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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이솝 우화 전집
이솝 지음, 로버트 올리비아 템플 외 엮음, 신현철 외 옮김 / 문학세계사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 이 책은 진짜 얼마만에 든걸까? 내가 지금 들고 있는 책은 출판된지는 1998년쯤 된 책이고 2007년쯤 선물을 받은듯하다. 오래되도 값어치가 있고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 그래서 다시 만나도 반가운 그런 책 이솝우화.
아주 어릴때 초등학교 때 즈음인가 그때 읽어본 듯한 어렴풋한 기억은 있는데 그 후로는 그냥 잊고 살다가 간혹 이솝우화라고 하면서 소소한 에피들의 이야기가 맴돌면 그래 그런 이야기도 있었지 했던 기억만 남아있는 책이었다.
그때는 어릴적에 읽었던 거라 번역도 어린이에 맞춘 그런 눈높이였다고해야하나. 그래도 꽤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그러고보니 '어른들은 위한' 이라는 단서 조항이 있는걸 보니 그래서 그랬던가 어린적 읽었던 책과는 약간 거리가 먼 이야기들이 제법 실려 있었다.
간단하게 말하면 여우와 호랑이, 토끼 관련 우화들. 그건 진짜 다들 어디서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여우가 잔꾀를 부려서 호랑이를 꼼짝못하게 놀려 먹기도 하고 혹은 그 잔꾀에 스스로가 넘어가기도 하고.... 그 중에서 "여우와 포도" 이야기는 꽤나 유명한 이야기이고, 강아지가 뼈를 물고가다가 강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모르고 왈왈 짓다가 그 뼈마져 놓쳐버린 그런 이야기들 하며.... 아 뭔가 어린때 기억이 샘솟는거 같아서 잼나게 읽었다.
그래도 기존과 달랐던 것은 이 책엔 그리스 신화 관련 이야기 엄청 많이 나온다는 거.
책 서문에서도 그 이유가 적혀있긴 한데 한창 종교관련으로 대단한 시기에 예수님이 창조주가 아닌 신화들이 주인공이 되어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이 책의 내용이 문제될 수 있어 그 부분은 부득이 삭제하고 낸 경우가 있다고 한다. 시대상에 맞게..... 이 책의 도대체 얼마나 길게 어떻게 펼쳐진 것이야. 이런저런 사연이 많으면서도 이리 전해지는 걸 보면......
그만큼 교훈을 줄 이야기 거리들이 많다는 거 겠지만서도.... 그래도 전해져 내려오면서 이솝이 정작 하지 않는 이야기들도 실리지 않았을까? 이솝은 그리 유쾌하고 농담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하는 글을 어디선가 본 듯 한데 (이건 정확한 건 아니므로..... 그냥 앙마피셜이라고 해두고..) 암튼,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는 이솝우화는 역시 재밌었다. 그나저나 여우는 왜 이렇게 자주 등장하는가. 고것이 궁금하긴 하네.
이야기 한편한편에 옮긴이의 생각인지 아무튼 이 글은 뭐에 대한 교훈이다.. 라고 써 있긴 한데.. 내가 생각하기에 그렇치 않은 부분들도 있어서 그런 부분은 굳이 넣치 않았어도 되지 않나 싶다. 어른이라면 그 부분은 각자 읽고 생각하고 고민했겠지 굳이 그런 그런걸 달아줄 필요는 없었던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