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그랬어 20호 - 2005.5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엮음 / 고래가그랬어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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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다. 어리다고 우리들 개인정보가 하찮은 건 아니다.

아이들은 일기검사, 신체검사를 싫어한단다. 그럴만도 하다. 일기를 검사받는 것과 검사받지 않는 것으로 나누어 쓰는 것도 귀찮은 일일 것이다. 나도 그랬었던 것 같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일기를 검사하는 건 아이들을 감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아이들이 올바른 생각을 갖고 있는지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는지, 그리고 아이의 특성을 알기 위한 한 방편이다. 하지만 그걸 감시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신체검사의 경우 아이들이 상처받을 수 있다는 건 인정한다.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여자아이들 같은 경우엔 가슴둘레에 민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것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있을까? 아이들의 성장발육을 검사해야 잘 자라고 있는지 건강한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신체적 비밀로 가슴 아파하지 말고 친구들과 어떤 점에서 비교가 되는지 생각하고 키가 작다면 음식을 더 잘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키를 키워야 할 것이고 몸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면 식사조절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살을 빼야할 것이다. 아이들이 너무 한쪽으로만 생각하는게 조금 안타깝다.

박수동 선생님의 별똥 탐험대...너무 재미있다. 별자리에 얽힌 전설과 별자리를 자세하게 알려준다.

도구의 역사...3번째 이야기는 불에 대한 얘기다.

그랬다며?...지도에 대해서 알려준다. 김정호 대동여지도 등

고래가 천자문을 삼켜버렸대...어느새 11번째 이야기, 한자에 대해 자세한 풀이와 획순 등을 알려준다.

지기우기의 불한당들의 세계사...극악무도한 구세주 아케메네스에 대한 이야기...해적...

알콩이와 달콩이의 요리 연구실...김치...

태일이를 읽으면 속에서 불이 난다. 가슴이 아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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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랬어 19호 - 2005.4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엮음 / 고래가그랬어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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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하면 떠오르는 건 상명하복, 전쟁, 죽음, 폭력......뭐 이런 것들이 떠오른다.

남편과 내가 대립을 보이는 건 남편은 남자라면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는 것, 나는 원하지 않는 사람은 가지 않아도 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서 늘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을 감금하고 죄인 취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래도 의견이 일치한다.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은 그렇게 할 권리가 있다. 모든 남자들이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군대를 가야한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군대에서는 서열화가 우선시되고 폭력이 난무하고 때로는 알 수 없는 죽음을 당하기도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나에겐 지배적이다. 그래서 난 우리 아들이 자라서 군대에 꼭 가야하는 게 아니라면 정말 보내고 싶지 않다. 그래서인가 병역기피로 국적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나는 이해가 간다. 그들이 국적을 포기하지 않도록 만드면 되는게 아닐까?

후배중에 군대를 가기 전엔 이렇다할 폭력성이 없던 녀석이 있었는데 군대를 가고 휴가를 나오면서부터 술만 마시면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폭력을 발산하는 녀석이 있었다. 극심한 욕설과 폭력을 휘두르던 그 녀석을 생각하면 군대에 대한 나의 생각은 여전히 좋지 않다.

이 지구상에 전쟁이 사라지면 군대도 사라질까? 어리석은 질문이다. 사람들의 욕심이 끝이 없는 한 이 지구상엔 전쟁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또 사회에서도 끈임없이 전쟁을 하고 있다. 경쟁의 연속선상에 놓여 있는데 과연 전쟁이 사라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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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랬어 18호 - 2005.3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엮음 / 고래가그랬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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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이에 위아래가 존재할까? 존재한다. 물론 모두가 평등하다면 좋겠지만 세상은 그렇지가 않다. 하지만 친구들 사이에는 서열이라는게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에 동감한다. 친구들 사이에서 돈많은 집 아이들, 가난한 아이들이 나뉘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 공부를 잘 못하는 아이로 나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어른들도 물론 문제가 있다. 하지만 어른들을 우습게 아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도 놀랄 일이다.

난 개인적으로 예의바른 아이들이 좋다. 우리 아이들도 어른들을 보면 예쁘게 인사하고 어른들이 부르면 "예"하고 공손하게 대답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을 무섭게 생각하기는커녕 우습게 생각한다. 놀이터나 공터에 모여 있는 10대들이 나쁜 짓을 하고 있어도 어른들이 쉽게 야단을 칠 수 없는게 요즘 현실이다. 사실, 나도 남자아이들 여럿이 담배를 피우며 껄렁껄렁 서 있는 걸 보면 무섭단 생각이 든다. 그래도 어른이라면 한마디쯤 해줘야 할 것 같아 "담배는 몸에 해롭고 너희처럼 자라나는 청소년에겐 성장에도 안 좋고 두뇌에도 안좋아, 나중에 더 커서 피우는건 어떨까?"하고 말했더니 한 녀석이 내게 욕을 하며 상관하지 말라는 거다. 그때 나보다 덩치도 더 큰 아이들이 무서웠던게 사실이다. 우리가 어릴땐 어른들을 무서워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어른들이 무조건 아이들을 무시하고 그랬던 것 같지도 않다.

위아래를 허무는 것도 좋고 모두가 평등하게 대하는 것도 좋다. 그것은 누구를 우습게 생각하거나 나쁘게 생각하라는 건 아닐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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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랬어 17호 - 2005.2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엮음 / 고래가그랬어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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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남자가 같을까? 아니다. 여자와 남자는 신체적인 특징이 다르다. 여자에게 나타나는 2차성징과 남자에게 나타나는 2차성징도 다르다. 그러다보니 여자는 출산을, 남자는 경제적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여자답게, 남자답게라는 말이 꼭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들을 나누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요리를 하고, 설거지, 청소 등 모든 집안일을 맡아해야하고, 아빠는 밖에 나가 돈을 벌어오는 것으로 나누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집안일을 하는 아빠는 늘 "아빠가 엄마를 도와주는 거야"라고 말한다.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여자든 남자든 자신의 재질과 능력에 맞게 사회활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성차별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오늘 본 신문에서 여자의 월급이 오를수록 출산율이 낮아진다는 말도 안되는 기사를 봤다. 여자도 일한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하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사회의 여건은 그렇지가 않다. 남자들이 적극적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로 전략할 경우가 많고(아인슈타인과 밀레바 마리치처럼) 여자들의 능력은 사장될 가능성이 너무도 많다. 하지만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가 않다. 아무리 보육시설이 좋아지고 아무리 정부에서 재정적인 도움을 준다고 해도 여자들이 일을 할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이다. 아이들은 맡겨두고 사회생활을 하는 엄마들 대부분이 남자들의 도움보다는 친정부모나 시부모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더 많은 것도 사실이다.

여자답게, 남자답게라는 말에 기분나빠하기보다는 현실적인 대응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보는게 내 입장이다. 여자든 남자든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여자와 남자가 해야할 일을 나누는 것보다는 각자의 능력에 맞는 일을 살리는 것도 중요한 일일 것이다. 여자라서 남자라서 어떤일을 할 수 있고, 없고가 정해지는 그런 사회가 아니라 서로가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그런 열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아들 딸 차별하지 않겠다는 건 우리 부부의 생각이다. 그래도 걱정되는 건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처럼 머리에 핀을 꽂아 달라거나 치마을 입겠다고 투정을 부리면 참 난감하다. 그리고 여자들이 사회생활에 성공하기 위해 결혼도 아이도 마다하고 일만 한다면 우리 사회에 새로운 일꾼들은 어떻게 생산할까?하는 걱정도 든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여자들에게 일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면 여자들이 결혼과 아이를 마다할 이유는 별로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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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그랬어 16호 - 2005.1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엮음 / 고래가그랬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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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무슨 아르바이트를 하느냐고 걱정하는 어른들도 많이 계실 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일을 해서 돈을 벌어 본다면 부모님들이 얼마나 어렵게 돈을 벌고 있는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게다가 돈을 버는 행위보다 공부하는 게 얼마나 쉬운 일인지 알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여러개 해보았었다. 쇼핑몰에서 스카프, 우산, 타올 등을 팔아 보았고, 제과점에서 빵도 팔아 보았다. 그리고 분식집에서 써빙도 했었다. 물론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돈을 벌어서 용돈으로 쓰기도 했으니까 여러모로 유익했다. 하지만 정작 성적은 썩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물론 바닥을 기지는 않았다) 그때는 주변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친구들이 종종 있었다. 편의점에서 야간에 일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 오래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일이 너무 힘들기도 했고, 공부도 해야했으니까. 그래도 다들 사회에 대해 조금씩은 알았던 것 같다. 직접 체험해보고 겪은 일들이라 이 사회가 얼마나 야박하고 어려운 곳인지......

그래서 나는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아르바이트를 해보고 싶다면 적극 권장하고 싶다.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꼭 나쁜 길로 빠지는게 아니라 사회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싶다. 물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돈을 버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면 공부도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한다.

노동자의 인권-늦었다고 함부로 월급을 깎을 수 없다. 일을 하다가 다치면 사장이 책을 져야 한다. 일하는 사람의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 최소한의 월급을 보장해야 한다. 쉬기로 한 날엔 강제로 일하지 않아도 된다. 어쩔 수 없이 일을 한 경우 절반을 더 얹어서 받아야 한다. 생리 기간엔 매달 하루 생리휴가를 쓸 수 있다-은 꼭 알려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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