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나고 별난 물리치료사
나영근 지음 / 책을담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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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미래를 준비하면서 이쪽 계통에 관심을 보여서 책을 먼저 내가 읽어보고 아이에게 얘기 해주거나 책을 읽으라고 주면 괜찮을 거 같아서 펼쳐들었다.

개인적으론 물리치료사가 하는 자세한 일이나 미래비젼, 혹은 방법등 여러가지를 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랬는데 약간 내 생각보다는 좀 다른 내용이긴 했다. 물론 그런 내용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일단 제목처럼 별나고 별난, 물리치료사 맞다. 어릴적부터 허리추간판탈출증으로 물리치료를 밥먹듯(?) 받아왔고, 이후 목도 아프고, 지금도 한번씩 무리하면 허리가 말썽이라 정형외과 가서 물리치료사분들을 만나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 분들이 뜸질기계 해주고 전기치료 해주고 그러면 땡~ 끝이었다. 아, 거기에 파스치료정도는 간혹 해준다. 현재도 사실 그런게 대부분이고... 그런데다 내가 자주가는 병원 물리치료사는 무뚝뚝하기가 하늘을 찔러서 (뭐 엄청난 친절을 바라는 건 아니다.) 전기치료할때나 뜸질할때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있지않으면 짜증나는 말투를 시전한다. 가는병원이라 어쩔수 없긴한데 그럴때는 뭔가 좀 아쉬움이 있달까. 아, 이건 또 쓰잘때기 없는 내 TMI였다. 아무튼, 친근하게 만나는 물리치료사지만 생각보다 크게 내 몸의 이슈를 풀어주는 경우는 아니어서 그런부분이 아쉬움이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나영근 물리치료사는 정말 별나게도 어떻게하면 좀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까를 생각해 여러가지 제품을 활용해 보고 특히 효과 좋은 제품은 사장님과 협의해서 더 나은 제품으로 자신이 개발해 내는 열성까지 보인다. 개인적으로 이투치료는 한번도 해보지 않아서 이건 좀 궁금하긴 하다. 전기자극이 전부인 병원이 대부분이라 어떤건지 잘 몰라서..... 혹여 내가 받고 있는게 그런부분인가. ㅡㅡ^

그리고 쾌족에 대한 부분도 관심이 많아서 책을 읽고 아이에게 그 부분을 신경써서 배울 수 있으면 나중에 공부해 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이미 알고 있다고 한다. 나름 미래를 준비하고 있구나 싶긴한데, 이 책을 읽을수록 나영근 저자는 뭔가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넓혀가지만 아이에게 물어보니 자신은 그런 건 크게 관심없고 물흐르듯 살아가는 사람이고 싶다니 그렇다면 물리치료사의 길이 맞는건가 하는 의문이 좀 들었다. 책을 읽어보니 물리치료사의 여건이나 상황이 그리 좋은게 아닌거 같아서 말이다. 배출하는 물리치료사는 많치만 우리나라는 해외에서처럼 물리치료사 만으로 문을 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병원진료의 한부분처럼 돼 있으니 주체적으로 뭔가를 해 나갈 시스템은 아닌것 같고, 시장 또한 좁은 느낌이다.



저자처럼 우리아이도 별나고 별나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나간다면 (비단 물리치료사쪽일에 국한된건 아니겠지만) 새로운 도전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자신의 값어지(?!)를 높이고 물리치료사로서의 긍지도 높일 수 있겠지만 지금의 의욕으로 가능할지 고민이 깊어졌다. 물론 이 책을 읽고 자극을 받을 수도 있으니 그부분에 좀 기대는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저자의 도전정신과 의욕을 높이 산다. 근데 개인적으론 물리치료사에 대한 깊은 접근법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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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이프 엄금 - 변사한 대학생의 핸드폰
치넨 미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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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치넨미키도 진짜 나이스~ ㅋㅋㅋ 이런 신선한 접근이라니... 그리고 이런 신선한 접근에서 이리도 신박한 모큐멘터리 호러를 선보일 수 있다니..... 치넨미키도 다시봤네.

사실 그동안 이 작가의 초반 작품을 읽고 나쁘지 않아서 (그렇다고 막 좋다까지도 아니여서) 책은 사서 쟁이긴 하지만 굳이 얼른 찾아 읽지는 않고 쌓아두고만 있었다. 그런데, 새 책이 나왔다는데 응? 받고보니 이건 진짜 핸드폰 만한거다. 게다가 내용도 그리 길지 않아서 이렇게 짧고 작은 글에서 뭘 어쩌겠냐는 생각이 있었다. 심지어 한쪽면은 또 핸드폰 고대로의 그림이니....



근데 또 호기심은 생겨서 다른 책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도 이 책이 손에 젤 먼저 잡히네(?!)

그니까 초반 핸드폰을 다시 켜고 선배에게 전화가 오지만 거부, 메세지가 와서 막 욕을(?) 해대는 상황. 왜 연락이 안되냐. 내가 하라는건 했냐 하는 등등의 잔소리. 원래부터도 딱히 좋아하는 선배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사거리 부탁과 취업추천등의 이유가 있으니 선배의 취재를 도와주기로 했다. 일명 <도메키의 동네>에 가보라는 것.

찾아보니 그 곳을 갔다오면 이상한 검은 여인이 자신을 어디서나 따라다니고 죽이려고 한다. 어떻게든 죽이려고 하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폰을 켠 나는(?) 그곳을 찾아가기로 했다. 그전에 이곳에 관한 조사를 하던 대학생에 대해서도 찾아보고 스스로 자살했다는 것도 보고......



그리고 드디어 탐사 시작.

정말 그런곳이 있는지 조사하고 가는 길까지 찾아내 그 곳에 가본다. 으스스한 곳에 정말 건물이 있고 그 건물에는 수많은 눈이 있었다. 마치 어디든 따라 붙을 듯한 눈. 좀 으스스했지만 별 이상스러운 낌새는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과연???

그곳을 다녀 온 후 검은형상의 여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은 듯 하지만 자신에게만 늘 따라다니는 형체.

그리고 어느 폐건물에서 발견된 시신. 그는 누구인가?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결국 나는 죽었는가?

와, 대박이네. 심지어 마지막 반전도 있어. 읽고 나서 그렇게 된거구만.. 하는 깨달음을 알게 된다.

짧지만 강렬하다!!!!

그리고 심지어 재밌다!!!!

이런 신박한 소설 언제든지 환영해. 그리고 짧아서인지 작아서인지 가격도 8,500원이라 더 좋은...

치넨미키토 책 더이상 읽기를 미루면 안되겠구만. 마음에 들었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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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를 목욕시키는 여자
화바이룽 지음, 김소희 옮김 / 서사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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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소설은 호우원용 작가의 글을 만나본게 다 인거 같다. 그때 글맛이 괜찮아서 나름 그 작가의 책이 나오면 관심갖긴 했는데 실제적으로 제대로 읽어본 적은 두어권 정도가 다 인 듯 하다. 중국작가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 대만소설도 기회되면 읽어볼까 생각은 했었지만 요즘은 워낙 일본, 미국등의 장르소설에만 빠지다보니 딱히 찾아 읽질 못했다.

근데 이번에 제목도 좀 희안하고, 살인이야기도 있고, 자살이야기도 있고, 뭔가 스펙타클할 듯한 느낌이 들어서 책을 펼쳤는데, 응? 스펙타클이 아니라 그냥 잔잔하구만.......



평범하게 살던 그러나 남편은 집안일이나 육아엔 딱히 관심히 없고, 오로지 회사, 일만 하는 밍런이라는 남자.

그런데 어느날, 뜬금없게도 이혼을 선언한다. 왜? 라고 물어도 이제는 코끼리들에 짓눌려 살기 싫다나 어쨌다나.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만 생각하고 살고 싶다고 한다. 시부모님께 말씀드려도 요지부동인 남편. 그래서, 그녀는 이건 분명 바람이다 결론을 혼자서 내고 아는 언니가 예전에 심부름센터에 일했었다는 기억이 나 남편의 뒷조사를 부탁한다. 하지만, 딱히 이렇다할 여자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예전부터 밍런의 친구이자 자신의 친구이기도 한 안커가 결혼전에 관계를 맺어왔었던 사실을 터트려 기분만 상할뿐. 그러나, 그것도 결혼전이었고, 그후 둘은 순수한 사업파트너로서만 일해왔다. 어쨌거나 그런 뒷조사와 일들이 있었지만 글을 읽어가다보면 이게 딱히 스펙타클 하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일상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 기분이다.

결국 이혼을 하게 되고 뜬금없이 남편이 살인을 저질러 체포되는 일이 발생한다. 그리 얌전하기만 하던 사람이 설마. 가족의 테두리가 싫다며 혼자 있길 원했던 남편이 갑자기 살인사건의 범인이라니........

그후 사건을 듣는 과정에서 자신의 뒷조사가 문제가 됐음을, 그리고 오히려 자신의 가족이 코끼리가 아니라 밍런 자신이 코끼리였음을 느끼게된다.



어쨌거나 후반부는 스포랄것도 없지만 그래도 스포일 수 있어서 사건까지만 줄거리를 대충 요약.

개인적으로 내가 대만문화나 생활, 혹은 가치관등을 잘 몰라서 그런데, 이 책이 최근에 출판된 책이 아닌가? 그런데 어떻게 전업주부에 대해서 "기생충"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지? 그것도 아주 태연하게 말하는 게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꽤 이해가 안되네. 특히 남편 밍런이 전업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정에 기여한 바가 없다느니 어떠느니 하는 부분은 아무리 좋게 봐줄라고 해도 봐줄수가 없구만......

아이 둘 정말 바르고 이쁘게 잘 키워냈고, 시부모님께도 잘하고, 열심히 살아온 아내에게 그게 할 소린가.

나는 전체적인 줄거리보다 이런 문장표현에 꽂혀서 읽는데 공감이 안돼고, 괜스레 열폭했네. 가정에서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모르는구만. 나는 전업이 아니지만 전업하시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하건만..

아직도 대만은 그런부분이 보수적가치로 여겨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건지 새삼궁금해졌다.

아, 참 살인은... 어찌보면 참 ... 안타까운게 한순간 부끄러움만 넘기면 될 것을 굳이 사람을 죽일이유가 되나? 싶은 기분이었다는 거. 게다가 밍런은 대인관계로 그리 깊지 않아 자신을 아는 사람도 많치 않던데 그런 이유로 사람을 죽인다는게 이해가 안가기도 했다. (하긴, 뭐 살인자들의 모든부분이 이해될리도 없지만....) 여튼 좀 전체적으로 공감가지 않는 부분이 많아서 읽으면서도 나는 가치관에 꽂히고, 단어에 꽂히고 그래서 전체줄거리보다 그런부분만 어째 본 거 같은 느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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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 세계문화전집 1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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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보자마자 내가 좋아하는 두사람이 안부를 전한다는 글에서 아아아아, 그럼 당연히 내가 읽어야 할 책이라는 필연적(?)인 느낌이라고 한다면 좀 우스울래나. 어쨌거나 내가 읽어야 할 책인건만은 분명해 보였다. 평생 최고의 작가를 꼽으라면 헤르만헤세 아저씨를 꼽는 나란 사람에게 그가 나오면 당연하게도 관심이 가고 무조건 읽고픈 욕구가 생기니까........ 게다가 빈센트 반 고흐는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를 읽으면서 인간적인 고뇌와 아픔을 많이 느꼈던터라 사후 최고의 화가로 불리지만 그때만큼은 안스러워서 뭔가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 느낌이 들때가 많았었다.

일단 내가 이 책에서 약간 착각 아닌 착각을 했던 건 두 사람을 같이 엮어놔서 서로의 편지에 크로스체크형식으로 편지를 주고받는 느낌이 들게 한 게 아닐까라는 거다. 물론 그건 나의 엄청난 착각이었음을 책을 다 읽고 알았지만.....



헤세의 글을 많이 읽는다고 읽었지만 최근에 와서 느낀건 내가 그분의 글을 생각보다 많이 보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요즘 특히 더 열심히 읽으려고 하는데 이 책에서 헤세의 최초 사비로 낸 헤르만 바우셔라는 글이 실려있어 오~하며 읽었다는 거. 게다가 삽화까지 들어있어 뭔가 새로운 작가를 보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그가 그렸었던 귀한 그림들을 최초로 공개하는 책이라고 하니 뭔가 읽는 사람이 자부심이 느껴진달까.

물론 글의 난해함은 헤세의 특징이니 내가 느끼고 깨달을 수 밖에 없음은 인정해야겠다. 읽으면서도 헤세만이 가진 생각과 글을 따라가지만 이해하는 건 역시 쉬운일이 아니었다. 초기작인데도 그의 생각이 너무 깊이 박혀있는 듯한 느낌. 그래도 새로운 글이라, 그리고 그가 그린 그림이라 소중하게 생각되는 팬일 수 밖에 없다.

생전에 편지가 온 독자들이나 친구들에게 일일이 답장을 다해서 4만여통이 넘는다고 하니, 언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정원을 가꾼건지...... 그래서 그의 편지는, 안부는 너무 많아서 고흐의 글보다 가격차이가 난다고 하니 아이러니다. 두 사람 모두 깊은 우울증을 앓았고, 고뇌가 깊었던 것에 비해 헤세는 안부편지로 치유를 했다면 고흐는 테오와의 안부편지로 더더욱 시름이 깊어졌다고 저자가 언급하는데 나도 어쩐지 그런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고흐의 편지는 익히 읽어서 오랜만에 재독느낌으로 간략하게 읽었고, 다시한번 그의 아픔과 고뇌를 생각하게 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안부를 묻는 형식의 편지나 글, 혹은 소설과 그림이지만 헤세는 안부를 전하는 편지를 쓰면서, 그리고 글을 쓰던 그가 그림을 그리면서 안정을 찾아간 반면, 고흐는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하지만 그로인해 테오에게 손을 내밀어야하고 사람들과 고립되어 가는 모습이 꽤 상반되는 느낌이었다. 테오에게 늘 생활비와 물감등의 비용을 받으며 안부를 써야했던 스스로가 점점 비참하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그래서 같은 안부이지만 우리는 같은 눈으로만 볼 수 없는 두 거장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같지만 다른 느낌.

과연 나의 안부는? 우리의 안부는? 어떤 형식으로 전해지고 남겨지는 것일까?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꽤 깊은 사색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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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9 - 3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나남출판) 9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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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나남에서 나온 책은 검색이 안되는 구만....

1년하고도 3개월만에 또 한권 해치웠네(?) 이제 3부 1권 마무리.

정말 대 장정의 기나긴 여정이다. 21권의 시리즈를 읽어낸다는 게 이리 어려운 일이었는지 새삼 느끼고 있다. 몇년째 들고 있지만 아직도 반을 못 왔다니..... 물론 회사서만 짬짬이 읽어서 속도가 안나는 것도 있지만 생각보다 너무 진도가 안나가는 것도 한 몫한다. 다들 엄지척을 내세우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좀 버겁다. 그래도 시작은 했으니 어떻게든 마무리까지 읽고싶어서 시리즈 손을 못 놓고 읽어가고는 있다.



워낙 오래 들고 있다보니 이번 9부의 책은 기억이 좀 이리저리 섞이긴 한다. 서희가 진주로 돌아와 터전을 잡고, 길상은 결국 아내와 두 아들을 져버리고(?) 독립운동으로 뛰어들었으며 (그러면서도 이 둘의 등장 부분은 너무나 분량이 적다.) 서희는 그토록 바라던 자신의 평산리 집을 조준구에게서 다시 되찾는다. 월선을 잃은 용이와 용이의 아들 홍이는 방황을 하고 점점 스스로를 괴롭히고 망가져 가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웠다.

김두수 (거복이)의 만행은 점점 더 과해져 일본의 앞잡이로서 독립군을 색출해 내는데 혈안이 돼 있고 자신을 버리고 간 금녀에게 집착하더니 결국 4년만엔가 찾아낸다. 하지만, 금녀는 그런 괴물(?)에게 붙잡혀 독립군의 이름을 부느니 죽음을 택하는 안타까운 부분들도 있었다. 그외 용이의 건강 상태는 점점 악화되어가는 와중에 평산리 서희, 최참판댁 집에 들어가 살게 되는 상황이다. 서희는 아직 평산리로 돌아갈 생각은 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집을 복구하고 다시 돌아가도 좋으련만, 거기에서 묻어오는 아픔들이 뒤이어 생각나서 그런거 같긴 하지만 아직까지 평산리로 돌아가지 않고 진주에서 생활한다. 그리고 기생이 된 기화, 즉 봉순이는 9부에서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TV에서 보던 부분과 꽤 많이 달라있어서 나는 좀 당황스럽기도 하다. 너무 많은 분량이라 드라마 쪽에선 곁가지로 좀 들어낸 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여튼 9부는 용정의 이야기보다 진주에서 돌아가는 이야기, 평산리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시 이어진다. 워낙 등장인물이 많다보니 마을속 인물들 한두명은 새로 이름이 등장하면 응? 누구였지? 하는 의문이 다시 생기는 책이기도 하다. 그래도 1년 넘게 들고있다 읽어도 내용은 또 이어지니 그것또한 희한하긴 하다. 아직 이야기가 더디게 가서 문제지만......

서부경남의 구수한 사투리는 우리엄마의 사투리를 듣는거 같아 읽는데 전혀 거부감이 없는 토지다.

그러나, 내용은 사실 어찌보면 지루한 부분이 조금씩 생기는 거 같다. 스펙타클한 뭔가를 느끼는 책은 아니라는 말이다. 용이의 평사리 살이와 곧 그의 죽음이 다가온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10부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궁금하긴 하다. 인물 설명서가 있긴하지만.. 그걸 보기는 귀찮고..여튼 인물들이 너무 많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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