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내내 겔겔 되면서도 뭔가 빤딱빤딱하는 나비 표본에 끌려 책을 들었는데, 와~ 왜이렇게 진도 잘나감?
와~ 왜 이렇게 재미짐? 게다가 뭐랄까. 그동안 미나토가나에식의 고백체, 속죄체...ㅋㅋㅋ 이런 시그니쳐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마치 다른 사람이 쓴 느낌이 들 정도로 색다른 맛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15년 작가 생활중 가장 재밌는 작품이라고 작가가 말 할 정도니 오~~~~ 그럴수도... 라는 생각도 들지만 <고백> 자체도 워낙 재밌게 읽어서 둘 중 경중을 가리긴 어렵다. 하지만 그만큼 재밌고 진도도 빠르다.
초반 가나에 특유의 고백체 느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이어나가는 주인공.
너님 진짜 어린시절 아빠랑 나비표본 만들던 느낌이 들어 인간을 표본화 하고 싶어진 거임?
와..이런 괴물이 있나. 사람이 아니야. ㅠㅠ 어릴때부터 싹이 노랗구나. 속으로 막 욕하면서 읽었다.
그게 뭔 자랑이라고 이런 고백을 인터넷에 올리기까지 했누. 욕도 하고...
나비에 미친 인간이 결국은 사람을 나비에 비유하며 완벽하게 나비표본을 인간표본으로 바꾸었구나 싶은 느낌적인 느낌.. 그것도 미소년들, 특히 자신의 아들까지... 아.. 끔찍했다. 이런 미친인간의 글을 읽고 싶지 않았다.
미쳐도 보통 미친게 아니야....
그래, 중반부까지 나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런데.. 으헉... 뭐지? 이 새로운 이야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