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장기 19세기(~1924) 정치사 속의 지역과 제국들

유럽 국가들의 협의 체제는 유럽 내의 평화와 결속을 다진다는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했지만, 이와 동시에 유럽 국가들 사이에 발생할 군사적 충돌을 조정함으로써 유럽 제국들이 식민지를 얻기 위해 세계로 팽창할 때 배후를 튼튼하게해 주었다. 유럽의 평화는 유럽 제국들이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팽창할 때 매우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는데, 이러한 제국적 역동성에서 가장 크게혜택을 받은 것은 영 제국이었다. - P96

재건된 프랑스 제국은 헌법을 갖고 있었으며, 기존의 질서는 자연적인 질서가 아니기 때문에 정치제도 역시 인민이 원하면 바꿀 수 있다는 사상이 확고하게 사회에 뿌리내렸다. 그러나 이런 정치 이념은 유럽-대서양 지역에 이미 풍부하게 존재하던 정치 강령들과 합류해 그 어떤 우위도 얻지 못했고, 왕국과 주권, 제국, 정의의 혼합적인 개념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 P109

포괄적이면서도 국제법을 통해 조정된 제국적 세계 질서가 등장하는 데가장 문제가 되었던 장애물은 (제국 간의 경쟁 외에) 민족주의가 아니라, 유럽의해외 제국이 가진 문화적·종교적·인종적 다양성이었다. 제국의 정당성을 둘러싼 경쟁적인 주장들이 서로 충돌했으며, 19세기 중반에 수많은 전쟁과 정치적 위기를 겪은 후에 전 세계에 대한 유럽 제국의 지배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결국 인종과 문명, 종교에 관한 담론으로 귀착되었다. 제국적 보편주의가등장하고 제국들 사이에 통용되는 세계적인 규범도 등장했지만, 1880년대 이후에는 그동안 세계화된 세계가 다시 재지역화하는 현상이, 즉 세계가 다시지역 중심으로 재편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19세기 후반에형성되었던 지정학적인 지역 구도가 유럽 제국의 팽창에 대한 이슬람 지역과아시아 지역, 아프리카 지역의 전통적이고 보호주의적인 도전이 아니라, 제국적 질서의 세계화 과정에 통합되는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지정학적으로 이 지역들이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은 오히려 나폴레옹 전쟁에서 이른바아프리카 쟁탈전에 이르는 시기에 유럽 제국들이 전성기에 도달하면서 부딪혔던 정당성 위기가 낳은 변증법적 결과였다. - P113

심지어 캅카스 지방에서, 다시 말해 오스만 제국과 러시아 사이 국경선의 다른 편에서 러시아 제국에 맞서 무슬림 저항운동이 일어났을때, 무슬림 진영은 오스만 제국의 그 어떤 직접적인 원조도 기대할 수 없었다.
캅카스는 지정학적으로 가깝고 사적으로도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오스만 제국의 대중은 아프간인들의 전쟁보다는 캅카스에서 발생한 백인 무슬림의 투쟁에 관해 더 많이 알고 있었다. 물론 1860년대까지는 인도와 아프가니스탄, 캅카스, 북아프리카에는 무슬림들의 경험과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표현할 수있는 식자층과 여론층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 P130

국제법은 유럽의 제국들을 위한 국제주의의 도구로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대등한 지위를 요구하는 다양한 비유럽 제국들의 주장에는 그 어떤 비전도 제공해 주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이 등장시킨 국제법은 국제법의 전 지구적 확대보다는 국제법의 재지역화를 촉진하는 것에, 다시 말해 ‘지역적 이해관계 추구‘를 방지하기보다는 촉진하는 데 기여했다. - P155

유럽 중심주의적 질서가 정점에 도달하면서 동시에 아시아인과 아프리카인, 무슬림의 결속감이나 정치적 연대 의식도 그 극에 도달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발생한 제국 중심에서 지역 중심으로의 변화(재지역화)가 반드시 민족주의적 성격을 갖게 된 것은 아니었고, 마찬가지로 제국 개혁의 출발점이나 도구가 될 수도 있었으며, 제국적 공동체를 꿈꾸는 세계시민주의적 비전이나 제국 내 범민족적 연대 같은 비전의 출발점이나 도구가 될수도 있었다. 제국적 세계가 재지역화하는 시기에서 제2차세계대전 이후 민족주의 시대까지의 발전도 어떤 직선적인 논리에 따른 것은 아니다. 하지만 20세기 제국이 어떻게 국가로 전환되었는지에 관한 문제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국과 인종, 지역 같은 정치 언어들이 복잡하게 뒤얽힌 현상에 관해상세히 연구할 필요가 있다. - P167

사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의 지식층은 궁극적으로 그들의 전통을 본질화하고 기독교적인 백인의 서양을 전략적으로 본질화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화된 지역적·문화적·인종적·종교적 정체성이 발전했다. 지역 정체성은 극동과 아시아, 무슬림 세계, 서양같이 전 지 - P172

구에 확산된 지정학적 범주뿐 아니라 점점 밀접한 아시아 내적 결속과 아프리카 내적 결속에 의해 형성되었다. 그런데 이 과정은 아이러니하게도 제국의인프라를 통해 촉진되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범민족주의의 사상가와 운동들이 제국이나 제국적 세계 질서 자체에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 P173

오스만제국은 ‘무슬림 세계‘라는 아이디어와 그 세계에서 자국의 리더십을 주장하는 이론을 고도의 제국적 목표를 추구하는 데 이용하기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영국과 오스만 제국의 동맹이라는 비전을 촉진하는 것이, 그리고 유럽 제국들과의 외교적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것이 그 목표였다. 더 중요한 것은 칼리파의 정치적 이상이 전 세계 무슬림 사이에 확산된 것이, 유럽중심적이 아니라 전 지구적인, 무슬림 세계 지역의 정치적 요구와 가치들을반영한다는 점이었다. 그들의 요구 사항에는 유럽 제국 치하의 무슬림에 대한차별 철폐와 실질적인 평등 실현, 식민지에서 무슬림의 관습과 전통의 존중, 기독교의 후견이나 선교 활동으로부터의 보호, 다른 무슬림에게서 오는 인도주의적인 도움과 지원 허용 등이 있었다. 이들 가운데 일부 원칙은 유럽에 존재하는 다양한 보편주의나 인도주의적 사상과도 일치했지만, 무슬림 정체성이라는 틀 안에서 작성되었다. 예를 들어 붉은 초승달은 제국의 시대에 무슬림의 인도주의적 원조를 뜻하는 상징이 되었다. 유럽의 여론이 오스만 제국안에서 기독교도를 해방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간섭을 해야 한다고 요구한면에, 인도와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의 무슬림들은 기독교 식민 권력에 맞서무슬림들을 지원하기 위해 오스만 제국이 이와 비교할 만한 인도주의적 개입을 해 주기를 희망했다. - P208

제국주의의 전성기에 범민족주의적 ‘냉전‘이 갖는 국제정치적 차원은1905년에 러시아를 상대로 일본이 거둔 승리에서 가장 뚜렷하게 읽을 수 있다. 1905년의 러일전쟁은 동아시아에서 러시아와 영국, 일본 제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한 제국주의 전쟁이었다. 하지만 인종과 문명, 세계 질서에 관한 전 세계적 토론을 통해 드러난 내용과 정치적 특성 때문에 일본의 승리는 전 세계에서 ‘황인종‘에 속하는 아시아 제국이 ‘백인‘과 ‘기독교‘, ‘서양‘ 제국에 맞서거둔 최초의 승리로 해석되었다. 일본의 승리가 무슬림 세계뿐 아니라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도 열광적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은 이 모든 지역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으며, 인종이나 문명, 진보 같은 정치적 의미를 가진 주제를 중요시하는 세계 여론이 존재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그에 따라 러시아에 대한 일본의 승리가 가지는 세계사적인 의미는 바로 전쟁 직후 그것이미칠 영향에 관해 논평했던 폭넓은 동시대 관찰자들이 언급했다. 일본의 승리가 제국 간 관계의 차원보다 오히려 인종적·문명적 관점하에서 토론되었다는 사실은 지역적인 지정학이 제국 사이의 세력균형 변화보다 훨씬 중요했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 P233

제국은 본국과 식민지의 도시와 촌락에서수백만 명의 청년을 동원해 제국의 군복을 입히고 전선에 보내 서로 싸우게할 수 있었다. 참전국들은 이미 견고하게 확립된 근대국가 체제를 보유하고있어서, 총동원을 통해 자기들의 힘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투입할 수 있다는사실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제국의 정치가 일차적으로중요하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해도, 세계대전이 지닌 지역적 차원의의미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 세계대전 전야에 제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지정학적이고 지역적인 관점에서 세계를 관찰했는데, 여기서 그들이 갖고 있던 과도한 희망과 두려움은 인종과 종교, 문명의 연대와 연관되어 있었다. 제국들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전쟁에 대한 두려움, 감정, 상황 인식과 행동뿐 아니라지역과 종교, 인종에 토대를 둔 정체성이 한층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이들이전쟁을 장기화했으며, 결국 전쟁의 결과를 각인했다. - P247

‘전체적으로 보아 1914~1924년의 시기에 무슬림이 정치적 비전을 확립하기에는 너무 많은 모순된 사건과 예기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무슬림의 지역주의적 전망은 여전히 살아 있었지만, 이제 그 구심점이 되었던 칼리파 제도나 오스만 제국의 상징적인 지도력이 결여된 채였다. 따라서 오스만 제국의 몰락은, 그리고 지역적 민족주의 모델로서 터키 공화국의 수립은 무슬림세계에서 무슬림 지역주의의 민족주의적 버전을 촉진했다. 또한 칼리파 제도의 종식은 당시까지 유지되어 오던 경쟁 제국들과의 공생 관계도 생생하게 노출했다. - P281

1911년의 신해혁명에서 시작해 제1차 세계대전을 거쳐 파리 강화회의와 5·4운동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지역주의는 지적 비전으로서 정치적인 대안의 세계에 줄곧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1905년에 대두한 아시아 연대라는 낙관주의는 물거품처럼 사라졌고,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의 정치적 스펙트럼은 수많은 방향으로 분열되었다. 전후 국제 질서의 재편에 따라 아시아의지역주의적 비전은 다양한 모습으로 변형되기는 했지만, 전간기에도 계속 유지되었다. 무엇보다도 ‘백인‘ 국가와 자치령에서 시행된 이민정책이 계속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을 자행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제국적으로 변형된 아시아지역주의는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일본의 전쟁 수행과 선전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 P288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에 분명해진 한 가지 사실이 있다면, 그것은 당시까지 여전히 기울어져 있고 지역화되기는 했지만, 전 세계에서 발발한 운동과 투쟁, 요구들을 서로 연결했던 세계적인 여론과 국제적인 정치 무대가 이제 전 세계적으로 연결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지역주의적 경향은 어디서나 서양의 행동가나 기구에 우선권을 부여했던 유럽 및 아메리카 중심적인 서사를 종식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유럽 바깥에서 이루어진 정치적인 비전과 모델이 특정한 지역 혹은 여러 지역에서 정치적 상상력에 큰 영감을 주었다. - P297

불평등한 권력관계, 정치성을 띤 정체성, 국제기구의 작동 방식에 대한 불만, 지역 동맹 모색, 종교적·인종적 정체성과 외교정책 사이의 관계 등 현대의국제 질서가 던지는 수많은 도전은 장기 19세기에 그 뿌리를 갖고 있다. - P302

세계가 서양과 아시아, 이슬람 세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라는 몇 개의정치 블록으로 구분된 것은 18세기 이래로 이어져 온 현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20세기 초의 제국적 질서가 세계화되는 과정에 발생한 위기를 반영한 것- 이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문화적으로나 대륙별로 구분된 지역들은이미 이전에 존재했던 지역으로 이루어진 세계의 유산이라기보다 19세기 말의 제국적 세계화의 결과였다는 말이다.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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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일쯤 북플에 들어오질 않았더니 읽을 글이 제법 많구나^^;

(휴일에는 오히려 북플을 멀리하고 일상에 집중하는 편이다)



사실 어제까지 집에서 쉬었는데(휴가 내고) 예상했듯이 더 바빴다.


1.


어제까지 이런 책들을 읽었다. 


셋 다 소설이지만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읽는 재미들이 더했다.


<빌레뜨>는 기대 이상으로 재밌는데다 술술 잘 읽혔다. 리뷰도 써야지^^


<흑뢰성>은 이미 리뷰에서도 썼지만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하여 몰입감이 있었고 사건을 추리하듯 읽으니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토지 6>은 이전 권과 마찬가지로 길상과 서희 간의 갈등 폭발, 마치 예전에 삼수를 떠올리게 하는 김두수(삼수와 비교불가긴 하다. 더 악랄하고 지독한 놈). 봉순이는 기화가 되었고, 환이도 등장했다. 봉순이도 환이도 과거에 얽매여 사는 듯해서 안타깝다.




정치, 경제, 문화, 사회 파트로 나누어 해당 시기의 모습을 살펴본다. 

'근대'라는 용어를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이 부분부터 소름이 돋는다. 아무튼 밑줄 벅벅 그어가며 씹어먹듯 읽고 있다. 이달 남은 기간까지 주욱 읽을 예정이다^^


물론 ‘근대‘라는 명사는 오랫동안 그리 일상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그것이 처음 등장한 것은 사실 19세기 후반부였다. 이 새로운 용어를 처음 만들어 낸 것은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1821~1867)였다. 그는 ‘근대‘라는 용어를 통해 도시적 삶의 일시적이고 덧없음을 표현했으며, 그 과정에서 과거와 미래 사이의 급격한 단절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시간 개념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수많은 동시대인들은 보들레르보다 훨씬 먼저, 그리고 ‘근대성‘ 개념(독일에서는이 개념이 1895년에 처음으로 브로크하우스 백과사전Brockhaus-Enzyklopadie』에 수록되었다.)이 확립되기 훨씬 전에 매일의 일상 속에서 근대 세계를 접하고 있었다.

따라서 ‘근대적‘이라는 것은 역사를 살아가는 행위자 자기의 생각, 곧 자기자신을 이해하는 개념이었다. 나아가 자기들의 위상을 입증하는 데 쓰일 수 있는 개념이기도 했다. - P31~32




2.


어제는 요즘 거의 필수라고 할 수 있는 렌탈 서비스를 받는 날이어서 아침에 긴급하게 청소를 한다고 1시간 이상 소요되었다. 하고 나니 기진맥진되었는데 막상 해놓고 나니 왜 결과는 별반 달라진게 없는것 같지. 

집안일은 티가 너무 안난다ㅜㅜ

아무튼 직원분이 가시고 나니 한 시간이 후딱 지났고 잠깐 책 좀 읽다가 <흑뢰성> 반납해야 해서 도서관 휘리릭 다녀오기도 했다.



3.


한국의 정치권은 오가는 분탕질이 연일 갱신중이다. 더는 새로울 것도 없으나 국제 소식은 새겨봐야할 것들이 튀어나오고 있는 중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지역에서도 힘을 못쓰고 후퇴하는중 발전소 등을 공격하여 주민들이 어둠과 추위로 고생을 하고 있다. 


영국 총리 리즈 트러스는 44일 만에 내려가고 차기 총리로 리시 수나크가 차기 총리로 확정되었다. 보리스 존슨과 경합할 줄 알았는데 그가 물러나면서 경쟁자가 없어졌다. 리즈 트러스의 감세 정책을 비판했던 그가 당선됨으로써 앞으로 영국의 경제를 회복시킬수 있을지 모르겠다.


중국은 시진핑이 3번째 연임이 확정되었고 7인의 상임위원에 자신의 사람들을 채우며 사실상 1인 독재체제에 들어갔다. 내부는 통제하고 외부와는 교류가 원활하기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대만 통일을 2027년까지 해내겠다는 이야기가 많아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북한은 연이어 NLL을 위협하며 공격중이고. 

일본은 중국을 겨냥해 호주와 신안보선언을 내며 양국에 주권 및 지역 안보상의 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긴급사태에 관해 서로 협의하고 대응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은? IRA 정책을 바탕으로 중국에 대한 경계를 내세우며 신냉전 구도를 이어갈 작정이다. 

이 사이에 낀 한국은 앞으로 어찌해 할지 난감한데 정치권은 대체... 



4. 


테일러 스위프트 새 음반이 나왔길래 전곡을 여러 번 들었다. 


이 곡은 첫곡이자 타이틀곡(여러 개지만)인데 듣자마자 느낌이 좋은 곡이다. 

나는 가사보다 멜로디가 좋아야 빠져드는 게 확실하다^^


그의 목소리는 멋부리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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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10-25 17: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며칠만에 외신을 살펴보니 여기저기 변화가 참 많더군요.
우리 정치권 뉴스는 볼때마다 혈압만 오릅니다.(제가 저혈압인데^^;;)
화가님 하버드 세계사 씹어먹고 계신다니 멋짐 뚝뚝👍
이럴때일수록 우릴 실망시키지 않는건 독서, 공부밖에 없네요.ㅎㅎ

거리의화가 2022-10-25 17:30   좋아요 2 | URL
하... 정치권 진흙탕 싸움만 해대고 있어서 너무 기가 빠집니다ㅠㅠ ˝지금 그럴 때가 아닌데x5˝를 연발하고 있어요.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공부와 독서 뿐인듯합니다. 둘은 열심히 하면 얻는게 찾아오니까요^^*

새파랑 2022-10-25 19: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단풍사진 보니까 단풍놀이 가고 싶네요 ㅜㅜ 요새 왜이리 시간이 안나나 모르겠습니다 ㅋ 발레뜨 재미있군요 ^^

거리의화가 2022-10-25 22:05   좋아요 2 | URL
저도 어디 나가서 찍은건 아니고 집, 회사 오며가며 찍었어요. 새파랑님도 바쁘실수록 주변의 단풍을 둘러보셔요. 이제 제법 물들었을겁니다ㅎㅎ
빌레뜨 재미나요. 아직 2권이 남아있긴 합니다만…ㅎㅎ

희선 2022-10-26 01: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쉴 때 바빴다 해도 책 많이 보셨네요 음악도 들으시고...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 기분 좋지요 책 읽는 것도 좋고... 밖에 나가 걷기도 하셨군요 단풍이 예쁘게 들었습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2-10-26 09:13   좋아요 2 | URL
단풍이 날이 갈수록 물드는 속도가 빨라지는듯합니다^^
걷기는 최소한의 체력 유지를 위한 방법이라고 할까요. 따로 운동하는 게 없어서 걷기는 살기 위해 합니다ㅎㅎㅎ 좋은 음악, 책과 함께 여기 저기 다니기 좋은 계절입니다. 희선님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독서괭 2022-10-26 1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빌레뜨 그렇게 재밌다고 하시니 ..꼭 읽어봐야겠다 싶고, 세계사책도 일단 담아놓고.
집안일이 티가 안 난다는 말씀에 매우 공감하고요 ㅠㅠ 비포 애프터 사진이라도 찍어놔야 하는 걸까요? ㅋㅋ
요즘 뉴스는 정치권 티격태격 어쩌고 저쩌고 맨날 그래서 읽기가 싫더라고요ㅠㅠ 모닝스페셜로 국제뉴스를 접하고 있는데, 이탈리아가 극우파가 정권을 장악했는데 이들은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고 LGBTQ에도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해서 걱정이 되더군요. 에효.
그래도 요즘 날씨가 청명하고 단풍이 아름다워 좋습니다. 화가님도 즐거운 가을 보내세요^^

거리의화가 2022-10-26 14:35   좋아요 2 | URL
괭님 반갑습니다^^ 더 늦기 전에 빌레뜨 리뷰 방금 올렸어요~ㅎㅎㅎ 어휴 책읽기보다 쓰기는 왜 이리 어려운지...ㅋㅋ
요새 뉴스 보면 한숨만 푹푹 나와요~ 정치도, 경제도, 외교도 뭐 하나 속시원한게 없고 꽉 막혀있는 느낌입니다ㅠㅠ
이탈리아도 난리군요. 꾸준히 모닝스페셜 듣고 계시네요~^^ 매일 들으면 효과가 있으실거라 믿습니다!ㅎㅎㅎ
단풍 떨어지기 전에 충분히 즐기려고 해요. 괭님도 오며 가며 이 가을을 만끽하시길!

mini74 2022-10-30 1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읽다가 집안일은 티가 너무 안난다에서 ㅎㅎ 안하면 또 너무 티가 나죠 ㅠㅠ 나무들 사진보니 눈이 시원해집니다 ~

거리의화가 2022-10-31 09:06   좋아요 1 | URL
네. 그러니까요~ 청소를 게을리했더니 그동안 쌓인게 많아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맞벌이다보니 쉽지가 않네요^^;
미니님 한주 잘 보내시길!
 
토지 6 - 2부 2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6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반상의 구분은 사라졌다는데 한쪽은 지시하고 다른 한쪽은 수용할 수밖에 없는건가. 결국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고 마는 두 사람.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있는데 풀칠을 위해서라지만 동족을 잡기 위해 앞장서는 건 아니지 않니. 형과 동생의 반대로 가는 행보가 뒷맛이 개운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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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avian-> First Citizen, August Caesar

Sermon the Mount

"We won‘t call you king, then," the senators promised him.
"We‘ll call you the ‘First Citizen‘ instead."
Then the whole Senate met together and voted to makeOctavian the "First Citizen" of Rome. In Latin, the word for "first citizen" is princeps. Our English word "prince" comesfrom the word princeps. A prince is the most important citizenin his country. And even though Octavian was called "FirstCitizen," he acted like a prince. He ruled Rome, led the army,
and had complete control over the whole Roman Empire. Hewas actually the first emperor of Rome.
The Senate also gave Octavian a new name. His old namewas "Octavian Caesar," because he was Caesar‘s adoptedBut his new name was "Augustus Caesar."
son. - P276

Here are some of the things that Jesus taught:Blessed are the poor,
for the kingdom of God belongs to them.
Blessed are the merciful,
for they will receive mercy.
Blessed are peacemakers,
for they will be called the children of God.
If someone strikes you on the cheek, don‘t fightback. Turn the other cheek instead.
Love your enemies, and pray forthose who are mean to you. - P281

Do not judge other people,
or you will be judged. -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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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의 특징은 인구 이동성이나 월경이 각각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지에 따라 구별될 수 있을 것이다. - P15

전 지구적인 역사 해석은 그것에 적합한 자체적인 시간적 편차를만들어 내는 것이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사전에 만들어 놓은 시대구분의틀 안에 억지로 밀어 넣는 것이 아니다. - P30

물론 ‘근대‘라는 명사는 오랫동안 그리 일상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그것이 처음 등장한 것은 - P31

사실 19세기 후반부였다. 이 새로운 용어를 처음 만들어 낸 것은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1821~1867)였다. 그는 ‘근대‘라는 용어를 통해도시적 삶의 일시적이고 덧없음을 표현했으며, 그 과정에서 과거와 미래 사이의 급격한 단절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시간 개념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수많은 동시대인들은 보들레르보다 훨씬 먼저, 그리고 ‘근대성‘ 개념(독일에서는이 개념이 1895년에 처음으로 브로크하우스 백과사전Brockhaus-Enzyklopadie』에 수록되었다.)이 확립되기 훨씬 전에 매일의 일상 속에서 근대 세계를 접하고 있었다.
따라서 ‘근대적‘이라는 것은 역사를 살아가는 행위자 자기의 생각, 곧 자기자신을 이해하는 개념이었다. 나아가 자기들의 위상을 입증하는 데 쓰일 수 있는 개념이기도 했다. - P32

전 지구적인 동시성의 형성을, 전 세계에 적용되는 표준과 규범의 형성을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당시에 수많은 다른해석이 있었는데,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해석이 이념적 성격을 지녔으며 정치적 논쟁에서 무기로 사용될 수 있었다. 많은 해석은 근대사회가 형성되는과정이나 세계가 전지구적으로 통합되어 가는 과정이 각각 동시에 진행되면서 서로 연관된 과정이라고 보았다. 이를 좀 더 일반화해 표현하면 이 두 가지 과정은 19세기에 서로 경쟁하면서 수많은 영역에 흡수되어 서로 중첩되고보완되었던 두 개의 핵심 서사였다. 근대화로 가는 길을 한편에서는 친숙한것과 낯선 것의 교환으로 인식했던 반면에, 다른 한편에서는 불가피하게 지구상의 모든 사회에 도달하게 될, 이미 정해진 방향성을 가진 시간의 화살과 같다고 생각했다. - P35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된발전들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그들 사이에는 어떤 관계와 접촉이 있었으며 그 관계와 접촉들은 각 지역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각 사회는 전 지구적인 도전에 어떻게 반응했을까? 그리고 조망할 수 있는 거리 안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과 과정들은 어느 정도로 세계가 전 지구적으로 통합한결과였을까? 이러한 접근법은 교환, 네트워크 형성, 전 지구적 맥락에 주목한다. 우리가 이 책을 집필할 때 선택한 특별한 문제 제기와 특수한 관심사가 수반한 결과다. 물론 이와 같은 연구 방식 때문에 과거의 다른 차원들이 가려질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이 사실은 기존의 다른 역사 서술들을 통해 충분히 조명되어 왔다. - P45

1750년대에서 1920년대 사이의 기간을 다루는 우리의 연구는 세계의 모든 지역에 전 지구적으로 동일한 시간성을 부여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도분석 단위로서 지역에 집중할 것이다. 대서양 혁명은 유럽과 서반구에서 중요했지만, 동아시아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편전쟁은 동아시아의 정치 엘리트들에게 매우 중요했지만, 서아프리카나 북아프리카의 무슬림 엘리트들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오스만 제국의 탄지마트 개혁이나 무함마드 알리 Muhammad Ali 치하의 이집트에서 시도된 개혁이 더중요했다. 이처럼 장기 19세기 동안에 제국들이 처한 다양한 상황과 지정학적지역에 따라 근대로 가는 전환점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제국들 사이의 연결과 지역들 사이의 연결이 갖는 의미뿐 아니라 다지역적·국제적이고 전 지구적인 추세가 갖는 무게도 마찬가지로 과소평가되어서는 안 된다. 초제국주의 시대에 다양한 지정학적·지역적 상상력들 사이에 연결 관계가 형성된 것은 전 지구적인 규범과 권력 구조가 갖는 유럽 중심적 성격에 관해 공유하는 선입견 때문이었다. - P55

19세기의 세계 질서가 세계화되어 가는 모습을 다루기 전에 18세기 중반의 상황을 제국이 중심이던 세 지역의 질서와 함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이 시기에는 몇몇 제국이 전 세계에 걸쳐 정치를 주도했는데, 당시의 정치 무대는 대체로 지역이자 문화권인 세 곳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동아시아권, 유라시아와 북아메리카에 광대하게 뻗어 있는 이슬람권, 유럽과 서반구를 포괄하는 기독교적 유럽권이다. 하지만 이 세 지역 혹은 세 문화권이 서로 뚜렷하게 구별된다고 보기는 매우 어렵다. 그들은 상호 연관성과 공통점뿐 아니라차이점도 보여 준다. - P61

18세기의 전쟁 비용 상승과 빈번하게 발생한 전쟁이 세계의 제국적 질서를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대서양 혁명을 촉발시킨 배경이었다. 전 지구적으로 살펴볼 때 대서양 혁명 이후에 형성된 제국적 질서의 변화는, 그리고 유럽 내부와유럽 주변에서 진행된 제국 간의 경쟁 관계는 유럽 제국이 전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우는데 유리하게 작용했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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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10-24 2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구 이동성이나 월경˝.. 첫 인용문의 시대 특징 구별법을 잘 이해 못하네요^^;;

거리의화가 2022-10-25 09:02   좋아요 1 | URL
인구 이동성은 사람의 이동을, 월경은 영역(땅의 경계)의 이동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2022-10-25 2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