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차별주의자 (30만부 기념 거울 에디션)
김지혜 지음 / 창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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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이런 책을 읽을때마다 (사실 그리 자주 읽는편도 아니지만) 리뷰쓰기가 곤란하다. 머리속으로 정리가 잘 되지 않는것도 있지만 저자의 글이 와닿치 않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기도 하고, 내머리속의 이야기는 어떻게 글을 끄적여 나가야할지 막막함이 앞설때가 많다. 물론 읽을때는 이 책의 어느부분에서는 내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하는 저자의 글에 고개를 끄덕이지만 나와 다른 생각이 보이면 공감하고 싶다는 생각이 싸악 가시기도 한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라.... 제목부터 끌린건 사실이다. 차별주의자인데 선량하대. 그게 말이돼?

처음 제목봤을때부터 반감이 있었다. 내 머리속은 아니, 내 관념속은 이미 '선량한 사람은 차별하지 않아.' 라는 강한 명제를 깔고 살아가는 그저 그런 단순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선량한 사람=착한 사람, 뭐 그런 생각으로 연결되다보니 그런 사람들은 절대 차별하지 않는다는 강한 신념이 있었다. 그래서 제목부터 반감. 그냥 책 많이 팔아보려고 제목도 거참 낚시질 파닥파닥 하셨네. 라는 비판으로 들어갔다고나 할까. (아, 근데 그러고보니 나도 나름 선량한(?????) 시민에 속하는데 비판적인 마음으로 이 책을 시작한 것인가.) 비판과 차별은 그냥 막 다르다 치자고 혼자 결정해 버린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나는 선량한 사람이고 착하기까지는 아니더래도 나름 평범한 시민으로서 차별을 막 대놓고 하진 않는다라는 생각이 있었다. 아, 솔직히 말하면 그 생각은 있다. 남녀평등을 부르짓는 사람은 아니라는 거다. 남자와 여자의 신체적 특성은 어차피 다르고 그에 따른 특성에 맞게 차별이 존재할 수 밖에 없음을 엄청나게 인정하는 사람이라는 거다. 아주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나는 그런 전제를 깔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물론 똑같이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보수가 차이나거나 차별을 받는건 받아들일 수 없다. 하지만 일에 있어 업무의 양이나 하는일이 다르다면 차별은 어디서나 존재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현재 내가 하는 일도 그렇고.... (꼭 여자가 해야하는 일은 아니지만... 그러고보니 나도 승진에 있어 차별을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이제 막 하고 있다. 그러나 그걸 항의조차 할 생각없이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나는 선량한 사람인건가 아닌건가?)

어쨌거나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인종, 성별, 국가, 종교, 연애관 등등 모든것에 있어서 우리는 스스로도 모르게 차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말하고 있었다. 나? 원래 뭐 차별은 존재하고 있었던 사람이긴 한데 그러고보니 내가 첫 전제를 깔았던 말과 나의 차별은 모순점이 있구나. 처음부터 글러먹었다. 그러니 이런 책을 읽으면 정리가 안된다는 거다. 선량하다고 생각해서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부터 삐그덕한다.

게다가 나는 남녀차별을 하고 있었고 종교, 인종에 있어서 차별을 하고 있었고, 국가, 연애관 등등 아주 무수한 차별을 마음속에서 이미 하고 있었다. 선량하지만 나는 차별주의자 였던 거다. 인정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대놓고 생각해보니 대박으로 뭔가 못된 사람인거 같은 느낌이 든다. 차별주의자=나쁜사람의 내 마음의 와르르 무너지면서 선량한 차별주의자라는 제목에 고개를 이제서야 끄덕인다.

이 책속에서 특히나 제주 난민 사건을 얘기하고 있는데 나도 그때 대놓고 말하진 않았지만 안전상의 문제로 반대를 했었던거 같다. 그러나, 그들이 실제 그런 많은 문제를 야기했었나? 딱히 뉴스에서 그리 본거 같진 않다. 하지만 우리는 일어나지도 않는일을 들어 먼저 그들을 차별하고 문을 닫아 버렸다.



그외에도 성소수자들의 퀴어축제에 대한 편견을 여실히 드러내고 반대를 하는 사람들편에 나는 생각을 했고, 그들이 나서지 않았으면 했다. 다수의 기분을 위해 소수가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나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그 마져도 차별이라는 것에 나는 진짜 차별의 마음을 달고 사는 사람이었구만... 이라는 생각을 너무 많이 했다. 그러면서도 이 책 하나로 내가 그 차별의 마음이 사라질꺼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차별에 대한 각인과 반성은 했으되, 딱히 그걸 또 숨기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이 책을 읽은 의미가 퇴색된 느낌이랄까.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알면서도 나는 그냥 그대로 내 차별을 받아들이고 쭈욱~ 살아가고픈 생각이 강했다. 그냥 마음의 문을 꽁꽁 닫은 사람처럼...... 내 삶의 방식이 책 한권으로 그리 쉽게 변할까.

하지만, 그래도 또 그 나름의 깨달음은 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차별을 나는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거. 굳이 괴롭히지 않아도 될 그들을 차별함으로서 그들의 마음을 괴롭히고 있었다는 거. 각자의 의견은 다른 수 있고 내세울 수 있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 것들에 있어 고집을 피우고 인종에 따른, 혹은 나라에 따른 차별을 내비치지는 않았지만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급 반성을 하고 볼 일이긴 하다.

선량한 사람이었지만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확실한 나는 그래서 책을 읽으며 불편감을 느꼈고 반성을 하면서도 반성이 되지 않을거 같은 불안함을 느꼈던 거 같다. 하지만, 정녕 모든것에 있어서 차별이 없을 수 있을까? 반성을 하면서도 나는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은 "NO" 일 수 밖에 없다고 자각한다. 인종, 성취향, 장애인등의 차별이 아니래도 어차피 인생의 살아감에 있어 태어난 그 순간부터 우리는 이미 차별지어진 삶이 되어버린것을 자각한 것이다. 심지어 살아가면서 빈부의 격차를 겪어본 사람으로서 이미 그 자체에서의 차별을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음을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저자는 빈부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지만 내 생각의 대부분은 그 부분이 가장컷다. 최소한의 차별타파를 위해 조금이나마 노력은 하겠지만 굳어버린 내 머리속의 차별은 쉽게 사라지진 않을 듯 하다.

저자가 뭘 원하는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알지만 나는 또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글을 쓰며 '차별은 어쩔수 없음'을 얘기하고 있다. 나 선량한 사람 맞는가? 책의 의미를 제대로 간파한 것은 맞는가? 그냥 한번쯤은 저자에게 그러고 싶었다. 전부가 평등할 수는 없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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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갈릴레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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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갈릴레오 탐정의 엄청난(?) 활약이 기대된 책이라 재미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우 이거 뭐냐...... 오랜만에 읽는데 재미없네. 애정하는, 혹은 애증하는 게이고옹의 책. 다 읽고 말겠다고 다짐한 작가의 책인데, 아아아아아아.. 생각보다 별로였어.

좋아하는 유가와 조교수가 나오는것도 좋았고, 구사나기가 나오는 것도 좋았는데 추리들이 짤막짤막하게 있는 이야기들이라 깊이감이 좀 낮았나? 아니면 너무 본격적인 지식을 요구한 이야기라 그랬던가.... 읽으면서 재미가 없다고 간만 느꼈구만...



구사나기 형사의 친구 유가와 조교수의 본격적인 탐정 이야긴데, 추리들이 단편이다. 주인공은 그대로 두되 사건들은 단편으로 짧게 짧게 돼 있어서 읽는데 천천히 추리에 다가가는게 아니고 후다닥 뭔가 해결되는 느낌이다.

게다가 물리학 쪽이니 워낙 전문적인 실험 이야기들이 나와서 뭔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

이후 나온 책을 먼저 읽었을때 유가와교수가 추리하는 부분 나름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 책은 왜 이렇게 어려운 느낌이야? 왜 재미가 없냐고... ㅠㅠ

이 책 기대치보다 재미없네. 크흑..



해수욕장에서의 폭발사고, 유체이탈을 경험했다는 초등아이의 이야기, 저수지에서 발견된 이상한 가면 등등 이야기 소재들은 특이하긴 한데 재미면은 좀 놓친 느낌이다.

내가 웬만하면 게이고옹 책 잼나게 읽는데 이 책은 책장도 생각보다 안 넘어갔구만....

역시 단편으로 짧게 짧게 사건을 이야기 하는 것보다 장편으로 읽는게 더 재미나다.

게이고옹... 장편으로 좀 주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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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파파
구효서 지음 / 뿔(웅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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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요즘은 묵힌 책 읽는다고 바쁘다 보니 2008년 작품도 막 손에 잡히고.... 그래도 재출판 된건 2012년이니 13년전에 사둔건가? 이래저래 바로 안샀다고 쳐도 10년은 묵힌 책을 이제서야 든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이런책을 샀었던가? 하는 남모르는(?) 책이다.

책방 둘러보니 이 책이 보였고, 검색질을 해보니 리뷰 나쁘지 않아서 요즘 책들이 좀 심심해서 이 책을 들었는데 나름 뭐 색다른 인물들이 나오는데 글맛이 나쁘지 않다.

작가 이름이 낯설지 않아서 (물론, 나는 한번도 읽어보지 않은 책의 작가였지만) 검색해보니 내가 가진 책도 두어권은 있네. 유명한 작가의 책인데도 이제서야 만난다.



우리나라 작가의 책인데 제목처럼 나가사키에 사는 주인공이 나온다는 거다. 아주 일본소설만 좋아하더니 이제는 배경이 일본인 소설맛도 들였나. ㅋㅋㅋ

주인공은 정해져 있지만 시점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긴 한다. (근데 왜 주인공 이름만 빼고 다른 주변인물들 이름은 만 기억나는 것인가? ㅠㅠ)

암튼, 주인공이 자신의 아빠가 친아빠가 아니고 친아빠는 일본에 있다는 걸 우연히 알게되면서 가출을 감행~!

이래저래 고생끝에 일본에서 인정받는 요리사로 넥스트도어 라는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속에는 쓰쓰이라는 세상에 이름 없는 것들만 모으는 주방장이 있고, 히데오라는 모든것을 한번 보면 다 기억해 버리는 정말 머리는 좋은데 대학을 못가는(?) 접시 닦는 청년이 있고, 자신보다 더 아빠를 찾아주고 싶어하는 일본에서 만나 알게된 언니가 있다. 그외에도 식당 주인과 지배인, 엄마가 자신의 아빠라고 했던 엄마와 정군의 과거이야기까지 이야기의 시점이 시시각각으로 변하지만 그게 어지럽지 않고 나름 재미나게 이어진다.

거의 뭐 정상적인 사람들은 안 보이는 분위기지만, 또 그런 분위기에서 재미나게 살아진다는 느낌이랄까.

고생도 많았지만 아마도 주인공 그녀는 어찌됐든 가출은 했을거라는 엄마의 말처럼 방랑병이련가......

엄마의 편지가 오히려 뭔가 더 재밌는 건 뭔가. 엄마도 진짜 완전 웃기는 스타일의 여자였다.



모두가 정상적인 느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이상한 사람들만도 아닌 그저 색다른 사람들의 개성으로 똘똘 뭉쳐진 그녀의 주변인들.

분명 보통의 우리들과는 다르지만 그들이 밉지 않다. 하지만 내가 진짜 주변인으로 그들을 봤으면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으려나?

글로 만나는 인물들은 하나 같이 개성이 강해서 그럴뿐, 그들의 이면을 들여다 보면 각자의 사연이 아프게 다가 오기도 하고 슬프게 다가오기도 한다. 사연 없는 사람 없다지만 이 책 속 주인공들의 사연은 정말...

과거 엄마의 연애사도 재미지게 보이고 아빠를 찾아 일본을 오긴 했으나 막상 그 앞에서 도망치는 주인공의 마음은 알듯도 하고 모를듯도 하다. 물론 마지막 반전은 더 기가 막히긴 하지만.....

구효서라는 작가의 글이 이런 맛이었구먼.. 첨 만났는데 나쁘지 않았다. 아주 묵혀 묵혀 오래된 사골처럼 꺼내 읽었는데 그래도 그럭저럭 재미지게 읽었으니 좋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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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순례 유홍준의 미를 보는 눈 1
유홍준 지음 / 눌와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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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하는 내가 (늘 말만 그렇고 책은 사재기만 하고 읽지도 않음서..ㅠㅠ) 정말 애정해 마지 않는 유홍준 교수님. 얼마전 티비서 뵈니 연세 많으셔서 제발제발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기원하는 팬으로써, 교수님의 책은 어떻게든 찾아 읽어보려고 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예전 구판으로 20대초반에 다 읽었고 얼마나 큰 감동을 받았던지... 새로 개정되고 옷 갈아 입고 나왔을때 당장 구매 했는데 여즉 또 책방 구석에서 썩어나고 있다.

까묵 할때 다시 읽어주는 것도 좋치만 역시 너무 많은 책에 나는 잠식당하고 사는 듯 하다. 그래서 좋아하는 분의 책을 늦게 손에 들게 되는 건 늘 안타깝다. 그러면서도 책 사는 병은 어쩔수 없지만..... 뭐, 사놓으면 언젠간 읽으리.. 그런 느낌이니까는.. 어차피 역사책은 소중하니까~!!!



교수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역사관련 이야기는 너무 와 닿아서 읽을때마다 감동 한바가지다.

게다가 하나하나에 어찌나 애정이 담겨있는지 글에서도 오롯이 느껴진다. 나는 결국 이런 책을 읽을때마다 국보를 걱정하고 우리의 보물, 국보들이 어찌될까 전전긍긍하지만 아무것도 하는게 없는 건 매 한가지다.

이런 좋은 국보급, 보물들이 해외에 있으면 화나고 짜증나고, 안타깝고... 그러나 결국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식의 자기변명식으로 넘어가 버린다. 하긴 일반인인 내가 발벗고 나서서 크게 할게 없는것도 사실이긴 하고.....

뭔가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늘 마음뿐.

이 책엔 우리나라의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에 대해서 분야별로 나눠져 있다.

그림, 도자기, 건축등등 교수님이 알고 계시는 많은 문화재 관련 이야기들이 사진과 설명으로 보통 두서너페이지씩 있는데 내가 익히 하는 국보급보다는 모르는 것들에 대한 것들이 많아서 오~ 하며 읽었다.

몽유도원도는 왜 일본에 있으며..(뭐 다 아는 사실이지만..ㅠㅠ) 그 많은 도자기들은 일본이 왜 그리 파 갔으며(결국 같은 맥락이지만...) 침탈로 빠져나가거나 도굴로 빠져나가거나.. 암튼 그런 국보급 보물들은 보면 많이 아프다.

되돌려 받을 수 없음에 대해서도 아프고 안쓰럽다. 그래도 어쨌거나 걔네들도 중요한 건 알아서 관리는 잘 되고 있는거 같아 고나마 안심한다고 해야하나.... 마구잡이로 처리돼 있으면 그것 또한 마음 아팠으리.



삼국시대의 토기들 관련해서도 처음 보고 새로운 것들도 많았다. 원체 고려나 조선관련 이야기들만 많고 삼국시대는 대체로 전쟁이야기만 많아서 토기나 장신구 관련해서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느낌이 각각 달라 새롭게 만나봤구만... 물론 신라가 통일을 이루는 바람에 신라의 특히나 경주고분에서 나온 그런 장신구들이 많아 그부분은 좀 알고있었지만 사진 한장한장을 설명으로 읽고 보니 마치 또 처음 만나는 보물같은 느낌이다.

마지막 몇 페이지는 외국 박물관에 전시된 중요한 우리들의 문화재를 소개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에 있었으면 국보급이었을 것들이 꽤 많이 나와서 놀라기도 했다.

그 시절 문화재의 중요성을 모르고 1900년대 초에 판 사람들도 많고, 일본이야 우리나라에서 약탈해 간것들이 워낙 많으니 새삼 놀랄일도 아니지만, 미국이나 프랑스 등에서 우리나라에 직접 와 사갔다는 이야기들을 보니 씁쓸한 느낌도 없진 않았다. 그래도 우리나라 문화재들이 박물관에 소중히 전시되어 있으면 그건 또 그 나름대로 우리 문화와 문화재가 이렇게 국위선양 하는가 싶기도 하고, 교수님 말씀마따나 중국이나 일본 문화재에 비해 초라하게 대접받고 있으면 안타깝다 하시는게 어떤 느낌인지 알거 같기도 하다. 이왕이면 우리 문화재가 어디서든 환영받고 그에 맞는 멋진 대접을 받을 수 있음이 좋은게 아닌가. 우리에겐 소중한데 외국에서 그런 천대를 받는다면 얼마나 맘이 아픈가 말이다. 하긴,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 있는 문화재 조차도 어쩌면 개발이다 뭐다해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는 것들 천진데 외국에 있는 문화재들은 말해 뭐 하겠는가 마는....

우리는 일단 우리나라 국보, 보물이라도 제대로 관리하고 자손대대로 물려주는게 중요하다. 역시 과거가 없으면 미래도 없으므로.....

교수님의 안목으로 소개된 국보순례 정말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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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고양이
샘 칼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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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받고 책을 사들이고 하다보면 나한테 이런 책이 있었어? 싶은 책들이 간혹 발견되기도 한다.

이번달은 어쩌다 운동한다고 끊어놓고 두어번하고 감기가 걸리고는 3주째 겔겔거리고 있다. 가래기침이 진짜 심하게 안 낫네. 독감은 아닌데 감기약을 진짜 열심히 챙겨먹어도 안 낫다보니 책 읽을 맛도 힘도 없어 그냥 집에서 드러누워있기만 한다. 아... 1월 첫 스타트부터 이러면 곤란한데.....

그래도 또 손에 아무것도 들고있지 않으면 그것 또한 이상해서 누워 있으며 읽으려고 책방 뒤지니 웬 고양이가 또 보이노???

안그래도 이번 달 책읽기 벌써 고양이 2마리 읽어 없앴는데, 그럼 아예 고양이 시리즈로 가자.. 혼자 막 이럼서 들었네.



크게 특별할 게 있는 책은 아니었다. 그냥 고양이를 사랑했던 예술가들, 유명인들에 대한 고양이 이야기.

그의 옆에는 늘 고양이가 있었다나 뭐라나 하는 이야기.

헤밍웨이도 고양이를 사랑했고, 음악가도 사랑했다는데 한페이지 한페이지 다른 유명인들이 나오다보니 그걸 다 외우지를 못하겠다. 그냥 고양이를 사랑해서 곁에 두고 키웠다는 그렇고 그런이야기.

그 남자들이 고양이를 그리 사랑했는지 몰랐네 하며 읽었지만 돌아서고 나면 그 남자가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나다니.. 나도 참 이넘의 기억력으로 뭐하러 책을 읽나 싶을때가 있다. 그래도 그냥 그런 예술가들이, 유명인들이, 고양이를 좋아했다는 자체를 알게 된 것만으로 책 읽은 보람은 있다. 뭐 그런 느낌이랄까...



여튼 고양이가 사랑 많이 받았구만.... 나도 요즘은 고양이에게 눈이 가는 편인데.... 키울 자신은 없다만.

그냥 고양이하면 늘 에드거앨런 포우의 <검은 고양이> 밖에 생각이 안나는 고양이 무식인.

삽화보기와 책 읽기는 열심히 했는데 기억은 안 남는 그런 책이었다. 아쉽지는 않는데 이넘의 기억력이 좀 좋았으면 싶은 생각은 드네. 그나저나 아직도 감기로 다른 책 진도가 또 안나간다...쿨럭쿨럭~가래기침 좀 사라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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