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자살토끼
앤디 라일리 지음 / 거름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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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실 앞의 <자살토끼>에 대한 기대감이 컷어서 이 책 시리즈를 다 구입해 놓긴 했는데 이것도 한꺼번에 읽어서 그런건지 뒤로 갈 수록 감동이 덜한다.  하긴, 뭐 감동을 느끼려고 본 책은 아니고, 여튼 유머러스하지만 귀엽고 삶에 대한 욕구를 오히려 실어주는 느낌이 그냥 저냥 희석돼 버린 느낌이었다.  워낙 자살토끼가 히트를 쳤기에 후속이 나오는 건 당연하고 뒷편에 대한 기대치가 결국 첫번째것보다 못하긴 하지만, 역시 뭐 처음 봤을때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단지, 또 자살하려고 하는 토끼의 기발함(?)이 반복되니 그냥 거기서 나는 식상함을 좀 느꼈을 뿐.  아마 시간을 두고 읽었다면 또 새로운 느낌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그가 택하는 죽음이 기발하고 과격하며 어쩌면 엽기스럽기도 하지만, 결국 이 책의 메세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한다는 반어적 표현이 표출 돼 있으므로 그림을 보면서 생각을 하게 되긴 한다.  하, 솔직히 또 그런 토끼가 한편으론 가엽고 한편으론 귀엽기도 하다.  하지만, 역시 반복적인 그림.

근데 작가도 참 대단하다.  이렇게 줄기차게 죽을 방법을 어디서 그렇게 잘 찾아내는지......

문제는 토끼들이 막 갈라지고 목이 댕강하는데도 하나도 징그럽거나 하는게 아니라는거..;;;

 

 

근데 저렇게 죽을수도 있고 결국 살 수도 있는것.

좀 더 잔인한 방법을 찾지만 그런 토끼가 웃기니 문제네.

그래, 뭐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인생이란 결국 자신의 생각만 고쳐 먹으면 천국과 지옥은 종이한장 차이라는 거.

가난하고 힘들어도 자신의 마음이 천국이면 행복이요, 아무리 많은 부를 가졌대도 자신의 마음이 바닥이면 지옥인 거.

그냥 그렇다고......

 

근데 말이지.  도대체 토끼 너는 왜 죽으려고 하니?

갑자기 막 궁금해졌다. ㅋㅋ 작가가 어떻게 또 이런 기획을 하게 됐는지도 궁금해졌다. 

토끼야 살아라.  그렇게 죽지말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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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토끼
앤디 라일리 지음 / 거름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발매 된 시기가 오래됐듯이 내가 이 책을 구입한것도 2007년 즈음이 아닌가 싶다.  벌써 몇년이나 지난거야?  꼴랑 어찌보면 그림만 있는 이 책을 난 왜 여즉 보지 않은걸까?  라고 생각하지만 뭐 그런책이 한두권도 아니고...... 간단하게 볼 수 있지만 숙제에 치여, 나 스스로에 치여 사실 뭐 집에 쌓아두기만 한게 수두룩하니 뭐라 할 말은 없다.

일단, 이 책을 구입했던 시기는 아마도 내가 우울증을 꽤나 앓기를 반복했던 때가 아니었나 싶다.  결혼전에 그렇게도 우울증이 심했었다.  날씨에  따라, 계절에 따라 마음이 이리갔다 저리갔다.  미래에 대한 불안도 우울로 이어지고, 삶에 대한 회의도 우울로 이어지고..... 어쩌면 자살을 생각한 것도 꽤 많았던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나는 살기를 갈망했고 그래서 삶에 대한 끈을 놓치 않기위해 노력했고, 나는 지금 참 그 잘 이겨내고 여전히 힘들고, 육아에 지치기도 하고 삶에 찌들지만 사는게 행복하고 즐겁다.  그래서 아마 이 책을 내가 그리 쉬 손에 잡지 않았던 거 같다. 

 

 

글 한 줄 없는 동화책이라고 할 수 없는 책이지만, 그림들에서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내포하고 이야기 한다.  그림을 한장 한장 보고 싶으면 살아야 한다는 희망이 오히려 생기는 느낌.

그래서 난 이 책이 보고 싶었던 것 같다.  지금은 뭐 그런게 의미가 없어져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지만.....

 

무조건 죽기위해 노력하는 토끼.  아, 심지어 이 토끼 그냥 귀엽네.  죽음을 위해 뛰어드는 무대뽀 녀석.  안쓰럽기도 하다가 이제는 그게 귀엽기까지 했다.

 

 

아, 이런 정말 죽는 방법도 가지가지구나. ㅋㅋ 너무 희안한 방법까지 고안해 내서 보면서 피식대기도.....

그럼에도 이 그림책을 보다보면 역시 삶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다.  그래서 어쩌면 제목을 자살토끼라고 했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자살보다는 희망을 주는 토끼.

이렇게 죽고자 하면 뭐하겠는가.  이렇게 죽음을 다해 무분별하게 뛰어드느니, 그냥 그 힘으로 살아보자고.

사는게 지옥같애도 다 어느순간 방법은 나오게 돼 있고, 기실 따지고 보니, 그 지옥이 내 맘속에서 생기는 거더라는......

그래서, 자살토끼.  넌 늘 그 무분별함으로도 살아야 한다는 거.  그리고, 너 참 귀엽다는 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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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법률 히어로 - 2030을 위한 필수 생활법률 상식, 최신 법률 완전판
허윤.김상겸 지음 / 넘버나인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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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실 법없이 살 거 같다는 옛말이고, 법을 모르면 손해 보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같은 서민들이 법에 대해 알기란 참 쉽지 않다.  일단은 기본적으로 용어.  뭔 말을 그리도 어렵게 해놨는지 단어만 봐도 머리가 아프고 우리나라 글인데도 해석하기가 힘들어 지는게 사실이다.  게다가 용서뿐만 아니라 "아" 다르고 "어" 달라서 해석하기 나름의 법률적인 이야기들은 우리들을 좌절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그럼에도 이 세상 살아가다보면 송사가 생기는 일이 허다하고 거기에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법에 대해 알 필요성이 있다.  티비에서도 법에 관한 이야기들을 해주지만 그때뿐인지라 이번에 쉽게 알 수 있게 해놨다는 이 책을 보는 순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 있는 법률 상식은 어느 정도 되고 혹여 일어날 분쟁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대처하는 게 옳치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역시, 아니나 다를까 기대했던 만큼 만족도도 높은 책 읽기였다.

 

 

어려운 법률 용어보다는 실제 사례를 적절히 예를 들어가며 자세히 법관련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근로계약서의 작성과 기간, 파트타임 혹은 흔한 티켓 환불에 대한 규정까지.  그리고 실생활에서 가장 분쟁이 잦은 헬스클럽 회비의 돌려받음 부분.  아, 정말 실생활에 그대로 필요한 정보네.  읽을수록 오~ 하는 깨달음부터 이미 알고 있었던 부분은 다시한번 되새기고 숙지하게 되는 그야말로 1석2조의 책이로세.

게다가 어렵지 않게 쓰여있어서 책장도 금방 금방 넘어간다.  사실, 법이라 함은 워낙 딱딱한 분위기가 연상되고 단어도 그래서 읽는게 고역이 아닐까 하는 부담감을 어느 정도 안고 펼친 거였는데 그게 완전 기우였다는 거.

읽으면서 사례 분석과 더불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부분들을 표시해 가며 읽어가니 시간이 뚝딱 가고 책장도 금방 넘어갔다.

 

 

이런 책은 두고 두고 보면서 그때그때 궁금한 점을 들춰 보면 정말 일상생활에 유용 할 거 같은 생각이 든다.

심지어 얼마전 우리 직원이 혼인신고에 대해 물어보던데 (물론, 난 해서 어느정도 말을 해 줄 수 있었지만)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해 줄 수 있었다.  이 책 유용함. ^^ 물론, 법이 그때그때 바뀌기도 하고 해서 개정판이 나오면 수시로 봐야겠지만 기본적인 사항들은 그리 크게 바뀌지 않으니 두고두고 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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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이웃님들의 책 읽기에 비해 미약하지만..ㅡㅡ;;

이번달은 6권...

 

2월 중순 일이 바쁘기도 했고, 이래저래 정체된..;;;

 

그래도 올해 2월까진 동화랑 이래저래 해서 월 10권이상씩은 넘기고 있으니까 목표 잡았던 부분이 무리는 아닌거 같아요.

책.프 탈락한게 아쉽긴 하지만 나름 집에 있는 책들 읽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한번쯤은 아일랜드> 요 책이 젤 좋았어요.  그담은 <마술가게>  그 외엔..뭐 그럭저럭..

어린왕자의 아류작은..그냥 아류작이라 아쉬운 뭐 그런거..;;;

 

3월은 좀 더 읽을 수 있을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10권은 넘을 수 있을 거같아요.. 이래저래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아지고 했지만 일이 고나마 좀 여유로워 질 거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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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 제의 그림자
박은몽 지음 / 문예춘추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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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화랑>이 지난주에 끝났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본 드라마였던지라 화랑 관련 책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겼다.  사실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이 드라마나 TV를 타게 되면 이래저래 연관책들이 많이 나오는 편인데 뭐 어쨌거나 그 붐에 편승하더라도 화랑에 대해, 역사에 대해 알 게 된다면 독자나 출판사나 서로 좋을 듯 하긴 하다.  게다가 음, 삼맥종 진흥 때부터 본격적으로 화랑이 활동하기 시작했던 걸로 생각하면 드라마에서 나왔던 지소태후 진흥왕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다시 드라마를 보는 기분도 들었다.  설성은 혹시나 우리가 생각했던 개새랑이 아니었을까, 리아는 아로를 말하는 게 아닐까 등등 혼자 드라마 대역에 책 속 인물들을 대입했네 ㅋ

 

일단 역사이야기인데도 읽으면서 난 여전히 근친혼과 동성간의 이야기가 적응이 안된다.  성골의 피를 잇기 위해 그들만의 리그로 동생과 결혼하고 남편이 있음에도 다른남자의 아이를 낳고, 심지어 마복자라 해서 뱃속에 아이가 있는데도 다른 남자를 만나고, 아놔 이거 참....... 지금으로 보면 막장의 극치를 달린다.  하지만 그 시절 골품제가 있었던 시대이고 성골이 별로 없다보니 서로가 서로 얽힐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긴 하다.

 

 

수렴청정을 하며 권력을 움켜진 지소태후와 그런 어머니와 맞서며 자신의 힘을 키워나가는 삼맥종 진흥.

자식과 부모사이의 목숨을 건 권력다툼.

그속에서 화랑과 얽히고 설키는 사람들.  그리고 그 화랑들을 이용해 점점 왕으로서의 위용을 갖춰 나가는 진흥의 이야기.

사랑하는 여인보다는 나라의 부흥을 위해 포기하는 남자이기도 하고 그만큼 또 신하에 대한 신뢰가 깊기도 한 진흥의 이야기였다.

물론, 화랑관련 이야기라서 화랑이 이야기의 축이고 진흥 삼맥종과 함께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이야기이긴 하다.

그러나 오롯이 화랑에 초점을 맞추기엔 진흥의 이야기가 인상깊고 화랑과 함께 커 가는 그의 야기가 더 흥미진진하다.

 

 

화랑의 완전한 체계보다는 화랑의 시작을 알리는 이야기.  어린 나이지만 전쟁터를 벗삼아 살아야 하는 화랑들의 이야기와 진흥왕의 신국에 대한 번영에 대한 이야기가 한편의 소설로 나온 책이다.  화랑에 완전 치우치지 않아 오히려 나는 더 재밌게 읽었다.  하지만, 역시 성골, 진골을 떠나서라도 성이 문란하긴 했다.  개인적으로 난 그 부분은 사실이었을지라도 별롤쎄. ㅋㅋ

약간 드라마 화랑과 느낌을 비교하며 읽으면 더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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