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페미니즘 제1물결

페미니즘 1물결 운동이 폭발적으로 등장한 이유 중 중산층 여성이 가정 안으로 갇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p35)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그 전에도 마찬가지 아닌가 생각한다. 여성이 그 전에는 그럼 갇히지 않았는가 그건 그렇게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서구 페미니스트들이 기독교 복음주의나 계몽주의와 사회주의 사상에 영향을 받아 자각했기 때문에 여권 신장과 선거권 운동을 일으키게 되었다는는 흐름은 인정한다.

보부아르가 제2의 성을 쓸 때만 해도 자신은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여성 해방보다는 사회주의 혁명으로 인한 계급 투쟁이 중요하다 여겼다. MLF 운동이 일어난 이후에야 더 이상 사회주의로 인한 계급 투쟁으로 여성 해방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서 자신의 입장을 바꾼다. 제2의 성의 모순점은 이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본다.

이 책이 나온 이래 가장 최신의 흥미로운 페미니즘 이론은 신물질주의 페미니즘(new materialist feminism)이다. 이 새로운 이론에서는 실체적인 물질성이 핵심을 이루고, 과학과 인문학이 이전 보다 많이 교차하는 특징을 지닌다. 스테이시 알라이모(Stacy Alaimo)와 수잔헤크만(Susan Hekman)은 그들이 편집한 책 『물질적 페미니즘』 (Material Feminisms)의 서문에서 페미니즘은 물질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과학학(science studies), 환경 페미니

즘(environmental feminisms), 신체 페미니즘(corporal feminisms), 환경 정의, (포스트) 마르크시즘 페미니즘, 전지구화 연구, 문화연구 둥둥, 모든 분야에서 물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물질에초점을 맞춰야만 ‘몸을 가진 존재‘의 경험을 제대로 성찰할 수 있고, 이원론적 사고(자연/문화, 과학/인문학)를 극복할 수 있으며, 드디어 인간 너머를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알라이모는 이를 "초-신체성"(trans-corporality)라고 부른다. "초신체성‘이란 생명체와 물질이 내/외부적으로 연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흔적을 찾기 어려운 더 큰 흐름 속에서 모든 종들이 내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인간의 예외성을 부정한다.

여성 소설이 소설이라는 장르와 ‘모호하지만 유의미한‘ 관계를 갖듯이, 페미니즘 이론과 여성 소설 사이에도 똑같이 ‘모호하지만 유의미한‘ 관계가 있다. 왜냐하면 여성 소설가와 페미니즘 이론가들 모두 주변부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탓에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는 주제들이 정체성, 몸, 본질주의와 같은 문제들이기 때문이다. 주변부나 경계에 선다는 것은 중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으면서도 동시에 그 중심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쥘리아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는 그런 위치야말로 바로 ‘여성성‘의 특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주변성이 갖는 이중적 이점은 20세기 여성 소설가들과 페미니즘 이론가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 P21

페미니즘의 제1물결을 위와 같이 1860대에서 1920년대에 나타났던 운동으로 받아들인다면 왜 페미니즘이 갑자기 정치적 현장에서 폭발적으로 등장했단 말인가? 많은 사람들은 페미니즘이 갑작스럽게 등장한 이유가 자본주의와 산업화라는 사회적 변화로 인하여 중산층 여성들이 가정의 영역 안으로 갇히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올리브뱅크스(Olive Banks)는 그러한 사회적 변화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19세기 중반 서구 페미니스트의 출현은 당시 복음주의 기독교, 계몽주의 철학, 사회주의 사상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논하고 있다 (Faces of Feminism 7-8). - P35

"여성은 수세기 동안 남성을 실제보다 두 배로 확대해 줌으로써 그들의 기분을 돋구어 주는 요술 거울 역할을 해왔다." "여성이 열등하지 않았다면 남성 확대하기를멈췄을 것이다"(37)고 말한다. 그러나 소설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울프는 남성 작가들의 소설에서 여성 인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성 인물들은 "매우 다양하여, 영웅적이기도 하고 비열하기도 하며, 찬란하기도 하고 야비하기도 하며, 무한히 아름답기도 하고 극단적으로 가증스럽기도 하다. 그리고 남자들만큼 위대하기도 하고, 더러는 남자들보다 더욱 위대하다" (45)고도 한다. 그러나 극단적으로 양분되는 여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은 실제로 그리 다양하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이런 양극화된 고정관념 즉, 아름답고, 덕스럽고, 천사 같은 여자 주인공과, 못생기고, 사악하고, 악마같은 여주인공 사이에는 우리가 읽고자 하는 여성성의 다양한 버전을 위한 공간이 없다. - P43

보부아르가 꿈꾸는 여성해방은 여성이 남성의 열등한 타자라는 자신의 지위를 타파하고 평등을 창조해내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여성은 집밖에서 경제성 있는 일을 하거나, 결혼을 폐지하거나, 사회가 자녀양육을 제공하거나, 출산에 대한 혜택, 낙태권을 제공하는 등, 사회적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회적 변화는 남녀가 서로를 인식하는 방식의 변화가 함께 있어야 한다. 지배와 굴종의 관계는 상호성의 관계로 대체되어야 한다. "인류 반을 노예화했던 제도와 그에 수반되는 위선적 사회시스템을 모두 폐지할때 비로소 인류가 남녀로 나뉘는 진정한 의미가 드러나게 되고, 둘은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741)고 말한다. - P47

사람에 따라서는 울프가 경제적 독립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경제적 자유와 헌법적 자유가 연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수잔의 상황을 보면, 여성이 돈을 벌고 자유자재로 쓰는 것이 법적으로 허용된다고 해서, 어린아이를 키우는 기혼 여성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사회여건이 되지는 않는다. 울프가 말하는 1년에 500 파운드(요즘 시세로 말하면 약 25,000 파운드)는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안정을 제공한다는 말인데, 이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19호실로」에서 분명한 사실은 수잔이 다시 일을 시작하고 경제적으로 독립한다고 해서, 아이를 키우는 수잔의 책임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 P51

수잔은 결혼 전, 아이들을 낳기 전에는 매슈처럼 살았었다. 좋아하는 직장이 있었고, 자신의 아파트, 돈, 친구도 있었다. 그러나 "여성이 된다"는 것은 아내와 엄마의 역할을 받아들이며, 매슈의 "타자"가 되는 과정임을 알게 된다. 매슈가 밖에서 일하고 돈을 벌어오면서 가정의 가부장이 되는 반면, 수잔은 그 나머지 책임들, 아이들과 집안을 떠맡게 된다. 여성과 남성의 일터가 분리되지만 평등하고 상보적이라는 말은 립서비스에 불과하다. 수잔의 지위는 열등하다. 자신이 하는 일이 그녀를 온전히 실현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 P52

보부아르는 마르크스 이론을 따라서 대부분의 결혼은 경제적인 결합에 불과하고, 합법적인 상속자에게 재산을 물려주려는 목적일 뿐이라고 주장한다(3장).
레싱도 간통이 단순히 섹스 이상의 의미가 있음을 간파한다. 매슈의 첫 바람은 그저 "식상"하고 "사소하고" "불가피한" (357) 것으로 묘 - P53

사된다. 결혼은 이전과 "다른 국면" (357)으로 들어섰기 때문에 두사람 다 매슈의 바람은 필수적인 것이라고 인정한다. 그 상황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수잔은 자신도 애인이 있는 척 꾸미게된다. 그러나 자신의 거짓말을 계속 유지할 수 없는 수잔은 결국 자살을 결심하게 된다. 왜냐하면 매슈와 수잔의 관계는 수잔이 원하는 대로 절대로 변화할 수 없음을 깨닫기 때문이다. - P54

오스틴이라는 하나의 예외가 울프의 일반적 규칙을 무너뜨리지는 않겠지만, 울프가 지난 세기 여성의 글쓰기에 대한 가부장적 판단을 스스로 흡수했다는 느낌이 든다. 울프는 여성의 글이 적고 열등한 이유가 여성이 사회적으로 당했던 불이익 때문이라고 설명하기 위해서, 여성의 글이 실제로 드물고 열등함을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울프는 예외적인 여성작가를 인정하긴 하지만, 자기만의 방』의 처음 부분에서 남자들이 예로 들었던 여성작가들 정도다. - P55

보부아르의 『제2의 성』과 레싱의 「19호실로」를 함께 읽는다면, 진짜로 평등하려면 초월을 재정의해야 하고, 초월을 늘 남성적 속성으로 이해하는 태도를 먼저 버려야 함을 알게 된다" 그러나 보부아르나 레싱 모두 ‘차이‘와 ‘분리‘의 페미니즘이 지닌 전략적 가치를 인정하거나, 이를 페미니스트 정치학의 한 단계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Moi. Simone deBeauvoir, 211). - P71

어떤 텍스트든지 텍스트 안의 틈새, 지워짐, 압박점을 통해서 읽혀질 수 있지만, 특히 어떤 텍스트는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언어적 유연성은 레싱의 가장 쓸모 있는 페미니스트적 도구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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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1-08 11: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겠습니다. 제2의 성 읽을 때 명심 명심!! ^^

서곡 2023-01-09 1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흥미롭네요 잘 읽었습니다 ˝주변성이 갖는 이중적 이점˝

독서괭 2023-01-09 18: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2의 성 궁금해요 궁금궁금 어떻게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정의하지도 않은 사람이 지금 페미니즘에서 무수히 인용되는 글을 썼는가!
 

오늘은 온통 흙먼지 투성인 세계. 지난 달에 이어 연달아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고 왔다. 이번엔 옆지기와 함께^^

슬램덩크를 워낙 좋아하지만 세월이 훌쩍 지난 작품을 극장에서 본다는 게 선뜻 내키지는 않았다. 그런데 개봉 후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니 꽤 괜찮다는 반응이 많아서 한 번 볼까 싶어서 보게 되었다.

원작과는 다르게 송태섭을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특징을 지닌 것 이외에 큰 줄기는 변함이 없다. 극장판은 압축적인 서사를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나 한 경기를 배경으로 인물별 동기가 필요할 때 각자의 이전의 이야기를 가져오는 방식으로 현명하게 배치했다.

또 최근작 답게 인물의 질감을 좀 더 사실적으로 화면에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음악적 효과도 좋았다. 특히 마지막 드라마틱한 장면을 전개해나갈 때의 흐름을 영화 관람객이 마치 경기장 안에서 실제 경기를 보는 사람처럼 숨죽이게 되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나는 집에 원작 완전판 프리미엄판과 신장판을 모두 갖고 있고 작년 넷플릭스에 슬램덩크가 올라왔을 때 또 다시 정주행한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 언제나 봐도 짜릿한 승부의 쾌감을 갖게 하는 만화다.

원작을 모른다고 해도 영화를 보는데 지장은 없을 것 같다. 꽤 섬세하게 이야기를 배치하여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다. 영화를 보고 나면 원작을 보고 싶어질지도 모를 일이고. 




영화를 보고 온 덕분에 반나절 이상을 소비하기는 했지만 간 김에 백화점 구경, 사람 구경까지 잘 하고 왔다.


점심은 푸드코트에 사람이 너무 많아 간단하게 사람 그나마 없는 쌀국수와 팟타이로ㅠㅠ




남은 시간은 킨들 열어서 원서 읽고 한문 공부 좀 하다가 마무리하는 것으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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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1-07 2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슬램덩크는 사랑입니다 ㅋ 영화가 땡기네요~!! 그런데 마지막 음식 사진 너무 고통 스럽군요 ㅜㅜ 배가 고픕니다~!!

거리의화가 2023-01-09 09:18   좋아요 1 | URL
사랑인 슬램덩크 보러가셔야죠^^ㅎㅎ
음식은 soso였는데 사진상으로는 맛있어보이나봐요. 백화점 푸드코트 음식이 비싸기만 하지 가성비는 안나온다는거~ㅋㅋㅋ 즐거운 한주 되세요.

dollC 2023-01-08 0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 슬램덩크!! 저도 곧 만나러 갑니다^^

거리의화가 2023-01-09 09:19   좋아요 1 | URL
오 곧 보러 가시는군요^^ 즐거운 감상이 되셨으면~ㅎㅎㅎ

희선 2023-01-08 0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이 영화 이야기 라디오 방송에서 들었어요 거리의화가 님은 만화책으로도 보셨군요 저는 몇해 전에야 만화영화 봤습니다 영화는 영화대로 재미있겠네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01-09 09:21   좋아요 0 | URL
워낙 유명한 만화니까요. 제 또래 사람들에게는 추억의 만화라고나 할까요. 그 시기에 대학 농구도 인기가 많았고... 스포츠 만화로는 원탑일겁니다!ㅋㅋ
극장판은 짧은 시간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시간 나면 집에 있는 원작 만화 또 보려구요~ㅎㅎㅎ

라로 2023-01-08 1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베트남 음식과 타이 음식이라니요,, 넘 먹고 싶잖아요.ㅠㅠ 한참 청소했더니 배고파요,, 슬림덩크... 영화 보고 싶은데 여기서도 할지 궁금하네요. 근데 넷플릭스에서 작년에 했다고요?? 함 찾아봐야겠어요. 암튼 부럽다요. ^^

거리의화가 2023-01-09 09:2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라로님 지역까지 갈지는 모르겠네요ㅠㅠ
한국 넷플릭스에는 여전히 올라와 있기는 한데 지역별로 차이가 있어서 그쪽은 목록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저는 워낙 좋아하는 만화라 또 봐도 좋더라구요.

바람돌이 2023-01-08 1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슬램덩크 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만화의 여운이 사라질까 봐서.....ㅎㅎ
일본 가마쿠라 여행 갔을 때 슬램덩크의 배경인 지역 막 찾아갔는데 진짜 너무 똑같애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별거아닌 기차역, 별거아닌 바닷가가 슬램덩크 덕분에 애틋한 여행지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

거리의화가 2023-01-09 09:27   좋아요 0 | URL
저도 바람돌이님 같은 마음이었어요. 괜히 좋은 추억까지 사라질까봐 걱정스러운 마음...ㅠㅠ 그래도 이런 극장판 언제 또 나오겠냐 생각이 커서 다녀왔지요.
오... 배경지를 찾아가셨다니 그거야말로 부럽습니다. 만화의 감동이 그대로 밀려오셨겠습니다. 덕분에 좋은 추억으로 남으셨을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3-01-08 2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예전에 넷플에서 슬램덩크 살짝 봤었는데 좀 보다가 집중이 안되어서 그냥 나왔었어요.
다들 재밌어 하시는군요?
전 만화책을 안봐서 그런가 봐요ㅜㅜ
쌀국수 좋아하는데 맛있어 보입니다.
즐거운 시간이었겠어요. 화가님 남편님도 오랜만에 반찬 걱정 안하셨을 듯도 하구요^^

거리의화가 2023-01-09 09:30   좋아요 1 | URL
취향에 따라 갈릴 수는 있겠죠. 생각해보니 어릴 적 순정만화 이런거 별로 안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초중등학교 때쯤이었나 대학 농구가 한참 인기 있어서 우지원, 문경은, 서장훈, 현주엽 선수들 따라다니는 애들도 있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ㅋㅋㅋ 생각해보면 농구가 인기 있었던 시절이었으니 이런 만화도 유행할 수 있는 배경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엇! 왠일로 옆지기가 영화 보러 가자했을 때 따라나가나 했더니 먹을 걱정 안해도 되서일수도 있겠군요~^^; 나간 김에 제 돈으로 쐈어요ㅎㅎㅎ

독서괭 2023-01-09 18: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슬램덩크 어릴 때 재밌게 봤는데 ㅋㅋ 저보단 언니가 더 팬이어서 애장판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영화도 있군요? 박진감 넘쳐서 재밌을 것 같아요. 역시 레전드 만화입니다^^

거리의화가 2023-01-10 09:36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그렇군요^^ 제 여동생은 스포츠를 보는 것보다는 하는 걸 좋아했던 것 같아요. 저와는 달리 운동 신경이 좋았거든요ㅋㅋ
이번에 영화 개봉해서 보러 다녀왔습니다^^ 추억이 있는 만화라 어른들도 많이 보러 가는 것 같아요ㅋㅋㅋ
 
진순신 이야기 중국사 1 - 하.은.주~춘추 시대 : 신화에서 역사로 진순신 이야기 중국사 1
진순신 지음, 박현석 옮김 / 살림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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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땅이 넓기 때문에 각지에 정권이 동시에 병립하여 각각의 건국신화를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러한 지역 정권들은 끊임없이 흥망을 거듭했기 때문에, 그럴 때마다 신화는 함몰되어 버린다. 어떤 이유에선지 함몰을 면한 일부가 세상에 남겨지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신화는 역사를 반영한 부분도 가지고 있지만, 결코 전체를 반영하지는 않는다. 말하자면 단편적인 반영이다. 어떤 의도에 따라 허구로 조작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신화에서 역사를 추구한다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에 비하면, 고고학상의 발견은 극히 구체적인 역사 그 자체의 흔적이다. 그러나 흔적은 흔적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역사 전체를 재구성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허구로 조작한다고 말했지만, 그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사실 그 자체가 역사를 푸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예를 들어서, 일본의 신화가 기록된 것은 국가의 통일이 어느 정도 이뤄져서, 그것을 더욱 강화할 필요를 느낀 시대였음을 알 수 있다. 이미 8세기에 접어든 뒤였기 때문에 허구에 의한 조작의 조직성이 높았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 P13

이야기중국사 1권은 중국의 신화, 전설의 시기부터 춘추 시대까지를 다룬다. 작가 진순신은 당대 최고의 중국역사문학가였다고 하는데 출생지는 일본 고베이고 본적은 타이완의 타이베이다. 1924 년생으로 중국인으로 태어났으나 1990년 일본 국적을 취득했고 이후에는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했다고 한다. 때문에 작가가 일본 역사에도 해박한 지식을 지녔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특히 앞 부분의 신화 부분은 중국 고대 신화와 일본 신화의 신들을 서로 비교하며 나열해 놓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신화는 역사 시대에 와서 필요에 의하여 선택적으로 취했다고 여겨진다. 일본의 신화가 역사 시대에 구미에 맞게 역사서에 기록된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각지에 흩어진 신화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았을 것인가. 그 중 그 때까지 구전되어 남은 것은 100%는 아니더라도 사람들에게 회자될 만한 이유가 있어서 남은 것이라 생각한다. 역사의 기록이 승자에 의해서 채택된 것이듯 신화도 정권을 유지하고 홍보하는 수단이 되지 않았을까.

요가 제위(位)에 있고, 순이 섭정을 할 때
공공을 유릉(幽陵)으로 유배 보내 북적으로 바꾸고,
환두를 숭산(崇山)으로 추방해 남만으로 바꾸고,
삼묘를 삼위(三危)로 옮겨 서융으로 바꾸고,
곤을 우산(羽山)에 극(極, 유패)하여 동이로 바꾸고,
라는 처분을 했다.
북적, 남만, 서융, 동이라는 중국의 ‘사이관(四夷觀)‘이 여기에 나타나있다.
만들어진 이야기라 할지라도 이것은 중요한 사실이다. 적, 만, 융, 이 등 중원에서 보면 변경에 있는 각 부족은 처음부터 변경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중원에서 추방되어 사방의 변경으로 가게 된 것이라 되어 있다.
이것은 요와 순의 실재, 비실재 문제와는 상관없이 유력한 각 부족이 중원 주변에서 멀리 떨어진 땅으로 옮겼다는 역사적 사실을 솔직하게 반영하고 있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가 언제 만들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대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것은 상식이었다고 여겨진다. - P65

공자로 인해 요순 임금은 우리에게도 이름이 익숙하다. 한반도는 중국의 동쪽에 위치하므로 동이로 불렸는데 북적, 남만, 서융, 동이라는 용어가 요순 시대에서부터 유래한 것이라니 놀랍다. 물론 이름이야 붙이기 나름인 것이지만 당시 중원은 지금보다 훨씬 영역이 좁았던 만큼 그 나머지는 모두 변경 지대였다고 볼 수 있다. 아무튼 이 무렵 중원의 부족들이 변경으로 이동하였고 여기서부터 사이관이 출현하였다.

요의 주요한 사적은 백성에게 시간을 준 것, 천문의 관측이었다. 순은 부모에게는 효, 동생에게는 애, 아내는 그에게 정절을 지켰다. 주군인 요를 섬길 때는 현명한 사람들을 모아 적재적소에 등용하고 실패한 사람을 처분했다. 순의 주요한 사적은 인사(人事)와 관련이 있었다. 우는 말할 것도 없이 치수가 가장 큰 업적이었다. 준(準, 수평을 재는 도구), 승(縄, 직선을 재는 도구)을 왼손에, 규(規, 각도를 재는 자)를 오른손에 들고 분투를 거듭하다 결국 반신불수가 됐을 정도였다. 구주를 개척하고 천하를 둘러보고, 구산(九山)을 다스리고, 구천(九川)을 끌어들인 것과 같이 그는 어디까지나 '지(地)'의 일에 일관했다. - P91~92
하라는 국호는 우가 처음으로 봉해진 나라의 이름에서 땄다고 한다. 그 후 전국적(全國的)인 정권은 시조가 처음으로 봉해진 땅의 국명을 국호로 사용하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상(商, 은), 주, 진(秦), 한, 위, 진(晋), 수, 당, 송 모두이 관례에 따른 것이다. 몽골 정권은 특별히 어디에도 봉해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지명이 아니라 추상적인 가명(名)을 골라서 원(元)‘이라고 명명했다. 원에 의해서 하 이후의 전통이 무너진 셈이다. - P102

국호가 땅의 국명을 사용하는 것이 관례가 된 것이 하나라 때부터이다. 이전까지는 씨족 공동체 사회였으나 이 때부터 사유 재산이 발생하고 계급의 격차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하의 우(禹) 임금은 왕조의 시조이기도 했으나 치수(治水)에 공을 들여 만민의 고통을 없앴기에 백성으로부터 칭송을 받았을 뿐 아니라 후대에까지 성왕으로 이름을 알린 것이다. 또한 나라의 근본 제도를 안착시킨 왕이기도 하다.

전승에 의하면 하와 은은 조상이 같지만, 계열이 다른 부족이었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서로의 생활양식에 커다란 차이가 있었을 것 같지는 않다. 하가 멸망하고 은의 천하가 되었지만 사람들의 생활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일은 없었다.
틀림없이 하는 권력의 자리에 안주하여 수장이나 그 주변의 간부들이 타락했을 것이다. 사람들도 퇴폐했었을지도 모른다. 같은 기반의 생활권 속에서 보다 청신한 기풍을 가진 은이 힘으로 권력을 대신했다. 단절이나 혁신보다 계속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을 것이다.
나중에 이야기하겠지만, 은에서 주로의 교체는 흔히 ‘은주혁명(殷周革命)‘이라 일컬어지듯 커다란 변혁이었다. 그것은 계속이라기보다는 단절이라는 느낌이 더욱 강했다. 그에 비해서 하와 은의 교체는 일종의 사회 발전 선상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 P118

하나라는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고 고고학계에서는 대체로 그 실존을 부정하는 반면 은나라는 은허의 발굴로 실존하는 역사로 인정받게 되었다. 은나라 사람들은 자신들을 '상(商)'이라고 불렀는데 그 시조가 하남성의 상이라는 나라에 봉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중국에서도 '상'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하나라와 은나라는 대체로 비슷한 생활양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눈에 띈다. 왕조가 바뀌는 과정은 어느 역사 시대와 마찬가지로 하 왕조 내부의 부패와 혼란 등이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은나라 사람들의 행동은 전부 점복(占卜)에 의해서 결정되었다. 점복이 전부였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모든 실권이 점복을 관장하는 사람의 손에 쥐어질 우려가 있다. 왕이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점쟁이들을 지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왕 스스로가 점복을 행해야만 한다.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갑골을 구워 나타난 점괘를 판단하는 것은 왕의 몫이었다.
은나라의 왕은 일종의 법왕(法王, 사제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신과 조상신을 받들어 제사를 지내고 점복을 관장했으니 성직자임에 틀림없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의 수장으로서 현실의 정치도 맡았다.
이와 같은 제정일치 체제에서 왕은 신성하여 범할 수 없는 자, 신 그 자체가 되어 버린다. 은나라의 왕은 인간의 형상으로 나타난 신이었다. - P152~153

하는 역사가 아닌 신화 시대에 가깝고 은은 실존하는 문명이므로 분명 존재하는 왕조였으나 신화와 역사 시대의 중간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만큼 은은 여전히 신을 중요하게 여겼다. 제정일치 사회의 모습이 엿보이는데 마치 고조선의 단군처럼 제사장이 군장의 노릇을 하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은은 기력이 쇠해서 망한 것이 아니라 여력이 충분히 남아 있는 상태였다. 그 힘의 분산을 꾀하지 않으면 안 됐다. 일단 주의 아들인 녹보를 제후로 봉하기는 했지만, 무왕은 감시를 위해 자신의 동생인 숙선(鮮)과 숙도(叔度)를 녹보에게 붙여 은의 옛 영토를 다스리게 했다.
늑대의 재보를 나누고, 거교의 식량 창고를 열어 빈민을 구제하고, 일곱 개의 구멍을 보기 위해 주가 해부했다고 하는 비간의 무덤에 정중하게 흙을 쌓아 올리고, 주 때문에 감금되어 있던 기자를 석방했다. 이 일련의 일들은 주 무왕의 이른바 ‘인정(仁政)‘이었다.
그런 다음 무왕은 서쪽으로 개선했는데 도중에 이곳저곳을 들렀다. 신정권의 성립을 알리고 선무공작(宣撫作)을 펼쳤다. - P234

은은 상제의 뜻에 따라 점을 친 내용을 갑골문자로 일일이 기록으로 남길 만큼 뛰어난 기술 문명을 가진 나라였다.
주 무왕이 은에 선전포고를 하며 "지금 은왕 주는 그 부인의 말을 듣고 스스로 하늘에서 떠나고, 그 삼정(천, 지, 인)을 훼괴하고, 그 왕부모제(王父母弟)을 멀리하고, 그 조상들의 악을 끊어 버리고, 음성(淫聲)을 만들어서 정성(正聲)을 변란(變亂)하여, 부인을 이열(怡悅, 기쁘게 함)했다. 이에 지금 나 발(무왕의 이름)은 이를 삼가 천벌을 행한다."(P228) 출정했다. 은의 주력부대는 노예 병사들이기 때문에 싸울 마음이 없어(노예에서 비로소 해방된다는 생각에) 무기를 거꾸로 들고 싸우며 주나라 군대의 위해 길을 열어 주었다. 이 때 은의 주왕은 자존심이 상해 스스로 불 속으로 몸을 던졌다고 한다.

왕국유는 『은주제도론(殷周制度論)』에서 주의 제도 가운데 은의 제도와 가장 커다란 차이를 보인 것은 ‘입자입적제(立嫡制)’와 ‘묘수제(廟數制)’와 ‘동성불혼제(同姓不婚制)‘였다고 말했다. 이것이 그 후 중국 윤리의 근본이 되었기 때문에 주에서 중국문화가 시작되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은의 그림자가 중국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할 수는 없다. 특히 주는 봉건제를 도입함으로써 각지에 여러 가지 문화가 병립하는을 허용했다. 주 시대에 여러 가지 요소가 움트고, 서로 섞이게 되었다.
신성왕조 시대는 귀신에 반하는 문화의 존재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채로움을 기대할 수 없었다. 주가 성역을 해방한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의 문화도 해방된 지역으로 흘러들었을 것이다. - P271

은과 주의 결정적인 차이는 결국 봉건제일 것이다. 주 시대에 들어오면서 각 지방 정권은 각자의 문화를 가진 국가로 존재하면서 자신들의 국력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서로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또 힘이 약하면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각 문화가 이 때 자연스레 섞이게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일들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천하가 넓어졌다.
첫 번째는 예전까지는 변경이라 여겨졌던 지방으로 중원의 제후가 이봉(移封)된 경우다. 오(吳)나라의 조상이라 여겨지고 있는 의후(侯) 적(矢)이 그랬을 것이라 추측되고 있다.
두 번째는 토착세력이 중원의 문화적 영향을 받아서 중원화한 경우다. 삼묘의 후예인 듯한 초나라가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세 번째는 제후의 변경 개척이다. 객사현 출토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연의 동북 진출이 그 전형적인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P387

춘추 오패라는 말이 있다. 춘추 시대에 다섯 명의 패자가 등장했었다는 말인데, 책에 따라서 다섯 명의 이름이 각각 다르다.
누가 뽑든 반드시 들어가는 사람은 제나라의 환공과 진나라의 문공, 두 사람이다. 진(晋)나라의 문공은 다름 아닌 환공 말년에 제나라로 망명했던 진나라의 왕자 중이다. '제환, 진문(齊桓晋文)'은 패자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유력한 인물은 초나라의 장왕이다. 대부분의 문헌이 그를 오패에 넣었지만 오직 『한서』의 「제후왕표서주(諸侯王表序注)」만은 초나라의 왕인 장왕을 오패에서 제외했다. 초나라를 매우 싫어하는 사람이 고른 것인 듯하다.
나머지 두 사람에 대해서는 진(秦)나라의 목공(穆公), 송나라의 양공(襄公), 월나라의 왕 구천(句踐), 오나라의 왕 합려(闔閭), 오나라의 왕 부차(夫差) 등의 이름을 여러 책에서 들었다. 이 사람들은 패자로 보기보다는 패자가 되겠다는 뜻을 품었지만 패업을 이루지 못한 '준패자(准覇者)'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 P434

역사에 인물의 비중을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춘추 시대에 쟁쟁한 인물들이 비슷한 시기에 이렇게 나왔다는 것은 우연치곤 묘하다. 나는 특히 공자도 높이 평가한 관중과 안영, 춘추 오패의 이야기들이 정말 재밌었다. 그 중 제나라의 환공, 진나라의 문공은 춘추 오패에 반드시 들어가는 인물이지만 나는 오나라의 합려와 부차, 월나라의 구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우리가 흔히 들어 알고 있는 토사구팽 등의 고사가 여럿 나온다. 여전히 이것들이 기록에 남아 구전되어 지금까지 인용되는 것을 보면 놀랍기만 하다.

송나라의 수도에서 열린 '미병지회'에 모인 것이 14개국의 대부로 이전까지의 회맹과는 달리 제후들이 아니었다는 점에는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송나라에서 행해진 회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창자는 송나라의 군주가 아니라 대부인 향술이었다. 또 교섭의 사전공작 단계에서도 초나라의 자목(子木)과 진(晋)나라의 조맹(趙孟) 등과 같은 대부급 인물들이 활약을 했다.
군주가 국정을 전담하던 시대는 끝나고 실권은 그 밑에 있는 귀족이나 중신들의 손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 P484
진(晋)나라의 분열은 틀림없이 커다란 역사적 사건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방향에서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구국(舊國)의 분열보다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 여겨진다.
오나라와 월나라가 위치했던 지방이 천하 속으로 편입되었다는 점뿐만이 아니다. 오나라의 운하와 월나라의 해로가 중국을 한층 더 긴밀히 연결시켰다.
어느 사이엔가 나타났다가는 눈 깜빡 할 사이에 무대에서 사라져 버렸다. 오나라와 월나라의 흥망은 그야말로 일장춘몽과도 같다. 그런 만큼 그 짧았던 시대의 역사는 시인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 P553

오나라 시기 만들어진 운하가 중국 내륙의 물길의 시작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고 월나라의 해로는 말할 것도 없이 중국에 중요한 이동 루트이다. 두 나라는 이제 저물고 전국 시대를 통과하게 되면서 이름이 사라지지만 운하와 해로는 중국에 이후에도 큰 밑거름이 되었다. 사람과 나라는 사라져도 작업은 남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운하를 만들기 위해 고생한 백성들의 노고를 잊어서는 안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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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1-08 0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중국 역사는 아는 게 별로 없군요 거리의화가 님은 이런 책을 좋아하시고 많이 보셔서 잘 아시겠습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일본 역사와 신화도 잘 아는군요 저 때 나온 말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3-01-09 10:11   좋아요 0 | URL
저도 중국의 역사를 잘 몰라서 시작했어요. 이 책은 사두기만 하고 방치했다가 이제야 읽었습니다^^; 네 작가가 나중에 일본으로 귀화했더라구요. 두 나라의 신화를 비교하니 신선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중국의 고사는 중국 뿐 아니라 한중일 사회에서 곳곳에 쓰이는 것 같습니다. 유용하다는 것이겠지요.

그레이스 2023-01-12 0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가님의 서재는 역사책으로 가득하네요^^
진순신의 책 몇권 있습니다.~♡

거리의화가 2023-01-12 09:05   좋아요 1 | URL
오... 몇 권씩이나 갖고 계시는군요. 저는 이 시리즈만 갖고 있어요. 한문 공부와 역사 공부를 하다 보니 중국사 이해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레이스님 감사해요^^
 
토지 9 - 3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9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고뇌와 광포! 대체 어떻게 하면 그리 미칠 수 있는 건지. 미치지 않고서는 자신의 존재를 설명하기 힘들지도 모르지. 두 형제는 드디어 만났고. 그놈의 신여성이란 단어는 그럴 거면 왜 붙이는 걸까? 남녀 평등 부르짖지 말라고? 여자들도 엄연히 땅에 발 붙이고 사는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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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1-07 1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신여성론 운운하는 남자들 엄청 짜증나더라구요~

거리의화가 2023-01-07 18:53   좋아요 1 | URL
마지막에 임명빈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대는데 한숨 팍팍!ㅋㅋ

독서괭 2023-01-07 20:46   좋아요 1 | URL
하 저도 그부분 듣고 페이퍼 쓰고 싶었는데 못 썼네요🤬
 

养成 양성하다, 기르다, 습관이 되다, 몸이 배다
戴墨镜 선글라스를 끼다
一模一样 모양이 완전히 같다
专业 전문, 프로
小建议 팁

看看远山,看看天空 먼 산도 보고 하늘도 쳐다 봐.
这就叫做专业!이런 게 바로 프로지!
你一直盯着我干吗?너 왜 계속 나를 쳐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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