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내가 좋아 - 좋은 습관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4
장성자 지음, 박영미 그림 / 소담주니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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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인성교육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특히나, 어른들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미래는 결정되어질 수 있다.  나 역시 우리 아이의 인성교육이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저 아이니까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버리는 건 아닌지 하는 반성을 해본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무척 걱정도 되고 막막하지만, 좋은 얘기와 좋은 것들을 보여줌으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좋은것을 보이는 것에는 좋은 책을 보여주는 것 또한 도움이 될 듯 하다.

무조건 적인 희생이나 착함을 강요하는 것은 싫치만, 어떤것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해주는 책들은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다.  아직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아이의 생각을 좋은 책 한권으로 일깨워 줄 수 있으면, 그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이 동화책은 제목에서 어느정도 느낌이 오듯, 약간은 장난끼가 발동하거나 남에게 조금의 피해를 주던 아이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인사 하기를 꺼리는 아이는 언제나 가게앞에서 인사를 건네는 아줌마가 보기싫다.  게다가 그 옆에 있는 강아지는 더 보기싫다.  그래서, 어느날 강아지를 발로 차고 온날, 저녁에 꿈을 꾼다.  앞으로는 인사를 전혀 할 수 없게 만들겠다는 강아지의 말.  그뒤로 정말 아이는 어디서고 인사를 할 수 없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다녀오겠습니다." 등등 인사말을 할라치면 모든말들이 사라져버리고 버릇없는 아이로 생각되어져 버리는 것이다.  결국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강아지에게도 미안함을 전함과 동시에 인사를 잘하는 아이가 된다.  그외 자신의 물건 또한 제대로 챙기지 않는 아이에 대한 반성등등, 대체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변해가는 아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아직 제대로 된 반성을 할 수 없을때 그 사실을 깨우쳐 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무조건적인 착함을 강요하기 보다 아이의 반성의 시각을 높여 스스로 깨우쳐 줌으로서 하나씩 배워나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인성 교육의 중요성이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지 알면서도 사실 어른인 나로서는 이런 동화를 읽다보면 웬지 유치하다는 생각을 먼저 해버리곤 했었다.  그러나, 이번의 책은 아이 스스로 반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치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반성하는 삶, 그것이 무엇보다 중요한것 같다.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음으로서 하나씩 배워나가는 것이 우리아이들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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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때문에 행복해 - 배려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3
노지영 지음, 조경화 그림 / 소담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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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면서 생각해본다.  과연 '나때문에 행복한 사람은 있었던가?'  물론, 가족들은 미우나 고우나 사랑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기에 그런 생각들은 당연히 되는거지만 가족이 아닌 타인과의 사이에서 나로 인해 행복한 사람이 있었는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제목인거 같다.

인성동화라 그런지 가슴 따뜻하고 착한 이야기들이 나오는거 같아 읽으면서도 '설마 아이들에게 착하기만을 강요하는 건 아닌지'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  요즘은 착하게만 살아선 안되는 세상이라고 벌써부터 세상이 흑빛이라는 사실을 알릴필요는 없지만 착한이야기만 하는것 또한 그다지 바람직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긴, 마음 따듯한 동화이야기에 이런 생각을 하는 나 자신부터가 이미 흑빛으로 물든 어른이라는 동물일 뿐이니.....  그러고보니 또 이 책의 내용처럼 착한 아이들 또한 그만큼 많은것도 사실인데 내가 너무 나쁜쪽으로 생각하는건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해본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 전자상가에서 가습기를 고르는 부모님은 아이가 없어진것을 알고 찾아헤맨다.  아이는 밖에서 폐휴지를 모으고 계시는 할아버지가 비를 맞으실까봐 우산을 씌워주고 있었던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착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이다.  그런 아이로 인해 할아버지는 너무도 착한 아이를 두셨다고 부모님을 칭찬하시니 부모님의 기분 또한 행복해진다.  아이의 작은 행동으로 인해 여러사람들이 웃을 수 있는것이다.  그외에도 벽을 쌓고 살던 주민들이 큰 맘 먹고 문을 만들었더니 너무 떠드는 바람에 다시금 편안했던 문을 없애자는 의견이 나오자 아이들은 작은 메모를 남긴다.  편안하게 사용하는 문이 없어지게 생겼으니 우리모두 배려해 조용히 지나다니자는 아주 간단하지만 마음 따듯한 메모.  아이들의 삐뚤빼뚤한 글씨지만 그 글씨에서 전해져 오는 따듯함으로 사람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조용조용 다니기 시작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조금씩의 배려만 있다면, 그리고 조금씩만 남들을 생각해 준다면 언제나 행복이 가득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아이들에게 배려를 가르치는 내용은 무척이나 괜찮은 내용이다.  하지만,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버리면 그 또한 이야기속에 존재하는 내용들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이런저런 동화를 많이 접하다보니 인성동화보다는 상상력을 길러줄수 있는 이야기들이 읽기 편하고 좋았던듯 하다.  물론, 어른인 내 기준으로이기에 어쩔 수 없지만...... 물든 어른이 읽은 인성 동화라 좀 아쉬움이 드는 책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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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네 씨, 농담하지 마세요
장폴 뒤부아 지음, 김민정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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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책을 읽기 전, 제목만 접했을때는 자기계발서 종류일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었다.  내가 이책을 구매하게 된 동기는 사실 너무 허접하다.  장폴 뒤부아라는 작가를 잘 알아서도 아니고, 그당시 프랑스소설에 엄청 관심을 가져서도 아니고, 단지 제목이 특이하면서 게다가 착한가격에 할인까지 해주니, 막연한 호기심에 구입했다.  그런데, 이런책이 대박을 칠 줄이야.

사실, 구입해 두고도 책을 묵혀두는게 습관처럼 되어버린터라 이책도 이제나 저제나 내 책장에서 주인장이 읽어주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던 책중 한권이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시간들이 아쉽기까지하다.  좀더 일찍 이 책을 읽었었다면 좋았을것을... 하면서 후회하고 있다.  그만큼 읽는내내 유쾌하고 재밌어서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었다.  게다가 요즘 책 읽기 슬럼프에 빠져있었던 나에게는 그 슬럼프를 완전히 극복하게 해 주는 책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재밌었다.

줄거리 면에서는 그다지 큰 얘기거리가 있는게 아니다.  단지, 우연히 삼촌에게서 큰 저택을 상속받아 즐거운 타네씨가 자신의 아늑했던 집을 버리고 큰 저택을 수리하기 시작하면서 겪어내는 단순한 이야기다.  하지만, 줄거리의 맥으로만 이 책을 얘기하기엔 아깝고도 아쉽다.  저택을 수리하면서 만나는 한사람 한사람, 인간 군상들이 그대로 드러난 이야기는 마치 우리들에게 각자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투영해 주는것만 같다.  물론, 타네씨는 너무 이상하다싶을 만큼 힘든 사람들을 만난것도 사실이다.  따듯한 마음을 가졌지만, 문제만을 일으키는 사람과, 미장공이 싫으면서도 그 일을 하고 있는 예술가 선생과 2인조 사기꾼이라고 해도 좋을만한 사람등등 타네씨가 만나는 사람들은 일상을 벗어난듯한 인물들이면서도 어쩌면 우리도처에 널려버린 실제적인 사람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쩜 이렇게 타네씨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문제를 만들어내고, 저택의 수리진척은 제대로 되지않으며, 들어가는 돈은 또 얼마나 많은지...... 그렇게 고생하는 타네씨를 보면서 너무 안됐다고 눈물을 흘려야 마땅하건만, 나는 웃음이 나 멈출수 없는 유쾌함이 있는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울어야하는 타네씨에게는 너무나도 미안하지만 말이다.

처음 접한 장폴 뒤부아라는 작가에게 완전 반해버릴 정도로 작가의 글솜씨는 화려함은 없으나, 큰 사건사고는 없으나 일상적인 이야기로 사람을 매료시켜 버리는 재주가 있는듯 하다.  한권으로 그의 글을 전부 이해하고 알기는 어렵지만, 내가 이 작가의 팬이 되어버린것만은 확실하다.  그의 작품들을 더 읽고싶은 욕심에 검색을 해보니, 내가 제목에 혹해서 아니면 표지에 이끌려서 작가 이름도 제대로 보지않고 사둔 책들이 상당하다는 걸 알게됐다.  얼마나 기쁘고 행복하던지..... 곧 그의 작품들을 다시 만날 생각을 하니 기쁘기만 하다.  타네씨, 힘들지만 집수리는 제대로 끝난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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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강 밤배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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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을 좋아함에도 요시모토바나나의 소설은 사실 영 나랑은 맞지 않는다.  비슷한 문체이고, 내용인듯 하면서도 흡입력이나 공감부분에서 늘 에쿠니가오리와는 다른 뭔가가 있는듯 하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도저히 이해안가는 관계라도 이상하게 그들을 이해하게 되는데 요시모토바나나의 소설은 읽다보면 힘들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키친"은 꽤 재미있게 읽었고 다시금 그녀를 좋아하게 만들었지만, 그외 소설들은 크게 와 닿은 적이 없다.  그러면서도 이상하게 그녀의 책은 사서 모으게 된다.  그게 웬 습관처럼 돼 버린건지.

이책은 입소문으로만 듣고 나온지도 꽤 됐는데 이제서야 만났다.  며칠전 읽고 바로 리뷰를 쓰지 못한탓에 오늘 리뷰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서 곤혹스러웠다.  요즘의 내 기억력이 문제가 있는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 내용도 전형적인 일본소설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작품이라 강한 기억이 남지 않은 탓도 큰듯하다.

단편이었는데, 맨 첫 작품은 기억이 나는데 다른 작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런 정말 내 썩어버린 머리를 탓해야하는건지.

어쨌든 내용이 너무 잔잔하다못해 우울한 건 사실이다.  예전엔 일본소설의 그런분위기가 싫어 무조건 피하고 봤었는데 어느새 그런 분위기에 물들여져 버려서, 요즘은 그냥 그러려니 하게된다.  우울한 분위기를  피해 뭔가 좀더 색다른 소재로 만나게 된다면 그거 하나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기에 그러고 넘어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일본소설을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늘 소재가 다양하다는 것에 기인하는데 요즘의 일본소설들 특히 사랑주제로 된 이야기들은 늘 불륜이나, 자살, 근친상간정도로 일축되어버린다.  그것도 아니면, 오래된 연인들의 지겨움증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이책도 딱히 불륜이라고 정의하기엔 나름의 사정이 있지만, 어쨌거나 법적인 불륜은 불륜인 거다.  물론, 그런 문제점으로 책을 읽진 않았지만 말이다.  몇년동안 식물인간으로 살아가는 부인과 새로운 연인과의 관계.  이도저도 정리되지 않지만 그래도 그녀는 그를 사랑하고 그는 그녀를 사랑한다.  누군가와 그저 같이 잠만자주는 일을 하던 친구가 자살했다는 말을 하지못하고 어느순간 그녀마져도 잠속으로 침잠해 들어가는 모습이 우울하게만 보여진다.  잠만 계속 자는 여주인공도 어쩌면 못마땅하게 느껴진건지 모르겠다.  희망보다는 무력함이 엿보이니 읽는이에게는 답답함이 보인다.  이런 사랑얘기..이젠 좀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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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초콜릿
사랑하기 좋은날, 이금희입니다 제작팀.서재순 지음 / 경향미디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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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제목이 "내인생의 초콜릿"으로 기억되는 바람에 스스로 헷갈려하고 있다.  제목이 무척이나 맘에 들고 와 닿았음에도 왜 이렇게 나의 기억력은 점점 더 사라져만 가는건지 모르겠다.  나이탓으로 돌리기엔 스스로가 약간은 한심스러운 기분마져 든다.

어릴적 라디오를 듣고 자란 세대는 아니지만, 좋아하는 가수가 있다보니 라디오를 곁에 두고 들을 기회는 무척이나 많았다.  특히 FM인기가요와 같은 프로들은 늘 내가 듣고 녹음까지 서슴치 않던 라디오 프로다.  물론, 이 책은 그 프로가 아닌 다른 프로의 라디오속 얘기들을 다루고 있지만 말이다.

라디오를 듣다보면 티비와는 다르게 웬지 포근한 맛이있다.  웃기고 떠드는것도 마치 옆에서 누군가와 얘기하는 듯한 따듯함이 있고, 가슴떨리는 이야기들도 흔히 흘려버리고 마는 것에 비해서는 더 한 감동이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도 가끔 라디오를 들으면 시각적 효과보다 오히려 기억속에 더 오래 남아 내 뇌리를 스치고 내 머릿속 기억들을 깊이 각인시키는 건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이 묶인 라디오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단지 이금희씨라면 당대 우리나라 최고의 아나운서라고 할수도 있으며, (물론 지금은 프리랜서지만) 인간극장에서의 나레이션만으로도 목소리 하나로 우리에게 얼마나 큰 감동을 주는지 알기에 듣지 않고도 이 책 속의 내용들을 음미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곳곳에서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내용들이 오롯이 녹아있는거 같아, 읽는 내내 마음이 훈훈해지고 따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단지 내 기억력의 한계로 인해 짤막한 글들의 내용을 기억할 수 없음이 그져 안타깝기만 하다.  그 글들에서 얼마나 많은 얘기들이 오가고 따듯함을 주는지 읽을때는 그렇게 깊이 감동하고 깨달았으면서 정작 지금은 기억에 제대로 남아있지 못해 아쉬움만 든다.  그래서, 내가 아마도 짧은 단편들을 싫어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머릿속 기억에만 오래토록 저장이 된다면 그야말로 심금을 울리는 글들로 가득한 책이다.  내 짧은 머리를 탓해야지 누굴 탓하겠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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