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서판 - 인간은 본성을 타고나는가 사이언스 클래식 2
스티븐 핀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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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과 무생물 역시 더 이상 서로 다른 영역으로 분리되지 않았다. 1628년 윌리엄 하비는 인간의 신체가 수력학과 그 밖의 기계적 원리에 의해 가동되는 기계임을 입증했다. 1828년 프리드리히 뵐러는 생명의 재료가 고동치는 신비한 젤라틴이 아니라 화학적 법칙을 따르는 평범한 화합물들임을 입증했다. 찰스 다윈은 생명의 놀라운 다양성과 어디에나 존재하는 그 설계의 증거들이 어떻게 복제자들의 물리적인 자연 선택 과정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다. 그레고어 멘델, 그리고 그의 뒤를 이어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은 복제 자체가 어떻게 물리적 관점으로 이해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었다.-70쪽

세포는 그보다 단순하면서도 복제 능력이 있는 분자, 즉 물리적 세계의 무생물 부분에서 진화했고, 따라서 분자로 이루어진 기계 장치들의 집합체로 이해될 수 있다. 그것은 물론 엄청나게 복잡한 기계이지만 그럼에도 기계장치인 것은 분명하다.-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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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핀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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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육체의 이분법은 또한 일상 언어에까지 스며들어 있어서, 흔히들 "머리를 쓴다"라고 하거나 '육체를 떠난 경험'을 이야기하고, "존의 머리"나 "존의 뇌"라고 말하는데, 이러한 표현들은 그 뇌와 어떤 식으로든 별개로 존재하는 뇌의 소유자, 존을 전제로 한다. 이따금씩 언론인들은 "육체 이식 수술"이라 부를 수도 있는 것을 "뇌 이식 수술"로 표현한다. 사실 그것은 철학자 대니얼 데닛이 언급한 것처럼 기증자가 되는 편이 수혜자가 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이식 수술이기 때문이다.-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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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와 루소는 자연 상태를 대조적으로 그렸고, 그 상반된 그림은 그 후 수세기 동안 사상가들의 영감을 자극했다. 고상한 야만인이라는 학설이 현대인의 의식에 미친 영향을 외면하기란 불가능하다. 우리는 자연적인 모든 것(자연 식품, 자연 의학, 자연 분만)을 존중하는 경향에서, 인위적인 것을 불신하는 경향에서, 권위적 방식의 양육과 교육에 대한 거부감에서, 그리고 사회적 문제들을 인간 조건에 고유한 비극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제도적으로 개선이 가능한 결점으로 이해하는 경향에서 그 영향을 보게 된다.-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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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핀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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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기독교의 개념은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간 본성 이론이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6%가 성서의 창조 이야기를 믿고, 79%가 성서에 기록된 기적들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믿으며, 76%가 천사와 악마를 비롯한 영적인 존재들을 믿고, 67%가 어떤 형태로든 사후 세계가 존재할 것이라고 믿는 반면, 단 15%만이 다윈의 진화론이 지구상에 출현한 인간의 기원을 가장 적절히 설명하는 이론이라 믿는다.-27쪽

많은 종교적 전통들이 결국에는 과학의 명백한 위협들(가령 코페르니쿠스와 다윈의 혁명적 이론)을 참고 받아들였듯이, 우리의 가치관도 빈 서판의 종말을 이기고 꿋꿋이 살아남을 것이다.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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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핀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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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 본성에 대한 금기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금기에 대한 도전이 정말로 위험한 것인가 아니면 단지 익숙하지 않은 것인가를 궁금히 여기는 사람들을 위해 썼다. 또한 이 책은 이제 막 윤곽이 잡히고 있는 인류의 초상화에 호기심을 느끼거나 그 초상화에 대한 정당한 비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나, 인간 본성에 대한 금기로 인해 우리가 긴급한 문제들에 직면했을 때 완전한 기반 없이 해결을 시도하고 있음을 우려하는 사람들을 위해 썼다. 그리고 마음, 뇌, 유전자, 진화의 과학이 우리의 인간관을 영구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음을 인식하고, 우리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가치들이 사라질 것인지, 존속할 것인지, 아니면 (나의 주장대로) 더욱 강화될 것인지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이기도 하다.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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