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그리스도인 - 교만과 위선으로 똘똘 뭉친 나를 고발합니다
문성 지음 / 두란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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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거벗은 그리스도인 】    문성 / 두란노

 

 

아직도 지구상에 이런 민족(부족)이 살고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책의 저자 문성 선교사 부부가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언어는 있어도 문자가 없는 부족민들에게 문자를 만들어주고 성경말씀을 공부하게 하는 것이다.

 

 

 

21세기에 신석기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식인 문화를 지닌 미전도 종족, 파푸아뉴기니 미히 부족을 위해 25년간의 삶을 바치고 있고 현재진행형인 선교사부부의 삶은 하루하루가 도전의 연속이다. 땅끝과 같다고도 표현되는 코라 마을은 파푸아뉴기니에서도 해발 2500m의 고산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파푸아뉴기니의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국내선을 타고 해발 2000m의 고산 도시 고로까로 1시간 비행을 한 뒤 5인승 소형 경비행기(또는 헬리콥터)로 갈아타서 해발 3750m의 마이클 마운트를 왼쪽에 두고 길이 없는 정글 속을 굽이굽이 흐르는 와기(wagi)강을 따라 20여 분 비행하면 부족 형제들이 산봉우리를 손으로 깎아 만든 코라 활주로를 만나게 된다. 그야말로 오지 중의 오지이다.

 

 

 

“죄인의 삶에는 고난이 필요하다. 고난이 없으면 말씀을 본능적으로 관념 속에 가두게 된다. 관념 속에 가둔 말씀은 지식에만 머물러 말씀이 육신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물론 거룩한 하나님을 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없어 체험적 믿음이 될 수 없다.”

 

 

 

미히 부족 언어에는 ‘죄’라는 단어가 없다고 한다. ‘나쁘다’를 뜻하는 말은 있어도 ‘죄’는 없다. 그래서인지 부족민들에게는 도덕과 윤리를 따르는 삶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겉모습은 분명 인간인데 속사람은 동물적 근성만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한다. 길에서 무엇을 주워도 줍는 사람이 임자다.

 

 

 

이 책의 지은이 문성 선교사가 질병으로 네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며 선교사역을 이어가는 것을 보면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에게는 끝까지 그 역할을 감당하게 해주신다는 것을 느낀다. 말라리아, 복부 대동맥류, 심장 대동맥류등을 치료하는 과정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다. 오죽하면 수술을 집도했던 호주 병원의 의료진들은 문성 선교사를 ‘기적의 사나이’라고 불렀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결코 죽음이 두렵지 않았다고 한다. 소망 없는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변화된 인격으로 주님의 일에 쓰임 받음이 얼마나 큰 축복이며 은혜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질병과 악령에 대한 두려움에 떨며 그저 하루하루 살아있으니까 삶을 이어가던 부족민들에게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성장하면서 어떤 변화가 왔을까? 많은 변화 중 몇 가지만 추려본다. 우선 그들이 두려워하는 악령과 악습에 관한 이야기를 선교사에게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들 사이에서조차도 입도 뻥끗하지 않았던 이야기다. 여인들은 부끄러워하던 부인병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에이즈 환자도 많다). 교회 일을 도와주고 보상을 바라던 부족들이 첫 번째 추수열매라며 곡식을 갖고 왔다. 여러 아내를 거느리고 사는 것이 자랑이던 부족민들이 선교사부부처럼 일부일처제를 부러워하며 자신들이 살아가는 삶이 자랑은커녕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로 죽이고 싸우고 훔치고 거짓말하고 간음이 일상이던 부족민들이 죄의식을 갖게 된다. 십계명을 가르치자 그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온갖 힘든 일은 모두 여자의 몫이고 여자를 도우면 수치심을 느끼며 두려워하던 부족 남자들이 복음을 알게 된 후 자녀를 돌보고 여자를 도와 밭일을 하고 집을 치우게 되었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자가 없던 그들이 글자를 배워 읽고 쓰기 시작하면서 새로 만들어진 그들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기 시작한 것이다.

 

 

 

문성 선교사의 앞으로 계획 중 부족의 성도들이 스스로 교회 공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진정으로 예배하고 제자를 양육하여 성경을 가르칠 수 있도록 양육하는 것이 들어있다. 이를 위해 중보 기도를 한다.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음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32개의 씨족 형제자매들이 구원받는 감격의 시간이 꼭 오리라 믿는다. 그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 문성 선교사 부부의 매 순간 순간의 사역마다 늘 함께 해주시리라 믿고 기도한다.

 

 

 

 

 

 

"회개할 때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날 때이며, 회개할 때가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때다. 회개는 성도의 호흡이 되어야 한다."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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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그리스도인 - 교만과 위선으로 똘똘 뭉친 나를 고발합니다
문성 지음 / 두란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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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지구상에 이런 민족(부족)이 살고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책의 저자 문성 선교사 부부가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언어는 있어도 문자가 없는 부족민들에게 문자를 만들어주고 성경말씀을 공부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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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병원 사용 설명서 - 개정판
강주성 지음 / 행복한책읽기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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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질병에 걸리는 것을 전혀 개인적인 몸 관리부족으로 몰아세우는 사회적 분위기는 분명히 바뀌어야 한다. 사회적 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보이지 않는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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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0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쎄인트saint 2019-06-20 09:46   좋아요 0 | URL
예...공감합니다. 몸에서 계속 신호를 보내줘도...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의 삶에서 병원을 찾아가볼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많지요..건강에도 빈부 격차가 심하지요...몸과 마음 늘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길 소망합니다.
 
엄마가 한 말이 모두 사실일까
라우라 구트만 지음, 김유경 옮김 / 르네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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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그리 널리 알려져있지 않지만, 저자는 세계적인 가족 심리 상담 전문가이다. 시대가 바뀌어서 예전같지 않지만, 아이는 엄마의 말을 먹으며 성장한다. 저자는 우리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근원인 유년 시절을 탐구함으로써 진짜 자아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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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트워크로 스타트업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지음 / 하움출판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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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시대에 걸맞는 책이다. 국내외 25개 리모트워크 스타트업 사례를 통해 이 분야 관계자들에게 좋은 지침이 된다. 미래의 대표적인 업무방식인 리모트워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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