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내일도 귀여울 거니까 - 뾰롱 에세이
김진솔 지음 / Storehouse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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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표지만 보고는 동화책 인 줄 알고 안사려다가 자꾸만 눈에 띄여서 구입~

막상 펴보니 글자가 별로 없네?

그치만 또 요새 이런 글들이 꽤 힐링이 많이 된다는 거.  그리고 그림도 좋아하고....

이런 류의 그림 맘에 듬.

책 오자마자 내가 먼저 펼친게 아니라 회사 동생이 펼쳤는데 한구절 한구절이 다 자기에게 와 닿는다고 난리침.

(그래, 이런 책이 맘에 들면 책 좀 사자.  빌려 읽어도 좋고.)

암튼 주위에 책 읽는 사람들이 많이 없으니 --;;;  그러면서 왜 내 책 욕심 내는 사람들은 많을까? 참 아이러니다.


짧게 짧게 촌철살인 글도 있고, 너무 웃기기도 감동이기도, 슬프기도 한 글들이 들어있다.

사실 이런 책 리뷰쓰기가 제일 힘들긴 한데 그래도 그림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되는 기분.

그런데다가 소소한 글들이 꽤 와 닿는다.

왜 회사동생이 보자마자 좋아라했는지 알겠다.  (막상, 나한테 빌려달라는 말은 안하더라는... 결국 책을 안 읽OTL..)

읽을때는 역시 고개 끄덕끄덕.

삐약이 귀염귀염.


참 기발하다.  이런 책이나 그림을 생각해 내는 작가들 보면 신기할 때가 많다.  모든 사물을 나와 다른 시각으로 보는, 혹은 새롭게 찾아내는 사람들의 시각이 신선하고 좋아서 부러울때도 있고......

여튼 나는 신선함을 가지진 못했으니 이런 작가들의 그림과 책으로 또 재밌게 읽고 감동받고 위로받는다.

그래, 내일도 귀여울거니까 다들 괜찮을꺼다.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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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난 집 모두가 친구 41
마틴 비드마르크 지음, 에밀리아 지우바크 그림, 이유진 옮김 / 고래이야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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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독거노인이 많고 노인 자살률이 높은 시기에 들어맞는 이야기 책이 아닌가 싶다.

뭔가 읽고나니 씁쓸하면서도 따듯한 느낌.

사람은 결국 사회적 동물이거늘..... 혼자 외로이 살아 갈 수 없음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동화책 이야기다.


부인이 죽고나서부터 이 집은 할아버지 혼자서 청소도 없고, 환기도 없고, 자식들도 출가해 찾아오지 않고, 심지어 같이 지내던 고양이마져 끝내는 집을 나가고 말았다.

그에 할아버지는 그전보다 더더욱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든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기력함.

예전 추억을 돌아보며 집을 한차례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과 끝을 하는 것.

그냥 그렇게 오래전부터 그랬던 삶처럼 할아버지는 하루하루를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는 그렇게 지내오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데... 어느날 울리는 벨소리.

진정 할아버지네에 누가 찾아온 것이 맞단 말인가? 그렇단 말인가?

싫치만 또 옆집아이의 부탁을 받아들이면서 할아버지의 집은 서서히 변화를 맞이하기 시작한다.


작은 식물에서 시작된 변화지만 어쩌면 이미 옆집아이가 찾아오면서부터 그 집의 변화는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부탁을 거부하지 않은것도 할아버지의 외로움이 반영된 모습이 아닐까?

하루하루 부탁받은 식물을 들여다보며 서서히 깨어나는 집.

틀 속에 박혀 있다가 다시 서서히 눈을 뜨는 할아버지, 그리고 집.

그 변화를 시작한 아이는 할아버지에게 감사와 함께 작은손을 내민다.

그 손을 가감없이 붙잡은 할아버지의 모습.

감동이고 안타까운 모습이다.

그동안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는 마음과 사람이 그리웠을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그게 참... 남일 같지 않은 기분이 드는 현실.

요즘의 이런 외로움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 같아서 감동과 뭉클, 그리고 짠함까지.....

동화가 더 찐하네 요새는....

암튼 좋은 동화책이었다.  생각도 많았고.. 다들 외롭게 살지 않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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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소녀 화불기 1~2 - 전2권
좡좡 지음, 문현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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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표지족임.  로맨스 좋아함.  특히나 이런 아련하고도 이쁜 남, 녀 나오는 표지 대박으로 좋아함.

그러니, 로맨스 좋아하는데다 이런 표지니 이건 뭐 나 읽어줍쇼~ 뭐 이런느낌. ㅋ

그런데 의외로 북로드는 추리, 스릴러물의 대가라 그 쪽 관련 책을 많이 접하다보니 이번에는 로맨스물 그것도 중국 로맨스물이라는데 굉장히 놀라고 새로웠다.  개인적으로 로맨스를 좋아하긴 하는데 중국작품이라는 것에 좀 망설여지는 느낌.

이제껏 중국소설을 많이 만난건 아니지만 대체로 번역에서 문제점이 많았고, 이야기들이 좀 허접한 경우가 많아서 나랑 그리 맞지 않았었다.  표지는 분명 멋졌지만 그런점에서 나를 망설이게 했고, TV에서 한번씩 채널돌리다 보는 중국드라마들은 그닥그닥....  전통적 의상이 화려하고 이쁘기도 하지만 너무 빨강빨강만 많아서 그런부분만 부각되고 상상돼서 책 읽기 전부터 선입견이 좀 있었던 듯 하다.

근데 이 책은 엄청난 인기에 드라마화에 판권도 세계 여러나라..등등.. 그러니 좀 기대해 볼까나?


주인공 이름이 화불기다.  가족도 없이 거지 화구가 동냥으로 거둬 키우고 몇년안되지만 온갖 사랑을 주며 키웠다.  하지만 그 삶도 오래가지 못했으니 추운 겨울날 자신은 살려주고 떠난 아저씨에게 늘 감사한 맘을 품고 살던 화불기는 이제 개가 거둬 키운다.  개의 밥을 같이 먹고 개의 젖을 먹고 자란다.  온갖 고난과 고생으로 살아온 화불기앞에 어느날 나타난 막약비.

세상 너무 잘생기고 못하는 게 없는 잘난 양반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자고로 로맨스 소설이라 함은 그런 사람들이 천지로 나타나고 그런 멋진 사람들이 한 여자에게 순정을 받치며 사랑을 주는 그런 재미 아니겠는가.

그런데 또 알고보니 그 사람이 전생이라고 해야할지 타임슬립이라고 해야할지.  화불기가 지금의 우리시대에 살던 시절 자신을 괴롭힌 산오빠라나 뭐라나.

대체적으로 이 책은 중국소설치고 꽤 번역이 잘 된 편이었다.  간혹 이해 못 할 말들이 많아서 중국소설 읽기가 버거운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의 경우는 그런부분이 많이 없었다.  막힘없이 번역이 된 기분.  그런데 딱 이부분.  타임슬립부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중간에 나는 응?.. 하며 좀 헷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사실 그건 어쩌면 작가의 문제이기도 했던듯.   첫 부분을 타임슬립에 대한 이야기를 충분히 설명해주고 이야기를 시작했으면 아하~ 하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을까?  읽어가던 중간에 전생 어쩌고 하면서 핸드폰이야기등의 이야기가 나와서 진심 뭔가했었다.  심지어 번역 오류인가 했을 정도니....

고나마 역자의 번역이 어느정도 매끄러웠기에 그런 부분을 쉽게 이해할 수 있긴 했었지만, 독자로서 그런 스토리 부분은 아쉽.


암튼, 로맨스 소설답게 거지에다 노예신분으로 살아갈 뻔한 화불기는 한순간에 신분상승 팡팡~

게다가 또 전생(?)에선 자신을 괴롭혔지만 현생에선 오빠가 돼서 자신을 돌봐주는 막공자에 군주가 될 운명이었다 나락으로 떨어질뻔하다 또 새롭게 나타나는 멋지구리한 남자들.

화불기는 말괄량이 아가씨다.  운명이 흘러가게 두기보다 자신이 운명을 개척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인물.

수동적인 삶보다는 능동적인 삶을 살길 원하는 그녀에게 어쩌면 조용하면서도 조신한 삶은 그녀에게 맞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로맨스로 두권이면 그리 긴 이야기도 아니건만 이걸 중국에선 도대체 어떻게 몇십부작으로 만들었을까나.

인기도 꽤 있었다고 하니, 개인적으로 전통적인 중국 역사드라마를 상상하며 읽으니 재밌긴 했다.  중국톤의 느낌으로다 상상되는 기분.

그래도 개인적으로 약간 아쉬운 부분이 남았던 로맨스소설.

중국소설은 아직 더 익숙치 않아지는 모양이다.  그래도 이제껏 읽은 중국책 중에 번역은 젤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사실 이런 로맨스소설은 우리나라 로맨스소설이 더 괜찮치 않나.. 하는 느낌. ㅋㅋㅋ

북로드에서 새로운 시도는 멋짐.  그러나, 역시 북로드에서는 스릴러, 추리쪽으로 기대감이 더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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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자살
조영주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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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을 말하자면 이 책의 저자 조영주 작가님은 초기작 쓰실때부터 블로그로나마 이웃이고, 그분께 이쁜 컵을 받은적도 심지어 서로 책 교환도 해 본적도 있다.  얼굴 뵙고 인사 한 적은 없지만 나름 그래도 이웃이고 블로그가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하고 간혹은 내 심리를 건들건들 건드리는 이야기는 싫어서 외면한 적도 있고, 작가님 글에 덧글을 단 적도 있지만 요즘은 눈팅만 주로 해 오는 불량이웃기도 하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작가님의 <홈즈가 보낸 편지>가 생각보다 내 스타일이 아닌 듯한 느낌이 들어서 작가님의 신간이 나오면

사기도 하지만 직접 손에 바로 들지는 않았다.  나랑 안 맞아.  막 이런 생각을 하면서....... (헐~ 작가님 보시면 안되는데..ㅡ.ㅡ^)

그래서 어쩌면 이 책에 대해서도 그리 큰 기대를 안 품었던 것 같다.  심지어 책을 펼쳐 몇 페이지를 읽는 동안까지도..

초반 사건발생 이야기부터 이 쪽으로 저쪽으로 정신없이 옮겨다니는 시간을 헷갈려하며 아니려나? 이러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대박이다.

이 책에 빠지면 큰일난다.  초반지나면서 이야기 훅훅 지나가면 감당이 안돼서 잠을 잘 수 없다.

왜? 궁금하니까.....  그러고 준혁의 삶과 준혁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호기심, 범인은 과연 누구인가? 그리고 나영은 진실에 다가갈 것인가, 게다가 명지는.....  정말 못된 여자일까? 기타 등등 온갖 궁금증과 더불어, 도대체 왜 준혁에게 이런 이상하고도 괴이한 일들이 닥치는가 라는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다.

일단 자살이라고 결론나지만 자살일 수 없는 사건 이야기들이 이어 지지만  그들은 자살을 한 것인가, 자살 당한 것인가? 라는 의문부호를 찍게 된다.  그리고 그 점들을 준혁의 사건과 한 점 한 점 연결되어 따라가다보면 결코 묵과 할 수 없는 많은 사회문제가 이 전체의 이야기를 덮친다.

아... 순간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작가님이 주는 깊고 아픈 메세지에 멍했다는 사실.

그러고보니, 나도 혐오를 담고 있는 인간이었구나 하는 성찰에서 부터, 그들의 삶을 좀 더 생각하게 되는 복잡한 마음까지....

이야기를 좇아 가는 과정이 궁금했고, 준혁의 삶이 궁금했고, 모든 주위가 왜 그런지 궁금했다.

그저 왜? 왜? 라는 질문을 던 질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의 연속이었다.


오롯이 녹아있는 일상의 이야기가 이렇게 깊은 고뇌와 상처를 줄 수 있는 것인가?

심지어 이런 미스터리를 줄 수 있는 것인가?


준혁은 초반 내 눈에는 찌질했다.  아니, 마지막 그 순간까지도 찌질해 보였다.  여자친구에게 찌질하게 복수나 하는 놈으로 명품에 눈이 멀어 허세만 가득한 놈으로.... 그렇게 찌질하고 허세가득한 보잘것 없는 놈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손에 놓는 순간, 참 준혁이 만큼 아픔이 많은 사람도 없구나 싶어서 마음이 찌릿해지는 이기분은 뭘까나.

게다가 모두가 자신을 정신병자 취급하고 심지어 모든이들이 자신을 공격해 오는 그런 상황에서 얼마나 숨막혔을까 생각하니 측은해지기까지 하는 마음이 들기까지 했다.   하지만, 결국 나도 대중안에 있었다면 그들과 같은 눈으로 준혁을 바라보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하게 되니 더 준혁에 대한 마음이 아파진다.


이 책 한권에 우리의 뿌리깊은 혐오와 생각지도 못한 치부, 그리고 모든 이를 범인으로 보게 되는 스릴러적 호기심까지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아니, 작가님 진짜 이러기 있어요?  진짜 이렇게 글 쓰기 있어요? 

아놔 나 이번책으로 진짜 조영주 작가님 찐 팬, 찐 이웃.  혼자 막 이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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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확실하게 행복하기로 했다 - 두근거리며 눈뜨고 흡족하게 잠들기 위한 인생 스킬
이시카와 요시키.요시다 히사노리 지음, 이현욱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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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제목과 표지 좀 보소.  이건 마치 앙마씨를 위한 책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제목과 표지에 혹하는 인간에겐 그야말로 낼름 사서 잡셔야 할 책이 아니겠는가.  딱히, 행복이나 불행에 대해 요즘은 생각하지도 않고 그냥저냥, 그럭저럭 재미지게 살아가는 인생인데 (간혹 스트레스가 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게 살아가는 구나 싶은 마음.  그치만 또 사람이라는 게 더 많은 행복을 바라기도 하고 더 좋은 걸 바라는게 욕심이니...... 어찌하면 확실하게 행복해지는 건지 알아보고자, 혹은 저자의 행복에 가까운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책을 들었다.

그니까 이 책도 들려고 든 게 아니라 수많은 책방의 책 중에..... 어느날 갑자기 내 손에 쥐어진 그런 녀석이다.

2018년 말에 사 놓은 걸 보니 그때는 신간이라 또 룰루랄라 하고 샀나본데... 이제서야 꺼냈네 쩝.

그나저나 이거이거.. 내가 원하던 저자의 행복이야기가 아니쟎아. ㅠㅠ

요시다라는 아나운서와 이시카와라는 뇌과학자가 서로 대담(?!)식으로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과학과 접목시켜 이야기 하는건데.... 속도는 잘 나가고 책을 읽을때는 고나마 고개를 끄덕거리는 정도는 있었는데 읽고나서 책 덮으니 하나도 기억안나는 이 기분은 뭘까?

나 또 표지랑 제목에 파닥파닥 낚인거?

분명히 인생스킬 알려준다고 해서 그런거 알아보려고 들었는데 행복을 과학으로 이야기 하는거.. 신기하고 새롭긴 한데 당최...... 기억에 남는게 없다.

역시 이런책은 나에게 안되려나.

그래도 읽으면서는 어떤부분은 오~ 라고 외친적도 있는데...... 그런데 그게 뭔지 기억이 안난다.

나이를 들어감에 있어 이젠 책 읽은 내용도 기억속에서 사라지려는 것인가.

분명 행복에 대한 기분도 과학으로 얘기는 하고 있었고 그걸 추구함에 있어서 과학적으로 어떻게 접목하고 접근하는지도 이야기하고 있는데 항~개도 기억안나는거 실화임?


네네..두분의 대담은 정말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내가 원하던 이야기는 아니였어.

심지어 만남도 과학적으로 따지고 드는 이시카와씨의 얘기는 혀를 내 둘렀다니까.

딱 기억나는 건 그거네.  결혼을 위해서 어떻게 아내를 설득하고 그걸 또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지..뭐 그런걸 접목했다는 그거..

그건 기억난다.  너무 만남의 자유스러움을 분명 감정으로 연결지어 만난거긴 한데 과학자는 그걸 또 한번 꼬더라는....

그게 직업병일 수도...

그나저나 내가 바란 에세이나 힘을 주는 힐링 이야기..뭐 그런종류는 아니었음

역시 표지와 제목에 낚인게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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