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이웃 - 허지웅 산문집
허지웅 지음 / 김영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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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류 같은 책을 좀 멀리하자 생각했는데 지난달 도서관에 들렀을때 신간코너에서 보이는 허지웅이라는 이름을 보고, 그러고보니 이 사람 TV서만 보고 책을 한권도 안 읽어 봤구만......

그에 대해 싫다 좋다의 감정보다 말 잘하네.. 그런 느낌 정도 있었고.. 아픔을 이겨내서 지금은 응원하는 마음도 조금은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내 삶에 뭔가를 크게 영향 끼치는 사람은 아니기에 굳이 책이 나왔대도 읽어 볼 생각은 없었는데 도서관에 들른김에 왠지 끌리는, 그리고 한번쯤 이 사람은 말하는 것과 글의 생각은 또 어찌 다른가 겪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들고와봤네.




문제는 이런 에세이류의 글은 늘 리뷰쓰기가 참 쉽지 않다는 사실.

하지만 글을 읽어 나갈수록...... 아, 글래 그냥 이런저런 허투루 말하는 사람은 아니었구나 싶은 느낌이 들었다.

좀더 그에게 호감을 느끼게된 그런 기분

공감 되는 부분들이 꽤 많기도 했고, 글을 읽어 나감에 있어 내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글이니 그것보다 더한 것이 뭐 있겠는가 싶은 느낌.

어차피 길게 이어지는 문장들이 아니어서 뭔가 챕터를 하나씩 하나씩 읽고나면 기억하기도 쉽지않고(내 기억력의 한계는 늘 그렇다.) 전체적인 느낌으로만 떠올려지는 그의 글은 꽤나 내게 깊은 인상을 줬다.

그래, 이 정도면 다음에 또 그의 글이 나오면 찾아 읽어도 되겠구만......

물론 그전 출판작들도 찾아 읽어도 괜찮을거 같구만 싶은......



책장도 잘 넘어가줘서 읽기가 수월하다는 장점도 한 몫했다.

그래, 허지웅 작가님..... 앞으로 작가님 책을 함 찾아 읽어보도록 하지요.

솔직히 TV 나올땐 작가라고 부를 생각조차 안했다만 읽어보니 작가님이시구먼....

이 책을 읽은 나도 어쩌면 허지웅 작가에게 최소한의 이웃이 아닐까.

비록 서로 얼굴 맞댄 이웃은 아닐지라도..

우리 최소한의 이웃으로 살아는 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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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러블리 와이프
서맨사 다우닝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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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표지 혹했어. 오~ 제목 혹했어. 이런 추리 좋아하는 나란 여자. 이런건 읽어줘야해.

마이 러블리 와이프가 뭔 짓을 한겨?

갠적으로 이런 제목이면 일단 머리속으로 상상하는 건, 사랑하는 척 하면서 남편이 아내를 막 구워삶았다가 뒷통수 팍~!! 치는게 보통 스타일인데..... 글서 뭐 대애충 난 그런 내용을 상상하고 이 책을 펼쳤고... (내가 산 책 중에 꽤나 빨리 뽑아 들었단 말이지)

첫 페이지 읽는데 응? 뭐여. 이거 부부 도박단도 아니고, 부부 살인단이여?

뭐 이럼서...... 책을 읽어가야 하다니....



심지어 진도 드~럽게 안 나간다.

아무래도 공감 실패인 것이야. 나는 싸패가 아니라 이들 부부의 미친 짓거리를 이해하지 못하겠고......

뭔가 속도감도 없는것이 진도 빼는데 진을 빼는 느낌이다.

어차피 스릴러, 추리물에서 공감을 찾는 것 자체도 웃기지만 그게 아니라면 뭔가 속도감이 있고 재미가 있어야하는데 아아아아아아아.. 왜 이렇게 진도가 안 빠지는 것인가.

실상은 잔인이지만 일상을 이어지는 부부의 삶이라 그런지 뭔가 큰 재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점점 갈수록 실체를 드러내는 범인(?)만이 어어어? 하게 되긴 하지만... 그래도 큰 재미가 없달까나.

그니까 너무도 평범한 부부, 두 아이까지 둔 부부가 뭔가 어쩌다???? 자신을 괴롭히는 스토커 언니를 실수로 죽게 만들게 되면서 뭔가 공감대를 가지게 되는데...드둥~ 그럼서 이들은....... 재미를 붙이는 거여.

이 싸패들...와..진짜...

자기들 딴에는 신나는 놀이쯤인데 그게 또 자기 자식들에게 영향을 미치니 이것들이 이게 뭔가 잘못됐다 이러고 있으니...... 이와중에 자식 사랑은 대단하다고 해야하는거야 말아야 하는거야?



뭐 그래도 그게 다는 아니다. 결론은 뒷통수는 있다는 거.

물론 나는 그 뒷통수를 쪼매 빨리 깨달았다. 점점 읽어 갈 수록.. 당하겠네. 싶었더니... 언젠가 그 뒷통수를 후려치는 것이 오네.

그니까 반전은 있다는 건데, 나는 반전을 어느 정도 눈치 채 버려서 딱히 뭐.. 그렇다고나 할까.

마지막 몇장 남기고 음..뭐 그냥 그럭저럭 읽을만 했네 정도의 느낌만 옴.

와..생각보다 그냥 그랬어. 스릴러가 이럴일이야? -_-;;

내 스탈은 아닌가벼. 그냥 제목하고 표지만 내 스탈이었던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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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지나간 거리
시미즈 다쓰오 지음, 정태원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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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와.. 나 이 표지 맘에 들어서 샀나봐.. 그니까. 출판은 꽤 오래된 책이고.. 심지어 2007년이야..ㅋㅋㅋ

요새 집에 있는 책 읽기 시작하다보니 그냥 뭐.. 십여년은 늘 훌떡이네.

그래서 그런지 절판, 품절은 기본이고만.. 그래도 뭐 내 책 읽으니 편하고 좋다.

근데, 이 책은 분명 막 사재낄때 표지보고 샀나벼. 그랬을꺼야. 아무런 정보도 없이 이런 책을 업어왔다는 건

순전히 일본소설이라는 사실과 표지가 왠지 막 나를 잡아끌어서 샀을 법한 그 두가지 이유밖에 없는거지.

표지족이래도 일관성이 있는 뭔 표지를 좋아한다기 보다 그냥 그날 꽂히면 사는 그런 표지족인 거지.

여튼 지금봐도 그리 나쁘지 않은 표지구만......

그치만, 딱히 책 내용과 깊이 관련있나 싶으믄 것도 아닌거 같고... 그렇다고 영 아니올시다도 아닌거 같고..

오묘해 오묘해.



그니까, 이 아저씨는 자신의 학원을 졸업(?)하고 도심으로 나가 생활하는 제자가 연락이 안되니 찾아 나서는겨.

근데, 참 오지랖도....... 물론 그녀의 고모가 부탁을 하기도 하고, 할머니가 편찮으시니 찾아보기로 한다지만 이 아저씨도 좀 그렇긴 해. 특히나 일본처럼 남의일에 딱히 신경 안쓰는 사회에서.......

그래도 여튼 찾아나서기로 한다. 고고~ 근디 뭔가 이상해. 그녀가 살던 집에 이상한 남자들이 드나들고 그녀를 찾으러 다니고(근데 뭔가 잡으러 다니는 듯한 느낌) 방은 어지럽혀져 있고..... 촉이 발동하는거지.

특별할 것 없는 학원강사지만 뭔가 느낌이 쎄한거. 그래서 본격적으로 제자를 찾아 나서기 시작함.

그와중에 알고보니 자신이 근무했던 학교에서의 불합리한 일들이 이상하게 사라진 제자와 엮여지고......

학교 다닐땐 분명 제자사이였지만 그녀를 사랑해 졸업할때까지 기다렸다 결혼했건만 이상하게 엮여서 학교를 잘리게 되고 사랑하던 그녀와는 헤어지고..... 하지만 그녀를 잊지는 못하는 그...

다시 학원제자를 찾으러 다니면서 사랑했던 아내와 또 이상하게 엮이는 뭐 그런저런 사건들이 일어나는데.....



전체적으로 사회전반적인 섞은 문제들이 엮여있긴 함. 근데 그렇다고 또 딱히 뭔가 이 아저씨의 행동이 막 이해되는건 아님. 물론 제자를 찾겠다는 일념은 알겠지만 굳이 생명줄 내 놓으면서 까지? 본인이 뭔가 큰 사명감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제자와 이러구 저러구 사이도 아니고... 뭔가 접점을 이어가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긴하지만 그냥저냥 읽기엔 나쁘지 않은듯. 그치만 또 막.... 그렇게까지 추천하고 그럴 만한 것도 아님.

쏘~쏘 하다 칩시다. 그냥 사건 파헤쳐 나가는 재미는 있으나 그렇다고 크게 흥미진진까진 아닌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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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은 스타일이다
전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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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 진짜 미안한데 이 책 몇페이지 읽으면서... 생각한건 이 작가 그냥 자기 에세이 쓴건가?

그런 기분 들었었다. 뭐 그렇다고 내용이 나빴다는 건 아니지만 서도 그렇다고 내가 지금 꼭 이 시점에서 읽어야 할 책도 아니건만.. 그냥 또 왠지 싱글이었다면???? 이라는 가정하에 읽어보는 맛도 괜찮을 거 같아서...

옛다..그래 나도 싱글이다.. 이런 기분으로 읽었는데...

왜... 자꾸만 에세이 느낌이 나는 거 같냐..

책 출판된지도 오래됐고... 내가 싱글쯤에 읽었다면 오오~ 했을지도 모르겠다만...

뭐 제목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도는... 그냥 싱글에 대한 편견(?)을 갖지 말자는 의미의 그런 뜻이 아닐까 혼자 생각은 해봤다.. (그래놓고 여기다 적는다만..)

지금이야 거의 뭐 두집걸러 한집(?) 싱글 느낌으로다가.... (뭔가 확실한 근거는 없다..미안하다..-_-;;)

그만큼 싱글이 많은 세상이지만 이 책이 나온 시기즈음만 해도 싱글의 다른 시선을 느껴야 했던 건 사실이다.

고 몇년사이 참 많이도 변한 듯 하다.


 

울 회사도 뭐.. 싱글이 판을 지는 상황이고.... 결혼생활 없고, 연애도 딱히 라고 말하는 싱글들을 보며...

결혼 예찬주의자인 나는.. 좀 안타까워 하긴 한다..

각자 생각과 방식의 차이임을 알기에 내가 굳이 상관할 바도 아니고.. 싱글을 즐기는 그들이 간혹은 부러울때도 있고.....(정말 간혹이다..ㅋㅋㅋㅋㅋ)

그러니 싱글이 스타일이라는 작가의 말에 어느정도 동조는 한다.

하지만... 내용은..그리 딱히 와 닿는 건 아니니...그냥저냥 가벼운 에세이 느낌처럼 다가가는 것이면 나쁘지 않을 정도...


 

싱글도 스타일이고..커플도 스타일이고... 그 사람 나름의 스타일 나름이지...뭐..

그냥 이런 책이 나와서 굳이 싱글 어필 하거나 싱글도 그런 눈으로 보지마..그런 걸 인정해 달라고 하는 세상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는 그런 세상으로 나아가야지 뭐. 아니, 이미 벌써 싱글에 대한 시선은 꽤 괜찮아 진 거 같기도 하고.......

요는.. 그냥 에세이 같소이다.

제목에서 전해져 오는 느낌의 깊이는 알겠고, 그래도 굳이 제목에서 트집 잡는거라면 안 싱글도 스타일 괜츈하다오~ 그냥 사람나름이라고 합시다... 라는 말도 안되는 글로 쓸데없는 잡설 끝.

딱히 내용이 리뷰 쓸 그런 건 아니라 미안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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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의 비극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2
엘러리 퀸 지음, 최운권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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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해문출판사는 참 오래되기도 했고 내가 애거사크리스티 여사 초딩때부터 찾아 읽을때부터 알던 곳이라 정도 많이가고...... 언젠가 한번은 크리스티 여사 구판 없냐고 전화도 한적이있어서 애정이 가는 출판사이기도 한데... 뭔가 아쉬운 점은 간혹의 번역, 그리고 오래전 나왔던 책들의 내용을 교정을 보긴 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간호사를 간호원이라 쓴다거나, 습니다를 읍니다.. 라는 글들이 간혹 보인다는 거. 그래도 괜찮았다. 나는 크리스티 여사의 책을 애정하고 특히나 빠알간~ 그녀의 책을 살때마다 저렴하게 이런 책을 살 수 있다는 행복감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그 행복감은 크리스티 여사의 책에 국한 되는 것이었을까?

너무도 유명한 엘러리 퀸 (알고보니 한사람이 아니었다는 진실이 더 충격이었지만)의 책이라 하고 워낙 고전부터 내려온 스릴러의 거장 어쩌고 해서 엄청 기대를 했는데.......



나, 이 책 왜 읽었나 싶을만큼 진도 안 빠져 지쳐 나가 떨어졌다. 안그래도 요즘 책을 꽤나 못 읽어 속도를 못내는 데 이 책은 손에 들기가 싫었다. 어째 범인이 하나도 안 궁금하냐? 이렇게 재미없게 추리 써도 되는거냐?

아니면 우리의 번역이 문제인 건가... 그도 아니면 해문의 저 빡빡한 페이지의 글이 문제였던건가?

아닌데.. 크리스티 여사 책도 저렇게 빡빡한 글로 쓰여져 나와도 난 정말 재밌게 신나게 읽었는데......

범인이 너무나 알고 싶어 밤새서도 읽었는데????

다시한번 심각하게 고민해 본다. 번역의 문제인건가?

1900년대 초 작품이니 뭔가 말로 다 설명되고 제대로 수사 되지 않고 온전히 몸으로 때우는 그런 상황 다 감안하고 읽어도.. (어차피 크리스티 여사 책도 다 그런 내용이라고).... 이건 뭐 추리 하고픈 욕구도 범인을 잡고싶은 욕구도 완전히 사라져 버리는 희한한 마술을 발휘한다.



미쳐 돌아가는 해터가의 이상한 사람들 이야기를 시작으로 하나 둘씩 죽어나가는 상황..

그럼 범인 잡아야 하고 추리해야하고... 나중에 짜잔~해야하는데 글을 읽을수록 내용이 막히고 읽는게 힘들어진다.

아... 이런.. Y의 비극? 내가 이 책을 읽었다는 사실이 비극이다.

이책으로 인해 책태기에 다시한번 홀라당 빠질뻔 했고..사실이 그렇다.

요즘의 자극적인 재미 그런거에 물들여져서 그럴까고 고민 해봤지만... 그럼 크리스티 여사 책을 여전히 사랑하는 건 뭐란 말인가?

좋다 백번천번... 양보해서 번역이라고 하자.. 그러자고 하자..

그래도....... 재미없어.. 난 별로야.. 나..근데..X의 비극인가..이것도 사 둔거 같은데...

아, 어쩌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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