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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패키지 - 성공의 세 가지 유전자
에이미 추아.제드 러벤펠드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트리플 패키지> 에이미 추아, 레드 러벤펠드 / 와이즈베리

성공의 세 가지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

 

 

 

 

   ​성공의 요소라고 하면 사람들은 어떤 것들을 떠올릴까? 아마도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심, 약간은 특출난 능력이나 통찰력 등의 긍정적인 단어들이 제시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성공의 요소' 즉 성공의 유전자는 평소 '성공'과 연계해서는 거의 떠올리기 힘든 것들을 가리킨다. 그 세 가지 성공의 유전자는 한 집단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그 집단의 원동력이 된다. 성공에 대한 엄청난 압박감이 의욕과 엄청난 성취를 이룬다. 과연 '트리플 패키지'란 무엇일까.

  그 세 가지 유전자, '트리플 패키지'의 첫 번째는 '우월 콤플렉스'다. 한 집단에 깊이 내면화된 믿음과도 같은 우월 콤플렉스는 다양한 특성으로 인해 드러나는데, 종교인들이나 이민자들, 유대인들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 미국 변호사의 말을 들어보면 이 우월 콤플렉스를 짐작할 수 있다. "나는 미국에 사는 흑인 여성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두 배는 더 노력해야 할 거라는 생각을 하며 자랐다. (...) 그러니 내가 극복 못할 장애물이 뭐가 있겠는가?" 태어날 때부터 가족들에게 자기 문화의 우월함을 주입당하며 자라는 사람의 사기는 굉장히 높아진다. 트리플 패키지 두 번째는 '불안감'이다. 이 집단은 '생존' 자체에 큰 위협을 받았던 유대인들이나 모르몬 교도들을 예로 들 수 있는데, 그들은 불안정한 위치 때문에 실체가 있는 자신의 소유물을 더욱더 갈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 개인이 어떤 욕구에 따라 움직이려면 그 욕구를 부채질하는 것이 있어야 하며, 불안은 그 자극제가 된다.  세 번째로 '충동 조절'은 유혹을 이겨내는 능력인데, 유달리 어릴 때부터 충동 조절을 강요당하는 집단은 성공의 발판 위에 서 있다는 것이다. 충동 조절은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라'는 현대의 라이프 스타일과 조금은 엇갈리는 행동이지만, 그들의 엄격한 조절과 자제는 다른 집단과의 차별성을 가진다.

  책을 읽다 보면 이러한 특성이 아시아계 미국인, 유대인, 모르몬 교도들​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트리플 패키지는 일종의 부정적 상황에서 견딜 수 있게 만드는 힘, 또는 증폭되는 의지를 불러오는 듯하다. 저자는 트리플 패키지를 주장함에 이어 '일반화'의 오류를 막기 위해 그에 대한 문제점과 오해 등을 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 트리플 패키지는 너무나 한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성공의 '유전자'라고 생각되는 것은 이 세 가지 보다 강력한 것들이 있을 거라는 관념 때문에 이 내용들이 크게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역시 공감할 부분은 있지만, 어느 곳에 적용할지는 자기 판단에 달려있다.

 

 

​"내 능력을 보여주고 말겠다"는 심리는 트리플 패키지의 한 특징인 우월 콤플렉스가 그 우월함을 인정해주지 않는 사회와 충돌할 때 격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은 이민자 집단들 사이에서 아주 흔하게 발견된다. 엄청난 민족적 자부심으로 무장한 소수민족이 미국에서 갑작스레 멸시받고 거부당하면 분노에 가까운 것이 생기고, 니체가 말했듯 분노는 세계를 움직이는 큰 힘 가운데 하나이다. (21p)

우월 콤플렉스는 타민족의 비위를 거스를 수도 있지만, 편견 가득한 사회에서는 사회학자들이 말하는 '종족 갑옷'이 되어 소수민족들이 "차별대우와 배척 앞에서 심리적으로 잘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109p)

토크빌이 설명한 불안감은 정신적인 것이 아니었다. 새로운 경험을 바라는 갈망, 단순한 방랑벽도 아니었다. 후대 사람이 말하는 실존적 불안은 더더욱 아니었다. 미국인들의 불안감은 물질적인 문제였다. 그들은 더 많은 것을 원했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이들이 재산, 명성, 권력을 얻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갖지 못한 좋은 것들을 끊임없이 생각하며," 자기보다 더 많이 가진 자들을 "끈덕지게 관찰한다." 더 많은 것을 바라는 이런 갈망 때문에 그들은 자신이 가진 것을 즐겁게 누리지 못하고, 응당 느껴야 할 행복을 느끼지 못한 채 '우울함'에 빠졌다. 궁극적으로 말하자면, 미국인들의 불안감은 '출세욕'과 연관되어 있었다. (115p)

​블레인, 카프카의 단식 광대, 스토아 철학자는 우월감과 충동 조절의 결합을 보여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즉, 충동 조절 능력이라는 자신의 우월함을 믿고 충동 조절을 통해 우월감을 얻는 것이다. 즉, 충동 조절 능력이라는 자신의 우월함을 믿고, 충동 조절을 통해 우월감을 얻는 것이다. 그럴수록 그들의 인내력은 점점 더 커진다. 극단적인 경우, 충동 조절을 통해 우월 콤플렉스를 쌓아올린 블레인 같은 사람들은 결국 감전을 견디며 장대 꼭대기에 서 있게 된다. 그러나 우월감과 충동 조절이 좀 더 순한 형태로 결합된다면 트리플 패키지 내의 또 다른 유력한 조합이 될 수 있다. (158p)

트리플 패키지를 욕심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바로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트리플 패키지의 제약은 사람들이 관습적이든 아니든 자신이 정의하는 대로의 성공을 이루고 자신만의 인생을 쓸 수 있게 해준다. 단, 그 목표를 이루자마자 트리플 패키지의 구속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즉, 트리플 패키지는 비트겐슈타인이 말하는 역설의 사다리와도 같다. 그 사다리를 다 오른 후에는 버려야 한다. (1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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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배울 것인가 - 존 맥스웰 기적의 성장 프로젝트, 그 두 번째
존 맥스웰 지음, 박산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삶의 단계마다 질문을 던져라 <어떻게 배울 것인가 - 존 맥스웰>

 

 

 

 

 

 

 

 

  "삶의 단계마다 질문을 던져라, 나는 여기서 무엇을 배웠는가?"

 

 삶에서 일어나는 많은 돌발 상황들에서 '배움'에 대한 의지는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 만약 역경이 닥쳐도, 그저 가만히 그 파도에 휩쓸려 고통스러워하는 것보다는 '배움의 기회'로 확장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살면서 좋은 일만 일어날 수는 없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불행과 행운이 반복되는 삶, 어느 누구든지 끊임없이 행운만 닥치는 삶을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각자의 다양한 삶 속에서 많은 일을 대처하면서 살아나간다. 중요한 것은 '대처 방법'이다. 어려운 시기에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

 

 

 
 
  <어떻게 배울 것인가> 초반에 등장하는 로드맵이다. 삶과 관련된 키워드 들에 '배움'을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은 물론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발전을 일으켜주지만, 살면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것은 가장 가치 있는 '배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안 좋은 일에서 세계를 놀라게 할만한 반전을 보여주는 사례는 많다. 이름만 들으면 알법한 '코카콜라'나 '셀로판'은 실수에서 창조된 놀라운 제품들이다. 순간의 착각과 뜻밖의 실수가 위대한 발명가의 이름을 얻게 해주었다. 저자인 '존 맥스웰'은 많은 사례를 자신의 주장에 보태가면서 공감되는 말들을 남겼다. '실패는 피할 수 없지만, 변명은 선택이다.', '지속적인 변화와 발전에는 지속적인 대가가 따른다.' ... 그는 '의도적인 개선'을 통해 삶의 부분들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간에 집중하고 기회를 발견하라고 말한다.
 
  '실수에서 배우고 생각을 바꾸는 것'. 말 그대로 읽어보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만약 상상도 못할 비극적인 일이 일어난다면 '고난을 통해 배우는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던져버리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소한 마음가짐의 변화만으로 긍정적인 일을 일구어낼 수 있다는 점에는 나도 많은 부분 공감하고 있다. 불평과 불만은 끊임없이 그 좌절감을 이어지게 하지만, '이럴 수도 있지'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배우려고 하는 의지는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멈추지 말고 성장하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교훈들은 당신에게 다양한 형태로 제공될 것이다."
 
 


 

  배움이란 졸업장을 받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사실, 바로 그 시점에서 진정한 배움이 시작된다.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교훈들은 살아가면서 평생 지니고 갈 것들은 아니다. 그것은 단지 교실 밖에 있는 진짜 세계에 맞설 수 있게 해주는 기본적인 도구를 제공할 뿐이다. 진짜 세계는 거친 곳이다. 그곳에 나가면 필연적으로 다치게 된다. 가끔은 세게 부딪쳐서 멍이 들기도 하고, 쓰러질 때도 있을 것이다. 실패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형태와 크기로 다가와 돈 문제부터 시작해서 당신의 마음과 건강을 비롯한 삶의 모든 면을 인정사정없이 후려칠 것이다. (21p, 추천의 글, 존 우든)

 

 

  당신이 겪는 실패의 횟수나 심각성보다 그 실패를 경험하는 방식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렇다, 모든 실패는 아프다. 그리고 그런 실패는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며 그런 영향이 긍정적인 경우는 극히 드물다. 실패는 우리를 변화시킨다. 하지만 실패에 휘둘리면 안 된다. 바보처럼 보일까 봐, 혹은 무능해 보일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마비돼선 안 된다.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까 봐 두려워서 모험을 피하면 안 된다.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 때문에 미래가 일그러지는 것은 관 속에서 사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47p)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사는 게 힘들다는 건 인정할 용의가 있다 쳐도, 많은 사람들은 내심 이 진실이 자신에게만은 적용되지 않기를 바란다. 유감스럽게도 그런 일은 없을 거라는 말을 해야겠다.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문제들, 실패들을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삶의 고난을 헤치면서 그렇게 해야 한다. 시인인 랠프 왈도 에머슨이 남긴 말도 있지 않은가. "인간의 걸음이란 앞으로 추락하는 것이다."라는 말. (87p)

 

 

  낙천주의는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믿음이다. 희망은 우리가 함께 상황이 나아지게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다. 낙천주의는 수동적인 미덕이고, 희망은 능동적인 미덕이다. 낙천주의자가 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지만, 희망을 가지기 위해선 아주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165p)

 

 

  손을 정반대되는 방식으로 잡는 게 잘못된 일인가? 그렇지 않다. 그렇다면 그게 손을 잡는 열등한 방식인가? 아니다. 그건 그냥 다른 방식일 뿐이다. 그리고 다르다는 건 어색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거기에도 익숙해질 수 있다. 내 말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앞으로 2주동안 매일,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두 손을 맞잡아 보라. 2주가 끝날 대쯤이면, 원래 방식처럼 편안하게 느껴질 것이다. (27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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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서 이기는 관계술 - 사람도 일도 내 뜻대로 끌어가는 힘
이태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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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도 일도 내 뜻대로 끌어가는 힘 <지면서 이기는 관계술 - 이태혁>

 

 

 

 

 

  매일 수도없이 많은 사람들과 부딪치고 만나는 우리에게 인간관계론에 대한 관심은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것들의 목적은 사람 사이의 관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일거다. 누군가에 의해서 끌리는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행동하며, 그 누군가와 함께 좋은 관계를 이루어가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이 책의 제목처럼 '지면서 이기는' 관계술이 정말로 필요하다. 쉽게 말해서 '밀당'이다 이건.

 

 

 

 

 

  어느 관계든지 간에 이런 '밀당'은 필요하다. 내 경우에는 그게 서툴러서 친구 혹은 다른 많은 관계들 속에서도 손해를 보기 일쑤였다. 그나마 우리 가족 중 나와 비슷하게 유순한 성격을 가진 엄마가 사람 사이에서 맨날 '지는 것처럼 보일 때' 나는 내 주제도 모르고, '엄마는 왜 맨날 지고만 살아?!!'하고 투정부리곤 했었다. 그러나 알고보니 엄마는 조용한 전략가였다. 상대에게 맨날 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알고보니 그런 행동들이 모두 지면서 이기는 방법이었다. 진심으로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며 신경쓰고, 그러나 아닐땐 딱 자르는 냉정함, 그리고 엄마의 주변을 살펴보니 많은 사람이 따르고 존경하고 있었다. 책에서 나오는 많은 에피소드를 살펴보니 그러한 성격이 답답한 것이 아님을, 알고보면 굉장한 인간관계의 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면서 이기는 관계술>은 요즘 인생의 지침서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화 <미생>을 보는 듯 한 느낌이 든다. 우리의 인생과도 같은 게임판에서 천재 포커로 이름을 날리게 된 저자가 획득한 이기는 기술이, '미생'에서의 바둑판을 비교한 한 수 한 수와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그는 게임판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행동을 분석하며 사소한 것들까지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그 능력은 인생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전략들이 되었다. 사람을 꿰뚫어볼 수 있는 눈, 의미있게 말 한마디 던질 수 있는 입, 내 안의 흔들림을 진정시킬 수 있는 힘을 이 책을 보고 배울 수 있다.

 

 

 

  - 먼저 주도권 싸움에 약한 사람들은 자신감 결여, 상대와 대립각을 세우는 데 대한 불편함, 익숙지 않은 타인에 대한 두려움 등을 공통적 특징으로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런 약점들은 쉽게 개선되기가 어렵다. 그 이유는 주도권 싸움에서 면역력을 빨리 기를 수 있는 방법은 실전 경험인데 주도권 싸움에 약한 사람들은 그 실전 단계를 끝까지 치루지도 못하고 대부분 중도포기하기 때문이다. 결국 문제는 실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이 실전단계를 거치지 않고도 면역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이 멘탈 리허설이다. (22p)

 

  - 사람들이 카지노에 갈 때 흔히 제일 먼저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은 '오늘 운이 좀 따라줘야 할 텐데' 혹은 '잘하면 오늘 외제차 한 대 뽑겠는데?'와 같은 망상이다. 이는 자신의 실력과 상관없이 운만 따라준다면 대박을 터뜨리는 행운을 잡을지도 모른다는 기대 심리이자 근거없는 자신감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관계 중심적 사고를 배제한 사고다. (53p)

 

  - 공통분모는 동질감을 일으키고, 동질감은 인간관계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곳에서는 그 효력이 배가 된다. 그 이유는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고자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동시에 내가 주도권을 상대에게 쉽게 내어주는, 즉 호의를 베푸는 행위가 언젠가 보답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믿는 기대심리 때문이기도 하다. 세상은 좁고, 살다 보면 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다. 더욱이 공통분모가 있는 사람들끼리는 다시 만날 확률이 높고, 필요한 경우 상대에게 도움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것은 나중에 내가 너보다 상황이 나쁘면 그때는 네가 주도권을 양보해달라는 무언의 거래인 셈이다. (201p)

 

  - 감정의 통제를 통해 폭넓은 시야로 전체 판을 살펴야 하고, 중요한 것은 당장 눈앞의 주도권 쟁취가 아닌 실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물밑에서 먹잇감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악어는 늪으로 접근하는 누 떼를 보고 흥분하지 않는다. 사냥의 성패에 대해 미리 불안해하거나 초조해하지 않고, 그저 미동없이 누 떼가 가까이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마침내 어린 누가 사정권 내에 들어왔을 때 바로 입을 벌려 덮치는 것이다. 악어의 먹이 사냥 모습처럼 감정에 이끌려 섣불리 주도권을 차지하려 하지 말고 훌륭한 먹잇감을 차지하기 위해 본능적 감정을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25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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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의 선물 -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난 필생의 가르침
에릭 시노웨이 & 메릴 미도우 지음, 김명철.유지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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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물결을 일으켜라 <하워드의 선물 - 에릭 시노웨이, 메릴 미도우>

 

 

 

 

 

 

   '너는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단다. 단, 한번에 되지는 않을거야.'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최고의 교수라고 불리우는 하워드 스티븐슨 교수의 어머니가 그에게 한 말이다. '당장의 만족에 머무르지 않고 시간과 에너지를 어느 곳에 쏟아야할지 판단하며 살아가라'는 의미를 가진 이 말은 내가 이 책을 읽고 난 후 하워드의 인생철학과 가장 맞아떨어지는 말이라고 느꼈던 부분이다. 단순한 희망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무턱대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하지 않다. 그럼 어떻게 해야 후회없는 인생을 살 수 있을까?

 

  <하워드의 선물>은 저자인 에릭 시노웨이가 스승인 '하워드'에게 자기 혹은 주변 사람들의 고민들을 그에게 털어놓으면서 고민상담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하워드 교수는 어느날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인해 죽을 위험에 처했다가 우연히, 정말 운좋게 가까이 있던 제세동기를 통해 깨어날 수 있었다. 제자인 에릭은 묻는다. "쓰러지셨을 때 아무런 후회도 들지 않으셨나요? 살아난다면 이런 것들은 완전히 바꿔서 살아봐야지 하는 것들 말이에요." 그리고 하워드 교수는 대답한다. '내 뜻대로 살았기 때문에 내가 했던 일이 후회되는 게 한 가지도 없다'고. 그리고 에릭은 깨닫는다. 정작 후회되는 인생을 살았던 건 자신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는 하워드의 지혜를 간직하기 위한 <하워드의 선물>집필을 시작한다. 에릭은 자신과 주변 인물들의 고민들의 해결책을 하워드에게 묻는다. 그 고민들은 모두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고민들, 그리고 더 좁게 들어간다면 대체적으로 미래를 위한 일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하워드 교수가 책의 첫 머리에서 전환점을 맞았듯, 그가 우리에게 강조하고 있는 것 또한 전환점이다. 전환점으로 인해 우리의 인생은 의미없는 직선에서 생동감있는 곡선으로 진행되게 된다. 이 전환점은 인생 곳곳에 숨겨져있다. 그것을 인식하기 위해선 삶을 능동적으로 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인생에 확실한 성공이나 실패는 없다. 성공과 실패, 그것은 그들을 인식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그 전환점을 놓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직접 조각할 수 있는 인생의 지혜가 <하워드의 선물>에 담겨져 있다.

 

 

 

  인생이란 누구에게나 처음이기 때문에 한 번도 안 가본 길을 가는 것과 같아. 그럼 어떻게 해야 원하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까? 다행히 세상은 구석구석에 전환점이라는 의미 있는 지표들을 숨겨놨어. 다만 사람들이 그걸 못 보고 지나쳐서 문제지. 심지어 자신이 전환점에 서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아채지 못해. 설령 알아챈다 하더라도 건설적인 고민 없이 단순하게 반응할 뿐이고. 이게 다 전환점을 단지 '우연히 일어난 일'로만 여기기 때문이야. 그러니 자기 인생인데도 마치 구경꾼처럼 행동할 수밖에. (31p)

 

  경주마는 달리기 위해 생각을 멈추지만, 야생마는 생각하기 위해 달리기를 멈춘다네. 자유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려면 그 정도는 해줘야하지 않겠나? (56p)

 

  성공한 사람들 아무나 붙잡고 그들의 실패담에 대해서 물어보게. 그러면 다들 이렇게 대답할 거야. '그건 나에게 꼭 필요했던 실패였다'라고. 똑같은 실패라도 쓸모 있는 실패가 있고 쓸모없는 실패가 있어. 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는 오직 단 한 사람, 자기 자신에게만 달려 있지. (102p) 

가득 채워진 상태가 궁극적인 목적지가 되어서는 안 돼. 세상만사는 항상 밀물과 썰물이 있는 법이니까. 꽃이 피면 반드시 지는 것처럼 영원한 행복과 만족을 기대한다는 건 어리석은 일이야.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건 가득 찬 항아리가 아니라 그 속의 비어 있는 여백이라고 봐야 해. 그래서 훌륭한 건축가는 여백에 대한 계획부터 세우고, 작곡가는 쉼표의 쓰임새를 먼저 고민하는 거야. 나 역시 항상 100퍼센트 행복할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아. 다만 매일매일 어떤 부분에서만큼은 행복하길 바랄 뿐이지. (117p)

 

  무조건 열심히 노력하기만 하면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은 엄청난 시간 낭비를 불러올 수 있다. 노력의 오류에 빠지게 되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아주 높게 잡아놓고는 "이거야말로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거야. 나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거야"라고 외치게 된다. 다시 말해 모든 문제를 '불가능은 없다, 할 수 있다'의 자세로 대하는 것이다. 물론 근면하고 성실한 정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단지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핵심역량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일반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시도조차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눈을 크게 뜨고 다각적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162p)

 

 

 

 정말 중요한 것은 이런 것이라네. 오늘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인가,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가,

그리고 전진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92p)

 

이제 삶의 물결을 일으켜보자, 힘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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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 - 나의 가치를 높이는 절대적 질문
정철윤 지음 / 8.0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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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저는 자기계발서는 많이 읽진 않는 편입니다. 물론 마음에 담아두곤 했었던 자기계발서는 몇 권있지만, 여러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반복되는 사례들과 팁들은 대체로 뻔하게 느껴지거나 평범한 저와는 다른 도전의 이야기로만 받아들여지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를 읽고나서는 한동안 제 생각의 기준을 지배할 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떤 자기계발서를 읽고 가진 의문을 비슷하게 작가는 책의 초반부분에서 예를 들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의 얘기가 솔직히 별로 다가오지는 않아요. 단돈 30만원을 가지고 런던에 갈 만큼 용기가 있는 게 아니에요. 저는 그저 평범한 사람일 뿐인데요." 그리고 작가는 말합니다. "비범한 도전을 통해 나만의 무엇을 찾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 그의 도전과 성공보다는, 그가 남들과 무엇이 달랐고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그 다른 점을 어떻게 끄집어내어 발전시켰는지 주목해야 합니다."

 

 

http://youtu.be/mWhHkyNnJ5o

출판사에서 제공된 북 트레일러입니다.

 

감성적인 영상과 함께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에 대한 유명인들의 대답또한 담겨져 있습니다.

 

이 책의 대상은 오직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과 취준생들만 해당되진 않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속의 직장인들, 집안일과 육아에 쫓겨 꿈을 실행할 시간이 없는 주부들, 새로운 꿈을 실행하고 싶지만 자신이 없는 어르신들...자신이 원하는 것을 아직 깨닫지 못한 청소년들 그리고 샐러던트(saledent 자기계발에 공을 많이 들이는 직장인들 - 16p) 까지.

영상에서 처럼 '세상이 정한 가치에 흔들리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행동하는, 그저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무.다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의 독자입니다.

 

 

 

 나만의 무엇에 대해서

 

제가 남들과 다른 점에 대해 질문을 하면, 대부분 자신이 남들보다 나은 점을 고민했습니다. 이는 잘못된 고민입니다. 저는 '나은 점'이 아니라 '다른 점'에 대해서 질문을 한 것입니다. 이 사실은 우리가 사회의 일반적인 잣대를 기준으로 한 타인과의 비교와 경쟁 논리에 얼마나 익숙한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 15p

 

 

 

인상깊었던 한 문장. 어느 정도 삶의 길을 개척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나만의 무엇'에 대해 고민해본적이 없어서 이리저리 휘둘렸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나에 대해서 보고 생각하는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가장 큰 확신이 없었습니다. 나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것은 오로지 '나'일텐데 왜 조금더 깊게 오랫동안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내 눈으로 보는 나는 비교적 주관적으로 보여지기 마련입니다. 그 선택에 확신이 드려면 마음의 거울을 조금더 비추어보아야 했었는데 지금까지 생각했던 시간이 부족했었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몇 번 우유부단한 결정을 하곤 했었죠..

 

 

 

 

가장 좋았던 표현이었습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유연하게 연주하는 재즈의 자세와 헛스윙의 위험을 무릅쓰고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두르는 스트라이크의 자세

즉 재즈의 유연성과 스트라이크의 과감함, 이 두 가지 자세가 나만의 무엇을 찾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 62p

 

 

 

나만의 무엇을 찾는 10가지 혁명

 

 

그리고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중반부분.

강점 혁명, 약점 혁명, 취미 혁명, 잉여 혁명, 가치관 혁명, 역경 혁명, 도전 혁명, 박스 혁명, 타인 혁명, 환승 혁명

이렇게 10개 혁명의 실행방법과 사례를 설명합니다.

 

 


 

 

웬만하면 책을 조심스럽게 보는 편인 저도 정리&실행 편에서는 연필로 꼼꼼히 적어가며 나만의 무엇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딱히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다지 잘하는 것을 찾으려고 노력도 해보지 않았던 지난 날들을 떠올렸고 그러한 날들에는 사소한 성공과 실패, 관심사에 많은 의미를 두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를 읽으면서 역시 조그만 것들 하나하나 손으로 쓰고 새기니 '나'와 나의 가치에 대해서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나의 특징들을 생각하면서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면서도 속 깊은 곳 생각까지 써내려갔고 지난날에 사소한 것들까지 의미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모든 것에 조금 무덤덤하게 반응하는 저이기에 어떤 혁명의 부분에서는 꽤 많은 시간을 생각하다 실패하고 빈칸으로 남겨두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말해주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 한 개의 혁명이라도 제대로, 그리고 진지하게 실천하는 것입니다'라구요.

 

 

 

 

나를 스쳐 지나가는 많은 순간, 경험, 심지어 생각까지 의미 있게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삶을 더욱 촘촘하게 살 수 있습니다. - 122p

남들과 다른 나만의 것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옳고 그른 것은 없습니다 나만의 무엇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한 세상의 잣대가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직 나만이 이를 선택할 수 있고, 또 그렇기 때문에 나만의 무엇을 찾는데 있어서 가치관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 135p

여러분이 생각하는 남들과 다른 점을 타인이나 심지어 가까운 사람들과도 아직 공유하지 않았거나, 혹은 공유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직까지 여러분의 확신이 약하다는 반증입니다. - 201p

 

 

 

그렇다면 저는 나만의 무엇을 찾았는지 궁금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저는 나만의 무엇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나만의 무엇이 될 실마리는 여러개 잡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있을 경험들을 통해서 이 책에 끄적여놓은 것들에 조금 더 붙여넣고 뚜렷한 나만의 무엇을 찾을 예정입니다. 예전 책 리뷰에서도 썼었는데 '스토리가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게 제 꿈중에 하나거든요.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 책의 3단계 부분을 통해서 실행하고 노력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세계사 8.0 (eight point) 출판사에서는 이렇게 책의 뒷편에 요약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책보다 얇지만 중요한 부분을 다시 읽어보고 싶을 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자 강연도 9월부터 11월까지 활발히 이루어진다고 하는데요. 저번에 와우북 페스티벌에 가고싶었는데 알바때문에 못가서 너무 인상깊게 책을 읽은 만큼 한번 강의로도 나만의 무엇을 느껴보고 싶네요.

 

+ 저자 블로그, 가치혁명가 정철윤 http://blog.naver.com/namuda2012

 

"나만의 스토리는 특이하고 대단한 이야기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안에 나만의 무엇이 제대로 표현되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내 이야기를 듣는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 -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른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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