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마음 행복을 가득 주는 이야기
인드라 초한 지음, 나카지마 다카시 엮음, 장운갑 옮김 / 경성라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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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읽었던 책이 내 정신적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비했다. 그럼 이럴땐 달달한 로설이나 에세이로 마음의 정화(?)를 시켜야 해서 둘러보다 로설은 또 봄이 아직 오지 않아 그런지 손이 잘 안가고 그럼 이 책이나 읽어봐? 하며 가볍게 들었는데 너무 가벼웠나? 이 책 읽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나 왜 기억이 하나도 않나냐.

리뷰 써야하는데 망했다.



내 마음이 좀 요 며칠 지친거 같아 제목이 와 닿아 들었더니 역시 또 제목이 9할 먹은 책이구나.

그래도 뭐 내용은 기억이 안나도 저자가 하는 말이 읽을때는 나름 괜찮게 읽혔던 거 같은데 기억이 1도 안나는거 기억력 부족인 내 탓인가 아니면, 이런 류의 책은 그냥 그때 읽고 넘어가야 하나.... 고민중.

그냥 좋은말, 위로하는 말은 있었던 거 같다.

와.. 진짜 1도 기억이 안 날 줄이야. 그래도 이틀을 들고 있었던 거 같은데... 거참..ㅡㅡa

리뷰보고 혹시나 책 사는 사람 있을 수 있는데 내 리뷰는 꽝이다.



기는 했으되 기억이 하나도 안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제 기억력을 탓해 주시길...-_-;;;

그냥저냥 읽을만은 했다. 정도로 마무리 지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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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정원
가쿠타 미츠요 지음, 임희선 옮김 / 지식여행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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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랜만에 만난 가쿠다 미츠요는 초창기 내가 그녀를 겁나 싫어하던 시절의 소설을 연상시켰다. 아, 그러고보니 이 책도 초창기 책이긴 하구만..... 역시 그때의 그녀 책을 나는 싫어했던게야. 젠장 젠장.

그냥 초창기 그녀의 책을 읽고 뭐 이런 글을.. 이라며 엄청 싫어했었던 거 같다. 여주의 청승맞음과 말도 안되는 사랑이야기에 짜증이 부글부글.

근데, 이 책도 간만 부글부글.... 가족이야긴데 짜증나서 이건 울 언니에게도 못 주겠다며 다 읽고 분리수거장에 갖다 버렸다. 내가 웬만해선 울 언니한테 책을 주는데 이런 스토리는 짜증나고 싫단 말이지.



전체적인 가족이야기는 좋다 이거야. 나오는 등장 인물들 한명 한명이 화자가 되어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데 서로 오해하며 있는 일들도 있고, 개인의 속마음은 역시 서로 대화하지 않으면 모르는구나..라는 걸 느끼기도 했는데 이건 뭐 개차반 집안인지.

여고 딸은 부모가 모텔서 자신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그 모텔을 가보고 싶어 남친이랑 가보고... (물론 별일은 없었다.) 그러다 엉뚱한 성인남자 만나서 가보고..(젠장 여기서부터 틀어졌어.) 아빠란 작자는 여사친이랑 불륜 관계를 16년이던가?? 이어오고 있었고.. 심지어 딴 여자하고도 불륜.. 근데 그 불륜녀가 자신의 아들 과외 선생이 돼.

이거 뭐냐.-_-;;

외할머니 이야기도 나오고 엄마의 이야기도 나오고..

아 읽는내내 간만 짜증나고 속터져서 책 집어 던질뻔 했네.

내가 아무리 일본소설을 좋아하지만 작가들 불륜소재 이야기 이제 고만 좀 냈으면 좋겠구만... 불륜을 넘어 과외선생으로까지 들어오는건 진짜 뭔 3류 소설에나 나오는 스토리냐고.

전체적으로 불륜을 주로 다룬건 아니긴 한데, 그냥 여고생이 그러고는것도 싫었고, 불륜도 싫었고, 어린시절 상처로 발악하는 엄마도 싫었다. 서로 비밀이 없는 가족관계를 이어가자고 했지만 모두 비밀 투성이인 집안.



아슬아슬하게 이어져 있는 집안. 모든걸 오픈한 듯 행복해 보이지만 조금만 비밀의 문을 열면 와르르 무너져 내려 버릴것만 같은 가정의 이야기.

알고 있다. 아무리 가족이라고해도 각자의 비밀이 있고, 사생활이 있다는 거. 그걸 서로 존중해 줘야 어쩌면 평화스러운 가족이 된다는 것도. 하지만 굳이 이런 극단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내야했었나 싶은게..... (물론 이런 집안도 있겠지. 요새 불륜도 많다하고...) 그냥 뭔가 지친 기분이다. 나는 그녀의 <8일째 매미>라는 책을 읽고 혹 빠져 그녀의 팬이 됐건만 그녀의 초기작들 때문에 괜히 책을 다 사놨나 후회하고 있다. 초반 그녀를 싫어했었던 글들이 나에게 덤벼들어 다시 그녀의 글이 싫어졌다. 으아~ 이래서 책을 막사놓으면 안되는구나.... 라는 후회만 하며 책 갖다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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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8 - 2부 4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나남출판) 8
박경리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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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읽은 6권과 7권 사이의 틈에 비해 너무 오래 걸렸다. 회사서 띄엄띄엄 읽다보니 어차피 진도야 포기한거긴 한다만..... 그래도 3개월을 한권 질질 끌고 있었네.

이번 8권이 좀 이제껏 보다 많은 변화들이 있긴 했다. 휘몰아치는 것 까진 아니래도 그동안의 이야기들 중 좀 큰 부분들이 있었다고 할까.



줄거리를 써서 스포(?) 되거나 그런거 싫긴 하지만 8권을 이야기 하자면 어쩔수 없이 홍이엄마(?!) 월선의 죽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용이와 왜 그리도 고달픈 사랑을 해서 진짜 마음 편하게 서로를 좋아해 보지도 못하고, 용이의 이기적인 행동은 진짜 마음에 안든다고 해야할지..... 이런 남자를 왜 그리도 온 마음 다해 사랑했는지... 월선의 삶이 고달프고 아프기만 하다. 진짜 용이 밉다고!!!!

그래도 이와중에 홍이를 친자식처럼 키워 월선을 위해 우는 홍이때매 막 슬프고.....



토지 드라마를 봤을때 용정의 이야기는 거의 없었던 거 같은데..... 그래서 드라마로서는 보지 못한 장면들이 많다.

용정에 살고 있는 하동의 사람들.

서희를 위해 공노인이 하동을 오가며 조준구의 가산을 파산내고... (하긴 원래 조준구의 재산도 아니었다만...)

드디어 복수(?)를 위해 하동으로 향하는 서희의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그 와중에 길상은 서희와 두 아들을 두고.. 떠나버리고..ㅠㅠㅠㅠㅠㅠ

그녀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대의를 위해 떠났다고 해두자. 하지만 길상은 어쩌면 아직도 서희에 대한 사랑에 의구심을 스스로 품고 있는 듯 하다. 길상아 방황하지 말자. 일단 넌 큰일을 하러 떠난걸로 하겠다만.....

이와중에 김환의 비중은 더 커지네. 나는 김환의 방황도 싫다.

여튼, 토지 8권까지 오기가 벌써 몇년 걸려 읽고 있는겐가.. 휴.. 기나긴 장편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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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갑자기 둘째가 책방에 들어오더니..

"엄마는 왜 이렇게 책을 많이 샀어?"

"다 읽으려고 샀지."

"다 못 읽을거 같은데......"

여기서 나는 오기가 생겼다.

"그럼 엄마 죽기전까지 이 책 다 읽나 못 읽나 내기할까?"

"그래, 나는 다 못 읽다.에 한표"

"두고봐라! .. 신랑! 얘가 나보고 죽을 때 까지 이 책 다 못 읽을 거 같대."

"나도 그리 생각해."

-_-;;;;;

신랑과 60되기전까지 책을 어찌어찌 처리하기로 약속을 하긴 했다. 근데 그건 뭐.. 자가 증식 중인 책이

줄어들 기미가 안 뵈니 포기다만..

죽을때까지...(이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만..ㅋㅋㅋ) 다 못 읽을 거 같다는 거에 둘다 한표.

아놔, 나 갑자기 오기 생김..

신랑도 60되기전에 뭐 좀 줄긴 하겠지만.. 죽기전까진 다 못 읽을 거라고..그래서 거기에 한표한거라고..

에잇~!! 근데 나도 사실 인정이 된다는 사실..

그래도 그래도.. 오기 생김..!!

책읽는데 불꽃을 태우리라~~~~~~!!!!!!!!!!!!!!!!!

근데..

그러고 보니..

내기는 했는데 뭘 내기 했는지는 약속 안했네..

뭐 져도 상관없는 거네.

그치만..

이기고 말테다 빠샤!!!!!!!!!!!!!!!!!!!!!!!!!!!

나를 무쉬했쉐~!!! 짜증났쉐!!!!

(그러기엔 책이 너무 많다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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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말하는 사서 - 21명의 사서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은 사서의 세계 부키 전문직 리포트 15
이용훈 외 지음 / 부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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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좋아한다는 사람치고 사서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었을까? 책 좋아하는 사람치고 서점에 한번쯤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 있었을까?

사실 나는 책만 좋아했지 도서관 사서에 대한 건 잘 몰랐다. 어릴적 시골서 자라 도서관 담당은 그저 책 좋아하시는 선생님이거나 국어 선생님 정도였으니 따로 사서가 있는지 몰랐고, 좀 더 자라서는 먹고 살기 바빠서 그 쪽은 아예 꿈(?)도 못 꾸는 사람이 되었다. 그래서 사서가 되려면 어느과를 가야하고 블라블라~ 하는 걸 신경쓰며 살 틈이 없었다. 간혹은 서점에서 채용 공고가 올라와 있으면 책 좋아하는 언니랑 웃으며 "언니 나 뭔가 여기 이력서를 한번 내 보고 싶어요." 하면서 둘이 막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 언니도 그랬다고..... 하지만 뭔가 서점에 대해서는 좀 감이 왔었다. 그 무거운 책들을 옮겨야 하고 정리해야 한다는 것을.... 그게 다 내책이 아님을... 근데 사서에 관해서는 좀 다른 느낌을 가졌던 거 같다. 뭔가 창가에 햇살 받으며 진짜 책을 읽을 거 같고 모든 책들에 대한 질문에 대답해 줄 것 같은 환상....



이제는 이루지 못할 꿈이라는 생각에 사서직이 어떤지 궁금해서 책이라도 사 보자 싶어 읽었다. 그렇다. 나는 모든 질문과 답을 책에서만 찾으려고 하는 요상한 버릇이 있다.

근데 웬 걸? 처음 읽기 시작하면서 부터 사서라는 직업이 그냥 문헌정보학과 나와서 사서직 몇 급 따고 도서관에 취직해서 책 정리하는 그런 일들만 있는게 아니었다. (물론 그건 어찌보면 젤 초보적인 일이고...) 다양한 직군에 다양하게 취직해서 사서되, 사서인 듯, 사서 같지 않은 일들을 하는 이들의 글을 보면서 오~ 이런 일들을 하는 구나.. 라고 문득 깨달았다고 해야할까.

대체적으로 문헌정보과를 지원하는 지원자들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었고,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알고 과를 선택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꼭 일반 도서관이 아니더라도 국회도서관, 박물관의 오래된 문헌들을 관리하는 일부터 방송국의 자료들을 정리하는 일,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정보 정리부터 정말 다양하게 일을 하고 있었다. 다들 사서라는 자부심과 함께... 게다가 도서관에 일한다고 해서 그저 간단히 책 정리 대출, 반납 이런 일 뿐이 아니라 도서관 행사를 기획하고 성공적으로 처리하기까지의 과정들을 보면서 아우~ 정말 만만찮은 일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저 간단하게만 생각한 게 미안할 정도로 얼마나 많으 노력과 책이나 자료에 대한 애정으로 그들이 그 일에 매진하는지가 너무 자세히 나와 읽으며 진짜 내가 알던 사서라는 일은 새발의 피 였다는 걸 진실로 깨달았다.

물론 각자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책 읽을때 좀 지루한 면도 있고, 2012년에 출판 된거라 시기적으로 좀 오래된 느낌의 글들도 있지만 이 책을 읽고 사서에 대한 느낌을 새로 가지게 됐다고 할까.

사서가 말하는 사서. 진짜 대단한 직업이었고 그들만의 고충과 노력 그리고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글 보면서 나 사서안하길 다행이네.... 라고 생각했다면 속물일까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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