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내내 부끄러웠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그의 겉으로 보이는 것들에 참 많이 실망했었다. 이라크 군 파병 문제나 한미 FTA, 어떻게 이런 정책을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었다. 

그래도 그만한 대통령이 또 있었을까? 

솔직히 서거 소식을 듣고 실망했었다. 꼭 죽어야만 했을까?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간 그분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그분을 잘 모르면서 많이도 지껄였구나 싶었다. 마음 한편에서 죄송한 마음이 생겨났다. 부끄러웠다. 

자신의 인생의 어떤 오점도 남기고 싶지 않았을 것 같다. 얼마나 열심히 살았던가. 치열하게 살아온 그분의 인생을 어찌 감히 욕할 수 있겠는가.  

정작 죽어야할 사람들은 꾸역꾸역 잘도 살아가고 있는데......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짓밟은 언론과 검찰, 그들은 반성하고 있을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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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8-20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저래 가슴 아픕니다...
전 <여보, 나좀 도와줘> 봤는데 참 인간적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꿈꾸는섬 2009-08-21 10:03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 오랜만이세요.^^
아는 언니가 지금 보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빌려 보려구요.

순오기 2009-08-23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권 다 읽었는데 리뷰는 하나도 안 썼어요.
아니 그깬 쓸 수가 없어서 나중에 써야지~ 미뤄두었으니까요.

꿈꾸는섬 2009-08-23 23:24   좋아요 0 | URL
저도 리뷰 쓰기는 벅차서 페이퍼로만 남겼네요.^^

노통령님 2010-03-29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런 핑계가 맞을지 모르겠지만요, 대통령 정말 고독한 자리일겁니다. 최고통수권자지만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무엇이든 하면 그것은 박정희식 독재가 되고 부득불 관료는 커녕 국민의 소리 귀담아 듣지 않으면 이명박식 중우정치가 됩니다.

상위에 거론하신 한미 FTA문제나 한국군 파병문제 당시에는 말 많고 시끄럽지만 오히려 노대통령님의 정치에는 못하다 비판했으되 인간성에 대해서는 아무도 거론을 모했습니다, 또한 님이 설사 대통령이 되어도 100% 국민을 만족시킬수 있을까요, 대통령은 신이 아니라 인간입니다, 교섭과 타협으로 정치를 하신다 지만 고졸에서 민간 변호사로 배경이 많이 약하셨죠, 그러니 언론에 많이 당하시고, 결국 이명ㅂ가 후안무치에게 시달려...돌이킬수 없는 셰계로 가셧지만 저만한 현ㄴ인도 없습니다, 못한게 아니라 한국사회가 노짱의 그릇을 담을만한 수준과 의식이 되지 못햇습니다, 탈권위화 평준화등 지역감정이 아닌 화합정치와 평등의 시대 아무리 해도 지금은 공안시대니 ......이해하기도 어렵고 노짱만큼 이명박씨는 어이가 없어 글도 못쓰ㅅ겠습니다. 정치무능을 보기전에 강뚝에 나가 보세요 강이 망가지는것만 봐도 천기가 개벽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심판으로 ....곧 그도 자업자득으로...
 

글쓰기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늘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작은 꿈을 품고 살았었다. 좋은 책을 읽고 났을때의 그 깊은 감동은 초라한 삶의 위안이 되기도하고 꿈꾸는듯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이 되기도 했었다. 그래서였을거다. 나도 좋은 글을 써야지. 다른 사람들이 깊이 생각할 수 있고 뭔가 살아가는 힘이 되어주는 좋은 글을 써야지.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에 대한 나의 노력은 너무 보잘 것 없었다. 가벼운 책 읽기와 가벼운 글쓰기,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노력이 부족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노력없이 어찌 좋은 글을 쓸 수 있겠는가. 

내가 쓰는 글들이 힘이 없고 빈약한 것은 나의 사고가 보잘 것 없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독서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독서의 질이 중요한데 너무도 가볍게 읽고 간단한 감상 몇줄 남기는 것에 만족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부터, 책 제목처럼, 나를 바꿔야만 한다. 그래야 지금까지 내가 품어왔던 소중한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부지런하게 읽고, 쓰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어떤 한분야에만 매몰되어서도 안된다. 차분히 앉아서 사유하고 천천히 글을 써내려가야 할 것이다. 풍성한 글이 될 수 있도록 글을 다듬고 매만져야 할 것이다. 

나의 글쓰기는 너무도 평범하고 너무도 일상적이고 너무도 조악하다. 나를 먼저 바로 보는 작업부터 필요하다. 읽는내내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또 반성해도 끝이 없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모든 행동은 그것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서는 늦지 않습니다. 언제나 후회만이 늦을 뿐, 행동은 결코 늦지 않습니다." 

내게 너무도 와닿는 말이다. 지금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는 이말 너무 멋지다. 새로운 꿈을 꾸듯, 새로운 행동을 시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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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8-13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좀 더 글을 잘 썼으면 싶은 욕심은 있는데 그게 그냥 욕심뿐인 것 같아요. 이런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한권도 안 읽는거 보면... 그래도 이 책은 보고싶은데 아직 제 차지가 안되네요. ^^

꿈꾸는섬 2009-08-15 06:08   좋아요 0 | URL
제가 봤던 글쓰기 관련 책들 중 가장 나았던 것 같아요.

라로 2009-08-13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떤 분의 리뷰를 읽고서 저 책을 구입했어요,,,그런데 아직도 읽지 못하고 있답니다.ㅠㅠ
나를 바꾸고 싶은 열망이 아직 강하진 않은가봐요~.^^;;;;

꿈꾸는섬 2009-08-15 06:09   좋아요 0 | URL
천천히 보셔도 괜찮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보다 재미있답니다.^^

같은하늘 2009-08-14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글 잘 쓰시는분들이 너무 부러운 1人인지라...
제가 봐야 할 책인것 같은데요...^^

꿈꾸는섬 2009-08-15 06:10   좋아요 0 | URL
글쓰기 관련 책들 중 가장 괜찮은 책인 듯 싶어요. 글쓰기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잘 받는 나의 성격에 대해서 예전에 알던 분이 늘 안타까워하셨었다. 그분 말씀에 따르면 나는 사람들의 모든 말이며 행동에 너무도 세심하게 일일이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그런 얘기를 들을때까지도 사실 내가 그런 성격의 소유자인지 몰랐다. 그런데 옆에서 지켜보시던 그분 얘기를 듣고보니 또 그말이 맞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또 스트레스를 받았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 책을 만나고나서야 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나의 가치관이 뚜렷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이목에 신경쓰고 남들의 말에 상처를 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 없다는 것과 나의 생각을 키우는 일에 집중해야한다는 걸 배운다. 좀 더 자신있게 당당하게 살아가면 될 것을 늘 의기소침하게 소극적으로 살아왔던 것이다. 매일매일 새록새록 배워간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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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8-08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 주소도 주소도~~
전에 주신거 잃어버렸어요 --;; ^^
 

권리라는 말이 나는 참 좋다. 내게 주어진 그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이 말이 너무 좋다. 게다가 '여행할 권리'라니 얼마나 가슴뛰게 좋은 말인가. 

<밤은 노래한다>를 한층 이해하기 쉬울거라고 했던가. 바람돌이님의 추천이 있을만했다. 고맙다. 

김연수의 발걸음과 김연수의 사고를 함께 따라 나섰던 여행길은 나도 마치 동행이 된 듯한 느낌이었다. 

러시아 우스리스끄, 일본 나고야 타지미 카사하라, 독일 밤베르크, 프랑크푸르트,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버클리, 중국 지린셩 룽징, 중국 화뻬이셩 후쟈좡 마을, 서울, 일본 토오꾜오. 

아버지의 고향을 찾아나설때도, 민생단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떠단 여정길도, 이상이 죽었다던 토오꾜오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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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8-05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당당하네요. 여행할 권리라...ㅎ
요즘 일본 가고 싶어요.

꿈꾸는섬 2009-08-06 09:47   좋아요 0 | URL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참 좋아요.^^ 저도 일본 가고 싶어요.

필로우북 2009-08-05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숱한 여행서들 속에서, 작가가 여행기를 쓰려면 이 정도의 사유는 필요하다는 듯한... 멋진 기행기라고 생각해요 ^-^ ㅋㅋ

꿈꾸는섬 2009-08-06 09:48   좋아요 0 | URL
동감^^ 정말 멋져^^
 

외국 드라마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이야기, 소아성애자들의 이야기,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맞지 않는다고 나는 늘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미 우리도 서구화되어가고 있고 우리의 몸뿐만아니라 마음까지도 서구화되어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 비인간적인 사람같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은폐를 도운 그들이 더 미운건 뭔지. 사회의 정의가 제대로 서지 않은 이 나라 이땅이 부끄럽다.  

가슴 아픈 이야기이지만 안개속을 거닐고 있는 우리에게 안개의 장막을 거두길 바라는 좋은 소설을 만났다. 행복하다. 

장애아와 비장애아의 차별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우리 아이들이 마음놓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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