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여러 군데에서 <길가메시 서사시> 작품이 인용되어 있다.


길가메시 서사시에는 우리의 질문에 부합하는 두 부분이 있다. 하나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고 동물들과 얘기하는 야생의 인간 엔키두의 경험이다. 그와 7일 동안 성교를 함으로써 그를 '문명화시킨' 매춘부와 그가 친해지자 동물들은 그에게서 달아난다. "그것은 이전과 같지 않았다/그러나 이제 그는 더 널리 이해하는 지혜를 가졌다." 그리고 매춘부는 그에게 말한다. "엔키두, 당신은 현명합니다. 당신은 신과 같이 되었습니다." 성에 대한 지식의 습득은 엔키두를 자연으로부터 분리시킨다. 여기서 인간의 지식은 성적 의미와 그것이 엔키두를 동물보다 신들에게 더 가깝게 만든다는 암시로 덧씌워져 있다.

두 번째 주제는 남성의 불멸성 추구이다. 길가메시는 그의 사랑하는 친구 엔키두가 죽은 후 불멸성의 비밀을 찾기 위해 세상을 헤매고 다닌다. 수많은 모험 끝에 그는 "남성이 자신의 생명의 숨결을 다시 갖게 해주는" 신들의 비밀인 풀을 받지만 뱀에게 도둑맞는다. 길가메시는 반신이지만 신들의 특전인 불멸의 비밀을 결국 얻지 못하고 만다. 대체로 다산 여신과 관련되어 있고, 여신의 비밀스런 지식을 호위하는 뱀의 역할에 주목해 볼만하다. - P336


책으로 당장 읽을 시간은 없고 그렇다고 건너뛰면 잊어버릴 것 같아 유튜브 동영상으로 간단하게 시청했다.

17~18여분 정도의 길이로 총 4개의 동영상인데 책에서 주목하는 부분과 관련된 영상은 2개 정도라고 할 수 있다.(2, 3번 강좌)


영상이 꽤 잘 정리되어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영상을 보고 나서 책을 다시 읽으니 이해가 더 잘 되었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수메르 시대의 이야기로 우르크 왕인 길가메시라는 왕이 모험을 떠나 영웅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 내용을 그리고 있다. 인류 최초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떠도는 민담이 모여져 하나의 신화로 탄생된 이야기다. 


길가메시의 정의는 '노인이 청년이 되었다' 라는 의미라고 한다. 괴테는 이 작품이 세계문학의 전형이라고도 이야기했다고.


여기서 세 명의 주요 여성이 등장하는데 우르크 도시민들이 길가메시의 짝을 찾도록 종용하며 찾아간 아루루라는 여신.

그리고 앤키두의 야생성을 잠재웠다고 하는 샴하트라는 신전 무녀.

길가메시에게 청혼하는 최초의 여신 이쉬타르(이난나=인안나).


참고하실 분들은 다음 링크 참고하시길.



https://youtu.be/ME6hFd52J4k

https://youtu.be/dh1BiKlD9ZI

https://youtu.be/iRrxOtTnyds

https://youtu.be/Txl-eUD9k5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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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6-19 0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저는 대충 알던 지식으로 그냥 봤는데 이런 영상도 있군요. 저는 저 길가메시이 엔키두 진짜 매력적이던데 유튜브에서는 어떻게 소개 됐는지 궁금하네요. 내일 찾아서 볼게요.

거리의화가 2022-06-19 07:29   좋아요 1 | URL
캐릭터에 비중을 둔 것 같지는 않고 영상에 스토리가 그림으로 표현되어서 이해하기 수월하더라고요^^

다락방 2022-06-19 12: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 저도 출근하면 점심시간에 영상 하나씩 봐야겠어요. 사실 저는 유튭이 넘나 익숙하지 않은데... 변해가는 시대에 맞춰야한다, 고 저를 타이르고 있습니다. 저는 넘나 꼰대예요 ㅠㅠ
영상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거리의화가 2022-06-19 19:57   좋아요 0 | URL
저도 유튜브 영상 자주 보지는 못해요. 간혹 구독하고 있는 채널에 새로운 영상이 뜨거나 아니면 자료를 찾아야 할 때 가끔 찾는 정도? 유튜브 영상 홍수라서 잘맞 찾으면 빠르게 관련 자료 찾을 수 있어 좋더라구요^^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mini74 2022-06-19 1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7일 후 털이 빠지고 인간의 형상이 됐다고 하죠 ㅎㅎ 저도 이 부분 참 흥미롭더라고요. 죽어가면서 인간이 된걸 후회하자, 길가메쉬덕이 인간이 되지 못했다면 어찌 부귀와 영광을 누렸겠냐고 해서 저주 취소 하고 죽었다고 ㅎㅎ
근데 길가메쉬 불로초 찾는건 두 가지 버젼이 있더라고요 ~ 전 4장까지 읽었어요. 메소포타미아 서판속 엘리트여성 시인들 이야기도 흥미롭고 재미있었어요. 고맙습니다 화가님 ~~

거리의화가 2022-06-19 20:41   좋아요 1 | URL
역시 미니님 알고 계시는군요. 근데 7일 동안 지치지도 않고~ 대단해요!ㅋㅋ 길가메쉬 불로초 찾는 버전 2가지가 있다니! 나중에 참고하겠습니다.
메소포타미아 다양한 여인들의 이야기 재미났어요. 다만 하급계층 여성들일 경우 역시나 대우가 좋지 않아서 마음이 좋지 않구요. 4장 이후도 재미납니다. 미니님 화이팅!ㅎㅎ
 
[언리미트] 식물성 육포 갈비맛 - 갈비맛 [언리미트] 식물성 육포 1

평점 :
절판


육포향과 맛은 비슷하게 구현되었으나 식감이 좀 아쉽다. 약간 꾸덕한 젤리 느낌? 안주로 먹는 것이지만 간이 좀 센 느낌. 양은 1인이 먹기에 적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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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2-06-18 06: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악 간이 세다구요? 미리 실망이어요……ㅎㅎㅎ

거리의화가 2022-06-18 08:19   좋아요 2 | URL
ㅋㅋ 저에겐 살짝 짰는데 옆지기는 괜찮다네요ㅎㅎ 사람 따라 다를수도 있어요 맛보고 평가가시죠ㅎㅎ

다락방 2022-06-18 08: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으앗 저 어제 왔어요. 빨리 먹어보고 싶네요!! 화가 님, 양꼬치맛도 사실 건가요?

거리의화가 2022-06-18 08:20   좋아요 2 | URL
오 다락방님도 받으셨군요^^* 옆지기가 살거면 양꼬치맛 사지 왜 갈비맛 샀냐고 하네요ㅠㅠㅋㅋㅋ 며칠 후 주문해볼까 해요ㅎㅎ

독서괭 2022-06-18 09: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호 젤리느낌이라.. 뭘까요?ㅎㅎ

거리의화가 2022-06-18 20:07   좋아요 2 | URL
ㅎㅎ 뭐라고 표현할지 떠오르는 게 없어서 꾸덕한 질감은 맞는데.

mini74 2022-06-18 09: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핫하다는 육포리뷰가 올라왔군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2-06-18 20:08   좋아요 1 | URL
ㅎㅎㅎ 핫한 육포인가요? 음음 일단 사신 분 저 포함 세분?ㅋㅋ 간 보는 분들 몇 분 계신 것 같고요^^

바람돌이 2022-06-18 09: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육포리뷰가 올라왔군요. 육포는 식감도 중요한데 하 고민입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2-06-18 20:09   좋아요 1 | URL
ㅋㅋㅋ 식감 때문에 고민되시는군요ㅜ 맛있게 표현했어야하는데 제가 미식가가 아니라서인지 맛표현을 잘 못하는듯합니다ㅋㅋ

singri 2022-06-18 09: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드셨군요.

거리의화가 2022-06-18 20:10   좋아요 1 | URL
네 어제 맥주랑 같이 먹었습니다ㅋㅋ

그레이스 2022-06-18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감! 여기서 주저되네요.

거리의화가 2022-06-18 20:11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미각으로는 다르게 표현될 수도 있을듯합니다 제가 미식가가 아니라서ㅋㅋㅋ 저는 괜찮았어요ㅎㅎ

라로 2022-06-18 2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젤리느낌의 육포맛은,,,, 어쩐지 저는 별로 🙄

거리의화가 2022-06-18 22:19   좋아요 0 | URL
젤리라는 표현을 괜히 썼나봐요ㅠㅠ 다락방님의 후기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ㅋㅋㅋ

scott 2022-06-19 0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건 봉지를 뜯고 손으로 육포를 잡는 순간
또 한개 육포는 없을 정도로 양이 넘 작아여 ㅎㅎㅎ
간이 세서
땅콩이나 호두 같은 견과류랑 먹으면 간이 딱 맞능 ^ㅅ^

거리의화가 2022-06-19 07:24   좋아요 1 | URL
스콧님 말이 무슨 말인지 이제 이해가ㅋㅋ 견과류랑 먹으면 간이 딱 맞겠어요ㅎ
 

11. 가부장제의 창조

우리가 ‘여성교환‘이라는 개념을 빌려온 레비-스트로스는 교환의 결과로 발생한 여성의 사물화(reification)에 대해 말한다. 그러나 사물화되고 상품화되는 것은 여성들이 아니라 그렇게 취급받는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재생산능력이다. 그 구분은 중요하다. 여성들은 결코 ‘물건‘(things)이 된 적이 없으며, 그렇게 인식되지도 않았다. 아무리 착취당하고 학대당했다 하더라도 그들은 종종 매우 제한된 범위에서 자기 집단의 남성들과 똑같이 행동하고 선택할 권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여성들은항상,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남성보다도 상대적으로 더 큰 부자유(un-freedom)의 상태에서 살았다. - P375

성적 ‘일탈‘(deviance)에 대한 성별 정의는 한 여성을 존중받지못할‘ 여성으로 표시하며, 사실상 그녀를 최하계층에 속하게 만들었다.
이성애적 서비스를 하지 않는 여성들(독신여성, 수녀, 레즈비언 등)은그들의 출생가족의 지배적 남성과 연결되어, 그를 통해 자원에 접근할수 있었다. 그게 아니면, 그들의 계급은 격하된다. 일부 역사적 시기에는독신여성을 위한 수도원과 집단거주지들이 몇 개의 피난처를 제공하여, 독신여성들이 그곳에서 살면서 자신들의 고결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독신여성은 말 그대로 주변화되었고 남성친족의 보호에 의존하였다. 이는 서구세계에서 20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시기 전반에 대해 진실이며, 오늘날 저발전국가의 대부분에서도 여전히진실이다. 모든 사회에 존재하는 독립적이며 자립적인 여성들의 집단은소수이며 대체로 경제적 재난에 몹시 취약하다. - P378

여성들은 그들이 한 남자의 ‘보호‘ 아래 있는 동안은 항상 자기계급 남성들의 계급적 특전을 공유하였다. 하층계급이 아닌 여성들에게‘상호협약’(reciprocal agreement)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남성들
에 대한 당신들의 성적 · 경제적 · 정치적 · 지적 복종의 대가로 당신들은하층계급 남성과 여성을 착취하는 당신 계급 남성의 권력을 공유할 수있다. 계급사회에서 아무리 제한적이고 좁은 범위라 하더라도 일정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을 박탈당하고 종속된 상태에 있다고 보는 것은 어렵다. 계급특전과 인종특전은 여성들이 스스로를 하나의 응집된 집단으로 인식하는 데 기여한다. - P381

서구 문명의 모든 정신적 구성물 속에 형성되어 있는 남성중심적 오류는 단순히 ‘여성을 추가함’으로써 교정되지 않는다. 교정을 위해 요구되는 것은, 인간성은 여성과 남성이라는 평등한 부분들 속에 존재하며 인간존재에 대해 내려지는 모든 일반화 속에 양성의경험, 사고, 통찰력이 반드시 재현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단호하게 받아들이도록 사고와 분석을 근본적으로 재구축하는 것이다. - P384

우리는 과거로부터 우리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고,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에대해서뿐만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실패하고 오류를 범했는지도 배운다. - P385

교육적 차별은 여성들이 지식에 접근하는 데 불리하게 만들었으며, 그들은 종교적 · 학문적 기구들의 상위층에 제도화되어 있던 ‘문화적 자극‘을 활용할 수 없었다. 보편적으로 모든 계급의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여유시간이 적었으며, 자녀양육과 가사일 때문에 그나마의 자유시간도 그들만의 것이 아니었다. 일하고 공부하는 시간인 사유하는 남성의 시간은 그리스철학의 잉태기 이래사적인 것으로 존중받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노예들처럼, "자신의 몸으로 생활의 필요를 다스리는" 여성들은 2500년 이상 파편화된 시간(fragmented time), 즉 끊임없이 방해받는 시간이라는 불이익에 시달렸다. 결국 추상적인 것들의 새로운 질서와 새로운 연결성을 볼 수 있는 정신을 만드는 특성의 발달은, 사회에서 그들의 종속적이고 서비스지향적인 위치를 받아들이도록 훈련된 여성들에게 요구되는 것과는 정확히 반대였다. - P389

여성의 지식은 단순한 ‘직관‘(intuition)으로 되었고, 여성들의 이야기는‘수다’(gossip)로 되었다. 여성들은 특히 희망이라고는 없는 특수한 것들을 다룬다. 그들은 자신들의 서비스 기능(음식과 쓰레기를 처리하는 속에서, 끊임없이 방해받는 시간 속에서, 그들의 분산된 주의집중 속에서, 매일 매시간 현실을 경험한다. 그 특수한 것들이 자신의 소매를 당기는동안 사실들을 일반법칙으로 추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상징을 만들고 세계를 설명하는 그와, 그의 신체적 · 심리적 욕구와 그의 자녀를돌보는 그녀 ―그 둘간의 간극은 엄청나다. - P390

여성들의 문학적 목소리는 지배적 남성체제에 의해 성공적으로 주변화되고 하잖은 것으로 취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다. 익명의성들의 목소리는 구전전통에서, 즉 민요, 자장가, 강력한 마녀들과 착한 요정들의 이야기 속에서 꾸준한 지류로 현존하였다. 바느질, 자수, 퀼트에서 여성들의 예술적 창조성은 대안적 전망을 표현하였다. 편지, 일기, 기도문, 그리고 노래 속에서 여성들의 창의력이 가진, 상징을 만드는 힘이 살아 숨쉬고 지속되고 있었다. - P392

사고하는남자들 중 누구도 생각하는 대가로 자신의 자아 정의와 사랑에서 위협을받아본 적이 없었다. - P394

페미니스트 세계관은 여성들과 남성들의 정신을 가부장적 사고와 관습에서 해방시킬 수 있을 것이며, 마침내 지배와 위계가 없는 세상, 진정으로 인간적인 세상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 P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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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책(과 육포)을 주문하였다. 


책탑 사진 업데이트~!!!





ThanksTo 기능을 사용할 줄 모르다가 얼마 전 제대로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도 매번 잊고 그냥 주문하다가 책을 사는데 여러 분께 도움을 받았기에 이번에는 고마움을 표시했다. 조금이겠지만 책 사는데 도움되시길^^; 


장바구니에 몇 달째 있었던 책이었던 <돌궐 유목제국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털어내려고 샀고

색감만으로 사진의 세계에 대해서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사울 레이터의 모든 것>도 샀다.

<초인적 힘의 비밀> 제목처럼 초인적 힘을 갖고 싶고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주문했다. 그래픽 노블이라 더 마음에 든다^^

슈사쿠 바람이 부는 북플에 빠질 수 없어 <침묵>을 일단 읽어보기 위해 주문했고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는 내용이 너무 재밌어 보여서 장바구니 직행했다 바로 주문했다. 

지난 주 장바구니로 바로 직행했던 <발 없는 새>와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은 역시 주문에 포함되었다.

오랫만에 원서들 3권을 포함시켰다. 내용이 재밌지 않으면 원서는 읽기 어렵다. 아이들, 그리고 관계에 대한 생각들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주문했다.

알라딘 커피&육포 조합! 육포는 안전하게 일단 갈비맛으로~ 식물성 고기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는다. 커피는 주문하고 먹고 매번 평을 잊는데 이번에는 진짜 먹고 남겨야지 싶다.






< 이 주에 발견한 책들 >



지은이는 한국역사연구회, 출판사는 돌베개. 조합이 일단 훌륭하다~ 이 책은 대중의 관점에서 한국사의 전반을 살핀다. 한국통사에 민중사로 이이화 선생님의 <이이화의 한국사 이야기> 총 22권짜리와 더불어 이 책도 함께 포함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든다. 부디 내용이 짜임새가 있길 빌어본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성주의는 계급 간 불평등,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기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서양은 그의 사상을 근본으로 삼았고 이후 서양은 이성 중심주의로 흘러갔다. 반대의 감성은 낮은 것으로 치부되어 수많은 폭력과 전쟁을 낳았다. 이 책은 생소하고 낯선 고대 회의주의 철학자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2020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 원고가 공개된 지 2주 만에 22개국에 번역 판권이 수출됐고, 이후 애플TV와의 계약도 체결된 작품이라고 한다. 과학자인 엘리자베스가 비혼모가 되었다는 이유로 학계에서 배제된 후 TV요리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기회로 스타가 된다. 그녀는 편견과 통념에 맞서 저항했고 그 결과 자신의 삶을 의지대로 살아냈다. 



하인리히 뵐 작품이다. 그는 보통 <카탈리나 블룸의 생애> 로 많이 알려져 있는 듯하다. 작가의 이력을 보니 김지하 구속 당시 그를 구명 청원했던 것도 있어서 눈길을 끈다. 독일인으로서 2차 대전 참전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그는 전쟁에서의 경험을 작품에 많이 녹여냈고 이후 평화 운동과 환경 운동 등 사회 지향적 삶을 살았다. 이 책은 전쟁에 있어서 가해자와 피해자 구분이 얼마나 명확할까 그 부조리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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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6-17 14: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어젯밤에 집에 가니 책과 육포가 도착해있었고 뜯어서 방에 두고 오늘 출근했는데, 남동생이 왔다가 육포 사진을 찍어 제게 보내며 ˝이건 머니?˝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가져가버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다시, 또! 육포를 주문했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육포 하나만 주문하면 배송료 나오니까 책도 주문했습니다.
저도 주말에 아마도 책 구매 인증샷을 또(!) 찍어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거리의화가 2022-06-17 16:26   좋아요 1 | URL
앗 동생분이 먼저 가져가셨군요~ㅋㅋㅋ 육포 제가 먼저 먹어보겠네요. 오늘 책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이따 퇴근 후 육포에 맥주 한잔 해야겠습니다~ㅎㅎ
다락방님 책 구매 인증샷 기대할게요~ 육포 시식평도요!ㅎㅎ

독서괭 2022-06-17 17:29   좋아요 2 | URL
동생분 정말 최고네요. 이 핑계로 책을 한번 더 주문할 수 있도록 육포를 가져갔다.. 다락방님을 꿰뚫고 있어..

다락방 2022-06-17 17:31   좋아요 3 | URL
방바닥에 떨어져있었다고 가져간대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야 방바닥에 떨어진 게 아니라 내가 방바닥에 놓은거야!!˝
아무튼 저도 주말에는 먹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맛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사게.. 할 수 없이 책이랑...

그레이스 2022-06-17 14: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과 육포 ^^
뭔가 어울리는 듯 아닌 듯 하네요

거리의화가 2022-06-17 16:27   좋아요 3 | URL
그렇죠 그레이스님~? 알라딘 묘한 음식들을 가끔 내놓는듯합니다ㅋㅋ 육포를 즐겨 먹진 않지만 식물성 육포라길래 신기하기도 하고 육식을 자제를 잘 못하는지라 한 번 경험해볼까 싶어 주문해봤습니다.

그레이스 2022-06-17 17:14   좋아요 3 | URL
육포 후기도 올려주세요
궁금해요

잠자냥 2022-06-17 14: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저 육포 주문할까 하다가, 아니 뭐야, 육포가 육포가 아니네... 하고 그냥 (육포만) 주문 포기했어요.(아니, 책 안 산다며! 결국 열흘 만에 커피랑 책 샀다는 이야기;;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06-17 16:30   좋아요 3 | URL
저도 육포는 반신반의중입니다. 진짜 육포맛이 구현이 가능할까 싶어서요~

ㅋㅋㅋㅋ 책은 이사 후 사신다더니 결국 그리 되었군요^^;
뭐 오래 참으셨습니다. 책쟁이들이 어쩌겠어요~ㅋㅋ 열심히 읽고 쓰면 되죠뭐~ㅎㅎ

하이드 2022-06-17 15: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초인적 힘의 비밀, 저의 올해의 책입니다. 상반기픽 몇 권 고르고 있는데, 망설임 없이 고른 첫번째 책이었어요. 롤러걸,리얼프렌즈,스마일 다 초인기 그래픽노블이네요! 저는 이번 여름 ‘롤러걸‘ 처럼 보내고 싶구요! 스마일 포함한 레이나 텔게마이어책들 다 재미있습니다. 리얼 프렌즈는 베스트 프렌즈까지가 재미있고, 프렌즈 포에버는 패스하셔도 됩니다. 스마일 다음으로 인기 있는 책은 시스터와 것츠 입니다. 근데, 레이나 책은 다 좋아해요.

거리의화가 2022-06-17 16:33   좋아요 3 | URL
소개해주신 책들 다 하이드님 영상과 글들 통해서 담아둔 것입니다. 영상 올려주시는 것 열의와 성의를 가지고 매번 시청중이니 앞으로도 많이 올려주세요~ㅎㅎ
초인적 힘의 비밀 기대됩니다!ㅎㅎ
저 원서 3권은 어려워 보이지도 않으면서 일단 내용이 재밌어보였습니다. 또 그래픽 노블이잖아요~ 부담도 없을 것 같고요. 외국어 책을 어려운 걸로 접하면 손을 놓게 되어서 적당한 책들을 지속적으로 읽어내려가야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시스터와 것츠도 참고해볼게요^^*

바람돌이 2022-06-17 15: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인적 힘의 비밀과 아담 너는 어디에 가 있었나가 눈에 들어오네요. 챙겨봐야겟어요.
시민의 한국사도 최근의 연구성과들이 포함되었다니 눈길을 끄네요. 하지만 미리보기를 보니 책 목차가 통사! 아이고 저걸 또 언제 다 읽냐 하면서 살짝 밀어둡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2-06-17 16:36   좋아요 2 | URL
네 바람돌이님 윗 댓글에 하이드님이 달아두셨지만 초인적 힘의 비밀 상반기픽에 들어가는 책이라니 챙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민의 한국사 천여페이지 정도 되니 괜찮지 않을까요? 22권 시리즈보다는 훨씬 빨리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ㅋㅋ 통사도 결국 시대가 흘러가는 만큼 이렇게 업데이트가 되어야 앞으로 배우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듯 싶습니다.

독서괭 2022-06-17 17: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담 너는 어디에 가 있었나- 잠자냥님과 그레이스님 리뷰 읽었는데, 재미있을 듯 합니다. 많이 사셨네요. 이따 책탑 사진 추가 기대할게요^^

거리의화가 2022-06-17 17:36   좋아요 4 | URL
넵 괭님 ㅎㅎ 저도 저 책 기대되어요~ 제가 관심가지는 시대, 전쟁 이야기라 저도 다음달에 주문 들어갈 듯합니다.ㅋㅋ 이따 책탑 사진 올릴게요~

새파랑 2022-06-17 18: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탑 높이가 어마어마 하겠군요~!! 저도 처음에 땡투 기능 몰랐어요 ㅋ 이게 나름 재미있더라구요. 좋은 책이 많아 보입니다~!!

거리의화가 2022-06-17 19:00   좋아요 3 | URL
ㅎㅎ 이번엔 아주 두꺼운 책은 없지 않나요 개수는 많지만ㅋㅋ 땡투 이제야 제대로 써먹을줄 알게 되었네요 앞으로는 꾸준히 이용해야죠ㅋ 침묵 다음달에 읽을 목록으로 들여다놓았습니다^^

mini74 2022-06-17 19: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롤로걸 반가워요 ㅎㅎ 전 번역본으로 봤지만 ㅎㅎ육포열풍이군요. 못 먹는데 사고 싶은건 뭘까요. 대세참여하고픈 욕망 ?! ㅎㅎㅎ

거리의화가 2022-06-17 21:50   좋아요 3 | URL
롤로걸 읽어보셨군요~ㅋㅋ 역시 유명한 책이 맞나봅니다!ㅎㅎ
육포는 아까 맥주와 함께 해봤는데 평은 coming soon... 저는 맥주가 어째 더 취하는듯합니다.ㅋㅋㅋ

희선 2022-06-19 03: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ThanksTo 얼마 안 된다 해도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요 그런 책이 많으면 좋을 텐데, 저는 별로 없어서... 사신 책이 와서 기분 좋으시겠습니다 앞으로 읽을 일만 남았네요 거리의화가 님 책 즐겁게 만나세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2-06-19 07:21   좋아요 4 | URL
네 아주 조금이지만 보탬은 되겠죠ㅎㅎ
읽는 것은 별개로 책 받는 날이 가장 기분이 좋아요 ^^

scott 2022-06-19 14: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화가님의 유월의 독서 초인적인 힘!
독서의 힘이 느껴집니다
!
식물성 고기 육포의 맛

땡투로 채워 드려야쥥 ^ㅅ^

거리의화가 2022-06-19 20:02   좋아요 2 | URL
스콧님 센스!!!ㅎㅎ 저 책들 중 일부는 7월에 읽게 되겠죠~ 이번엔 구입한 책들은 어쩌다보니 종류가 다양하네요~ㅎㅎ

고기 너무 좋아해서 죄책감을 덜기 위해 저도 간간이 식물성 육포 사먹으려구요^^; 감사합니다.
 

오늘 가부장제의 창조 10장 상징들 편을 읽다가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왔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 생명의 기원에 대한 반사실적(counterfactual) 설명을 넓은 범위의 철학적 체계에 입각하여 신화차원에서 과학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인과관계에 대한 그의 이론은 사물을 현재의 모습대로 만드는 다음 네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①질료인(質料因 material cause), ② (사물에 추동력을 주는) 시동인(動因efficient cause), ③ (사물에 형식을 부여하는 형상인(形相因 formalcause), 그리고 ④ (사물이 추구하는 목표인) 목적인(目的因 telos). 그리스의 철학적 사고와 같은 선상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신보다 그 중요성이 덜한 문제에 주의를 기울인다. 인간 생명의 기원에 대한 그의 설명에서는 생식에 대해 남성이 기여하는 것은 존재를 위한 네 가지 원인 중 세 가지 때문이며, 네번째이자 가장 낮은 원인인 질료인만이 여성의 기여를 가능하게 해준다고 하였다. 

- P360


그는 여성은 1번 질료만 갖고 있어 불완전한 존재로 이야기한다.


그래서 만일, 남성이 효과적이고 능동적인 것을 나타내고, 또 여성적으로 간주되는 여성은 수동적인 것을 나타낸다면, 그것은 여성이 남성의 정액에 제공하는 것이 정액이 아니라 정액이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월경이 그 본성상 원시적인 물체에 가깝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 P361


그러면서 정액을 가진 남성은 능동성을 가진 존재로, 월경을 하는 여성은 수동성을 가진 존재로 그린다. 여자들은 한 번쯤 그런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자기 주장을 펼치거나 적극성을 내보이면 '나댄다' '조용히 좀 해라' 이런 말들...


인류사회는 두 개의 성(sex)으로 나뉘어 있다. 이성적이고 강건하고 생식할 능력을 갖추고 있고 영혼을 가지고 있고 지배하기에 적합한 남성과, 열정적이며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지 못하며 약하고 생식과정에 저급한 물질을 제공할 뿐이며 영혼이 없고 지배받게 되어 있는 여성으로, 그리고 이런 이유로, 다른 남성들에 대한 일부 남성들의 지배는 여성에게해당하는 특성의 일부를 지배받는 남성들에게 부과함으로써 정당화될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바로 그렇게 한다. 노예들은 "그들의 몸으로삶의 욕구를 다스린다"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노예들은 "그런 원리를이해할 만큼 합리적 원리에 참여하지만, 그것을 소유할 만큼 참여하지는않는다" ―여성들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성별 정의로부터 계급지배를 논리적으로 정당화한다. 

- P365


나는 인간이 무엇이든 지배할 수 있고 우선해야 한다는 논리,(예를 들어 자연이나 동물 등) 나아가 이것이 서양이 동양을 지배할 수 있고 상위 계급은 하위 계급을 부려도 된다는 논리가 그의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소크라테스는 수호자 여성들(guardian women)이 집안일과 자녀양육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남아 여아를 똑같이 교육시킬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이러한 여성의 기회평등은 가족의 해체 (destruction of thefamily)라는 더 큰 목표를 달성하게 한다. 플라톤의 목적은 사유재산, 사적 가족, 그리고 그로 인한 지도자집단의 이기주의를 폐지하는 것이다. 그는 사유재산이 계급적대와 불화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남성과 여성은 생활에 있어서 공동(common)의방식을 가져야 한다・・・・공동의 교육, 공동의 자녀. 그리고 그들은 공동으로 시민들을 돌봐야 한다."

- P367


그러나 플라톤은 수호자들의 자비로운 독재 (benevolent dictator-ship)가 실행되는 이상국가(utopian state)라는 조건에서만 여성들이 평등한 것으로 그렸다. 30) 주의깊게 선택되고 길러진 엘리트 중에서 일부여성들은 대등한 사람으로 기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그것에 대해 쓰고 있었던, 노예제에 기반을 둔 민주적 도시국가(아테네-옮긴이)에서는 시민권에 대한 정의 자체가 모든 열등한 사람들-농노, 노예, 그리고 여성을 제외했어야만 했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은 민주적 정치체제의 토대 자체인 정치적 시민권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것을 제도화하고 합리화한다. 서구문명이 수세기 동안학, 철학, 그리고 성별 교의(doctrine)에서 이용해 왔던 것은 플라톤의이상주의적 사상이 아니라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 유산이다.

- P368


아리스토텔레스는 계급, 가부장제를 강화시키는 논리를 펼쳤지만 플라톤과 소크라테스는 그와 반대의 지점에 서 있는 면이 있었다. (물론 한계는 있었지만)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은 이전에 여성주의 책읽기에서 웬디 브라운의 <남성됨과 정치>에서 만난 적이 있다. 교차되는 지점이 있어서 찾아보았다.



형상이 질료보다 그 본성상 더 낫고 더 신성하기 때문에, 우월한 이가 열등한 이로부터 분리되는 것도 더 좋은 것이다. 여성은 자신의 질료로서 봉사하지만, 남성은 생성된 사물의 움직임이라는 원칙에서 더 낫고 더 신성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여성에게서 떨어진다.


고대 그리스의 폴리스 세계에 여성과 노예가 설 자리는 없다. 오로지 남성, 주인만 있을 뿐이다. 웬디 브라운은 노예제가 생산 및 재생산 노동자가 자신의 목적을 정식화하고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을 약화하여 통치와 보호가 필요하다고 선언했다고 이야기한다. 여성은 질료를 공급하고 남성은 씨(정액)을 공급하므로 형상이나 원칙을 내부에서 쓸 수 없는 경우 외부의 원천에서 공급해야만 한다. 모든 질료에는 형상이 필요하고, 모든 행동에는 지도나 원칙이 필요하다. 


서구 남성에게 육체와 분리된 정신은 자연, 자연적인 것에 묶인 이, 그 자신의 희망과 욕망을 부추기는 외적 요소뿐만 아니라 선택된 적 등 그 모든 것에 맞서는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고안된 무기다.



<남성됨과 정치>는 이북으로 읽었기 때문에 쪽수는 모르겠다. 


어쨌든 아리스토텔레스는 목적론을 정당화하는 면이 있고 계급의 질서와 논리를 옹호한다. 폭력과 불평등이 당연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플라톤과 소크라테스를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사실 예전에 플라톤 저작 쉬운 것을 읽었는데 너무 재미없어서 중간에 그만두었는데 다시 도전을 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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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6-16 22: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지난번 소개해주신 책중 <신비롭지않은 여자들>에서
영국의 해부학자가 여성과 타조의골격, 남성과 말의 골격을 나란히 비교했었대요. 상대적으로 낮은 지능과 출산기능을 대조하려고요. 과학이나 철학이나 참 열일했고 그게 또 효과적이었던걸로 보입니다.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키에르케고르가 소크라테스를 높이 평가하며 모든 아이러니스트들의 대선배라고 칭했던것도 떠오릅니다. 공부할게 늘 많네요^^

거리의화가 2022-06-17 09:04   좋아요 2 | URL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에 그런 내용이 나오는군요~ 주문한 책들 중 하나라 곧 받을 수 있겠네요. 근대 철학과 과학의 시초를 따지면 결국 아리스토텔레스까지 오지 않나 생각했어요. 그의 주장이 인용되고 재생산되면서 지금까지 흘러온 거겠죠~

소크라테스는 그나마 플라톤보다는 친숙한데 플라톤은 저작들도 많고 추상적인 내용들이라 어려움이 있지만 이 책을 계기로 읽어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책을 읽어가다보면 결국 공부할 양은 느는 것 같습니다^^*

다락방 2022-06-17 08: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남성됨과 정치> 인용해주신 부분, 저는 왜 책을 읽었지만 기억나지 않는걸까요.. 하하.
저도 오늘 출근길에 <가부장제의 창조>조금 읽었는데, 저는 사회계약은 남자들만의 것 이라는, 일전에 다른 책에서 본 내용이 생각났어요. 계속해서 책을 읽으니 다른 책과 연결고리, 교차점도 찾게 되고 그게 참 좋으네요, 거리의화가 님.

저도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6-17 09:02   좋아요 4 | URL
인용한 문장이 딱 생각난 것은 아니구요.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오길래 <남성됨과 정치>에서 다뤘었지~ 하는 생각이 일단 들었고 질료와 형상 이 이야기 나올때 그 때는 모호하기도 하고 어려웠었던 지점이 <가부장제의 창조>를 읽으면서 이해가 더 잘 되었달까요~ 말씀하신대로 사회 계약, 그러니까 국가 체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그리스의 폴리스가 결국 국가라는 것까지 나아가면 여성과 노예가 배제된 구성원, 그러니까 남성과 이익 집단들의 잔치였겠구나 싶은 것이죠^^

다락방님 이 책 읽으면 읽을수록 좋네요! 오늘 완독하겠지만 아무래도 5점 별 갈것 같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6-17 14: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조금만 더 읽으시면 완독이시군요?
11장까지 있었던 것 같아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사상까지 나오는군요??
이 책 읽을수록 주제나 분류가 어마어마한 책이로군요?
단발머리님이 탑 5 로 꼽는 이유를 알겠어요^^
<남성됨과 정치> 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이야기 나왔던 것 기억납니다.
전 그때 아리스토텔레스편 따로 다른 철학책 조금 읽었었는데요. 이 사람의 형이상학에 꽂혀서 형이상학이 뭘까? 한참 생각했던 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아, 질료와 형상 저 중요한 단어는 까먹고 오로지 형이상학만ㅋㅋㅋ
근데 화가님이 언급해 주시니 언뜻 떠오르는 듯도 합니다. 작년 겨울, 철학자들과 철학 용어가 어려워 열심히 밑줄 그으며 읽었었는데...완독했다고 자축 와인까지 마셨었는데...음!!! 책 내용은 왜 그닥 기억나지 않죠? 얼마나 지났다고??ㅋㅋㅋ
그래도 형상과 질료 단어 기억나고, 여성과 노예의 개념은 좀 확실하게 다진 것 같아, 그게 어디야? 그런 생각 중입니다^^
그리고, 소크라테스는 저도 좀 찾아 읽고 싶어진 철학가 입니다. 예전에 유시민 작가님도 늘 소크라테스~소크라테스~ 노래 부르시더라구요. 찾는덴 다 이유가 있었군요^^

암튼 이번 달은 화가님이 1등이시군요?
미리 축하드려요^^

거리의화가 2022-06-17 16:42   좋아요 2 | URL
네. 맞습니다 나무님~ 오늘 드디어 11장 읽을 차례. 다 읽고 나면 완독 도장 쾅 찍을 예정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의외였어요~ 저는 이 책에 등장할 줄 몰랐거든요. 메소포타미아, 수메르, 히브리 문명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와서 놀랐는데 읽어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서구문명의 기원, 그 시초가 되는 철학자가 결국 그이니 말이죠.
ㅋㅋ 소크라테스는 그래도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얽힌 일화들이 알려진 편이라 좀 더 친숙한데 플라톤은 이데아를 이야기하고 사상에 추상적인 개념들이 많아 읽어봐도 모호할 듯 싶습니다. 그래도 읽어나가봐야죠^^;

바람돌이 2022-06-17 16: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부의 문제점은 계속 공부할게 늘어난다는 것. 제발 난 이것만 볼거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는....
또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 소크라테스로의 회귀라니 아 슬퍼요. 학창시절에 공부할걸....ㅠ.ㅠ

거리의화가 2022-06-17 16:44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 공부를 하다 보면 가지 치기가 되면서 원래 보려던 것들도 못 보게 되는 단점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분야의 공부들도 하면서 이런 공부도 포함시키고 나아가보려고 합니다^^ㅎㅎㅎ

결국 서양 문명의 시초는 고대 그리스. 그리고 그 철학입니다^^; 저도 공부 좀 할걸요ㅠㅠ 아는 게 없네요.ㅋㅋㅋ

mini74 2022-06-17 1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1장 읽었어요. 그러면서 해부학 찾아보면서 남성의 그것이 여성의 안으로 들어가 여성자체거 불결하다고 생각했다는 둥 과거의 글들 찾아읽으며 헉!!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저번달 책보다 좀 나은듯 합니다 화가님~~ 👍

거리의화가 2022-06-17 21:53   좋아요 1 | URL
근데 저는 1장이 사실 가장 어려웠거든요~ 역시 모든 책은 진입점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문체가 익숙하지 않으니까 몰입이 안됐던 것도 있었고요!
여성의 월경에 대한 이야기 이 책에서도 나오는데 더러운 정액 이런 식으로 표현하더군요ㅠㅠ 읽으면서 소름끼치는 순간이 몇 번 있었습니다. 미니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