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속의 나와 현실속의 나.
현실의 나는 살인을 저지르고 어쩌지 못하지만 거울속의 나는 또다른 선택을 한다. 그로인해 미래는 바꿔져 버리고 그 미래가 "나"는 다행일지 모르지만 내 "가족"에게는 불행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나는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고, 거울속의 삶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이건 아니야. 내 동생을 지켜야 해. 하며 현실세계로 다시 점프~~~
그녀는 이 행동을 몇번 반복해가며 인생을 바꾸고자 내 삶을 찾아내고자 발버둥 친다.
그러나 결과는 다를지라도 마음이 아프고 힘든건 결국 어디서나 같았다. 경중의 차이가 있으나 동생을 힘들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은 나를 힘들게 했고, 저쪽 거울세계의 나는 아이를 잃어버린 슬픔과 남편을 잃은 슬픔에 침잠해야 했다.
그런 신비한 힘이 있었으면 한쪽은 대박으로 좀 행복하게 해주던가.....
그 어떤 선택도 본인을 아프게 하고 갈등하게 한다. 하지만, 결국 우리네 삶도 그렇치 않은가?
내가 만약 이 쪽을 선택했더라면, 아니면 저쪽을 선택했더라면........
그러나 이미 선택은 끝나고 우리는 그에 따른 삶을 살아간다.
단지, 이 책속 그녀에겐 또다른 선택권이 있었을 뿐. 하지만, 그 어떤 삶도 그녀의 행복을 완전히 채워주지는 못한다.
만약에 나에게 그런다면? 그렇다고 이쪽 저쪽 왔다가?
말도 안된다. 그냥 이미 내가 결정해 버린 삶에서 그저 우리는 충실해야 할 뿐. 저쪽의 거울 세계를 보며 후회와 한숨과 한탄을 늘어트릴 수는 없다. 그렇게 왔다갔다하며 움직여지는 삶은 오히려 중심을 잃고 나 또한 잃어버리는 수가 더 많치 않을까?
거울로 이 삶과 저 삶을 옮기는것 자체를 처음엔 신기한 듯 바라봤지만 생각해보면 끔찍한 삶일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지금 리뷰를 쓰면서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