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놓아둔 책장이 더이상 책을 넣을수도 없었고 너무 부실해서 거의 해체 위기에 놓였었다. 그래서 큰맘 먹고 책장을 큰걸로 두개를 구입했다. 지저분한 물건들은 서랍장에 넣을 생각으로 서랍장이 달린 걸 샀는데 깔끔하긴 정말 깔끔해 보인다. 그런데 정말 문제는 책을 많이 꽂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책장 색상도 환한 색으로 바꾸니 집안 분위기가 절로 산다. 그동안 거실에 놓여있던 책장은 아이들 방으로 옮겨와 남겨진 책들과 아이들 장난감 정리 수납용도로 사용하게 되었다. 조만간 여기 놓인 장난감들도 치워지고 다시 책이 꽂힐 것이겠지만 그래도 그전까진 아이들 장난감을 놓아두니 이것도 나름 괜찮은 것 같다. 

처음에 책장 바꾼다고 했을때 결사반대하던 남편도 바뀐 집안 분위기에 흡족해하고 옆의 작은 책장도 아예 치우자고 하나더 사자고 하는데 이제는 조금 귀찮은 생각이 들어서 자꾸만 미루게 된다. 그래도 언젠간 또 바꾸게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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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6-03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흰색 책장은 탁월한 선택이에요. 저는 월넛 색깔 책장을 쓰는데 엄청 칙칙하답니다.
식구들 모두 기분이 업되겠어요.^^

꿈꾸는섬 2009-06-03 22:33   좋아요 0 | URL
완전 흰색은 아니구요. 워셔라구 삼나무 느낌이라네요.^^
거실 분위기가 확 바뀌니까 모두들 좋아하긴 하는데 서랍장에서 이것저것 꺼내서 현수가 엄청 어지르는 단점이 있답니다.ㅠ.ㅠ 치우는 건 정말 귀찮아요.

라로 2009-06-03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새책장!, 현수가 책장앞에 있으니 넘 작아보여요~.ㅎㅎ
물론, 넘 귀엽구요,,,파마머린 여전히 뽀글거리네요~.ㅎㅎ

꿈꾸는섬 2009-06-04 10:31   좋아요 0 | URL
이젠 머리가 제법 길어져서 지저분해 보여요. 매일 머리 묶기 전쟁이에요.^^
나비님 잘 지내셨죠? 날씨가 너무 더워요. 건강 조심하세요.

순오기 2009-06-04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변신~ 하얀색이라 깔끔하고 좋은데요.
우리집도 어떻게 해야되는데~ 책장을 이중주차했거든요.ㅋㅋㅋ

꿈꾸는섬 2009-06-04 10:32   좋아요 0 | URL
전에 순오기님 책장 사진 보았어요. 워낙 책이 많으니 정리가 쉽지 않으시겠어요. 저희도 더 늘기전에 우선 정리하자고 한 거거든요.ㅎㅎ
근데 정말 변신에 성공한거죠? ㅎㅎ
모두들 멋지다 하시니 기분이 좋은데요.ㅎㅎ
 

언젠가부터 허리가 무척 아팠었다. 아이를 낳아서 그런건가보다 했었다. 그런데 요새 몸이 안 좋으면서 허리에서 오른쪽 다리까지 아프기 시작했다. 거의 마비직전까지 갔던 것 같다. 조금만 서서 일을 하고나면 미칠 듯이 아팠다. 한의사 말이 골반이 틀어져서 그런것이라 접골사에게 교정을 받으면 괜찮을거라는 얘기를 듣고 여기저기 찾아보는데 도통 찾아지지 않아서 계속 걱정만 하고 있었는데 아버님과 등기소 근처에 갔다가 척추교정이란 간판만 보고 찾아가서 골반 교정을 받았다. 침대에 엎드렸는데 내가 느껴질 정도로 오른쪽 다리가 왼쪽 다리에 비해 한뼘정도가 길었다. 골반이 많이 틀어졌다는 것, 무거운 것 들지말고, 아이도 업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는데 도통 지키진 못했다. 그곳에서 교정을 받았을땐 정말 날아갈 것 같았다. 통증도 없었고 아프다는걸 느끼질 못했는데 지으로 돌아와서 아이들과 씨름하고(남편이 또 늦었다) 현수가 하도 울어서 몇번 안아주었더니 다시 아프다. 한번 치료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그분 말씀도 있었지만 막 치료를 받았을때의 그 느낌이 사라지고 서서히 통증이 밀려오고 있다. 장시간 앉아 있는 것도 나쁘다는데 나의 평소 자세가 불량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설거지를 하면서 느낀건데 우리집 싱크대가 좀 별로다. 수도꼭지가 앞에 달린게 아니라 옆에 달려 있어서 늘 무게중심에 문제가 있는 것도 같다.  

현수를 맡기고 요가를 해볼까하는 생각도 드는데, 현수가 잘 떨어져줄지 자신이 없다. 재워놓고 요가 비디오를 보고 하는 건 어떨까 생각도 했는데 가능할지 싶다. 

허리가 아픈건 정말 힘들다. 게다가 오른쪽 다리까지 아프니까 정말 죽을 맛이다. 

오늘 치료하신 분이 부황도 하셨는데 내 피가 탁하다며 술 마시지 말라신다. 안 그래도 요샌 술도 거의 안 마셨는데, 그동안 내 몸을 내가 너무 혹사시킨 건 아닌지 나한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앞으론 나를 좀 아껴야겠다. 물론 불가능할 것 같다. 아이가 울어대면 우선 안아주고 업어주면서 달래지 않으면 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늦게 들어온 남편에게 신경질을 부렸다.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고 괜시리 신경질이 났다. 미안한데 미안하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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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6-02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 하루 삼십분이라도 스트레칭 매일 해주시면 좋으실텐데..

꿈꾸는섬 2009-06-03 10:38   좋아요 0 | URL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운동해야할 것 같아요. 근데 삼십분이 은근히 길더라구요.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6-03 17:54   좋아요 0 | URL
제가 직업병으로 오십견 비슷한 증상이 있어서 키보드를 누르지 못할 정도였는데, 요가 2개월에 완치!! 됐다는거 아닙니까.. 건강해야 아이들과도 잘 놀아주실수 있으니 과감하게 도전하시지요..
(삼십분 진짜 깁니다.. 저 전에 신디양의 비디오 따라하다 준비운동까지하고 지쳤던 과거가 --)

꿈꾸는섬 2009-06-03 18:27   좋아요 0 | URL
ㅎㅎ저도 노력해볼게요.^^

마노아 2009-06-02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구는 골반이 안 맞아서 아버지가 뼈 맞추시는 일을 하시는데 늘 맞춰주셔도 다시 삐뚤어지더래요. 그래서 늘 운동을 끼고 사는데 수영을 오래 했고, 최근엔 밸리 댄스에 올인하고 있답니다.
요가라도 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현수가 도와줘야 할 텐데 이게 쉽지가 않지요.
많이 아프실 텐데 어쩜 좋아요. 어여 나으셔야 해요...

꿈꾸는섬 2009-06-03 10:4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막상 맞춰놓으니 아픈걸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근데 집에 돌아오니 다시 삐뚤어진 것 같아요. 현수가 얼른 크기만을 바라는데 그게 맘처럼 쉽지가 않네요. 애들 재워놓고 해봐야죠.ㅎㅎ
 

오랜만이네요. 

그간 참 바빴네요. 

오늘 내일 하시던 할머니께서 5월 22일 돌아가시고, 3일장을 치르고 삼우제를 지냈지요. 그리고는 아이들과 모두 아파서 드러 누워 있었네요. 

모두들 편안하게 좋은 날 돌아가신 할머니께 감사하는 마음도 들었고, 이젠 편안하게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하는 마음뿐이네요.  

날은 점점 더워지는데 우리 가족 감기는 떨어질 줄 모르네요. 

그간 할 얘기가 참 많았던 것 같은데 막상 들어와보니 쓸 말도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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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사랑 - 박노해
    from 세상에 분투없이 열리는 길은 없다 2009-06-02 19:01 
     사랑 사랑은 슬픔, 가슴 미어지는 비애 사랑은 분노, 철저한 증오 사랑은 통곡, 피투성이의 몸부림 사랑은 갈라섬, 일치를 향한 확연한 갈라섬 사랑은 고통, 참혹한 고통 사랑은 실천, 구체적인 실천 사랑은 노동, 지루하고 괴로운 노동자의 길 사랑은 자기를 해체하는 것, 우리가 되어 역사 속에 녹아들어 소생하는 것 사랑은 잔인한 것, 냉혹한 결단 사랑은 투쟁, 무자비한 투쟁 사랑은 회오리, 온 바다와 산과 들과 하늘이
 
 
가시장미 2009-06-0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힘드셨겠어요. -_ㅠ
시국이 흉흉한데, 큰 슬픔까지 겪으셨으니..
어떻게 위로의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조금 기운을 차리셨으리라 믿어요.
건강 챙기시고 고단하실텐데 푹 쉬세요.

꿈꾸는섬 2009-06-01 21:05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 돌아오니 마음이 든든하네요.^^
가시장미님 고맙습니다.ㅎㅎ
이젠 거의 나았는데 그래도 기침과 콧물은 멈추질 않네요.

소나무집 2009-06-01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머니께서 돌아가셨군요.
명복을 빌어요.
그리고 님도 빨리 기운 내시구요.

꿈꾸는섬 2009-06-01 21:06   좋아요 0 | URL
돌아가실때가 되었다는 건 알았는데 그래도 막상 돌아가시고나니 마음 한구석이 짠하네요.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젠 편안히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소나무집님 고맙습니다.

마노아 2009-06-01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중이셨군요. 몸과 마음이 아프고 고단한 시간을 보내셨어요.
이제 좀 더 휴식을 취하셔요. 돌아오셔서 기뻐요.

꿈꾸는섬 2009-06-01 21:07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 돌아오니 마음이 훈훈해요. 마노아님 서재에 놀러가고 싶어요. 조만간 놀러갈게요.ㅎㅎ 마노아님 고맙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6-01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 더운데 아이들이랑 고생하셨겠습니다.
저도 머리에 이런저런 것들이 맴도는데 꼭 집혀져 나오지 않네요.

꿈꾸는섬 2009-06-01 21:08   좋아요 0 | URL
날 더운데 감기 달고 살려니까 힘들긴 힘들어요.ㅎㅎ
휘모리님 돌아오셨군요.^^ 담엔 놀러갈게요.^^ 고맙습니다.

프레이야 2009-06-01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머님이 기어이 영면하셨군요.
고생하셨어요. 좀 쉬세요.

꿈꾸는섬 2009-06-01 21:09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고맙습니다. 멋진 닉네임으로 바꾸셨군요.
좋은 세상으로 가셨으면 좋겠어요.^^
 

5월에 한번 놀러오겠다던 후배가 전번주에 온다더니 급한 집안일로 오지 못하게 되었었다. 그때의 서운함이 조금 컸었다. 그래도 언젠가 오겠다니 기다리는 마음이 늘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었다. 그리고, 오늘 오후 문자가 왔다. 내일 놀러와도 되겠냐고, 그런데 아직 조금 아픈 현수가 걸려서 다음을 기약하는 문자를 보냈다. 왜 하필 지금이란 말인가? 

늘 사람이 그리워 목말라하면서도 선뜻 누구에게도 다가가지 않는 나,  

그저 가까운듯 먼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데 

문득 더 그립구나. 

진아야, 5월이 가기 전에 꼭 한번 놀러와주겠니?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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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9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언니~ 진아예요.
전 언니보다 더 마음에 묵직~히 자리잡고 있었답니다.
저 때문이죠. 약속이 한번 번복되면 두번은 쉬운 것 같아요.
어제부터 저희 집 공사하고 있어요. ㅋㅋ
오늘도 집에서 쫓겨나서 지금 도서관 전산실이랍니다.ㅎ
조바심이 나지만, 만나는 그날, 그간의 밀린 얘기 찬찬히 나누어요... :D

순오기 2009-05-19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어긋나면 이상하게 자꾸 꼬이더라고요.
5월이 가기 전에 좋은 만남 이루어지길 바래요~~ ^^

2009-05-19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9-05-20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보고싶을때 내일이라도 만나는 것이 최고죠.
'우리 만날까?'했을때 무조건 '오케이'하는 것도 기분 좋더라구요.
다른 약속은 미루면 되고~~~
 

바람돌이님 서재에 갔다가 지름신이 강림하기 직전이란 글을 보고 왔다. 그런데 나는 이미 지름신이 강림했다. 

현수 데리고 한의원 갔다가 장날이라 장구경하다가 지갑에 들어 있는 돈을 모두 쓰고 집으로 돌아왔다. 물론 돈은 그리 많치 않았다. 장에서 산게 떡갈비 두조각, 임연수 한마리, 오리 한마리, 뻥튀기, 마 조금, 현수 신발......돈을 다 쓰고나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아이 재워놓고 또 저질렀다. 책장, 1200자 책장 두개를 덜컥 샀다. 책꽂이가 워낙 오래 되기도 했고 더이상 끼어넣을 곳이 없는데 요새 나온 책장들은 어찌 그리 튼실하게 잘 생겼는지, 아래엔 서랍장이 있는 걸 골랐다. 

남편이 오늘도 야근을 한단다. 잠깐 집에 들러 저녁을 먹고 열시쯤 나갔다. 아이들 재워놓고 또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제대로 지름신이 내렸다. 아이들 데리고 쇼핑하는건 늘 힘들고 귀찮은지라 G가게에 들러 옷구경하다가 남편 옷이랑 내 옷이랑 마구 골라 11개를 샀다. 모두 비교적 저렴한 셔츠, 반바지 등이다. 그래도 장바구니 하나 가득 담고나니 거의 십만원이 넘을락말락한다. 

오늘 하루 나의 무분별한 쇼핑이 이제야 끝났다. 뭐가 그리 갖고 싶은게 많은지, 무슨 욕심이 그리 많은지, 무분별한 소비를 하면 안된다고 하면서도 기어코 일을 저지르고나서야 정신이 번쩍 드는 건 또 왜인지, 에라, 모르겠다. 될대로 되겠지 하는 마음도 조금은 있는 것 같다. 이번달에 많이 쓴 만큼 앞으로의 지출은 절대 삼가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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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5-19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지름신 강림하면 다음달엔 긴축하는 거죠 뭐~~ ^^
5월엔 누구에게 선물이나 인사도 안했는데 아이들 하복에 정수기 필터교체~~ 등등 거금 들어갈 일이 많았네요. 에휴~~ 산 넘어 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