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입는 시간 - 영혼을 위한 7가지 절대 습관
켄 시게마츠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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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를 입는 시간 】   켄 시게마츠 / 두란노

 

 

 

‘예수를 입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돌탕의 모델인 아우구스티누스를 만나본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젊은 시절은 욕망 덩어리 그 자체였다. 사람들 입에 그의 이름이 영원히 오르내리길 갈망했다. 명예욕으로 가득 찼다. 카르타고에서 수사학 선생을 거쳐 밀라노에선 문학 교수가 된다. 그의 욕망 중에는 성욕도 포함되어있었다. 한편 인맥을 쌓아서 자기 운명의 주인이요 자기 영혼의 선장이 되고자 했다. 덕분에 그는 누가 봐도 부러운 삶을 살았다. 그의 명성은 나날이 치솟고 성욕도 마음껏 풀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또한 인정했듯이 이 모든 것이 그에게 참된 평안과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사회적으로 성공할수록 그의 영혼은 더욱 피폐해졌다. 서른 살 무렵 어느 날, 그는 밀라노에 있는 한 작은 정원에 갔다. 어디선가 어떤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집어서 읽어라, 집어서 읽어라.” 그는 곧바로 성경책을 펴서 눈에 들어오는 구절을 읽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은 도모하지 말라”(롬 13:14) 그 순간, 그의 영혼에 빛이 가득해졌다. 어둠이 물러갔다. 그 후 그는 하나님 안에서 크고 놀라운 일을 겪고 행하게 된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목회와 저술 활동은 교회의 역사를 바꿔 놓았다.

 

 

 

이 책의 저자 켄 시게마츠는 캐나다에서 제일 크고 다문화적인 도심 교회 중 하나인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텐스교회의 담임목사다. 일본 도쿄 ‘소니(Sony)'사에서 일하다가 1996년 8월에 이 교회에 부임하면서 전임 목회에 뛰어들었다. 저자는 일본계 캐나다인으로, 동서양의 리더십 철학과 모험심을 겸비한 목회자로 평가된다. 영적 고전들을 즐겨 읽으며, 그의 열정적인 외적 에너지는 잘 정돈된 그의 내면의 영적 질서에서 나온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이 턱에 닿도록 질주하는 삶’을 안타까워한다. 하루하루 세상을 입고 살아가는 삶을 돌아보게 한다. 내가 맡은 일, 참여하는 작업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 일중독, 성공에 대한 집착감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무엇을 채울 것인가를 생각하는 시간이 된다.

 

 

 

그리스도로 옷 입는 7가지 절대 습관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성공과 성취’에서 ‘사랑과 평안’으로 궤도 수정을 해야 한다고 권면한다. 그 7가지는 묵상하기, 안식일 지키기, 감사하기, 나누기, 섬기기, 우정 맺기, 소명 따르기 등이다.

 

 

 

‘묵상하기’는 나의 안팎에서 활동하시는 하나님의 움직임에 가만히 집중하는 것이다. 심리학자 앤 윌슨 섀프 박사에 따르면, 사람들의 98%는 삶을 다루는데 도움이 되는 뭔가에 중독되어 있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각각의 삶에 어떤 도움이 되고 있을까? 아마도 98%의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인가에 중독되어 있다고 하면 강하게 부정할 것이다. 묵상을 잘 해야겠다고 마음먹는 것도 큰 부담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나의 경험으로는 묵상은 비우는 시간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꾸는 시간이기도 하다. “영적 훈련은 정신을 집중하고 기운을 북돋아 우리 자신을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더 많이 줄 수 있게 해준다. 영적 훈련을 할 때 우리는 우리가 세상에 줄 수 있는 유일한 선물 곧 우리 자신을 잘 돌보는 지혜로운 청지기가 된다.”

 

 

 

‘감사하기’는 ‘삶이라는 순전한 선물을 음미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매 순간, 매일 감사하는 연습을 하면 평생의 습관으로 자리 잡게 된다는 말에 공감한다. 지난 일에 감사하는 사람이 되면 현재 순간을 즐길 수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줄어들 것이다. “기쁨이 우리를 감사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가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먼저 감사하면 감사할 일이 생길 것이다. 사실 크리스천에게 필요한 덕목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많이 부족하지만, 그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찌 만족과 평안함만이 내게로 찾아오길 바라겠는가. 내게 주어진 상황과 여건에서 “그래도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다보면 그것이 곧 행복 아니겠는가?

 

 

 

“이 책에서 설명한 훈련들을 통해 당신이 사랑받는 은혜의 자녀라는 확신이 더 깊어지기를 기도한다. 열등감 가득한 가짜 자신의 삶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하나님 사랑의 멍에를 메고 온전히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 속에서 날마다 더 용감하게 아낌없이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243쪽)

 

 

 

 

 

 

"나에게 쓴 편지글이나 마찬가지인 이 책은 한마디로 영혼을 위한 생존지침서다. 쫓기듯 달려가는 삶의 파괴적인 영향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칙을 담았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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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입는 시간 - 영혼을 위한 7가지 절대 습관
켄 시게마츠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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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이 턱에 닿도록 질주하는 삶’을 안타까워한다. 하루하루 세상을 입고 살아가는 삶을 돌아보게 한다.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감, 일중독, 성공에 대한 집착감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무엇을 채울 것인가를 생각하는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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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매일 철학 - 일상의 무기가 되어줄 20가지 생각 도구들
황진규 지음 / 지식너머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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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입 매일 철학 】    황진규 / 지식너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믿으며 지내던 어느 날, 느닷없이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있었다. 이 책의 저자 이야기다. 그 우울증은 불안, 초조, 무기력, 불면, 조울증은 물론이고 삶의 의미마저 상실할 정도로 심각했다.

 

 

 

 

사실 누구나 살아가며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울한 시간과 나날 없이 지내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저자는 제발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충분히 이해한다. 우울증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어느 날, 한 명의 철학자를 만났다. 삶에 대한 확신, 해박한 지식, 단호한 어투, 번뜩이는 통찰, 매혹적인 연설에 매료되었다. 그 후 저자는 철학 ‘오타쿠’가 되었다. 철학 ‘덕질’을 시작하게 되었다. 무작정 철학책들을 사다 모았고, 철학이라는 세계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자의 삶이 바뀌는 놀라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고(大苦)가 소고(小苦)를 치료한 셈이다. 저자는 그간 철학공부에 매진한 결과, 나름대로 철학자의 주요사상을 잘 정리했다. 작은 책자에 20명의 철학자들을 등장시켰다.

 

 

 

 

데카르트를 시작으로 파스칼, 스피노자, 흄, 칸트, 피히테, 헤겔, 마르크스, 니체, 소쉬르, 프로이트, 베르그송, 라캉, 알튀세르, 사르트르, 레비-스트로스, 비트겐슈타인, 토마스 쿤, 푸코, 들뢰즈까지 이어진다. 서양 철학사의 계보를 보는 듯하다. 저자는 처음 책을 기획할 때 서양 철학사를 염두에 두기도 했다고 한다. 저자가 그동안 만난 서양철학사가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철학자와 그들의 개념들이 우리네 삶과 연결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철학사의 흐름을 알게 하고 싶었어요.”

 

 

 

 

“왜 일할 때 주눅이 드는 걸까?” 왜 당당하지 못할까? 알튀세르는 이 질문에 “이데올로기 때문이다”라고 답할 것이라고 한다. 웬 이데올로기? 알튀세르는 《이데올로기와 이데올로기적 국가장치》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이데올로기는 개인들이 자신들의 현실적 존재 조건들과 맺는 상상적 관계의 ‘표상’이다” 저자는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를 ‘세상 사람들의 무의식적 표상 체계’라고 이해한다. ‘표상하다’는 말은 ‘눈앞에 떠올린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단어를 통해 사물을 눈앞에 재현하는 것, 사물을 보고 그에 상응하는 단어를 머릿속에 재현하는 것 등으로 풀어볼 수 있다. 이데올로기는 각자가 쓴 안경이라는 표현에 공감한다. ‘상상적 표상’이 ‘현실적 세계’가 되는 셈이다. ‘왜 일할 때 주눅이 들고, 눈치를 보게 되는가?’는 바로 이 이데올로기 탓이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일을 하면서도 주눅이 들지 않을 수 있을까? 자본가의 삶이 아니라, 우리네 삶을 긍정할 이데올로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장착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사회적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 갑, 을의 관계로만 규정되는 사회적 구조장치를 재조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각 철학자의 사유를 소개하면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대입하며 풀어나간다. 칼럼을 읽듯이 쉽게 시작하면서 차근차근 철학자의 사유를 소개한다. 꼭지글 마다 철학자의 이름을 붙여서 ‘아는 척 매뉴얼’도 유용한 글이다. ‘한입 매일 철학’이라는 책 제목에 걸맞게 큰 부담감 없이 철학자들을 만날 수 있다. 철학서들을 대할 때 좋은 길잡이가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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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그리스도인 - 교만과 위선으로 똘똘 뭉친 나를 고발합니다
문성 지음 / 두란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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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거벗은 그리스도인 】    문성 / 두란노

 

 

아직도 지구상에 이런 민족(부족)이 살고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책의 저자 문성 선교사 부부가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언어는 있어도 문자가 없는 부족민들에게 문자를 만들어주고 성경말씀을 공부하게 하는 것이다.

 

 

 

21세기에 신석기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식인 문화를 지닌 미전도 종족, 파푸아뉴기니 미히 부족을 위해 25년간의 삶을 바치고 있고 현재진행형인 선교사부부의 삶은 하루하루가 도전의 연속이다. 땅끝과 같다고도 표현되는 코라 마을은 파푸아뉴기니에서도 해발 2500m의 고산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파푸아뉴기니의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국내선을 타고 해발 2000m의 고산 도시 고로까로 1시간 비행을 한 뒤 5인승 소형 경비행기(또는 헬리콥터)로 갈아타서 해발 3750m의 마이클 마운트를 왼쪽에 두고 길이 없는 정글 속을 굽이굽이 흐르는 와기(wagi)강을 따라 20여 분 비행하면 부족 형제들이 산봉우리를 손으로 깎아 만든 코라 활주로를 만나게 된다. 그야말로 오지 중의 오지이다.

 

 

 

“죄인의 삶에는 고난이 필요하다. 고난이 없으면 말씀을 본능적으로 관념 속에 가두게 된다. 관념 속에 가둔 말씀은 지식에만 머물러 말씀이 육신 되어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물론 거룩한 하나님을 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없어 체험적 믿음이 될 수 없다.”

 

 

 

미히 부족 언어에는 ‘죄’라는 단어가 없다고 한다. ‘나쁘다’를 뜻하는 말은 있어도 ‘죄’는 없다. 그래서인지 부족민들에게는 도덕과 윤리를 따르는 삶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겉모습은 분명 인간인데 속사람은 동물적 근성만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한다. 길에서 무엇을 주워도 줍는 사람이 임자다.

 

 

 

이 책의 지은이 문성 선교사가 질병으로 네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며 선교사역을 이어가는 것을 보면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에게는 끝까지 그 역할을 감당하게 해주신다는 것을 느낀다. 말라리아, 복부 대동맥류, 심장 대동맥류등을 치료하는 과정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다. 오죽하면 수술을 집도했던 호주 병원의 의료진들은 문성 선교사를 ‘기적의 사나이’라고 불렀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결코 죽음이 두렵지 않았다고 한다. 소망 없는 죄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변화된 인격으로 주님의 일에 쓰임 받음이 얼마나 큰 축복이며 은혜인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질병과 악령에 대한 두려움에 떨며 그저 하루하루 살아있으니까 삶을 이어가던 부족민들에게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성장하면서 어떤 변화가 왔을까? 많은 변화 중 몇 가지만 추려본다. 우선 그들이 두려워하는 악령과 악습에 관한 이야기를 선교사에게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들 사이에서조차도 입도 뻥끗하지 않았던 이야기다. 여인들은 부끄러워하던 부인병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에이즈 환자도 많다). 교회 일을 도와주고 보상을 바라던 부족들이 첫 번째 추수열매라며 곡식을 갖고 왔다. 여러 아내를 거느리고 사는 것이 자랑이던 부족민들이 선교사부부처럼 일부일처제를 부러워하며 자신들이 살아가는 삶이 자랑은커녕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로 죽이고 싸우고 훔치고 거짓말하고 간음이 일상이던 부족민들이 죄의식을 갖게 된다. 십계명을 가르치자 그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온갖 힘든 일은 모두 여자의 몫이고 여자를 도우면 수치심을 느끼며 두려워하던 부족 남자들이 복음을 알게 된 후 자녀를 돌보고 여자를 도와 밭일을 하고 집을 치우게 되었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자가 없던 그들이 글자를 배워 읽고 쓰기 시작하면서 새로 만들어진 그들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기 시작한 것이다.

 

 

 

문성 선교사의 앞으로 계획 중 부족의 성도들이 스스로 교회 공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진정으로 예배하고 제자를 양육하여 성경을 가르칠 수 있도록 양육하는 것이 들어있다. 이를 위해 중보 기도를 한다.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음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는 32개의 씨족 형제자매들이 구원받는 감격의 시간이 꼭 오리라 믿는다. 그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 문성 선교사 부부의 매 순간 순간의 사역마다 늘 함께 해주시리라 믿고 기도한다.

 

 

 

 

 

 

"회개할 때가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나타날 때이며, 회개할 때가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때다. 회개는 성도의 호흡이 되어야 한다."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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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그리스도인 - 교만과 위선으로 똘똘 뭉친 나를 고발합니다
문성 지음 / 두란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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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지구상에 이런 민족(부족)이 살고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책의 저자 문성 선교사 부부가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언어는 있어도 문자가 없는 부족민들에게 문자를 만들어주고 성경말씀을 공부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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