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의 역사 - 마음과 행동의 작동 방식을 탐구하다
니키 헤이즈 지음, 최호영 옮김 / 소소의책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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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릴때부터 심리학에 조금은 관심이 있었다. 내 심리를 알아보고 싶고 상대방의 심리도 알아보고 싶고, 그래서 왜 저들은 저렇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아주 소심한(?) 호기심이 랄까.

하지만 또 살아가다보니 심리학이 그리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는 생각에 인문관련, 심리학 관련이 나오다보면 지레 겁먹고 포기한 게 한두번이 아니다. 그런데 최근에 첫째가 심리학에 관심을 좀 가지기 시작하고, 나도 얼마전 심리학 관련 책을 한 권 만나보니 다시 호기심이 동하는 거다. 그럼 이 참에 심리학이 도대체 뭔지 좀 알아보자 싶은 기분.

특히나, 역사를 이야기 한다고 하니 아주 기대감이 컸다.



일단 그리스부터 시작된 심리학의 출발에서 부터 이 책은 시작된다. 처음 들어보는 갈레노스부터 동양에서 받은 영향, 그리고 심리학이란 과학이라고 말하는 부분. (초반 과학이라고 얘기할땐 좀 갸우뚱 하기도 했었다. 심리학이 과학이라고 할 수 있나 싶은 느낌) 그런데 그 역사를 쭈욱 읽어가다보니 와~ 심리학에서 파생된 또다른 이야기들에 이건 과학을 아우르고 그 이상을 뛰어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신경심리학, 우리가 흔히 아는 정신관련 심리학, 대인관계, 사회적 학습 등등 익히 알고도 있었지만 그 역사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사실들을 이야기 하고 있어서 읽으면서도 오오~ 감탄을 불러 일으킬 정도였다.

물론, 전문적으로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아서 아는 이름들이 나오면 생소하더라도 뭔가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데 좀 더 깊이 들어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전혀 모르는 이야기들이 나오면 어느순간은 글자만 읽어가는 느낌을 받을때도 있긴 했다.



하지만 뭣보다 심리학의 발전에서 시작해 그에 맞는 사회적 이론까지 곁들이니 완전 이해는 못하더라도 꽤 유용한 책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

이 책 한권만 읽어도 심리학의 웬만한 역사는 그래도 좀 알고 있다고 말 할 수 있는 그런 기분

게다가 정확한 심리학의 정의는 조금씩 변화돼 오고 있지만 개념정도는 알아 갈 수 있는 유용하고도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특히 파트별로 나뉘어져 책장 넘어가기 쉽게 해두어서 지루함보다는 새로운 발견이 좋았던 책이었다.

심리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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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영화관
시미즈 하루키 지음, 임희선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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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은 힐링이 대세라 그만 읽어야지 하다가도 머리아픈책을 만났거나 마음의 안정을 요할때가 있으면 어쩔 수 없이(?) 찾아 읽게 되는 거 같다. 답답하고 어둑했던 마음은 역시 이런 힐링 소설이나 로맨스 소설이 해결해 주는거 아니겠는가. 재밌기도 재밌고... 물론 너무 범람하는 경우가 있어서 잘 취사선택해서 읽어야 하는 경우도 있는 거 같다. 재밌지만 다 거기서 거기고 읽어봐니 영 그렇다면 힐링이 아닌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천국 영화관>이라고 해서 나는 정말 어디 영화관에서 한사람 한사람을 위로해 주는 그런 이야기 인 줄 알았다.

근데 진짜 천국에 있는 영화관이라니... (이거 스포인가? 제목부터 천국 영화관이긴 한데..)

보통은 정말 천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진짜 죽어서 천국에서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은 영화를 상영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어찌보면 읽으면서 쇼킹했다고 해야할지.. 물론 이런 드라마들은 좀 있었지만 책으로 읽으니 뭔가 새롭긴 했다.

어느날 눈을 떠 보니 이상한 곳이었고 그곳은 천국, 아주 넓디 넓은 천국은 이곳에도 있고 또 다른 곳에도 있을 수 있다는 천국 영화관 매니저의 말. 주인공 오노다는 심지어 자신이 어떤 인생을 살았고 어쩌다 죽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단지 나이와 이름만 기억날뿐. 그래서 매니저는 천국에 지내면서 천국 영화관 상영일을 도와달라고 제의한다.

천국에 오는 사람은 그야말로 선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들이었기에 기본적으로 행복이 꽃피는 곳이다. 영화관도 있고 카페도 있고, 노을을 볼 수 있는 공원도 있고.... 하지만 천국 영화관에 도착하는 필름은 랜덤이다.

천국에 온 누구 한사람의 인생을 오롯히 상영해주는데 주인공인 본인이 공개로 할지 혼자만 볼지 결정한다. 그리고 그 사람은 또다른 세계로 떠나는 것이다. 천국에 잠시잠깐 머물렀다 새로운 인생으로 태어나든, 아니면 또 다른 곳으로 떠나든... 그건 또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면 알게 될 터지만 일단 천국에선 그렇다.



매니저는 오노다에게 남의 인생 이야기를 보다보면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을거라며 독려하고 그는 그곳에서 몇달간 일을 하며 남의 인생에서 조금씩 뭔가 마음에 와닿기도 하고 천국 사람들과 친해지며 점차 마음의 문을 연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 오노다의 인생이야기.

책장이 슉슉 잘 넘어간다. 천국이라는 설정을 보며 얼마전 김혜자 선생님이 나왔었던 드라마(보진 않았지만) 생각도 나고, 정말 사후세계란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해 보고, 천국 영화관 가서 내 인생 한번 틀어보려면 나도 착하게 살아야 겠다는 반성 아닌 반성도 해 봤다. 힐링 소설의 범람 속에서도 색다른 힐링이라 괜찮게 만난 책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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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소국의 제2차 세계 대전사
권성욱 지음 / 열린책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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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무려 900여페이지.. 그니까 천페이지에 가까운 책을 읽은건 오랜만인 듯 하다. 스타트를 꽤 빨리했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진도가 안나가서 고생했지만 그게 책이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책이 너무 재밌는데 글씨도 촘촘하고 이야기 구성들이 많아서 그랬다는 거. 어쩌면 이 책은 일반 소설의 글씨체로 나왔다면 페이지가 좀 더 넘어갔을 정도다. 그만큼 내용 구성도 좋았고, 이야기도 재밌고, 몰랐던 진실을 알아 갈 수 있는 계기도 됐다.



어째 이 책을 잡고나서 의도치 않게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에 폭격을 가하고 이란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폭격을 가하며 전쟁으로 번지는 사태처럼 되니 이 책에 대한 관심이 더 각별해졌었다. 가족들과도 요즘 뉴스를 보면서 이러다 진짜 3차 대전 나는거 아니냐며 우려섞인 말도 하기도 하고... 게다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한지도 꽤 오래라 전쟁이 이어지고 있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끊임없는 전쟁을 해 왔고, 그런데다 또 중동전역으로 확산되니 안그래도 어지러운 세상이 더 복잡하고 걱정스럽게 돌아가고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늘 우리는 이런 전쟁 소식을 접할때마다 약소국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세계사를 배워 오지 않았나 싶다. 사실 따지고보면 우리도 약소국에 속하지 않나. 이래저래 휘둘릴 수 밖에 없는 지리적 위치와 중간에서 줄타기를 해야하는 외교문제.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 솔직히 언제 전쟁이 나도 이상할게 없는 상황이긴 하다. 물론 결국 그건 서로가 서로 다 죽자고 시작하는게 될테지만.....

이 책을 읽어가다보니 참, 이 세상에는 영원한 아군과 적군이 없구나 싶은 생각이 수십번도 더 들었다.

일단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소련의 스탈린, 독일의 히틀러 라는 이름을 이 책에서 한꺼번에 보면서 이제서야 이들의 국적을 제대로 파악한 나란 사람. 같이 한시대를 풍미(?)하며 전쟁광으로 살았다는 걸 난 또 이번에 알았네. 각각 시대들이 비슷하지만 다른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었어.

그냥 어찌보면 제 1차 대전이 끝난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그저 평화롭게 살면 될것을 뭐 그리 땅따먹기 하겠다고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건지......

히틀러의 광기로 시작되지만 무솔리니이나 스탈린등등 서로가 아군이면서 적군이고 질투도 뒤섞인 속에서 수많은 희생자만 낳는 불운한 세계 제 2차 대전이 시작되는 거다.

무솔리니의 침범에 에티오피아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강력한 저항은 정말 인상깊었다. 솔직히 에티오피아에 대해 그다지 알지도 못하고 커피생산국 정도로만 간단히 생각했는데 이탈리아를 상대로 끝까지 항전하는 모습. 그리고 왕이 직접 전쟁터로 나아가 열악하지만 병사들을 독려하고 자신이 솔선하는 모습에서 약소국이지만 더 큰 위대한 나라라는 생각에 다시 보게됐다. 그리고 그 모습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각국에 일본눈을 피해 이준열사등을 파견해 침략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했던 고종의 모습도 겹쳐보이는 것이....

와, 나는 또 여기서 빡치는게 (이런 표현과하지만) 영국과 프랑스등 강대국들의 무관심이라는 거다.

아프리카 나라 하나 구하자고 자신들이 움직일 수 없다는 거다. 게다가 거의 관심밖. 이렇게 무솔리니와 히틀러를 우습게 생각하고 제대로 방비하지 않다보니 독일이 밀고 들어왔을 때 힘없이 와르르르 무너지는 수 밖에..



힘없는 벨기에나 핀란드, 폴란드 등 전부 평화에 젖어 있던 탓에 눈치를 보고는 있었지만 중립선언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하는 오판도 있었고, 항복하면 주권은 빼앗겨도 목숨만은 부지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것은 무솔리니나 히틀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불찰이기도 했다. 그들은 무자비했다. 항복해도 그들의 지배는 물론 강제노역과 수많은 살상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힘이 없고 군대도 빈약하니 이리저리 휘둘리고 모든걸 빼앗기는 상황.

그래 약소국은 그렇다치자. 와 이 책 읽으면서 정말 영국과 프랑스에 대 실망을 했네. 무기만 믿고 있다가 전략에서 밀리고 의지에서 밀리고, 지휘에서 밀리고... 뭐 제대로 된 준비도 되지 않은 그저 탁상머리 행정만 하는 군대가 아닌 그냥 관료주의에 파묻힌 군복입은 공무원에 불과한 그들.

자신들과 상관없다고 약소국들의 소리에 조차 귀 기울이지 않더니 자신들이 당하자 그제서야 각성해보지만 히틀러의 미친광기를 너무 우습게 봤다는 거다.

하긴, 평화에 젖어 있던 시기의 사람들이니 이해를 못하는 건 아니다만..... 본인 나라만 생각하는 걸 뭐라 할 것도 아니다만.. 그래도, 그래도 이때만이라도 저때만이라도 어찌 좀 참전해주지, 지원 좀 해주지 하는 안타까움 마음이 이 책을 들때마다 생각났다. 내가, 우리가 약소국이니 더더욱 감정이입 돼 그랬던 건지도.......

이런 나라들이었으니 우리나라가 주권 뺏기고 독립운동할때 딱히 관심없었던 이유를 알것도 같네.



히틀러의 광기도 광기지만 무솔리니의 파렴치한 공군수송기의 약물발사로 전쟁을 이기려하는 이기심.. 치가 떨렸다. 게다가 독일 군인들이 이때 필로폰이 군인들을 각성시켜 몇날 며칠을 잠도 안자고 행군하고 전선으로 내몰았다는걸 이번에 알았다. 물론 그들은 그 중독성을 뒤늦게야 깨닫고 금지 시키긴 했지만 꽤 오랜기간 사용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더 주시하게 됐다. 왜 이토록 전쟁은 세계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인가. 결국 누군가의 욕심, 욕망 그리고 조금이나마 더 차지하려는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게 결국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한다는 걸 깨달아야 할텐데... 갈수록 현 상황이 두렵게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다. 제발 모든 전쟁이 여기서 멈추길.... 이 책을 읽으면서 더 참담함을 가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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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인 더 다크 - 어느 날 갑자기 빛을 못 보게 된 여자의 회고록
애나 린지 지음, 허진 옮김 / 홍익출판미디어그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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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표지에 속았다. 그리고 제목에도 속았다. 이건 분명 뭔가 추리소설의 느낌이지 않은가?

내가 요즘 영미 소설을 멀리한 것도 있는거 같아서 영미 스릴러 쪽을 좀 읽고파서 들었는데, 허거걱 이게 에세이였어?

책 정보따위 보지 않는 나는 그냥 얻어걸리는 맛이 좋아서 랜덤타기를 좋아하는데 이게 또 이런식의 당황스러움으로 오면 "심봤다"는 아니고 "어라라라, 이거 뭐냐"가 되는 거다.

그래도 참 불행중(?) 다행으로 책장이 겁나 잘 넘어 갔다는 거.



제목그대로 해석해서 (물론 주인공은 소녀는 아니다.) 진짜 어둠속에 갇힌 여자의 이야기다. 그리고 자전적 에세이다.

공무원으로서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아파트도 반은 은행꺼라도 마련해서 앞날의 미래가 창창했던 그녀.

정말 큰일 없는 평온한 나날들이 었다. 그런데 어느순간 예고도 없이 따끔거리고, 조금씩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 그녀는 그냥 민감한 피부로 치부하고 만다. 하지만 그 강도는 갈수록 심해지고, 그 원인이 햇빛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병원에서 햇빛 알레르기, 광과민성 피부염이라는 병명을 듣고도 믿지 못했지만 이제는 햇빛 뿐 아니라 컴퓨터 화면부터, 방안의 모든 빛이란 빛이 자신에게 덤벼 온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그녀의 삶은 일상을 포기해야만 했다. 결국 남자친구의 집이 주택인데다 조용한 시골쪽이라 그곳으로 옮겨 모든 빛을 차단하며 사는 삶을 시작했다. 모든 커튼에 암막을 드리우고 그래도 팀이 있는곳은 빛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테이프로 꽁꽁 몇번이나 둘러야 했다. 집에서는 어둠속에 완전히 갇혀버린 삶. 그래서 책을 읽을 수 없으니 귀로 듣는 책으로 대신해야 했으며, 거실을 내려가는 것 조차도 꽤 많은 모험이 필요한 일이었음은 상상만으로도 아.. 진짜 이건 뭐 정상적인 우리네가 이해를 할 수 있을까?

그래서 그녀도 좌절한다. 죽음이 가깝다고 생각한다. 난 또 얼마나 이부분이 안타까웠던지.....

스스로 살아갈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살아도 살아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아우..정말..ㅠㅠ



책을 읽어가는 내내 그녀를 응원했다. 갑작스레 왔으니 또 갑작스레 좋아지지 않을까 응원했다.

결국 그녀가 책을 낼 수 있었던 건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순간부터 조금씩 조금씩 아주 미약한 빛을 받아도 어마했던 고통이 약해지고 찌르는 듯한 아픔도 조금씩 죽어들어 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한단계씩 빛에 자신을 노출해보며 빛에 대한 자신의 몸에 대한 반응을 적응시켜갔다. 물론 책 마무리까지 그녀는 완치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렇게 책을 쓸 수 있을 정도의 삶을 살아가게 됐고, 뭔가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한다.

어쩌면 난 또 이게 난치병인가 싶어 더 큰 걱정을 했던것도 같다. 당하는 사람의 고통이 어떨런지 상상하는 것조차 힘든일이었다. 그래도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는 그녀를 보며 나도 응원을 보내고픈 마음, 박수를 보내고픈 마음이 얼마나 들던지...... 이 책을 쓴 이유도 자신이 겪은 일을 겪는 모든이에게 희망을 주기위해서 아닐까 싶다.

고통을 이겨내고 자신의 앞날을 개척해 가는 그녀에게 정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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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컨시어지
쓰무라 기쿠코 지음, 이정민 옮김 / 리드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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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거짓말 컨시어지... 그러니까 거짓말 서비스라... 나도 사람인 이상 거짓말을 하고 살긴 하는데 간혹은 어떤 거짓말을 지어내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할때도 있다. 웬만한건 안 먹힐거 같기도 했고, 진짜 먹힐거 같은 거짓말들을 지어내야 하는 그런 스토리.

크게는 고딩 친구 결혼식 참석이 힘들어서 초딩 친구 결혼식 간다고 거짓말을 했었던.. (실지 결혼식이 있었지만 두곳다 가지 않았다..-_-;;)

예전 토요일 근무하던 시절 우리는 오후까지 근무해야했던, 심지어 연차, 반차 이런 개념도 없어서 내가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 갈려고 친구들한테 청첩장 공수했었던 거짓말.

모임에 나가기 귀찮아서 다른 일이 있다고 했던 소소한 거짓말까지... 나도 참 그러고보면 거짓말 꽤 하고 살았네.

그래도 뭐 어떨땐 이런 거짓말도 결국 필요한 거니까. 너무 막 매번 거짓말로 일삼는 인생은 아니었고 간혹이었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



이 책은 단편인 줄 알고 있어서 그다지 단편을 즐기진 않치만 제목과 표지가 꽤 괜찮은 느낌이고 거짓말을 어떻게 서비스(?) 하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읽고 싶었다. 일단 긴 단편부터 몇장 안되는 정말 짤막한 단편들이 있는데 <거짓말 컨시어지>는 그 단편중 하나다. 그런데 후속으로 더 연결되기도 해서 이 단편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이 책에서 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리뷰를 중점적으로 쓸 것도 결국 이 단편이 아닌가 싶다.

일단 다른 소소한 단편들은 거짓말이라기보다 일상의 소소함이라고 할까. 그런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일상의 하루 거기서 오는 과부화로 인한 피로감을 소소하게 지하철 승강장 의자에 앉아 마음편한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 혹은 뭔가 배우면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해 보는 이야기, 그리고 거기서 서로 위로받는 이야기들이 짤막짤막하게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 <거짓말 컨시어지>는 그야말로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거짓말을 해서 동아리를 빠져 나오고픈 조카를 위해 거짓말 설계(?)를 해서 성공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거짓말 컨설팅처럼 사람들과의 관계가 엮여 곤란한 상황에 처한 그들을 계속 도와주게 되는 이상하고도 약간은 감동도 있고 웃기는 이야기지만 웃기지 않는 그런 이야기였다.

거짓말을 만듦에 있어 각자의 역할과 상대방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설계를 해야하는 상황을 주인공은 꽤 잘 만들어 내고 있었다. 물론 주위 도움도 있어야 했지만..... 생각해보면 거짓말은 어릴때 무조건 나쁘다라는 것으로 우리는 교육을 받으며 자라왔는데 나이들어 살아가면서 거짓말을 어느정도 이용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것 같다. 교육이 잘못됐다 뭐 그런 의미가 아니라 거짓말이 없으면 어떤 경우는 사는 것 자체도 엄청 피곤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해야하나.



사실 읽을때는 아무 생각이 없다가 읽고나니 거짓말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의미를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되긴했다. '그래, 이 거짓말은 필요했어.' 라던가, 그래도 '이건 좀..' 이라던가...

그치만 대체로 이 책에 나온 거짓말은 정말 필요에 의한 거짓말이라 왠지 수긍이 된다. 나도 거짓말을 이용해 본 사람이기도 하고...

정말 어마어마한 사기를 치거나, 다른 사람을 곤란하게 만들거나 힘들게 만드는 그런 것이 아니라면 그럭저럭 소소한 거짓말은 필요한 것이 아닐까 뭐 그런 느낌. 거짓말은 결국 다 거짓말이긴 한데.... 그래도 필요악(?)이 아닐까나. 거짓말 소소하게 하고 사는 사람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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