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동냥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1
나가오카 히로키 지음, 추지나 옮김 / 레드박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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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이 단편인 줄 몰랐다. 제목만 보고 추리 이야기보다는 솔직히 나는 왜 호러에 가깝다고 생각했을까나.

"귀동냥"의 "귀"를 鬼로 생각했었던게 아닌가 싶다.

어쨌거나 주말이 다가오는 시간에 가볍게 읽을 거리를 책방에서 휘휘 둘러보다가 눈에 들어온 책.

요즘은 일본 추리소설이 오히려 머리 식히는데 좋구만.

암튼 단편이라도 엄청 많은 이야기가 있는 건 아니고 네편 정도였었나...

연작으로 이루어진 단편은 아니다.

귀동냥으로 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귀동냥보다 899와 경로이탈 이라는 단편이 더

경로이탈은 어찌보면 자신의 딸을 교통사고로 불구를 만든 의사에 대한 원한보다 소방관으로서

임무를 다하는 모습이 존경으로 다가왔다고 해야하나...

계속 응급실로 들어가지 않고 병원 주위를 빙빙 돌기에 결국 복수를 택한다고 생각했었다.

누가 그러지 않겠나. 게다가 뒷거래가 있었다는 말까지 들었는데.....

그리고 899는 소방관에서 구조 하는 사람들을 나눠서 부르는 암호같은 그런거라던가

긴급구조해야하는 아기를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다.

이래저래 소방관과 경찰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많았다.

소소하게 일상의 이야기인 듯 하면서도 반전이 나오는데 그게 뒷통수를 친다기 보다 읽으면서

아~! 라는 소소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암튼 새롭게 만난 작가인지라 다른 책도 만나봐야 하겠지만 엄청난 추리보다는

뒤늦게 눈치채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나저나 단편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인터라.. 단편집이 싫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가의 단편은 또 괜찮은 듯 하네.

좀 더 만나봐야 할 작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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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스틸러 Love Stealer
스탠 패리시 지음, 정윤희 옮김 / 위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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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글을 볼 때도 헐리우드 영화 한 편을 스크린이 아닌 글로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고, 표지도 그래서 오우~ 간만에 액션영화 한편을 신나게 읽어보자~!! 라는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

그러니까 초반 장면은 아주 영화 한편을 고대로 옮겨 놓은 듯한 기분.

어마어마한 보석을 터는 일당들의 스케일.  그래서 이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시작되나 보다 했다.

개인적으로 스포 아닌 스포를 하자면 나는 이들을 쫓는 경찰 중에 주인공이 있는 줄 알았네.


여튼, 뭐 신나게(?) 보석을 털고 그들을 쫓는 FBI 등장.  요렇게 이야기는 시작되는 듯 했다.

그런데 응? 이야기가 그 다음부터는 완전 다른 패턴으로 흘러가.

제목이 러브 스틸러 더니.. 진짜 사랑이야기?

막 이런 느낌.

알렉스는 진정한 사랑을 찾는 겐가?

그래서 자신의 모든것을 다 주고도 이 여자를 사랑하겠다는 건가?

그래도 어설프게 진짜를 다 고백해 버리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읽어 갈 수록... 이거 참.. 이들의 사랑에 손을 들어줘야해 말어... ? 이런 고민이 왜 이리 자주 들던가.

딱히 그리 막 응원하고 싶은 커플느낌이 안드는 건 내 기분 탓이련가.

게다가.. 이 무슨.. 온갖.. 마약류는 다 나오는 듯한 이 기분.

진실로 그 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곤 하더라만... 읽고 있는데도 아 거참.. 나는 마음의 동화가 잘 안되네.

보통 액션영화 보면서는 도둑질을 하든 뭘 하든.. 범죄자 이야기 열심히 보는데.... 이 책은 이상하게 주인공이랑 감정이입이 안돼서 혼났다.

게다가 솔직히.... 번역이 문제인 건지, 저자의 글이 문제인건지..

전체적으로 문장이 매끄러운 느낌이 안들었던 건 나 뿐일까나.

심지어 마지막 후반부는 대충 끝난 느낌이 들긴 하는데 어떻게 마무리가 지어진 건지 헷갈린다 나는...

그니까.. 그들의 자녀들은 어찌 된거였지..

분명 글을 읽었는데 뭔가 매끄럽지가 못하다.

중요한 액션부분은 과감히(?) 생략해 버리는 센스~!!!(??)

다이앤이 그니까 그 중요한 일을 해낸건 우리는 그냥 대사로 충분히 그렇게 됐다고 들어야 하는거군..반전을 위해서.....?!

초반 시작은 내 스타일일 꺼라는 느낌이 있는데...... 초반만 그랬다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는..음..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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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케치 장 자끄 상뻬의 그림 이야기
장 자크 상뻬 지음 / 열린책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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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상뻬 아저씨의 열렬한 팬이었던지라 그 분 책은 다 사서 본다고 챙겼었는데 요즘은 그것도 시들해졌나 보다.

이책은 프랑스 스케치 큰 책으로 상뻬아저씨 그림이 있는 달력이 부록으로 딸려온다고 제법 주고 구매했었던 것 같다.

사실 뉴욕 스케치도 내용이 크게 기억은 안나지만 그림만으로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작가인지라 믿고 이제서야 비밀을 뜯었는데....

정말.. 글이 하나도 없네?

이건 책을 읽었다고 해야할지.... 봤다고 해야할지....

그러면서 또 이런책은 리뷰 쓰기 엄청 힘든데 라고 하면서 리뷰 안 쓰면 뭔가 다 안한거 같아서 이렇게 끄적거리고 있는 나.


프랑스하면 에펠탑 같은 그런 유명한 장소들을 생각하지만 상뻬아저씨는 자신이 살았던 곳의 소소한 구석구석을 그림으로 담고 있었다.

정말 우리네 일반 소시민들의 그림.

홀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할아버지.

멋드러지게 차려입고 나서는 신사와 숙녀.

혹은 동네에서 일어나는 작은 결혼식부터 큰 축제까지......

그림 하나하나를 보는 것만으로도 꽤 큰 힐링이 됐다.

원래 같으면 내가 이 책을 소장했어야 하건만.....

요즘은 그리 또 큰 소장욕을 가지지 않는지라 우리회사 직원이 삽화 같은 걸 좋아한다고 해서..

"그럼 상뻬 알아?"

라고 했더니 모른덴다.. 아니.. 얼굴 빨개지는 아이의 상뻬 아저씨를 모른다고? 라며.. 선물로 건넴.

이 책 보더니... 몇장은 찢어서 액자에 넣어놓고 싶다고 하네.

내 손을 떠난거니 받은 사람 마음대로 할지어다.

암튼...

상뻬 아저씨 그림은 언제봐도 따듯하고 인간적인 느낌이 좋다.

근데 이 분도 이제 연세가 많으셔서 새 작품이 나오긴 힘들고 이미 나온거 돌려 돌려 나 올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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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범죄
요코제키 다이 지음, 임희선 옮김 / 샘터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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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띠지가 거창했다고 해야하나?

히가시노 게이고가 극찬한 작가라... 히가시노 게이고가 누군가.

돌아서면 책이 우리나라에서 출간되는 작가요, 그만큼 인기 있기도 하고 몇몇 작품은 명작으로도 꼽을 정도, 게다가 영화화가 우리나라에서도 일본에서도 많이 되는.. 나는 이 아저씨를 화장실에서 응가하면서도 글쓰는 작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작이면서 나름 명작도 내는 그런 아저씨. 내가 애정하는 작가이기도 하고...

암튼 그런 작가가 극찬했다고 하니 좀 기대감이 컸다. 그러면서도 왜 그동안 우리나라에게 딱히 인기가 없었었나 하는 생각을 좀 하긴 했지만서도....

일단 제목에서부터 그녀들의 범죄라 함에 개인적으로 여자들의 범죄만 단편으로 묶은 추리소설인가 했었다. 그도 아니면 그녀들이니 뭔가 큰 하나의 틀이 있을거라는 생각도 하긴 했었지만 책장 펼치고도 딱히 큰 사건이 일어나지 않고 불륜 같은 느낌만 이러구 저러구 들어서 또 일본소설은 불륜으로 빠지는가 라는 생각만 했다.

게다가 이야기가 뭔가 추리소설치곤 잔잔하다.

크게 여자 등장인물은 일단 초반엔 두명이다. 대기업에 다니고 능력있는 여자지만 이제 나이가 들다보니 여기저기서 눈치아닌 눈치를 보게되는 그런 마유키..(던가? 등장인물들 이름 또 다 까먹었다.ㅠㅠ).

그리고, 의사의 남편과 결혼은 했지만 왠지 시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하녀 아닌 하녀 느낌을 가진 여자.

그런 두 여자와 관련이 의사. 유부남이지만 마유키를 유혹하고 자신의 아내에겐 관심이 없는....

그러니까 초반 이야기는 그런 분위기로 흘렀고, 그 남자가 일으킨 과거 사건으로 이야기가 점점 좁혀지며 중반부부터는 새로운 패턴으로 시작되는 분위기다.

한남자에게 어떻게든 상처 받은 여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연합(?)

읽어갈 수록 '그래 이런 남자 최악' 이라며 여자가 한을 품어 이런 일이 생각다며 복수다.. 막 이런 생각까지 했었는데..

역시..뭔가 반전이 없으면 추리소설이 아니지.

색다른 마지막 반전에 깜놀. 그럴 줄 몰랐네. 진짜 뒤통수 맞았어..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치만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잔잔한 느낌이다.

치정에 의한 그런 느낌이긴 한데 딱히 큰 사건으로 막 뒤집히고 쫓고 쫓기는 그런 느낌이 없어서 그런지 가라앉는 느낌의 추리소설 느낌.

딱히 뭐.. 그리 극찬까지 게이고옹은 하셨을까나..

그냥저냥 읽을만한 정도였는데...

너무 자극적인 피철철들만 봐서 그런가.. 반전은 있으나 조용한 이야기를 읽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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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미카엘 엔데 지음, 홍문 옮김, 정우희 그림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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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의 제목을 볼때마다 생각나는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건 내가 그만큼 나이 들었다는 것이겠지만 어째 늘 드라마 김삼순에서의 모모보다 그 노래가 먼저 생각난다.

이러나 저러나 어찌나 유명한 책인지 솔직히 읽기전부터 부담이 있었다. 비록 내돈내산 책읽기지만 이런 이름난 책들은 읽고 리뷰를 쓰자면 다 좋다는데 넌 왜그래? 라는 말이 들리는 듯 해서 쓰기가 거북한 느낌.

근데 진짜 초반에 읽는데 진도 안 나가는 거다. 생각보다 그리 또 뭐 큰 감동도 없었다.

결국 너무 입소문이 대단했던 그런 느낌.

그래서 리뷰를 어찌써야하나 고민고민하게 되는 그런 책 같았다.

어째 미하일엔데 책은 나랑 안 맞는다고 궁시렁 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중반 넘어가니 좀 느낌이 다르긴 하다.

그냥 흔하게 읽는 책은 아닌 느낌이 그때 좀 들기 시작했다. 왜 유명한 책이었는지 조금은 감이 오는 듯도 하고...

근데 분명 나는 이 책을 처음 읽는 책이고, 영화도 안 봤는데 이상하게 내용이 어디선가 본 듯한 기분은 진정 기분 탓이려나.

남의 시간을 빼앗아 살아가는 회색인간의 등장은 그야말로 신선했다.

그리고 그들이 행하는 일들이 어쩌면 인간 스스로 원한 그런 것들이 아니었나 싶었다.

시간이 모자라더라도 자신의 행복이 크다는 느낌이 없더라도 물질적인 보상이 있다면 그걸로 된거라고 생각하는 우리들

솔직히 돈 싫다할 사람들 없고 그 이상을 벌 수 있다면 자신의 시간쯤......회색인간에게 준다한 들 책속의 어른들처럼 마다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 가운데 회색인간의 존재를 알아낸 모모.

모모는 참 특이한 아이다. 아니, 평범해 보이는 아이지만 누구든 모모곁에만 있으면 새롭고 신나는 놀이들이 생각나고 자신들의 이야기만 들어줘도 맘이 편안해지고 해결방안이 보이니 누구든 모모를 찾는 것이다. 그런 모모가 회색인간에겐 눈엣가시같은 존재.

회색인간 대 모모의 대결? 이라고 해야하나?

모모가 지켜내려는 많은 사람들의 시간이 곧 우리모두의 행복을 지켜내는 것임을 깨닫는다.

물질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다.

어리석은 어른들의 눈앞의 욕심에 대해 깨닫는다.

딱히 잘 못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단지 내 시간을 회색인간에게 판 것 뿐이지만 이상하게 어른들이 다 잘못한 거 같긴 하다. 어쩌면 그 시간에 가족과 대화 할 수 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을 잊었으니 그게 최대의 잘못이긴 한 거 같다. 아이때의 기억을 잊어버린 죄 아닌 죄(?)

모모의 활약과 회색인간의 존재, 그리고 모모를 도우려는 사람들이 있어 답답하지만 따듯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니었나 싶다.

어쩌면 이렇게 간단하게 리뷰를 쓰고 말 책은 아니라는 생각도 해 본다.

읽고 비록 글로 풀어내진 못하더라도 곱씹고 생각할 수 있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이래서 다들 모모를 읽고 모모에 대한 입소문이 사라지지 않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모두들 모모를 일독해 보시길..

나는 늦었지만 이제서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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