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빌라 - La Villa de Paris
윤진서 지음 / 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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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이 글을 쓴다고해서 색안경을 쓰고 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연예인이 글을 쓴다면 일단은 응? 이라는 생각을 하게되긴 하는데 차인표씨와 이적씨의 글을 보면서 절대 선입견을 갖거나 하면 안된다는 걸 실감했다. 물론 가끔은 사진들로 도배되고 글이 별로 없는 책들이 나와서 종이 낭비를 생각하게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차인표씨와 이적씨의 글은 정말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만큼 엄지척이었다. 그래서 이번 윤진서라는 영화배우의 글에 대해서도 큰 선입견은 없었다. 게다가 일반 화보나 에세이가 아니라 소설이라니 더 기대되는 기분. 표지도 딱 맘에 들고 말이지. (역시 나는 표지를 꽤나 중요하게 생각하는군.)

<파리빌라>라는 제목부터가 뭔가 오묘한데..... 책을 읽고난 지금도 딱히 왜 그런 의미인지는 솔직히 알지 못하겠다. 어떤 색다른 조합인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뭐..... 특별히 의미있게 다가오진 않는다. 주인공이 파리를 여행했다곤 하지만 그게 꼭 파리를 국한시키는 여행이 아니니까. 게다가 어쩌면 주인공은 사랑에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 위함이라 꼭 "파리"에 국한시킬 필요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사실 이 부분에선 꽤나 첫 페이지부터 공감이 가서, 오~ 하는 기대감으로 책읽기를 출발했었다. 이거 잘하면 대박이겠는데? 라며...... 나랑 완전 코드 맞는 책을 발견하면 완전 대박느낌 이라며.......기대감 상승이었다.

그런데, 읽어갈 수록 나는 저자가 풀어낸 이야기에서 시점이 지금인지, 과거인지 잡는것에 좀 실패했고 (왔다갔다했어.ㅠㅠ)

사랑에 아파하는 그녀의 마음에 크게 공감을 할 수 없어서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았다. 생각보다 주인공은 사랑에 상처받은 고통이 크다는 느낌보다 오히려 그 상처치유에 이유를 대며 자유로이 여행하는 에세이느낌?

그렇다. 이건 소설이라기보다 윤진서 라는 사람의 에세이 느낌이 강하다.

마치 본인이 상처를 받고 훌쩍 떠난 여행에서 느낌 감정들을 끄적여 놓은 듯한 기분. 그리고, 글에서도 그런 기분들이 넘쳐나서 잘 못 보면 이건 허세 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것 같은 느낌.

글에서 공감은 필 수 일텐데.. 뭣보다 그게 소설이라면 특히나 더..... 그런데, 이 소설은 소설의 느낌이 나지 않는다.

윤진서 본인의 느낌이 강하고, 여행의 느낌이 강하다.

그냥 차라리 여행에세이로서의 글이었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좀 더 후한 점수를 줬을 텐데...... 소설이라는 타이틀로 간주하기엔 뭔가 아쉽다. 아니면 내가 감정이 메마른건가. 사랑에 아파하는 그녀가 왜 아파보이질 않치? 그 상황을 즐기며 자유로운 영혼으로 보이는 이유는 뭘까. 아쉽게도 나는 약간은 허세가 깃든 에세이 느낌만 나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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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 87분서 시리즈
에드 맥베인 지음, 홍지로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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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피니스아프리카에 요 책 87분서 시리즈가 있다는 말을 듣고 사실 혹해서는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웃 에바님의 선물로 룰루랄라 이제서야 만나게 된 시리즈중 하나 <사기꾼> 뭘 제대로 모르면서 87분서 시리즈라고해서 당최 87분서가 뭐지? 라는 생각만 하고 그래도 시리즈는 모아야해. 라며 책 모을 생각만 하는 나도 참 웃긴사람일쎄.

솔직히 표지만 보고는 뭔가 빨강망토에서 착안한 이야기인 듯 해서 동화적 느낌이 좀 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어라? 읽고보니 87분서가 경찰서 87분 서"에 대한 이야기네. 아~ 그래서, 이런 시리즈가 이름 붙었군. 경찰들 이야기네. 그러니까 정확히 87분서에 나오는 경찰들에 관한 이야기와 범인을 잡아내는 이야기. 이런, 몰랐어. 크크

87분서는 강력계를 주로 전담하는데 사기도 있는걸 보면 꼭 강력사건만 하는건 아닌듯. 딱 정해진 주인공이 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꼭 주인공이 한사람이라고만 할 수 없다. 물론, 저자도 마지막에 촌철살인(?)적 웃음으로 주인공을 죽이려고 했는데 블라블라 하며 구구절절 주인공을 죽이지 않고 살려서 이야기를 만들어간 사정을 말한다. 의외로 웃길세 에드맥베인.

문제는 이 작가 참 특이하다는 거다. 보통 자신의 이름외 다른 이름으로 책을 낼 경우 두어개정도의 가명이나 예명을 사용하는데 이 에드맥베인은 당최 그런 이름이 한둘이 아니다. 이러다 자신도 어떤 이름으로 어떤 책을 냈는지 모르는거 아닌가? 뭔가 특이한 사람이야. 왜 여러개의 이름으로 냈는지 나, 궁금해서 진심 묻고 싶어졌는데, 그는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로구나.~

자자, 그럼 이제 책 이야기로 잠깐만 아주 잠깐만 돌아가 볼까. 제목은 사기꾼인데, 내용은 사기꾼과 살인이 교차되는 이야기다.

사기꾼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살인이 일어나 범인을 쫓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근데, 뭔가 지금의 세련된 수사기법을 떠올리거나, 이야기를 풀어간다면 오산. 이건 배경이 1950년대. 그러니, 지금 우리가 즐겨보는 미드 CSI처럼 뭔가 엄청나게 유전자검사를 하고 지문채취도 과학적으로 쉽게 쉽게 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는거. 나름 그 50년대식에 맞게 풀어내는데 그래도 그게 이야기가 유치하거나 구식이라는 느낌이 없다. 그리고 어째 마지막 살인범을 쫓아가는 과정에서 손에 땀을 쥐긴 하는데, 마지막은 뭔가 좀 허무해서 뙁~한다. 범인을 추리해내거나 그런 방법이 아니라 경찰들이 범인을 따라가는 과정인데 범인 검거과정이 손에 땀을 쥐게 하려다가 그냥 쉽게 끄읕~!!이 돼 버리는 느낌.

뭐지? 좀 더 막 추격하고, 좀 더 불안해 하며 뭔가 좀더 조여오길 바랬는데..... 허무했어~!! ㅋㅋㅋㅋㅋ

사실 엄청난 입소문에 기대가 컸었는데, 그부분은 허무할세.

1950년대의 수사물로서 나쁘지는 않다. 게다가 뭔가 경찰들이지만 촌철살인 웃음이 나오진 않는데 이상하게 막 그런느낌이 드는 경우긴한데, 여튼 그만큼 인물들이 살아움직이긴한다. 물론, 처음 몇장에선 어떤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누가 콜링인지, 테디인지, 카렐라인지 헷갈리긴 하지만..... 특히나, 나는 카렐라가 여자형사인지 착각했었고....--;;; 테디가 남자인 줄 알았고.....

아, 헷갈렸음...ㅋㅋㅋ

일단 이 이야기가 첫권이 아니고 벌써 여러권이 나온 상태라 딱히 뭔가 크게 연결되는 건 아니라 할지라도 순서대로 읽는다면 인물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 특히, 카렐라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싶다거나, 그가 전에 겪었던 사건이라거나 그런거는 그전 작품을 먼저 읽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듬.... 이라고 쓰고, 그러나 딱히 크게 영향은 없음.. 이라고 읽는다.

그나저나, 개인적인 생각으로 표지와 책 속 이야기는 흠, 크게 연관성을 느끼지는 않았다. 물론, 사기꾼이 어린 소녀에게 단 돈 몇달러에 대해 사기를 치긴하지만..... 그래도 표지에 좀 파닥파닥 한 느낌..ㅋㅋㅋ

그래도 이 작가 이름 기억해 두겠쓰~ 캐릭터 살림의 묘미가 뛰어나.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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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셀프 트래블 -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구마모토, 오이타, 가고시마, 미야자키, 2015~2016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6
박상용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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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러니까 일본이 가깝고도 먼 나라가 맞긴 맞았던 게다. 내가 당최 규슈라는 이름을 들어보긴 했으나,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미야자키를 규슈와 동급 취급을 했으니...... 규슈에 속한 현 중 하나가 미야자키가 아닌가 말이다. 당최 뭐지? 일본의 섬 중 하나 것도 제법 큰...... 그니까 이름은 들어봤는데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곳이었다. 하긴, 그게 비단 규슈 한 곳 뿐이겠는가. 일본 여행에 대한 생각은 있으나, 제대로 알고 있는건 정말 발톱의 때만큼도 안되는 것을..... (갑자기 발톱의 때에 비유하다니..크~)

여튼, 그렇다. 역시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였고, 제대로 알고자 하는 맘이 없었던 건지 그냥 수박 겉핥기식으로 만 알고 다 아는 것처럼 여행 갈 수 있다 자신한건지 ..... 알수가 없다. 그래도 이렇게 책으로 만나서 여행 가이드를 받으니 오~ 한다.

그렇다고 당장 우리 가족에게 "내가 다 가이드 하께. 나만 믿어." 라는 큰소리는 못 치겠지만 쪼끔 아는 척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정보에 역시나 상상출판의 책에 감사를 ㅠㅠㅠㅠㅠㅠ

얼마전 읽었던 베트남 책과 비슷하게 세세한 정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베트남은 그 한나라를 다 소개하고 있다면 일본은 한 지역이지만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는 점.

그런데, 이 규슈. 이상하게 읽을 수록 나는 제주도 냄새(?)가 나네. 느낌이 비슷하다.

화산분화에 관한것도 그렇치만, 말고기를 즐긴다는 사실도 그렇고, 흑돼지가 유명하다는 사실도 꽤나 제주와 비슷한 면을 보인다.

물론, 여긴 활화산이 많아서 온천이 펑펑한다. 온도도 어마어마하게 높은...... 쬐끔 무섭고나.

높은 산도 많고 말이다. 나는 높은 산은 그닥이지만 그런곳이 아니래도 정말 갈 곳이 많다. 책에서 봤던 이름의 도시들이 곳곳에 나오네. 특히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모노노케히메의 배경으로 했던 곳과 센과 치히로에서 센 이름을 따온 폭포에 대한 소개를 보면서 힘들겠지만 왠지 한번쯤 가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제일 궁금한 곳은 이 곳 "하우스텐보스" 일본적인 향이 아니지만 워낙 책 이곳저곳에서 읽은 느낌이라 이 곳을 그리 꼭 가보고 싶네 그려. 게다가 테마파크처럼 꾸몄다는 사실도 신기하고, (역시 제주냄새가 나. 제주도 이런곳이 엄청 많으니......)

여튼 침 흘린만한 여행지가 많은 규슈지만 나는 첫번째는 요기~!!

자유로이 떠나는 여행자들에게 마치 절대반지 같은 셀프트래블. 이 책 시리즈를 읽는다면 그 곳 여행지에서 웬만큼은 당황하지 않고 빡~! 뭔가를 찾아 낼 수 있을만큼 세세하게 역시나 알려주는 가이드로세.

읽을때마다 여행가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느라 고역이다 고역.

암튼, 역시나 이번에도 알찬 규슈지역으로의 눈요기 여행을 고고씽 하고 왔다.

자, 다음 셀프트래블은 어디로 떠나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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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aladin.co.kr/minumsa/7566325

 

안녕하세요. 황금가지 입니다.

출간 예정 도서 <제인 오스틴이 블로그를 한다면>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블로그로 읽는 제인 오스틴,

제인 오스틴이 브리짓 존스와 만났다!


세기를 넘는 로맨스 소설의 상징, 제인 오스틴에 바치는 재기발랄 오마쥬 소설 『제인 오스틴이 블로그를 한다면』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영국 남자들의 매력이 듬뿍 담겨 있는 이 소설은, 런던을 배경으로 19세기 귀족 소녀의 일기장과 21세기 십 대 소녀의 블로그가 번갈아 등장하며 ‘엘리자베스 베넷’이 되지 못한 십 대 소녀들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다. 유쾌하고 농담을 좋아하는 작가는 제인 오스틴의 팬으로, 작가의 데뷔작인 이 작품은 ‘제인 오스틴이 브리짓 존스와 만났다’는 평을 들었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의 십 대 버전을 보는 듯한 일기글과 교차로 등장하는 21세기 소녀의 블로그 속 글은, 끊이지 않는 수다를 통해 십 대 소녀들에게 유행하고 있는 온갖 최신 영미 문화를 쏟아내듯 보여 준다. 또한 미국인 소녀가 영국에 가게 되면서 같은 영어권임에도 전혀 다른 단어를 사용하는 미국과 영국의 언어문화 차이를 받아들이고 묘사하는 방식, 미국 외에서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어떤 시각으로 받아들이는지 알게 되며 받게 되는 느낌 등이 유행이 통통 튀는 사랑스러운 수다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는 점도 재미있다.


‘블로그’와 ‘일기’라는 시대를 대표하는 양식을 통해

오만한 19세기 귀족 소녀와 편견 가득한 21세기 미국 소녀의

서로 다른 듯 꼭 닮은 사랑 이야기가 번갈아 펼쳐진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살고 있는 16살 소녀 캣(캐서린)은 방학 동안 대영 박물관에서 일하게 된 잔소리쟁이 엄마를 따라 어쩔 수 없이 바다를 건너 영국 런던으로 오게 된다. 함께 수다 떨고 쇼핑하며 인간쓰레기 전 남친을 욕해줄 친구들은 모두 바다 건너편 미국 땅에 있고, 남은 거라고는 5일 내내 비가 오는 영국 날씨와 살이 퐁퐁 찔 지나치게 맛있는 초콜릿뿐. 캐서린은 엄마가 읽으라고 던져 준 19세기 귀족 소녀 캐서린(공교롭게 두 사람은 이름이 같다.)의 지루한 일기장을 읽으면서 서서히 런던의 매력에 젖어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엄마의 연구를 돕기 위해 나타난 귀족 캐서린의 후손이라는 심각하게 멋진 훈남 윌리엄 퍼시벌이 등장하면서, 캣의 런던 생활도 점점 바빠지기 시작하는데……. 동시에 일기장 속에서는 귀족 소녀 캐서린이 첫 사교계 데뷔와 함께 매력적인 시인 토마스와 점잔빼는 19세기식 로맨스를 시작하려 한다. 그리고 동시에 오빠의 친구이며 언제나 자신을 놀리려 드는, 잘생기고 오만하기 짝이 없는 니콜라스 에버라드 경이 캐서린은 어찌할 수 없을 만큼 거슬리기 시작한다. 과연 두 캐서린의 사랑의 행방은 어떻게 될 것인가?


모든 것이 미숙하기만 한 십 대답게 두 사람은 사랑을 찾는 과정에서 좌충우돌하며, 동시에 십 대다운 용감함으로 위기들을 극복해 간다. ‘다아시 씨’를 닮았으나 얄밉기 짝이 없고 언제나 자신을 어린애 취급하는 니콜라스와 잘생기고 부드러운 토마스 사이에서 결국 캐서린이 어떤 사랑을 찾을지는 독자도 대부분 짐작가는 바가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캐서린이 진정한 여인으로 성숙되며 겪는 진통은 놓칠 수 없는 읽을거리이다.


영국 남자의 매력에 폭 빠진 당신에게 추천하는 사랑스러운 로맨스 소설!


베네딕트 컴버배치, 콜린 퍼스, 니콜라스 홀트, 로버트 패틴슨, 제임스 맥어보이, 톰 히들스턴……. 이름을 들자면 끝도 없을 매력적인 이 남자 배우들의 공통점은? 바로 영국 남자라는 것이다.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킹스맨」의 콜린 퍼스 등 요즘 대세로 떠오르는 영국 남자들은 자연스러운 매너와 영국식 억양을 무기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원제목이 ‘영국 남자와 사랑에 빠지다(Falling in Love with English Boys)’일 정도로, 이 소설은 소녀의 시각으로 경쾌하고 발랄하게 영국 남자들의 매력을 그려내고 있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5월 27일 ~ 6월 2일 (당첨자 발표 : 6월 3일)

발송: 6월 4일


2. 모집인원 :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필수)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10일 이내에 '알라딘'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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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로 가는 길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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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 책이 꽤 화제다. 왜그럴까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헤세의 글을 읽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에 관심을 갖지 않을까? 아니, 헤세아저씨의 글을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모두들 그의 글에 일단 관심을 가진다. 특히나 더더욱 유명한 작가가 헤세아저씨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글을 썼다하면 두배의 효과가 아닐까 싶다. 나는...... 왜 이 책에 관심을 가졌던 걸까? 하긴, 이런 의문조차 무의미하다.

어린시절 <데미안>을 만났고, 신비한 데미안의 모습에서 뭔가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솔직히 어려웠다. 그러면서도 뭔가 끌리는 듯한 느낌. 그후에 만난 <수레바퀴 아래서>가 나의 헤세사랑에 정점을 찍었달까. 청소년시기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머릿속이 복잡했고, 나름 방황 아닌 방황으로 힘들었던 시기. 그 책을 읽고 나는 헤세아저씨의 글에 빠졌다.

왜? 라고 묻는다면, 그 책을 덮는 순간 우리의 주인공 한스는 죽음을 맞이하는데 이상하게 나는 그 책을 읽고 살고 싶어졌다. 무수히 많은 죽음을 생각하던 시절, 나는 그 책 한권으로 삶의 의미를 부여 잡았고, 그 책 한권으로 살아갈 힘을 얻었으며, 무조건적인 헤세교의 신도로 푹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앞서도 말했지만 헤세아저씨의 글은 읽으면 읽을 수록 어렵다.

<유리알유희>의 그 두께에 압도되면서 글을 읽고 읽고 또 곱씹어 읽었지만, 그가 전하는 메세지를 간파하지 못해 실패한 나.

재독을 언젠간 해야한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아는분의 유리알 유희에 대한 본인만의 해석을 듣고 다시 한번 흥미를 가지게 되기도 했지만, 역시 재독은 쉽지 않다. <싯다르타>를 읽으면서 나는 왜 사무엘 배케드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연상이 됐는지 지금까지도 의문이다. 이것 역시 재독을 해 봐야 그때의 느낌을 깨트릴지 '아, 이래서 그랬군.' 이라고 공감할 지 알 듯 하다.

<수레바퀴아래서> 다음으로 좋아하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개인적으로 <지와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읽었는데 혹여 이 책이 같은 책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덥석 두권 사는 분이 없길 바란다. 물론, 출판사가 다르다면 재독을 해도 상관없겠지만.....

처음 "지와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접했을땐 왜 이런 제목인가? 라는 의문을 품었는데, 다 읽으면서 어렴풋이 그 제목을 이해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 원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가 좋다. 나는 아마도 그때 나르치스를 좋아했던 것 같다. 나와는 다른 지적이며 신비로운 뭔가가 느껴지고, 당시의 나는 골드문트 같은 어긋나버리는 삶을 좀 싫어했던 점도 있었던 듯한......

그리고, <크눌프>를 만났던가? 그런데, 아...이 책은 정말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군.

그렇다. 나는 가벼운 책을 읽고 나면 이렇게 헤세아저씨의 책을 한권씩 야금야금 거리며 읽고 있었다. 물론, 지금은 이런저런 핑계로 그의 책을 사들이고만 있지만, 그가 나에게 끼친 영향은 너무나도 커서 헤세아저씨 이야기만 나오면 기염을 토한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았고, 그가 어디에 살았으며, 죽음은 어디서 맞았는지, 그런것은 아무것도 모른체.... .. 오롯이 나는 그의 글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뭔가 그의 글을 분석하라하면 말주변 없음으로 입을 닫아야 하지만 말이다.

정여울 작가도 나와 같은 그런 시절을 겪었나보다. 수시로 찾게 되는 헤세아저씨의 글을 들추며 그를 따르는 여정을 나선걸 보니.

그의 글만 접해서 알지 못했던 그 시절의 헤세아저씨의 삶을 정여울 작가덕에 조금씩 조금씩 다가가며 알아가는 느낌이었다. 특히 초반 그가 살았던 곳곳의 사진들을 보며 내가 그동안 사랑했던 헤세아저씨의 발자취를 책 속에서 찾으러 눈에 불을 켰다.

그가 써낸 이야기들이 어디서 기인했는지 그 이유를 찾고자 더 눈을 부릅떴다. 물론, 그런게 또 눈 부릅뜬다고 제대로 보여질리도 없지만, 조금이나마 그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는 건 너무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는 여행이었다고나 할까.

이 책에서 정여울 작가가 말하는 헤세아저씨의 작품들을 다 읽어서 나는 와~ 한순간 소리를 질러본다. 하지만, 우습게도 얼마전 재독을 했던 <데미안>을 제외하고 내 청춘에 강한 영향을 끼친 <수레바퀴 아래서>가 어렴풋이 기억날뿐 다른 이야기들은 생소하게 기억되고, 해석되는 이 느낌. 아,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도 어렴풋 하긴 하다. 단지, 골드문트가 이런 살인까지 했었다는 기억은 전혀 안 났는데...... 읽어보면서 무릎을 친다. 3초 기억력이래도 어느정도 기억 할 건 하나보다. 단지, 나는 정여울 작가처럼 도저히 헤세아저씨의 글들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담아내야할지 그게 막막하다는 사실이다. 그의 글을 너무도 좋아하고 그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어렵지만 뭔가 느껴지긴 하는데 그걸 말한다는 건, 글로 써 낸다는 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정여울 작가의 헤세 아저씨에 대한 애정과 그녀다운 해석을 해내는데는 그저 감탄만 나올 뿐이다. 물론, 그렇다고 그녀의 글이 백퍼센트 나와 들어맞진 않는다. 예를 들면 데미안에서 싱클레어를 괴롭혀 돈을 빼앗던 녀석에 초점을 두게 된다는 정여울작가의 글은 아직도 나는 어색했으니까...크크... 나는 아무래도 그 녀석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으니까.....

내가 이 책을 애정하는 건 내가 읽었던 책의 오래된 나의 기억을 저 먼지 낀 창고속에서 새록새록 꺼내 후~하고 먼지를 걷어내주는 입김을 느껴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그 시절의 추억과 함께, 내가 헤세 아저씨의 책을 읽으며 느꼈던 그 새록함을 다시 기억나게 만들었고, 어렴풋하게 느끼고만 있던 뭔지 모를 이야기를 차분히 설명해 주는 것 같아 애정이 샘솟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대문호의 묘 답지 않게 너무 소박해서 사진을 두고 두고 보면서도 그가 정원일을 하며 보낸 말년의 생을 되돌아 보게 만들었다. 북적대는 도시속의 삶보다 이런 소박한 행복이 더 절실하지 않았을까? 이런 사진을 보면 참 정여울작가가 부럽다. 아니,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는 그이 여정을 찾아 떠나보려는 생각조차, 시도조차 하지 못했것만........

어쩌면, 그의 글을 읽다보면 어렴풋한 패턴이 몇권에선 보여지는 것도 같다. 동양사상의 심취, 두명의 남자주인공, 이성적 사랑보다 두 남자에서 오는 미묘한 교감, 깨달에 대한 근본적인 길찾기, 이성적인 사랑과 깨달음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들 등등.....

그랬던것 같다. 대체로..... 내가 읽은 것들에선.

아직 그다운 그를 보여줄 에세이를 만나지 못했다. 그게 아쉽네. 이번 이 책을 계기로 나는 헤세아저씨의 에세이를 찾아 읽어야 할 것 같다. 그가 남긴 짤막한 글들은 휘리릭 책장을 넘기며 만났지만 그가 오롯히 헤르만 헤세인 것을 보여주는 에세이를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 이렇게 아쉬울 줄이야.

에세이와 함께 이 책을 했다면 더 뭔가 와닿는게 조금이라도 늘어날텐데.....

두고두고 보며 헤세아저씨의 책을 읽을때마다 이 책도 다시금 읽어가는 것도 참 새로운 방법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사랑하는 헤세아저씨. 그 곳에선 정원일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고 계신가요?

문득, 그의 글을 읽었던 그 시절이 떠오르기도 하는군. 다시 헤세아저씨의 매력속으로 빠져들어야겠다. 그동안 너무 잊고 살았구나.

진정 그를 잊고 살았던 시절을 되돌려 "헤세로 가는길"을 정여울 작가가 다시금 열어 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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