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른 이에게 건네는 열두 모금 생수 - 조정민의 새벽 묵상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야기 2016-038

 

열두 모금 생수 】      조정민 / 두란노

  

내 마음이 힘들고 훗훗할 때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 되도다 하시니라

(20 : 29)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이다. 눈으로 보고도 못 믿고, 안 믿는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신앙인을 바라보는 세상 사람들의 눈길은 의아스러울 수밖에 없다. 도대체 무엇을 보고 믿는 것인가? 믿음의 비밀은 보지 않고도 믿는 것이다. 믿음안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믿음 안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믿음으로 의로워지고 의인은 믿음으로 살게 된다.

 

 

이 책의 지은이 조정민 목사는 뒤늦게 사역의 길로 들어섰다. 대부분의 신앙인의 여정처럼 많은 종교적 방황을 통해서 예수님이 진리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내 주변의 교역자 한 분도 대학 재학동안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믿음 생활을 접고, 급기야 하나님은 안 계시다. 나는 이제부터 크리스천이 아니라고 선포했다. 대학 졸업 후, 여러 해 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가 다시 하나님 품으로 돌아온 분이 있다. 이 분은 요즘 청년 사역에 혼신을 기울이고 있다. 이 역시 믿음의 비밀이다. 믿음의 수수께끼다.

 

 

지은이는 목사가 된 후, 주변을 돌아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예수님을 부인해서가 아니라 더 사랑하기에 교회를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수님 때문이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은이는 교회를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다보니 페이스북(facebook)이 눈에 들어왔다. “목마를 텐데....외로울 텐데....복음이 아니면 그 목마름과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을 텐데....” 그 생각으로 새벽마다 페이스북에 짧은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열두 줄의 새벽 말씀 묵상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3:3)

 

신앙인에게 거듭난다는 말처럼 힘들고 어려운 것이 더 있으랴. 거듭난다는 말에 니고데모도 급 황당한 반응을 표출했다. “대체 늙은 사람이 어떻게 다시 납니까?” 나 역시 니고데모와 동격이다. 그래도 구하면 주신다고, 말씀을 깊이 묵상하다 보니 답을 주신다. “이제껏 너의 시각으로, 너의 마음으로 보던 사람과 사물을 이젠 나의 눈과 마음으로 볼 수 없겠니? 그것이 정 힘들면 나랑 같이 보자꾸나. , 내 손을 잡아라.” 거듭난다는 말은 새롭게 태어난다는 말이다.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본다는 뜻이다. 조정민 목사님은 이렇게 권면한다. 신앙은 거듭남입니다. 우리는 고쳐 쓰고 싶습니다. 도저히 나를 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방을 둘러보면 그래도 나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자기애는 불치병입니다.” 요즘 같이 팍팍하고 헛헛한 세상의 삶에서 자기애마저 없으면 더 힘들다. 지나친 자기애가 문제다. 종교적 열심은 자기애를 키우고, 자만심을 키운다. 그러다 어느 날 괴물이 되고 만다. 나 말고는 아무도 안 보인다. 나뿐인 사람. 나쁜 사람이 된다.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더 잘 안다. 뭔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나만 모른다. 예수님의 처방이 필요한 때이다. “네가 거듭나야 한다.” 나에게도 주시는 말씀이다.

 

 

 

나의 시간과 하나님의 시간이 다르다. 나의 방법과 하나님의 방법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차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기도가 나의 방식으로 해결되길 원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 뜻과 의견이 윗선에서 모두 순조롭게 수용된 적이 있던가? 내 뜻대로 안 돌아간다고 화를 내고 뒤집어엎어 본 후 결과는 어떤가?기도 응답의 목적은 하나님입니다. 기도와 기적의 목적은 내가 아닙니다. 기도를 통해 내 뜻이 이뤄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은이는 매일 새벽 생명의 삶큐티 후에 나누는 열두 줄의 묵상을 통해 지은이 특유의 말씀 해석과 깊은 통찰로 새벽 아침을 깨워준다. 영의 샘물을 마시며 하루를 여는 일상은 잡다한 근심을 떨구고,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귀한 생수이다. 짧은 묵상 속에서 지은이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내 영을 깨운다. 이 책을 단숨에 읽으려고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좋겠다. 그저 내 마음이 힘들고 훗훗할 때 아무 곳이나 펼쳐서 한 모금씩 떠 마셔도 갈증은 충분히 해소되리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예수, 내게 묻다 - 모든 질문의 답인 예수를 만나다
김지철 지음 / 두란노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이야기 2016-037

    

예수, 내게 묻다 】     김지철 / 두란노

 

    

질문이 답이다

 

동서양의 모든 철학의 근본은 물음에서 왔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왜 믿는가? 무엇을 믿는가? 그리고 나의 답안지엔 무엇이라고 쓸 것인가. 신앙인의 물음은 스스로 던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약에 예수님이 나를 향해 질문을 던진다면, 무엇이라고 답할 것인가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예수님의 물음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우리의 영혼을 성숙하게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삶 속에서 예수님과 동행하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르침을 일상 속에서 적용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물어보신다.

 

 

지은이 김지철 목사는 우리의 삶 속에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심직한 질문 열세가지를 뽑아서 소개한다. 잘 살고 있니? 사람들의 부족함을 안아줄 수 있겠니? 너는 사람들에게 나를 어떤 예수님이라고 말하니? 내가 있는데 무엇이 두려워? 정말 큰 사람이 되고 싶니? 너는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니? 회개할 용기가 있니? 사소한 것에도 고맙다고 해봤니? 나를 계속 따라올 수 있겠니? 나와 함께 기도해 주겠니? 하나님은 왜 그러셨을까? 어떻게 하면 믿겠니?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를 사랑하니?”

 

 

공황장애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살아가며 불안감을 떨궈내기 힘들다. 마가복음 4장 말씀은 우리에게 닥쳐오는 두려움을 어떻게 이겨나갈 수 있는지 가르쳐준다. 성경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구절이 있다. 바로 두려워하지 말라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면서 두려움에 휩싸여 살아갈 것을 알고 염려하셨다. 성경에는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말이 300여 번 나온다. 아마도 예수님은 우리가 일 년 열두 달을 살아가는 동안, 최소한 하루에 한 번씩은 이 말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길 원하셨던 모양이다. 무엇에 대한 두려움인가? 바로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 대상을 쪼개보면 일, 사람, 질병, 사고 등등이 있겠지만 결국은 이 땅에 사는 동안 그 두려움이 함께 하리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계셨다. 예수님은.

 

 

그렇다면 어찌 해야 할까? 예수님과 제자들이 한 배를 타고 이동 중이셨다. 갈릴리 바다 건너편 거라사 지방이 목적지였다. 예수님은 낮 동안의 일들로 피곤하셨는지 배에 오르시자마자 배 뒤편에서 베개를 베고 깊은 잠에 빠지셨다. 곧 이어 배가 출렁이기 시작했다. 돌풍이 분 것이다. 심지어 바닷물이 배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오직 한 가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예수님을 깨우는 일이었다. 인생의 돌풍은 위협적이다. 예측 불가능하다. 내가 지닌 모든 것을 돌풍과 함께 바닷물에 휩쓸려 떠나보내게 될 것 같다. “성경은 이런 때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씀해 줍니다. 다른 것이 아닙니다. 제자들이 한 것처럼 예수님을 깨우는 겁니다. 예수님을 깨운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내 실존의 위기를 예수님께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내가 직면한 문제를 들고 하나님께 아뢰는 것입니다. 하나님, 두렵습니다. 저 죽을 것 같습니다. 고통스럽습니다. 힘듭니다. 좀 간섭하세요. 제 인생을 이끌어 주세요. 날 좀 위로해 주세요. 가야 할 길을 가르쳐 주세요.’ 이렇게 기도하는 것입니다.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아뢰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을 깨우는 것입니다.”

 

 

 

질문이 없으면, 답도 없다. 질문이 곧 답이기도 하다. 크리스천에게 예수님이 주시는 질문에 대한 답은 개개인마다 다를 수도 있다. 객관식이 아니라, 주관식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같은 사람이 적는 답은 그때그때 다를 수도 있다. 이제 이 책에 적힌 질문들에 대한 나의 답을 써야 할 시간이다. 답을 고치고 또 고치면 어떠랴. 예수님은 내게 주신 질문에 대한 답안지를 작성하려고 앉아 있는 나의 모습만 바라보시고도 이제 철이 좀 드는구나.” 하시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