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일본소설을 좋아하는 나는 당분간은 좋아하는 쪽으로만 파야하지 싶은 생각이다. 요즘은 쉽게 쉽게 읽히거나 재미위주의 책들이 읽고싶으니 그쪽으로 쭈욱~ 가보는 걸로.
누쿠이 도쿠로 같은 경우는 한 두어권 만나봤나? 사실 딱히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냥저냥 읽어볼만은 해서 들어봤구만.
근데 이 사람책은 늘 뭔가 르포느낌이 난달까. 심지어 연애소설도 그랬던 거 같다. 개인적으로 막 끌리는 스타일은 아닌데 읽으면 시간은 잘 가는 그런 부류랄까.
게다가 난 또 막 사재끼는 상황이고 보니 이 작가의 책도 그럭저럭 있나보다. 심지어 이 책은 오래전에 구입했고 최근에 개정판이 나왔다는데.. 제목이 바뀌어서.. 난 또 것도 모르고 다른책인 줄 알고 구입했네? 당신들 좀 이러면 안되는거 아닌가? ㅠㅠ 제발 책 제목 슬그머니 바꿔 나와서 나 두번 사게 하지 말라고..으아~~~
책제목에서 어리석은 자의 기록(최근 개정돼 나온 책 제목이기도 한)"우행록" 이라고 하니 이미 어차피 추리소설이래도 반은 깔고 들어가는 느낌. 그니까 반정도는 범인이 누군지 알거 같기도 한 그런 느낌.
"미소짓는 사람"에서도 이런 르포형식 같은 느낌을 이어가더니 이 책도 그렇구만. 이 책이 먼저일것도 같은데 여튼 이 작가는 이런 형식을 좋아하는 걸로.......
어차피 스포는 하지 못하니 그냥저냥 줄거리로 때워볼까도 싶다.
전원주택에서 살해당한 일가족의 이야기. 범인은 과연 누구인가? 누가봐도 행복해보이고 부유해 보이고 엘리트이기까지 한, 심지어 성격 또한 그리 모난데 없이 사는 그 일가족을 그토록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은 누구인가?
살인사건의 범인을 취재하는 기자가 취재하는 형식을 빌려 이웃주민의 이야기, 그들의 친구 혹은 회사동료들의 이야기등을 취재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그러면서 점점 범인은 좁혀진달까.
주로 남편과 아내의 이야기가 나오다보니 아무리 그들이 원한을 살 일이 없었다하더라도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가니 결국 한두사람쯤은 그들을 그리 좋게 보지 않았구나 싶기도..... 그리고 친절이라는 것도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문제, 겉으론 엄청 친한척 따르지만 결국 속마음은 그 누구도 알 수 없으니... 이런 일이 발생하고 사실을 털어놔야하는 순간엔 나쁜말 한두말 쯤은 나올 수 밖에 없는 사람 마음. 뭔가 씁쓸하다.
여튼 난 반 정도는 범인을 맞힌걸로.... 그래봤자 결국 범인을 특정하진 못했다. 의외의 인물임을 감안하더라도 짐작조차도 못했고.... 그래도 반은 맞혔다고 하는건..음.. 스포가 될 수 있어 패스..
엄청 잼나다 정도까진 아니래도 역시 그냥저냥 읽을만한 정도였다. 이 작가는 확~ 땡겨! 이런 맛은 안드는 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