 과거에 대한 낭만적 향수를 이용하기 시작했음을 그의 연구는 보여준다.
나는 이러한 관점을 수용하면서 두만강 지역의 국경 형성을 검토하는 대안적 공간 단위로 '로컬'을 적용할 것을 제안한다. 이 '로컬' 개념에는 '다변적 로컬'과 '지역적 차원의 로컬', '지구적 차원의 로컬' 등 최소한 세 가지 지리적 층위가 포함되어 있다. 이 세 층위는 서로 다르지만 역동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 P33~34


두만강은 청 제국의 국경이었을 뿐 아니라 조선인의 거주를 허용하고 양국 간 무역을 장려하는 제국의 포용성 그리고 러시아와 일본을 차단하는 제국의 배타성을 모두 보여주는 이중적 상징이기도 했다.
만주에 대한 거버넌스와 인식은 다양한 압력에 따라 그리고 국경을 초월하는 행위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재설정되었는데, 이 행위자들은 최소한 세 가지(국내, 양자 간, 다자간) 상호작용하는 공간 층위와 관계되었다. - P89

그리고 한 사건이 등장한다. 1931년 7월 두만강 국경에 있던 정계비(목극등비)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조사차 들렀던 사람들은 비석을 확인했으나 백두산 천지에 다녀온 사이 그 자리는 텅 비고 실체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그것은 조사의 핵심 증거물이었다. 

두만강과 간도를 둘러싼 이전 역사를 살펴보자.

두만강 유역 부근은 조선 초기 6진이 조선의 영토가 되면서 남쪽에 있던 백성들이 이곳에 유입되며 시작되었다. 하지만 국방을 위한 혹독한 세금의 수취 요구와 차별 및 배제로 많은 백성들이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었다. 17세기 청은 예수회 선교사들이 전해준 지도 제작법을 전수받고 새 지도 제작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청은 1710년 이전부터 답사대를 만주로 여러 차례 파견하면서 백두산을 황실의 산으로 선전하고 왕조의 건국신화를 강화하는 작업을 했다. 1710년 그 지역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자 강희제는 목극등에게 재판을 감독하고 끝나면 청과 조선의 경계를 조사하라 명령한다. 조선은 청의 의도를 간파하였으나 협력할 수 밖에 없다 느끼고 1712년 현지 조사 후 두만강 수원지로 결정하고 6월 18일 비석(정계비=목극등비)을 세운다. 얼마 후 조선은 이 때 선택한 수원지가 두만강이 아닌 송화강의 지류임을 알게 되었으나 조정은 이 문제를 묻기로 하면서 청 조정은 이 사실을 모르고 넘어간다.
1713년 목극등이 백두산 수계와 지리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요구하자 조선 조정은 주는 시늉은 하되 자신의 이익을 지키려고 잘못된 지리 정보를 주었다. 장 밥티스트 레지(1663~1738)는 목극등이 한국에서 수집한 자료에 기초하여 한국에 관한 지식과 지도를 생산했고, 이는 나중에 프랑스의 중국학자 장 밥티스트 뒤 알드의 중국 서술에서 재생산되었다. 이후 약 200년이 지난 뒤 시노다 지사쿠는 레지 원고에서 특정 부분만 골라내어 사실을 편집하고 왜곡했다. 두 세기 넘게 변형된 지리 지식은 일본인에 의하여 두만강과 압록강 이북의 땅이 '무주지'로 간주되는 증거로 이용되기에 이른다.

한족과 만주족 정치가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추진해온 '영토화'와 '내지화'의 지속적 실천은 만주족의 고향이 '중국'이라는 새로운 개념 안으로 통합되어가는 길을 예견했다. - P154

간도 지역에 1877년 조선인 14가구가 용정에 처음 정착했다. 본래 있었던 세금 폐해에 이 무렵 조선에 심각한 자연 재해가 발생하자 많은 백성들은 살기가 어려워졌고 이에 자발적으로 간도로 넘어가게 되었다. 1881년 조선인의 월경 사건을 계기로 청과 조선이 두만강을 둘러싼 국경 조사/협상을 시작했으나 1887년까지 이어진 후속 조사에도 양국 간 타협을 보지 못한채 종결된다. 이후 청일전쟁의 결과 일본이 승리하면서 천하질서는 막을 내리고 청과 조선 모두 세계 질서로 진입한다. 이후 알다시피 1909년 간도 협약으로 두만강의 국경선이 확정되었다. 1909년 조선은 이미 외교권을 상실한 상태였고 일본은 이미 남만주 철도부설권 획득으로 대륙 진출의 야욕을 드러낸 상태였다. 러시아도 부동항을 얻기 위해 만주를 노렸으나 러일전쟁에서 일본에 패하면서 그 기회를 잃었다. 1910년 한일 강제병합 이후 독립운동을 위해, 먹고 살기 위해 간도에 모여드는 조선인들이 많아졌다. 청은 이를 어느 순간 민감하게 여겼고 일본도 식민지민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영토 전쟁에 뛰어들었다. 

만주에서든 전국 각지에서든 '비적'에 대한 청의 정책은 탄압과 수용이 결합된 야누스식 전략이었다. 반군을 진압하는 데 실패했다면 항상 대안은 있었다. 반군을 진압하는데 실패했다면 항상 대안은 있었다. 반군을 사면하고 그들을 징집하는 것이다. 이 전략은 비정부 무장 세력에게 국가와 사회 사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상당히 넓은 공간을 허용했다. 만주의 야심 찬 젊은이들에게는 토비가 되는 것이 단순한 생존 전략이었을 뿐만 아니라 신분 상승의 수단이기도 했다. 만주에서 여러 국가가 벌인 정쟁은 비정부 무장 세력이 서로 경쟁하는 국가들과 협력하거나 대항할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했다. - P187


두만강 국경 획정 과정은 동아시아 민족과 국가가 근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남겼다. 이 과정은 복잡하게 얽혀 있었고 이후 이 땅에 조선족이 정착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기존의 연구는 두만강 경계의 영토 주권 문제에 집중한 측면이 크다. 이 책은 연속성을 이야기한다. 시간적으로는 전통에서 근대의 과정이 이분법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전통을 극복하고 근대를 수용하는 과정이 공존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공간적으로는 두만강을 단절된 경계선의 영역이 아닌 수많은 사람과 물자가 오랜 시간 교류하고 소통해온 연속된 공간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동아시아의 다변적 변경지대를 개념화하는 과정에서 유라시아대륙 양편 사이의 지적 연계의 역동성이 드러났다. 로렌 벤튼의 표현을 빌리면 무주지 개념이 보여준 여정은 "갈수록 더 서로 연결되는 세계 속에서 공간의 점진적 개념화에 관한 지배적 매력적인 서사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3세기에 걸쳐 지구의 다양한 지역 간에 이루어진 오랜 기간의 상호교류로 권력을 둘러싼 경쟁에 따라 공간과 법에 관한 지식은 다양한 형태로 생산 재생산되고 변형되었다. 두만강 국경 지대에 대한 인식의 전환은 그 사례이며, 이로써 우리는 유럽과 동아시아의 관계를, 특히 서로가 상대방의 역사적 발전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더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 P248

책을 읽고 난 후 한국사에서 다루는 한국 영토의 인식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다. 정권에 따라 역사 교육은 저마다 다르게 전개되고 자국사를 한편으로는 국수적이고, 다른 한편으로 근대화와 개발의 논리에 맞춰 가르친다. 이에 맞춰 과거사의 영토의 범위는 축소되고 확장되었다.
역사 인식에 다양한 관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배우고 수용하는 대로 익숙한 관점에서 바라보기 쉽다. 이 책은 그런 내 좁은 관점과 식견에 대해서 상기시키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간도와 만주를 둘러싼 영토 경쟁과 함께 이 다변적 변경에서는 지적 차원에서 '탈영토화'와 '재영토화'가 진행되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 지식인들은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제시하면서 이 공간에 대하여 각각 민족주의적 제도주의적 식민주의적 계획과 구상을 제시했다. 각자의 구상은 상대방으로부터 지적 자원을 흡수했고, 서로 경쟁하면서도 서로에게 영감과 양분을 주며 강화했다. 이 다변적 상호작용 과정을 거치면서 만주, 특히 백두산의 개념은 그 환상이 벗겨졌다가, 합리화되었다가, 다시 환상이 입혀지는 과정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만주는 20세기 동아시아 정신의 역사에서 복합적이고 핵심적이며 독특한 위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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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6-13 23: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국경이나 영토 등과 관련되면 항상 더 복잡해지는 거 같아요. 넘 재미있게 읽었어요 ~~

거리의화가 2022-06-14 06:44   좋아요 3 | URL
미니님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용이 많은데 다 담을 수가 없었어요ㅠ 국경과 영토의 의미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새파랑 2022-06-14 06: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딱 화가님이 좋아하실 스타일의 책이네요~!! 두만강이 저런 역사와 의미가 많았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역시 역사천재 화가님~!!

거리의화가 2022-06-14 06:47   좋아요 3 | URL
맞습니다 딱딱해서 제 스탈입니다. 두만강 국경선에 얽힌 스토리가 참 복잡다단하더군요. 리뷰 내용에 차마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숨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새파랑님^^

scott 2022-06-16 00: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간도 까지 우리 한반도 영역인데 ㅜ.ㅜ

국경의 밤이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

거리의화가 2022-06-16 08:56   좋아요 3 | URL
간도 땅에 우리 동포들이 왜 그리 많이 흘러들어가게 됐는지 기원을 알게 되니 달리 보이고 그렇습니다ㅠㅠ 먹고 살기 위해, 독립 운동을 위해 숨어들어간 곳이니까요~ 중국인들과의 마찰도 무시못할 일이었을텐데 그곳 생활이 결코 녹록치 않았을 듯합니다. 나중엔 일본인까지-_-; 1945년 이후에는 더 먼 땅이 되어버렸네요.

그레이스 2022-06-16 23: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담아둡니다!

거리의화가 2022-06-17 09:11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님 이 책 문체는 딱딱해도 두만강과 간도에 얽힌 한중일 삼국간 서로 다른 관점들을 엿볼 수 있을듯합니다.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7.여신들

우리는 청원자들이 여신들을 전능하다고 보았던 것에 주목해야 한다.
귀한 돌로 장식하여 그녀에 대한 찬미로서 바친 여신 음문의 상징 속에서, 그들은 여성 섹슈얼리티의 신성함과, 치유의 힘을 포함해 생명을 주는 섹슈얼리티의 신비함을 찬양하였다. 그리고 여신의 자비에 호소하는바로 그 기도에서 그들은 그녀를 전장의 여왕으로, 왕들보다 더 강력하고 다른 남신들보다 더 강력하다고 찬양하였다. 남신들에 대한 그들의기도도 비슷하게 남신의 덕을 칭송하고, 최상의 말로써 그의 힘을 열거하였다. 여기서 나의 요점은 그런 기도를 한 남성들과 여성들이 형이상학적 힘을 발휘할 수 있고 신들과 인간존재 사이의 잠재적 중재자로서남성들을 머릿속에 떠올렸던 것과 똑같이, 괴로울 때 여성들을 생각했음이 틀림없다는 것이다. - P256

나의 주장은 증대하는 군사주의와 쟁기농경의 발달이 친족관계와 성별관계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던 것처럼, 고대적 형태의 국가발달과 강력한 왕권이 종교적 신념과 상징들에서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변화의 유형은, 먼저 어머니-여신상의 격하 그리고그녀의 남성 배우자/아들의 우위와 그들의 지배, 그후 그가 폭풍-신(storm-god)과 합쳐져서 남신들과 여신들의 신전에 우두머리이자 유일한 남성적인 창조자 하느님 (Creator-God)으로 되는 것이다. 그런 변화가 일어난 곳이 어디이든 창조의 권력과 다산성의 권력은 대여신으로부터 하느님(God)에게로 이전된다. - P259

기원전 두번째 천년에 남성들과 여성들은 남신들과 여신들에 의해 표현되는 신비롭고 놀라운 힘에 대해 똑같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 성별구분은 악의 원인과 죽음의 문제를 설명하는 데 아직 이용되지 않았다. 고통과 인간의 괴로움은 남성들과 여성들의 죄와, 이들이 신들에 대한 의무를 게을리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메소포타미아 신앙에서 죽음의 영역은 더 이상 여성적인 초자연적 존재에 의해 지배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생명을 창조하는 것은 누구인가" "신에게 말하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위대한 철학적 질문들은 여전히 대답될 수 있었다. 그 대답은 인간존재들, 즉 남성들과 여성들이었다.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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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에 일어났는데 날이 벌써 밝아 있었다.

하지가 가까워옴을 실감했다.


주말이 되면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한다.

보통 낮에 걸었는데 그러기에는 볕이 뜨거워서 시간을 옮겨보자 생각했고 어제와 오늘 아침 시간에 걸었다.

어제는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걸었다.

공복에 운동이 효과 있다고 하던데 나는 아닌 것 같다.

나중엔 어지러워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오늘은 아침 든든히 먹고 나와서 걸었다.

아침 기온 17~18도 정도로 걷기에 무난했다. 

사람도 적어서 부딪치지 않고 간간이 이어폰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면서 걸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앞으로 당분간은 주말 아침 시간을 이용해 걸어야겠다 생각했다.


옆지기는 금,토 1박 2일간 워크샵 갔다 온다고 갔다가 어제 초주검이 되어서 돌아왔다.

술을 대체 얼마나 마신건지 하루종일 끙끙대며 있는 꼴을 보자니 한숨만 나왔다.

꿀물 타줄까 했더니 그것조차 들어가지 않는다는 소리에 내 속이 더 끙했다.

"술 조금만 마시라니까. 이제 이팔청춘이 아니에요." 

술로 이리도 힘들었으니 당분간은 술 생각 안나겠지 싶다.



역사문제연구 제47호를 읽고 정리했다.

북한의 교육 시스템과 국가 건설에 대한 내용이다.


역시 아침 시간이라 집중이 잘 되었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다.


1880년대 두만강을 둘러싼 청과 조선의 정책에 대한 분석, 월경 이슈에 대한 양국의 대응.

전통적 수사에 따른 청-조선 국경 획정의 의미와 이해에 대한 지정학적 분석.

간도 지역의 형성에 대한 삼국의 입장 비교를 확인해보았다.


국경을 둘러싼 삼국 간의 치열한 수싸움이 엿보인다.


오늘 남은 부분을 마저 완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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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6-12 1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부지런한 화가님이시군요. 새벽 다섯시라니 ㅋ 저도 좀 본받아서 읽어야 겠습니다 ^^

거리의화가 2022-06-13 08:55   좋아요 2 | URL
주중에도 새벽5시에 일어나는지라 주말에 많이 자면 리듬이 깨지더라구요^^; 새파랑님 리뷰 올라온 거 봤는데 역시 열심히 읽으신 듯합니다ㅎㅎ 즐거운 한주 되세요^^

책읽는나무 2022-06-13 00: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복에 걷기!!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도 몇 번 어지럽고, 속도 뒤집힐 것 같은 이상한 경험 몇 번 했었는데 TV에서 공복에 하는 산책은 금물이라더군요ㅜㅜ
오히려 근육 감소가 생길 수도 있대요. 몸에 저장되어 있는 걸 끌어다 쓴다나?
그래서 어지러웠나?? 여기곤, 무조건 뭔가라도 먹은 후, 걸었네요^^
여름이 다가오니 아침이나 저녁외엔 걷기가 넘 힘든 시기이긴 합니다. 요즘 저도 걷기 운동에 넘 게을러져서 큰일이에요^^
그나저나 옆지기님 고생하셨군요??
지금은 괜찮으신 거죠?^^

거리의화가 2022-06-13 08:58   좋아요 2 | URL
ㅋㅋ 그러게요 제 나이 생각을 못하고 공복에 걷기라니... 역시 무리였던듯 합니다^^;
먹고 걸었던 어제는 역시 괜찮았습니다~ㅎㅎ 앞으로도 쭉 잘 먹고 걸어야겠어요.
주중에는 점심 먹고 회사 근처를 산책하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걸으려고 합니다. 제겐 걷기만한 refresh time이 없어서요^^
옆지기는 음... 토요일에 시체처럼 누워있다가 어제 오전에 죽 먹고 난 뒤에야 정신을 차렸다는;;; 당분간 술은 자제하겠죠~ㅋㅋ
행복한 한주 되세요!^^

mini74 2022-06-13 1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님들이 군에가면 6시까지 재워서 허리아프다고 말하던게 생각나네요 ㅎㅎ 저도 어제 많이 걸었어요. 남편이 포켓몬 잡자고 해서 ㅠㅠ 결국 집에 와서 냉국수 먹고 빧은 ㅠㅠ 남만주철도 부설권으로 맞바꾼거 배웠던 기억나네요 ㅠㅠ

거리의화가 2022-06-13 13:05   좋아요 1 | URL
ㅎㅎㅎ 포켓몬이요? 어디서 잡으신 거에요? 동네는 왠지 아닐 것 같은데...ㅋㅋ
너무 피곤하셨겠어요. 그럴 땐 뻗어서 자야죠~ 체력 회복이 늦어서 요즘은 무리한다 싶으면 탈이 나더라구요. 조심조심하면서 해야 하는 것 같아요^^
남만주철도 부설권 맞습니다~ 미니님. 이 책 읽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ㅠㅠ 리뷰 써야 하는데 엄두가 안나네요. 내용이 많아서~ㅋㅋ 정리가 될까 모르겠어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22-06-13 16: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읽고 정리하는 게 아주 좋은 공부 같습니다. 저도 그래야 하는데 말이죠.

저도 며칠 전부터 만보 걸음, 에 도전이에요. 그런데 5천 보만 걸어도 만족이에요. ㅋ

거리의화가 2022-06-13 16:56   좋아요 2 | URL
돌아서면 까먹는 지경이라 이렇게 정리라도 해야 그나마 조금 더 기억할 수 있는 듯하여^^;

만보계가 유행한 뒤로는 어느 순간 만보걸음을 걸으면 좋다 인식되긴 합니다만 사실 매일 일정 걸음을 걷는 것만으로 충분히 효과적인 것 같아요^^*

독서괭 2022-06-13 17: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북한의 교육 시스템과 국가 건설이요..? (뒷걸음질)
요즘 아침 일찍 나가면 참 상쾌하고 좋지요. 저도 열심히 나가야 하는데 애들이 깨워도 10분만,,하며 누워있게 되네요^^;;

거리의화가 2022-06-13 17:57   좋아요 1 | URL
ㅋㅋㅋ 뒷걸음질칠 내용인가요? 음 대중들은 딱딱해서 재미없을수 있습니다 저 잡지가 논문이 주로 실리는지라^^; 저는 역사학도도 아닌데 왜 논문까지 읽는지는 모르겠으나 전 흥미롭게 읽었어요ㅎㅎ
진짜 나가는 결심하는게 일이긴 합니다. 주말되면 더 쉬고 싶고 그렇잖아요 주말에 움직이는 양이 적은 것 같아서 귀차니즘을 이기고 이렇게 나가보려구요^^

희선 2022-06-19 03: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난주에 일찍 일어나셨군요 오늘은 어떠실지... 저는 아직도 안 자고 있네요 더 더워지면 아침에도 덥지만 아직은 조금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말 아침 걷기 즐겁게 하시기 바랍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2-06-19 07:17   좋아요 2 | URL
네 어제,오늘도 일찍 걷고 왔습니다. 날이 흐려서 안 덥고 좋았는데 장마 지나고 불볕더위 시작되면 어떨지 모르겠어요^^ 감사합니다.
 

6. 여성에게 베일 씌우기

"종종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직업으로 알려져 있는 매춘을 기록된 역사 전체에 걸쳐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와 보통사람들은 매춘을 인류사회 형성의 ‘자연스런‘ 부산물로 보이게 만들면서 이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동의하지 않는다. 새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씌어 있듯이,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바에 따르면 매춘은 문화적으로보편적인 것이 아니었다. 성적으로 관대한 사회들에서는 매춘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드물었지만, 다른 사회들에서는 대부분 억제되었다." - P223

사원매춘부는 사회가 인정한 역할이다. 그녀의 역할은 영예로운 것이다―사실상 야성의 남성을 문명화시키기 위해 선택된 사람이 바로 그녀이다. 여기서의 전제는, 섹슈얼리티는 문명화시키는 것이며, 신들을기쁘게 한다는 것이다. 매춘부는 ‘여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며, 그래서 그녀는 그녀의 직업으로 인해 다른 여성들로부터 구분하지는 않는다. 그녀는 야성의 남성을 길들이는 일종의 지혜를 가지고 있다. 그는 그녀가 인도하는 대로 문명의 도시로 따라온다. - P237

상업적 매춘은 여성들의 노예화와 계급의 형성 및 강화에서 직접적으로 유래된 것 같다. 기원전 세번째 천년에 있었던 군사적 정복은 포로여성들에 대한 성적 학대와 노예화의 원인이었다. 노예제가 제도로 확립됨에 따라, 노예 소유주들은 자신의 여자노예들을 매춘부로 대여하였고, 어떤 주인들은 상업적 매춘굴을 설립하였다. - P238

상업적 매춘의 또 다른 원천은 농민들이 빈민화하고, 기근 때 살아남기 위해 얻는 대부에 의존하는 정도가 높아짐으로써 채무노예가 생겨난데 있었다. - P239

베일을 쓴 부인, 혹은 처녀인 딸은 다른 남성의 보호 아래 있다는 것이 어떤 남성에 의해서도 시각적으로 확인될 수 있었다. 그 때문에 그녀는 범할 수 없고, 범해서도 안 되는 사람으로 표시되었다. 반대로, 베일을 쓰지 않은 여성은 보호받지 않는 상태임이 표시되었으며, 그러므로 어떤 남성에게도 공평한 게임이었다. 이런 강압적인 시각적 차별 유형은 역사적 시기 전반에 걸쳐 ‘평판이 나쁜 여성들‘을, 분명히 알아볼 수 있는 기호로 표시된 특정 지역이나 특정한 집에 살게 하거나 관청에 등록하여 신분증명서를 소지하고 다니게하는 무수한 규제들 속에서 반복된다. 그와 비슷하게, 보호받지 않는 노예소녀를 첩과 구분하는 방식도 다양한 형태로 되풀이해서 발생하게 된다. - P247

고대국가는 가부장제의 형태 속에서 형성되고 발전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위계와 계급특전은 국가가 기능을 발휘하게 하는 데근본적이었다. 따라서 감히 베일을 쓰고 거리에 나타나는 매춘부는 불온한 병사나 노예만큼이나 사회질서에 큰 위협이었다. 딸들의 처녀성과 일부일처제 아래에서 정절을 지키는 부인들은 사회질서의 중요한 특성이되었다. 그때까지는 가족이나 친척들의 가장들에게 남아 있었던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통제가 MAL$40을 통해 국가에게 맡겨졌다. 기원전1250년경부터 줄곧 공공장소에서 베일을 쓰는 것에서부터 산아제한과 낙태에 대한 국가의 규제에 이르기까지 여성에 대한 성적 통제는 가부장적 권력의 본질적 특성이 되어왔다.
여성에 대한 성적 규제는 계급형성의 기초이며, 국가를 떠받치고 있는 토대 중 하나이다.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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