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기적 - 따끈따끈 로그, Novel Engine POP
후지타니 토우코 지음, 후카마치 나카 그림, 주원일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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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주 그냥 표지족인 나는 만화같은 표지면 사족을 못 쓰는 구나.

그냥 냅다 질러 질러~ -_-;;

그래도 러브러브 사랑이야기 인지는 몰랐다. 그냥 <우리들의 기적>이라고 하니 뭔가 색다른 이야기를 다뤘나 했지. 결국 읽어보니 라노벨이네.

아우.. 출판사를 제대로 봤어야 하는데.... 이러면서 늘 또 라노벨 지르고 있는 나.

그 장르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내 스타일은 아니라는 거.

내가 이제 갓 중등이나 사회생활 시작한 이들의 사랑이야기를 읽기엔 너무 나이 들었단 말이다아~ ㅋㅋㅋㅋㅋ

솜털 생글생글.. 간질간질한 사랑이야기 읽으면서 피식거리는 웃음이 나면 이건 안된다고... 그래도 어쩌리.

나는 또 막 질렀고, 왠지 또 쉽게 읽힐 책을 찾다가 어라? 잼나겠네? 이럼서 책을 펼쳤고.....

딸의 "엄마 잼나?" 라는 질문에 또 "유치해" 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네가지의 사랑이야기들이던가?

그래도 처음 단편은 나름 괜찮았다. 제대로 사랑고백은 못하지만 서로에게 끌려가는 느낌.

나쁘지 않았어. 이런 식이라면 읽어도 괜찮찮아?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같은 자리에 앉게된 인연으로 늘 그 자리를 맡고 있는 남주와 아무때고 찾아가도 그 남자가 앉아있는 그에게 자연스레 스며드는 건 나쁘지 않다. 물론 둘의 사랑은 서튼 둣 하지만...

근데, 그 후의 단편들이 문제네.

아주 이제 갓 대학생이 된 그들의 사랑. 아우, 그렇게까지 유치뽕짝하지 않아도 된다고.

롱디라고 오해가 쌓일 수는 있지만 또 롱디라서 더 애틋하며 서로를 걱정하는..뭐.. 좋다 좋다.. 넘어가자.

하지만 마지막 고3과 과외선생님 대학생에서 아놔, 이건 아니잖아.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뭐 이 책의 모든 사랑이야기는 너무 건전하다. 그 흔한 키스씬 하나 없다.

그냥 둘이 애틋하기만 해. 그래서 더 비현실적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애송이들의 사랑 같으니라고....



너무 찌든(?) 사랑이야기만 읽어온 나는 이런 순수한 결정체(?)의 사랑이야기를 읽기엔 물들었다.

그래도 유치뽕짝 중딩 사랑이 아니라 얼마나 다행이냐며 위로해야 하려나?

그나저나 사랑으로 만난게 기적인거야? 딱히 <우리들의 기적>이라고 이름 붙일게 없는데........

또 언젠가 사 놓은 라노벨이 많기에(?!) 유치하다면서도 읽게 되겠지만 당분간 라노벨은 바이바이 합시다.

간질거리지도 않았다고..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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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오쿠다 히데오 지음, 임희선 옮김 / 작품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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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이라부의 팬인지 오쿠다히데오의 팬인지 모를정도로 <공중그네>나, <면장선거>는 나를 일본소설의 색다른 매력으로 이끌었던 작품 중 하나다. 특히나 거기 나오는 이라부라는 의사는 꽤 나를 열광하게 만들었던 주인공 중 하나이면서 팬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던 소설이었다. 오쿠다히데오라는 이름보다 이라부의 팬으로......

그 후로 쭈욱 오쿠다히데오 작품을 눈여겨 보긴 하는데 워낙 이 작가역시도 나름의 다작이다 보니 뿜어져 나오는 책들의 홍수속에서 구입만 늘 주구장창 해댔지 책을 읽어내는 건 실로 오랜만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늘 보면서 또 어떤 재미난 사건인가 했더니 소설이 아니고 오쿠다 히데오의 에시이였네? 나 왜 몰랐니.

어차피 책 소개고 뭐시고 그런거 제대로 보지도 않고 작가 이름만 보거나 그냥 맘에 들면 덥석인 나는 그래서 새로운 책을 들때마다 이런 재미로 읽는거지.. 라며 자기 세뇌를 한다.



근데 뭐 에세이라고 해봤자 그의 필력이 어디가겠나. 소설속 통통튀던 생각들, 색다른 시각들이 에세이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 그의 에세이라면 믿고 봐도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운동에 대한 그의 생각들을 적어놓은 건데 왜 이렇게 재밌냐. 나는 그런 생각 한번도 안해봤는데, 나름 스포츠 경기는 즐겨보는 편이라 아무생각없이 보고 환호했었는데 오쿠다 히데오는 스포츠 경기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색다르게 바라본다. 와.... 이러니 소설을 재미나게 쓰는게야.

특히나 본인이 했던 검도이야기를 할때면 그 리얼리즘은 어쩔껴.

볼때는 멋지다, 격식있다 뭐 그런것만 생각했더니 머리에 쓰는 호구에서 나는 냄새어쩌고 하는데.. 아, 놔.. 진짜 웃겨서.. 진짜 현실고증 그 자체네. 한번 빨까말까해서 대대로 내려오는 땀에 젖은 냄새라니.... ㅋㅋㅋㅋㅋㅋ

거기다 스포츠 신문을 도서관에서 사수하기 위한 눈치작전도 꽤나 재밌다. 물론, 지금이야 다들 (일본은 아직도 그러려나) 폰이나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종이 신문이 거의 사라졌지만 몇년전까지만해도 지하철에 스포츠 신문 파는곳이 허다했다. 오쿠다히데오의 도서관 스포츠 신문 사수 눈치작전은 그야말로 첩보를 방불케 하구나. 재밌다 재밌어.



중간중간 일본과 우리나라의 다른 스포츠들이 있어 그런부분은 읽으면서 그냥저냥 넘겼지만 나머지 이야기들은

그가 평소 생각했던 방식의 또다른 시각을 보는 거 같아서 재미나게 읽었다.

역시 소설 잘쓰는 사람이 에세이도 맛깔나게 잘 쓴다.

이래서 내가 이 작가를 못 놓는다니까. (그러면서 생각해보면 읽은책이 그리 많치 않다는게 진실...ㅋㅋ)

이 작가 책이 그나저나 내 책방 어디에 또 짱박혀 있을래나.. 찾는게 문제로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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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기술자
토니 파슨즈 지음, 박미경 옮김 / 북플라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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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강한거를 못 읽어서 몸이 근질근질 하던차에 묵은 지를 찾기위해 책방을 휘휘 둘러보는데 오호호호.. 제목 강해. <살인기술자> 라니.. 아하하하 표지도 강해. 겁나네..

딱 좋아. 라며 이 책을 들었건만.....

6월부터 분명 읽기 시작했는데 왜 일케 진도가 안나가는 것인가.

글이 딱히 막 재미없진 않은데 그렇다고 막 재밌지도 않아.

추리, 스릴러긴 한데 뭔가 무서운것도 아니야.

연쇄 살인이 일어나서 범인이 궁금하긴 한데 또 막 그렇게 궁금하지도 않아.

뭐냐 이 책.



사람 마음을 쪼이는 맛이 없는거냐?

추린데 왜 궁금하지가 않냐? 왜 책만 들면 졸리냐?

그렇다고 글이 막 재미 없는 것도 아닌거 같은데.... 뭔가 딱 앙꼬가 빠진듯한 이 느낌.

그냥 흔한 추리 느낌이라서 그런건가? 너무 많이 읽었나 나?

그래도 좋아하는 작가들의 글은 얼마나 재미지고 후딱 읽어지는데... 이 책은 왜 이러냐.

이야기가 이어지다가도 뭔가 또 산으로 가서 이어지는 느낌도 몇몇군데 있다.

추리소설이 이러면 곤란하다. 왜 이러냐고...



그니까 어느날 목이 전문적으로 자른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그게 사진속 어린시절 아이들이 연관된 사건인거 같고

(여기까지보면 여러곳에서 많이 본 패턴이다.) 범인을 좇아가다보니 전통과 명예를 중시하는 고등학교가 나오고..

과연 그들은 어린시절 무슨일을 벌였기에 한명씩 죽어가는가....

두둥~

아놔.. 이야기 플룻 너무 많이 들어본 거 아닌가.. 심지어 나는 또 범인까지 알거 같은데? 결국 범인 맞췄다.

너무 심심한 추리 스릴러물 아니냐..

글맛이 나쁘지는 않으나, 재미가 없다. 그리고 연결부분이 한두군데 어색한 곳이 발견된다.

음.. 역시 좀 유명한 작가의 추리 소설을 읽어야 할래나?

이번 책으로 나의 갈증이 채워지질 않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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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음 Touch - 개정판
양세은(Zipcy)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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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책은 리뷰쓴다는 게 쉽지 않다. 그래도 딱 보는데 아, 그림체가 내 스탈이네.

<닿음>이라는 제목 자체에서도 느낌이 오듯이 연인사이의 닿음, 가까움, 스킨쉽에 대한 일상을 그린 일러라고 해야할까.

작가의 닿음에 대한 일러속의 연인에 대한 이야기와 일상의 일러가 한가득이다.



보고만 있어도 둘의 사랑스러움과 사랑하는 마음이 온전히 전해져 온다.

표정 하나하나 손가락 하나하나가 조심조심 하면서도 생동감있게 살아 전해져 와 보고 있는 내가 사랑을 하는 느낌이 바로 들 정도다.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들의 모습이 점차로 더 깊어져 가는 마음으로 변해가는 모습에서 일러스트 보는 맛이 있다.



그치만 나는 역시 글보다는 이런건 일러스트 자체만으로 보는 느낌이 좋으네.

작가의 글이 없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더 크다.

그냥 오롯이 일러스트 만으로 느끼고 즐겼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 느낌.

아름다운 그림은 아무 글이 없어도 그 하나만으로도 모든걸 말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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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인간
아베 고보 지음, 송인선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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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무 유명한 작가라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었는데 그의 작품을 읽은건 이번이 처음이다.

심지어 작가가 아베고보라고 돼 있어서 내가 이름을 잘못 알고 있었나? 싶은 마음이 들 정도여서 좀 긴가민가 하기도 했었다. 저기요, 아베코보거든요? 뭐 고보라고 표기도 하는 모양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헷갈렸습니다요.

띠지에 일본의 카프카로 불린다라...

어째 읽어보면 조금은 닮은 듯한 느낌도 드는데, 그래도 카프카 까지는 아닌걸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서도..)

카프카의 글도 이해하기 그리 쉬운건 아니지만 읽으면서 존재적 가치와 상실에서 오는 온갖 이야기들이 떠돌지만 그 외로움이 내 마음을 덮치게 와 닿았다면 아베코보는.... 솔직히 뭔 말인지 모르겠는데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그니까 어느순간 상자를 쓰고 살아가게 된 남자이야인건 알겠다. 그리고 그 상자를 비싼가격에 사겠다는 간호사.

알고보니 그 간호사가 쓰기 위한것이 아닌 일하는 곳의 의사가 그 상자를 원했던 거고.... 상자를 팔기로 했던 남자는 차마 상자를 팔 수 없어 의사를 위협하기도 타협하기도 하는... 뭐 그런 이야기들이 이어지는데.....

당최 이해가 될 듯 하면서도 중간중간 쏟아지는 졸음은 어찌 할 수 없는 이 느낌.

작가의 의도가 완전 이해되는 것 까진 아니지만 어느정도 감은 잡히는데 그래도 딱히 너무 심심한 느낌.

난해한 소설임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눈치 챈 것 같기도 못 챈 것 같기도 한 느낌이다.

이런 난해하면서도 난이도 있는 책은 오랜만에 만나서 인지 책 읽는것도 리뷰쓰는 것도 무진장 느려지고 손 조차 되기 싫었다는 건 안 비밀.


우리들이 지닌 현재의 고독감에 대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고립되어 가는 우리들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스스로가 고립을 선택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한 현대시대를 반영한 진지한 이야기.

하지만 그 고립속에서 우리들의 존재가치를 스스로 깨닫지만 자신감은 사라져 버린 시대.

그리고 타인들은 상자인간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며 살아가는 그야말로 모든것이 흐릿한 시대.

상자속에서만 진정으로 행복을 느끼는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고립을 선택하므로서 다른 이들과의 만남 자체를 차단해 그 속으로 더더 숨어들어 가 버리는 것인가.

현대의 고립감과 타인과의 단절을 너무 처절하게 표현해서 어쩌면 좀 더 읽기가 불편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진실과 마주하는 처절한 현실일지도 모르는 그런 이야기라 불편할 수도.....

나 역시 비록 상자를 쓰지 않았으나 낯선 타인과 얼굴을 대면하는 것 자체를 싫어하니 반정도는 상자인간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그 사실이 이 책을 읽는데 더 불편하고 힘들게 한다. 스스로의 민낯을 마주하는 기분이라서......

생각거리와 고민거리.. 그리고 사색할 거리가 많치만 읽기는 쉽지 않은 소설이다. 중간중간 이해 못한 부분도 너무 많다. 그래서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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