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 싶지만 불안합니다 - 얼떨결에 어른이 되어버린, 당신에게 보내는 마음 처방전
주서윤 지음, 나산 그림 / 모모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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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미나토 가나에 책이 재미나긴 했지만 피폐해진 나의 정신을 정화시키기 위해 에세이 한스푼.

이렇게 정화시켜가며 돌려 읽어야지 안그럼 정신이 더더욱 피폐해진다. 물론 또 이런 에세이 읽다가 너무 심심해서 다시 도돌이표로 장르소설을 찾긴 하지만, 암튼 이런 식의 책읽기가 나름 괜찮은 방법인 듯 하여 요새는 이런 방식으로 많이 읽는 편이다.

사실 에세이야 늘 하는 말이지만 리뷰쓰기 쉽지 않고 책 속 내용이야기 하기 쉽지 않고....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 글 맛 괜찮으면 나으니 읽기는 한다만 늘 보면 제목이 다하는 느낌이 올때가 많다.

아마 이 책도 분명 나는 제목때문에 골랐을꺼다. 놀기에 미래는 늘 불안하니까.....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놀기엔 빚때문에 어쩔수없이.... 그러고보니 그게 그건가? 돈이 없으니 놀 수 없고, 그러니 빚도 갚을 수 없으니? 생각해보면 그게 그거구만.. 이 넘의 빚은 언제 갚아지는 거야.

어쨌거나 놀기에 불안한 나나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왜 일해야 하는가 뭐 그런건 있으니까...

이 책도 결국 그런 이야기들이 있는 편이고 자신이 퇴사를 하게 된 이야기, 다시 재취업을 하게 된 이야기 등등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진중한 이야기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밝히고 있다.

아직 젊은 20대구만.. 나는 뭐 그 젊음이 부럽다만... 그래도 또 20대때는 그 나름의 많은 고민과 고통이 수반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저자가 나보다 훨 어리지만 뭔가 공감도 된다. 역시 에세이는 나이를 떠나 얼마나 공감있게 글을 써 내느냐에 따라 다른 거 같다. 이런 정도의 에세이라면 내가 읽다가 집어던지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바쁜 우리들의 삶속에서 굳이 굳이 놀아도 된다고 하진 않는다. 그래, 돈 없이는 결국 살아 갈 수 없는 세상이기도 하고... 하지만, 그 속에서 소소하게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이 들어있어서 그걸로 충분하지 않았나 싶다.

결국 우리들 삶이 다 거기서 거기인 거고...... 뭐 특출한 사람 아니면 크나큰 뭔가가 있는것도 아니고..

로또를 맞아 벼락부자가 되는 확률도 그리 높지 않고.. 그냥 이러구로 저러구로 살아가는거 아니겠는가.

제목 그래도 나도 놀고싶다. 하지만 불안하다. 나도 빚 못 갚았으니까... 애들 학교도 다녀야 하니까....

노후 준비도 못했으니까... 하지만 무작정 노는것만이 또 정답은 아니지 않겠는가. 사는건 또 고기서 고기다.

나중에 많이 놀아야지 뭐. 은퇴하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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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표본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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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주위에서 입소문이 어찌나 나던지..... 이곳 저곳에서 <인간 표본> 얘기가 막 들려.

근데 어차피 나는 내용을 막 알고 책을 읽는걸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그러면서 너는 왜 줄거리를 쓰냐고 한다면 딱히 할말이 없고..ㅡㅡ;;;; 그냥 내 기억용으로 쓴다는 변명을 해 봄)

내용은 알지도 못하면서 미나토 가나에가 최고의 걸작을 썼느니 어쩌느니 해서 약간의 기대감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약간(?) 전작하고픈 욕심도 있는 작가라서 어차피 언젠가는 읽게 되겠지 싶은 기분은 있었다.

근데 갑자기 책이 살 일이 생겼고, 아 그럼 이참에 신간을 바로 구매해 볼까? 뭐 이런거라나 어떤거라나...

문제는 내가 신간 사서 구간 만드는 인간인지라 이 책을 이리 빨리 읽을 줄 몰랐다는 사실.



주말내내 겔겔 되면서도 뭔가 빤딱빤딱하는 나비 표본에 끌려 책을 들었는데, 와~ 왜이렇게 진도 잘나감?

와~ 왜 이렇게 재미짐? 게다가 뭐랄까. 그동안 미나토가나에식의 고백체, 속죄체...ㅋㅋㅋ 이런 시그니쳐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마치 다른 사람이 쓴 느낌이 들 정도로 색다른 맛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15년 작가 생활중 가장 재밌는 작품이라고 작가가 말 할 정도니 오~~~~ 그럴수도... 라는 생각도 들지만 <고백> 자체도 워낙 재밌게 읽어서 둘 중 경중을 가리긴 어렵다. 하지만 그만큼 재밌고 진도도 빠르다.

초반 가나에 특유의 고백체 느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이어나가는 주인공.

너님 진짜 어린시절 아빠랑 나비표본 만들던 느낌이 들어 인간을 표본화 하고 싶어진 거임?

와..이런 괴물이 있나. 사람이 아니야. ㅠㅠ 어릴때부터 싹이 노랗구나. 속으로 막 욕하면서 읽었다.

그게 뭔 자랑이라고 이런 고백을 인터넷에 올리기까지 했누. 욕도 하고...

나비에 미친 인간이 결국은 사람을 나비에 비유하며 완벽하게 나비표본을 인간표본으로 바꾸었구나 싶은 느낌적인 느낌.. 그것도 미소년들, 특히 자신의 아들까지... 아.. 끔찍했다. 이런 미친인간의 글을 읽고 싶지 않았다.

미쳐도 보통 미친게 아니야....

그래, 중반부까지 나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런데.. 으헉... 뭐지? 이 새로운 이야기는??



스포는 할 수 없으니.... 일단 기본적인 나비표본을 만드는 사패 정도의 느낌만 비추는 걸로..

그리고 그 후에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나를 충격의 나락으로 휘릭휘릭~!!!

뭐 이리 세상에 미친 인간들이 이리 많누.

자신의 연구와 예술과 삶을 위해서는 이런 짓 따위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미쳐야 미친다 라는 말은 알지만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일들을...

암튼, 입이 있고 손이 있어 글을 쓰고 싶어 근질근질하지만 스포따위 개나줘버려.

그냥 일단 읽어봐야 알지. 그럼 1차 충격 멘붕, 2차 충격에... 3차 4차도 있으려나?

도대체 미나토 가나에 당쉰 뭐 이리 이야기의 화수분을 만들었냐고.

물론, 제일 마지막 반전이 너무 꼬아 힘을 잃을뻔 하긴 했지만 그래도 간만에 좋았구만.

잼났다 잼났어. 오랜만에 내가 워낙 피철철이를 만났어.

이제 정신 정화 좀 시켜야 겠다. 너무 피폐해졌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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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너머 한 시간
헤르만 헤세 지음, 신동화 옮김 / 엘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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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린시절 나름의 정신적 고통을 보내며 나는 헤세아저씨의 글을 읽으며 위로 받았고, 살아갈 의지를 얻었다. 물론 글을 읽어가되 내가 정녕 이 분의 글을 오롯이 이해하고 있는 건지 어떤건지 알지도 못하면서 무작정 나는 그렇게 헤세아저씨를 좋아했다. 고등학교적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으며 삶의 의지를 느꼈고 <데미안>을 읽으며 인간의 가치를 생각했으며 <유리알 유희>를 읽으며 좀 더 그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아련함과 <지와사랑>으로 그 분의 숭고한 부분을 더 이해하고 자 노력했다. 물론 마지막 <싯다르타>에서 나의 한계는 여지없이 드러나고 말았지만......

아니, 그전부터 사실 헤세아저씨를 좋아한다고 하긴 했지만 나는 그의 글을 알지 못했던 거 같다. 그냥 그분의 글이 좋기에 읽기는 하되 이해는 못하니 그냥 글자 그대로 받아 들이고자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시 그마져도 쉽게 허용하지 않는 그분의 글이지만 말이다.



어느샌가 요즘은 쉬운 책들에 빠져 깊이 고찰하고 고민하는 책들은 좀 멀리하게 됐다. 좋아하지만 의식적으로 머리아픈 세상에 헤세 아저씨의 글마져 나를 힘들게 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이 스물스물 자라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어떻게 받아들이고 그전에 받아 들였던 사실들을 또 다시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느낌이 강해서 오히려 좋아하면서 더 피해왔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하지만, 또 언젠간 그 글속에 묻히고 싶은게 헤세아저씨 만의 글 맛이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 속에 들어앉아 그가 느끼며 적어내려간 글자 하나하나를 음미하고자 한다. 어떤 의미로 와 닿아서 이런 글을 써 냈는지 나는 또 파고들려고 한다. 여전히 쉽지 않치만.....

이번 산문집은 초기작이라 해서 오히려 더 힘들었던 부분이 많았던 듯 하다. 그의 깊은 심연이 더 자리 잡기 전이고 가라앉기 전에 피어오르는 글인지라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지 알았는데 아직은 자신만의 감정속으로 잠식한 헤세아저씨만의 산문집은 더더욱 파고들기 힘들었다. 물론, 초기작이라 그 속에서 언뜻 <유리알유희>의 탄생을 직감했고 스치듯 <싯다르타>의 깊은 깨달음의 글들이 보이긴 했지만 역시나 오롯하게 전해져 오지는 않았다. 그리고 산문집이지만 마치 본인의 글인양 보이는 <수레바퀴 아래서>의 글맛은 다른 작품보다 더 잘 보였던 듯 하다. 그 책이 탄생하기 직전의 글이 보여 뭔가 반가운 느낌이 와 닿기도 했다. 그가 토해내는 모든 글들이 의미를 가질 수 있지만 또 모든것에 의미를 가진다면 아마 헤세 아저씨의 책은 읽기 힘들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쩌면 절반의 절반만 이해하고 그외는 그저 흐르는대로 두기로 했다. 어차피 내가 어찌한다고 그의 깊은 내면의 글을 내것으로 받아들이기엔 나의 그릇이 너무 작기도 하다.



이 글의 전체적 산문의 줄거리를 이어 쓰기는 뭣보다 힘들다. 그저 그의 글을 읽어왔다면 그 기분으로 받아들이고 그만의 세계속으로 들어가 같이 느껴보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나는 그의 글을 사랑하고 버겁지만 뱉어내지 못하며 늘 애정으로 바라본다. 이 산문집 덕분에 갑자기 헤세아저씨의 <유리알유희>와 <지와사랑(나르치스와골드문트)>가 읽고 싶어졌다는 사실이 기쁨으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자정 너머 비록 한시간으로 정해진 그의 책제목이지만 그 자정을 넘어선 어딘가의 경계에 그의 글들이 촘촘히 틀어와 박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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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복제된 학교를 탈출하시오 하늘과 땅의 방정식
도미야스 요코 지음, 김소희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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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랜만에 학원물(?) 관련 청소년 도서를 만나는 듯 하다. 한때는 꽤 읽었었는데 요즘은 추리소설이나 에세이에 잠식되는 책 읽기를 하다보니 청소년도서도 학원물도 좀 등한시 했었다. 색다른 시각으로 읽혀지는 청소년 소설이 얼마나 재미난데 난 또 그걸 깜빡하고 있었던 건가.

암튼, 오랜만에 만난 청소년 소설. 게다가 표지도 잘 생겼어. 엄훠나 ~ 내 스탈인건가 이 녀석? 막이래.

아레이라는 주인공은 어느날 꿈을 꾸기 시작한다. 말하는 고양이가 나타나서 자꾸만 언덕으로 오라는 것이다. (와, 나 갑자기 이부분에서 왜 케데헌의 우리 호랑이가 생각나냐.)

좀 이상한꿈이다 싶게 넘겼지만 어느날 부모님이 이사를 급 결정. 예정에도 없던 전학을 하게 된다.

그동안 평범한(?) 아이처럼 살아가고자 무던히도 노력하며 지내왔겄만 새로운 학교는 적응될 기미가 안보이는 희한한 곳이었다.



뭐든 한번보면 다 기억해버리는 아레이는 그걸 숨기기위해 꼭 시험문제 한두개씩은 틀리고, 평범한 아이처럼 살아왔다. 그런데 새로운 학교는 교과과정이 통합되며 1학년부터 8학년까지 있는 그런 학교에다가 좀 특이한 아이들이 모여있는 기분이었다. 자신과는 다른 능력을 지닌 뭔가 특이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이들도 있어보이고.. 그러나, 그건 다 별개고 자신은 그런 아이들과 결코 어울리고 싶지 않았다. 이상한 교실에 잡혀(?) 들어가기 전까진...

강당에서 레크레이션 겸 인사를 하고 잠시쉬는 시간을 이용해 학교 구경을 할 요량으로 탐구를 나섰는데.. 어라? 교실이 하나 더 있는거다. 그리고 나타나지는 검은 그림자와 안개들. 거기에 특이한 친구 Q도 함께 끌어들여졌다.

그들은 자신들을 자꾸만 조여오고 어떻게 벗어나야할지 모르는 사이에 뭔가 마방진에서 보던 잘못된 계산의 땅을 짚고 다시 현실로 돌아온 아레이와 Q. 그렇다 Q는 수의 천재.

결국 그모든일들이 실제 일어났음을 알고 우연히 학교 뒷산으로 가서 말하는 고양이를 만나 현실을 듣게 된다. 검은 그림자속의 황천귀라고 해야할지..암튼 이녀석들이 점점 자신들의 자리를 넓히며 비현실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고 블라블라. (아, 뭔가 좀 어려웠다.) 그러니 학교에 또다른 재능을 가진 친구를 다 찾아서 비 현실을 없애버리고 그들을 물리쳐야한다는 이야기.



황천귀들이 깨어났으니 그들이 이 세상을 삼킬거라는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숨어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 세계에서 황천귀를 쫓아내고 지켜내야한다.

믿기 힘든 이야기였지만 말하는 고양이도 진짜였고, 결국 두번째까지 그런일을 당하게 되니 믿지 않을수가 없게된다. 게다가 두번째에는 새로운 능력을 가진 친구 둘을 또 찾았다. 겨우겨우 현실세계로 빠져나오긴 했지만 과연 이 싸움은 어떻게 될 것인가? 복제된 학교 속에 정말 갇혀버린다면 그건 결국 인류의 파괴와 자신들의 죽음을 의미한다. 1권에서는 벌써 2번이나 복제된 학교속에 잠식되는 일이 있어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마지막은 거의 겨우겨우 풀어나올 정도로....

자, 과연 새로나올 다음권에서 어떤 새로운 친구들이 나타나서 다 함께 힘을 모아 황천귀를 물리칠 것인가.

이거 의외로 기대치보다 더 잼나네.

역시 이래서 청소년 물 읽는 맛이 난다. 이야기도 새로웠고 재밌었다. 2권이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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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창고 살인사건
알프레드 코마렉 지음, 진일상 옮김 / 북스토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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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놔.. 진짜.. 나 진짜로 좀 재밌고 피철철한 거 읽고 싶다고. 요새 나한테 왜 이러는겨? 고르는 책마다 왜 나한테 테클인겨? 그래도 앞에 책들은 고나마 재미라도 있었지. 와..진짜.. 와... 나 이 책읽으면서 안 집어던진건 분명 내가 졸아서 일껴. 나 진짜 성격 좋아졌다. 이런 책도 끝까지 꿋꿋히 읽어내다니... 너 님 나한테 감사해야해. (아닌가? 이래 막 난리부르스 리뷰 쓸 바엔 안 쓰는게 나은가?)



아니.. 책 표지에도 와인저장실 지하 창고 가스로 살인이 일어나고 블라블라하니 나는 뭐 막 엄청난 과학적인 추리와 스릴러와 범인은 누구인가.. 라는 이런 어마어마한 기대감을 가진거 아니겠냐고.

근데 어째 시작할때부터 느낌이 쎄~하긴 했어. 그 동네 개차반(?) 아저씨가 죽긴했는데 그냥 첨엔 단순 사고사로 가는 느낌이었지. 그리고 바로 경찰과 동네 주민들이 다른 지하 와인창고에 가서 와인 한잔씩을 하네? 테이스팅도 하고.. 나 여기서부터 아, 이건 뭔가 잘못됐다. 싶긴했지만.. 그래도 믿었다고..

그래 시몬이라는 경위는 계속 그런 와인 창고에 가서 한잔씩 얻어먹긴(?) 하는데 뭔가 좀 의심스럽긴 한거야. 그리고 그 와인창고들은 지하에 거의 다 몇개가 연결돼 있는거지. 근데 또 죽은 사람은 (고인을 욕하면 안돼지만) 사람들이 솔직하게 그 사람은 너무 동네에 분란을 일으키고 이웃의 어린 아들을 성추행 비슷한 행동을 해서 이래저래 문제가 많았으며 다들 오히려 그의 죽음을 반기는 분위기였다만.... 그래도 누가 죽인건지는 밝혀져야 할 진실이긴 하지. 심지어 그의 부인도 울면서 웃었다면 말 다 했지. 유력 용의자 중 한명이기도 했지만....근데 문제는 범인 찾는것보다 와인 이야기가 더 많고 툭하면 시음하고, 수사는 하는건지 마는건지 동네 사람들 이야기가 더 많고..



나 중반부 되기전부터 급기야 읽으며 졸기 시작했다는 거. 내가 이 책 때문에 저녁에 겁나 일찍 잠들었음. 책 읽은 시기가 2~3일 되는데 그 중 이틀은 겁나 일찍 잠들었다. 무슨 책을 읽는데 졸리기는 더럽게 졸리고.... 마지막날은 내가 더이상 졸기 싫어서 이 책 끝까지 읽었는데 그 와중에도 깜빡 졸다가 내 이런 짓 안 해야지 하면서 굳은(!!!) 의지로 끝까지 읽었다는 거.

와.. 범인 누군지 알았어. 근데 다 알겠는 이야기야. 헐.. 그리고 그렇게 될 줄도 알았어. 뭔가 다 그렇고 그런 이야기가 될 거 같았던 이야기. 이건 도대체 저자의 문제인건가 번역가의 문제인건가. 미치고 팔짝뛰겠다.

제발 나한테 이러지 말라고. ㅠㅠㅠㅠㅠㅠ 나 이 책 왜 산거냐고.. ㅠㅠ 돈 주고 졸음을 산게냐 나는. 아놔 진짜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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