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C.H.베크 세계사 : 1750~1870 - 근대 세계로 가는 길 하버드-C.H.베크 세계사
세바스찬 콘라드.위르겐 오스터함멜 책임편집, 이진모.조행복 옮김 / 민음사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근대‘라는 명사는 오랫동안 그리 일상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그것이 처음 등장한 것은 사실 19세기 후반부였다. 이 새로운 용어를 처음 만들어 낸 것은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1821~1867)였다. 그는 ‘근대‘라는 용어를 통해 도시적 삶의 일시적이고 덧없음을 표현했으며, 그 과정에서 과거와 미래 사이의 급격한 단절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시간 개념을 탄생시켰다. 하지만 수많은 동시대인들은 보들레르보다 훨씬 먼저, 그리고 ‘근대성‘ 개념(독일에서는이 개념이 1895년에 처음으로 브로크하우스 백과사전Brockhaus-Enzyklopadie』에 수록되었다.)이 확립되기 훨씬 전에 매일의 일상 속에서 근대 세계를 접하고 있었다. - P31~32

베크 세계사 이번 시리즈는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중반을 다루지만 큰 범위에서 19세기를 다룬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장기 19세기로 정리했다). 지난 시리즈(1350~1750)는 너무 방대한 세기를 한꺼번에 담고 있어서 폭이 굉장히 넓은 느낌이었는데 이번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100여년의 시간을 담고 있어 압축적인 시대상을 확인할 수 있다. 책임 편집자가 제바스티안 콘라트와 위르겐 오스터함멜인데 이전에 오스터함멜 19세기 세계사인 대변혁(3부작)을 읽은터라 상대적으로 읽기 좀 수월하지 않았나 싶다.

이번 시리즈는 정치, 경제, 문화, 사회 파트로 각 단락이 나누어져 있어서 앞 내용과는 별개로 뒷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가능한 각 챕터는 한 번에 읽는 것이 더 좋겠다.

'근대적'이라는 개념은 개인, 행위자의 생각,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역사 속 행위자들은 자신이 생각한 근대화 개념에 따라 움직였다. 19세기는 미래와 전통이 접목되고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와 이동이 있었으며 사람 간의 만남이 이루어진 시기였다.


19세기 정치사는 전지구적 세계 공동체만 집중하면 안되고 여러 국가로 구성된 지역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여기서의 지역은 1770년대에서 1920년대 역사적 흐름에 토대를 둔 것으로(지리적 결정론과 상관없이 정치적 정체성과 지정학적 가상 네트워크에 따른 것) 각 지역 내의 정치 중심지를 중심으로 지역 내부와 교류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각 시기를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1750~1815(과도기): 이슬람 세계, 동아시아, 유럽-대서양 영역이 서로 상대적으로 존재하다 대서양 혁명으로 유럽의 질서가 재조직된 시기. 지역들이 연결된 세계에서 유럽과 이슬람 지역이 밀접히 연계되는 전환 과정. 아메리카의 등장.
1830~1880: 유럽이 지배하는 제국적 세계에 동아시아 지역이 통합된 시기. 왕실 간 방문과 국가 간 조약 체결, 국제 협회 가입 등의 국제 외교, 국제법의 관행을 이용한 정당성 확보. 유럽 제국의 기독교 정체성과 무슬림 왕조(오스만) 사이의 대립과 긴장 발생.
1880~1차 대전 이전: 세계질서의 지정학화와 재지역화. 인종과 문화를 서열화하여 지배를 정당화한 제국들의 등장. 아프리카, 이슬람 세계의 역할 부각.

불평등한 권력관계, 정치성을 띤 정체성, 국제기구의 작동 방식에 대한 불만, 지역 동맹 모색, 종교적·인종적 정체성과 외교정책 사이의 관계 등 현대의국제 질서가 던지는 수많은 도전은 장기 19세기에 그 뿌리를 갖고 있다. - P302

세계가 서양과 아시아, 이슬람 세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라는 몇 개의정치 블록으로 구분된 것은 18세기 이래로 이어져 온 현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20세기 초의 제국적 질서가 세계화되는 과정에 발생한 위기를 반영한 것이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문화적으로나 대륙별로 구분된 지역들은이미 이전에 존재했던 지역으로 이루어진 세계의 유산이라기보다 19세기 말의 제국적 세계화의 결과였다는 말이다. - P302

19세기 경제는 산업화와 국제 무역이 핵심이다. 산업화는 세계 무역의 경제적 성격을 크게 변화시켰고 각국은 이로 인해 전략을 모색해야 했다. 국제 무역이 발전하게 된 이유는 1850년 이후, 특히 1870년 이후 산업 혁명과 새로운 운송 기술을 통해서였다.
19세기 산업화는 유럽의 발전을 만든 토대였다. 영국은 공장 기반의 산업 시설인 방적기와 직조기를 바탕으로 19세기 내내 직물 산업의 부흥을 만들어낸다. 유럽은 에너지원으로 석탄을 사용하고 철과 강철을 대량 생산하면서 교량과 선박, 기차를 만들어내는 바탕이 되었다. 다만 그 외 지역은 이전과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산업화는 경제, 사회를 전반적으로 변화시키면서 국민의 삶도 바꾸는 계기가 된다.
1900년대에 들어오면 미국이 세계 최대의 국민 경제를 달성하며 유럽을 잇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다. 반면 남아메리카는 산업화와 무역에서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 소수에 불과했다.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는 모두 정치적으로 공화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차이가 있었던 것은 남아메리카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다양한 구성의 주민 집단에 원인이 있었다.
산업 자본주의, 금융 자본주의로 이루어진 19세기 말 대서양 경제는 금융 제도가 확대되고 산업이 성장하고 무역이 증가하면서 서로 긴밀히 연결되었다. 현재의 산업, 금융 경제는 이 시기가 바탕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경제의 국가 주도 성장 모델이 일본의 국가 주도 산업화 프로젝트에 의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경제적 측면에서 19세기의 산업화에는 새로운 기술, 기계 도입을 위한 자본, 그 기계를 다룰 수 있는 노동력이 필요했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유럽이 19세기 말의 산업화를 위해 필요한 자본과 기계, 노동력을 제공한 원천이었다. 인도에서는 원주민들의 노동력과 국내외 자본이 서양 기술을 도입하고 산업 영역을 발전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었다. 이들 지역에서 산업화가 발전하고 확산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은 서양인들 때문이 아니다. 많은 부분이 지역적 조건과 관계가 있다. 라틴아메리카에도 남아시아에도 수많은 지역을 광범위한 교역 네트워크로 통합하고 주민들을 거기에 많이 참여시킬 수 있는기존의 무역 체계가 없었다. 해외무역과 지역 교역을 연결하는 구조도 유럽이나 미국보다 덜 발달해 있었다. - P423~424

19세기 문화사에는 대체로 세 가지 관점이 존재한다. 근대화론, 탈식민주의, 복수의 근대성이다. 첫 번째 해석은 역사는 진보했다라는 관점에 맞춰진 것으로 유럽과 서구 중심성에 근거를 둔다. 두 번째 해석은 근대화론과 상반되는 것으로 근대적 세계관을 제국주의의 관점에 의거해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세 번째 해석은 세계 곳곳의 다양한 형태의 근대화와 세계적으로 나타난 초기 근대성의 형성에 주목한 것이다.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다고 볼 수 있는데 초기 근대화, 특히 아시아의 근대성에 주목한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이 세 가지 관점에 더하여 상호 작용과 교류에 주목하며 통합적 관점도 함께 제시한다.
19세기 후반 전통적 지역이 광범위한 네트워크로 연결, 대체되면서 새로운 통합 지역이 만들어졌다. 이 과정에 유럽 제국의 팽창, 교통과 통신의 혁명, 국제적 국가 체제의 확립, 자본주의의 발전이 역할을 담당했다. 계몽주의는 유럽 중심주의적 해석이라 재해석이 필요하지만 초국적 교류의 증대와 세계의 점진적 통합을 이루어내자라는 주장은 세계 역사를 구성하는 한 부분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겠다. 시간 체계의 변화로 전 세계가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 없게 되었다. 이는 표준화된 시간, 세계시의 발명 등으로 나타났다. 종교는 상호 연결과 상호 작용이 증대하는 상황에서 변화의 역할을 맡았다. 다만 대표 종교들이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에 부응했다는 점은 씁쓸했다.

시간 혁명은 무엇보다도 사회적 관행과 세계질서에 나타난 광범위한 변화의 결과로 이해해야 한다. 많은 과정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는데, 다음과 같은 것이 포함된다. 국민국가가 수행한 표준화 기획, 시간의 정밀한 계측을 촉진하는 동시에 시간의 우주론적 의미를 훼손한 자연과학의 발전, 증기기관 시대의 기술적 성취, 생산과 사회적 관계의 점진적인 자본주의적 변화, 마지막으로 제국주의 시대의 변화하는 지정학적 질서. 이러한 과정들은 영국이나 세네갈, 오스만 제국이나 인도네시아의 역사적 행위자들이 시계와 시간 엄수, 진보의 체제를 점차 자명하고 유익하며 나아가 불가피한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에 영향을 끼쳤다. - P627

19세기 사회사는 지역이나 국가의 개별 역사를 이어 붙이거나 총합과 일반화를 통해 귀납적으로도 구성할 수 없다는 저자의 말이 와 닿았다. 1800년대 접어들면 유럽에 정치와 경제가 분리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정치 영역은 힘과 권력에 좌우되고 경제 영역은 재산이나 화폐 유통과 교환에 좌우되었다. 법률의 중요성이 나타나고 노동자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이런 관념들은 유럽 곳곳에 수용되었으나 그 이외 지역에 받아들여지기까지는 한참이 걸렸다. 1900년 즈음이 되면 표준 체계가 생긴다. 세계의 모든 대륙은 개별 접촉을 넘어 소통하기 시작했다. 1860년대 우편통신을 시작으로 기술과 행정이 표준화되면서 국경을 넘게 된다. 하지만 사회의 발전에 따른 위계질서가 강화되었다. 귀족과 평민이 대립했고 사람들의 이주가 증가하며 계층 구조가 더 심화되었으며 피부색이나 종족에 의한 불평등도 강화된 것이다. 상업이 발달하고 화폐가 교환되기 시작하면서 소비 사회가 팽창한다. 운송 수단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각 거점은 도시로 발달하였다. 증기선과 철도 등의 등장으로 상인 네트워크의 반경이 확대됨으로써 이주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다. 이것이 곧 디아스포라 사회, 유입 사회의 생산으로 이어졌다. 커뮤니케이션의 양이 증가하면서 책이 제작되고 신문이 발행되었다. 또 세계적으로 전신망이 곳곳에 구축되면서 속도가 빨라진다. 사진, 영상이 시작되었으며 건축도 등장한 시기다.

19세기에 인간의 이동성은 기존 국민국가들 사이에서만 발생한 것은 아니다. 이동성은 국가와 사회를 형성하는 힘이 되기도 했다. 많은 경우에 사회와 국가는사실상 이동성으로부터, 이동성을 통해 생성되었다. 유입 사회는 19세기에 전세계적인 사회적 경관의 주된 요소가 되었다. - P941


19세기는 여러 모로 지금의 우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많은 것들이 만들어졌다. 산업, 금융을 바탕으로 한 경제 시스템, 사진, 인쇄술, 영상을 대표하는 사회적 산물, 전 지구적으로 연결된 네트워크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국가주의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정치적 구조 등이 우리 곁에 지금도 존재하고 있는 것들이다.

다음 시리즈는 한국 근대사와 일제 강점기에 해당하는 시기라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가지게 되는 시기다. 이 책도 기대해보겠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2-11-04 2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방대한 역사 리뷰로 정리 하기 힘들 정도 인 것 같습니다

다음 시리즈 기대!

천페이지! 분량 화가님 완독 응원합니다 ^^

거리의화가 2022-11-05 07:41   좋아요 1 | URL
100여년이 넘는 세월인데 압축적으로 획기적인 변화들이 일어난 시기라 당시 사람들은 요지경 세상으로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다음 시리즈도 기대되어요. 스콧님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2-11-05 12: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이 묵직한 책 다 읽으셨군요! 이게 연대별로 시리즈로 있는 거예요? 칭찬 많이 하셔서 항상 역사지식 부족에 부끄러움을 갖고 있는 저는 일단 담아두긴 했습니다만..ㅎㅎ

거리의화가 2022-11-05 13:32   좋아요 0 | URL
네 괭님^^ 이게 고대부터 시작해서 현대까지인데 1350년 이전의 두 시리즈는 아직 출간이 안되었고 그 이후만 출간되어 있는 상태예요. 나중에 마저 출간되면 모아놓고 읽어야겠죠!
이 책이 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 잡기에는 좋은 책입니다. 그리고 이런 책들 두 세 시리즈 정도 읽으면 확실히 개념이 잡히더라구요. 괭님 댓글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2-11-05 13:33   좋아요 1 | URL
이런 책들 두세시리즈… 쉽지 않겠지만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때는 역사전문 화가님이 추천하시는 책들로^^
 

4부 위계와 연결: 세계적 사회사의 양상

많은 동시대인이 변화나 변형의시기로 이해한 국면에 있는 세계의 사회사"는 근대라는 개념을 절대적으로필요한 만큼만 사용해야 한다. 그 수준을 넘어서면 그 개념이 너무나 부정확해진다. 의미론적 광채의 배후에 근본적인 공허함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마법 같은 효력을 지닌 낱말 앞에서 지나치게 움츠러들면 세계 사회사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다. - P746

1800년을 전후로 몇십 년간 유럽의 철학자와 정치이론가들이 내놓은 수많은 저술에서 정치와 경제의 분리가 처음으로 드러났다." 원칙적으로 정치영역은 힘과 권력에 좌우되었고,(법이 완화 효과를 낼 수는 있었다.) 반면에 경제 영역은 재산, 화폐의 유통, 재화의 평화로운 교환에 좌우되었다. 재산은 화폐가치로도 표현될 수 있었으므로 토지는 점차 상업상의 제품으로서 갖는 가치의 관점에서 규정되었다. 극소수 이론가만이 정치가 경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종종 자유주의의 창시자로 여겨지는 스미스조차도 국가가시장의 혼란스러운 과정에서 사사로운 개인을 위해 공정한 규칙을 정립할 것을기대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누구도 무제한의 경제 통제를 옹호하지 않았다.
힘은 법으로써 제한해야 했으며, 입헌군주제는 유럽의 지식인들에게 가장 적절한 국가 형태로 보였다. 이들 중에 군주제에 반대해 독립하고 획기적인 공화제헌법(1787)을 채택한 미국을 하나의 모델로 환영한 자들은 소수였다. - P770

사회의 복잡성이라는 개념처럼 오늘날에도 여전히 쓰이는 몇몇 개념과 사고방식은 스펜서가만들어 냈다. 스펜서는 사회를 개인과 집단의 총합으로, 다른 개념으로 말하면 구조와 기능에 따라 분화된 유기체로 보았다. 스펜서의 주요어 중 하나인‘문화’는 오늘날 체계 이론의 기본적인 범주다. 빅토리아 시대의 이 박식가는사회의 성장과 진화라는 문제도 다루었다.
마르크스와 그가 세운 역사적 유물론은 19세기의 세 번째 사분기에 사회의 자율화 이론을 더욱 진척시켜 국가를 사회적 갈등의 부산물로만 보이게했다. 마르크스에 따르면 부르주아지 시대의 국가는 단지 지배계급의 도구였을 뿐이다. - P773

서구의 ‘사회‘ 개념은 처음에는 소수의 사람이 개혁을 정당화하고 뒷받침하고 실행하기 위해 받아들였다. 이러한 개혁은 그 집단들의 권력 장악 야심과 연결되었다. 이 개혁이 해당 사회의 폭넓은 계층에 침투하기까지는 몇십 년이 걸렸다.
여러 나라에서 개혁이 결정적인 문턱에 도달한 것은 사회 관념이 새로운 민족주의와 결합하고 ‘사회‘가 국민 전체와 동일한 것이 되었을 때였다. - P776

민족의 성격에 관해서는 오랫동안 진부한 관념이 반복되었다. 그러나 16세기 이래로 더 멀리 떨어진 세계가 점차 관심을 끌었다. 그래서 유럽의사회 기술 전통은 해외의 ‘타자‘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뒤이어19세기에 유럽에서 사회과학이 출현했고, 그곳으로부터 사회과학은 세계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1760 년 무렵에서 1840년까지의 몇십 년은 타자의 시각으로 이루어진 사회 기술이 지배한 마지막 국면이었다. 이는 어느 정도는 유럽에도 해당되는이야기다. - P777

초창기 사회과학은 이론적으로 사회적 ‘사실‘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중심으로, 사실상 그러한 사회적 사실을 자연과학의 엄격한 요구까지 충족시키는 기준에 따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중심으로전개되었다. 135수집해 분류하고 해석할 수 있는 사회적 사실이 있다는 관념은 19세기에 들어선 후에야 나타났다. 그때가 되어야 나폴레옹 국가의 등장과 더불어통치술(나중에 식민 통치도 포함된다.)은 과학적이라고 주장할 수 있었다. 국가기관들은 신민이나 시민에 관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의무로 여겼다. 심지어 식민지에서도 그러했다. - P795

18세기에 유럽인들은 확실히 비유럽 사회 여성이 처한 상황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지만, 이 분야에서 특히나 빈번하게 그릇된 판단에 빠졌다. 그러한 그릇된 판단은 오랫동안 역사 서술에 스며들었다. 남성여행자들에게 여성의 삶은 좀 더 공적인 남성의 삶보다 훨씬 더 눈에 띄지 않았다. 따라서 여성의 삶은 보통의 사료에서 훨씬 적게 나타나며 더 많이 감추어져 있다. - P813

변경 사회는 19세기의 특징적 사회 유형의 하나가 되었다. 거의 전부 폭력과 민족 갈등에 휘말렸으며, 현지 주민들은 불가피하게 패자가 되었다. 그러한 사회들은 일반적으로 지극히 외진 곳에 있었지만(변경은 고립된 개인들, 가족들, 소집단들의 고향이었다.) 또한 세계경제의 그물망에 걸려들었다. 그러므로 변경 사회는 세계적인 것과 지역적인 것 사이의 연결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다. 또한 변경 사회는 반드시 유럽 팽창의 직접적인 결과물일 필요는 없었으며, 모든 경우에서 미국에서 볼 수 있는 정착민 식민주의로 귀착되지도 않았다. 원주민의 추방과 보호구역 안으로의 봉쇄는 매우 특별한 의미에서만 ‘식민주의‘라고 할 수 있었다. - P833

1900년 무렵의 세계에는 여전히 주민들이 자급자족이나 인근 주민들을상대로 한 교환으로만 근근이 삶을 꾸리는 사회가 무수히 많았다. 대체로 민족학자들이 발견하고 묘사한 외진 곳의 공동체들이었다. 그러나 초기 민족학의 몇몇 고전적인 연구는 이미 외국인과 어느 정도의 교류 경험이 있는 사회들에 관한 것이었다. 대다수 사람은 매우 다양한 세계화 과정의 결과로 서로연결된 사회에 살았다. 이들은 이주, 상품과 자본의 교환, 종교 사상이나 기타 사상의 이전 같은 식민 통치의 구조들에 통합되었다. 그러나 이 통합이 반드시 한 사회 구성원 전체의 일상생활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 오늘날까지도인구가 조밀하고 근대성의 모든 외적 징후를 다 띠고 있는 세계의 몇몇 지역에서도 외국인은 흔히 볼 수 없는 존재다. 1900년 무렵에는 당연히 더욱 흔치않았다.
많은 사람이 전례 없는 이동성에 직면해 무기력과 협소한 시각을 보여 주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 P850

제1차 세계대전이 그렇게 빠른 속도로 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유럽 사회가 태도는 물론 조직에서도 부르주아지 사회가 이론상 암시했던 자기 이미지보다 실제로 폭력을 행사할 준비가 훨씬 더 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 P863

비단 거대한 해외 제국뿐만 아니라 19세기의 특징적 사회 형태였던 식민지 사회도 군사적 정복의 산물이었다.255 식민지 정권의 부대와 경찰이든, 일반적으로 토착민 민간인들보다 특혜를 누렸던 토착민 보조군(세포이)이든 군대는 특수한 역할을 수행했다. 사회학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인 스펜서는 군사적 유형의 사회와 산업적 유형의 사회를 구분했다.256 식민지 사회는 군대가명백하게 드러나지 않아도 궁극적인 지배 기구였던 ‘군사적 유형‘의 사회다. - P864

노예무역과 노예제의 역사는 진정으로 세계적인 무대에서 전개되었다. 육지와 바다를 통한 노예 거래는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의 거의 전역과 아시아의 큰 부분에서 이루어졌다. 노예의 최종 목적지에서는 그들이 가져온 문화적 지식이 현지 문화에 통합되어 새로운 혼성 문화를 이루었다. - P892

부르주아지는 개인의 측면에서나 기능에서나 사회의 다른 집단들보다 지역에 얽매인 ‘지방적‘ 성격이 덜했고 더 쉽게 이동했다. 부르주아지는 이전移轉의 제공자였으며, 이 일을 주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실행했다. 그렇지만 모든 행상인과 소상점주가 다 부르주아지가 되지는 않았다. 부르주아지개념은 어느 정도 팽창적인 위세를 포함한다. 부르주아지는 자기가 속한 지역세계를 뛰어넘는 포부를 지니며, 소비 습관을 비롯해 여러 방식으로 이를 드러낸다. 부르주아지는 일찍부터 의복처럼 멀리 떨어진 외국의 느낌을 주는 소비재를 구매하려고 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열등한 취급을 받는 이웃과 자기를구분했다. 부르주아지는 남의 것을 제 것인 듯 자랑하기를 좋아했다. 부르주아지는 세계주의적 성향을 지녔다. - P901

새로운 운송 수단으로써 창출된 이동성 공간은 엄격하게 조직되고 분리되었다. 기관차와 객차를 생산하고 수출할 수 있는 기술적으로 앞선 경제들과 운항과 보수를 넘어서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이 기술의 수혜자들은 매우 분명하게 구분되었다. 극소수 국가에서만 철도 여행은 국내의 기술적·산업적 기반에 의지했다.
항해와 철도 여행의 연결 효과를 지적하는 것은 시시한 일이다. 네트워크의 형태가 더 흥미롭다. 어디에 철도를 건설할지는 지리로부터 자동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대개는 민간 투자자들의 발언권이 가장 컸다. 도시들은 중추를 차지하려고 다투었으며, 어디서나 공공연하는 은밀하든 정치적 책략이 역할을 했다. 항해는 세계 도처를 연결했던 반면에 철도는 대륙에 국한되었다. - P931

교통 혁명의 전체적인 효과는 일련의 부수적 효과와 연결된 직접적인 운송 개선에서 생겼다. 그러한 부수적 효과의 하나는 철도 역사의 건축에 따른도시 경관의 개조이며, 다른 하나는 새로운 경제적 공간의 창출이다. 따라서철도와 해운의 역사는 단순한 교통의 역사를 뛰어넘는다. 가장 중요한 결과의 하나는 이주의 성장과 변화다. 이는 몇몇 지역에서 발흥한 산업자본주의와 새로운 변경의 개척 같은 다른 자극들을 자연스럽게 흡수한 세계사의 한과정이었다. - P933

19세기에 인간의 이동성은 기존 국민국가들 사이에서만 발생한 것은 아니다. 이동성은 국가와 사회를 형성하는 힘이 되기도 했다. 많은 경우에 사회와 국가는사실상 이동성으로부터, 이동성을 통해 생성되었다. 유입 사회는 19세기에 전세계적인 사회적 경관의 주된 요소가 되었다. - P941

19세기 중엽의 유럽 중간계급에서 남편의 가내 권위 상실에 동반된 여성의 가정화는, 그리고 이와 동시적인 현상이었던 도덕적 고양은 멀리 물러나서 보면 중국 여성이 가내의 사적 영역에 엄격히 제한된 것과유사했다. 그 제한이 시대를 뛰어넘는 ‘전형적으로 중국적인‘ 현상이 결코 아 - P959

니었고 제국주의 시대 말기의 특징이었음을 덧붙일 필요가 있다. - P960

그러므로 ‘세계 사회‘는 당대의 기술적 조건에서 가능한 최대한의 커뮤니케이션 범위로만 이해할 수 있다. 서로 만날 기회가 없으면서도 서로를 알고있는 인간들 사이에 사회적 유대가 형성되었으며, 새로운 통신수단과 이로써가능해진 여러 형태의 구체적인 인식 위에서 ‘세계‘의식이 출현했다. 이 세계의식은 알려진 세계의 통합을 처음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던 ‘축의 시대‘ 이래로 존재한 앞선 여러 보편주의와 달랐다. 따라서 19세기의 세계 사회사는계층과 제도에 관심을 보인 종래의 사회사보다 더 많이 사회적 상상력을강조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회사는 거의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문화사 속으로 자취를 감춘다. - P96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

Ben bends back down in front of Javier. "We have the cool-est job ever. We get to live our whole lives on this ship." Benwaves his arm. "Traveling through space. Did you see how awe-some my new home is?"
Javier nods.
He‘s right. I guess it is better than dying on Earth. But Ben‘spark still won‘t have the smell of the desert flowers after therain. The massive screen overhead might simulate the day andnight sky, but it won‘t have the crack of a lightning strike orrumble of thunder. His view into the darkness of space is emptycompared to the orange and reds of the Sangre de Cristo Moun-tains back home. - P32

"Without the politicians, the president... Ben, this is anopportunity to start over. A consensus." The Lead Monitorclears her throat. "From this moment on, we can create a newhistory." - P50

It all soaks in instantly. Nothing like school, where I have towork to remember it all. This is just there, like the author, NeilGaiman, is inside my head talking to my brain.
Ben! Thank you! If I have to be awake for eons, Ben just en-sured I‘ll have his favorite stories to listen to. I might be nuts bythe time we arrive to Sagan, but I‘ll be the best kind of crazystoryteller known to humanity. - P55

"A world withoutstory is lost." - P5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1월이 시작되었다.

날씨는 무시못한다고 이제 단풍도 끝나가는구나 싶다. 사실 지난주에 창경궁을 가려고 했다가 단풍이 덜 들었다고 해서 이번주 가려고 했다. 

이 시국에 어딜 놀러갈까 싶어 조용히 보내야겠다라는 생각이다.

그래도 내일 휴가라서 책이나 진득히 파야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이번 달에 읽을 책을 뽑았는데 좀 과해진 듯하다. 뭐 이 중에 몇 권 못 읽어도 되지 싶어서 일단 책상 위에 한꺼번에 두기는 한다.

압도적인 분량의 두 권이 포함되어 있어서 아무래도 불가능한 숫자일 것 같다.


그리고 바로 밑에 있는 건 이번 알라딘 11월 굿즈 중 피너츠 일력이다. 일력 안 사려고 했는데 이쁘니까ㅎㅎㅎ



2022년 뉴베리 수상작을 읽기 시작했다. 

기억이 삭제되고 다른 이들이 원하는 대로 프로그래밍된다. 

인간이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잊게 된다면? 허망할 것 같다. 소중한 기억은 시간이 지나도 오래도록 남길 원하니까.





추위를 싫어해서인지 끝나가는 가을을 붙잡고 싶어지는 요즘이다.

내일은 도서관에 상호대차한 책을 찾으러 가야겠다. 그러고 보니 사진에는 포함이 안 됐군^^; 그 책은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다.





가을의 흔적들...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2-11-03 2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가님이 찍으신 낙엽 사진을 보니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는게 확 느껴집니다.

딱 산책 하기 좋은 계절

제가 가을에 태어나서 인지

1년 동안 이런 날씨 공기가 쭈욱 이어지길 바라기도 합니다 ^^

거리의화가 2022-11-03 22:00   좋아요 1 | URL
스콧님 좋은 계절에 태어나셨어요^^ 저는 봄을 좋아해요. 태어난 계절은 겨울인데 추위를 많이 타다보니…ㅎㅎ 그래도 요즘 공기가 쾌적하긴 한것 같습니다^^ 스콧님께 땡투 몇개 갔을 겁니다. 사실 이번에 올린 사진에는 구매한 책들이 몇 개 빠져있어요~ㅎㅎㅎ

건수하 2022-11-03 2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마어마한 책탑! 캘린더 벌써 받으셨군요~

마지막 이야기 전달자 아이가 재밌대요 ㅎㅎ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거리의화가 2022-11-03 22:02   좋아요 1 | URL
네^^ 이번달은 이 책들로 끝이라 구매하는 김에 일력 샀어요~^^
초반에는 약간 진입이 잘 안 됐는데 읽다보니 재밌어지네요~ㅎㅎㅎ 수하님도 재밌게 읽으실 것 같습니다.

페넬로페 2022-11-03 2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혹시 AI인건 아니시죠?
책탑이 어마무시합니다.
저도 더 열심히 읽어야겠어요^^

거리의화가 2022-11-03 22:03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페넬로페님 빵 터졌어요!ㅎㅎ 본문에도 썼지만 그저 위시 리스트라고나 할까 아마도 다 읽지는 못할겁니다^^; 원래 목표가 있어야 도전의식이 생기는 타입이라서요^^ 페넬로페님도 화이팅입니다!

잠자냥 2022-11-03 2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압도적 두 권과 일력이 눈에 띄네요. 일력 넘어갈까 했는데…. 갈등 생깁니다! ㅋ

거리의화가 2022-11-04 06:51   좋아요 1 | URL
다이어리 같은 경우는 쓰고 있는 제품이 있어서 사더라도 결국 못 쓰더라구요. 일력은 다이어리는 아니고 이쁘기도 해서 사봤어요!ㅎㅎ 두 권만 제대로 읽어내도 이번달은 성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독서괭 2022-11-04 0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마무시무시한 책탑이네요. 화가님이라면 가능하실 것 같다는 생각도..!!!
그런데 작년 서재의달인 선정 선물이 스누피 일력이었거든요. 올해도 그거 주면 화가님은 두갠데..!!

거리의화가 2022-11-04 06:53   좋아요 2 | URL
ㅎㅎㅎ 2권 때문에 책탑이 본의아니게 높아진 것 같아요. 실상 그리 많은 수는 아니었는데^^; 스누피 일력 그렇군요ㅋㅋ 만약 선정된다면 하나는 집, 하나는 회사에서 쓰죠뭐.

다락방 2022-11-04 0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굿즈 넘어가려고 했는데 일력에 쓰러집니다. 일력은.. 가져야겠어요. 하핫.
그나저나 책탑 진짜 어마어마합니다. 가을 사진 참 좋네요. 그러고보면 계절은 저마다 아름다워요.
11월 목표하신 거 다 읽어내시길 바랍니다!

거리의화가 2022-11-04 18:17   좋아요 1 | URL
ㅎㅎ 일력 생각보다 큼직하고 디자인도 귀엽고 속지 재질도 괜찮아요. 무엇보다 스프링이라 넘기기 편해서 좋네요^^ㅎㅎㅎ
ㅋㅋ 책탑 중에 몇 권은 못 읽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을의 끝물인데 충분히 즐겨야겠어요. 다락방님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2-11-04 16: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단풍이 진짜 예쁘게 들었네요. 우리 동네 단풍은 올해 유난히 가물어서 그런지 버석거리며 색깔이 안 예뻐요. ㅠ.ㅠ
11월에 저기 벽돌책 2권에 따로 쓰신 희생자의식 민족주의도 벽돌책인데.... 응원합니다. ^^

거리의화가 2022-11-04 18:19   좋아요 2 | URL
가물면 단풍이 좀 덜 이쁘더라구요 작년에 유독 저희 동네는 가물어서 단풍이 영 별로였거든요 그나마 올해는 나은 듯합니다^^;
ㅋㅋ 희생자의식 민족주의 받고서 깜짝 놀랐습니다ㅠㅠ 생각보다 많이 두꺼워서 도서관 직원분께 대출 연장되냐고 물어봤습니다ㅋㅋㅋ

새파랑 2022-11-04 18: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탑 높이도 어마어마한데 단풍사진도 너무 예쁘네요 ^^ 이번 주말에 저 책탑중 3분의 1은 읽으실거 같아요~!!

거리의화가 2022-11-04 18:21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지난번에 단풍 구경 가까운데라도 가보시라 말씀드렸는데 영 바쁘신가봐요ㅠㅠ 생각보다 동네 단풍도 올해는 괜찮아서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고 있습니다^^
ㅋㅋ 3분의 1은 아니고 2~3권 정도가 마지노선일듯합니다^^;

그레이스 2022-11-05 0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Giver 후속편인가 했더니 작가가 다르네요
원서로 읽어도 재미있을듯요

거리의화가 2022-11-05 13:29   좋아요 1 | URL
네. 원서로 함께 읽고 있는데 용어가 좀 어려운 것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속도가 느리네요^^ 재미는 Giver와 비슷해요. 저도 그 점이 신기하더라구요. 작가가 다른데 비슷한 결의 작품이 나온다는게^^;

희선 2022-11-06 02: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단풍 예쁘게 들었네요 며칠 지나서 많이 떨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며칠 동안 좀 추웠는데... 십일월에 읽으시려는 책 많군요 다 보시기를 바랍니다 다 못 보셔도 삼분의 이는 보실 듯하네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2-11-06 09:10   좋아요 0 | URL
이제 제법 많이 떨어졌더라구요. 어제, 그제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더 떨어진듯합니다^^ 일단은 목표 책들인데 다 못 읽을수도 있고요ㅎㅎㅎ 희선님 그러고 보니 내일이 입동이더라구요. 건강 유의하세요^^
 

~ 4

I think of what the ships are now. Those people on themegascreen with the bleach-toothed smiles were nothinglike us: scientists, terra-formers, and leaders the governmentthought deserved to live more than others. And how did myfamily make the cutoff? How did those government politiciansofchoose? What if Mom and Dad had been older? How manythose politicians got a fast pass? - P7

"This century has seen many trials. Soon, there will be more. Imagine a world where humans could reach a consensus. With collec-tive unity, we can avoid conflict. With no conflict, no war. Without the cost of wars, no starvation. Without differences inculture, in appearance, knowledge..." - P17

I saw Dad shaking his head. "Equality‘s good. But equality and sameness are two different things. Sometimes those who say things without really contemplating what it truly means...
That dogma runs a thin line."
I told myself I‘d look up dogma the next day. - P19

"We‘re leaving behind so many beautiful things. Bringing the offspring of something with such strength and resilience was the one thing that made the most sense to me." - P28

It‘s impossible for you to leave me. I‘m part of you. You‘re taking me and my stories to a new planet and hundreds of years into the future. How lucky I am."
"I promise to make you proud."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