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hanicare 2005-02-04  

잘 받았답니다.
자신이 소양인인줄 알고 살았을 때는 좀 재미있었는데 어느날 소음인으로 진단받고 김이 슝 빠지더군요.양기를 도둑맞은 심정이었다고나 할까.(최승자시인과 로드무비님은 아마 소양인일 것 같습니다.그런 글 읽은 기억이 납니다.) 지금 KBS 1FM에서 파헬벨의 캐논을 깔고 나오는 목소리가 로드맥퀸같군요.확인해보니 맞네요.로드 맥퀸은 최승자시인의 산문집에서 읽고 알게되었지요.(미국인에게 로드맥퀸이라고 발음했더니 제 발음 못 알아듣더군요. 필담을 했던 슬픈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젠 최승자시인을 생각하면 로드무비님이 떠오르는 걸 어쩔 수 없습니다.1FM은 참 신통해요.내 상황에 딱 맞는 곡을 어떻게 시간 딱 맞춰 틀어주는건지.일테면 남미작가를 떠올리고 있다면 브라질풍의 바흐라든가 아르헤리치,피아졸라등등이 흘러나오는 격이죠. 진짜 용건은 씨디와 부속물(?) 무사히 받았다는 건데 이렇게 또 횡설수설하는군요.설날 무사히 잘 보내고 다시 만납시다.오늘이 입춘이라네요. 아침에 비발디의 봄이 진부한 셰리프로 흘러나왔어요. 고등학교때 음악듣기시험용으로 그 곡을 들었을 때의 첫인상ㅡ물에 잘 씻겨 햇빛에 반짝이는 조약돌. 혹은 바람이 찰랑찰랑 뒤집던 포플라잎 탬버린, 아이의 하얀 운동화코에 차여 챙강챙강 뛰어가는 햇빛.그런 것이었는데.그런 걸 생각하면 사치스런 슬픔이 뭉클 피어오릅니다. 신혼 때 샀던 타올이 오랜 세탁끝에 보드라움은 한 올도 남지않고 뻣뻣함으로 뻗대고 있는 꼴을 보았을 때처럼. *P.S. 러브 액츄얼리 안 사셨으면 기다리실래요? 설 연휴 끝나고 몸 추스린 후에 보내드리리다. (근데 이런 식은 참 멋대가리 없어요.로드무비님처럼 순간에 확 필꽂혀 슝 보내야 멋진건데. 이런 식이면 너하나 줬으니 나도 하나 주마~~꼴이라서 원.투덜투덜)
 
 
로드무비 2005-02-04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잘 갔군요.
그거 여분 살 때 님이나 라일락와인님 얼굴(?)이 머리를 휙 스치더이다.
서재 시작하며 최승자 시인 얘길 처음 풀어먹어서 님이 저한테 약간의
관심을 보이는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적이 있답니다.ㅎㅎ
왜 초기에 매번 참 알뜰하고살뜰한 코멘트 달아주셨잖아요.
요즘도 가끔 그러시지만,,,,,,
러브 액츄얼리 하면 엠마 톰슨의 그 개같은(?) 경우가 생각나네요.
살아가면서 자기도 모르게 마음 다치고 무안할 때, 울고 싶을 때가 있잖습니까.
엠마 톰슨의 그 기분 저 너무 잘 알아서 인생이 고달픕니다. 흑.
아무튼, 주신다면 기쁘게 넙죽 받겠습니다.
하니케어님, 설연휴 잘 보내세요.
그래요, 나중에 또 뵙자고요.^^

hanicare 2005-02-04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약간의 해명(?)을 해야겠군요.알라딘의 인기서재로 자리를 확고히 하신 로드무비님께 성공(?)하기 전에 알았던 작자가 너무 아는 체 하면 결례가 아닐까 싶어 몸을 사린 것이온데 후훗^^ 방명록이나 코멘트에 너무 단골인 사람이 많으면 새로운 사람들은 들어가기가 쭈뼛쭈뼛 망설여지더군요.그리하여 참견하고 싶을 때마다 허벅지를 꼬집으며 말을 삼킨 저의 충정을 통촉하시옵소서^^

로드무비 2005-02-04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기서재는 쥐뿔이요.
고독에 몸부림치는 인간입니다.
하니케어님이 그리 말씀하시면 섭하옵니다.^^
 


하루(春) 2005-02-03  

방금 제 신청곡 나왔어요.
안녕하시죠? ^^ 방금 어떤 라디오에서 제가 신청한 서울전자음악단의 '꿈에 들어와' 나왔어요. 처음 들은 소감 - 노래 좋구요. Swan Dive의 음악과 스타일 비슷한 것 같아요. 신중현 씨 아들이 이런 음악을 할 줄은 몰랐는 걸요. 새로워요. 참, 제가 갖고 싶은 비디오가 있어서 몇 개 신청했는데 설연휴가 지나서 온다지 뭡니까? 그래서 제 어리석음을 탓하고 있어요. ^^;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 벌써 2월이고.. 다음주는 설이네요. 허무해요.
 
 
로드무비 2005-02-03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뭔 프로의 애청자이신가요?
저도 어제 이상한 가게 가서 '비싼 책' 목록 좀 뒤져보고 왔습니다.
찾고 있던 게 마침 있어 전화를 했는데 이미 나갔다네요.
주인장 목소리가 똘망똘망하더군요.^^
(저도 무지 허무합니다. 설 지나면 2월도 다 가버리는 거잖아요. 흑)

하루(春) 2005-02-03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남길 땐 제가 쓴 시간을 보면 대충 어떤 프로그램인지 맞힐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시간이 안 나오네요. ^^; 제가 가끔 신청하는 프로가 2갠데 제 신청곡을 가끔 틀어주더라구요. 저로선 고마울 따름이에요. 주인장한테 직접 전화도 하시는 군요. 전.. 그런 거 두려워서(?) 잘 못하는데...

로드무비 2005-02-03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주문하려고 쥔장 게시판에 갔더니 님으로 추정되는 여인의 글이 있더이다.
핀쳐의 부리 사겠다고 한 사람 하루님 맞죠?ㅎㅎ
전 그런 전화는 예사로 합니다.
평소 낯은 몹시 가리지만요.^^

하루(春) 2005-02-04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그 사람 탐나는 물건을 많이 올렸더군요. 직업을 2개 갖는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닐 텐데...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열심히 사는 모습이 부러워요.

로드무비 2005-02-04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은요? 직장 한 개 갖기도 어려운 세상에 말입니다.^^
 


비로그인 2005-01-30  

로드무비님!
오늘 하루, 어떻게 지내시나요. 손 다치신 곳은 이제 괜챦으세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새소리가 하도 명징해서 어떤 봄날을 생각했어요. 겨울도 괜챦긴 한데, 오래된 연인처럼 슬슬 좀 지겨워질 때도 된 거 같고. 전, 그냥 좀 멍청하게 앉아 있어요..그리구요. 로드무비님의 그 '신윤철'이 제가 말씀드리는 그 '신윤철'이 속한 밴드인지 모르겠지만 원더버드 좋아해요. 2집의 '청춘21'이랑 '기다릴게'.. 저, 술 마시면 그 노래, 잘 흥얼거려요..
 
 
로드무비 2005-01-30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이님, 원더버드도 한번 들어봐야겠군요.
'청춘21'과 '기다릴게'라고요?
알라딘 들어와서 님들 덕분에 저 엄청 유식해졌습니다.
물론 기본 감수성은 본래 있었지만요. 헷.^^
 


기다림으로 2005-01-27  

로드무비님, 새해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하여, 상투적이지만 정말 절묘한 말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셨나요?' 1월이라는 이유로, 많은 것들을 다르게 보려고 다르게 살기 위해 마음을 먹었습니다만 저는 또 금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뭐..인생이 그런거지^^ 라며 스스로를 다독이느라 1월 끄트머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로드무비님의 이름을 생각하면 어쩐지 바람냄새라도 나는 것처럼 조금은 홀가분하고, 또 그래서 조금은 쓸쓸한 기분도 느껴집니다^^ 하지만 보여주시는 삶의 모습은 따뜻하네요. 여전히 말입니다. 그저, 늦은 새해 인사를 보내려 왔다가 주저리 말만 많아 지는 군요. 아직 감기 조심하셔야 할 겨울입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로드무비 2005-01-27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림으로님, 전 요 며칠 좀 그렇네요.^^;;;
...곧 2월이라니 너무 놀랍구요.
놀라고 망연자실하다가 인생 다 가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하루하루 순간순간 충실하게......당황하지 말고.
이 말밖에 안 떠오르네요.
안부 물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님도 건강하세요. 감기 걸리지 말고.^^
 


반딧불,, 2005-01-20  

저도 잘 받았습니다.
한 권도 많은데 덤으로 두 권이나 더 주시다니 많이 사랑해줄께요. 제가 상태가 안좋아서 아직 아이들은 못 읽혔습니다. 님 말씀대로 딸내미가 관심을 보이더이다. 감사해요.
 
 
로드무비 2005-01-20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갔다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