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필링스 - 이 감정들은 사소하지 않다 앳(at) 시리즈 1
캐시 박 홍 지음, 노시내 옮김 / 마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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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한국전쟁 후 미국으로 건너 간 이민 가정에서 자랐다.

미국의 인종 차별의 뿌리는 깊다.
백인의 비율이 정점을 지난 시점, 특히 2016년 이후 백인들은 자신들이 소수자가 될 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타 인종에 대한 혐오로 표출하기 시작했다.
이는 가면 갈수록 극화될 것으로 보여 우려가 크다.

작가가 미국에서 아시아인으로서 겪은 감정은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미국에 들어온 아시아인은 백인과 섞이기 위해 성실하고 반듯한 이미지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렇다고 백인이 아시아인들을 자신들과 같은 취급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들은 아시아인들을 2등 국민(?) 정도로 평가하며 은근한 무시나 비하, 조롱을 던졌을 뿐이다.
대놓고 무시하거나 차별하는 것도 분노할 일이지만 은근한 무시나 조롱이 얼마나 사람을 피말리게 하는지 한 번이라도 따돌림 등의 경험을 한 사람이라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서비스 분야의 일개미이며 기업계의 기관원이다. 우리는 리더가 되기에 적절한 "얼굴"을 지니지 못했기 때문에 대량으로 숫자를 처리하며 기업의 바퀴가 잘 굴러가도록 기름이나 치는 중간 관리자가 된다. 사람들은 우리의 콘텐츠를 문제 삼는다. 저들은 우리가 내적 자원이 없다고 여긴다. 나는 겉으로는 태연해 보이지만, 역부족이라는 기분에 함몰된 내 상태를 감추기 위해 물밑에서 미친 듯이 발을 저으며 언제나 과잉 보상을 한다. - P26

그녀는 미국에서 감정적 트라우마를 오래도록 겪었고, 백인들의 은근한 무시와 조롱 속에 스스로를 비하하는 데까지 나아간 경험을 가지고 있다.
물론 타국에서 차별을 경험한 것이 비단 그녀만은 아닐 것이라는 것은 우리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녀가 겪은 혼란스러운 감정들을 나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폭력을 경험한 사람들이 이런 차별의 경험까지 더해지면 트라우마가 더 심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결국 차별도 폭력의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하면 결국 폭력에 폭력이 더해진 것일테다.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등장 인물들의 눈이 멀 때, 시야가 캄캄해지는 것이 아니라 마치 "눈을 뜬 채로 우유의 바다에 빠진 것처럼" 하얗게 변한다. 나는 어디를 가든 백색을 본다. 나는 그 백색의 간계를 감지한다. 심지어 내 생각마저도 엑스선 찍을 때 쓰는 방사선 불투과성 조영제를 주입한 것마냥 백색으로 얼룩졌다는 것을 안다. 그 얼룩은 나의 삶을 남한테 끊임없이 사과하도록 만든다. 나는 더 이상 내 삶을 기대에 못 미치는 삶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전과 반대되는 상황에서도 나는 여전히 내 삶을 백인성과 결부시켜 바라본다. - P121

동양인은 집단에서 소외되거나 배제되는 것에 특히 민감한 것이 있다.
왕따, 따돌림 등의 피해를 당해도 가해자 집단들의 멸시에 방관자의 동조까지 더해져 피해자의 트라우마는 커진다.
한국에서 학교 폭력, 왕따 문화가 너무 흔하다보니 이제는 그런 것이 고착화된 느낌이 강하다.
이런 것에는 무엇보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문화 탓이 크다고 생각한다.
남들과 다른 것이 차별의 지점으로 인식되는 것은 분명 문제이다.
남들보다 느리다고 해서, 가난하다고 해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고 해서 타인을 배제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또 하나 공감한 부분은 한국인의 타 인종에 대한 차별과 배제이다.
한국인의 중국인이나 다른 아시아인들, 흑인들에 대한 차별은 눈에 띄는 경우가 많다.
몇 년전부터 '비정상회담',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등 프로그램을 통해서 외국인들을 방송을 통해서도 충분히 접하고 있지만 우리는 실제 외국인을 만나면 무시나 경멸, 비하하는 눈초리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는 나아가 난민 문제에까지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난민 인정 비율은 너무 낮아서 민망할 정도다.
자국민도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외국인이냐 이렇게 떠들어대는 한국인들을 보면 솔직히 창피하기 짝이 없다.

한 때는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렸던 나라였던 조선의 후예들인 우리.
이제는 신자유주의가 너무나 극도로 심해져서 나만 중요하다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대한민국이 되었다.
너무 나간 것 같지만 대한민국의 불평등 문제는 인종 차별 문제와 연결 지을 지점이 많다고 생각된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미국에서 획득한 평등은 대부분 흑인민권 운동과 지금도 진행 중인 흑인의 평등 투쟁의 덕을 본 것이다. 1965년에 미국이 문을 열고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이민자를 받게 된 것도 바로 흑인 민권 운동 덕이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자체적인 운동을 개시해 공평한 처우와 존중을 요구할 수 있었던 것 또한 1960년대 말에 블랙파워 운동에 힘입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흑인에 대한 인종주의는 오늘날 미국 한인 사회와 한국에 여전히 널리 퍼져 있다. - P13

그런 가 하면 아시아 여성에 대한 미국인의 변태적 시선에 대해서는 불쾌함과 더불어 아득함이 일었다.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은 눈에 안 띄는 소녀 시절을 벗어나면 페티시의 대상으로 활짝 피어난다. 아시아계 여성이 드디어 눈에 띄게 되면-드디어 욕망의 대상이 될 때-너무 분하게도 자신을향한 모든 욕망이 변태로 취급됨을 깨닫는다. 가장 극명하게드러나는 방식은 포르노다. 거기서 우리의 음험한 욕망은 몇가지 범주로 냉정하게 구분되는데 백인이 디폴트이고 다른 모든 인종은 성적 일탈로 취급된다. 소름 돋는 틴더 메시지("아시아여성과의 첫 경험을 원합니다")를 비롯해 백인 친구들의 미묘한 공격적 언사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여성은 자신에게 끌리는 모든상대가 변태임을 매일같이 상기당한다. - P233

아시아 문화에서 여자들이 이유 없이 사라지거나 실성하는 이야기는 무성하다. 노출되는 부분은 기껏해야 어떤 나쁜 일이 일어났다는 것뿐이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신경을자극하는 고통은 일단 그 고통에 관해 이야기하면 신체로부터 분리된다고 본다. 고통을 명명하면, 일어났던 일에서 아픔이 덜어지고, 한계가 그어지고, 그 일을 감당하고 심지어 소멸까지 가능해진다. 그러나 나는 마치 말이 치유법이 아니라 남을 오염하는 독인 양, 자칫 고통을 언급했다가는 정신적 외상을 또한 번 입을 뿐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트라우마를 입히게 되는 문화에서 자랐다. 이런 비밀과 수치의 문화에서 성폭행을 고발할 만큼 대담한 아시아 여성이 얼마나 되겠는가? - P213

여성들이 성폭행과 강간을 당하는 것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그들이 아시아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나조차도 부르르 떨게 만들었다.
백인 남성과 아시아 여성이 사귀다가 어느 순간 아시아 여성은 폭력으로 희생되지만 쉬쉬하는 억압당하는 문화 속에 묻히거나 사라진다.
이런 일들이 수없이 일어났을 것을 생각하면 견딜 수 없는 분노의 감정이 치민다.

작가의 친구였던 에린과 헬렌 이야기는 작가에게 경험이란 서사를 확장시켜준 의미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우리는 경력을 쌓는 모든 단계에서 매번 과소평가 당했기때문에 각자 능력을 되풀이해서 증명해야 했다. 그렇더라도 나는 다른 길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고전했기 때문에 나는 우리의 우정으로 배양된 창의적 상상력에 꾸준히 충실할 수있었으며, 그 상상력은 우리의 불만족스러운 의식의 진실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엄밀성과 깊이에 의해 다듬어졌다. 다른사람은 아무도 우리에게 신경 쓰지 않았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우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리에게 가장 먼저 예술가가 되라고 촉구한 유일한 사람은 바로 우리였다. - P203

세 사람의 친구는 같은 듯 다른 듯 서로에게 의지하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면서 교류했다.
셋 다 예술적 재능들이 있었던 사람들이었기에 서로를 알아본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미리 이민 생활을 경험한 선배 여성의 이야기가 울림을 주었다. 김명미, 차학경, 유리 고치야마(코치야마) 이야기가 그랬다.

명미 같은 백인 시인의 말투를 닮을 필요도 없고 백인청중이 알아듣기 쉽도록 내 체험을 "통역할" 필요도 없다고 내게 말해준 최초의 시인이었다. 그 후 다른 어떤 멘토도 명미 킴만큼그런 생각을 단호하게 강조한 사람은 없었다. 판독하기 어렵게쓰는 것은 하나의 정치적 행동이었다. 그전에도 아시아인으로서 겪는 체험에 관해 쓰라는 독려를 받긴 했으나 여전히 백인 시인이 쓰는 식으로 썼어야 했다. 그래서 나는 백인 시인을 흉내내는 대신 백인 시인이 아시아 시인은 이럴 거라고 상상하며 흉내 내는 방식을 흉내 냈다. 킴이 내 시를 처음 읽고 말했다. "왜다른 사람의 말투를 모방하죠?" - P190

차는 전통적인 서사를 피하고 그 대신 내가 볼 때 일종의 구조주의 영화 대본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구조를 취한다. 장면은 무대 연출처럼 묘사된다. 시는 영화 중간에 들어가는 독백처럼 배치된다. 환히 빛나는 하얀 화면처럼 보이도록 영화 스틸컷 사이 사이에 텅 빈 백지가 삽입된다. 차는 『딕테』를 어떻게 풀이해야 할지 전혀 안내하지 않는다. 프랑스어를 번역하거나 이승만 대통령이 프랭클린 D. 루스벨트에게 보낸 편지의 맥락을 짚어주거나 칼 드레이어 감독의 영화 「잔 다르크의 수난」에 나오는 프랑스 배우 르네 잔 팔코네티의 사진에 설명 붙이기를 거부한다. 독자는 나름대로 단서를 연결해 퍼즐을 풀어가는 탐정이 된다. - P210

고치야마의 국제적 인종 관계 정치는 결코 하찮지 않건만 수많은 "전문가"가 정체성 정치의 하찮음에 대해 거만하게 떠드는 소리만 듣고 운동가 선배들의 노고를 냉큼 묵살했던 일이 나를 괴롭힌다. 미래가 걱정스럽고, 이 나라의 타고난 망각 능력이 걱정스럽고, 항상 승리해 서사를 장악한 자가 권력을 쥔다는 것이 걱정스럽다. 깨어 있다는 것은 일회성 자각이 아니라 끊임없는 재평가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 장기적인 서약일진대 "woke" (깨어 있음을 뜻하는 형용사awake의 흑인 방언 - 옮긴이)라는 구호는 이제 조롱받는 일개 해시태그로 전락했다. - P255

작가의 시 생활에 크게 영향을 준 김명미. 타인을 흉내내지 말고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라는 김명미의 말은 어떤 예술 작품에도 해당할 수 있는 일일 것 같다.
차학경은 『딕테』에서 진실된 자신만의 언어로 세계를 표현한다. 독자들에게는 설명하지 않고 보여주기를 선택함으로써 작가에게도 영감을 전해주었다.
고치야마는 일본계 미국인으로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면서 상부상조와 연대라는 대안 모델을 제시했다. 그녀의 역할이 그 때로 끝나버린 것이 아니고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메시지는 중요하다 여겨진다.

하지만 작가 이야기에 공감할 수 없는 부분도 존재했다.

'스탠드업' 챕터의 코미디언 이야기였다.
나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많이 보는 편이지만 남을 업신여기면서 웃기는 것은 불편해서 눈살을 찌뿌리게 되고 건너뛰게 된다.
차별을 겪어온 이가 다른 이들을 조롱하는 것을 보는 것으로 쾌감을 느낀다? 나는 그것이 억지로 느껴지고 불편하다.
마조히스트나 사디스트라고 해서 작가와 비슷한 생각을 할 거라고 보지 않는다.
하물며 둘 다 아닌 내겐 와닿지 않는 이야기라 불편했고 책장도 잘 넘어가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마조히스트인 만큼이나 사디스트이고, 바로 그런 기질 때문에 스탠드업 코미디에 끌렸던 것이다. 이왕 무안해질 거라면 청중도 나 때문에 무안해하길 바랐고, 너무 무안한 나머지 피부를 찢고 튀어 나가고 싶을 정도였으면 했다. 인종에 관해 솔직하게 쓰는 길을 찾는 과정에서, 나는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싶었으나 그보다 더 원한 것은 안주하는 자들에게 괴로움을 주는 것이었다. 부끄러워 움츠러들게 해주고 싶었다.
아마도 내 정체가 안주하는 무리에 해당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형식 실험에서 실패만 거듭하고 인종에 관해 솔직하게 글 쓸 방법을 찾아내는 작업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 P92

작가는 대부분의 한국계 이민 2세대 사람들이 부채 의식을 가진다고 말한다.
힘들게 일하고 벌어 자식을 건사하고 교육시킨 자신의 부모 세대들에게 빚지고 있다는 감정이 내재한다는 것이다.

부채 의식이 있으면 생각이 미래에 고착된다. 나는 어쩌다 행운을 얻으면 쉽게 흥분하는 조그만 강아지처럼 긴장한다. 이 행운은 누구 것이지? 물론 내 것일리 없어! 나는 행운을거저 받는 선물이 아니라 앞으로 매주 악운을 당함으로써 할부상환해야 하는 융자처럼 취급한다. 내가 이 모양인 것은 잘못 키워져서 - 억지로 고마워하도록 욱지름을 당해서 - 그런 것이틀림없다. 저를 위해 인생을 희생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대가로 부모님을 위해 제 인생을 희생하겠습니다!
나는 그 모든 것에 반항했다. 그 결과 나는 배은망덕이라는 최악의 인간성을 지니게 되었다. 이 책도 배은망덕한 책이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부채의식을 지닌 작가는 환심을 사려는 이야기를 쓸 확률이 높다. 나도 이 나라에 그야말로 빚을 졌지만 나는 오히려 항상 배은망덕할 것이다. - P248

하지만 작가는 그런 부채 의식에 빅엿을 날렸고 앞으로도 반항할 거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녀의 감정이 이해가 되면서도 살기 위한 몸부림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한국에 대한 작가의 감정들이 표현되는 부분들을 살펴보자.

그 요양원은 기괴한 탁아소처럼 벽을 온통 분홍색으로 칠하고 아이들이 합창하는 섬뜩한 찬송가 녹음을 온종일 틀어놓았다. 10인 1실로 꽉 찬 방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은 방문한 자녀들에게자주 좀 오라고 투정했다. 중증 치매인 우리 할머니를 돌보기에 나머지 친척들은 너무 노령이었기 때문에 내 동생이 1년 동안 서울에서 할머니를 돌봤다. "늙어서 가족이 나를 버리기 전에 죽고 싶다." 할머니는 그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 P256

한국전쟁과 관련해 잘 알려지지 않은 기막힌 사실 하나는 당시 한국에서 복무하며 화상 피해자를 치료했던 미국 외과 의사 데이비드 랠프 밀러드가 바로 아시아인의 눈을 서구적으로 만드는 쌍꺼풀 수술을 창시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 수술법을 한국 성노동자들에게 시술하여 미군 병사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했다. 오늘날 쌍꺼풀 수술은 한국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성형수술이다. 내 조상의 나라는 당신이 영구적 전쟁과 초국가적 자본주의를 통해 필리핀, 캄보디아, 온두라스, 멕시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나이지리아, 엘살바도르,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나라에서 저지른 살상과 자원 착취의 작은 예시에 불과하며, 이것은 주로 미국 국내 주식 투자자들의 배를 불렸다. - P259

한국전쟁에서 겨우 회복한 젊은 한국 군인들은 미국에 신세를 갚기 위해 베트남에 도착했다. 그들은 지상군으로서 "시골 지역을 평정하는" 임무를 맡았고, 민간인을 무차별 강간하고 살해했다. 복수에 대한 그들의 집념은 편집광적이어서 한국 병사 하나가 어느 마을에서 정체불명의 저격수가 쏜 총에 맞아 숨지면, 가서 그 마을 전체를 불살라버렸다. 한국군은 하미 마을에서 유아와 노인을 포함해 민간인 135명을 학살했다. 빈호아에서 학살된 양민의 수는 430명이다. 빈안에서 학살된 양민은 1000명 이상이다. 한국군의 손에 학살된 양민의 수가 8,000명이라고 하지만, 전쟁 중에 민간인 희생자를 집계하는 일이 어디나 그렇듯 이 수치는 정확하지 않다. - P265

늙기 전에 죽고 싶다는 노인들. 노인 빈곤율 1위인 대한민국.
쌍꺼풀 수술은 이제 너무 흔할 정도로 성형 왕국이라는 오명을 가진 대한민국.
피해를 가해로 복수한 불편한 한국군의 진실. 충분한 사과와 보상을 책임졌는지 돌아볼 일이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무슬림이나 트랜스젠더처럼 보이지만 않으면 다행히 심한 감시 속에 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우리는일종의 연성 파놉티콘 속에 산다. 이것은 아주 미묘해서 우리는 이것을 내면화하여 자기를 감시하며, 바로 이것이 우리의 조건부 실존을 특징짓는다. 우리가 여기서 4세대째 살았어도 우리의 지위는 여전히 조건부이다. 만족을 모르고 사들이는물질적 소유물이든 주류 사회에 편입했다는 마음의 평화로서의 소속감이든 빌롱잉(belonging: 이 문장에서 소유물과 소속감이라는 이중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옮긴이)은 언제나 약속되며, 아슬아슬하게 손 닿지 않는 곳에 있어서 우리가 유순하게 처신하도록 유도한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의식이 해방되려면 우리는 이 조건부 실존으로부터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 - P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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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6-22 18: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자비한 차별을 듣는 것과 본인이 직접 경험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겟지요. 상상만으로는 결코 닿을 수 없는 간극이 있을 듯합니다. 그래서 이런 차별의 생생한 경험을 우리가 읽어야 할 이유가 될듯도 하고요. 일상의 모든 차별은 결국 그 끝에서는 닿아있다 생각하므로 인종차별이 오늘날 한국에서의 온갖 차별과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네요.

거리의화가 2022-06-22 20:41   좋아요 0 | URL
작가의 글 읽으면서 간접 경험인데도 찌르르한 느낌을 받을 때가 몇 번 있었어요. 이런 경험을 일반적이다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 구체성은 우리가 알아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차별이야말로 현재 한국사회에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싶네요.

희선 2022-06-25 0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국 사람을 보면 일본 사람이나 중국 사람이냐고 할 때가 많다고 한 듯하네요 한국 사람이 미국에서 차별 받는 것도 있지만, 한국에서 일어나는 차별도 문제군요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 해도 그게 잘 안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는 좀 나아지기를 바라지만...


희선

거리의화가 2022-06-25 07:44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작가가 미국에 갔을때 일본인이나 중국인 취급을 많이 받았다고 해요. 한국 내 차별 큰 문제입니다. 차별이라고 생각조차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 더 문제인듯 합니다. 의식하고 살아야겠죠.
 
가부장제의 창조
거다 러너 지음, 강세영 옮김 / 당대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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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자의 기록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동안 여성들의 역사는 왜곡되거나 지워진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기원전 4천년 이상부터 주로 고대 서양(메소포타미아, 히브리, 유대)의 현장에서 가부장제가 어떻게 정착되었는지 그 기원을 추적한다.
무엇보다 역사 속에서 여성 불평등의 기원을 살펴본다는 것 때문에 더 눈여겨보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고대인들의 세계관이 담겨진 신화에는 그들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이해하는 열쇠가 있다.
따라서 고대 시기 고전을 읽거나 공부하려면 역시 신화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고대 시기 관심이 없어서 신화를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다. 그래서 이 책의 신화 속에 표현된 은유나 상징, 개념들이 작가의 문장만으로는 곧바로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다행히 나 같은 초보자 독자를 위해서 작가는 다양한 역사 속 사례를 통해서 개념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처음 3장까지는 어렵고 난해하다는 느낌이다가 4장부터 갑자기 눈이 번쩍 뜨이더니 5장부터는 쏙쏙 머릿속으로 책 속의 문장들이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몇몇 문장에서는 공감이 가서 소름이 끼친 반면 반대로 분노해서 끓어오른 적도 있었다.

줄거리를 요약하기 보다는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발췌하는 것으로 소감을 정리하려 한다.

나는 여성노예와 부인-첩, 성서 속 여성,  그리스 철학 속의 상징들의 모습에 대해서 특히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여성노예들은 남성 노예와 달리 주인에게 성적 서비스를 해야 했다.
남성노예는 7년이 지나면 노예 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는데 여성노예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상업적 매춘이 여성들의 노예화의 기원이나 강화에 영향을 미쳤고 부족(국가) 간의 싸움이 포로(특히 여성)를 낳아 성적 학대로 이어지며 매춘과 빈곤의 악순환의 고리의 시작이 되었다.

후대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고대문명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종속과 부자유가 공존하였다. 바빌로니아 ·중국·이집트를 비롯하여 그밖의 다른지역에서도 가부장적 가족관계와 축첩제도, 그리고 외지인의 노예화가 공존하였다. 그러나 위계와 강요된 부자유의 개념이나 영구적 노예의 신분으로 대변되는 영구적 부자유(permanent unfreedom)의 관념이 발전 진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고 보는 것이 논리적이다. 역사의 후반기에 모든 인간존재가 갖는 불가분의 권리로서 자유의 개념이 발달하는데 수세기가 걸렸을 것이다. 고대국가와 도시국가들에서 노예는 재산의 일종으로 간주되었지만, 동시에 일정 정도 보호받을 자격을 갖는 가구의 구성원으로 생각되었다. 노예제가 지배체계로 됨에 따라 노예신분은 점차 열등한 서열의 인간을 표시하게 되었고 노예 지위의 영구적 낙인은 미래세대까지 이어졌다. 만일 이런 유의 노예를 점진적으로 발전된 계층화 과정의 최종산물로 보고 또 가부장적 지배·보호 아래에 있는 부인을 이 과정의 최초 형태로 간주한다면, 첩은 이 두 형태 사이의 어딘가에 해당될 것이다. - P166

성서의 여성 차별에 관해서는 창세기의 히브리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본다. 왜 하필 창세기일까. 창세기에서 드러나는 위계 질서와 차별의 상징성 때문이다.
여기에서 모계혈통적인 가족 형태가 부계혈통적인 가족조직으로 변천되는 징후를 사례를 통해서 들여다보고 있다.
기혼 유대 여성은 어머니로서의 의무를 강조한다. 바빌로니아 여성은 재산을 소유하고 계약을 체결하고 남편 유산에 대한 지분을 처분할 권리를 가질 수 있었기에 비교가 된다.
히브리 남성은 자유로운 성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던 반면 여성들은 순결을 강요받았고 모성의 중요성을 세뇌시켰다.

창세기에 있는 가부장들에 관한 이야기는 일부 부족들에서 모처거주적(matrilocal)이고 모계혈통적(matrilineal)인 가족조직이, 부처거주적(patrilocal)이고 부계혈통적(patrilineal)인 가족조직으로 변천되는 몇 가지 징후를 제시해 준다(레아와 라헬의 결혼 참조 한 남자가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그의 아내와 결합하는 것에 대한 창세기 2:24 의 언급도 그렇게 해석될수 있다). - P294

조선시대 양반집 여성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결혼하면 남편의 아내가 되어 본인의 뜻을 펼칠 수도 없고 아들 낳는 것을 강요받았다. 아이를 낳지 못하면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며 냉대를 받고 소박을 맞았다. 첩을 들이는 것이 당연시되던 시절이었다. 이것이 불과 몇 십년전까지 벌어지던 일이니 말 다했다.
과거 아들을 낳기 위해 많은 희생을 했던 한국의 어머니들이 떠오른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소크라테스-플라톤 사상의 비교는 볼수록 섬뜩함이 일었다.
서양 철학의 기원이 여성 불평등과 연관된다는 것을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비단 여성 문제 아니다. 서구 문명의 사상적 실체가 지극히 남성중심적이고 다양성에 대한 고려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뿌리 깊은 가부장제가 이렇게나 오래된 역사인 것이구나 생각하면서 이 틀을 깬다는 것이 왜 이토록 어려운 일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어쩔 수 없다며 여성에게 강요되는 것들을 앞으로도 얼마나 더 견뎌내야 할까 생각하면 갑갑해진다.
그래도 과거의 역사가 결코 멈춰 있는 것은 아니다. 수많은 여성들의 요구와 노력으로 지금까지 왔다. 우리는 가부장적 사고와 관습에서 해방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가야 한다.

페미니스트 세계관은 여성들과 남성들의 정신을 가부장적 사고와 관습에서 해방시킬 수 있을 것이며, 마침내 지배와 위계가 없는 세상, 진정으로 인간적인 세상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 P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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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6-20 18: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3장 읽는 중인데 너무 책장 안넘어가요. 저는 역사나 신화 모두 관심이 없어서 그런가봐요. 3장 넘어가면 저도 쑥쑥 읽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읽느라 고생하셨고 이렇게 리뷰 쓰시느라 또 고생하셨습니다 거리의화가 님. 그리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분발할게요. 아자!!

미미 2022-06-20 19:26   좋아요 4 | URL
다락방님 저도 3장까지 재미없었는데^^; 4장부터 흥미진진합니다(4,5,6장 확실히👍)-6장은 매춘

책읽는나무 2022-06-20 22:18   좋아요 4 | URL
저도 화가님이 3장 이후부터 좀 흥미로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읽다 보니 저도 똑같이 느꼈어요.
3 장 까지는 확실히 진도가 좀 더디긴 했습니다.

다락방 2022-06-21 07:53   좋아요 4 | URL
저 4장 노예 분노하며 읽는 중입니다.. 이 새끼들!! 이러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06-21 08:32   좋아요 3 | URL
@다락방님
고대 시기 공부를 하려면 확실히 신화나 전설을 들여다봐야 할 것 같은데 저는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아직 안 들어요. 믿음이 부족한 탓도 있는 것 같고;;;ㅋㅋ 3장까진 좀 난해하고 어려우셨지만 4장 읽자마자 분노 지수 오르신 걸 보니 앞으로는 수월하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좋은 징조입니다ㅋㅋ 화이팅이에요!

@미미님
ㅎㅎ 역시 미미님도 그렇게 느끼셨군요~ 저도 4-6장 특히 재밌게 읽었어요.

@책읽는나무
나무님~도 비슷하게 느끼셨다니 동지애를 느낍니다ㅋㅋ 저만 어려운 게 아니었군요~ㅎㅎ

mini74 2022-06-20 20: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성서속 아버지들이 불한당들이 요구하는 손님 대신 딸을 강간하도록 내주는 것이 충격이었어요. 조선도 임난때 보여준 실망스런 양반이나 권력층에 대한 이미지개선을 위해 여성의 정절을 더 강조했다는 글 읽은 기억납니다. 화가님 글 👍 넘 잘 읽었어요 ~~

거리의화가 2022-06-21 08:35   좋아요 2 | URL
오~ 저도 그 부분 밑줄긋기한 부분이었어요. 자식 팔아 넘기는 아버지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들 있었나봐요ㅠㅠ 조선 시기 여성의 정절은 말씀하신 대로 유교 사상이 강화되면서 특히 피해가 심해졌죠.

너무 날림 리뷰라 민망합니다. 그냥 소감 정도로 썼어요. 뭐 쥐어짠다고 더 나올 것 같지도 않아서요. 미니님이 워낙 리뷰로 줄거리 요약 잘 정리해주셔서 저는 이걸로 대체~ㅋㅋ 감사합니다.

공쟝쟝 2022-06-20 20: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일 빨리 끝내고 가부장제 읽겠어요 ㅠㅠㅠㅠㅠ 왜 20일인고얌 ㅠㅠㅠ

얄라알라 2022-06-20 22:11   좋아요 3 | URL
저는 오늘 실수로 살짝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제 2022년도 열흘만 남겨두고 있다고.....흑흑....1분기가 열흘 남은 건데

마음만 급한가봐요

6월 20일 흑

거리의화가 2022-06-21 08:36   좋아요 4 | URL
ㅎㅎㅎ 공쟝쟝님 화이팅! 저보다 훨씬 더 잘 읽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얄라알라님ㅋㅋ 시간이 너무 빨리 갑니다. 저도 마음이 급한지~ 날씨도 더워지고 정신이 없네요.ㅎㅎㅎ

공쟝쟝 2022-07-07 12:07   좋아요 2 | URL
저 다 읽었어요! 헤헤헤헤헤헤헤헤!! (6월안에 다 읽었어야지!!!!) 근데 진짜 열심히 읽었거든ㅇ...(평소에 다른 건 열심히 안 읽는 다는 말인가?ㅋㅋㅋㅋ) 아무튼 다 읽었고.. 이거 댓글달려고 들어왔다가 거화님 서재에서 엉덩이 붙이고 한동안 앉아있었네요... ^^
역사에 조예가 깊으신 분 (크... 왤케 멋있는 여성 많은거야 ㅜㅜ) 근데.. 이 페이퍼 양쪽에 둥둥 떠다니는 소주잔들은....? (내적 친밀감) 오.. 거리의 화가님도 애주가...?

거리의화가 2022-07-07 13:07   좋아요 1 | URL
랜덤스킨인데 소주가 픽된 모양인데요~ㅎㅎㅎ
한때 애주가였는데 요즘은 나이도 들고 술도 줄어서 금방 취하니까 적당히 먹고 있습니다ㅋㅋ

암튼 완독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저 댓글달려고 생각했는데 뭔가 정리가 안되서~ㅎㅎ
여기 알라딘 서재에 멋진 여성들 천지인듯요ㅎㅎㅎㅎㅎ

얄라알라 2022-06-20 22: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거리의 화가님, 저는 이번 달 책만 모셔놓고 완전 게으름인데
거리의화가님 리뷰 저 같은 책 안 읽은 사람에게도 쏙 쏙 들어오게 써주셨네요. 화악 들어옵니다 쏘옥 박힙니다.

지금 제가 읽는 파친코도 ‘가부장제‘코드로 읽으면 새롭게 보이던데
신화를 그 관점에서 눈에 불켜고 읽어볼 필요도 있겠네요

거리의화가 2022-06-21 08:39   좋아요 4 | URL
얄라알라님~ 쏙 들어온다니 저 너무 날림 리뷰 쓴 것 같아 창피한 중이었는데요^^;;; 간단한 소감 정도로 쓴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들도 페미니즘 시각으로 읽으면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굳이 넣지 않아도 될 성교 장면이나 이런 것들이 너무 눈에 들어오고 불편해졌어요. 신화 속에 상징이나 은유들이 많이 있어서 여성이 그 세계에서는 어떻게 묘사되는지 눈여겨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6-20 22: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오...화가님!!
저도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주말 놀러 갔다 오느라, 그동안 모든 걸 손 놓았더니 순간 깜빡하고 있었던 느낌이네요ㅋㅋ
다시 뒷편 남은 장들 박차를 가해야 겠어요.
완독 축하드려요^^

거리의화가 2022-06-21 08:40   좋아요 4 | URL
인상적인 장면만 몇 개 꼽았습니다^^; 밑줄긋기한 거 다 옮기기도 그렇고 줄거리 요약하기도 자신 없고 그래서요^^;
주말에 어디 놀러오셨을까요? 즐거운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ㅎㅎ
완독 축하 감사드립니다. 나무님도 남은 분량 힘내세요!

바람돌이 2022-06-21 06: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검사때문에 다시 병원 입원해서 마지막 남은 장들을 못읽고 있네요. 오늘 퇴원해서 집에 가면 저도 빨리 읽어야지요. 전 앞장 재밌던데 신화도 역사도 역시 사람들의 관심은 참 다양해서 호불호가 이렇게 단락으로도 나뉘는게 재밌네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2-06-21 08:43   좋아요 4 | URL
바람돌이님 검사 힘든데~ 저는 어렸을 때도 병원이 무서웠는데 점점 가면 갈수록 더 무서워집니다ㅠㅠ 나이가 들수록 병원을 가까이 해야 한다고 하던데 말이죠. 몸조리 잘하시고요~ㅎㅎ
1장부터 재밌으셨다니 역시!!! 저는 번역투 문장 같은 것도 어색한 게 있었고 해서 앞 부분은 잘 안 들어왔던 것 같아요. 4장 이후부터는 좀 그나마 수월했구요~ 저자 문체에 익숙해진 것도 있지만 내용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ㅋㅋ 남은 분량도 화이팅하세요!
 
파푸아뉴기니 쿠아 마운틴 #4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향은 고소하면서 균형감이 돋보이는 맛이다. 음미할수록 상큼한 산미가 올라오는 것이 특징. 산미가 강하면 아침에 먹기 부담스러운데 산미가 적당한 편이라 좋았다. 내겐 이 정도의 산미가 딱 좋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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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다 하루끼의 북한 현대사
와다 하루키 지음, 남기정 옮김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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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북한 정권이 수립되기 전부터 김정은 정권이 들어올 때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짧지 않은 기간의 역사를 300여페이지의 분량으로 담아냈는데도 빈 구석 없이 훓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문장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읽기에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세밀한 역사는 사료를 통해 보충해야겠지만 북한사를 처음 경험하기에 충분한 책이라 보여진다.

북한은 사회 구조상 자료 접근이 쉽지 않아 연구자들이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소련 및 동유럽 사회주의 체제가 종식되고 나서야 비로소 내부자료를 입수할 수 있게 되면서 북한의 과거 시대 조명의 기회가 확대되었다. 때문에 현재는 1945년 이후부터 북한 체제가 국가사회주의체제로 확립되는 1961년까지의 역사는 거의 완전하게 복원 가능해졌다. 다만 1960년대 이후가 되면 소련도 북한의 내부사정을 파악하지 못하게 되었고 1970년대 이후는 내부자료조차 얻을 수 없는 시기가 되어 망명자 증언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한다. 저자도 1961년까지는 공식자료에 의해 검증할 수 있었으나 이후는 망명자 증언이나 다른 책이나 논문, 증언 등에 도움을 받았다.

나는 기존에 북한사 책으로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북한현대사(개정판)', '북한의 역사'(총 2권) 요렇게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이 셋 중 가장 최근 책이다.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북한현대사'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지만 사진과 그림 자료들이 컬러로 들어가있고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와다 하루끼의 책은 정치사 분야로 치중하여 서술하고 있지만 다루는 기간이 가장 길다. '북한의 역사'도 정치사 분야에 입각하여 기술하였지만 1994년 김일성 시기까지만 다루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구판으로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책에 대한 서술을 확인해보자.

지도자들의 스타일을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흥미로웠다.

김일성은 해방 이전부터 항일운동 이력으로 인해 이미 유명했다. 1933년 5월부터 민생단(조선인 당간부와 부대간부가 일본이 꾸며낸 모략단체) 단원으로 몰려 구속 처형되는 민생단 사건이 벌어졌다. 이 때 동만주에서도 일본에 맞서기 위한 유격대가 조직되어 있었는데 김일성도 여기에 구성원이었다.
김일성은 적극적이고 용감했으며 대원들 사이 신뢰와 존경을 얻고 있다고 진술되어 있다. 말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이 눈에 띄는 반면 정치문제는 잘 알지 못한다고 되어 있다.

이 시점에서 동만주의 군사간부에 대해 평가한 중국공산당의 자료에 김일성이 나온다. 동만주 당의 지도자 웨이 정민(魏拯民)이 코민테른 제7회 대회 참가를 위해 모스끄바에 가서 핑 캉(馮康)이라는 필명으로 코민테른 중공당 대표부에 제출한 보고서다.
김일성. 고려인. 1931년 입당. 학생. 23세. 용감적극. 중국어를 할 수 있음. 유격대원 출신이다. 민생단이라는 진술이 대단히 많다. 대원들 가운데서 말하기를 좋아하고, 대원들 사이에서 신뢰와 존경을 받으며 구국군 속에서도 신뢰와 존경을 받는다. 정치문제에 대해서는 아는 게 많지 않다.(『동북지구혁명문헌회집 乙一』) - P29

"조선인 부대를 중국인 부대와 구별하는 데에는 동의할 수 없다. 장래에는 단독으로 조선인민혁명군을 조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조건이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분할을 강행하면 항일 무장역량을 약화시키는 결과가 된다"라고 주장했다고 한다.(『현대동북사』, 『세기와 더불어』 제4권). - P30

올브라이트 장관이 기술한 김정일에 대한 인상은 김일성의 용감성과는 거리가 있다. 정보전에 능하고 수싸움에 능한 이미지가 엿보인다. 그는 김일성 사후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전군을 돌며 군인들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한다. 또 고난의 행군 시기 사람들이 공식 선전에 대해 소극적 자세를 보이자 자신이 우대한 군대를 경제면에서도 전위로 삼아 다른 인민의 본보기로 활용하겠다고 생각한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김정일이 "지적인 인물"이고 "고립되어 있지만 정보에 통해 있으며" "절망하고 있는 사람이 아닐뿐더러 걱정하고 있는 사람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가 바라고 있는 것은 미국과의 정상적인 관계였다"라고 회상했다. - P269

김정은은 아직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이 있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보이는데 저자는 이전 두 지도자들의 스타일과 비슷하면서도 새로운 스타일이 엿보인다고 평가한다.

표현의 수위를 점점 높여가며 위협을 가하거나, 제재에 대해 더 강경한 조치로 대항하는 것은 김정일 시대부터 이어진 북한의 전통적인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다만 그런 와중에도 김정은의 새로운 스타일이 선보이기도 했다. 위성발사장을 외국의 기자에게 공개한 것, 발사가 실패했다는 사실을 즉각 발표한 것 등이다. 나아가 김정은은 김일성 탄생 100주년 열병식에서 육성으로 연설했다. 이 최초의 연설에서 그가 "새 세기 산업혁명"을 목표로 삼겠다고 한 것도 새로웠다. - P310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세 명의 정치인이 북한을 이끄는 동안 북한의 체제는 변함이 없어 보이지만 내외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키워드로 표현한다면 '주체정치 -> 선군정치 -> 보통국가' 가 될 것이다.

1970년에 국가의 새로운 상부구조가 완성되었다. 유격대 모델을 전국가로 확대하고, 사령관 김일성을 전인민이 받드는 유격대국가다. 이 구조는 국가사회주의체제 위에 구축된 2차적 구조물이었다. 이 국가체제는 베트남전쟁에 호응하여 남조선혁명을 일으키고, 이를 지원하여 혁명적 통일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구축된 것이었다. 그러나 그 목표는 백일몽으로 끝났다. 목표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강력한 국가체제가 나타났다는 것은 커다란 역설이었다. - P176
국가디자인 측면에서는 이즈음 새롭게 가족국가론이 제창되어, 유격대국가라는 건물 위에 간판처럼 내걸렸다.
중심이 된 것은 "어머니 당"이라는 새로운 말이었다. 지금까지는 수령을 '부모님 같은 수령'이라는 의미로 '어버이 수령'이라 불러웠지만, 이즈음에 와서는 그 의미가 '아버지인 수령'으로 변화했다. 수령이 아버지이고 당이 어머니라면 대중은 그 자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로써 가족에 비유한 국가디자인이 완성된 것이었다. - P198

1999년 6월 16일에는 논설 「우리 당의 선군정치는 필승불패이다」가 게재되었다. 이는 김정일의 체제, 즉 필자가 '정규군국가'라고 부른 것을 북한 스스로 '선군정치'라고 명명한 것이었다.
오늘 경애하는 김정일 동지가 혁명과 건설에서 구현해나가시는 기본적 정치방식은 선군정치다. 이 위대한 정치는 최악의 역경 속에서 사회주의 보루를 지키고 강성부흥의 새 시대를 열어놓은 전화위복의 기적을 창조했다. 현실은 선군정치야말로 현대 사회주의정치에서 나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불패의 정치라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 P262

2011년 12월 30일 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회의를 열고, 김정은을 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서 "높이 모시었다"라고 선포했음을 발표했다. 국방위원장과 당중앙군사위원회가 관여하지 않고 당 상무위원, 당 정치국원과 정치국 후보위원들만이 모인 가운데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겸무해야 할 최고사령관 인사를 결정했다는 사실은 당의 국가지배, 당 정치국의 지배도, 당 집단지도의 개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규군국가체제는 최고사령관인 후계자를 머리로 받아들이기는 하겠지만 '당==국가체제'로 이행해나갈 것이다. 정규군국가로부터 당국가체제로의 이행은 보통의 국가로 나아간다는 뜻이다. 정치국의 정치는 합의의 정치이며, 전문성 있는 사람이 책임을 분담하는 정치이기도 하다. 이렇게 김일성의 시대에 이어 김정일의 시대도 끝났다. 북한 현대사의 새로운 페이지가 시작된 것이다. - P304

다만 그들이 주장한 정치 형태에 대한 내부 사람들의 평가는 어떨까?

리상조는 김일성에 대한 개인숭배 양상을 기술하면서, 김일성과 그 주변에서는 당 내에 개인숭배가 없다고 억지를 쓰고 있지만 "김일성과 그 지지자들에게 20회 대회의 문서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상조는 또한 역사가 왜곡되고 있다며, 김일성의 만주 항일무장투쟁만이 조선인민의 민족해방투쟁사를 이루고 있다는 역사기술을 비판하고 있다. - P130

1월 4일자 『로동신문』에는 다음과 같은 김정일 어록이 발표되었다. "과거의 시기에 만들어진 기초 위에서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그 면목을 계속해서 일신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신문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야말로 새로운 사고방식의 선두주자라고 추켜세웠다. 이러한 메시지가 북한의 간부와 인민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궁금하다. 고르바초프가 주장한 뻬레스뜨로이까의 가장 중요한 기둥은 "글라스노스찌(자유언론)"였다. 그것이 김정일의 "개건"에는 빠져 있었다. 그것 없이 신사고는 나타나기 어렵다. - P271

남한과 북한의 현대사를 읽으면 어쩔 수 없이 느낄 수 밖에 없는 안타까움의 순간은 찾아온다. 이 책에서 꼽아보자면.

첫 번째 장면 ->
1948년 북한의 헌법이 제정된다. 헌법 제103조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부는 서울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이전까지는 북조선만의 정권이었으나 국가 범위를 한반도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 때 조선최고인민회의 선거가 8월 25일 북조선 전역과 남조선 지하에서 실시되었다. 이보다 앞서 8월 15일 서울에서는 대한민국이 전조선을 영토로 한 한반도 유일의 합법국가임을 내세우며 정부수립을 선포했다. 이쪽도 스스로가 전조선을 영토로 하며 서울이 수도인 조선 유일의 합법 국가임을 주장했다. 북한 헌법에 명시된 대로, 서로 다른 정권이 수립된 이후 무력으로 상대방을 제거하여 국토를 통일하겠다는 구상은 이미 자리한 셈이었다.

두 번째 장면 ->
김일성은 중국의 국공내전이 진전되는 것을 호기로 여겨 결국 스탈린과 마오 쩌둥의 승인을 받은 이후 전쟁을 개시했고, 이승만은 이에 맞서 미군을 끌어들여 국지전을 세계전으로 만듦으로써 북진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쟁 후 김일성은 정치적으로 승리했지만 한반도는 수많은 인적 물적 피해를 낳았고 이념 전쟁은 격화되었다.

스딸린은 "변화한 국제정세를 위해" 북한의 동지들의 생각에 동의했지만 중국의 동지가 동의하지 않는 의견이라면 결정은 연기하겠다고 전해왔다. 마오 쩌둥은 대만 해방 이후라면 충분히 도울 수 있지만, 지금 무력통일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하더라도 동의한다고 김일성 등에게 말했다. 김일성은 2만 내지 3만의 일본군이 파견될 가능성은 있지만 문제 없다고 말했다. 마오 쩌둥은 미군이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으며, 그렇게 되면 중국은 군대를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 P88

그날 정오 직전 무초(Muccio) 주한 미대사가 대통령 관저로 방문하자, 이승만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조선을 제2의 사라예보로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어쩌면 현재의 위기는 조선문제를 일거에 전면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미국의 여론이 공산주의의 침략에 대해 나날이 강력해지고 있다. - P89

세 번째 장면 ->
미국은 베트남 전쟁을 일으켰고 한국은 그 전쟁에 참여했다. 박정희는 1965년 한일조약 체결을 하고 김일성은 이 기회에 혁명전쟁을 일으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 때부터 우리가 잘 아는 김신조 청와대 습격을 비롯한 수많은 사건들이 발생된다.

베트남전쟁에 호응하여 남조선혁명을 조직하고 필요하다면 다시 혁명전쟁을 일으킬 것이며, 이를 위해 수령의 유일지도를 확립해 전인민이 항일유격대원의 정신으로 행동해달라는 것이 당시 김일성의 주장이었다. 베트남 사태와 한국의 출병에 자극을 받은 김일성은 한국에서의 혁명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믿었다. - P161

네 번째 장면 ->
김일성과 김정일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협의하던 남북한의 교류가 끊어지게 된다. 남북한 관계는 북한과의 문제만이 아니고 미국, 일본, 중국 정권과도 얽혀 있어 정권이 강성하면 냉각 기류가 되고 온건하면 화해 무드가 조성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북미간의 핵 관련한 문제가 그렇다. 국가 간의 이해관계가 맞지 않으면 제대로 풀리지 않는 문제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미국은 오만무례하게도 우리를 선제공격하기 위한 방법이 책상 위에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기분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상대가 막대기로 때리겠다고 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다. 우리의 생존권을 위해 핵을 갖게 된 것이다. 생존권이 보장된다면 핵은 쓸모없는 물건이다.
미국은 자신들이 하고 있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모른 척하면서 먼저 핵을 포기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언어 도단이다. 핵의 완전포기는 패전국에게 강요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의 패전국이 아니다. 이는 이라크 같이 무조건 무장해제하자고 하는 것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 (...) 미국이 핵무기를 가지고 때린다면 그냥 맨손으로 가만히 있다가는 결국 이라크처럼 되어버리고 만다. - P281

저자는 북한의 역사를 기술하면서 남한 등 주변의 역사도 함께 기술해줌으로써 역사적 이해에 도움을 준다.
현재 진행형인 김정은 시기에 대한 기술은 아무래도 부족하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앞으로 펼쳐질 역사가 강대강으로 쓰여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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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미트] 식물성 육포 갈비맛 - 갈비맛 [언리미트] 식물성 육포 1

평점 :
절판


육포향과 맛은 비슷하게 구현되었으나 식감이 좀 아쉽다. 약간 꾸덕한 젤리 느낌? 안주로 먹는 것이지만 간이 좀 센 느낌. 양은 1인이 먹기에 적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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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2-06-18 06: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악 간이 세다구요? 미리 실망이어요……ㅎㅎㅎ

거리의화가 2022-06-18 08:19   좋아요 2 | URL
ㅋㅋ 저에겐 살짝 짰는데 옆지기는 괜찮다네요ㅎㅎ 사람 따라 다를수도 있어요 맛보고 평가가시죠ㅎㅎ

다락방 2022-06-18 08: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으앗 저 어제 왔어요. 빨리 먹어보고 싶네요!! 화가 님, 양꼬치맛도 사실 건가요?

거리의화가 2022-06-18 08:20   좋아요 2 | URL
오 다락방님도 받으셨군요^^* 옆지기가 살거면 양꼬치맛 사지 왜 갈비맛 샀냐고 하네요ㅠㅠㅋㅋㅋ 며칠 후 주문해볼까 해요ㅎㅎ

독서괭 2022-06-18 09: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호 젤리느낌이라.. 뭘까요?ㅎㅎ

거리의화가 2022-06-18 20:07   좋아요 2 | URL
ㅎㅎ 뭐라고 표현할지 떠오르는 게 없어서 꾸덕한 질감은 맞는데.

mini74 2022-06-18 09: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핫하다는 육포리뷰가 올라왔군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2-06-18 20:08   좋아요 1 | URL
ㅎㅎㅎ 핫한 육포인가요? 음음 일단 사신 분 저 포함 세분?ㅋㅋ 간 보는 분들 몇 분 계신 것 같고요^^

바람돌이 2022-06-18 09: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육포리뷰가 올라왔군요. 육포는 식감도 중요한데 하 고민입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2-06-18 20:09   좋아요 1 | URL
ㅋㅋㅋ 식감 때문에 고민되시는군요ㅜ 맛있게 표현했어야하는데 제가 미식가가 아니라서인지 맛표현을 잘 못하는듯합니다ㅋㅋ

singri 2022-06-18 09: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드셨군요.

거리의화가 2022-06-18 20:10   좋아요 1 | URL
네 어제 맥주랑 같이 먹었습니다ㅋㅋ

그레이스 2022-06-18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감! 여기서 주저되네요.

거리의화가 2022-06-18 20:11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미각으로는 다르게 표현될 수도 있을듯합니다 제가 미식가가 아니라서ㅋㅋㅋ 저는 괜찮았어요ㅎㅎ

라로 2022-06-18 2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젤리느낌의 육포맛은,,,, 어쩐지 저는 별로 🙄

거리의화가 2022-06-18 22:19   좋아요 0 | URL
젤리라는 표현을 괜히 썼나봐요ㅠㅠ 다락방님의 후기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ㅋㅋㅋ

scott 2022-06-19 0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건 봉지를 뜯고 손으로 육포를 잡는 순간
또 한개 육포는 없을 정도로 양이 넘 작아여 ㅎㅎㅎ
간이 세서
땅콩이나 호두 같은 견과류랑 먹으면 간이 딱 맞능 ^ㅅ^

거리의화가 2022-06-19 07:24   좋아요 1 | URL
스콧님 말이 무슨 말인지 이제 이해가ㅋㅋ 견과류랑 먹으면 간이 딱 맞겠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