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十一月 過魯 以太牢 祠孔子 上還過沛宮 置酒 悉召故人父老 酒酣 上自爲歌起舞 泣謂沛父兄曰 游子悲故鄕 朕自沛公 以誅暴逆 遂有天下 其以沛 爲朕湯沐邑〈出史本紀〉

황제가 고향을 지나 주연을 베풀어 옛 친구와 웃어른들을 불러 모아 놓고 술이 취하자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다. 그가 부른 노래가 대풍가다.

< 대풍가 > - by 유방
大風起兮雲飛揚
威加海內兮歸故鄉
安得猛士兮守四方
대풍(大風 -> 본인을 말함)이 일어나서 구름을 날렸도다.
해내(海內)에 위엄을 떨치고 고향으로 왔도다!
이에 용맹한 장사를 얻어서 사방(四方)을 지키리라!

○ 上從破布歸 疾益甚 愈欲易太子 張良諫不聽 叔孫通 諫曰 晉獻公 以驪姬之故 廢太子 立奚齊 晉國亂者數十年 秦以不蚤(早)定扶蘇 令趙高 得以詐立胡亥 自使滅祀 此陛下所親見 今太子仁孝 天下皆聞之 陛下必欲廢適(嫡)而立少 臣願先伏誅 以頸血汙地 帝曰 吾直戲耳 叔孫通曰 太子天下本 本一搖 天下震動 奈何以天下戲乎 時大臣固爭者多 上知群臣心 皆不附趙王 乃止不立 〈出史叔孫通傳〉

한 고조가 병이 심해져서 태자를 바꾸고자 하였다. 장량이 간했으나 듣지 않았고 숙손통이 뼈 때리는 말로 간언(태자가 효성스러운데 굳이 적자를 폐하고 태자를 교체한다면 자신은 죽어 목의 피로써 땅을 더럽히겠다)하니 그제서야 자신이 한 말은 농담이었을 뿐이라며 물러선다. 이제 태자 교체책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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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연 소공 세가

소공이 서쪽 지역을 다스릴 때 수많은 백성들의 마음을 많이 얻었다. 소공이 고을과 성읍을 순시할 때에는 팥배나무가 있었는데 그아래에서 정치적 사안에 대한 송사를 판결하였고 후侯와 백伯으로부터 백성들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그 자리를 얻어 직분을 잃는 자가없었다. 소공이 죽자 백성들은 소공의 정치를 그리워하고 팥배나무를 생각하여 그 나무를 함부로 베지 않고 「감당」이라는 시를 지어 그의 송을 노래했다. - P158

지금 [연나라 왕이] 나라를 자지에게 맡긴다고 말했으나 관리들 중에 모두 태자 쪽 사람이아닌 자가 없었다. 이는 명의상으로 자지에게 맡긴 것이지 실제로는태자가 권력을 장악한 것이다."
[연나라] 왕은 이 때문에 삼백 석 이상 관리들의 인수를 거두어서자지에게 넘겨주었다. 자지는 왕의 자리에서 군왕의 직권을 행사하였다. 쾌는 늙어서 정사를 듣지 못하고 도리어 [자지의] 신하가 되었으며 나라의 일은 모두 자지에 의하여 결정되었다. - P165

맹자가 제나라 왕에게 말했다.
"(주나라] 문왕과 무왕 때에 했던 것처럼 지금 연나라를 칠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제나라] 왕이 장자로 하여금 다섯 도都의 병사들을 거느리고아울러 북쪽 땅의 민중들을 이용하여 연나라를 공격했다. [연나라]군사들은 싸우러 나가지도 않고, 성문도 닫지 않았으니 연나라 왕쾌는 죽고 제나라는 크게 승리하였다. 연나라의 자지가 죽은 지 이년 만에 연나라 사람들은 함께 태자 평을 세웠으니 이 사람이 연나라 소왕昭王이다. 연 소왕은 무너진 연나라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기 때문에 자신을 낮추고 예물을 후히 하여 어진 자를 초빙했다. - P166

악의樂毅가 위魏나라로부터 왔고, 추연이 제나라로부터 왔으며, 극신이 조趙나라로부터 왔으니 선비들이 다투어 연나라로 달려온 것이다. 연나라 왕은 사람이 죽는 일이 생기면 일일이찾아가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문하는 등 백관들과 함께 기쁨과 고통을 같이 했다. - P167

태자 단은 몰래 장사 스무 명을 양성하고 형가로 하여금 독항督亢연나라 남부의 비옥한 지역의 지도를 진나라에 바치게 하면서그 틈을 타 진나라 왕을 습격하여 찔러 죽이도록 했다. - P171

왕은 그것을 알아차리고는 형가를 죽이고 장군 왕전王으로 하여금연나라를 공격하게 했다.
[연왕 희] 29년, 진나라가 연나라의 계城을 공략하여 차지하자연나라 왕은 달아나 요동遼東까지 옮겨 가 살면서 태자 단을 죽여그의 머리를 진나라 왕에게 바쳤다. - P172

태사공은 말한다.
"소공 석은 어질다고 말할 수 있구나! 팥배나무 밑 사람들백성들이 그것팥배나무을 그리워하는데 하물며 그 사람소공에게는 어떠하겠는가? 연나라는 밖으로는 만맥蠻과 붙어 있고 안으로는 제나라,
진晉나라와 국경이 맞닿아 있어 강대국 사이에 끼어 근근이 살아가는 가장 약소국이어서, 거의 멸망할 뻔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 그러나 사직에 제사를 받든 지 팔구백 년이 되어, 희씨 성들 가운배 가장늦게 멸망하였으니, 어찌 소공의 공적 때문이 아니겠는가!"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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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1월 1일은 내게 특히나 고통스러운 날이었다. 불행한사람들은 아마도 기념일이나 생일이 되면 다 그렇게 느낄 것이다. 하지만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면, 그 고통은 과거와의 보다 생생한 비교만으로 끝날 것이다. - P317

어쩌면 가능하지 않은 일인지도 모르지만, 가능하다고 믿으려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 열망이나 필요만으로도 충분하다. - P317

사랑을 할때는 그 사랑이 우리 마음속에 모두 담기에는 너무도 크다고느낀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빛을 퍼뜨리지만 거기서 사랑을 멈추고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가게 하는 어떤 표면을 발견하며, 그리하여 우리 자신의 애정이 되돌려지는 이런 - P318

우리가 매일 쓰는 시간은 탄력적이다. 우리가느끼는 정열은 시간을 확대하지만, 남에게 불어넣은 정열은시간을 줄어들게 하여 습관이 나머지 시간을 채운다. - P323

우리가 낱말 속에집어넣는 진실이란 직접 자신을 위해 길을 트지 못하며, 거역할 수 없는 자명성을 타고나지도 못한다. 동일한 종류의 진실이 낱말 속에 형성되기 위해서는 얼마간의 시간이 흘러야 한다. - P324

사랑을 시작한 사람들은 사랑이무엇인지 알기 위해 시간을 보내지 않고 다음 날 약속의 가능성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낸다. 사랑을 단념하는 사람들은 슬픔이 무엇인지 알려 하지 않고 가장 다정해 보이는 표현을 그슬픔을 초래한 사람에게 전하고자 한다. 말할 필요가 있다고느끼지만 그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는 걸 말하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만 말한다. ******** - P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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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는 결이 달라 보이지만 어쨌든!

오데트가 대답했다. "전 남의 말을 잘 믿는 얼간이랍니다. 남이말하는 걸 그대로 다 믿고 아무것도 아닌 일로 슬퍼하는 그런사람이죠." 자기만의 삶을 살면서 그녀를 속이는 스완 같은남자와 결혼해서 처음에는 매우 괴로웠다는 걸 그녀는 암시하고 있었다.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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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름다워라! 분덜리히!

9년 전 오늘 몇 개의 음반을 듣고 리뷰를 올렸더라.


알라딘 서재에 좋은 서비스가 있다면 과거의 오늘에 대한 기록을 공유해준다는 것이겠다.

공유 기능이 좀 더 편하면 좋겠는데 썩 편하지는 않다.


어쨌든! 그래서 겸사겸사 먼댓글 기능을 그동안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는데 오늘 처음 도전해본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라고까지 할 수는 없으나 자주 듣는다. 특히 마음이 산란할 때 들으면 흩어진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낄 때가 많다.

예전에는 특정 음악가들의 음악을 자주 들었다면 요즘에는 그냥 잡히는 대로 듣는 것 같다.


어쨌든 봄에는 슈만의 가곡이다.

특히 '시인의 사랑'은 그의 가곡이 마치 아직도 불멸하는 듯 살아 숨쉰다. 

듣고 있으면 사랑이 느껴진달까.



간만에 슈만의 가곡을 들으니 마음이 녹아 내리는 것 같다.

마치 오늘의 봄 햇볕의 뜨거움처럼 느껴진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피지 않았던 개나리가 피기 시작했다.

다만 안타깝게도 물기가 없어서 시들시들해보인다ㅜㅜ


오늘까지 찍은 매화와 산수유다.

매화는 끝물이고 산수유는 만개했다.




<초한전기>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명작은 명작이구나. 

진시황이 죽을 무렵까지 봤다. 70부작이 넘던가 기억이 가물한데 어쨌든 아직 10부도 보지 않아서 완전 초반이다^^;


죽음을 피하려고 명물과 명약을 찾아 헤맸던 진시황은 신이 되고 싶었던 것일까?

결국 이리 허망하게 될 것을...



(티빙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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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3-22 14: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70부작이요?
저는 넘사벽이네요. 16부작도 헉헉대고 보는데...ㅠ
예전에 한드도 100부작도 많이 했었는데.

이제 정말 봄이네요.
미세먼지만 아니면 더 없이 좋을텐데.ㅠ

거리의화가 2023-03-22 15:21   좋아요 3 | URL
정확하게 확인해보니 80부작입니다ㅎㅎㅎ 이게 10년도 전에 방영된건데 퀄리티가 괜찮더라구요.
예전에 국내도 사극 대작도 많이 했었는데 제작비 탓인지 점점 축소되서는 이제 20~30부작이 대부분인것 같아요ㅜㅜ 올해 후반에 kbs 사극 방영된다고 해서 기대중입니다.

미세먼지가 계속 심하네요. 날이 좀 풀린다 싶으면 기승이니... 비가 좀 와야 덜하지 않을까 싶은데 영 소식이 없네요.

책읽는나무 2023-03-22 16: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매화와 산수유가 한창이군요?^^
이 곳은 이제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목련도 지고, 매화도 지고, 산수유도 빛이 퇴색된 듯 합니다.
벚꽃 보는 재미가 있구나!싶었는데, 어떤 나무는 벌써 후두둑 떨어지고, 이파리마저 피고 있어....봄이 좀 아깝네요^^
저도 지금 갑자기 음악이 땡겨 바흐 음반 틀어서 듣고 있어요.

거리의화가 2023-03-22 17:10   좋아요 3 | URL
매화 사진은 지난주 초인가라서 이제 질 무렵인 것 같아요. 산수유는 만개구요^^
습기가 전혀 없는데 꽃을 피우는 것이 참으로 신기할 노릇입니다. 너무 건조해서 제 피부도 마르는데 말이죠ㅠㅠ
그곳은 벚꽃도 만개 이후군요^^ 꽃들이 습기가 좀 있어야 찍어도 이쁜데 잎파리들이 전체적으로 축 쳐져서 이쁘지가 않습니다ㅜㅜ
바흐 음반 좋죠! 크~ 봄이 더디 가면 좋겠는데 낮 기온을 보니 거의 초여름 느낌입니다!ㅋㅋ

서곡 2023-03-22 1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 넘 조아여 잘 봤습니다 저녁 맛있게드세요 ~~~

거리의화가 2023-03-22 21:17   좋아요 1 | URL
사진이 좋았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즐거운 밤 되세요!

페넬로페 2023-03-22 19: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거리의화가님!
알라딘 서재 대선배님이시군요!
한분야를 깊게 들어가시는게 멋져요!
활짝 핀 산수유만큼이나요~~

거리의화가 2023-03-22 21:20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알라딘 가입은 한참 전인데 작년 이전까지는 거의 활동 안했어요. 페넬로페님이 서재 실질 활동기간으로는 저보다 훨 기실겁니다ㅋㅋ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한참 모자라죠.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기엔 제 체력이 안되는 탓도 있는 듯합니다^^*

난티나무 2023-03-22 2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봄꽃들이 봄 봄 하네요!^^

거리의화가 2023-03-23 09:20   좋아요 0 | URL
네. 출근하면서 보니 바닥이 젖어있네요. 저희 동네는 싸리비가 오기도 했습니다. 꽃나무들이 물기를 조금 머금었기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희선 2023-03-23 0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곡 좋아하시는군요 어제 잠깐 들은 라디오 방송에 메조소프라노 백남옥이라는 분이 나왔어요 거의 끝나는 부분만 들었는데 슈만 이야기 한 것 같기도 합니다 독일에서 공부한 적도 있다더군요 한국 사람은 독일어 발음을 잘한다는 말을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일본 사람은 못해서 그만뒀다고... 한국말은 여러 나라 말 발음을 하기에 좋기는 하죠 아주 똑같지 않다 해도 비슷하게...

긴 드라마 보시는군요 사람은 다 죽는데 오래 살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군요 그게 진시황만 그럴까 싶기도 합니다 지금도 그런 사람 많겠지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03-23 09:27   좋아요 1 | URL
메조소프라노 백남옥 저도 익숙한 이름입니다^^ 독일은 그때나 지금이나 클래식 음악에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인력풀도 그렇고...ㅎㅎ
저도 제2외국어가 독일어였는데 흠... 지금은 안해서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ㅠㅠ 흐흐 한국인이 전반적으로 발음들이 다 좋은 것 같아요. 습득력도 빠른 것 같고.
중드는 기본이 30~40편 이상이에요. 특히 저는 사극류를 많이 봐서. 사극은 50부 이상입니다^^; 요즘은 숏드라고 해서 2~3분 많이 나오던데 그건 제 취향이 아니더군요. 지금도 여전하겠죠. 죽는 것은 누구나 두려운 것 아닐까요? 권력이 있는 자라고 해도 죽음은 다가오니까... 막판에 가면 갈수록 신을 찾고 영물을 찾는 걸 보니 뭐라도 붙잡고 싶은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